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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지진희 코미디 찰떡”…‘킥킥킥킥’ 2월 5일 첫방

‘킥킥킥킥’이 배우들의 유쾌지수 터지는 완벽 호흡을 예고하고 있다.오는 2월 5일 수요일 첫 방송될 KBS 2TV 새 수목드라마 ‘킥킥킥킥’은 천만배우 지진희(지진희)와 한때 스타피디 조영식PD(이규형)가 콘텐츠 제작사를 설립하고 구독자 300만을 향해 달려가는 오피스 코미디 드라마.지진희(지진희 역), 이규형(조영식 역)이 선보일 코미디 드라마의 출격으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상황. 여기에 ‘킥킥킥킥’의 주역들 지진희, 이규형, 백지원(백지원 역), 이민재(이민재 역)가 웃음 가득한 현장 비하인드를 전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먼저 한때 전국민의 사랑을 받다가 빈털터리가 된 구(舊) 국민배우 지진희 역의 지진희는 “대본을 읽으면서 상상했던 분위기보다 훨씬 활기차고 즐거웠다”라는 말로 화기애애한 현장을 예감케 하고 있다. 그러면서 “아마 이런 저희들의 분위기를 시청자들께서도 고스란히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라고 해 궁금증을 더한다.제2의 전성기를 노리는 한물간 스타 PD 조영식 역의 이규형은 “연기 호흡이 너무 훌륭하다”라는 한 마디로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백지원 선배님은 코믹 연기의 장인이신 건 이미 너무 유명하지만 지진희 선배님께서 이렇게 코믹 연기를 찰떡으로 하실 줄 상상도 못했다”라고 해 훈훈함을 자아냈다.극 중 ‘킥킥킥킥 컴퍼니’ 소속 전담 테라피스트 백지원 역으로 활약할 백지원은 ‘킥킥킥킥’ 촬영 현장을 ‘웃음이 끊이질 않는 공간’으로 소개해 눈길을 끈다. 백지원은 “촬영 현장 분위기가 좋아서 배우들과 하하호호 많이 웃고 있다”라며 “덕분에 매 순간 파이팅 넘치게 촬영 중이라 그런 분위기가 드라마에서도 잘 전해질 것 같다”라고 전했다.마지막으로 ‘킥킥킥킥 컴퍼니’에 열정을 불어넣을 워커홀릭 MZ 직원 이민재 역의 이민재는 “‘킥킥킥킥’ 현장은 매일이 기대되고 오늘은 또 어떤 웃긴 에피소드가 있을까 생각하면서 출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현장 분위기가 너무나 즐겁고 재밌는데, 감독님께서도 배우들이 마음껏 놀 수 있게 허용해주셔서 행복하게 촬영하고 있다. 배울 점도 많았고 배우들과 정이 너무 많이 들었다”라며 애정을 표했다.이처럼 웃음 가득한 현장에서 지진희, 이규형, 백지원, 이민재 등 매력 넘치는 배우들이 연기 호흡을 꽃피울 ‘킥킥킥킥’은 콘텐츠 회사에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에피소드와 캐릭터들의 맹활약으로 시청자들의 웃음 버튼을 제대로 가격할 예정이다. 요즘 친구들의 유행을 따라가고 싶은 X세대부터 유행을 선두하고 있는 MZ세대까지 전 세대 통합 코미디를 선보일 ‘킥킥킥킥’ 첫 방송이 기다려지고 있다.전 세대들 위한 최신 웃음 유행 지침서 KBS 2TV 새 수목드라마 ‘킥킥킥킥’은 오는 2월 5일 수요일 오후 9시 50분에 첫 방송된다. 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1.30 17:57
스타

[단독] ‘제2의 거미’라 불리던 오윤혜가 스스로 찾아낸 새 길 [IS인터뷰]

