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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포스트 오승환' 찾았다, 3경기 6K 무실점 박영현 [프리미어12]

한국 야구대표팀은 2024 프리미어12 대회에서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쓴잔을 들었다. 참사로 부를 만한 성적이지만 소득이 없지는 않았다. 일부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돋보였다. 특히 오승환(42·삼성 라이온즈) 이후 끊겼던 국가대표 마무리 계보를 이을 자원을 발굴한 건 큰 수확이다. 박영현(21·KT 위즈)이 한국야구 마운드의 미래를 밝혔다. 박영현은 이번 대회 3경기에 나와 3과 3분의 2이닝을 소화, 1승 1세이브 무실점 호투했다. 안타는 1개만 내줬고, 볼넷 없이 삼진만 6개를 잡아내는 시원한 투구를 선보였다. 시속 150㎞ 안팎의 강속구에 세계 선수들의 배트가 연달아 헛돌았다. 국제 대회에서도 그의 구위가 통한다는 걸 증명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서 성인 대표팀에 데뷔한 그는 이번 프리미어12 대회까지 두 대회에 나서 7경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AG에선 4경기(5와 3분의 1이닝)에 나와 2홀드 1세이브 8탈삼진으로 무실점했다. AG가 아시아 무대인 데다 그리고 일본의 프로 선수들이 나오지 않았다는 것을 고려하면 평가절하할 수도 있지만, 프리미어12에서 무실점 행진을 이어간 건 의미가 달랐다. 구위는 물론, 담대함 자체가 남달랐다. 지난 16일 도미니카 공화국전에서 박영현은 1과 3분의 2이닝을 소화하면서 견제사와 병살타로 승리를 지키는 위기 관리 능력도 선보였다. 18일 호주전에서도 박영현은 9회를 삼진 3개로 이닝을 매조지는 위력투로 팀의 승리를 지켰다. 한국야구는 지난해 AG를 기점으로 2024 프리미어12, 202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을 거쳐 대표팀 세대교체를 꾀하고 있다. 두 차례 국제대회에서 자격을 증명한 박영현이 대표팀에서 차세대 마무리 투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 그동안 한국은 오승환(2017 WBC) 이후 국가대표 마무리 투수를 발굴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마저도 지난 2020 도쿄 올림픽 동메달 결정전에서 역전을 허용하며 고개를 숙였다. 어렸을 때부터 오승환을 롤모델로 삼고 국가대표 마무리 투수의 꿈을 키워 온 박영현이 뒷문 걱정을 덜어줄 수 있다.연합뉴스에 따르면,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박영현은 우리 팀에서 구위가 가장 좋다. 앞으로 소속팀으로 돌아가서 계속 마무리를 한다면 최고의 마무리가 될 거로 믿는다”라고 칭찬했다. 박영현도 "(이번 대회가) 큰 경험이 될 것 같다. 이런 경험이 쌓인다면 중요한 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윤승재 기자 2024.11.20 09:04
스포츠일반

'예비아빠 사수' 조정두, 한국 첫 '금빛 총알' 쐈다 [패럴림픽]

2024 파리 패럴림픽 한국 선수단의 첫 금메달 주인공이 탄생했다. 장애인 사격의 권총 에이스 조정두(37·BDH파라스)다. 조정두는 30일(한국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사격 P1 남자 10m 공기권총(스포츠등급 SH1) 결선에서 237.4점을 쏴 마니쉬 나르왈(인도·234.9점)을 큰 점수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한국 선수단이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건 처음이다. 메달 획득은 사격 R2 여자 10m 공기소총 입사(스포츠등급 SH1) 이윤리(49·완도군청)에 이어 두 번째다.공기권총 결선은 총 8명의 선수가 출전해 먼저 10발씩 쏘고, 이후 두 발씩 사격한 뒤 합계 점수가 가장 낮은 선수가 한 명씩 탈락한다. 조정두는 첫 10발에서 98.9점을 쏴 양차오(중국·100.6점)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이후 조정두는 다소 흔들렸다. 11번째 발부터 15번째 발까지 5발 중 4발을 10.0점 밑으로 쐈다. 16발을 쐈을 때 순위는 3위. 1위 인도의 마니쉬 나르왈과는 0.9점 차이가 났다. 그러나 조정두는 17번째 발에서 10.4점을 쏘더니 18번째 발에선 만점(10.9점)에 가까운 10.8점을 기록했다. 이어 19, 20번째 발에서 연속으로 10.3점 고득점 행진을 이어가면서 198.9점으로 1위에 올랐다. 이후 조정두는 23번째 발에서 10.8점을 쏘면서 2위 나르왈을 3.7점 차로 따돌리며 사실상 우승을 확정했다. 조정두는 복무 중이던 2007년 뇌척수막염을 진단받고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해 후유증으로 척수 장애인이 됐다. 이후 8년 동안 슈팅 게임에 매몰되는 등 은둔 생활을 하던 조정두는 사격을 만나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2019년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정상급 선수가 됐고, 이후 출전하는 대회마다 꾸준히 좋은 성적을 냈다.조정두는 출국 전 인터뷰에서 "아내와 곧 태어날 아들에게 금메달을 선물하고 싶다"라고 말했는데, 그 약속을 지키게 됐다. 아들은 오는 9월 12일 출산 예정이다. 파리=공동취재단 2024.08.30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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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선문·샹젤리제·콩코르드 수놓은 축제' 파리 패럴림픽, 29일 개막식으로 화려한 시작

