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71건
프로농구

'단기전 괴물'이 된 41세 함지훈...현대모비스, 정관장 상승세 꺾고 6강 PO 1차전 기선제압

울산 현대모비스가 41세 베테랑 함지훈의 맹활약에 힘입어 안양 정관장을 누르고 6강 플레이오프(PO) 1차전을 잡아냈다. 현대모비스는 13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KCC 프로농구 6강 PO(5전 3승제) 1차전에서 87-84로 이겼다. 공격에서 현대모비스의 숀 롱(20점)과 게이지 프림(19점)이 불을 뿜은 가운데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함지훈(17점 8리바운드)이 완벽하게 해냈다. 경기는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접전이었다. 정규리그 3위 현대모비스와 6위 정관장은 순위가 무색할 만큼 팽팽한 경기를 이어갔다. 특히 정관장의 다양한 공격 옵션이 빛나면서 현대모비스는 수비에 계속 진땀을 뺐다. 정관장은 조니 오브라이언트가 1쿼터에만 10득점으로 두 자릿수 득점을 터뜨리는 등 총 31점(3점슛 4개)을 몰아넣었다. 오브라이언트는 내외곽을 가리지 않는 득점으로 상대 수비를 교란시켰다. 여기에 디온테 버튼(18점)과 아시아 쿼터 선수인 하비 고메즈(8점)도 외곽에서 득점포를 터뜨렸다. 두 팀 모두 외국인 선수들의 공격력이 뛰어나다. 프로농구에서는 외국인 선수를 팀당 2명 보유, 1명만 출전시킬 수 있는데 두 팀 모두 외국인 선수의 1, 2옵션 구분이 무의미할 정도로 누굴 넣어도 공격력이 뛰어나고 제몫을 해낸다. 그런데 현대모비스와 정관장의 결정적인 차이는 단기전에서 냉정하게 팀의 중심을 잡아주는 베테랑의 유무였다. 정관장은 젊은 패기로 초반부터 밀어붙이고 오랜 시간 근소하게 리드를 이어갔지만, 결정적인 승부처에서 경기의 흐름을 돌려놓은 주인공은 함지훈이었다. 함지훈은 1984년 12월 11일생이다. 드래프트 동기들은 이미 은퇴했고, 선수라기보다는 플레잉 코치에 가깝다. 그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총 37경기, 평균 21분을 뛰며 평균 6.6득점을 기록했는데 이날은 24분을 뛰며 17점을 넣었다. 결정적으로 이날 그가 잡아낸 리바운드 8개 중 3개가 공격 리바운드였는데, 이게 모두 4쿼터에 나왔다. 특히 종료 19초 전 현대모비스가 85-84로 단 1점 앞서고 있을 때 이우석이 던진 3점슛이 림을 맞고 나오자 함지훈이 노련하게 절묘한 위치선정으로 공격 리바운드를 따냈다. 사실상의 결승 리바운드라 할 만했다. 결국 정관장은 파울을 할 수밖에 없었고, 박무빈이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면서 87-84로 이날의 최종 스코어를 만들었다. 함지훈은 40대의 선수인 만큼, 이미 3쿼터 중반부터 확연하게 지친 얼굴이었다. 그러나 체력의 약점을 노련함으로 눌러버리며 단기전에서 그가 얼마나 무서운 선수인지를 보여줬다. 함지훈은 중계사인 티빙과 인터뷰에서 “힘든 경기였다. 정관장의 외국인 선수들을 막지 못해 힘든 경기를 했는데, 결국 마지막에 기본적인 것들이 잘 됐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까지 6강 PO 1차전 승리 팀이 4강 PO에 진출할 확률은 92.6%(54회 중 50회)에 달한다. 현대모비스는 1차전에서 기선을 제압하며 92.6%의 확률을 잡았다. 전날 열린 수원 KT(3위)와 대구 한국가스공사(5위)의 경기에서는 한국가스공사가 67-64로 승리했다. 현대모비스와 정관장의 2차전은 15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이은경 기자 2025.04.13 16:36
프로농구

봄농구 희망 밝히는 정관장, 6연승 질주…DB는 클러치 턴오버로 KT전 4연패(종합)

