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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야구

MLB 경력 없는 멕시칸리그 타자, NPB 한신이 영입한 이유

일본 프로야구(NPB) 한신 타이거스가 외국인 타자를 보강했다.시마무라 사토시 한신 구단 본부장은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외국인 타자 라몬 에르난데스(28)와 단년 계약에 합의했다"고 25일 밝혔다. 시마무라 본부장은 "장타력이 있고 수비도 잘하는 좋은 선수"라며 "기대가 큰 만큼 경쟁에서 이겨 경기에 출전했으면 좋겠다"라고 기대를 내비쳤다.빅리그 경험이 없는 에르난데스는 올 시즌 멕시칸리그에서 82경기 출전, 타율 0.313(103안타) 22홈런 71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0.374)과 장타율(0.571)을 합한 OPS는 0.945.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뛰던 그는 2019시즌을 끝으로 도미니카윈터리그와 독립리그 등을 전전했다. NPB에서 관심을 보일 '화려한 이력'의 소유자는 아니지만 한신의 판단은 달랐다. 탄탄한 체격(키 1m93㎝·몸무게 102㎏)에서 나오는 일발장타와 1루와 3루, 좌익수까지 커버할 수 있는 수비 다양성에 주목했다. 우선 좌익수 경쟁에 뛰어들 게 할 방침이다. 시마무라 본부장은 "메이저리그(MLB) 경험이 없기 때문에 일본에서 성공하고 싶은 마음이 강하다"며 이른바 '헝그리 정신'을 언급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2.26 10:31
프로농구

WNBA 슈퍼스타 클락, AP 선정 '올해의 여자 선수'

미국 여자프로농구(WNBA) 스타 플레이어 케이틀린 클락(22·미국)이 AP 통신이 선정하는 '올해의 여자 선수'로 뽑혔다.AP는 24일(한국시간) 회원사 투표 결과 74표 중 35표를 받은 클라크가 1위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2024 파리 올림픽에서 3관왕에 오른 체조 전설 시몬 바일스가 25표로 2위, 복싱의 이마네 칼리프가 4표를 얻어 3위를 차지했다.클라크는 1931년 AP 올해의 여자 선수상이 제정된 이래 셰릴 스웁스(1993), 레베카 로보(1995), 캔디스 파커(2008·2021)에 이어 이 상을 받은 역대 네 번째 농구 선수가 됐다. AP는 "클라크는 대학농구와 WNBA에서 여자농구 위상을 전례 없는 수준으로 끌어올렸다"고 수상자로 선정한 배경을 설명했다.클라크는 아이오와대를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여자농구에서 2년 연속 전국 챔피언결정전으로 올려놨다. 클라크가 뛴 NCAA 여자농구 경기는 미국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경기보다 더 많은 시청자 수를 기록했을 정도로 팬들의 관심이 폭발적이었다.지난 4월 WNBA 드래프트에서는 전체 1순위로 지명돼 WNBA 신인왕, WNBA 퍼스트팀을 거머쥐었다. 클라크의 올 시즌 성적은 40경기 19.2점 5.7리바운드 8.4어시스트다. 3점슛 성공률은 34.4%다. 미국 스포츠 전문 ESPN에 따르면 클라크는 WNBA 역사상 신인 최다 득점, 신인 가드 최다 더블더블, 신인 최초 트리플더블 2회 등 각종 신인 역사를 새로 썼다. 또 한 경기 최다 어시스트(19개), 최소 경기 3점슛 100개(34경기) 등 리그 기록도 갈아 치웠다.클라크는 AP와 인터뷰에서 "WNBA 팬으로 자랐는데, 이런 영광을 안게 돼 매우 특별하고 감사하다"며 "올해는 여자 농구와 여자 스포츠에 정말 멋진 한 해였다"고 말했다.안희수 기자 2024.12.25 11:23
메이저리그

