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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2024 WS MVP' 프리먼, 시범경기 2G 연속 아치...1루수 복귀 자축포

2024 월드시리즈(WS) 최우수선수(MVP) 프레디 프리먼이 시범경기 2호 홈런을 쳤다. 프리먼은 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 3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 0-0 동점이었던 4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선제 솔로홈런을 쳤다. 투수 매이슨 아담스의 가운데 싱커를 공략했다. 지난해 당한 발목 부상 탓에 지난달 28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야 시범경기 첫 출전을 한 프리먼은 전날(2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6회 타석에서 3-3 동점을 만드는 시범경기 첫 홈런을 때려냈고, 이날 이틀 연속 아치를 그렸다. 프리먼은 2024 정규시즌 막판 오른쪽 발목 부상을 당했다. 하지만 부상을 안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내셔널리그(NL) 디비전시리즈에 출전했고, 이어 열린 뉴욕 메츠와의 챔피언십시리즈도 출전했다. 발목 상태가 악화된 채 나선 뉴욕 양키스와의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는 연장전 끝내기 홈런을 쳤다. 이후 그는 3차전까지 연속 홈런을 치는 등 맹활약하며 다저스의 우승을 이끌었다. 발목 상태가 완치되지 않은 상태에서 맞이한 스프링캠프. 프리먼은 다른 선수들보다 늦게 첫 실전을 소화했다. 지난달 28일 콜로라도전, 2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는 지명타자로 나섰고, 이날 화이트삭스전에서는 1루 수비도 소화했다. 두 경기 연속 아치도 그렸다. 한편 6회 미구엘 로하스의 대주자로 투입된 김혜성은 7회 한 타석을 소화했지만 삼진으로 물러났다. 오타니 쇼헤이는 2타석을 소화해 안타 1개, 삼진 1개를 기록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3.03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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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스, 주전 2루수 없이 도쿄로 향한다…다저스와 개막 2연전 '호너 결장'

시카고 컵스 내야수 니코 호너(28)가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시즌 개막전'에 결장할 전망이다.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크레이그 카운셀 컵스 감독이 호너가 다음 달 일본에 가지 않을 거라고 발표했다'라고 28일(한국시간) 전했다. 컵스는 3월 18~19일 도쿄돔에서 LA 다저스와 메이저리그(MLB) 공식 개막전을 소화한다. 오타니 쇼헤이·야마모토 요시노부·사사키 로키(이상 다저스) 이마나가 쇼타·스즈키 세이야(이상 컵스) 등 일본 출신 선수들이 워낙 많은 두 팀의 맞대결이라 현지의 관심이 뜨겁다. 다만 호너는 재활 치료에 전념할 계획이다.ESPN은 '호너는 오프시즌 팔 수술을 받아 회복 중'이라며 '도쿄에서 열리는 두 경기에 모두 결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호너는 현재 4월 복귀를 목표로 재활 치료 막바지 단계를 밟고 있다. 도쿄 개막전은 2경기지만 현지 적응을 고려하면 일주일 정도 일본에 체류해야 한다. 컵스 구단은 호너가 팀과 함께하는 게 훈련과 재활 치료 시간을 빼앗은 거라고 판단했다. 팀이 일본에 넘어가 있는 동안 그는 미국 애리조나에 머물며 마이너리그 경기에 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호너는 2023년 내셔널리그 2루수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간판스타이다. 