프로농구 안양 정관장이 시즌 최다인 6연승을 질주하며 6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같은 날 추격자였던 원주 DB는 뼈아픈 턴오버에 발목을 잡히며 고개를 떨궜다.정관장은 29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서 82-72로 이겼다. 정관장은 6연승을 질주, 리그 23승(27패)째를 신고하며 6위를 지켰다. 같은 날 7위 DB(21승 29패)가 2연패에 빠지면서, 두 팀의 격차가 2경기로 벌어졌다.이날 정관장은 전반을 36-42로 밀렸다. 리바운드 싸움은 물론, 외곽슛 대결에서도 밀렸다. 삼성 이원석-글렌 로빈슨 3세의 골밑 위력이 거셌다. 정관장은 전반에만 23점을 합작한 박지훈과 하비 고메즈의 활약으로 추격했다.정관장은 앞선 아쉬움을 3쿼터에 모두 만회했다. 조니 오브라이언트와 디온테 버튼이 침묵을 깼다. 변준형, 박지훈은 외곽 지원을 하며 정관장의 리드를 만들었다.마지막 4쿼터에서는 버튼이 날아올랐다. 그는 10분을 모두 뛰며 3점슛 2개 포함 10점을 몰아쳤다. 삼성은 최성모의 외곽슛으로 반격했으나, 벌어진 격차를 좁히기엔 역부족이었다. 정관장이 한때 15점 차 리드를 잡는 등 여유롭게 삼성을 격파하고 시즌 최다인 6연승을 질주했다.정관장 버튼은 20점 12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가드 박지훈(17점 6어시스트)와 고메즈(17점)의 활약도 빛났다.삼성에선 구탕(17점 5스틸) 이정현(8점 11어시스트) 로빈슨 3세(16점 13리바운드)의 활약이 빛바랬다. 같은 날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경기에선 수원 KT가 DB를 69-67로 제압했다. KT는 4연승을 질주하며 공동 2위(31승 19패)를 지켰다. 반면 DB는 2연패에 빠졌다.KT와 DB는 이날 3쿼터까지 접전을 벌였다. KT가 먼저 도망가더라도, DB가 매서운 추격으로 격차를 좁혔다. KT는 레이션 해먼즈와 허훈의 활약을 앞세웠다. DB는 이선 알바노, 박인웅, 이관희로 맞섰다.4쿼터에는 DB가 다시 힘을 냈다. 알바노, 서민수, 정효근이 연거푸 KT의 수비를 무너뜨리고 득점을 올렸다. 경기 종료 1분 22초 전에는 이관희가 속공 3점슛을 던져 2점 차까지 추격했다.하지만 추격을 해냈던 이관희가 마지막 공격권에서 공을 흘리며 턴오버를 기록, 결국 적지에서 역전을 이루지 못했다. KT 해먼즈(26점)와 허훈(20점)은 46점을 합작하며 웃었다. DB에선 알바노(14점) 이관희(12점) 오마리 스펠맨(11점 9리바운드)이 분전했다. 같은 날 울산 현대모비스는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홈 경기에서 고양 소노를 94-79로 제압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승리로 2연승을 질주하며 시즌 4번째로 30승(20패) 고지를 밟았다. 공동 2위 KT-창원 LG와의 격차는 단 1경기다.현대모비스는 전반을 48-40으로 앞선 채 마쳤다. 3쿼터에는 한 때 19점 차로 달아나는 등 한 수위 경기력을 뽐냈다. 소노는 벤치 자원을 두루 활용하며 맞섰으나, 벌어진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현대모비스 외국인 선수 게이지 프림(23점)과 숀 롱(20점)이 43점을 합작하며 빛났다. 서명진(17점 7어시스트)과 이우석(11점)도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소노에선 이재도(14점) 이정현(12점) 듀오가 활약했다. 소노는 3연패에 빠지며 9위(16승 34패)를 지켰다.김우중 기자 2025.03.29 19:30
프로농구

부상도 못 막는 KT 질주...'하윤기 18점 9R' 코트 지배한 KT, 삼성 잡고 LG에 1G 차 추격 [IS 잠실]