“내가 아는 그 오윤혜와 동명이인이야? 하는 댓글이 많이 달려요. 발라드 가수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으니까, 아예 다른 사람이라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이제는 가수보다 유튜버 겸 방송인 이미지가 더 익숙한, 오윤혜를 일간스포츠가 만났다. 지난 연말 유튜브에서 그가 노래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우연히 본 뒤, 13년 전인 2012년 신보 홍보 인터뷰로 맺었던 인연을 소환해 성사된 인터뷰였다. 서교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오윤혜는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하며 “너무 오랜만”이라고 연신 쑥스러워하면서도 여전히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2006년 데뷔한 오윤혜는 파워풀하면서도 소울풀한 가창으로 ‘제2의 거미’라는 수식어를 얻으며 활동했다. 여성 솔로 발라드 가수에게 척박한 가요계에서 꿋꿋이 활동을 이어왔고 지금도 포털 사이트에선 가수로 검색되고 있지만 2018년을 끝으로 신규 음원 소식은 없다. 하지만 활동 주 무대를 유튜브로 옮긴 그는 현재 정미녀와 운영하는 채널 ‘오정TV’에선 거침없는 ‘19금’ 입담을 보여주고 있고 MBC라디오 ‘뉴스하이킥’, 유튜브 채널 ‘매불쇼’ 등 다수의 시사·교양·정치 프로그램에서 누구보다 뜨겁게 활약하고 있다. 이쯤되니 가수 오윤혜의 모습을 기억하는 입장에선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대체 어떻게 이처럼 드라마틱한 변화가 있었던 건지 말이다. 물론 이는, 그의 과거 행보를 알지 못하는 이들에게도 마찬가지일 터다.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어요. 저는 10대 때부터 오직 가수가 꿈이라 하루에 12시간씩 수년을 절실하게 연습해서 데뷔했는데, 데뷔하자마자 회사가 어려워져 활동에 어려움도 있었죠.” 오윤혜는 인터뷰 첫 질문부터 거침없이 그리고 가감없이 솔직하게 자신의 지난 날을 돌아봤다. 소속사 연습실에서 숙식을 했을 정도의 절실함으로 일궈낸 데뷔였지만, 데뷔 후 활동은 녹록하지 않았다. 여러 회사를 거치며 활동을 이어왔으나 아이돌, 힙합 등 특정 장르에 스포트라이트가 편중된 가요계에서, 제아무리 실력파라 해도 적지 않은 나이의 솔로 여가수가 살아남는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노래로 인정받고 싶었지만, 막바지에 다다랐을 땐 뭔가 내 실력으로만 인정받을 수 없는 곳이 연예계라는 걸 뼈저리게 느꼈어요. 그 때 슬럼프가 크게 왔죠. 마음이 밑바닥까지 내려가 거의 3년간 내려놓고 방탕하게 살았는데 가족에게도 미안했고, 저 자신도 받아들이기 어려웠어요” 매일 술독에 빠져 지내기를 3년. 오윤혜는 다시 마음을 다잡고 대학원에 진학했다. 이후 “가수의 길이 내 길이 아니”라는 걸 빠르게 받아들인 그는 무대 아닌 강단에서 후배 가수를 가르치는 일에 몰두했다. 그러던 중 우연히 팟캐스트 ‘불금쇼’(현 ‘매불쇼’)에 출연했다 인생 첫 ‘대박’을 만났다. “(최)욱이오빠가 ‘이쁜이꽃분이’(2013) 앨범 낼 때 저한테 보컬 레슨을 받았어요. 그 때 오빠도 내 캐릭터가 재미있었는지 ‘땜빵’이 필요하다며 그냥 오라고 해서 갔는데, 그 때 출연한 방송이 빵 터진 거죠.”오윤혜의 필터링(!) 없는 입담은 당시 기준 날 것의 방송으로 사랑받던 ‘불금쇼’에서도 화끈하단 얘기를 들으며 입소문을 탔다. 특히 무지에도 당당했던 오윤혜의 태도는 몰라도 아는 척하는 게 대부분인 우리네 일상에 신선한 충격을 주며 자연스럽게 그의 캐릭터가 됐다. “인상깊던 피드백은, 김경일 교수님(심리학자)과 함께 방송한 적이 있는데 ‘(오)윤혜씨 방송 보면서 모르는 걸 모른다고 하는 게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는 걸 깨닫게 됐고, 용기를 얻었다’고 말씀하셨죠. 모르는 걸 자신있게 모른다고 말하는 게 과거엔 용기가 필요한 일이었는데, 저는 그런 걸 부끄러워하지 않으니 더 좋아해주시는구나 생각했어요.” 사실 알지 못하는 게 부끄러울 일은 아니지만 이를 당당하게 표현하는 일 또한 쉬운 게 아니다. 하지만 그 자신에게 그리고 다수 대중에게 진실되고 솔직하고자 했던 오윤혜의 발언들은 일종의 콘셉트 아닌 있는 그대로의 오윤혜를 보여주면서 자연스럽게 그의 캐릭터로 자리잡았다. “사실 가수 활동 할 땐 발라드 가수 이미지 때문에 토크에 제약이 좀 있었어요. 저는 그냥 직관적으로, 직설적으로 많은 생각 안 하고 이야기하는 편인데, 그 시대엔 저 같은 캐릭터가 적합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컨트롤이 안 되니까 회사에선 토크 금지, 음악 프로그램만 출연시키기도 했죠.”그렇게 정미녀와 함께 ‘불금쇼’에 출연하며 지내던 오윤혜는 결혼, 출산을 거치며 대외 활동을 줄였으나 다시 ‘매불쇼’로 소환됐다. ‘오윤혜 궁금하니까 한 번 불러봐’ 하며 소환돼 출연한 방송이 또 ‘대박’이 나면서부터는, 쉼표 없는 방송인 오윤혜의 여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지금 같은 유튜브 채널 홍수 시대가 오기에 앞서 론칭한 ‘오정TV’도 신의 한 수였다. 