지난 시즌에는 151경기에 출전, 타율 0.273(582타수 159안타) 7홈런 48타점을 기록했다. 카운셀 감독은 호너가 결장할 경우 비달 브루한과 존 버티가 그를 대신해 선발 출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시사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2.28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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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 도대체 뭐가 바뀌었길래 '8푼이' 됐나...이동발·톱 포지션 변화 [IS 포커스]

김혜성(26·LA 다저스)이 스프링캠프 일주일 만에 냉정한 현실에 맞닥뜨렸다. 타격 경쟁력을 증명하지 못해 개막 엔트리 진입에 '적신호'가 켜졌다. 김혜성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2025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 7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김혜성은 전날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도 교체 출전해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4회 말 첫 타석에선 담장 앞까지 보낸 타구는 외야수 키를 넘지 못했고, 7·9회는 각각 2스트라이크 이후 낮은 코스 컷 패스트볼(커터)에 헛스윙하며 허무하게 물러났다. 그는 지난 21일 시카고 컵스전부터 이날 밀워키전까지 출전한 5경기에서 14타석 12타수 1안타 삼진 5개를 기록했다. 타율은 0.083까지 떨어졌다. 유일한 안타도 1루수 판단 실수 덕분에 간신히 건졌던 것이었다. 김혜성은 지난 16일 다저스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뒤 무키 베츠·프레디 프리먼 등 MLB 대표 선수들과 호흡했다. 훈련 중에도 함박웃음을 감추지 못하던 그의 모습에서 큰 설렘이 엿보였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도 훈련 김혜성의 훈련을 지켜본 뒤 "수비만으로 경기를 이기게 할 수 있는 선수"라고 극찬해 국내 야구팬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시범경기가 시작된 뒤 기류가 바뀌고 있다. 김혜성이 타석에서 연일 부진했기 때문이다. 26일 시애틀전을 앞둔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이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할 가능성을 묻는 취재진에게 "아직 결정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라면서도 "(김혜성에게) 한 가지 의문점이 있다면 타격이라고 말하고 싶다. 한국과 미국 무대가 다른 만큼 스윙에 변화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답했다. 김혜성은 다저스 전력분석팀과 코칭스태프의 권유로 캠프 합류 직후 타격 자세에 변화를 줬다. KBO리그에서 뛴 2024년과 비교하면 스탠스(Stance, 준비 자세)부터 다르다. 원래 이동발(좌타자의 오른발) 발꿈치를 지면에서 떼고 있다가 레그킥을 했고, 톱 포지션(배트를 잡은 두 손의 위치)도 귀 위쪽에 뒀다. 하지만 올해 MLB 시범경기에선 이동발을 지면에 딱 붙인 채 타격을 준비하고, 톱 포지션도 낮췄다. 왼팔을 겨드랑이에 최대한 붙이고 '인 앤드 아웃(in and out)' 스윙에 용이한 자세를 만들려는 모습도 보여줬다. 김혜성과 오랜 시간 호흡한 오윤 키움 히어로즈 1군 타격 코치는 달라진 김혜성의 타격 자세에 대해 "이전에는 앞발(오른발)을 살짝 떼고 테이크백 과정에서 힘을 모든 뒤 스윙을 했다면, 지금은 배트가 간결하게 나올 수 있도록 만들었다. 즉각적인 타격이 가능하도록 변화를 줘서 빠른 공 대처력을 높이려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김혜성은 타격 자세 수정 권유를 받고 "원래 문제점이 많다고 생각했던 부분이 (다저스의) 분석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정확히 나온 것 같다"라고 반겼다. 