영국 매체 더 선은 28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는 여름 이적 시장에서 새로운 공격수를 영입하기 위해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맨유의 영입 1순위는 케인”이라며 “맨유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미래에 대한 의구심 속에 중앙 공격수를 스쿼드에 추가하기를 열망한다”고 전했다.
다음 시즌 맨유에는 확실한 공격수가 없다. 메이슨 그린우드는 이번 시즌 24경기에서 6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최근 불미스러운 일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되면서 1월 이후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지난 시즌 39경기에서 17골을 기록했던 에딘손 카바니는 올 시즌 17경기에서 2골에 불과하다. 계약 만료도 임박했다.
호날두 역시 맨유 잔류 의사가 불투명하다. 호날두는 올 시즌 33경기 18골을 터뜨리며 맨유의 공격을 이끌고 있지만, 맨유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출전권을 따내지 못하면 떠날 수도 있다. 마커스 래시포드는 이번 시즌 26경기 5골로 부진하다. 세비야(프랑스)로 임대를 떠난 앤서니 마샬은 19경기 2골에 그치고 있다.
케인은 빅클럽의 영입 물망에 꾸준히 올랐다. 케인은 2014~15시즌부터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터뜨린 중앙 공격수. 지난 시즌 리그에서만 23골·14도움을 기록하며 득점·도움왕에 올랐다. 케인도 ‘우승권’ 팀에 가고 싶은 욕망이 크다. 맨체스터 시티 등 자금력이 풍부한 클럽이 공식적으로 영입전에 뛰어들어 케인에 대한 영입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문제는 금액이었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케인을 경쟁 팀에 보내지 않겠다는 의지가 확고했다. 레비 회장이 밝힌 케인 이적료는 1억 5000만 파운드(2397억원). 레비 회장이 이를 고수하면서 이적은 끝내 성사되지 않았다. 올 시즌 시작 전 케인은 이적에 대한 불만의 표시로 훈련에 불참하면서 한바탕 논란이 된 바 있다.
맨유는 케인을 영입하려는 의지가 강하다. 스포츠매체 디 애슬레틱은 “케인은 에드 우드워드 전 맨유 부회장과 레비 회장의 만남 1년 후 올드 트래포드에서 가장 중요한 영입으로 고려되고 있다”고 전했다. 케인을 영입하는 데 1억 파운드(1598억 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을 세웠다. 토트넘 입장에서도 케인의 이적료를 최대한 많이 받을 기회이기도 하다.
케인이 맨유를 희망할지는 불투명하다. 맨유는 올 시즌 UCL, FA(축구협회)컵 등에서 탈락했다. 리그 우승도 불가능하다. 현재로서는 케인이 원하는 '우승권 팀'은 아니다. 케인은 올 시즌 초반 부진했다가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토트넘 사령탑 부임 후 제 기량을 되찾았다. 콘테 감독과 깊은 유대감을 가진 케인의 입장이 언제든지 변할 수 있다.
토트넘은 케인의 이적에 대비해 새로운 공격수를 찾고 있다.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토트넘은 이적 시장에서 태미 에이브러햄(AS로마)과 다윈 누녜스(벤피카) 등 공격수를 노리고 있다. 이들의 에이전트 호르헤 멘데스는 토트넘 핵심 관계자인 레비 회장, 파비오 파라티치 단장과 관계도 원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