오윤혜는 “19금 토크 주제를 음지에서 음침하고 지저분하게 하는 게 아니라, 최대한 양지로 끌어올리자고 시작한 게 ‘오정TV였는데 유부녀 둘이 발칙한 이야기를 유쾌하게 하니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셨다”고 말했다. 현재 ‘오정TV’는 구독자 46만 명을 넘을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오정TV’와 더불어 ‘매불쇼’에 컴백하면서부턴 오윤혜에게 각종 섭외가 밀려 들어왔다. 2년 전부터는 일주일에 고정 출연하는 방송만 10개에 달할 정도로 그야말로 ‘핫’한 행보였다. “이제는 정말 완전히 직업이 전환된 느낌”이라는 그는 “가수는 완벽하게 후천적으로 노력한 결실이었다면, 방송은 큰 무대든 생방송이든 긴장이 아예 안 되고 내 생각을 얘기했을 뿐인데 반응이 좋다. 어떤 노력이 필요한 게 아니라 나의 기질과 너무 잘 맞다”고 방송 활동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가수는 너무 잘 하고 싶었고 많이 노력했지만, 제가 노력한 만큼 만족할 만한 결과가 나와주지 않아 항상 아픈 손가락이었어요. 그래도 후회는 없어요.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했고, 단 한 번도 대충 한 적이 없기 때문에, 가수로서 인기는 없었지만 실력은 있었다고 자부해요. 그렇게 내 자신을 위안 삼으며. 큰 실패와 방황하던 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이 되게 감사하다는 마음이 큰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의 이 방송도 하나하나가 정말 소중하다는 걸 느끼죠.”유튜브 채널 ‘언론아싸’ 진행자로도 활동했던 그는 지난 연말 ‘제10회 성유보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가수로서도 상을 받아본 적 없었다”는 그는 “내가 받는 건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해 정중히 거절했지만 주최 측에선 언론의 중요성을 알린 공로로 주신다고 하더라”며 “비현실적인 일이지만, 앞으로 언론의 중요성에 대해 더 잘 이야기하라고 주신 상이라고 생각하고 감사히 받았다”고 쑥스러워했다. 지금은 시사 프로그램에서 맹활약하고 있지만 원래 정치에 무관심했다는 오윤혜. 그는 “결혼하고 아이 낳고 지내다 보니 세상을 보는 시각이 달라졌다”면서도 “지금도 너무 (정치)고관여가 되지 않으려 노력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치 유튜브는 기본적으로 안 보고, 기사도 헤드라인 정도만 본다. 내가 어떤 입장을 대변하는 역할은 체질상 안 맞더라. 설명해줄 수 있는 정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방송인으로서의 포부는 점차 뚜렷해가고 있다. 그는 “방송 초반엔 패널의 역할을 주로 했는데 진행자의 역할도 하다 보니 독특한 진행자라고 하시더라. 딱딱하고 무거울 수 있는 분위기를 환기시키는 재능은 있는 것 같다”며 “이러한 내 강점을 살려 어떤 프로그램이든 도전해보고 싶고, 언젠가 내가 진행하는 토크쇼도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특히 오윤혜는 “나는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고, 솔직한 이야기를 나누는 방송을 더 많이 하고 싶다. 어느 정도 (시국)상황이 정리되어 방송이 줄어들어도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후회 없이 새로운 시도, 다양한 시도를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인터뷰 말미, 방송을 거듭하며 너무 많은 지식을 쌓아감에 따라 트레이드 마크와도 같던 자신의 캐릭터를 잃어갈 우려에 대해 묻자 오윤혜는 또 한 번 솔직 당당하게 답했다.“사실 그런 얘기도 듣는데, 모든 건 자연스러워야 한다고 생각해요. 아는데 모르는 척 하는 건 말이 안 되지 않나요. 과거보다 아는 게 많아지는 건 당연한 일이고, 저 또한 조금씩 성장하고 있지만, 여전히 제가 모르는 게 많아요. 지금까지 알면서 모르는 척 한 적은 단 한 번도 없고, 제가 이 캐릭터를 잃지 않기 위해 (거짓으로) 그래야겠단 생각도 없죠. 댓글에서 ‘너무 이질감 느껴진다’, ‘오윤혜 너무 많이 안다’는 얘기도 많은데, 지금은 질문을 더 잘 하고 싶어요. 하나마나한 질문은 시간낭비잖아요. 상대방의 말에 집중하고, 더 좋은 질문을 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이같은 답변 자체로 성장이 느껴진다 하자 “맞다. 이게 성장인 것 같다”고 깔깔 웃으며 답한 오윤혜는 “예전엔 그냥 나오는대로 질문했다면, 지금은 진짜 사람들이 궁금해하고 필요한 질문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면서 “대중이 저를 키우는 맛으로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당부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1.12 11:03
예능