2024 파리 패럴림픽이 29일 오전 3시(한국시간) 개회식을 시작으로 12일 간의 열전에 돌입했다.패럴림픽 개회식은 '완전히 개방된 대회(Games wide open)'이란 슬로건처럼 올림픽과 마찬가지로 야외에서 진행했다. 센강에서 수상 행사로 진행한 올림픽과 달리 패럴림픽 개회식 장소는 대회 심볼 '아지토스'가 걸린 개선문에서 출발해 샹젤리제 거리를 지나 콩코르드 광장까지 행진했다.개회식은 양팔과 다리 절단장애가 있는 수영 선수 테오 퀴랭의 영상으로 시작됐다. 퀴랭은 패럴림픽 마스코트 프리주 인형으로 꾸며진 택시를 타고 프랑스 패럴림픽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이어 콩코르드 광장의 오벨리스크 주변에 설치된 무대에 장애인 예술가와 댄서, 가수들이 올라 '불협화음'을 주제로 한 공연을 펼쳤다. 퀴랭이 택시를 몰고 무대에 오른 뒤엔 프랑스 국기를 상징하는 파란색, 흰색, 빨간색의 축포가 터졌다.개최국인 프랑스어 알파벳 순서에 따라 아프가니스탄이 가장 먼저 입장했다. 한국 선수단은 36번째로 입장해 태극기를 흔들며 행진했다. 기수로는 카누 최용범(27·도원이엔씨)이 나섰다. 최용범은 스파오가 제작한 기수복 네이비 재킷, 조선 태조 이성계의 곤룡포에 새겨진 오조룡을 오마주한 금박 자수, 그리고 문무 고위 관리들이 외교사절이나 왕의 행차 시 착용했던 주립(붉은 갓)을 착용했다. 129번째로 입단한 난민 선수단이 등장했을 때는 내빈들이 일어나 박수를 쳤다. 에리트레아, 키리바시, 코소보는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패럴림픽에 출전했다. 차차기 대회 개최국인 호주(2032 브리즈번)와 차기 대회 개최국인 미국(2028 LA)은 각각 166, 167번째로 들어섰다. 그리고 개최국 프랑스 선수단이 샹송 '샹젤리제'에 맞춰 마지막인 168번째로 입장했다.입장 이후엔 선천적으로 한 팔 없이 태어난 프랑스 가수 럭키 러브가 공연했다. 그는 장애에도 어떤 것이든 해낼 수 있다는 내용의 가사를 담은 자작곡 '마이 어빌리티(my ability)'를 불렀다. 다음으로는 패럴림픽 역사를 보여주는 영상이 재생됐다. 이어 에펠탑이 반짝이는 가운데 앙상블 마테우스가 연주하는 프랑스 국가가 울려 퍼지면서 프랑스 국기가 게양됐다. 토니 에스탕게 파리 패럴림픽 조직위원장과 앤드루 파슨스 IPC 위원장의 연설 이후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개회를 선언했다. 패럴림픽 찬가에 맞춰 패럴림픽 상징인 아지토스기가 게양된 뒤 선수, 감독, 심판 대표자가 패럴림픽 선서를 했다.지난 24일 패럴림픽의 발상지 영국 스토크맨더빌에서 채화한 성화는 12개로 나뉘어져 1000명의 봉송주자에 의해 프랑스 전역을 돌았다. 다시 하나로 합쳐진 성화는 파리올림픽 수영 동메달리스트 플로랑 마노두에 들려 무대로 향했다. 휠체어테니스 금메달리스트 미카엘 제레미아즈(프랑스), 휠체어펜싱 금메달리스트 베베 비오(이탈리아), 패럴림픽에서 17개의 메달을 따낸 노르딕 스키 선수 옥사나 마스터스(미국)를 거쳐 멀리뛰기 금메달리스트 마르쿠스 렘(독일)에게 넘어갔다. 이후엔 프랑스 패럴림픽 전설들이 성화를 넘겨받았다. 2004 아테네 패럴림픽 육상 4관왕 아시아 엘 아누니, 휠체어펜싱 금메달 10개를 따낸 크리스티앙 라쇼, 역대 패럴림픽 최다 메달 2위인 베아티르스 에스(수영)로 이어졌다.에스는 알렉시 앙캥캉(트라이애슬론)과 낭트냉 케이타(육상)에게 불꽃을 넘겼다. 그리고 샤를-안토니 코아쿠(육상), 파비앙 라미로(탁구), 엘로디 로란디(수영)가 앙캥캉과 케이타로부터 다시 이어받았다. 다섯 선수는 함께 최종 점화를 했다. 성화는 올림픽과 같은 열기구에 실려 튈르리 정원 하늘로 떠올랐다.파리=공동취재단 2024.08.29 08:58
스포츠일반

