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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왜 온 거야" 뚝 떨어진 평균자책점, '역대급' 외국인 투수 '풍년' [IS 포커스]

올 시즌 KBO리그의 '투고타저' 현상이 두드러진다. 24일 기준으로 전년 대비 리그 타율(0.277→0.256)이 크게 떨어졌고, 리그 평균자책점(4.91→4.24)은 눈에 띄게 향상했다. 지난 15일 LG 트윈스가 역대 네 번째 '팀 노히트노런'을 합작하는 등 각종 지표에서 투수 강세가 지속하고 있다.투수와 타자의 지형이 바뀌면 가장 먼저 확인하는 건 공인구(경기사용구)의 변화이다. 지난달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표한 '2025 경기사용구 1차 시험' 결과에 따르면 공인구 반발계수는 평균 0.4123이었다. 합격 기준인 0.4034~0.4234에 포함됐는데 지난해 4월 결과(평균 0.4149)와 비교하면 소폭 하락한 수치였다. 반발계수가 줄었다는 건 타구의 비거리가 줄어들 수 있는 요인. 여기에 공인구의 솔기 폭(평균 7.64㎜→7.03㎜)도 달라졌다. 그런데 현장에선 '투고타저'를 공인구와 연결하지 않는다. 복수의 선수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말하지 않으면 모를 정도"라고 입을 모았다. 감독들이 주목한 건 외국인 투수이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은 "좋은 투수들이 너무 많다. 메이저리그(MLB)급 투수들이 왜 (한국에) 온 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실제 올 시즌에는 요니 치리노스(LG 트윈스) 터커 데이비슨(롯데 자이언츠)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 콜 어빈(두산 베어스) 등 이른바 '뉴페이스' 외국인 투수들의 선전이 눈에 띈다. 특히 폰세와 데이비슨은 만년 하위권에 머문 한화와 롯데의 상승세를 이끌며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A 구단 스카우트 관계자는 "예년과 달리 MLB와 마이너리그의 선수 물갈이 폭이 꽤 커졌다. (이전엔 계약이 쉽지 않았던) 입지가 좁아진 (수준급) 30대 전후의 투수들이 적지 않게 유입됐다"라고 말했다. 여기에 KBO리그 경력자인 제임스 네일(KIA 타이거즈) 라이언 와이스(한화) 아리엘 후라도(삼성 라이온즈)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KT) 등도 순항 중이다. 전체적으로 외국인 투수의 뎁스(선수층)가 탄탄해졌다. 이승엽 두산 감독도 "외국인 투수들이 지금 굉장히 좋다. 네일은 지난번 우리와 경기할 때 보니 (실점 이후 조금 올라갔지만 이닝 중간) 평균자책점이 0.2더라"며 "후라도나 와이스도 마찬가지고 리그에 굉장히 좋은 선수들이 많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외국인 투수의 필수 구종이 된 스위퍼(변형 슬라이더)는 여전히 난공불락. 구위형 투수들이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과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도 있다.B 구단 전력 분석 관계자는 "외국인 투수들이 안정적으로 긴 이닝을 책임져 주니 불펜도 좋은 영향을 받는다. 선발이 꼬이면 불펜의 부담도 커지는데 지금은 대부분 그렇지 않다"며 "전반적으로 향상한 모습이다. 외국인 투수가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시즌 순위기 갈릴 수 있다"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25 12:03
프로야구

장도에 오르는 이범호 감독 "팀이 가장 강해지는 방법, 김도영 3번"