장타력 향상보다는 좋은 스윙을 하기 위한 교정이라고 강조하며 빠른 적응을 자신했다. 김혜성보다 1년 앞서 빅리그 무대를 밟은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도 2023시즌을 준비하며 손 위치를 내리고 하체 이동을 줄이는 변화로 빠른 공 대처력 향상을 노렸다. 하지만 결국 다시 원래 자세로 되돌렸다. MLB 진출 1년 전 시행착오를 겪은 이정후와 달리 김혜성은 시범경기를 코앞에 두고 '모험'을 단행했다. 당연히 우려의 시선이 있었다. 김혜성이 25일 시애틀전에서 당한 삼진의 결정구는 모두 90마일(144.8㎞/h)을 넘지 않았다. 24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8회 타석에서도 143.3㎞/h 높은 커터를 공략하지 못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KBO리그 기준으로도 빠르지 않은 공에 고전하고 있다는 얘기다. 새 타격 자세 적응이 더딘 것으로 보인다.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이 바뀐 리그, 바뀐 타격 자세에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최대한 많은 타석 기회를 부여하겠다고 예고했다. 브랜든 곰스 다저스 단장도 "김혜성이 타격 코치들이 조정을 위해 요청한 부분을 해내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라고 주목했다. 다저스는 내달 18일 일본 도쿄에서 시카고 컵스와 도쿄 시리즈를 치른다. 다른 팀보다 열흘 먼저 개막 로스터를 확정한다. 김혜성에게 주어진 시간, 기회가 많지 않은 게 사실이다. 자신의 강점인 콘택트 능력을 되찾아야 '도쿄행'이 가능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27 19:30
메이저리그

'타율 0.083' 김혜성, 정말 마이너 가나...MLB닷컴 "김혜성은 구직 중...스윙 개조, 시간 걸릴 수도"

김혜성(26)이 현지 매체가 꼽은 LA 다저스가 스프링캠프에서 확인해야 할 세 가지 포인트 중 하나로 꼽혔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7일(한국시간) "다저스는 벌써 스프링캠프 절반을 소화했다. 다저스 선수들의 시범경기 내용은 도쿄 시리즈를 위해 떠날 때 선수단 구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했다. 일반적인 개막 로스터라면 정해진 주전 선수들이 나서는 26인 로스터라 여유가 없지만, 해외 원정인 덕분에 추가 로스터가 부여되기 때문이다. 특히 경쟁이 치열한 다저스라 백업 선수들에겐 소중한 기회가 될 수 있다.MLB닷컴은 이를 위해 스프링캠프에서 확인해야 할 첫 번째 요소로 김혜성을 뽑으면서 "그는 구직을 위해 일하고 있다"고 비유했다. 매체는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김혜성이 MLB 적응 작업을 위해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할 여지를 남겨놨다"고 전했다.김혜성은 지난달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 절차를 통해 다저스와 3년 1250만 달러 보장 계약을 맺었다. KBO리그 커리어가 다른 코리안 빅리거들에 비해 화려하지 않았고,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다저스지만 그는 모험을 선택했다. 다저스도 그를 즉전감으로 보기 보단 캠프 때부터 타격 폼 조정을 지시하며 교정 작업에 나섰다.다만 스프링캠프만으로 교정의 성과를 보긴 어려운 모양새다. 김혜성은 27일 기준 시범경기에서 12타수 1안타(타율 0.083)에 그치고 있다. 슈퍼 유틸리티 소화를 원하는 구단 요구에 따라 2루수뿐 아니라 유격수, 중견수로도 출전 중이다. 다만 유격수에서 실책이 나오는 등 수비에서도 아직 적응을 마치지 못한 거로 보인다. MLB닷컴은 "김혜성은 다저스에 와 스윙을 조정하고 있다. 원하는 결과를 얻기까진 시간이 좀 걸릴 수 있다"고 전했다.