‘핸썸가이즈’ 신승호, 천재 등극…지능플레이로 제작진 미션 무력화

tvN 일요 버라이어티 ‘일요일엔 핸썸가이즈’(‘핸썸가이즈’)에서 신승호와 추성훈이 극과 극의 스타일로 맹활약을 펼친 끝에 빙고 레이스를 극적인 무승부로 이끌며 쫄깃한 재미를 안겼다.지난 22일 방송된 ‘핸썸가이즈’ 4회는 차태현, 이이경, 신승호가 '가이즈 팀', 김동현, 오상욱 그리고 게스트로 함께한 추성훈 '핸썸 팀'을 결성해 ‘전라남도의 전통주’라는 주제로 아홉 가지 전통주와 이에 어울리는 먹거리까지 섭렵하는 ‘전라도 맛의 총집합 빙고 레이스’ 후반전을 펼치는 모습으로 박진감을 선사했다.'가이즈'는 영암에서 퀴즈를 틀리는 바람에 레이스에서 절대적으로 불리해졌지만, 마음을 다잡고 최적의 전략을 구상했다. 자신들의 뒤를 이어 영암에 입성한 '핸썸즈'의 빙고를 막기 위해 해남으로 향한 '가이즈'는 해남 막걸리를 기분 좋게 시음하고 곧장 퀴즈에 돌입했다. 이때 출제된 문제는 해남 막걸리에 들어간 '당귀'의 한자 뜻을 맞추라는 것. 이때 신승호는 대뜸 "당신, 귀여워"라는 엉뚱한 답을 던져 모두를 폭소케 했다. 이후 차태현이 "당연하게, 돌아오라"라는 정답을 맞히며 '가이즈' 팀은 해남의 주안상인 산채정식을 먹으러 갔지만, 정답보다 진한 여운을 남기는 신승호의 오답 "당신, 귀여워"를 건배사로 외치며 웃음을 더했다.같은 시각, 운수 좋은 하루에 흠뻑 취한 '핸썸즈'는 레이스 중 사우나에 가기로 해 웃음을 유발했다. 하지만 사우나 입구에서 '가이즈'가 해남에서 정답을 맞혔다는 알림을 듣고, 아쉬운 걸음을 돌렸다. 차에 돌아와 다음 행적을 두고 고민에 빠진 '핸썸즈'는 '가이즈'의 빙고를 막기로 결심하고 순천으로 향했다. 이때 김동현은 자신들을 떠보기 위해 전화를 건 이이경의 유도신문에 순순히 넘어가 목적지가 순천이라는 사실을 된통 들켜버렸다.'핸썸즈'의 동선을 손바닥 위에 올려놓게 된 '가이즈' 차태현은 "오늘 우리는 승호의 전략으로 갈 거다. 8시까지 계속 땅따먹기를 하겠다"라고 선언하며 레이스의 양상을 완전히 바꿔 흥미를 높였다. 또한 이 과정에서 신승호의 두뇌플레이가 빛났다. 신승호는 ‘가이즈’에게 남아있던 '노래방 30분 이용권' 미션에서 '단, 빙고를 완성하기 전 사용해야 한다'라는 단서 조항을 발견하고, 미션을 무력화하기 위해 빙고 완성 자체를 포기했던 것이다.이에 '핸썸즈'가 순천으로 달려가는 사이, '가이즈'는 가장 가까이 위치한 또 다른 해남 막걸리 주조장을 찾아갔다. 이때 신승호가 형들을 쥐락펴락하며 퀴즈 정답을 이끌며 활약을 이어갔다. 신승호는 출제된 문제가 주조장 투어 때 봤던 안내판의 내용이라는 점을 캐치하고 "형들 아까 읽었잖아요!"라고 결정적인 힌트를 던지는 한편 "근데 저는 안 읽어서 형님들한테 여쭤보는 거예요. 나는 뒤에서 낙엽 보고 있었어"라며 머리를 쥐어뜯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차태현과 이이경은 처절하게 기억을 더듬어 봤지만 망각의 늪에서 허우적거렸고, 신승호가 조심스레 추측한 '누룩'이 정답으로 밝혀지면서 신승호를 향한 형들의 신임이 최고조에 이르렀다.한편 '가이즈'의 정답 소식을 들은 '핸썸즈'는 그제야 그들이 빙고가 아닌 개수 싸움을 하는 걸 깨닫고 조바심을 내기 시작했다. 하지만 순천에서 정답을 맞힌 '핸썸즈'는 주안상인 순천 꼬막 정식을 먹어야만 다음 장소로 이동할 수 있는 상황. 레이스 종료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김동현은 "이건 5분이면 먹어"라면서 나주까지 갈 계획을 세웠다. 막상 군침 도는 꼬막 정식을 눈앞에 둔 '핸썸즈'는 한시가 급한 상황 속에서도 또다시 "맛있다"를 연발하며 열혈 먹방을 펼쳤고, 식사 시간 확보를 위해 "지금은 차 안 막힌다"라며 긍정 회로를 돌리기도 했다. 하지만 쾌속 먹부림에도 불구하고 떠나야 할 시간이 다가오자, 오상욱은 가던 길을 되돌아가 꼬막을 집어먹으며 미련을 폭발시켜 웃음을 자아냈다.빙고 스코어 3:3이 된 상황에서 '가이즈'는 진도, '핸썸즈'는 나주를 마지막 격전지로 정했다. 마지막 퀴즈의 성패에 레이스의 운명이 달리게 된 상황. 먼저 진도에서 홍주를 공부한 '가이즈'가 결전의 퀴즈를 풀었다. 진도의 퀴즈는 영상 문제였는데 '진돗개의 실화를 다룬 1996년도 CF가 무엇을 광고하는 CF인지' 맞추는 것이었다. 세 사람 모두 머리가 하얘진 가운데 이이경은 "진돗개 컴퓨터가 있지 않았나?"라고 희미한 기억을 꺼냈고, CF보다 불과 수개월 먼저 태어난 95년생 신승호는 "이거 왜 들어본 것 같지? 왜 저는 JINDO를 들어본 것 같냐고요!"라며 불가사의한 기시감을 토로했다. 마치 신의 계시를 받은 듯한 승호의 모습에 형들은 '컴퓨터'를 정답으로 밀었고, 결과는 극적인 정답이었다.이로써 절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에서 후반전을 시작한 '가이즈'가 먼저 승기를 잡으며 대반전이 벌어진 가운데, '핸썸즈'는 나주 동동주를 만나는 장소가 '어쩌다 사장2'의 촬영지였던 공산면의 할인마트라는 사실에 놀라워했다. 마지막 전통주인 동동주를 즐긴 뒤 퀴즈에 돌입하던 찰나 '가이즈'의 정답 소식이 들려왔고, '핸썸즈'는 반드시 정답을 맞혀야만 무승부가 될 위기에 놓였다. 이에 추성훈과 김동현, 오상욱은 팀 전력에 비해 술술 풀렸던 하루에 만족감을 드러내며 서로를 다독였다. 하지만 또 한 번 반전이 일어났다. 추성훈이 제작진이 문제로 제시한 한자가 곤충 '개미'를 뜻한다는 것을 맞추며 극적인 무승부를 일궈냈다. "이 한자를 어떻게 아냐"면서 놀라워하는 김동현에게 추성훈은 "내가 왜 아는지 나도 모른다"라며 얼떨떨해했고, 이처럼 마지막까지 억세게 운 좋은 운동부 3인방의 모습이 유쾌한 웃음을 유발했다.이렇듯 엎치락뒤치락 극적인 레이스 끝에 승패를 가르지 못한 두 팀은 나주에서 집결했다. 3년 만에 '어쩌다 사장2' 촬영지에 온 차태현 역시 오랜만에 마트 사장님과 대면하며 반가움을 나눴다. 이후 두 팀은 퀴즈 개인전을 통해 벌칙을 받을 1인을 가리게 됐는데, '운동부 3인방' 추성훈, 김동현, 오상욱은 퀴즈에 약하다는 편견을 보기 좋게 뒤집고 '브레인 3인방' 차태현, 이이경, 신승호보다 먼저 벌칙 면제권을 따내며 반전을 더했다. 이중 추성훈은 또다시 출제된 한자 문제에 누구보다 먼저 정답을 외쳤지만, 정작 한자를 한글로 해석하지 못해 번역기를 참고하려다 강력하게 제지를 당해 주변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결국 벌칙자는 이이경으로 낙점됐고, 이이경은 홀로 다음 날 막걸리 제조장에서 술을 빚고 배달까지 마친 뒤 비로소 퇴근할 수 있었다.‘핸썸가이즈’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유산 및 소재를 직접 찾아 나서는 일요 버라이어티 예능. 매주 일요일 오후 7시 40분에 방송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12.23 08:55
예능

김대호, 하지원에 역대급 다정함 뽐내→윤두준, 참치 낚시 성공(대장이 반찬)