신유빈-임종훈과 북한 선수들 ‘셀카’ 장면, AFP통신 선정 파리 올림픽 10대 뉴스

신유빈과 임종훈이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혼합 복식에서 동메달을 딴 뒤 북한의 리정식-김금영 등과 함께 사진을 찍은 장면이 AFP통신이 선정한 대회 10대 뉴스로 선정됐다. AFP통신이 최근 공개한 파리 올림픽 10대 뉴스에 따르면 탁구 혼합 복식 시상식을 마친 뒤 임종훈-신유빈 조가 북한·중국 선수들과 함께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는 모습이 6번째 뉴스에 올랐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후원사인 삼성이 시상대에 오른 선수들이 직접 삼성 갤럭시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도록 하는 빅토리 셀피 프로그램을 운영했는데, 당시 임종훈이 든 휴대전화 카메라 앵글 안에 남북의 탁구 선수들과 중국 선수들이 함께 담겼다. AFP통신은 “남북 탁구 선수들이 시상대에서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이 한국에서 화제가 됐고, 보기 드문 장면이라며 호평을 받았다”고 소개했다.당시 북한의 리정식과 김금영은 경기가 끝난 뒤엔 공동취재구역이나 기자회견에서 유독 국내 취재진의 질문에 차갑게 반응했지만, 한국 선수들과 함께 선 시상대에서만큼은 사진 촬영을 피하지 않고 미소도 짓는 모습이었다. AFP통신은 10대 뉴스 중 첫 번째로는 비가 내리는 가운데 선수들이 유람선을 타고 입장한 개회식 센강 퍼레이드를 꼽았다.또 테니스 남자 단식 우승자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의 커리어 골든 그랜드 슬램 달성, 체조 여자 마루운동 시상식에서 시몬 바일스와 조던 차일스(이상 미국)가 금메달리스트 레베카 안드라드(브라질)를 예우하는 장면도 각각 2~3번째로 뽑혔다.노아 라이스(미국)가 육상 남자 100m에서 불과 0.005초 차이로 키셰인 톰프슨(자메이카)을 제치고 우승하는 모습, 파키스탄의 아르샤드 나딤이 육상 남자 창던지기에서 정상에 오른 것도 4, 5번째 뉴스로 각각 선정됐다. 이밖에 여자 스케이트보드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2010년생 아리사 트루(호주), 복싱 여자부 경기에서 나온 성별 논란, 올림픽 사상 최초의 개인 단일 종목 5연패를 달성한 레슬링 미하인 로페스(쿠바), 담담한 표정으로 화제가 된 튀르키예 사격 선수 유수프 디케츠도 파리 올림픽 10대 뉴스로 꼽혔다. 김명석 기자 2024.08.18 13:34
연예일반