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은 다저스에서 경쟁하기로 결심했다. 지금은 우리와 함께 일자리를 얻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고 전했다. 즉 김혜성이 캠프에서 빅리그 로스터 한 자리를 두고 치열하게 경쟁 중이라는 뜻이다. 로버츠 감독은 "아직 모든 건 진행 중이다. 지금 당장 결정을 내릴 필요는 없다"면서도 "문제가 되는 게 있다면 타격"이라고 전했다.MLB닷컴은 김혜성이 이적한 후 줄곧 그가 9번 타자 겸 2루수로 주전이 될 수 있는 선수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김혜성이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출발한다면 다른 선수들이 그 빈자리를 채울 거로 보인다. 매체는 "김혜성이 개막 로스터에 들지 못한다면 토미 에드먼이 2021년 골드글러브를 수상해본 2루수로 더 많이 뛸 가능성이 크다"며 "(중견수로 예상됐던 그가 2루로 옮기면) 앤디 파헤스나 제임스 아웃맨이 캠프에서 활약하고 중견수로 뛸 가능성도 생긴다"고 전망했다.김혜성을 '포기'했다는 뜻은 아니다. MLB닷컴은 "다저스는 2루수뿐 아니라 김혜성이 KBO리그에서 뛰어본 적 없는 중견수 수비에 대해서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구단은 단지 그의 수비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을 만큼 타격도 해낼지 확인하고 싶을 뿐"이라고 전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2.27 09:55
프로야구

‘최정예’만큼 대표팀에 필요한 것, 무시했던 ‘플랜B’ [IS 시선]

1년 남은 2026 월드베이스볼 클래식(WBC) 야구 대표팀 구성을 두고 '최정예 선발'이 화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2023년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부터 2024년 프리미어12까지 세 차례 국제대회에서 '세대교체'를 선언하며 20대 선수 중심의 국가대표팀을 꾸렸다.기조가 바뀐 건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뒤는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작심 발언' 이후다. 이정후는 지난 17일(한국시간) WBC 대표팀 선발을 두고 "너무 젊은 선수 위주로만 구성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중심을 잡아줄 베테랑도 필요하다"고 했다. 이에 류지현 대표팀 감독이 나이 제한을 두지 않고 최상의 전력을 갖추겠다"고 화답했다. 류 감독은 학교 폭력 이력으로 대표팀에 뽑히지 못하던 안우진 선발에 대해서도 "야구계 전체의 공감대가 먼저 있어야 한다"고 여지를 남겼다. 최정예 국가대표팀을 꾸리겠다는 건 합리적인 결정이다. 다만 문제의 본질은 파악해야 한다. 대표팀 세대교체를 두고 지적이 나온 건 프리미어12에서 한국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역시 20대 선수들로 꾸린 AG과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선 우승과 준우승으로 나쁘지 않은 결과를 냈다.'어려서 뽑았다'는 프레임은 정확하지 않다. 지난 2년 동안 선발된 20대 선수들 대부분은 리그에서도 정상급 활약을 펼쳤다. 원태인, 박영현, 노시환, 김도영, 문동주, 김택연 등은 지난 2년간 다승·홈런 등 각종 타이틀과 골든글러브, 신인왕, 최우수선수(MVP) 등 주요 타이틀을 싹쓸이했다. 불혹이 가까워진 류현진·최정 등 일부를 제외하면 성적을 갖추고도 배제된 베테랑 선수는 없었다. 세대교체 때문에 졌다고 단정하기엔 모순이 있다. KBO는 프리미어12에서 당시 고영표, 박동원, 홍창기 등 30대 선수도 대거 선발했다. 20대 선수가 더 많은 AG에선 오히려 대만을 눌렀다. 패인은 빈약한 후보군에 있다. 2024시즌 동안 부상 선수가 속출했다. 대회 직전 병역 특례 선수들의 훈련소 입소도 이어졌다. 김혜성, 강백호(이상 입소) 이의리, 노시환, 문동주, 최지훈, 원태인, 구자욱, 김지찬, 손주영(이상 부상)이 모두 빠졌다.