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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오승훈, 눈컴퍼니 전속계약 [공식]

배우 오승훈이 눈컴퍼니(대표 성현수) 품에 안겼다.눈컴퍼니는 19일 “영화계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여주며 활약을 이어온 오승훈과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그와 함께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오승훈이 다방면으로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든든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오승훈은 영화 ‘독전 2’, ‘괴물들’, ‘메소드’, 드라마 ‘KBS 드라마 스페셜 2024 – 핸섬을 찾아라’, ‘삼식이 삼촌’,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붉은 단심’, ‘아이템’ 등을 통해 강렬한 연기력을 입증하며 이름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특히 ‘독전 2’에서는 살기 어린 눈빛을 지닌 ‘락’ 역을 맹렬하면서도 촘촘하게 선보이며 보는 이들에게 여운을 남긴 바 있다.오승훈은 “눈컴퍼니와 함께할 수 있게 돼 기쁘고, 저 역시 좋은 연기를 보여드리며 멋진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 소중한 동행이 값진 여정이 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오승훈이 새롭게 둥지를 튼 눈컴퍼니는 강길우, 권다함, 김민하, 김보라, 김소혜, 김슬기, 김정우, 노재원, 박소진, 박정연, 심수빈, 우지현, 유의태, 윤경호, 윤병희, 이레, 이민지, 이상희, 이석형, 이유지, 이창민, 임세미, 장선, 전배수, 조한철, 한동희 등이 소속된 배우 전문 매니지먼트사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1.19 16:37
영화

빨간머리 김윤석·삭발 이승기…오늘(12일) 첫 공식 행사 ‘대가족’ 관전포인트3

꽉찬 감동과 재미 둘다 준비한 가족 코미디 영화 ‘대가족’이 12일 제작보고회를 통해 언론에 첫 선을 보인다. ‘대가족’은 스님이 된 아들(이승기) 때문에 대가 끊긴 만두 맛집 ‘평만옥’ 사장(김윤석)에게 세상 본 적 없던 귀여운 손주들이 찾아오면서 생각지도 못한 기막힌 동거 생활을 하게 되는 가족 코미디. 영화 본편 공개 전 공식 행사를 앞두고 ‘대가족’ 측이 관전 포인트를 공개했다.#1. ‘변호인’, ‘강철비’ 양우석 감독의 믿고 보는 스토리 ‘대가족’은 ‘변호인’, ‘강철비’를 각본, 연출한 양우석 감독의 스크린 컴백작이다. 내놓는 작품마다 각본과 연출을 겸해온 믿고 보는 스토리텔러 양우석 감독이 선사하는 탄탄한 이야기가 첫 번째 관전 포인트. 영화는 가문의 대가 끊긴 함씨 가문을 중심으로 다양한 관계 속에서 웃음을 찾아간다. 지난 작품들 모두 우직하게 이야기를 끌고 가는 힘으로 모두 흥행에 성공했던 만큼 <대가족> 역시 양우석 감독 특유의 이야기 맛을 맛볼 수 있을 예정이다. 양우석 감독은 “어떤 관객이 극장을 찾으시더라도 성향과 취향에 맞게 원하는 부분들이 영화에 어느 정도는 있게끔 하는 것이 감독의 책무라 생각한다. ‘대가족’은 이런 면에서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최대한 고민했고, 관객분들이 재미와 감동을 함께 가져가실 수 있도록 신경 썼다”고 밝혀 신뢰감을 높인다.#2. 김윤석X이승기→이순재, 올겨울 극장가 와글와글 재미가 터진다!김윤석을 필두로 이승기, 김성령, 강한나, 박수영, 김시우, 윤채나, 이순재까지 다양한 배우들의 연기 성찬이 백미인 영화. 양우석 감독의 혜안으로 적재적소에 캐스팅된 배우들의 활약은 작품을 더욱 풍성하게 채운다. 외적인 변신부터 내적인 연기 도전까지도 믿어볼 만하다. 김윤석은 필모그래피 최초 셀프 빨간 머리 염색을, 이승기, 박수영은 삭발을 감행했다. 김성령은 평만옥을 살뜰히 챙기는 실세로, 강한나는 2000년대 초 커리어우먼의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냈다. 마지막으로 넝쿨째 굴러온 금쪽이 남매 민국&민선 역할을 맡은 아역 배우 김시우, 윤채나는 오디션을 통해 발탁된 인재 배우들. 성인 배우들을 능가하는 메소드 연기를 보여줄 두 배우의 활약은 입소문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3. ‘과속 스캔들’, ‘7번방의 선물’ 이후 오랜만에 찾아온 반가운 장르, 가족 코미디 한 때 대한민국 극장가의 흥행 코드로 통했던 가족 코미디가 정말 오랜만에 다시 찾아왔다. ‘과속 스캔들’, ‘7번방의 선물’ 등 이후 가족 코미디의 맥이 끊긴 지 오래, ‘대가족’은 연령 불문, 성별 불문 모두가 즐길 수 있고 극장 밖을 나서며 다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영화를 지향한다.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하나의 단어이자 사회를 구성하는 최초의 작은 사회 ‘가족’을 소재로 양우석 감독만의 스토리텔링을 풀어나갈 예정이다. 김윤석은 영화의 이야기 전개에 대해 “섬세하고 밀도 있는 시나리오였다. 나름의 진지한 상황과 인물에 집중한 연기가 웃음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일 것”이라고 영화의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대가족’은 오는 12월 11일 극장 개봉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1.12 08:34
예능