MBC, 올림픽 중계 시청률 최종 1위 [2024 파리]

MBC가 2024 파리올림픽 중계 시청률 최종 1위를 기록했다. 또한 MBC는 이번 파리올림픽 전체 경기 중계 시청률에서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이후 16년 만에 전체 1위를 기록하며 올림픽 시청률 1위도 탈환했다.12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6일간 펼쳐진 대한민국 파리올림픽 경기에서 MBC는 11일간 일자별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전체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MBC의 파리올림픽 전체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3.9% 2049 1.5%, 전국 가구 3.7%의 시청률로 모든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대한민국은 금메달 13, 은메달 9, 동메달 10개로 종합 순위 8위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대미를 장식한 역도 박혜정의 은메달X근대 5종 성승민의 동메달대회 마지막 날, 대한민국은 역도와 근대5종에서 메달 도전을 이어갔다. 먼저 여자 역도 +81kg에 박혜정이 은메달을 획득, 장미란 이후 12년 만에 최중량급 메달이라는 기록을 다시 썼다. 특히 자신의 생애 첫 올림픽에서 인상과 용상 합계 299kg을 달성하며 한국 신기록을 갈아 치우는 기염을 토했다. 중계를 맡았던 MBC 송종식 해설위원은 “드디어 역도에서 메달이 나왔다. 그동안 힘들고 어려웠던 부상도 이겨내고 고생 많았을 텐데 뜨거운 박수를 보내주고 싶다”라며 축하를 전했다. 이성배 캐스터 박혜정이 바벨을 들어 올릴 때마다 “깔끔하게 성공합니다. 오늘 깔끔 혜정이에요”라고 응원하는가 하면, 은메달을 확정한 순간에는 “첫 올림픽에서 본인의 면모를 세계에 과시했다. 최선을 다했다. 은메달 축하한다”고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근대5종에서는 성승민이 새 역사를 썼다. 2024 파리올림픽 근대 5종에서 대한민국 최초의 여자 메달리스트에 등극, 이는 한국을 넘어 아시아 여자 선수 최초의 메달로 기록되며 의미를 더했다. 함께 출전했던 김선우는 8위를 기록했다. 이처럼 대회 마지막 날에도 대한민국 태극전사들의 뜨거운 도전은 의미 있는 성과를 이뤄냈다. 특히 역도 박혜정의 은메달은 이번 대회 대한민국의 마지막 경기에서 메달로 대미를 장식해 더욱 깊은 인상을 남겼다. 박혜정의 경기를 중계한 MBC 한장희 캐스터는 “대한민국 모든 선수들 덕분에 행복했던 파리올림픽이었다”라는 끝인사로 여운을 더하며 이번 대회의 모든 중계를 끝마쳤다.#17일간의 여정 피날레 장식한 폐회식 성황리 마무리2024 파리올림픽이 17일간의 열전을 뒤로하고 폐회식을 끝으로 4년 뒤에 열릴 LA올림픽을 기약했다. MBC는 스타드 프랑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폐회식을 서인, 김초롱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약 3시간 동안 생중계하며 대한민국 역대 올림픽 최다 금메달 타이기록으로 선전을 펼친 2024 파리올림픽의 모든 중계를 마쳤다. 이날 참가국 국기 입장에서는 태권도에서 금빛 발차기를 성공한 박태준과 복싱에서 여자 최초로 동메달을 따낸 임애지가 태극기 기수를 맡아 나란히 입장했다. 스타디움에는 올림픽에 참가한 모든 선수단이 정해진 순서 없이 함께 어우러져 입장해 축하 공연을 즐겼다.이와 함께 2028 LA올림픽을 예고하는 스페셜 이벤트가 이어졌다. 할리우드 스타인 톰 크루즈가 스타디움 지붕 위에서 뛰어 내려오는 스턴트에 이어 대회기를 바이크에 꽂고 경기장을 빠져나가 미국으로 향하는 모습이 연출 되면서 흥미를 더했다. 대회기가 LA에 도착한 후, ‘레드 핫 칠리 페퍼스’, ‘빌리 아일리시’, ‘스눕독’, ‘닥터 드레’의 축하 공연이 이어지면서 열기를 더한 폐회식은 대회 기간 파리를 밝혔던 성화 소화와 함께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대회 기간 동안 대한민국 선수들의 경기를 중계했던 MBC는 주요경기 중계에서 시청률 1위를 행진을 이어가며 스포츠 중계 명가의 위엄을 다시금 입증했다. 선수들을 뜨겁게 응원하고 시청자들과 함께 호흡하는 중계를 선보였던 MBC 모든 캐스터와 해설위원들의 열정 또한 뜨거운 반응과 호평을 이끌어내며 시청률을 견인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다음을 더욱 기대케 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8.12 09:41
스포츠일반