"우선 3번으로 생각하고 있다."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김도영(22)의 타순을 두고 한 말이다.이범호 감독은 22일 1군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으로 떠났다. 선수단 본진은 23일 출국할 예정인데 비행기 좌석을 고려해 일부 선수들과 하루 먼저 움직였다.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캠프를 소화할 이범호 감독은 "어떤 자리나 위치에 가더라도 스프링캠프라는 건 설렌다"라며 "선수들이 안 다치고 시즌을 준비하는 게 첫 번째 목표"라고 말했다.KIA는 올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통합 우승을 차지한 지난 시즌 전력을 고스란히 유지한 상황. 트레이드로 필승조 조상우를 영입했고 현역 빅리거이자 슬러거 패트릭 위즈덤과 계약을 하는 등 투타 짜임새가 오히려 더 좋아졌다. 지난해 부상으로 이탈한 선발 투수 이의리의 재활 치료도 순조롭다. 6~7선발을 고려할 정도로 선발 뎁스(선수층)가 워낙 탄탄하다. 무엇보다 지난해 KBO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등극한 김도영의 스텝업에 관심이 쏠린다. 이범호 감독은 "김도영은 작전도 잘하고 발도 빠르다. 모든 면에서 '2번보다는 3번 (타순에) 놔두는 게 팀이 가장 강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도영은 지난 시즌 타율 0.347 38홈런 109타점 143득점을 기록했다. 도루까지 40개를 성공한 호타준족. 지난해에는 개막 첫 11경기 연속 선발 2번 타자로 이름 올렸는데 시즌을 3번 타자로 완주했다. 경기 출전 비율도 2번 타순(168타석)보다 3번 타순(380)이 높았는데 올해도 이 기조를 유지할 방침이다.김도영을 3번 타자로 고정하면 고민이 되는 건 테이블 세터. 이범호 감독은 "(김도영 앞에서 찬스 메이커 역할을 하는) 2번 타순에 어떤 선수가 좀 더 나을지, 컨디션이나 이런 걸 보면서 정해야 할 거 같다"며 "박찬호나 최원준, 김선빈 같은 선수들을 돌려 기용하는 것도 괜찮고 아니면 고정하는 것도 괜찮다. 모두 3할 타율을 칠 수 있는 선수들이어서 행복한 고민"이라며 웃었다. 김도영과 짝을 이룰 4번 타자도 캠프에서 결정해야 한다. 베테랑 최형우와 나성범, 위즈덤이 그 후보. 위즈덤은 메이저리그(MLB) 통산 홈런이 88개. 3년 연속(2021~23) 20홈런을 때려낸 경력자다. 이범호 감독은 "(출루를 잘하는) 도영이 뒤에 클러치 능력이 가장 뛰어난 선수가 맞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며 "위즈덤은 홈런을 당연히 많이 칠 수 있는 선수지만 다른 쪽으로 점수를 내야 하는 경우도 굉장히 많기 때문에 그런 부분도 고려해 준비하겠다. 위즈덤이 어느 정도의 능력을 지녔는지 캠프에서 점검해야 한다"라고 말했다.최근 KBO리그는 전년도 우승 팀이 이듬해 고전하는 경우가 잦다. 이범호 감독은 "마음가짐을 어떻게 준비하고 그 마음가짐을 어떻게 유지하느냐가 굉장히 중요하다"며 "작년의 퍼포먼스는 우리 선수들이 충분히 내줄 거로 생각한다. 다들 준비 잘했으니까 별 문제 없을 거 같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인천공항=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1.22 16:50
메이저리그