프로농구 수원 KT가 최하위 서울 삼성을 잡고 2위 레이스를 이어갔다. 국대 센터 하윤기(26·2m3㎝)의 활약이 빛났다.KT는 24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삼성과 원정 경기를 72-54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KT는 정규리그 29승 19패를 기록했다. 2위 창원 LG와 승차를 1경기로 줄이며 4강 플레이오프(PO) 직행 가능성을 살렸다. 반면 최하위 탈출을 다짐했던 삼성은 2연패를 당해 시즌 32패(15승)으로 9위 고양 소노와 1경기 차 최하위를 유지했다.KT는 앞서 22일 LG와 맞대결에서 승리, 2위 탈환 가능성을 한껏 높였다. LG가 23일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잡아 반 걸음 달아난 상태. KT도 24일 삼성을 잡고 추격해야 했다. 마침 공동 3위였던 울산 현대모비스도 23일 안양 정관장에 일격을 당한 때였다.매 경기가 중요한 때 KT는 전력 공백 속에 승리를 가져와야 했다. 22일 경기 후 발가락 통증을 호소한 자렐 마틴이 이탈하면서 정규리그 잔여 일정을 외국인 선수를 레이션 해먼즈 1명만 쓰면서 마쳐야 했다. 자칫 골밑 싸움에서 밀릴 수 있었지만, KT는 국내 선수들의 고른 활약 속에 삼성을 잡았다. 센터 하윤기가 골밑에서 삼성을 막아낸 건 물론 재치있는 드리블로 연달아 돌파를 해내 이날 경기의 주역이 됐다.2쿼터 중반까지 19-20으로 삼성과 팽팽했던 KT는 2쿼터 공격 리바운드 싸움에서 삼성을 누르고 흐름을 잡았다. 전반 종료 5분 58초 전 톱에서 해먼즈가 3점슛을 넣은 KT는 삼성의 골밑 약점을 집요하게 공략했다. 삼성의 1옵션 외국인 코피 코번이 고밑에서 수비에 집중하지 못하는 틈을 타 조엘 카굴랑안이 노룩패스를 던졌고, 골밑을 파고든 하윤기가 덩크로 마무리했다. 한눈을 판 코번은 얼어붙은 채 하윤기의 덩크를 지켜봐야 했다.이어 박성재가 뱅크슛을 성공한 KT는 해먼즈와 하윤기가 코번의 공격 리바운드를 막았다. 이어 공격 패턴으로 넓은 스페이싱을 확보한 KT는 해먼즈가 3점슛을 넣었고, 박성재도 석 점포를 추가해 32-23, 9점 차까지 달아났다. 분위기를 가져온 KT는 하윤기가 전반 종료 29초 전 스텝스루로 삼성 수비를 돌파한 뒤 득점을 올려 34-25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KT는 2쿼터 총 21득점을 기록, 삼성(7득점)의 트리플 스코어를 넣으며 기세를 제압했다. 3쿼터 문성곤의 리버스 레이업으로 두 자릿수 차이를 만든 KT는 하윤기가 쐐기를 박았다. 골밑으로 파고든 그는 스핀 무브로 수비를 따돌린 후 레이업을 올렸고, 앤드원 자유투 득점까지 성공시켰다. KT는 3쿼터 종료 2분 16초 전 카굴랑안의 외곽포가 백보드를 맞고 들어갔고, 하윤기가 다시 한번 몸을 날려 구탕의 수비를 뚫고 공을 올려넣었다. 51-33. 18점 차까지 벌린 KT는 박성재가 스틸 후 속공 레이업을 올려 이날 승기를 일찌감치 굳혔다.55-38로 3쿼터를 마친 KT는 4쿼터 그대로 리드를 굳혔고, 4쿼터 중반 박성재의 3점슛으로 65-43. 사실상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승리를 확신한 KT는 경기 종료 3분 53초를 남겨놓고 벤치 멤버를 대거 투입하며 체력을 아꼈다. 다득점 경기는 아니었지만, KT는 리바운드 49개로 삼성(35개)을 압도한 게 승리로 이어졌다. 주인공 하윤기는 야투 성공률 73%와 함께 18점 9리바운드 맹활약했다. 골밑에서 힘과 높이는 물론 노련한 드리블로 삼성 수비를 연달아 찢어 승리의 주역이 됐다. 1옵션 외국인 해먼즈도 3점슛 3개를 포함해 18점을 넣었고, 2024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로 뽑은 신인 박성재도 3점슛 2개를 포함해 10점을 기록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24 20:45
프로농구

구단 최다 ‘12연패’ 탈출, 47일 만의 승리 이끈 이승현…현대모비스 꺾고 늪 벗어난 KCC

길고 길었다. 프로농구 부산 KCC가 창단 최다 12연패에서 벗어났다. 한 달 반 만이다.KCC는 16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울산 현대모비스와 대결에서 102-76으로 완승했다.지난 1월 28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전에서 이긴 후 47일 만에 거둔 승리다. KCC는 1월 30일 현대모비스전부터 지난 15일 한국가스공사전까지 12경기에서 내리 패했다. 구단 최다 연패 기록을 새로 썼는데, 이날 승리로 굴욕 행진을 ‘12’에서 멈추게 됐다.시즌 16승(29패)째를 챙긴 KCC는 10개 팀 중 8위를 유지했다. 2연패에 빠진 현대모비스(27승 18패)는 수원 KT와 공동 3위에 자리했다. KCC는 최준용과 송교창에 이어 ‘에이스’ 허웅이 무릎 통증으로 결장했지만, 이승현과 캐디 라렌의 맹활약에 힘입어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36분 13초간 코트를 누빈 포워드 이승현은 25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훨훨 날았다. 라렌은 26분 22초간 24점 9리바운드를 올리며 반짝였다. 이호현도 8점 8어시스트로 KCC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라렌이 10분간 12점을 올린 KCC는 29-18로 앞선 채 1쿼터를 마쳤다. KCC는 2쿼터 들어 미구엘 옥존과 이우석에게 3점을 내주는 등 4점 차로 쫓기기도 했지만, 이내 탄탄한 수비로 현대모비스의 공격을 묶었다. KCC는 라렌과 이승현이 연이어 림을 폭격하면서 14점 차 넉넉한 리드를 쥐고 후반에 돌입했다. KCC는 서명진과 한호빈에게 3점 세 방을 얻어맞으며 흔들렸지만, 이때도 라렌과 이승현이 현대모비스 골밑을 장악하고 연거푸 림을 갈랐다. 특히 이승현은 3쿼터 종료를 3분 31초 남겨둔 시점부터 1분 49초 동안 2점 3개에 외곽포까지 터뜨리는 ‘원맨쇼’로 사실상 KCC에 승리를 안겼다. KCC는 4쿼터에 기세를 잃지 않고 ‘세 자릿수 득점’을 달성했다.현대모비스는 게이지 프림이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26점)을 수확했지만, 경기에 나선 나머지 11명이 무득점 혹은 한 자릿수 득점에 그쳤다.김희웅 기자 2025.03.16 17:09
프로농구

6강 걸린 맞대결 김상식 감독 "결승전 같네요...모두 비장하다" [IS 안양]