동메달리스트 SBS 윤진희 “박혜정 자세만 봐도 성공 보여” 메달 예감 [2024 파리]

배성재 캐스터와 윤진희 해설위원이 나선 SBS 역도 중계가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이날 박혜정(21·고양시청)은 한국 신기록을 달성하면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윤진희 동메달 이후 8년 만에 역도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됐다. SBS 중계에는 배성재와 함께 직전 메달리스트인 윤진희 해설위원이 나섰다. 윤진희 해설위원은 “장미란 키즈라고 불리고 있지만 저는 제1의 박혜정이 되었으면 좋겠다라며 남다른 후배 사랑을 드러냈다.특히 인상 3차시기, 박혜정이 힘껏 바벨을 들어 올리자 “박혜정은 바벨을 받는 것만 봐도 성공인지 아닌지 알 수 있다”며 성공을 예견했고 배성재 캐스터는 “박혜정 선수가 다 펴지도 않았는데 성공이라고 하셨다. 미래를 보고 오셨냐”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이밖에 윤진희 해설위원은 첫 올림픽에서 ‘은메달 획득’이라는 큰 결실을 맺은 박혜정 선수에 대해 “작년에 박혜정 선수 어머니가 암으로 돌아가셨다. 그걸 이겨내고 이 무대까지 올라왔다”라며 후배를 진심으로 응원했고 배성재 캐스터는 “21살이라는 나이에 중량급에 출전했다는 것 자체가 박혜정은 이미 승자”라고 칭찬했다. 은메달을 목에 건 박혜정은 “역도가 비인기 종목인데 윤진희 선배 등 해설을 해주신 선배들께도 감사하다. 역도에 많은 관심 보내달라”며 인사하기도 했다.이밖에 성승민이 동메달을 획득한 여자 근대 5종 결승 중계는 정우영 캐스터와 김승진 해설위원이 나섰다. 김승진 해설위원은 “성승민 선수는 올림픽 첫 출전이다. 그리고 선수들한테 견제를 가장 많이 받는 선수 중 하나”라며 성승민의 메달권 진입에 기대감을 나타냈는데 실제로 성승민 선수는 동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SBS는 ‘2024 파리 올림픽’ 폐회식 중계도 이어갔다. 폐회식은 퇼르리 정원에서 프랑스의 수영 4관왕 레옹 마르샹의 시작으로 막이 올랐고 우리 선수단은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박태준(20·경희대)과 복싱 동메달리스트 임애지(25·화순군청)가 대회 폐막식에서 태극기를 들고 입장했다.폐막식에서도 이례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전통적으로 하던 남자 마라톤 시상식 대신, 올림픽 사상 최초로 여자 마라토너들이 시상대에 오른 것. 전 세계인이 지켜보는 중에 시판 하산(네덜란드)이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김윤상 아나운서는 “2시간 22분 55초의 올림픽 신기록이다, ‘신인류’라고 불린다”고 설명했다. 파리 올림픽에선 선수들이 뛰었던 마라톤 코스를 일반에 개방해 마라톤이 치러지기도 했다. 이 장면이 폐회식에서 공개되자 김다영 아나운서는 “모두를 위한 마라톤이다. 프랑스 역사에서 중요한 ‘여성의 행진’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며 부연 설명했다.2024 파리 올림픽 폐회식에서 단연 눈을 끈 건 미국 배우 톰 크루즈의 등장이다. 톰 크루즈가 스타드 드 프랑스 천장에서 등장하자 김윤상 아나운서는 “이렇게 멋있게 등장할 거라고 생각 못했다. 뛰어 내려오는 스턴트를 직접 소화했다”며 감탄했다. 톰 크루즈의 등장 이후, 화면은 LA로 옮겨갔다. 이어 미국을 대표하는 밴드 레드 핫 칠리 페퍼스와 가수 빌리 아일리시, 스눕 독의 공연이 계속됐다. 흥겨운 공연이 이어지자, 김윤상 아나운서는 “출근하려고 일어나신 분들 깜짝 놀랄 것 같다. 파리 올림픽 폐회식 진행 중”이라며 웃기도 했다.대한민국 대표팀은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 13개, 은메달 9개, 동메달 10개를 획득해 메달 순위 8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8.12 09:40
스포츠일반