이런 일들에 대해 '악재였다'고 말할 수만은 없다. 훈련소 입소는 병무청이 정할 일이지만, 예정된 일이다. 야구 선수에게 부상은 필연이다. 이를 예상하고 예비 명단을 구성해야 했으나, 대표팀이 안일하게 움직였다. 선발진이 빈약한 상황에서 류현진 등 베테랑을 뽑지 않았고, 최현일 등 마이너리거도 외면했다. 플레이오프를 막 마친 임찬규를 급하게 불러 로테이션을 채웠을 뿐이다. 최현일은 "예비 명단에 들었다면 계속 몸을 만들고 있었을 거다. 대표팀은 메이저리그 이상의 꿈"이라고 했다. 한국과 달리 대만은 린위민 등 마이너리거를 적극 기용, 일본을 꺾고 우승했다.스포츠는 언제나 변수를 동반한다. 그래서 '플랜B'의 싸움이다. 최정예 대표팀을 선발하더라도 대회 직전 변수가 생길 수 있다. 이를 예측하고 이겨내는 팀만이 목표했던 성과를 거둘 수 있다. 그건 선수단이 아닌 류지현 감독과 KBO의 몫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2.26 08:01
프로야구

'스리런' 쳤던 플로리얼, 3일 만에 펜스 직격 결승타...한화, '디펜딩 챔프' KIA에 역전승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뉴페이스' 선수들을 앞세워 지난해 우승팀 KIA 타이거즈와 연습경기에서 승리했다.한화는 25일 일본 오키나와의 킨 베이스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KIA와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 4-1로 승리했다. 선취점은 내줬지만, 새 외국인 타자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활약을 앞세워 승리했다. 한화는 이날 이적생 엄상백이 선발로 등판했다. 지난해까지 KT 위즈에서 뛰었던 엄상백은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 권리를 행사했고, 4년 총액 78억원 조건에 한화로 이적했다. 이날 경기가 그의 이적 후 첫 실전 등판이었다. 2이닝을 소화한 그는 총 10타자를 상대해 3피안타 1탈삼진 2사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선취점은 KIA의 몫이었다. KIA는 1회 말 리드오프 홍종표가 안타로 출루한 뒤 최원준이 볼넷으로 무사 1·2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3번 타자 윤도현이 1볼 1스트라이크에서 허리 높이로 오는 직구를 타격, 유격수와 2루수 사이를 갈라 선취 타점을 뽑았다.한화도 곧바로 추격했다. 한화는 2회 초 안치홍이 KIA 제임스 네일에게 2루타를 기록했다. 네일의 초구가 높이 들어오는 것을 놓치지 않았다. 이재원도 우중간 2루타로 동점 타점을 수확했다.한화는 4회 초 역전까지 해냈다. 한화는 2사 1·2루 상황 때 플로리얼이 양현종을 상대로 중견수 키를 넘기는 대형 2루타를 때려냈다. 플로리얼은 양현종이 1스트라이크에서 던진 몸쪽 2구를 강하게 때려 가운데 담장을 맞혀 1루 주자까지 불러들였다.3-1을 만들어 기세를 잡은 한화는 7회 초에도 이원석과 최인호의 연속 안타로 밥상을 차렸고, 문현빈의 병살타 때 3루 주자 이원석이 득점해 쐐기 득점을 거뒀다.한화로서는 새 외국인 타자 플로리얼의 상승세가 반갑다. 플로리얼은 첫 실전이었던 22일 한신 타이거스 2군과 경기에서도 3번 타자·중견수로 출전해 5회 초 역전 스리런 홈런을 때린 바 있다.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의 유망주였던 그는 빅리그에서 타격 잠재력을 터뜨리지 못했지만, 수비와 주루에선 높은 평가를 받고 KBO리그를 찾았다. 연습경기에서 타격감이 이어진다면, 완성형 외야수로 활약을 기대할만 하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2.25 17:01
메이저리그