‘대장이 반찬’이 방어의 무한한 변신을 보여줬다.24일 방송된 MBC 예능 ‘대장이 반찬’ 3회에서는 제주도로 떠난 김대호, 이장우가 밥 친구 하지원, 윤두준과 함께 제철 식재료인 방어 낚시부터 야무진 먹방, 각양각색 반찬을 선보이며 즐거움을 선사했다.이날 김대호는 로드트립 다큐멘터리 ‘마사지로드’를 통해 친분을 쌓은 하지원의 등장에 한껏 어깨가 솟아오르더니 역대급 다정함을 뽐냈다. ‘대장이 반찬’에서 본 적 없는 김대호의 스윗함에 몸서리를 치는 이장우의 모습이 웃음을 유발했다.특히 ‘대장 형제’와 하지원, 윤두준이 직접 방어를 잡으려고 바다낚시에 도전했지만 마음과 달리 모두 입질조차 느끼지 못했고 점점 체력이 고갈돼 짠내를 불러일으켰다. 이에 선장님에게 삼치를 받은 이장우는 회를 뜨고 된장 회무침 감태쌈도 만들어 김대호, 하지원, 윤두준의 입맛을 사로잡았다.이후 다시 낚시에 돌입한 가운데 네 사람 중 유일하게 윤두준이 참치를 낚아 탄성을 자아냈다. 아쉽게 참치 한 마리로 낚시를 끝낸 이들은 조업을 마치고 돌아온 다른 배 선장님에게 상품성이 낮은 방어를 득템했다.본격적인 요리 시간에는 하지원이 방어 카르파초를 만들며 요리 솜씨를 발휘했다. 무엇보다 회를 처음 떠본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방어 껍질을 곧잘 벗기고 안정적으로 회를 썰어 놀라움을 안겼다. 자신감이 붙은 하지원은 다른 요리에 필요한 방어 회도 직접 썰어주며 맹활약했다.요리 창의력 끝판왕 이장우는 윤두준이 잡은 참치를 넣은 생참치 김치찌개와 방어장, 김치 장인 김대호는 방어 김치와 흑돼지 무수분 수육으로 보는 이들의 침샘을 자극했다. 윤두준은 솥밥을 하는 것은 물론 적극적으로 일거리를 찾아 힘을 보태는 요리 보조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맛있는 식사 후 펼쳐진 김대호, 이장우, 윤두준의 야식 대결 역시 흥미를 고조시켰다. ‘대장 형제’는 방어에 색다른 아이디어를 더한 요리를 만드는가 하면 서로를 견제하며 티격태격 케미스트리를 발산했다. 반면, 삼치를 튀기던 윤두준은 처참한 비주얼에 당황했으나 이장우의 도움으로 우여곡절 끝에 삼치 튀김을 완성했다.김대호의 방어 케사디야, 이장우의 방어 파테, 윤두준의 삼치 피시 앤 칩스를 먹은 심사위원 하지원은 예상을 깨고 윤두준의 삼치 피시 앤 칩스를 1위로 선택했다. 저녁부터 야식까지 다양한 방어 요리를 접한 후 “지금까지 먹었던 방어 중에 제일 맛있었다”고 ‘대장 형제’와의 하루에 만족감을 표했다.MBC 예능 ‘대장이 반찬’은 오는 12월 1일 오후 4시 50분에 마지막 회가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1.25 09:02
프로농구

'2연승' 송영진 KT 감독 “3쿼터 박준영·허훈이 잘 풀어준 게 승리 원동력” [IS 승장]

프로농구 수원 KT 송영진 감독이 안양 정관장과의 홈경기 승리 원동력으로 승부처였던 3쿼터 박준영과 허훈의 맹활약을 꼽았다.송영진 감독은 11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KCC 프로농구 홈경기 69-58 승리 직후 취재진과 만나 “그동안 숙제로 여겨지던 속공이 3쿼터에서 잘 나왔다”며 “(박)준영이랑 (허)훈이가 게임을 잘 풀어준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실제 이날 KT는 전반까지는 정관장과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그러나 3쿼터에만 3점슛 2개 포함 14점에 3리바운드 등 맹활약한 박준영과, 그리고 3득점 4어시스트로 힘을 보탠 허훈의 활약을 앞세워 11점 차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3쿼터 KT는 속공 득점에서도 8-0으로 앞섰고, 3쿼터에서 잡은 승기는 결과적으로 이날 KT의 승리로 이어졌다.여기에 이날 KT는 리바운드 수에서도 42-29로 크게 앞섰고, 특히 공격 리바운드 수는 14-7로 두 배 차이가 났다. 경기 전 송영진 감독이 경계했던 3점슛도 단 4개(24개 시도)만 허용했다. 적장인 김상식 감독이 "아무것도 된 게 없다"며 혀를 진한 아쉬움을 삼킬 정도였다.송영진 감독은 “3점슛을 안 맞기로 했었는데, 선수들이 열심히 잘 막아준 덕분에 덜 맞은 거 같다”면서 “리바운드에 많이 초점을 맞추고 있다. 선수들이 투지 있게 리바운드에 참가하다 보니 공격 리바운드도 많이 나왔고, 그러다 보니 득점도 나왔다. 선수들이 만들어간 거 같다”고 만족감을 표했다.3쿼터 원맨쇼를 포함해 양 팀 최다이자 개인 최다인 20점 8리바운드로 활약한 박준영의 활약에도 박수를 보냈다.송 감독은 “이런 경기력이 나오면 당연히 앞으로 출전시간이 늘어날 수 있다”며 “(하)윤기가 빠진 상태에서 공백을 잘 메워주고 있다. 어쨌든 윤기와 다른 스타일, 3점도 쏠 수 있는 4번 스타일의 선수가 필요하다. 우리 팀에는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린 KT는 6승 4패로 공동 4위에서 단독 4위가 됐다. KT는 잠시 숨을 고른 뒤 오는 14일 창원 LG 원정길에 오른다.수원=김명석 기자 2024.11.11 22:03
배구

올 시즌도 판을 흔드는 아시아쿼터 선수

2024~25시즌 V리그 남자부 정규리그 초반 가장 큰 이변은 중위권 전력으로 평가받았던 한국전력의 개막 4연승이다. 공격진 변화가 없는 한국전력이 지난주까지 팀 공격 성공률(56.45%) 1위(4일 기준)를 지킨 것도 눈길을 끈다. 한국전력 약진은 아시아쿼터로 영입한 일본인 세터 야마토 나카노가 이끌고 있다. 그는 빠르고 정확한 토스로 창의적인 공격을 끌어냈다. 중앙 속공 공격 시도도 많았다. 올 시즌 득점이 많아진 미들 블로커 전진선은 야마토와의 호흡에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한국배구연맹(KOVO)은 지난 시즌(2023~24)을 앞두고 기존 외국인 선수 1명 외 동아시아 4개국·동남아시아 6개국 출신 선수를 영입할 수 있는 아시아쿼터 제도를 도입했다. 국내 선수의 출전 시간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경기력 향상이 치열한 순위 경쟁으로 이어지며 호평을 받았다. 소속팀 핵심 선수로 올라선 선수도 있었다. 공·수 살림꾼 역할을 해내며 현대건설의 여자부 통합 우승을 이끈 위파위 시통(태국), 정관장이 정규리그 3위에 오르는 데 기여한 메가왓티 퍼위티(인도네시아)가 대표적이다. KOVO은 올 시즌을 앞두고 아시아쿼터 영입 대상 국가를 아시아배구연맹(AVC) 64개 회원국 전체로 확대했다. 더 좋은 기량과 신체 조건을 갖춘 선수들이 V리그에 입성했다. 올 시즌에도 아시아쿼터 선수들이 판을 흔들고 있다. 지난 9월 열린 KOVO컵에서 맹활약하며 신입 외국인 중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우리카드 알리 하그파라스트(이란)는 공격뿐 아니라 블로킹과 서브 부분까지 상위권에 오르며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삼성화재 알리 파즐리(이란)도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뽑은 팀 동료 블라니미르 그로즈다노프보다 더 많은 득점을 했다. 여자부 페퍼저축은행 장위(중국)는 블로킹 1위(세트당 1.000개)를 지키며 제공권 싸움을 이끌고 있다. IBK기업은행 세터 천신통(중국)도 외국인이지만 동료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코트 위 리더'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1.05 15:57
프로축구