'아듀 파리' '헬로 LA'...100년 만의 파리 올림픽, 17일 간 열전 마무리 [2024 파리]

100년 만에 열린 세 번째 파리 올림픽이 폐회식을 끝으로 LA로 바통을 넘겼다.2024 파리 올림픽은 12일(한국시간) 오전 프랑스 파리 인근 생드니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폐회식을 끝으로 17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했다.개회식에 비하면 다소 평범하게 치러졌다. 파리 올림픽은 지난달 26일 '파리의 젖줄'인 센강을 배를 타고 수상 행진하는 형태로 개회식을 열었다. 이후 17일 동안 세계 205개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소속 선수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조직한 난민팀 선수를 합친 1만500여명이 32개 종목 329개 메달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했다.대회가 순항하진 않았다. 파리 올림픽은 마라톤 수영과 트라이애슬론 경기가 열린 센강 수질 문제가 꾸준히 도마 위에 올랐다. 개회식에서는 한국 선수단 입장 시 '북한'이라 소개하는 사고가 벌어져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직접 사과하는 '촌극'이 벌어졌다. 우여곡절 끝에 대회를 마무리하는 폐회식은 파리에 대한 찬사를 담은 영상으로 문을 열었다. 기수 입장과 선수단 퍼레이드는 지구촌 축제를 마무리하는 화합의 장이었다. 우리나라는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박태준(경희대)과 복싱 동메달리스트 임애지(화순군청)가 공동 기수로 나와 태극기를 펼쳤다.공연의 주 테마는 미래로 이어진 피에르 드 쿠베르탱 남작이었다. 황금빛의 미래인이 우주선을 타고 와 근대 올림픽의 창시자인 쿠베르탱의 발자취를 더듬어 가며 올림픽의 흔적을 찾는다는 내용이었다.공연이 끝난 후 토니 에스탕게 조직위원장의 연설이 이어졌고, 다시 바흐 위원장에게 바통이 넘어갔다. 바흐 위원장은 "205개 국가와 난민팀은 어느 때보다 '빛의 도시' 파리를 빛냈다"면서 "센강처럼 '센'세이셔널(환상적인)한 대회였고, 새로운 시대를 알렸다"고 찬사를 보냈다. 이후 열린 올림픽기 이양식에서는 안 이달고 파리 시장이 에스탕게 조직위원장으로부터 올림픽기를 받아 바흐 위원장에게 반납했다. 바흐 위원장은 다음 개최지인 LA의 캐런 배스 시장에게 오륜기를 전달했다. 배스 시장은 올림픽기를 이양받은 시장 중 첫 흑인 여성 시장이기도 하다.곧바로 미국 국가가 울려 퍼졌고, 스타드 드 프랑스 천장에는 이번 폐회식에서 미국을 대표해 퍼포먼스하기 위해 도착한 영화배우 톰 크루즈가 갑자기 등장했다. 와이어를 맨 크루즈는 거침없이 경기장으로 뛰어내려 영화 '미션 임파서블'의 주역다운 모습을 선보였다. 단상으로 올라가 올림픽기를 받은 크루즈는 이를 오토바이에 꽂은 채 경기장을 떠났다.이후 크루즈의 모습이 영상에서 다시 등장했다. 파리 시내를 오토바이로 질주해 비행기에 탑승한 뒤 상공에서 몸을 던진 그는 LA의 상징인 할리우드(HOLLYWOOD) 사인에 도착했다. 크루즈는 알파벳 'O' 간판 두 개에 원 세 개를 더해 오륜으로 바꿨고, 미국 산악 바이크 선수 케이트 코트니에게 올림픽기를 전달했다.영상 속 올림픽기는 육상 영웅 마이클 존슨, 스케이트보드 선수 재거 이턴을 거쳐 LA 해변에서 펼쳐진 레드 핫 칠리 페퍼스와 빌리 아일리시, 스눕독의 공연으로 차례차례 인계돼 LA로 이어질 축제 분위기를 예고했다. 마지막으로 이번 대회 수영 4관왕에 오른 프랑스의 영웅 레옹 마르샹이 경기장으로 작은 성화를 가져왔다. 프랑스의 테디 리네르(유도) 중국의 쑨잉샤(탁구) 등 각 대륙을 상징하는 선수가 마르샹과 함께 동시에 입김을 불어 성화를 껐다. 그렇게 100년 만에 파리에서 열린 올림픽도 막을 내렸다.샹송 '콤 다비튀드'(COMME D'HABITUDE·늘 그렇듯이)를 번안한 미국 '국민 가수' 프랭크 시내트라의 '마이 웨이'(MY WAY)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파리에 모였던 이들은 4년 뒤 재회를 약속하며 발걸음을 돌렸다.한편 폐회식 전까지 파리 올림픽은 마지막 여정을 이어갔다. 종합 1위는 역시 미국이었다. 미국은 이번 올림픽 마지막 경기인 여자 농구 결승전에서 프랑스에 승리하면서 금메달 총 40개를 맞췄다. 또 은메달 44개, 동메달 42개까지 수확하면서 종합 성적에서 중국(금 40, 은 27, 동 24)을 따돌리고 하계 올림픽 4회 연속 메달 순위 1위를 지켰다. 이번 대회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 한국은 마지막날까지 메달 사냥을 이어갔다. 근대5종 여자부 경기에서 성승민(한국체대)은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이 종목 동메달을 획득했다. 여자 역도 81㎏ 이상급 경기에서는 박혜정(고양시청)이 한국 신기록을 작성하면서 은메달을 추가했다.이로써 한국은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 13개, 은메달 9개, 동메달 10개를 획득해 메달 순위 8위로 이번 대회를 마쳤다. 금메달은 베이징 올림픽, 런던 올림픽과 타이 기록이다. 또 전체 메달 수 32개는 1988년 서울 대회 33개(금12, 은10, 동11)에 이은 2위 기록이다.파리(프랑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8.12 07:34
스포츠일반