[송재우의 포커스 MLB] 대세는 불펜 야구? 가을야구 지름길은 선발진 강화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PS)의 화두는 '불펜 야구'였다. 선발 투수의 잦은 부상으로 우려를 낳았던 LA 다저스가 강력한 불펜의 힘을 앞세워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가을야구 진출 후보로 거론되지 않았던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는 타릭 스쿠발과 리스 올슨을 제외한 나머지 선발 로테이션 세 자리를 불펜 야구로 채워 PS 문턱을 넘었다. 이밖에 지구 하위권으로 분류된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밀워키 브루어스도 짜임새 있는 불펜을 앞세워 기대를 훌쩍 뛰어넘는 성적으로 가을을 달궜다.지난해 MLB 선발 투수의 경기당 소화 이닝은 평균 5와 3분의 1이닝에도 미치지 못했다. 수년 전 어느 야구 분석 전문가가 투수 3명이 각각 3이닝씩 책임지는, 이른바 '3-3-3 시스템'을 예상할 때만 하더라도 그 실현 가능성이 의문이었다. 그렇다면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을까. 2024시즌 MLB 30개 팀의 선발 투수 소화 이닝 비율을 크게 세 그룹(1~10위, 11~20위, 21~30위)으로 분류하면 1위 시애틀 매리너스(65.8%)부터 10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60.4%)까지는 선발 투수 의존도가 높았다. 그리고 선발 투수의 이닝 비중이 큰 상위 10개 팀은 정규시즌 평균 87.3승을 거뒀다. 부문 9위 토론토 블루제이스(74승 88패)를 제외한 9개 팀이 모두 5할 승률 이상이었다. 이 부문 11위 시카고 컵스(60.1%)부터 20위 신시내티 레즈(57.8%)까지는 평균 75.7승에 그쳤다. 94승을 기록한 12위 뉴욕 양키스(60%)의 선전이 눈에 띄었지만, 나머지 팀들은 전반적으로 만족스럽지 못한 승률을 보여줬다. 3그룹(21위부터 30위까지) 결과는 조금 흥미롭다. 이 그룹의 평균 승리는 79.9승으로 2그룹(11~20위)보다 평균 4승이 많았다. 여기에 해당하는 10개 팀 중 월드시리즈 우승 팀 다저스를 포함해 클리블랜드와 밀워키가 지구 1위를 차지했다. 타이브레이크에서 밀려 아쉽게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도 마지막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언뜻 강력한 불펜을 구성하면 선발 의존도가 떨어지더라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하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그렇게 될 확률이 높지 않다는 걸 눈치챌 수 있다. 선발 투수의 이닝 소화가 많은 팀들(상위 그룹)은 5할 이상을 해낼 확률이 90%에 이른다. 중간 그룹은 40%, 하위 그룹은 50% 정도이다. 지난 시즌 돌풍의 팀이었던 디트로이트나 클리블랜드, 밀워키 같은 팀들이 계속 나온다는 보장이 없는 셈이다. 탄탄한 선발진과 두꺼운 불펜진을 모두 갖추면 금상첨화. 하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만큼 불펜 의존도를 높이는 것보다 탄탄한 선발 로테이션을 갖추는 게 '아직은' 더 나을 수 있다.지난해 MLB PS 최소 승리 진출 팀은 86승의 디트로이트였다. 2023시즌에는 84승의 마이애미 말린스. 결국 5할 승률(81승)에서 5승 정도만 더 챙기면 가을야구를 바라볼 수 있는 것이다. PS 진출 마지노선이 5할 승률이라면 목표를 달성하는 지름길 중 하나는 선발진 강화일 수 있다. 시대는 계속 바뀌지만 선발 투수가 견고한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둔다는 공식은 부정하기 어려울 거 같다.메이저리그 해설위원정리=배중현 기자 2025.02.25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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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사년 신작] '한국은 좁다' 컴투스, 야구로 일본 잡고 자체 IP로 글로벌 공략