'재활공장장' 김기동 효과 시작됐다…가장 먼저 응답한 일류첸코

김기동 FC서울 감독의 별명 중 하나는 ‘재활공장장’이다. 포항 스틸러스 사령탑 시절 하락세를 그리던 베테랑들의 제2전성기를 이끌었기 때문이다. 전술적인 역량뿐만 아니라 선수들의 재기를 이끄는 능력은 K리그를 대표하는 사령탑으로 인정받은 이유 중 하나였다.그런 김기동 감독의 능력이 서울에서도 빛을 발하기 시작한 모습이다. 그 시작은 공격수 일류첸코(34·독일)다. 일류첸코는 지난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김천 상무와의 K리그1 5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에만 2골·2도움의 맹활약을 펼치며 서울의 5-1 대승을 이끌었다. 그야말로 '원맨쇼'였다.일류첸코가 멀티골을 터뜨린 건 지난 2022년 8월 성남FC전 이후 무려 591일 만이었다. 외국인 공격수라는 점을 감안하면 그동안 부침이 적지 않았다는 뜻이기도 했다. 실제 일류첸코는 지난 2022년 7월 서울 입단 이후 7골에 머물렀고, 지난 시즌엔 5골에 그치는 등 기대에는 크게 못 미쳤다. 일류첸코의 부진 속 확실한 해결사의 부재는 최근 서울이 부진했던 대표적인 이유로 꼽혔다.그런 일류첸코가 김 감독 체제에서 부활을 알렸다. 사실 김기동 감독과 일류첸코는 포항 시절 이미 사제의 연을 맺은 바 있다. 일류첸코가 커리어 하이를 달성한 2020시즌(19골) 포항 사령탑 역시 김 감독이었다. 김기동 감독이 서울 지휘봉을 잡으면서 과연 일류첸코의 부활도 이끌 것인지에 관심이 쏠렸던 것도 같은 이유에서였다.김기동 감독은 우선 일류첸코의 '변화'를 이끄는 데 집중했다. 과거에 좋았던 모습을 다시 되찾는 게 핵심이었다. 김 감독은 “옛날 영상들을 보여줬다. 그때의 모습과 지금 달라진 모습들을 비교하면 확실히 도움이 된다”며 “예를 들어 예전엔 최전방에 머물러 있는 게 아니라 내려와서 공을 받아주고 연결해 주는 부분이 많았다. 지금은 제자리에 서 있는 모습들이 많았다. 그런 활동량적인 부분에 대해 인지를 많이 시켜줬다”고 했다. 전반에만 2골·2도움을 폭발시킨 김천전은 달라진 일류첸코의 모습을 잘 보여줬다. 이날 일류첸코는 폭넓게 움직이며 상대 수비를 괴롭혔다. 득점 찬스가 왔을 때 여지없이 최전방으로 쇄도해 득점 찬스를 놓치지 않았고, 동료들을 활용하는 플레이로 2개의 어시스트까지 더했다. 일류첸코가 살아나니 팀 경기력도 덩달아 올랐다. 김 감독은 일류첸코가 맹활약한 전반전 팀 경기력에 대해 “퍼펙트했다”고 평가했다.일류첸코 역시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과거에 잘했던 영상을 보는 건 자신감도 많이 올라오고 긍정적이다. 그런 미팅이 큰 도움이 됐다”며 “감독님이 요구하는 방향과 추구하는 스타일은 내가 생각하는 축구, 내가 잘할 수 있는 축구와 99% 일치한다. 덕분에 편하게 축구를 할 수 있는 것 같다”고 했다.김기동 감독 체제에서 부활을 준비하는 건 일류첸코만이 아니다. 이날 임상협도 1골·1도움의 활약을 펼쳤는데, 김 감독은 직전 경기에서 그를 엔트리에서 제외하는 나름의 충격 요법을 통해 임상협의 분위기를 바꿨다. 팔로세비치 역시 일류첸코와 비슷한 방식으로 옛 모습을 되찾으려 노력 중인데, 김천전 역시 강력한 전방 압박으로 공격 기회를 만드는 등 존재감을 보여줬다. 이처럼 서울의 주축 역할을 해줘야 할 이들의 '부활'이 빨라질수록 서울의 반등 역시 그만큼 더 빨라질 수 있다. 그 중심에 김기동 감독이 있기에, 팬들의 기대도 커질 수밖에 없다.서울월드컵경기장=김명석 기자 2024.04.05 07:03
프로축구

해트트릭 앞두고 교체된 일류첸코…실망감 대신 팬들에게 ‘90도 인사’ [IS 상암]