韓 선수단 파리 올림픽 폐회식 기수는 태권도 박태준·복싱 임애지 [2024 파리]

2024 파리 올림픽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박태준(20·경희대)과 복싱 동메달리스트 임애지(25·화순군청)가 2024 파리 올림픽 폐회식 기수로 나선다. 박태준과 임애지는 12일 오전 4시(한국시간) 생드니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리는 대회 폐회식에서 공동기수로 선정됐다.박태준은 이번 대회 태권도 남자 58㎏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2 도쿄 올림픽에서 '노골드'로 자존심을 구긴 한국 태권도는 이번 대회 첫 번째 주자였던 박태준의 금메달로 산뜻하게 출발했다. 임애지는 복싱 여자 54㎏급에서 동메달을 땄다. 우리나라 복싱 여자 선수 최초의 올림픽 메달이자 한국 복싱이 2012 런던 대회 이후 12년 만에 수확한 메달이다.파리를 가로지르는 센강 수상 행진으로 화제를 모은 개막식에서는 구본길(펜싱)과 김서영(수영)이 공동기수로 나선 바 있다.개회식과 달리 폐회식에선 등장 순서가 따로 없다.이형석 기자 2024.08.11 18:48
스포츠일반

최종 라운드만 남은 여자골프…양희영, 선두와 6타 차 공동 11위 [2024 파리]