안양 정관장이 6강 가능성을 두고 원주 DB와 맞대결한다. 이겨도 져도 무게감이 크다.정관장은 10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 홈경기에서 DB와 만난다. 정규리그 7위인 정관장은 6위 DB에 2.5경기 뒤처져 있다. 맞대결을 잡으면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지만, 승리를 놓칠 경우 거리를 좁히기가 2배로 어렵다.경기 전 만난 김상식 정관장 감독은 "양 팀 다 결승전을 치르는 것 같다"고 웃었다. 김 감독은 또 "양 팀 모두 비장한 것 같다. 나도 마찬가지"라며 "맞대결이 정말 중요하다. 승차 1경기가 달렸다. 그래도 너무 긴장하면 안 된다. 자신의 플레이가 안 나올 수 있다"고 경계했다.김상식 감독은 "라인업을 DB 빅 라인업에 맞춰 변화를 줬다. 디온테 버튼과 김경원, 한승희, 하비 고메즈, 박지훈이 먼저 들어간다"고 전했다.앞서 8일 울산 현대모비스전에서 트레이드 후 첫 출전한 센터 김종규도 친정 DB를 상대로 두 번째 경기에 나선다. 김 감독은 "종규도 출전 시간을 서서히 조금씩 늘리겠다. 상태가 완전한 건 아니다. 아무리 베테랑이지만, 오래 쉬고 나온 만큼 팀 분위기도 파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관장에는 김종규 외에도 DB와 인연 있는 선수들이 많다. 반대로 DB에도 정관장 출신이 많다. 2022~23시즌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함께 한 오마리 스펠맨이 그렇다. 김상식 감독은 "스펠맨은 슈팅이 탁월한 선수고 리바운드도 있다. 디펜스나 포스트업에서 약점은 조금 있지만 리바운드와 슈팅으로 커버한다. 우리와 함께 우승도 했다. 무시할 수 없다. 평균 득점도 20점(20.3점) 가까이 한다. 리바운드도 10개 가까이(9.8개) 한다. 경계 대상인 건 확실하다"고 말했다.김상식 감독은 "DB가 라인업대로 낸다면 양 팀 합쳐 정관장에 있던 선수가 8명 정도 있더라. 최성원, 정효근, 스펠맨 등이 있다"며 "팀에 맞는 선수가 있는 법이다. 오늘 경기에서 효근이와 성원이도 굉장히 열심히 뛸 것 같다. 오늘 경기에선 정신력과 집중력 등 농구 외적인 요소가 승패를 좌우할 것 같다"고 했다.정관장이 DB를 잡으려면 버튼의 활약이 필수적이다. 부산 KCC에서 뛰다 트레이드된 버튼은 정관장 이적 후 맹활약했지만, 아시아컵 휴식기 이후 주춤하다. 김상식 감독은 "아무래도 선수가 혼란스러운 부분이 있는 것 같다. 변준형이 들어오면서 이전엔 원 가드에 슈터 2명으로 플레이했던 게 바뀌었다. 이전에는 버튼이 주가 되어 뛰고, 치고 들어가다 공을 빼주곤 했다"며 "이젠 핸들링하는 사람이 박지훈까지 3명이 돼 플레이 방향이 달라졌다. 거기에서 좀 혼란을 느꼈다고 말하더라"고 설명했다.김 감독은 "변준형도 상대가 막기 굉장히 까다로운 선수지만, 3명이 조합됐을 때 어떻게 경기를 풀어가야 할지가 중요하다. 그걸 맞춰가는 과정이다. 준형이도 버튼도 안다"고 전했다. 김주성 DB 감독은 보다 담담했다. 김 감독은 "6강 싸움을 하는 팀들에겐 매 경기가 중요하다"며 "팀이 정비될 때 치나누 오누아쿠가 아파서 나가는 등 부상자가 자꾸 생겼다. 스펠맨도 팀에 와 (오누아쿠 없이) 혼자서 많은 시간을 뛰다 보니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김 감독은 "그래서 게임 중 선수들이 다들 서 있는 경향이 있거나 유기적인 플레이가 나오지 못할 때도 있었다. 팀이 맞아 들어가려 할 때 조금씩 삐걱거렸다"며 "그런데도 지금까지 잘해주고 있다. 오늘도 중요한 경기인데, 오누아쿠가 얼마나 해줄지 몰라도 스펠맨의 부담을 조금 덜어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주성 감독은 "선수단이 원정 일정을 치르는 동안 오누아쿠는 트레이닝 팀을 통해 열심히 훈련을 소화했다. 팀이 연전 일정이라 팀 훈련에 많이 동행하진 못했고, 간단히만 맞췄다"고 상황을 전했다.오누아쿠의 결장 이유가 심장 쪽 문제였던 만큼 김주성 감독은 그를 기용하는 데 신중하다. 김 감독은 "출전 시간은 조금 관리하려 한다. 경기를 뛰다 온 게 아니다. 미팅을 통해 출전 시간을 10분에서 15분 정도로, 그리고 괜찮으면 조금씩 더 늘려가려 한다. 미팅에서 스펠맨과 시간을 잘 분배해 뛰자고 전했다. 뛰어봐야 알 것 같다"고 밝혔다.안양=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10 18:49
프로농구