'별들의 전쟁' 그 중 으뜸은...? WS 선수 파워랭킹, 1위는 '당연히' 오타니

역시 별 중의 별은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다. 3일 뒤 열리는 역대 최고의 월드시리즈(WS) 빅 매치를 앞두고 현지 매체가 뽑은 시리즈 선수 파워 랭킹에서 오타니가 1위에 올랐다.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중계를 맡은 폭스 스포츠는 24일(한국시간) WS 1차전을 사흘 남겨둔 가운데 시리즈에 진출한 LA 다저스와 뉴욕 양키스의 주요 선수들을 순위를 매겨 소개했다.다저스와 양키스기에 가볍게 넘어갈 수 없는 순위표다. 다저스는 올 시즌 전 오타니를 시작으로 야마모토 요시노부, 타일러 글래스나우,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등 대형 영입을 연달아 이뤄 우승을 정조준했다. 양키스 역시 후안 소토를 블록버스터 트레이드로 영입하는 등 올 시즌에 '올인'했다. 두 팀 모두 그 결과 각각 MLB 전체 승률 1위, 아메리칸리그 승률 1위를 거둔 뒤 포스트시즌에서 두 번의 시리즈에 승리하고 WS에 올랐다.막대한 투자, 또 좋은 성적을 거둔만큼 양 팀에는 스타 선수들이 넘쳐난다. 하지만 그 중 으뜸은 역시 단연 오타니였다. 폭스 스포츠는 오타니를 파워 랭킹 1위로 꼽으면서 "올 시즌 투수를 중단했지만, 야구계 가장 독특한 선수인 그는 54홈런 50도루를 기록해 새 역사를 쓰는 또 다른 방법을 찾았다"고 정규시즌 활약을 소개했다. 매체가 주목한 건 오타니의 50홈런 50도루 기록이 아닌 최근 해결사로의 면모다. 폭스 스포츠는 "오타니는 정규시즌 마지막 득점권 상황에서 14타수 12안타를 기록했고 포스트시즌에서도 9타수 6안타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시즌 초 득점권 안타가 나오지 않던 오타니는 시즌 막판부터 포스트시즌까진 '타점 기계'로 변신했다. 다만 포스트시즌 초반 주자 없는 상황에서 22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는데, 이마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NLCS) 4차전 1회 선두 타자 홈런을 때려내며 끊어냈다.폭스 스포츠는 "오타니는 NLCS에서 삼진(7개)보다 많은 안타(8개)와 볼넷(9개)를 기록했고, 10월 동안 OPS(출루율+장타율) 0.936을 남겼다. 그는 우승 기회를 얻기 위해 다저스로 이적했는데, 이제 가장 웅장한 무대가 (그 앞에) 펼쳐진다"고 기대를 전했다. 오타니의 라이벌로 WS에서 최우수선수(MVP) 맞대결로 기대를 모은 애런 저지는 3위에 그쳤다. 폭스 스포츠는 "저지는 포스트시즌에 부진하다는 이야기를 뒤로 넘기고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ALCS) 4차전에서 동점 홈런을 치는 등 활약했다. 이제 막 올라오는 것으로 보인다"며 "캘리포니아 출신인 저지의 가족들도 경기장을 찾을 예정이다. 아메리칸리그 MVP가 유력한 그는 가장 좋아하는 경기장인 뉴욕에 이어 선호하는 곳인 캘리포니아에서 실력을 과시하고 싶을 것'이라고 묘사했다.한편 저지를 제치고 후안 소토가 오타니에 이은 랭킹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폭스 스포츠는 "상위 3명을 정하는 게 박빙이었다"며 "흥미로운 건 소토가 정규시즌 다저스전에 왼쪽 팔뚝 부상으로 결장했다는 점이다. 다저스는 소토 없는 양키스와 3경기에서 17-10으로 앞섰는데, 포스트시즌에서 wRC+(조정 득점 생산력) 203을 기록한 그가 WS에서 그때 아쉬움을 만회할 것"이라고 바라봤다.한편 세 사람 외에도 MVP 수상 경력자인 무키 베츠, 지안카를로 스탠튼, 프레디 프리먼은 각각 4, 5, 7위에 랭크됐다. 사이영 수상자인 게릿 콜은 6위였다. 콜보다 많은 계약 총액(3억 2500만 달러)을 받고 첫 해 포스트시즌에 나선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10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국가대표였던 토미 에드먼은 15위였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0.24 16:06
프로야구

"페디보다 좋은 거 같다" 역대급 네일, 무적방패 ‘스위퍼’ [IS 피플]