차태현, 레드벨벳 웬디에게 ‘불꽃 싸다귀’ 맞았다…이 무슨 조합 ‘더 딴따라’

배우 차태현과 레드벨벳 웬디의 신선한 조합이 눈길을 사로잡는다.KBS2는 18일 오는 11월 첫 방송하는 새 예능 ‘더 딴따라’의 웬디가 차태현에 불꽃 싸다귀를 날리는 열연의 티저 예고를 공개했다. ‘더 딴따라’는 노래, 춤, 연기, 예능 다 되는 딴따라 찾기 프로젝트로 원조 딴따라 박진영이 KBS와 손을 잡고 선보이는 새로운 버라이어티 오디션 프로그램. 코미디, 연기, 노래, 춤, 클래식, 성악, 트로트 등 장르 불문의 스타성을 지닌 ‘딴따라’를 찾는 세상에 없던 새로운 오디션이다.공개된 ‘더 딴따라’의 노래 & 트로트 티저 예고는 차태현과 웬디가 등장해 시선을 사로잡는다. 시작부터 차태현이 웬디에게 “우리 헤어지자. 그동안 잘해주지 못해서 미안해”라며 이별선언을 하자 분노에 사로잡힌 웬디가 차태현을 향해 불꽃 싸다귀를 날려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한다. 이어 웬디가 무대 중앙에서 차태현 주연의 복면달호의 OST ‘이차선 다리’를 절절하게 열창하는 가운데, 얼얼한 입안을 확인하고는 입에 주먹을 넣은 채 오열하는 차태현이 메소드 연기를 펼쳐 웃음을 자아낸다. 이어 웬디의 열연이 눈을 떼지 못하게 한다. 자신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차태현의 귀에 확성기로 소리를 지르는가 하면 차태현의 어깨를 부여잡고 뒤흔드는 열정적인 연기를 펼쳐 배꼽을 잡게 한다. 급기야 엔딩에서는 ‘트로트도 잘하는 더 딴따라’라는 자막으로 마무리되며 트로트 심사에 박차를 가할 차태현과 웬디의 심사평이 기대가 수직 상승시킨다.그런가 하면 공개된 비하인드 영상에서 티저 예고의 세트가 특별히 제작됐을 만큼 제작진이 심혈을 기울였다는 것과 함께 웬디의 불꽃 싸다귀가 김하늘의 완벽 연기 코칭에 의해 탄생한 사실이 드러나 감탄을 자아낸다. 김하늘은 웬디의 첫 뺨 때리기에 NG가 나자 적극 코칭에 나서며 “귀 쪽으로 위에서 아래로 내리쳐야 리얼하다, 오빠(차태현)가 알아서 피할 거야“라며 웬디를 안심시키며 싸다귀 팁을 대방출 한 것. 김하늘은 이어 다재다능한 마스터 군단을 향한 애정을 드러내며 “나 이 멤버가 너무 좋아요”라고 말해 4인 마스터 군단의 특급 케미에 기대감을 수직 상승시켰다.이에 제작진은 “티저 예고 촬영조차 적극적으로 임하며 완벽한 호흡을 자랑하는 마스터들의 열정에 감사드린다”라며 “최고의 딴따라를 탄생시키기 위한 마스터들의 피나는 노력과 애정을 기대해 달라”라며 더 딴따라를 향한 자신감을 드러냈다.한편 ‘더 딴따라’는 오는 11월 3일 첫 방송 예정이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0.18 18:11
영화

김신록, 한계는 없다…‘지옥’ 딛고 ‘전,란’ 얻은 수확의 가을 [RE스타]