삼성, 2년 만에 DB 꺾으며 5연패 탈출…현대모비스는 정관장 격파(종합)

프로농구 서울 삼성이 갈길 바쁜 원주 DB의 발목을 잡았다. 삼성이 DB를 상대로 승리한 건 무려 2년 만이다. 같은 날 울산 현대모비스는 안양 정관장을 제압했다.김효범 감독의 서울은 8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서 1차 연장 끝에 83-75로 이겼다. 삼성은 최근 5연패에서 탈출, 시즌 13승(29패)째를 올리며 10위를 지켰다.힘겨운 6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DB는 최하위 삼성에 발목을 잡히며 6위(19승 24패)에 머물렀다. 직전 울산 현대모비스전에 이은 2연패. 삼성의 코피 코번(18점 10리바운드)과 최현민(17점 5리바운드)이 35점을 합작하며 이원석의 공백을 메웠다. 이정현(13점)과 글렌 로빈슨 3세(12점)도 지원사격을 했다.DB에선 오마리 스펠맨이 39분 45초를 뛰며 22점 11리바운드가 분전했으나, 3쿼터에 크게 벌어진 격차를 끝내 좁히지 못했다. 에이스 이선 알바노가 3점슛 5개를 모두 놓치는 등 야투성공률 15%에 그친 것이 뼈아팠다. 이날 코트를 밟은 모든 선수가 턴오버를 기록하는 등 집중령 부재도 아쉬웠다.전반 초반은 DB의 우세였다. 정효근이 앞선 부진을 만회하는 듯한 활약을 펼쳤고, 스펠맨도 든든히 골밑을 지켰다. 최성원의 3점슛 2개도 큰 힘이 됐다.그런데 삼성이 2쿼터에 빠르게 추격했다. 코번이 골밑 싸움에서 제 몫을 하며 차곡차곡 득점을 쌓았다. 전반 종료 시점 두 팀의 격차는 단 1점이었다.3쿼터의 주인공은 삼성 최현민이었다. 그는 3쿼터에만 3점슛 3개 포함 11점을 몰아치며 삼성의 대반격을 이끌었다. 저스틴 구탕과 코번도 최현민을 지원했다. 반면 DB는 주전들의 야투 난조에 흔들렸다. 스펠맨과 이관희가 저항했으나, 삼성의 물오른 슛감을 막기엔 부족했다.4쿼터엔 다시 DB의 흐름이었다. 초반부터 이관희, 스펠맨이 힘을 보태며 격차를 줄이기 시작했다. 4쿼터 종료 37.8초 전에는 서민수가 자유투 2구를 모두 넣으며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다. 결국 승부는 연장으로 향했다.1차 연장에서 웃은 건 삼성이었다. 코번의 골밑 공격, 최현민의 3점포가 터지며 기선을 제압했다. 삼성이 이 리드를 지키며 갈길 바쁜 DB의 발목을 잡았다. 같은 날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정관장과 울산 현대모비스의 경기에선 원정팀이 81-74로 이겼다.정관장은 2연승 흐름이 중단되며 26패(16승)째를 기록, 리그 7위에 머물렀다. 같은 날 6위 DB가 패하면서 2.5경기 차는 유지됐다. 현대모비스는 2연승으로 다시 공동 2위(26승 16패)가 됐다. 경기 초반부터 난타전이었다. 연승 흐름을 이어가려는 정관장은 박지훈, 하비 고메즈, 조니 오브라이언트를 앞세워 득점을 쌓았다. 현대모비스는 게이지 프림과 김국찬으로 맞섰다. 1쿼터에만 합계 47점이 나왔다.2쿼터도 접전이었다. 정관장은 3점슛을, 현대모비스는 프림의 골밑 활약으로 응수했다. 전반 종료 시점 현대모비스가 45-44로 근소 리드를 잡았다.정관장은 리드를 되찾으려 애썼지만, 그때마다 추가 실점을 내준 것이 뼈아팠다. 벤치 선수들의 깜짝 활약으로 여전히 접전을 이어갔다. 현대모비스도 3점슛 난조에 빠지며 격차를 벌리지 못했다.정관장의 추격은 4쿼터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현대모비스 이우석과 이대헌이 신장을 앞세워 달아나는 득점을 터뜨렸다. 정관장은 외곽포로 만회해 보려 했으나, 4쿼터에 시도한 3점슛 13개 중 단 1개만 림을 갈랐다.현대모비스 프림이 31점 12리바운드 맹활약으로 팀 승리에 핵심 역할을 했다. 이우석(12점) 박무빈(11점 2어시스트)도 제 몫을 했다. 정관장은 무려 5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음에도 웃지 못했다. 4쿼터 3점슛 침묵, 이지샷 미스가 뼈아팠다. 고메즈가 17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렸다. 변준형(13점) 박지훈(13점) 조니 오브라이언트(13점 9리바운드) 디온테 버튼(12점 10리바운드)의 활약은 빛이 바랬다. 트레이드 후 처음으로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린 김종규는 단 1분 33초 출전에 그쳤다.김우중 기자 2025.03.08 19:00
프로농구