'제2의 에릭 페디'라 불러도 손색없다.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31·KIA 타이거즈)이 그 주인공이다.네일은 시즌 첫 3번의 등판에서 모두 승리를 따냈다. 평균자책점이 0.47, 이닝당 출루허용(WHIP)도 0.89로 수준급이다. 3경기 모두 기복 없는 모습으로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냈다. 지난 9일 광주 LG 트윈스전에선 7이닝 무실점 쾌투로 팀의 연패를 끊어내기도 했다. 최근 2경기 13이닝 비자책 행진 중이다.네일의 주 무기는 횡 슬라이더의 일종인 스위퍼(Sweeper)이다. 야구통계전문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네일은 투심 패스트볼(투심)과 슬라이더 비율이 전체 구종 대비 각각 33.8%와 30.1%로 높다. KIA 구단은 네일의 슬라이더를 스위퍼로 분류하는데 구종 피안타율이 0.086로 채 1할이 되지 않는다. 이강철 KT 감독은 "네일의 스위퍼가 페디보다 좋은 거 같다. 알고도 치기 힘들다"고 했다. 페디(현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지난해 KBO리그 최우수선수(MVP)이다. NC 다이노스 소속으로 역대 다섯 번째 '시즌 20승·200탈삼진'을 동시 달성했는데 그의 주무기가 바로 스위퍼였다. 홈플레이트 앞에서 좌우 움직임이 큰 스위퍼로 타자의 배트를 유인했다. 페디 이후 여러 투수가 스위퍼 그립을 잡았지만, 결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런데 네일은 다르다.현장에선 "페디만큼 던진다"는 얘기가 나온다. 실제 KBO리그 첫 3경기 등판 기록을 보면 네일과 페디는 큰 차이 없다. 오히려 네일이 앞서는 세부 지표도 꽤 있다.KIA 포수 김태군은 "(공의) 회전이 너무 좋다. 투심의 무브먼트가 좋으니까, 스위퍼가 더 부각되는 거 같다. (두 구종의 피치 터널도) 거의 비슷하다"고 말했다. 피치 터널은 투수가 공을 던진 순간부터 타자가 구종을 판단할 때까지의 구간을 일컫는다. 구종마다 투구 폼과 공의 초기 궤적이 비슷하다면 타자가 반응할 수 있는 시간은 더욱 짧아진다. 제구가 흔들리면 위력이 떨어질 수 있지만 네일은 현재 볼넷(74타자 상대)이 없다. 이범호 KIA 감독은 "네일은 KBO리그에 적합한 투수"라고 엄지를 치켜들었다.KIA는 지난 시즌 뒤 외국인 투수 2명(마리오 산체스·토마스 파노니)을 모두 바꿨다. 2021년 메이저리그(MLB) 풀타임 경력자 윌 크로우가 1선발로 평가됐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자 네일의 위력이 기대 이상이다. 크로우(3경기, 평균자책점 5.40)와 토종 에이스 양현종(3경기, 평균자책점 4.32)의 시즌 출발이 더딘 상황. KIA로선 네일의 활약이 더욱 반갑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11 00:01
해외축구

KIM도 힘겨워 한 베테랑 공격수, 새 무대는 LA…‘Here We Go’ 등장

베테랑 공격수 올리비에 지루(AC 밀란)가 다가오는 여름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에서 새 도전에 나설까.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그는 로스앤젤레스(LA) FC 행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유럽 추구 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지난 27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LAFC가 지루와 구두 합의에 성공했다. 지난해 10월 관심을 드러냈고, 이번 주 공식 제의 뒤 초기 합의가 이뤄졌다”라고 전했다. 이어 특유의 ‘here we go’ 메시지와 함께 모래시계 이모티콘을 붙이며 계약이 임박했음을 알렸다. 계약 기간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전해지지 않았는데, ESPN은 “지루는 오는 6월과 7월 독일에서 열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선수권대회(유로) 2024를 마치고 LAFC에 합류한다. 계약은 최소 2025시즌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프랑스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지루는 1986년생으로 어느덧 선수 커리어 마지막 장을 바라보고 있다. 오는 6월에는 소속팀 밀란과의 계약도 끝난다. 하지만 그는 올 시즌 공식전 36경기 14골 9도움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선 조별리그 3위로 아쉬움을 삼켰지만, 이어진 유로파리그(UEL)에선 8강까지 안착한 상태다. 여전히 대표팀 최전방을 맡고 있는 지루는 지난 3월 A매치 2연전에서도 모두 출전했다. 특히 지난 26일 칠레와의 평가전에선 팀의 세 번째 득점을 올리며 A매치 통산 57호 골 고지를 밟았다. 이는 프랑스 국가대표팀 역사상 단독 1위다. 현역 중엔 킬리안 음바페가 46골로 전체 3위, 앙투안 그리즈만이 44골로 4위다.지루는 바로 지난 시즌 김민재와의 경합으로도 큰 주목받은 바 있다. 김민재는 지난 2022~23시즌 나폴리에서 맹활약하며 리그 최우수 수비수상을 수상했지만, 시즌 초반 지루와의 경합에서 고전한 바 있다. 실제로 김민재는 2년 전 9월 대표팀 공식 기자회견에서 “지루가 가장 상대하기 어려운 선수였다. 힘도 좋고, 연계도 뛰어나다”라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다.지루는 아스널·첼시(이상 잉글랜드)에서 전성기를 보낸 뒤 2021~22시즌 밀란에 합류했다. 그는 합류 첫해 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제 몫을 했다. 앞서 아스널, 첼시 시절엔 4차례 잉글랜드 축구협회(FA) 컵 우승은 물론, UEL 트로피도 들어 본 우승 경력자다.한편 지루의 새 소속팀으로 유력한 LAFC에는 전 대표팀 동료 위고 요리스가 뛰고 있다. 두 선수는 지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당시 우승을 함께한 바 있다.김우중 기자 2024.03.28 16:40
일본야구