배우 김신록이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번 영화제에 그가 들고 온 작품은 개막작 ‘전,란’과 온 스크린 섹션에 초청된 화제 시리즈 ‘지옥’의 시즌2, 넷플릭스에 심은 인생 캐릭터가 풍작이다.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김신록은 작품마다 다채로운 캐릭터를 메소드 급으로 풀어내며 연기파 배우 반열에 올랐다. 연극배우 출신이지만 영상매체에 걸맞는 매끄러운 전환이 눈에 띈다”라고 짚었다.먼저 영화 ‘전,란’에서 김신록은 성별조차 뛰어넘어 눈길을 끌었다. 왜란의 전과 후를 배경으로 하는 이 작품에서 김신록은 천민 출신 의병 범동 역을 맡았다. 범동은 전쟁에서 공을 세우면 면천을 해주겠다는 왕의 약속을 믿고 주인공 천영(강동원)과 의병의 길을 걷게 된 인물로, 도리깨를 들고 거침없이 돌진하는 성격을 지녔다. 보기 드문 여성 의병을 연기한 김신록은 개막작 기자회견에서 “병법을 전혀 알지 못하지만 자기만의 기술로 싸워내는 사람으로 표현하기 위해 액션 연습을 많이 했다. 또한 충동적이고 본능적인 표정과 움직임에 신경 썼다”고 밝혔다. 김상만 감독은 김신록을 캐스팅 하고 싶어 범동 성별까지 바꿨다며 “신록 씨의 해석으로 개그 캐릭터에 그치지 않는 깊이가 완성됐다. 의도한 것보다 풍부해졌다”고 설명했다. 오는 25일 공개되는 ‘지옥2’에서는 그야말로 화려한 부활이다. 시즌1에서 전 국민의 앞에서 지옥으로 떠나는 모습이 생중계된 미혼모 박정자를 열연했던 김신록은 이 작품을 통해 시청자에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김신록은 충격적인 상황에 극심한 불안에 떨면서도 남을 자녀를 위해 결단하는 박정자를 마치 실제 인물처럼 표현하며 지난 2022년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여자 조연상과 청룡시리즈어워즈 드라마부문 여우조연상을 거머쥐었다. 전작 말미에 부활을 예고하며 기대를 높였던 박정자 캐릭터는 이번 시즌2에선 4년 만에 되살아나 세상에 혼란을 더할 예정이다. 김신록은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 진행된 오픈 토크에서 “천운으로 부활해 ‘럭키비키잖아’라고 생각했다”면서 “(극 중) ‘지옥’이 어떤 곳인지 물음에 답하는 장면이 있다. 그 장면이 초반 장면이면서 중요하고 어려웠기에 연기할 때 긴장했다”라고 공을 들인 장면을 꼽았다.이처럼 장르물에서 빛나는 김신록은 상반기에도 굵직한 작품에서 활약했다. 지난 7월에는 넷플릭스 시리즈 ‘스위트홈3’의 생존자 스타디움 관리자 지반장 역으로 극에 긴장감을 부여했으며, 범죄 스릴러 영화 ‘설계자’에서는 사고로 조작된 사건을 수사하는 양 경위를 맡아 반전 카드로 활약했다. 개성 있는 마스크로 시선을 끌면서 어떤 장르와 캐릭터든 실감나게 녹아들어 호평받고 있다. 멀티 엔터테이너로서 자질도 뛰어나다. 최근 ‘SNL 코리아6’의 5화 호스트로 등장한 김신록은 닮은꼴인 코미디언 안영미와 뻔뻔하게 가슴춤을 소화해내는가 하면, 그의 캐릭터 ‘재벌집 막내아들’의 순양그룹 진화영으로 등장해 초보 유튜버에 도전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다. 어렵다고 여겨질 극 예술을 흥미롭게 푸는 작업에도 매진 중이다. 현대카드 다빈치모텔에서는 ‘0.5초’를 주제로, 찰나에 일어날 수 있는 가능성과 삶의 태도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렉처 퍼포먼스를 선보였으며, 세종문화회관 ‘싱크 넥스트 24’ 프로젝트로 시각예술 작가 손현선과 함께 연극 ‘없는 시간’을 연출하기도 했다.연극 ‘서바이벌 캘린더’(2004)로 데뷔한 그는 지난 2020년 tvN 드라마 ‘방법’ 출연 전까지는 주로 무대에서 관객과 만나던 연극 배우였다. 연극 방법론은 물론, 인문학적 고찰과 실행을 거듭한 배우로서의 20여 년의 세월, 김신록은 여느때보다 풍성한 수확의 계절을 맞았다.정지욱 영화평론가는 “폭넓은 경험이 김신록의 연기 내공을 쌓았다. 좁은 공간인 무대에서 영상 매체 속으로 공간을 넓혔음에도 자유자재로 연기 세계를 확장시켜 앞으로의 활약도 기대된다”라고 평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0.16 06:05
영화

NCT 재현부터 박지훈까지, 연기돌 스크린 데뷔 공식이 달라졌다 [독립영화路②]