컴투스가 자체 개발 프로젝트와 퍼블리싱 확대 전략을 앞세워 올해 글로벌 게임 시장을 정조준한다.24일 컴투스 관계자는 “게임 팬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준비하고 있으며, 새로운 시장을 확보하고 유저층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먼저 일본 야구 게임 시장을 겨냥한 기대작 ‘프로야구 라이징’을 현지 프로야구 시즌 개막에 맞춰 올해 3월 출시한다.‘프로야구 라이징’은 컴투스가 NPB(일본프로야구) 공식 라이선스를 기반으로 개발한 리얼 야구 게임이다. 센트럴 리그와 퍼시픽 리그로 진행되는 일본 프로야구 12개 구단의 선수들과 로고, 유니폼, 야구장, 해설 모두 최상의 퀄리티로 구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이로써 KBO(한국프로야구), MLB(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공식 라이선스 게임 라인업을 보유한 컴투스는 약 20년의 야구 게임 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최고 수준의 그래픽과 현실감을 살려 일본 야구 게임 팬들을 사로잡겠다는 포부다.또 회사의 대표 IP(지식재산권) ‘서머너즈 워’를 활용한 키우기 장르 게임 ‘서머너즈 워: 러쉬’를 글로벌 서비스에 앞서 지난 12일 태국에 선론칭했다.‘서머너즈 워: 러쉬’는 원작의 개성 넘치는 소환수 캐릭터를 비롯해 필드 스테이지 및 보스전 등 여러 콘텐츠의 자동 진행 기능으로 편리한 성장 환경을 뒷받침하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디펜스가 융합된 독특한 플레이, 최대 25 대 25 대규모 전투 등 차별화 콘텐츠를 내세웠다.‘서머너즈 워: 러쉬’는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프랑스어, 독일어 등 9개 언어를 지원하며, 태국에서 게임성을 검증한 뒤 올 상반기 중 160여 개 지역에 글로벌 출시할 예정이다. 컴투스는 퍼블리싱 사업도 본격적으로 확대한다. 올해 ‘더 스타라이트’, ‘프로젝트M’ 등 다양한 퍼블리싱 타이틀로 글로벌 영토를 넓힌다.올 하반기 기대작인 ‘더 스타라이트’는 개발사 게임테일즈의 AAA급 MMORPG다. 각 차원의 선택된 영웅들이 다중 세계로 흩어진 ‘스타라이트’를 찾아 떠나는 판타지 세계관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언리얼 엔진 5를 기반으로 한 그래픽과 극대화된 경쟁 플레이가 강점이다.‘프로젝트M’(가칭)은 신대륙에서 용병마을을 건설하며 모험과 노동으로 성장하는 캐주얼 크래프팅 MORPG다. 2021년 베테랑 개발자들이 모여 설립한 게임 전문 개발사 에이지소프트가 제작하고 있다.컴투스 자회사 티키타카스튜디오는 ‘데스티니 차일드’ IP 기반의 키우기 게임 등을 개발하고 있다. 에이버튼의 대작 MMORPG ‘프로젝트ES’(가칭)와 브이에이게임즈의 미소녀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 ‘프로젝트 메이든’(가칭) 등 퍼블리싱 작품도 추후 론칭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2.25 07:00
해외축구

10년 만의 맨시티 퇴단? 펩 결단만 남았다…‘2815억 거절’ 英 생활 정리 후 미국 가나

케빈 더 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가 올 시즌을 마친 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떠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영국 매체 미러는 25일(한국시간) “더 브라위너는 놀라운 커리어에도 불구하고 최근 몇 주간 맨시티의 벤치 옵션으로 전락했으며 올여름 계약이 만료된다”며 “더 브라위너가 다음 시즌에는 아주 작은 역할만 맡는다는 것을 받아들였다고 한다. 이제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그가 에티하드에 계속 남을지 결정해야 한다”고 보도했다.2015년 8월 맨시티에 입단한 더 브라위너는 10년 만의 결별을 앞둔 분위기다. 계약이 오는 6월이면 끝나는데, 아직 맨시티의 재계약 제안은 없었다.오히려 ‘오일 머니’를 앞세운 사우디아라비아 구단의 러브콜이 그에게 도착했다. 1억 5600만 파운드(2815억원) 규모의 3년 계약을 제안했는데, 더 브라위너가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에서는 자녀들의 교육 문제 때문인 것으로 파악했다.