SK 정규리그 우승 보인다, KCC 10연패 수렁…KT·한국가스공사도 연승 가도

프로농구 서울 SK가 부산 KCC를 꺾고 정규리그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KCC는 10연패 수렁에 빠졌다.SK는 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KCC를 85-77로 제압했다.2연승으로 33승째(8패)를 거둔 SK는 2위 창원 LG(25승 15패)와 격차를 7.5게임 차로 벌리며 고공비행을 이어갔다.반면 KCC는 무려 10경기 연속 패배의 쓴맛을 보며 15승 27패를 기록, 6위 원주 DB(18승 22패)에 4게임 차 8위에 처졌다.승부는 후반에 갈렸다. 전반을 40-40으로 마친 SK는 3쿼터에만 8점씩 기록한 자밀 워니와 안영준의 활약을 앞세워 4점 차 리드를 잡았다. 안영준의 3쿼터 야투율은 100%였다.안영준은 4쿼터 초반 상대 패스를 스틸한 뒤 속공 레이업까지 성공시켰다. 이어 SK는 오세근과 안영준, 워니의 3연속 공격 리바운드에 이어 기어코 워니가 골밑 득점을 성공시키는 등 빠르게 승기를 굳혀갔다.SK는 4쿼터 중반 한때 2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워니와 김선형, 오세근 등의 연속 득점을 앞세워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SK는 안영준이 21점 8리바운드 4스틸, 워니도 21점 14리바운드 2스틸로 맹활약했다. 오재현도 14점, 오세근이 10점으로 힘을 보탰다.KCC는 허웅이 27점 7어시스트로 분전했고, 캐디 라렌도 24점 11리바운드를 쌓았지만 후반 집중력에서 무너지며 기나긴 연패 흐름을 끊지 못했다. 같은 시각 KT는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62-56으로 제압하고 3연승을 달렸다. 전반을 32-33으로 뒤진 KT는 3쿼터 첫 5분 점수에서 14-2로 앞서는 등 순식간에 승기를 잡았다. 3쿼터 KT는 박성재가 6점, 하윤기가 4점을 책임졌다. 현대모비스가 막판 추격에 나섰지만, KT는 3쿼터 때 잡은 승기를 끝내 지켜낸 끝에 적지에서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 KT는 24승 17패를 기록, 3위 현대모비스(24승 16패)와 격차를 0.5게임 차로 좁혔다. 현대모비스는 2연패 늪에 빠졌다.KT는 허훈이 3점슛 2개 포함 12점, 조던 모건이 12점 12리바운드, 박성재가 11점으로 고르게 활약했다.현대모비스는 숀 롱이 14점, 게이지 프림이 12점을 각각 기록했지만 리바운드 수에서 32-45로 크게 밀린 데다 무려 12개의 스틸을 허용하는 등 중요한 순간마다 무너지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는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고양 소노를 88-79로 제압하고 2연승을 달렸다. 한국가스공사는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4명의 선수가 17점 이상을 기록하는 고른 활약을 앞세워 소노를 꺾었다. 전반을 47-52로 뒤진 한국가스공사는 3쿼터에서 5점을 만회하며 67-67으로 맞선 채 마지막 4쿼터에 돌입했다.4쿼터 첫 5분 간 소노의 득점을 단 2점으로 묶은 한국가스공사는 앤드류 니콜슨과 샘조세프 벨란겔, 신승민 등의 연속 득점을 앞세워 빠르게 승기를 굳혀갔다.소노가 4쿼터 막판 분위를 바꾸려 애썼지만, 이미 승기를 잡은 한국가스공사의 집중력은 끝내 흐트러지지 않았다.한국가스공사는 니콜슨이 20점 9리바운드를 비롯해 김낙현이 19점, 벨란겔이 19점 8어시스트, 신승민이 17점 6리바운드 등을 기록했다. 소노는 앨런 윌리엄스와 케빈 켐바오가 나란히 17점을 쌓았고, 이정현도 14점으로 분전했으나 4쿼터 집중력에서 밀려 고개를 숙였다. 한국가스공사는 22승 18패를 기록하며 4위 KT와 격차를 1.5게임 차로 유지했다. 6위 DB와 격차는 4게임 차로 벌렸다. 소노는 14승 27패로 9위에 처졌다.김명석 기자 2025.03.02 18:15
프로농구