NCT 재현, 워너원 출신 박지훈이 나란히 극장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들의 첫 영화는 수백억원대 상업영화가 아닌 중저예산 영화로, 단순 인기 아이돌의 도전을 넘어 ‘연기돌’의 달라진 스크린 데뷔 공식이 엿보인다.선두에 서는 건 재현이다. 재현이 출연한 영화 ‘6시간 후 너는 죽는다’가 16일 개봉한다. 일본 추리소설 거장 다카노 가즈아키의 동명 소설이 원작으로, 미래를 내다보는 준우가 우연히 만난 정윤의 미래를 바꾸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미스터리 추적극이다.극중 재현은 첫 번째 주인공 준우를 연기했다. 누군가의 죽는 미래를 보게 되는 이른바 ‘죽음 예언자’로, 정윤의 정해진 운명을 막기 위해 6시간 동안 숨 가쁘게 달린다. 재현은 무대에서 보여줬던 특유의 분위기와 눈빛,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준우를 빚어내며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낸다.박지훈은 일주일 후인 24일 영화 데뷔작 ‘세상 참 예쁜 오드리’를 선보인다. 엄마의 알츠하이머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이야기로, 어려움을 극복하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는 작품이다.박지훈은 이 영화에서 엄마 미연(김정난)과 국숫집을 운영하며 살아가는 청년 기훈 역을 맡았다. 어느 날 발견된 엄마의 병, 연락이 끊겼던 여동생 지은(김보영)과의 재회 등으로 급격한 삶의 변화를 겪게 되는 인물로, 박지훈은 그간 드라마로 쌓아 온 연기 내공을 발휘하며 극을 힘 있게 이끈다.이들 영화의 가장 큰 공통점은 연기돌을 주연으로 내세운 중저예산 독립영화라는 점이다. 특히 두 작품 모두 재현과 박지훈의 스크린 데뷔작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인기 아이돌이 첫 영화로 중소 규모의 작품을 선택하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2, 3세대 아이돌이 연기에 도전장을 내밀 때만 해도 이들의 첫 무대는 대규모 상업 영화 혹은 스타 배우와 감독이 대거 포진한 화제작이었다. 두세 번째 타이틀롤로 출연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대다수가 감초 역할로 기능했다. 일례로 수지는 미쓰에이 멤버로 활동했던 2012년 ‘건축학개론’으로 스크린에 데뷔했다. 당시 그가 맡은 역할은 여주인공 서연(한가인)의 어린 시절 캐릭터였다. 이제는 충무로 대표 배우로 성장한 임시완 역시 제국의 아이틀 타이틀이 유효했던 2013년 양우석 감독과 송강호가 의기투합한 ‘변호인’으로 영화를 시작했다. AOA 설현과 소녀시대 윤아는 100억원 규모의 대작으로 처음 관객 앞에 섰다. 설현의 스크린 데뷔작은 이민호, 김래원 주연 ‘강남 1970’(2015), 윤아의 첫 영화는 현빈, 유해진 주연의 ‘공조’(2017)다. 혜리는 걸스데이 시절 김명민 주연의 125억원 대작 ‘물괴’(2018)로 영화계에 발을 들였다. 2PM 이준호, 비스트(현 하이라이트) 윤두준, 엑소 시우민도 비슷한 길을 따라 영화 배우가 됐다.달라진 연기돌의 스크린 데뷔 공식이 비단 재현과 박지훈에만 해당되는 건 아니다. 최근 개봉을 앞둔 다른 영화를 봐도 흐름은 금방 읽힌다. 골든차일드 출신 보민은 ‘괴기열차’, SF9 찬희는 ‘메소드 연기’로 처음 관객과 만날 채비를 마쳤다. 트와이스 다현 역시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를 첫 영화로 선택했다. 모두 중저예산 영화다.이 같은 변화는 연기돌의 달라진 인식에 기인한다. 본업의 인기를 무기로 대형 상업 영화에 편승, 대중에게 반짝 눈도장을 찍는 것보다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나가는 것이 중장기적으로 ‘득’이라고 판단한 것이다.윤성은 영화평론가는 “독립영화는 장르, 상업영화 대비 다양한 성격과 배경의 캐릭터가 등장하고 내면의 깊이를 보여주는 서사가 많아서 연기력을 확실히 각인시키기에 좋다. 데뷔하는 아이돌에게는 연기 내공을 보여줘야 해서 어려운 점도 있겠지만, 그만큼 실력을 쌓기에 부담이 적고 연기력을 보여주기에 좋은 장점도 있다”고 분석했다.엑소 도경수, f(x) 출신 크리스탈 등 선례도 다수 있다. 특히 과거의 좋은 사례는 연기돌을 넘어 중저예산 영화 제작사들의 편견도 깨부쉈다. 한 매니지먼트 관계자는 “2, 3세대 아이돌 중 배우로 성공적으로 안착한 이들이 많아지면서 영화 관계자들의 인식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다“며 “실제로 중저예산 영화 제작사들의 캐스팅 니즈가 전보다 많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돌에게는 전체 촬영 회차 자체가 많지 않으니 준비 시간이 많고 첫 연기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부분이 있다”며 “결국 서로에 대한 진입 장벽이 동시에 낮아진 셈”이라고 부연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0.16 05:50
영화

[29th BIFF] 故이선균과 ‘아이돌’ 뗀 K팝 스타, 부국제를 달구다 [중간결산③]