NPB 외국인 투수 이중계약 논란…라쿠텐 구단 "그런 사실 없다" 부인

일본 프로야구(NPB)에서 활약 중인 왼손 투수 닉 털리(35)가 이중계약 논란에 휩싸였다.일본 매체 스포츠호치는 '털리가 다른 구단에 입단한다는 정보가 도는 것에 대해서 라쿠텐 골든이글스 구단이 부인했다'고 24일 전했다. 털리는 2022시즌부터 2년 동안 NPB 히로시마 도요 카프에서 뛴 NPB 경력자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44경기에 등판, 22홀드 평균자책점 1.74로 활약하기도 했다.그러나 시즌 뒤 히로시마와 재계약이 불발돼 새 소속팀을 구해야 했고 라쿠텐의 손을 잡았다. 추정 연봉은 8000만엔(7억2000만원). 털리는 구단을 통해 "새로운 팀 메이트, 코칭스태프와 만날 수 있는 걸 매우 기대하고 있다. 팀 승리에 공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문제는 24일 오전에 터졌다. 스포츠호치에 따르면 멕시코리그 몬클로바 구단이 소셜미디어(SNS)에 내년 시즌 대비 투·포수를 보강했다며 털리의 이름을 거론했다. 이중계약으로 논란이 확산할 수 있는 예민한 부분. 라쿠텐 구단은 관련 사안을 파악했다. 구단 관계자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확인했지만, 그런 사실이 없다"며 부인했다. 이어 "엄격한 절차를 밟아 (계약을) 진행하고 있다. 선수와도 소통하고 있다"며 털리 계약에 문제가 없다는 걸 명확하게 밝혔다.털리는 2008년 신인 드래프트 50라운드(1502번째) 뉴욕 양키스에 지명됐다. 지명 순위는 하위였지만 2017년 빅리그 데뷔를 이뤄낸 입지전적인 선수다. 메이저리그(MLB) 통산 성적은 35경기 5패 평균자책점 7.78. 마이너리그 통산(11년) 성적은 53승 51패 평균자책점 3.51로 준수하다. 2021시즌 뒤 NPB에 도전, 두 시즌 동안 89경기 36홀드 평균자책점 2.39를 기록 중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1.24 15:34
프로야구

[IS 인터뷰] 2연패와 88승, 갑진년 염경엽 감독의 '목표'