‘켐바오 봉쇄+22득점’ 이우석 “수비에 재미 느껴, 공격에선 주춤하면 안 돼” [IS 고양]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 가드 이우석(26)이 케빈 켐바오(소노) 봉쇄에 성공했다. 그는 “내가 수비를 잘하는 건 아니지만, 요즘 재미를 느끼고 있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이우석은 11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고양 소노와의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서 선발 출전, 33분 31초를 뛰며 3점슛 4개 포함 22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팀은 101-80으로 크게 이기며 2연승을 질주, 다시 단독 2위(24승 14패)에 올랐다. 현대모비스는 2연승으로 기분 좋게 휴식기를 맞이하게 됐다.이날 이우석은 공수에서 빛났다. 특히 수비에서 상대 핵심 켐바오를 밀착 수비하며 저지했다. 필리핀 국가대표 출신 켐바오는 최근 많은 야투를 시도하는 공격력으로 화제 됐는데, 이날은 이우석의 견제에 시달리며 12개 시도(10점 6어시스트)에 그쳤다. 이우석은 공격에서도 제 몫을 하며 ‘매치업 완승’이라는 성적표를 받아냈다.이우석은 경기 뒤 “휴식기 전 연승을 이룰 수 있어 기쁘다. 전날부터 감독님께서 켐바오 방면 수비를 주문했다”며 “비디오 미팅을 통해 분석했고, 생각도 많이 했다. 상대의 패턴도 외우면서 차단하려고 많이 노력했다”라고 비결을 전했다.취재진이 ‘최근 수비력이 좋아졌는데, 본인은 팀 내에서 몇 번째 수비수일지’라 묻자, 이우석은 “김국찬, 서명진 선수보다 뛰어나다고 말은 못 할 것 같다. 다만 요즘 수비하는 것에 재미를 느끼고 있다. 스스로 잘하는 거라곤 생각 안 한다”라고 몸을 낮췄다. 이날 26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한 숀 롱도 이우석에게 박수를 보냈다. 숀 롱은 “이우석 선수의 수비력은 팀 내 중간 정도다. 그는 공격에서 더 잘하는 선수”라면서 “신인 때도 자신감이 넘치는 선수였는데, 지금이 훨씬 더 좋아졌다. 공격, 수비에서 적극적이기도 하고, 여유로움도 갖춰서 훌륭하다”고 호평했다.한편 최근 현대모비스의 고민 중 하나인 턴오버에 대한 질문에 대해선 소신 있는 발언을 남기기도 했다. 앞서 조동현 감독은 승리 뒤 “자신 있게 하는 건 좋다. 하지만 잘할 수 있는 플레이에서 나오는 턴오버와, 남들이 하는 플레이를 따라 하다 나오는 턴오버는 다르다”라고 말한 바 있다.관련 질의에 이우석은 “우리 팀이 젊다 보니, 수비보다는 공격이 잘 됐을 때 시너지가 나는 게 어느 정도 있는 것 같다”라며 “오히려 공격 상황에서 주춤해서 공격을 안 하게 되면, 안 풀린다고 생각한다. 턴오버가 나오더라도, 해야 할 공격은 해야 한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또 “턴오버가 나오더라도, 수비로 메꾸면 된다. 나는 공격을 계속 이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끝으로 이우석은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농구대표팀에 승선,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에 나설 전망이다. 그는 “대표팀에 뽑혔다는 건, 굉장히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안준호 감독님이 원하시는 걸 빨리 캐치하고, 동료들과 연습해야 한다. 경기에 나섰을 땐 나라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고양=김우중 기자 2025.02.11 22:10
프로농구

‘이우석-숀 롱 48점 합작’ 현대모비스, 2연승으로 단독 2위 복귀 [IS 고양]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 가드 이우석(26)이 22점을 몰아치며 팀의 2연승을 이끌었다. 외국인 선수 숀 롱도 상대 골밑을 폭격하며 승리를 합작했다.조동현 감독이 이끄는 현대모비스는 11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소노와의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서 101-80으로 크게 이겼다. 현대모비스는 2연승을 질주, 시즌 24승(14패)째를 올리며 단독 2위가 됐다. 현대모비스는 직전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경기에서 무려 20개의 턴오버를 범하고도 승리한 바 있다. 조동현 감독은 “끈끈함이 생겼다”라고 격려하면서도 아쉬움을 드러냈는데, 이날 팀은 턴오버 10개를 기록했다.현대모비스 이우석은 이날 3점슛 4개 포함 22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특히 3쿼터에만 11점을 몰아치는 화력을 뽐냈다. 외국인 선수 숀 롱(26점 8리바운드)과 게이지 프림(14점)은 38점을 합작했다. 김국찬도 11점 7리바운드로 제 몫을 했다. 반면 소노는 휴식기 전 마지막 일정에서 쓴잔을 들이켰다. 경기 초반 김태술 감독이 강조한 압박 수비가 통하지 않았다. 골밑 사수에 실패했고, 많은 자유투까지 내준 것이 뼈아팠다. 소노는 공동 9위에서 10위(12승 26패)로 내려앉았다. 디제이 번즈(20점) 임동섭(13점) 케빈 켐바오(10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분전했다. 이재도(7점 8어시스트)의 활약도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소노와 현대모비스는 경기 초반 다소 불안한 수비로 흔들렸다. 현대모비스는 이재도-번즈의 2대2 플레이에 흔들렸다. 먼저 번즈만 내세운 소노는 프림-장재석의 골밑 공격을 저지할 수 없었다. 김태술 소노 감독은 경기 전 공격적인 압박을 강조했지만, 오히려 현대모비스의 수비에 흔들리며 턴오버를 쏟아냈다. 현대모비스는 상대 턴오버를 득점으로 연결하며 쉬운 득점을 쌓았다.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우위를 점한 현대모비스는 1쿼터에만 12점 차 리드를 잡았다. 지난경기 턴오버 20개를 기록한 현대모비스였는데, 첫 10분 동안에는 0개였다. 2쿼터 프림의 배턴을 넘겨받은 건 숀 롱이었다. 숀 롱은 정확한 자유투와 골밑 공격으로 팀의 리드를 이끌었다. 하지만 흐름이 끊길 듯한 순간도 있었다. 2쿼터 6분 21초를 남겨둔 상황에서 조동현 감독이 심판 판정에 대해 강하게 항의하다 테크니컬 파울을 받았다. 조 감독은 숀 롱의 유니폼을 거칠게 잡아챈 알파 카바의 플레이에 항의했다. 정작 심판 재량으로 검토한 장면은 후속 상황에서 나온 알파 카바의 슈팅 파울이었다. 어수선한 상황이 종료된 뒤, 숀 롱이 다시 소노의 골밑을 공략했다. 번즈, 카바는 숀 롱을 일대일로 저지하지 못했다. 소노의 공격은 쿼터 후반에야 터졌다. 켐바오가 절묘한 패스를 뿌리며 득점을 도왔다. 마지막 번즈의 왼손 훅슛도 림을 통과, 두 팀의 격차가 10점으로 줄었다. 현대모비스가 52-42로 앞선 채 2쿼터를 마쳤다. 전열을 정비한 3쿼터, 현대모비스 이우석이 볼 없는 움직임에 이은 정확한 3점슛을 연거푸 꽂았다. 소노는 이재도를 앞세워 추격했지만, 이우석의 공세를 저지하지 못했다. 쿼터 종료 4분 10초 전에는 번즈가 발 부상으로 코트를 떠나는 악재도 겹쳤다. 숀 롱은 3쿼터 종료 직전 3점 플레이를 완성하며 21점 차 리드를 만들었다.4쿼터에도 달라지는 건 없었다. 소노 번즈가 추격 득점을 올렸지만, 현대모비스는 이대헌의 공격으로 가볍게 응수했다. 어느덧 26점까지 벌어진 격차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다. 김태술 소노 감독은 쿼터 중반이 지나자 주전을 하나둘 빼며 백기를 들었다. 현대모비스가 2연승을 거두며 기분 좋게 휴식기로 향했다. 고양=김우중 기자 2025.02.11 20:48
프로농구