떠난 별도, 떠오르는 별도 빛난 잔치였다. 지난 2일 개막한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가장 주목받은 올해의 스타를 꼽자면 단연 고 이선균과 K팝 스타들이었다. 개막 전부터 세간의 뜨거운 관심을 받은 이들은 이번 축제의 주인공이 됐다.◇故이선균을 기억하다..비판도 여전 올해 부산영화제는 지난해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고 이선균을 기리는 자리를 마련했다. 지난 2일 열린 개막식에선 올해의 한국 영화 공로상으로 고인에 대한 시상을 진행했다. 진행자 박보영은 “너무 안타까운 이별이었다, ‘나의 아저씨’의 마지막 대사처럼 편안함에 이르셨기를 바란다”고 애도했다.특별기획 프로그램 ‘고운 사람, 이선균’에선 초기작 ‘파주’(2009)부터 ‘기생충’(2019) 드라마 ‘나의 아저씨’(2018), 지난 8월 개봉한 유작 ‘행복의 나라’ 등 대표작 6편이 상영된다. 상영작 중 ‘끝까지 간다’와 ‘행복의 나라’, ‘나의 아저씨’는 ‘스페셜 토크: 고 이선균을 기억하며’ 세션도 열었다. 김성훈 감독, 김원석 감독과 조정석, 유재명, 조진웅, 박호선, 송새벽 등 동료 배우들이 참석해 관객과 대화를 나누며 고 이선균을 추억했다. 특히 ‘나의 아저씨’의 김원석 감독은 4일 열린 GV에서 고 이선균을 향해 “나는 너를 안다, 네가 무슨 짓을 했다고 하더라도 믿을 것”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추모 행사는 이게 시작이고 계속돼야 한다. 이선균이 왜 죽었는지, 어떤 사람이었는지 기억하는 행사가 다양한 방향으로 있을 거로 생각한다. 첫 시작을 우리나라 가장 큰 영화 잔치인 BIFF에서 하게 돼 영광”이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러나 각종 커뮤니에선 고 이선균의 부적절했던 행적을 들어 “떳떳하지만은 못한 과거인데, 영화제에서 공로상으로 기리는 것은 불편하다”고 비판의 목소리가 일기도 했다.◇‘연기돌’ 수식어, 안녕 K팝 아이돌 출신 배우들도 설레는 마음으로 출연작을 들고 관객과 만났다. 먼저 그룹 트와이스 멤버 다현이 스크린 데뷔작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로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이하 ‘파노라마’) 섹션에 초청됐다. 연기돌 선배인 그룹 B1A4 출신 진영이 다현과 호흡을 맞췄다.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는 한국에서도 잘 알려진 동명의 대만영화의 리메이크 작품으로 다현은 모범생 선아 역을, 진영은 질풍노도 사춘기가 한창인 진우 역을 맡아 15년에 걸친 첫사랑 이야기를 그렸다. 3일 열린 야외무대인사에서 다현은 “첫 작품이라 긴장도 되고 걱정도 많았다. 감독, 선배, 동료 배우들이 잘 챙겨주시고 조언도 해줬다. 즐거웠던 현장이다”라고 떨리는 소감을 전했다. 진영은 ‘아이돌 출신’ 꼬리표를 언급하며 “꼭 떼야 한다는 생각은 없다. 제가 열심히 해서 보여드리면 된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는 게 어렸을 때부터 꿈이었다”고 밝혔다. 극 중 순수하면서 당찬 연기를 펼친 다현은 이날 오후 진행된 ‘2024 마리끌레르 아시아스타어워즈’에서 ‘라이즈 스타상’을 수상하며 배우로서 첫발을 디뎠다. 그룹 아이즈원 출신 김민주 또한 첫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았다. 그가 출연한 ‘청설’은 취업준비생 용준(홍경)이 동생의 올림픽 출전을 자신의 꿈처럼 여기며 치열하게 사는 여름(노윤서)에게 첫눈에 반하면서 일어나는 청춘 성장물로, ‘한국영화의 오늘-스페셜 프리미어’ 부문에 초청됐다. 극 중 김민주는 여름의 동생, 청각장애인 수영 선수 가을 역을 맡아 수어와 수영 연기에 도전해 호평을 자아냈다. 이 밖에도 아역 출신 그룹 SF9 멤버 찬희가 코미디 영화 ‘메소드연기’로 오랜만에 배우로 찾아 야외무대인사를 가졌으며, 그룹 소녀시대 유리는 미스터리 스릴러 ‘침범’으로 평소의 밝은 모습과는 다른 어둡고 새로운 얼굴을 선보였다. 그룹 포미닛 출신 권소현은 ‘새벽의 Tango’로 부산에 3연속 초청받아 독립영화 기대주로서 입지를 굳혔다.부산=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0.07 06:00
영화

[29th BIFF] “대중성 통했다”…태풍 NO, 올해 부국제는 ‘맑음’ [중간결산①]

날씨도 도왔다. 팬데믹의 상흔과 지난해 내홍을 딛고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가 무사히 반환점을 돌았다. 정부 국고보조금은 절반가량 삭감됐으나, 전년 대비 8% 늘어난 상영 편수와 관객과 감독, 배우를 잇는 다채로운 소통 행사가 모처럼의 활기를 더하고 있다.지난 2일 개막한 이번 영화제는 최초 OTT 개막작 ‘전, 란’ 포함 총 63개국으로부터 온 224편의 영화와 커뮤니티비프 상영작 55편을 총 7개 극장, 28개 상영관에서 선보이고 있다. 배우 박보영과 안재홍의 사회로 진행된 개막식에는 강동원, 김희애, 송중기, 지창욱 등 한국 스타들과 김성수 감독, 허진호 감독, 구혜선 감독 등이 참석했다. 아시아 스타들도 작품을 들고 한국을 찾았다. 일본 배우 마츠시게 유타카, 사카구치 켄타로를 비롯해 장률 감독,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 미겔 고미쉬 감독 등 해외 유명 감독이 자리를 빛냈다.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은 ‘큐어’, ‘회로’ 등 일본 장르영화 거장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이 받았다. 구로사와 감독은 갈라프레젠테이션 섹션에서 신작 ‘뱀의 길’과 ‘클라우드’를 선보이며 관객들과의 대화는 물론 ‘마스터 클래스’를 진행했다. 또한 올해 신설된 까멜리아상은 류성희 미술 감독이 첫 수상자의 영예를 안았다. 한국영화 공로상 수상과 특별전 ‘고운 사람, 이선균’을 진행하며 동료 영화인들이 지난해 세상을 떠난 고 이선균을 기리는 자리도 가졌다.당초 태풍 끄라톤이 부산에 상륙한다는 날씨 예보가 있었으나 쾌청한 맑은 하늘이 계속되며 축제를 도왔다. 영화의 전당 야외무대에는 무대 인사와 오픈 토크가 진행되며 작품을 향한 관객들의 호기심과 궁금증을 해소했다. 지난 2일 배우 이동휘 주연 ‘메소드연기’를 시작으로 ‘전,란’, ‘서울의 봄’ 등을 거쳐 대만영화 ‘우리들의 교복 시절’까지 총 24회차로 알찬 시간을 채웠다. 특히 영화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와 티빙 시리즈 ‘좋거나 나쁜 동재’에는 팬들이 직접 마련한 플래카드를 전달받아 감독과 배우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해 환호를 자아냈다. 올해 7주년을 맞은 커뮤니티 비프 행사가 열린 남포동 비프 광장도 관객들로 북적였다. 남포동에서만 총 74편(장편 42편, 단편 32편)의 영화가 상영되며, 야외무대 거리행사인 커비로드에서는 시민이 직접 영상을 만들거나 소품을 제작해보는 체험은 물론, 스타들이 관객과 더 가까이 만났다. 지난 3일에는 ‘스튜디오 구혜선: 그리고 봄’으로 구혜선이, ‘에픽하이 20 더 무비 무대인사’로 힙합 그룹 에픽하이가 큰 호응을 받았으며 푸바오 다큐멘터리 영화 ‘안녕, 할부지’의 강철원 주키퍼도 남포동을 찾았다.반환점을 돌았으나 기대할 만한 상영 행사는 남아있다. 오는 7일에는 오픈 시네마 섹션에 초청된 BTS 리더 RM 다큐멘터리 영화 ‘알엠:라이트 피플, 롱 플레이스’가 야외 상영되며, 오는 9일 진행되는 레오 카락스 감독의 ‘잇츠 낫 미’ 오픈 토크에 배우 류준열이 참석해 대담을 가질 예정이다.친근한 작품과 소통의 자리로 장벽을 낮추고 대중성을 얻은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1일 오전 결산 기자회견과 시상식에 이어, 폐막작으로 싱가포르 감독 에릭 쿠의 ‘영혼의 여행’ 상영으로 열흘간의 일정을 마무리한다.부산=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0.07 06:00
영화