"첫 번째는 정규시즌 우승, 두 번째는 팀 최다승 88승."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밝힌 갑진년(甲辰年) 새해 목표다.LG는 2023시즌 프로야구 주인공이었다. KBO리그에서 유일한 6할대 승률(0.606, 86승 2무 56패)로 정규시즌 정상에 오른 뒤 한국시리즈(KS)에선 KT 위즈를 4승 1패로 제압, 29년 만에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LG 감독 첫 시즌, 사령탑으로 개인 첫 우승을 맛본 염경엽 감독에게도 잊지 못할 1년이었다. 매번 우승 문턱에서 좌절해 붙은 '2인자'라는 달갑지 않은 꼬리표도 떼어냈다.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맞이한 2024시즌. 염경엽 감독은 부담보다 기대를 강조했다. 그는 본지와 통화에서 "(우승을 해내면서) 이제 팬들도, 구단도, 선수도 그리고 나도 두려움과 망설임이 없어졌다"며 2연패와 함께 구단 최다승 기록(2022시즌 87승)에 도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염경엽 감독은 "선수들에게 '현재에 만족하면 미래가 없다'는 걸 강조하고 있다. (2023시즌) 우승에 만족할 게 아니라 선수 개개인이 더 발전해야 한다"며 "오지환·김현수·박동원·박해민 같은 선수들이 (리그에서 인정받는) 베테랑이지만 지금보다 더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포텐(잠재력)을 코칭스태프에서 얼마나 올리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코칭스태프를 소폭 조정한 LG는 이호준 1군 메인 타격 코치가 퀄리티 컨트롤(QC)코치로 이동한다. 이호준 코치를 보좌한 모창민 코치가 메인 타격 코치로 올라서고 최승준 코치와 함께 1군 타격 파트를 맡는다. 외국인 선수 구성은 해를 넘기지 않았다. 통합 우승 주역 투수 케이시 켈리, 타자 오스틴 딘과 일찌감치 재계약했다. 이어 새 외국인 투수로 디트릭 엔스를 영입했다. 엔스는 최근 두 시즌 일본 프로야구(NPB)에서 활약한 아시아 리그 경력자로 팀에 부족한 왼손 선발이다. 평균 94마일(151.3㎞/h) 안팎의 포심 패스트볼에 컷 패스트볼과 체인지업, 커브를 조합한다. 외국인 선수 시장에서 수준급 자원으로 분류, 복수의 구단이 관심을 보였는데 발 빠르게 움직인 LG가 유니폼을 입혔다.염경엽 감독은 "외국인 선수를 구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 (엔스 영입에) 만족한다. 오른손과 왼손 구분 없이 1선발 투수를 찾으려 했다"고 말했다. 2024시즌 로테이션 구상도 자연스럽게 마쳤다. 두 외국인 투수에 최원태와 임찬규·김윤식·손주영 등이 기회를 받을 전망. 염 감독은 "김윤식과 손주영은 풀 타임이 어려워 (6선발로) 10일 로테이션을 계획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지난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임찬규가 팀에 잔류(4년, 최대 50억원)하면서 우승 전력을 고스란히 지켰다는 평가다. 6선발을 구상할 정도로 뎁스(선수층)가 탄탄하다. LG는 선수단 구성에 큰 변화가 없다. 임찬규는 물론이고 FA 불펜 함덕주까지 팀에 잔류했다. 다만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시도 중인 마무리 투수 고우석의 거취가 변수다. 염경엽 감독은 "만약 고우석이 떠난다면 유영찬을 첫 번째 대안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겨울 팀에 잔류하더라도 고우석은 2024시즌을 마치면 FA다. 해외 진출 의사가 워낙 강한 만큼 대안을 미리 준비할 필요가 있다. 염경엽 감독은 "1~2년 잠깐 마무리 투수를 하는 게 아니라 연속성을 갖는 게 중요하다. 우리 팀에서는 멘털이나 구종, 여러 가지 조건을 고려했을 때 유영찬의 확률을 가장 높게 본다"고 밝혔다. 유영찬은 지난해 67경기에 등판, 6승 3패 1세이브 12홀드 평균자책점 3.44를 기록했다. KS 깜짝 쾌투(3경기, 평균자책점 1.50)로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찍었다. 염경엽 감독은 2023시즌을 치르면서 '경험'을 강조했다. 통합 우승을 차지한 경험은 돈 주고 살 수 없는 갑진년의 밑거름이다. 염 감독은 "(1년 전 이맘때에는) 3~5선발이 안정적이지 않았다. (믿고 기용할 수 있는) 불펜도 3명(고우석·정우영·이정용)뿐이었다. 2024시즌은 훨씬 안정적으로 시작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1.03 05:29
메이저리그

MLB닷컴 "중간급 선발 매물 류현진, 로테이션에 안정감 넣어줄 것"