결국 실패한 빅맨 공존 시도…"원석아, 이번 시즌만 참아줘" [IS 포커스]

프로농구 서울 삼성이 코피 코번(26·2m10㎝)과 이원석(25·2m7㎝)의 골밑 공존에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삼성은 10일 기준 고양 소노와 공동 최하위다. 지난 3시즌 연속으로 꼴찌에 그쳤던 삼성은 2024~25시즌 간절한 목표가 '꼴찌만은 하지 않는 것'이다. 삼성은 최근 7연패에 빠졌다가 지난 7일 고양 소노전에서 승리해 연패를 끊어냈다. 이 경기에서 코번이 맹활약했다. 상대적으로 이원석은 13분밖에 뛰지 못했다. 김효범 삼성 감독은 "이원석과 코번이 같이 뛰면 문제가 너무 뚜렷하게 나온다. 득점 생산이 잘되지 않는다"고 고민을 이야기했다. 코번과 이원석의 공존은 지난 시즌부터 삼성이 풀지 못한 숙제다. 2021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지명된 이원석은 삼성이 반드시 키워야 하는 '핵심 자원'이다. 장신인 데다 스피드와 넓은 윙스팬(2m10㎝)을 두루 갖췄다. 공교롭게도 이원석은 코번이 빠졌을 때 잠재력을 보여줬다. 코번은 오른 발목 인대 파열로 지난해 11월 28일 이후 결장하고 올해 1월 2일에야 코트로 돌아왔다. 코번이 없는 기간 이원석은 10경기 평균 26분 47초를 소화하며 13.7득점(팀 내 1위) 8.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발이 느린 코번이 코트에서 빠지자 '빠른 농구'가 이뤄졌다. 김효범 감독은 코번이 온 후 두 빅맨의 공존을 시도했다. 5일 울산 현대모비스전까지만 해도 김 감독은 "코번이 인사이드만 장악해도 원석이에게 쉬운 찬스가 난다. 조합만 맞으면 같이 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결과는 좋지 않았다. 삼성은 7연패에 빠졌다. 결국 김효범 감독은 두 빅맨의 공존을 포기했다.삼성은 토종 빅맨 이원석이 살아나야 미래에도 더 큰 꿈을 꿀 수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최하위로 처진 삼성은 미래보다 현재가 중요하다. 코번 위주로 팀을 꾸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김효범 감독은 "이원석이 중심이 되는 팀을 (처음부터) 만들었으며 어땠을까 싶다. 지금은 복합적인 이유로 그렇게 하기 힘들다"고 밝혔다.김효범 감독은 "이번 시즌 최하위는 절대 하고 싶지 않다"며 "선수들에게 '플레이오프에 도전하겠다 하면 주위에서 비웃을 수도 있다. 하지만 비웃으라고 해라. 이룰 수 있는 건 우리 스스로밖에 없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삼성은 10일 기준 6위 원주 DB와 4경기 차 공동 9위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2.10 13:32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