한 손엔 OTT 한 손엔 K팝…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대중성’ 통할까

올해의 키워드는 대중성이다. 부산국제영화제가 OTT 작품과 K팝 스타들을 전면에 내세운 정공법으로 방문객 유치에 나선다. 산업 침체기와 함께 영화제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저조해진 가운데 활기를 되찾을 대안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2일부터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 일대에서는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린다. 오는 11일까지 열흘간 진행되는 올해 영화제에는 총 63개국 영화 224편이 초청돼 세계 각국의 영화 팬들과 만난다. ◇‘온 스크린’ 섹션→개막작까지, OTT와 함께올해 부산국제영화제의 가장 큰 특징은 OTT와의 공생이다. 지난 2021년 아시아 영화제 최초로, OTT 공식 섹션 ‘온 스크린’(On Screen)을 신설, “현대 관객들에게 좀 더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겠다”고 밝힌 부산국제영화제는 이번에도 그 기조를 이어간다.특히 눈길을 끄는 건 개막작이다. 부산국제영화제는 29번째 축제의 얼굴로 넷플릭스가 투자배급을 맡은 ‘전,란’을 선택했다.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 OTT 영화가 상영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박도신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직무대행은 개막작 선정 이유로 “작품 자체를 봤고 오시는 관객들이 얼마나 즐길 수 있는지를 감안했다. ‘전,란’은 상당히 대중적인 영화다. 대중에게 어필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온 스크린’ 섹션도 예년처럼 시리즈 화제작들로 가득 채웠다. 올해 초청작은 조우진, 지창욱 주연의 ‘강남 비-사이드’(디즈니플러스), 공명 주연의 ‘내가 죽기 일주일 전’과 ‘비밀의 숲’ 스핀오프 ‘좋거나 나쁜 동재’(이상 티빙), 대만 옌이웬 감독의 ‘스포트라이트는 나의 것’, 사카구치 켄타로의 새 멜로 ‘이별, 그 뒤에도’, 연상호 감독의 ‘지옥 시즌2’(이상 넷플릭스)로, 공식 상영회를 통해 최초 공개된다. ◇K팝의 힘, 다큐·실황 영화에 ‘연기돌’도 활약K팝 아티스트들의 활약도 관심을 모은다. 먼저 방탄소년단 RM의 ‘알엠: 라이트 피플, 롱플레이스’(Right People, Wrong Place)가 오픈시네마에 초청돼 상영된다. RM의 솔로 앨범 2집 제작기이자 8개월 간의 사적 기록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K팝 다큐 영화가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대규모 야외상영을 진행하는 것 역시 이번이 최초다.트와이스 다현과 SF9 찬희는 한 명의 배우로 영화제 레드카펫을 밟는다. 다현의 신작은 B1A4 출신 진영과 찍은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동명의 대만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선아(다현)에게 고백하기까지 수많은 날을 보낸 진우(진영)의 열여덟 첫사랑 스토리를 그린다.찬희는 ‘메소드 연기’를 첫 공개한다. 동명의 단편영화를 원작으로 한 ‘메소드 연기'는 코미디 배우라는 프레임에 갇혀 매너리즘에 빠진 주인공 이동휘(이동휘)가 뜻밖에 출연 제안을 받으며 벌어지는 소동극이다.이 외에도 소녀시대 유리와 포미닛 출신 권소현이 각각 ‘침범’, ‘새벽의 탱고’를 들고 부산을 찾는다. 또 그룹 에픽하이는 자신들의 공연 실황을 담은 ‘에픽하이 20 더 무비’로 ‘커뮤니티 비프’ 부문에 공식 초청받았다. 이들 모두 무대인사 등 공식 행사를 통해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송중기·장동건 뜬다…분위기 달굴 영화·배우다수의 상업 한국영화와 스타들도 축제를 풍성하게 채운다. 이번 영화제에서 가장 주목 받는 작품은 단연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이하 ‘보고타’)이다. 오픈과 동시에 GV(관객과의 대화)가 전석 매진된 ‘보고타’는 송중기의 신작으로,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밀수시장에 뛰어든 한국인들의 생존기를 담는다. 송중기는 GV 외에도 오픈토크 등을 통해 예비 관객을 직접 만날 계획이다.오는 16일과 17일 나란히 개봉하는 ‘보통의 가족’과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도 ‘한국영화의 오늘 - 스페셜 프리미어’에 초청돼 선공개된다. 각 영화의 감독과 주연 배우들은 오픈토크 등을 통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며 영화 흥행에 힘을 실을 전망이다.극장에서 막을 내린 인기작들도 다시 볼 수 있다. 지난해 11월 개봉해 1312만명의 관객의 모은 ‘서울의 봄’과 올여름 개봉한 전도연, 임지연 주연의 ‘리볼버’가 대표적이다. 영화를 이끈 주역들도 직접 부산을 찾아 오랜만에 관객과 소통에 나설 예정이다.한 배급사 관계자는 “결국 영화제는 관객이 모여야 한다. 대중의 관심을 환기하기 위해서는 화제성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다. 영화제 근간을 흔드는 수준이 아니라면 어느 정도 상업성, 대중성을 챙겨갈 필요가 있다”며 “같은 맥락에서 이번 OTT 개막작, K팝 가수들의 작품 초대 또한 일정 부분 긍정적인 효과를 낼 것”이라고 기대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0.02 05:50
예능