새해에는 류현진(36)의 행선지가 결정될 수 있을까. 일단 현지 평가는 꽤 낙관적이다.미국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은 2일(한국시간) FA 시장에 남아있는 선수 현황을 정리하며 류현진을 중간급 선발 투수로 분류했다. 류현진과 함께 마이클 로렌젠, 션 머네아(이상 31) 알렉스 우드(32) 마이크 클레빈저(33) 제임스 팩스턴(35)이 이 등급으로 분류됐다. 모두 풀 시즌을 주축 선발 투수로 소화해본 경력자들이다.다만 이들은 부상, 나이, 부진 등으로 최근 가치가 조금씩 깎였다. 류현진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토미존서저리(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 재활을 마치고 돌아온 류현진은 11경기 3승 3패 평균자책점 3.46을 올렸다. 긴 이닝 소화가 어려웠지만, 정교한 제구와 다양한 구종을 앞세워 팀에 힘을 보탰다. 전성기와 같은 활약은 어려워도 여전히 경쟁력이 있다는걸 증명한 시즌이었다.MLB닷컴은 "세스 루고, 마이클 와카 등이 새 소속팀을 찾는 등 중간급 선발투수 시장이 움직이고 있지만, 여전히 확실한 옵션들이 남아있다"면서 "(이들이) 가장 매력적인 투수는 아닐 순 있어도 팀 로테이션에 안정감을 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현재 선발 투수 시장은 움직임이 더디다. 최대어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와 애런 놀라(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소속팀을 찾았지만, 블레이크 스넬, 조던 몽고메리, 이마나가 쇼타 등 그 아래 등급으로 분류될 이들은 아직 무적 상태다. 연말 연휴까지 겹쳐 이들의 협상이 더 지연되고 있다. 당초 류현진도 12월 중순쯤 윈터 미팅이 끝나고 행선지가 결정될 것이라 밝혔지만, 해를 넘길 때까지 소속팀을 결정하지 못하는 중이다. 미국 뉴욕 지역 방송국인 SNY는 류현진이 뉴욕 메츠와 1~년 동안 계약하면 합리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체는 루이스 세베리노가 메츠와 맺은 연봉(1년 1300만 달러) 계약 수준이면 좋을 것이라고 봤다. 보스턴 지역지 매스라이브, 볼티모어 지역지 볼티모어 베이스볼 등도 류현진이 보스턴 레드삭스나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필요한 조각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가능성은 낮지만 국내 복귀를 선택할 수도 있다. 류현진은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MLB에 진출했기 때문에, 만약 국내 복귀를 결심한다면 한화 이글스로 돌아와야 한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1.02 15:40
메이저리그

LAD, 야마모토 영입 공식 발표…"역사적 프랜차이즈, LA 입단에 말로 다 할 수 없이 기뻐"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가 야마모토 요시노부(25) 영입을 공식 발표하고 공식 입단식을 열었다.다저스는 28일(한국시간) 야마모토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소식은 지난 22일 발표됐지만, 공식 발표는 6일이 지나 이뤄졌다. 가득 찬 40인 로스터에 자리를 마련해야 했고, 크리스마스 연휴가 있었기 때문이다. 다저스는 40인 로스터에서 왼손 투수 브라이언 허드슨을 DFA하고 야마모토를 추가했다.28일 발표 직후 바로 입단식 및 기자 회견에 참가한 야마모토는 직접 준비한 영어 인사를 건넸다. 그는 "안녕하세요. 다저스의 야마모토 요시노부입니다. 이런 역사적인 프랜차이즈의 일원이 됐다는 것에 기쁨 그 이상을 느낀다. LA를 내 새 홈이라고 부를 수 있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를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전했다.계약 규모는 투수 역대 최고액인 3억 2500만 달러다. 기간은 12년에 달한다. 액수와 기간 모두 종전 게릿 콜(뉴욕 양키스)이 2019년 맺은 9년 3억 2400만 달러를 넘는 신기록이다. 2017년 일본 프로야구(NPB) 오릭스 버펄로스에서 데뷔한 그는 최근 3년 NPB를 대표하는 에이스로 활약했다. 2021년 18승 5패 평균자책점 1.39, 2022년 15승 5패 평균자책점 1.68, 2023년 16승 6패 평균자책점 1.21을 남겼다.3년 연속 트리플 크라운을 포함해 3년 연속 투수 4관왕에 올랐고, 역시 3년 연속 사와무라상과 퍼시픽 리그 MVP(최우수선수)까지 수상했다.MLB에서 단 한 경기도 뛰지 않았으나 포스팅 진출로 MLB 구단과 협상에 들어가자 단숨에 스토브리그 투수 최대어가 됐다. 뉴욕 양키스, 뉴욕 메츠 등이 3억 달러 이상을 제시했지만, 역시 최고액을 제시한 다저스를 행선지로 선택했다.한 발 앞서 다저스와 계약한 오타니 쇼헤이의 존재가 컸다고 평가 받는다. 10일 다저스와 계약한 오타니는 야마모토와 다저스의 미팅 때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등 구단 내 다른 MVP 경력자들과 함께 야마모토를 환영한 바 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2.28 08:31
프로야구