FC서울 공격수 일류첸코(34·독일)가 오랜만에 환하게 웃었다. 3일 김천 상무전에서 2골·2도움의 맹활약을 펼친 덕분이다. 일류첸코가 멀티골을 터뜨린 건 지난 2022년 8월 성남FC전 이후 약 2년 만이다. 스스로 아쉬움을 털어내는 건 물론, 확실한 원톱의 부재라는 서울 팬들의 갈증도 해소시킨 존재감이었다.무대는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김천과의 하나은행 K리그1 5라운드 홈경기였다.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일류첸코는 팀의 5골 가운데 무려 4골에 관여하는 원맨쇼를 펼쳤다. 전반 15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조영욱을 향한 어시스트가 시작이었다. 상대 수비수와 치열한 경합 속에서도 정확하게 패스를 건넸고, 이를 조영욱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면서 어시스트를 쌓았다.전반 33분과 38분엔 연속골까지 터뜨렸다. 팔로세비치가 오른쪽 측면에서 강력한 전방 압박으로 공을 빼앗은 뒤 역습을 전개한 뒤 임상협에게 패스를 건넸고, 임상협의 땅볼 크로스를 일류첸코가 넘어지면서 마무리했다. 이어 5분 뒤엔 기성용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이번에도 문전에서 마무리했다.전반 추가시간엔 해트트릭까지 달성하는 듯 보였다. 직접 미드필드 지역에서 역습을 전개해 왼쪽 측면의 임상협에게 패스를 건넸고, 임상협이 문전에 있던 일류첸코에게 오른발 패스를 건넸다. 일류첸코에 맞고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는 것으로 보였지만, 일류첸코는 임상협을 손으로 가리키며 자신이 아닌 임상협의 골임을 알렸다. 문전 경합 상황에서 공이 자신에게 닿지 않았으니 임상협의 골이라는 뜻이었다. 해트트릭에 단 1골 모자란 상황이어서 욕심을 낼 만도 했지만, 일류첸코는 임상협의 득점을 더 축하했다.전반에 이미 4-0으로 격차가 벌어지면서 자연스레 시선은 일류첸코의 ‘해트트릭’ 여부에 쏠렸다. 서울 구단 선수가 해트트릭을 넣은 건 지난 2017년 인천 유나이티드전 당시 데얀이 마지막이었다. 라이벌 수원 삼성으로 이적한 데얀에 대한 서울 팬들의 배신감과 분노가 큰 만큼 ‘마지막 해트트릭’ 기록에 데얀의 이름을 지울 기회이기도 했다.그러나 그 1골이 끝내 나오지 않았다. 일류첸코는 후반에도 최전방을 누볐으나 결정적인 기회까진 찾아오지 않았다. 오히려 후반 32분엔 박동진과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해트트릭을 앞둔 선수에겐 최대한 기회를 보장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오는 주말에도 경기가 있는 만큼 김 감독도 교체사인을 낼 수밖에 없었다. 해트트릭이 무산된 만큼 아쉬움과 실망도 클 법한 상황. 일류첸코는 그러나 경기장을 빠져나간 뒤 서울 서포터스 수호신을 향해 허리 굽혀 인사부터 건넸다. 경기 내내 이어진 서울 팬들의 응원에 대한 답이었다. 이후 일류첸코는 일반 관중들에게도 인사를 건넨 뒤 벤치로 향했다.해트트릭을 앞두고 교체 아웃으로 인해 일류첸코 입장에서도 지난 2020년 포항 스틸러스 시절 이후 4년 만이자 서울 이적 후 첫 해트트릭 기회를 다음으로 미룬 상황. 그러나 경기 후 일류첸코는 “아쉬운 감정도, 실망스러운 감정도 없었다”며 선을 그었다. 서울의 5-1 대승과 함께 수훈 선수 인터뷰에 나선 일류첸코는 “김천이 지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후반에 공간이 더 나올 거라고 생각했다. 물론 1골을 더 넣고 싶었고, 어시스트라도 하고 싶었지만 교체된 데에 아쉽거나 실망스럽지는 않았다”고 말했다.당장의 기록보다는 앞으로 남은 일정에 대한 준비가 먼저였다. 일류첸코는 “오는 주말(7일 대구FC 원정)에 경기가 있고, 앞으로도 치러야 하는 경기가 많다”며 “교체된 것에 대해 실망스러운 감정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일류첸코는 대신 취재진 질문에 대한 답을 넘어 자신과 교체된 박동진에 대한 칭찬을 덧붙였다. 일류첸코는 “한 가지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게 있다. 박동진은 열심히 노력하고 훈련하고 있는 선수다. 나 대신 투입돼 기뻤고, 골을 넣을 자격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2골·2도움의 원맨쇼를 펼친 이날 활약상에 대해선 스스로도 만족감을 표했다. 일류첸코는 “오늘은 완벽했던 경기였다. 특히 전반엔 우리가 하고 싶은 플레이, 준비했던 거 다 한 경기였다. 일찍 4골을 만들어내면서 경기를 훨씬 더 쉽게 이끌어갈 수 있지 않았나 싶다. 승점 3을 딸 수 있는 자격을 증명해 보였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서울 입단 후 가장 잘했던 경기라고 생각하는지 물은 외국인 기자의 질문엔 “그렇다고 생각한다”고 웃어 보였다.김기동 서울 감독에 따르면 앞서 제주 유나이티드전 페널티킥은 원래 강상우가 차려고 했지만, 기성용이 ‘일류(첸코)가 살아야 팀이 산다’며 일류첸코에게 기회를 넘겼다. 비하인드를 전해 들은 일류첸코는 “선수들이 저를 그렇게 생각해 준다는 걸 지금 알게 돼 기분이 좋다. 다만 압박감이나 부담감을 느끼진 않는다. 그 정도로 어린 선수는 아니다”라고 했다.이어 일류첸코는 “스스로도 자신에게 요구하는 부분이 많다. 내가 잘해야 팀이 산다고 했는데, 내가 잘할 땐 우리 팀 모두가 잘할 때였다. 오늘이 완벽한 예시였다”며 “내가 잘한 경기는 항상 내 주변의 동료들도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축구는 한 사람만 잘한다고 되는 스포츠가 아니다. 팀이 잘해야 하는 스포츠”라고 덧붙였다.서울월드컵경기장=김명석 기자 2024.04.04 09:03
프로축구

“전반전 퍼펙트했다” 김천에 5골 골폭죽…마침내 웃은 김기동 감독 [IS 승장]