이수지-곽범, ‘범죄도시’ 감독에 캐스팅 제안…“장첸-손석구 노린다” (‘메소드클럽’)

연기파 코미디언 이수지와 곽범이 영화 ‘범죄도시’의 강윤성 감독에게 차기작 캐스팅 제안을 받았다.오는 23일 오후 10시에 방송되는 KBS2 페이크 다큐 ‘메소드 클럽’은 연기파 희극인들과 초진지 정극배우의 자존심을 건 기묘한 연기 수업을 그린다. 희극 배우 이수근, 이수지, 곽범이 매회 정극 배우를 학생으로 맞아 도발적인 연기 수업을 펼친다.‘메소드 클럽’ 4회에는 ‘범죄도시’, ‘카지노’ 시리즈를 연출한 강윤성 감독이 등장해 신작 오디션을 실시한다. 스타 감독의 오디션에 피 튀기는 경쟁이 있었다고 하는데, 국내 최고의 연기파 희극인으로 손꼽히는 이수지와 곽범이 강윤성에게 실제 캐스팅 제안을 받았다고 전해져 그 진위에 관심이 쏠린다.이날 강윤성 감독이 ‘메소드 클럽’을 방문한다는 소식에 멤버들은 대청소부터 환영 플래카드까지 걸며 역사적인 현장을 기념한다고. 마침내 강윤성이 등장하자 이수지는 어떻게든 잘보이려 애쓰며 몸을 배배 꼬는 한편, 곽범은 영화 ‘러브 액츄얼리’ 스케치북 프로포즈까지 선보이며 아부를 펼쳤다.본격적인 오디션이 시작되자 곽범은 “전 손석구 자리를 노립니다”라며 야심찬 출사표를 던졌다. 곽범은 백호와 영화 ’서울의 봄’의 황정민, 안내상의 대사를 재연하고, 강윤성은 “곽범씨 연기 진짜 잘하시네요”라고 뜻밖의 칭찬을 보내 모두를 놀라게 한다고. 이에 곽범은 “저는 정우성 씨 출연료의 백분의 1만 줘도 출연이 가능하다”라고 고백하며 야망을 활활 불태운다.반면 이수지는 ‘범죄도시’와 ‘카지노’를 비롯한 강윤성의 작품들은 모두 ‘남성 중심의 서사’라고 지적하며, “요즘 시대 남성 중심의 서사만으로는 대중의 관심을 받을 수가 없다”라는 당찬 발언으로 강윤성의 관심을 끌었다. 이수지는 성별에 구애받지 않은 젠더 프리 연기를 보여주겠다며 ‘범죄도시’ 장첸의 마라롱샤 먹방을 완벽 재연했다. 탕웨이가 연기한 ‘헤어질 결심’ 서래에 이어 장첸의 연변 사투리까지 완벽히 살려낸 이수지에게 강윤성은 감동한 듯 엄지를 치켜세웠다. 강윤성은 “고정관념이 완전히 사라지는 거 같았다. 진짜 신선했다”며 그의 신작 출연을 즉석에서 제안했다는 후문.과연 강윤성을 단숨에 사로잡은 이수지와 곽범의 연기는 어땠을지, 또한 그의 신작에 이수지와 곽범은 어떤 배역으로 출연할 수 있을지 기대를 증폭시킨다.KBS2 '메소드 클럽’은 오는 9월 23일오후 10시에 방송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9.20 08:15
드라마