[IS 포커스] 83.3%…'경력자' 우대하는 외국인 선수 시장

올겨울 외국인 선수 시장의 키워드는 '재계약'이다. 25일까지 영입이 확정된 KBO리그 외국인 선수는 총 25명. 2024년 뛰게 될 30명의 선수 중 83.3% 이른다. LG 트윈스·KT 위즈·SSG 랜더스·두산 베어스·롯데 자이언츠·키움 히어로즈는 일찌감치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쳤다.25명 중 절반 이상인 14명(56%)이 재계약 선수다. KBO리그 경험이 있는 멜 로하스 주니어(2017~20년 KT, KT 계약) 헨리 라모스(2022년 KT 퇴출, 두산 계약)를 포함하면 '경력자 비율'은 더 올라간다. KT와 두산은 아예 외국인 선수 3명을 모두 KBO리그 유경험자로 채운 상황. LG·롯데·SSG·키움은 외국인 선수 슬롯 3개 중 2개를 재계약에 할애했다. 데이비드 뷰캐넌과 재계약 협상 중인 삼성 라이온즈를 포함하면 외국인 선수 3명을 모두 '뉴 페이스'로 뽑는 건 NC 다이노스밖에 없다. 앞서 투수 2명(다니엘 카스타노·카일 하트)을 영입한 NC는 타자도 새로운 선수와 계약할 계획이다.A 구단 외국인 스카우트는 "외국인 선수 시장에서 새로운 선수를 영입하기 어렵다. KBO리그에 뛴 경험이 있다는 건 적응에 대한 우려를 크게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 확실한 이점이 있다. 대부분의 구단이 (새로운 선수를 영입하는 것보다) 안전한 선택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외국인 선수 시장의 분위기는 침체의 연속이다. 우선 마이너리그의 처우가 개선돼 아시아 리그로 눈을 돌리는 선수가 눈에 띄게 줄었다. 지난 3월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마이너리그 최고 레벨인 트리플A는 1만7500달러(2280만원)이던 연봉이 3만5800달러(4665만원)로 인상했다. 반면 KBO리그는 신규 외국인 선수가 받을 수 있는 금액이 이적료와 연봉, 인센티브 포함 최대 100만 달러(12억원)로 제한한다. 제한 없이 지갑을 여는 일본 프로야구(NPB)와 비교하면 선수들이 느끼는 매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여기에 코로나를 거치면서 마이너리그 몇몇 레벨과 구단 운영이 축소됐다. 메이저리그가 선수 수급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KBO리그 영입 가능 후보군도 그만큼 줄었다.B 구단 외국인 스카우트는 "(시장에) 선수가 정말 없다. 눈에 띄는 선수여서 보면 과거에 불미스러운 이력이 있거나 수술 이력이 있는 선수"라고 푸념했다. 과거 두 번이나 금지 약물 징계를 받은 투수 스펜서 왓킨스에게 국내 복수의 구단이 접촉한 뒤 발을 뺀 걸 보고 "오죽하면"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2.25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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