2024 파리 올림픽 골프 여자부가 이제 최종 라운드에 돌입한다. 양희영이 선두와 6타 차 공동 11위에 올라 있는 가운데 최종 라운드에서 반전의 메달 소식이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양희영은 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인근 기앙쿠르의 르골프 나쇼날(파72·6374야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골프 여자부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타를 줄였다.중간합계 3언더파 213타를 친 양희영은 해나 그린(호주)과 함께 공동 11위로 3라운드를 마쳤다. 교포 선수 리디아 고(뉴질랜드), 모건 메트로(스위스) 등 9언더파 207타를 친 공동 선두와는 6타 차다.대회 첫날 이븐파 72타를 쳐 공동 13위로 출발한 양희영은 2라운드에선 1언더파, 3라운드에선 2언더파로 라운드가 거듭될수록 성적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모습이다. 다만 선두권과 격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어 금메달 도전은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대신 7언더파 209타를 기록 중인 공동 3위권과 격차는 4타 차라 마지막 날 버디행진이 이어진다면 극적인 메달권 진입은 충분히 노려볼 수 있다. 양희영은 지난 2016 리우 올림픽에선 공동 4위로 아쉽게 시상대에 오르지 못한 바 있다.양희영과 함께 출전 중인 고진영과 김효주는 3오버파 219타로 여전히 주춤하고 있다. 순위는 공동 27위, 선두와 격차가 10타 차여서 선두권 진입이 쉽지만은 않게 됐다.김효주는 이날 1번 홀부터 더블보기를 범하는 등 1오버파 73타에 그쳤다. 고진영도 4번 홀에서 나온 더블보기 탓에 버디 3개를 잡고도 타수가 오히려 더 늘었다.공동 선두에 오른 리디아 고는 2016 리우 올림픽 은메달, 2020 도쿄 올림픽 동메달에 이어 이번에는 금메달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메트로 역시 전날에 이어 선두 자리를 유지한 가운데 미국의 로즈 장과 일본의 야마시타 미유가 7언더파 209타로 공동 3위에 올라 선두 추격에 나서고 있다.전날 쿼드러플 보기를 적어내며 자존심을 구겼던 세계 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는 버디 5개와 보기 3개로 2타를 줄여 4언더파 212타로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렸다.파리(프랑스)=김명석 기자 2024.08.10 06:00
스포츠일반

포기하지 않은 서건우, 회심의 5점 공격까지 성공했지만…끝내 이루지 못한 대역전 드라마 [2024 파리]

서건우(21·한국체대)가 아쉽게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 도전에 실패했다. 준결승까지 오르며 결승에 단 한 걸음을 남겨뒀지만, 그 한 걸음을 끝내 내딛지 못했다. 만만치 않은 상대를 맞아 치열하게 맞섰으나 끝내 반전을 이루지 못했다. 경기 직전 성공시킨 5점짜리 회전 머리 공격도 빛이 바랬다.서건우는 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 팔레에서 열린 대회 태권도 남자 80㎏급 준결승전에서 메흐란 바르호르다리(이란)에 라운드 점수 1-2(4-2, 9-13, 8-12) 역전패를 당했다. 서건우의 결승 진출 실패로 한국 태권도의 연속 금메달 행진도 마감됐다. 앞서 박태준과 김유진이 연이틀 시상대 제일 위이 섰고, 서건우가 그 기세를 이어가려 했지만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대신 서건우는 한국시간으로 10일 오전 4시 4분 예정된 동메달 결정전을 통해 유종의 미에 도전한다.기선을 제압한 건 서건우였다. 치열한 탐색전과 공방전 끝에 몸통 공격으로 2점씩 주고받은 뒤, 서건우가 막판 몸통 공격을 또 성공시키며 먼저 라운드 점수를 따냈다.그러나 2라운드에서 상대의 반격이 만만치 않았다. 41초 만에 머리 공격으로 3점을 허용하는 등 상대의 집요한 머리 공격에 12점이나 내줬다. 서건우도 머리 공격과 몸통 공격, 상대의 감점을 더해 끈질기게 추격에 나섰으나 결국 2라운드는 9-13으로 밀렸다. 운명의 마지막 3라운드. 서건우는 초반 주도권을 빼앗겼다. 바르호르다리가 먼저 몸통 공격과 머리 공격을 성공시키며 0-5로 격차가 벌어졌다. 감점과 머리 공격까지 더해지면서 24초를 남기고 0-9까지 밀렸다. 사실상 승기가 기울기 시작했다.서건우는 그러나 포기하지 않았다. 몸통 공격으로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이어 4초를 남기고 머리 공격을 시킨 데 이어, 2초를 남기고는 회전 머리 공격을 성공시키며 단숨에 8-10까지 격차를 좁혔다. 이제 마지막 순간 공격 하나에 대역전 드라마가 나올 수도 있었다.그러나 서건우의 공격은 끝내 결실을 맺지 못했다. 오히려 상대의 몸통 공격이 성공으로 이어지면서 8-12로 격차가 벌어졌고, 그대로 경기가 종료됐다. 아쉬움이 가득한 패배. 서건우도 하늘을 바라보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파리(프랑스)=김명석 기자 2024.08.10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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