손현주vs김명민, 연기본좌 대결 ‘유어 아너’ 오늘(9일)대미..시즌2 기대 [IS포커스] ①

“메소드급 연기다.” 지니TV 오리지널 ‘유어 아너’의 뜨거운 인기의 중심에는 ‘연기 본좌’ 배우 손현주와 김명민의 폭발적인 연기가 있다. 국내 대표 연기파 배우로 꼽기에 부족함이 없는 손현주와 김명민은 처음 호흡을 맞춘 ‘유어 아너’에서 각각 30년 안팎의 세월 동안 쌓아온 연기력을 마치 경쟁이라도 하듯 유감없이 풀어냈고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 냈다. ‘유어 아너’는 10일 10회로 마무리되는데 시즌2에 대한 기대감도 피어오르고 있다.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9일 “손현주와 김명민은 극중 서로 대척점에 있는 아버지의 모습을 굉장히 입체감 있게 보여줘 왔다. 드라마의 큰 시청 포인트”라며 “‘유어 아너’의 송판호(손현주)와 김강헌(김명민) 캐릭터는 감정의 극한까지를 보여줘야 하는 인물이다. 자칫 잘못하면 과하다는 지적을 받기 쉽다. 손현주와 김명민은 그런 각각의 캐릭터를 무리 없이 소화했고 드라마 전체의 몰입감을 끌어올렸다”고 짚었다.극중 송판호는 명망 높은 판사, 김강헌은 조폭 출신 기업가로 묘사됐다. 손현주와 김명민은 각각 연기로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정도로 디테일한 연기를 펼쳐보였다. 손현주는 극중 아들 송호영(김도훈)이 저지른 살인을 감추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김명민은 아들 김상현(신예찬)을 살해한 범인을 추격하는 과정에서 눈빛은 물론 뒷걸음 치는 모습만으로도 김강헌의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장면마다 놀라움을 일으킨 이들의 연기는 ‘유어 아너’를 단단히 지탱하고, 그 연기들의 조각들이 합쳐져 극의 긴장감을 팽팽하게 만들어냈다.덕분에 ‘유어 아너’는 지난달 12일 1.7%(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의 시청률로 출발해 최근 회차인 8회는 4.7%를 기록했다. 최종회까지 5%를 돌파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선정한 TV-OTT 통합 주간 화제성 순위에서는 방송 2주차부터 방영 내내 상위권에 랭크돼 화제성까지 잡았다. 이 같은 분위기 속 제작진 사이에서는 시즌2 제작에 대한 이야기가 조금씩 흘러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손현주와 김명민도 최근 인터뷰에서 시즌2에 대한 질문에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 ‘유어 아너’는 총 9개국에서 리메이크된 탄탄한 원작 이스라엘 드라마 ‘크보도’(‘Kvodo’)를 기반으로, 우리나라 시청자들이 선호하는 빠른 속도감에 맞춰 대본과 연출 작업이 이뤄졌다. 작품 자체의 큰 매력은 정의를 부르짖던 송판호와 이를 무시하던 김강헌이 사건 하나로 뒤바뀌게 되는 딜레마적 상황이다. 이들이 단순히 양극단에서 대치하는 것으로만 끝나는 게 아니라, 불편한 공조를 하며 또 다른 층위의 긴장감을 높인다. 집필을 맡은 김재환 작가는 한국판 ‘유어 아너’의 차별점에 대해 “중대한 사건 이후 벌어지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중점을 맞췄다. 사회 시스템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사람의 이야기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사의 전개 과정에서는 선악이 점차 흐릿해지는 동시에 매 순간 선택의 기로에 선 인물들의 이야기가 흥미와 공감을 높인다는 평가다.또 ‘유어 아너’는 그간 기존 드라마들에서 쉽게 볼 수 없던 중년 남성들의 연기 대결이라는 점도 눈에 띈다. 이 같은 기획이 쉽지 않은 탓에 ‘유어 아너’는 차별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중년 남성들을 내세운 드라마도 성공할 수 있다는 선례를 남겼다. 플랫폼 다변화와 함께 앞으로 중년 남성 배우들의 활발한 연기 활동도 기대케 하는 지점이다. 김성수 평론가는 “그동안 드라마 판도는 유일한 인기의 기준이었던 시청률 면에서 중년 남성 배우들은 이미 정점을 찍고 내리막길이라는 평가를 받았다”며 “그런데 ‘유어 아너’는 TV 주요 시청층인 중년 시청자들을 끌어모았을 뿐 아니라 화제성까지 거머쥐었고, 이는 중년 남성 연기자들의 설자리를 넓힐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유어 아너’는 최종회 단 1회만을 남긴 상황이다. 지난 회차에서 송판호는 자신이 은폐하려 했던 사건이 단순한 사고가 아니라 아들 호영이 긴 시간 계획했던 범죄라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되면서 막다른 길에 서게 됐다. 높은 긴장감과 동시에 앞으로 어떤 전개가 펼쳐질지 궁금증이 치솟고 있는 가운데 유종선 감독은 일간스포츠에 “극중 호영이 사건을 마무리 짓기 위해 큰 결심과 도전을 하는데 여기에 휘말린 가족들이 어떤 과정을 겪게 될지 지켜봐달라”며 특히 “송판호와 김강헌, 두 사람이 일생을 걸고 지키고자 했던 것을 지킬 수 있을지, 그 과정에서 손현주와 김명민이 서로를 바라보는 눈빛이 어떨지 기대해달라”고 밝혔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9.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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