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신생팀인 샌디에이고도 더 브라위너 영입에 관심이 큰 것으로 전해진다. MLS 역시 선수들이 마지막 불꽃을 태울 무대로 많이 선택하는 리그다.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MLS에서 활약 중이다. 어느덧 34세에 접어든 더 브라위너에게도 ‘선택의 시간’이 찾아왔다. 세계 최고의 클럽 중 하나인 맨시티에서 조연 역할을 맡을지, 다른 무대에서 마지막을 준비할지 등 여러 선택지 중 하나를 택해야 한다.미러는 “더 브라위너는 이번 시즌 맨시티의 EPL 경기 중 절반도 선발 출전하지 못했는데, 이는 과르디올라 감독의 가혹한 시스템을 더 이상 따라갈 수 없다는 신호”라고 짚었다. 더 브라위너는 선수 인생 전성기를 맨시티에서 열었다. 맨시티 역시 더 브라위너와 함께 왕조를 구축했다.2015년부터 10년간 맨시티에서 활약한 더 브라위너는 EPL 6회, FA컵 2회, 카라바오컵 5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회 등 수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김희웅 기자 2025.02.25 06:47
프로야구

키움, 송성문 2루수 전향 굳히기 모드...핫코너는 누가 맡을까

키움 히어로즈는 가요슝(대만) 2차 스프링캠프에서 치른 세 차례 연습경기 모두 선발 2루수로 '캡틴' 송성문을 내세웠다. 내야 주전 경쟁은 핫코너가 달아오를 전망이다. 키움은 지난 20일 대만 프로야구리그(CPBL) 중신 브라더스, 22일 라쿠텐 몽키스, 23일 중신전을 치렀다. 1차전은 1-8 패전, 2차전은 4-4 무승부, 3차전은 1-11로 패했다. 실전 감각 회복 차원에서 마련한 연습경기다. 결과는 중요하지 않다. 1순위 신인 투수 정현우 등 젊은 투수들이 기대에 부응했고, 야시엘 푸이그·루벤 카디네스 등 외국인 투수들도 좋은 타격을 보여줬다. 현재 키움은 베스트 라인업을 구축 중이다. 외야진은 외국인 타자 2명과 이주형이 주전을 맡을 게 유력해 보이고, 포수진은 김건희·김재현·김동헌이 경합한다. 가장 관심을 모은 자리는 2루수와 3루수 그리고 유격수다. 3시즌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던 김혜성이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계약하며 2루수가 비었고, 이 자리를 메우는 과정에서 자리 이동이 불가피해 보였다. 유격수도 아직 주인이 없다. 세 차례 연습경기를 통해 키움이 내야 포지션 정리를 할 것인지 가늠할 수 있는 홍원기 감독의 심중을 읽을 수 있었다. 홍 감독은 미국 애리조나 1차 스프링캠프 출발에 앞서 "선수들에게 더블 포지션을 주문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주전 3루수이자 간판타자로 성장한 송성문이 2루수를 받을 수도 있다는 얘기였다. 실제로 키움은 세 경기 모두 송성문을 선발 2루수로 기용했다. 그러면서 3루수는 신인 여동욱, 양현종 등 신인 내야수들에게 맡겼다. 유격수는 지난 시즌 후반기 이 자리를 맡았던 베테랑 김태진이 주로 나섰다. 1루수는 예상대로 최주환이 먼저 출전해 이원석이 교체 투입됐다. 이적생 강진성도 경기 후반 1루수를 맡았다. 사실 수비 부담이 더 큰 포지션은 3루수다. 송성문이 커리어 내내 이 자리를 맡아 지난 시즌(2024) 잠재력까지 드러냈기 때문에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현재 시점에서 홍원기 감독은 '2루수 송성문' 구상을 굳힌 것 같다. 하지만 어떤 선수를 주전 3루수로 염두에 두고 있는지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 지난 시즌 송성문 다음으로 3루 수비를 많이 했던 고영우는 아직 연습경기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키움은 25일부터 다시 연습경기 일정을 재개, 내달 4일까지 네 경기를 더 치르고 시범경기에 돌입한다. 내야 구성을 예상하는 것도 키움팬에게는 흥미 요소가 될 것 같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24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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