개막 후 부침을 겪던 ‘김기동호’ FC서울이 마침내 무서운 저력을 보여줬다. 승격팀 돌풍을 일으키던 김천 상무에 5골 맹폭을 가하며 홈팬들 앞에서 5-1 대승을 거뒀다. 김기동 서울 감독은 “홈에서 더 승리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보도록 하겠다”며 웃어 보였다.서울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5라운드 홈경기에서 2골·2도움을 기록한 일류첸코의 맹활약과 조영욱·임상협·박동진의 골을 더해 김천을 5-1로 대파했다. 앞선 4경기에서 3골에 그쳤던 서울은 이날 그간 답답했던 흐름을 단번에 끊어냈다.전반부터 상대를 압도한 경기였다. 서울은 전반 15분 조영욱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전반 33분과 38분 일류첸코의 연속골, 추가시간 임상협의 추가골을 더해 전반에만 4-0으로 앞섰다. 전반전 종료 후엔 관중들의 기립박수가 쏟아질 정도의 경기력이었다. 후반 7분 상대 중거리 슈팅에 일격을 맞긴 했으나 후반 34분 박동진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기동 감독은 “오늘 경기가 정말 중요하다는 건 경기에 나가기 전부터 선수들도 이미 알고 있었다. 오늘 승리하면 상위권에 올라 경쟁할 수 있는 포인트였기 때문이다. 선수들이 나갈 때부터 다른 경기보다 집중하는 모습이었다”며 “저도 강팀이 되기 위해선 기회가 왔을 때 잡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했고, 선수들이 잘 인지를 해줬다”고 했다.이어 김 감독은 “경기를 준비하면서 경기 당일 개별적으로 미팅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오전엔 수비수들, 오후에는 공격수들을 불러 전술에 대해 이야기하며 상대 공략법에 이야기했다. 전반전에는 퍼펙트하게 맞아떨어지면서 우리 페이스로 왔다”고 했다. 다만 김기동 감독은 “아직은 조금 부족하다”고 했다. 그는 “제가 추구하는 축구에 대해 선수들이 인지를 하고 있어야만 변화가 있을 때 잘 따라올 수 있다. 무엇보다 기복 없이 시즌을 치르는 게 중요하다. 빠른 시일 안에 틀이 잡혀야 한다. 한 경기 잘하고, 한 경기 못하는 기복은 없어야 한다. 저도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2골·2도움을 기록한 일류첸코를 비롯해 임상협, 팔로세비치 등 포항 시절 제자들의 연이은 활약에도 만족감을 표했다. 김 감독은 “임상협에게는 자극 아닌 자극을 줬다. 몸이 안 올라와서 지난 경기(강원FC) 명단에서도 뺐다. 다행히 90분 연습경기를 통해 몸상태가 좋아졌고 생각하는 것도 많이 바뀌었다”며 “일류첸코도 팔로세비치와 앉혀놓고 옛날 영상들을 잘라서 보여줬다. 그때의 모습과 달라진 모습들을 파악하는 데 확실히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특히 이날 맹활약한 일류첸코에 대해서는 “가운데에 박혀 있거나 그런 모습들이 많았다. 예전에는 나와서 공을 받아주고 그런 부분이 많았는데, 지금은 받아주고 제자리에 서 있거나 가운데 서 있는 모습들이 많이 보였다. 그런 부분들에 대해 인지를 많이 시켜줬다”며 “지난 제주 유나이티드전 페널티킥은 일류첸코가 찼는데, 사실 그때 강상우가 차려고 했다. (기)성용이가 ‘일류첸코가 살아야 팀이 산다’며 일류첸코에게 기회를 줬다. 오늘 경기를 통해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어 김기동 감독은 “이제 상대가 포백을 쓰느냐, 파이브백을 쓰느냐에 따라 형태는 달라질 수 있겠지만, 경기를 풀어가는 과정은 일관되게 가려고 생각하고 있다”며 “홈에서 골도 많이 넣고 좋은 분위기를 만들었다는 점이 기쁘다. 홈에서 더 승리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서울월드컵경기장=김명석 기자 2024.04.03 22:26
메이저리그

'MLB서 안타 행진' 이정후 "꾸준히 강한 타구 만들어내겠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해 시즌 초부터 연일 안타를 쳐내고 있는 이정후(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계속해서 좋은 흐름을 이어가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이정후는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타디움에서 LA 다저스와 방문경기 2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어제 타석에서 곧바로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려고 노력한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전날 경기 내용에 대해 만족감을 표시했다.이정후는 전날 다저스와의 첫 대결에서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로 활약했다. 특히 강속구 투수인 다저스의 좌완 선발 제임스 팩스턴을 상대로 1회 첫 타석에서부터 안타를 터뜨렸고, 5회 초 무사 1루 기회에서도 팩스턴의 4구째 시속 150㎞ 바깥쪽 높은 직구를 때려내 중견수 앞 안타를 만들었다.이정후는 전날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미국 와서 처음으로 한국에서 추구했던 방향으로 된 것 같다"고 말했다.이에 더해 이날 '한국에서 추구했던 방향이 어떤 것이냐'는 질문에 답하면서 거침없는 초반 공략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한 것이다.이정후는 이어 '그만큼 적응을 잘하고 있다는 뜻이냐'는 물음에도 "그렇게 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 있게 답했다. 데뷔전인 지난달 29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첫 안타 포문을 열었던 이정후는 전날까지 5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했다. 시즌 타율은 전날 멀티히트로 0.286에서 0.316(19타수 6안타)으로 치솟았다. 게다가 배트의 중심에 잘 맞춘 빠르고 강한 타구로 외신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현재까지 타구 속도가 작년의 1위였던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다음이다'라는 취재진의 말에 이정후는 "아, 그래요?"라고 되물은 뒤 "아직 다섯 경기밖에 안 해서…"라고 웃으며 덧붙였다.그러면서 "꾸준히 강한 타구를 생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이정후는 투수를 상대하기 전에 준비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일단 그 투수의 구종이 뭔지 제일 먼저 살피고 그다음에 타이밍 맞추는 것에 제일 신경 쓰는 것 같다"고 답했다.미국 진출을 앞두고 배럴 타구(빠르고 정확도가 높은 타구)를 위해 변화를 시도한 부분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건 없다"면서 "원래 하던 대로 하고 있다"고 했다.전날 LA 다저스 구장에서 첫 경기를 치른 소감으로는 "똑같았다.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 못지않게 멋진 구장이었고, 계속 이렇게 멋진 구장에서 경기할 수 있어서 좋다"며 웃었다.그러면서 "다른 구장이랑 다르게 한국처럼 반달 모양 구장이어서 수비하기에 조금 편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연합뉴스 2024.04.03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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