MLB닷컴 "페디, 2024년 돌풍의 선수"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MLB)로 역수출된 에릭 페디(31)가 돌풍을 일으킨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혔다.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지난 21일(한국시간) 2024시즌 강한 존재감을 선보였던 선수 8명을 선정해 소개했다. 지난해 잠시 KBO리그 NC 다이노스에서 활약 후 미국으로 돌아갔던 페디도 그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렸다.페디는 한국행을 전후로 전혀 다른 투수가 됐다. 페디는 2014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8순위로 워싱턴 내셔널스의 지명을 받고 프로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워싱턴 성적은 통산 102경기 21승 33패 평균자책점 5.41에 불과했다. 빅리그에서 활로를 찾지 못하던 때 NC와 계약해 2023년 한국을 찾았다.한국행을 전후로 페디는 전혀 다른 투수가 됐다. 한국행을 앞두고 스위퍼를 장착해 투구 레퍼토리를 바꾼 그는 지난해 30경기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을 기록하며 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타이틀을 모두 독차지했다.투수 골든글러브는 물론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를 기록하며 '역대급' 에이스로 한 시즌을 마쳤다.맹활약한 한국 리그 성적을 바탕으로 미국 무대에도 성공적으로 복귀했다. 2023시즌 종료 후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년 총액 1500만 달러(약 217억4000만원)에 계약한 페디는 시즌 중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로 트레이드됐으나 31경기 9승 9패 평균자책점 3.30으로 빼어난 성적을 남겼다. 연평균 750만 달러 선수에겐 기대하기 어려운 에이스급 호성적이다. MLB닷컴은 "워싱턴은 2014년 1라운드로 지명한 페디가 훗날 스티븐 스트라스버그가 될 것이라 생각했지만, 그렇지 못했다. 페디는 MLB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고, 워싱턴에선 통산 평균자책점 5.41에 그쳤다. 결국 2023년 KBO리그로 건너갔다"고 돌아봤다. 이어 "2024년 페디는 완전히 다른 투수가 돼 돌아왔다. 화이트 삭스에서 평균자책점 3.11을 기록하다 세인트루이스로 트레이드된 그는 10번 더 선발로 등판했다"고 소개했다.페디는 올 겨울 세인트루이스의 팀 플랜에도 중요한 선수다. MLB닷컴은 "현재 페디는 세인트루이스 선발진의 핵심 멤버이고, 소니 그레이를 제외하고 가장 안정적인 투수다. 그는 올해 세인트루이스 상황에 따라 다시 한번 트레이드 마감 시점에 거래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한편 MLB닷컴은 페디 말고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포수인 패트릭 베일리,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외야수 로렌스 버틀러 등을 2024년 돌풍의 선수로 소개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2.23 14:56
프로야구

'너무 잘 던져도...' 2년 연속 리그 최고 투수와 작별하는 NC

NC 다이노스가 2년 연속 리그 최고 외국인 투수와 작별했다. NC는 지난 18일 새 왼손 투수 로건 앨런(27)과 총액 100만 달러(14억원)에 계약했다. 이달 1일 라일리 톰슨 영입을 발표했던 NC는 로건 영입과 동시에 카일 하트(32)와 결별했다. 하트는 2024년 KBO리그 최고 투수였다. KBO 수비상(투수 부문)에 이어 득표율 41.3%로 골든글러브까지 차지했다. KBO가 주관하는 시상식에서 감독·코치 등 현장과 미디어 관계자의 투표를 통해 두 번 모두 '최고 투수'로 뽑혔다. 하트는 올 시즌 26경기에서 13승 3패 평균자책점 2.69를 기록했다. 8월 이후 감기 몸살 등 컨디션 저하로 자리를 비우기 전까지 투수 4관왕에 도전했다. 그러나 NC와 하트의 작별 분위기는 어느 정도 견지됐다. 하트는 최근 미국 메이저리그(MLB)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 현지 보도에선 '하트에 관심을 두는 구단이 16개 팀에 이른다'는 소식까지 전해졌다. MLB 통산 4경기(1패 평균자책점 15.55) 등판 경험뿐인 하트 역시 MLB 재진출 의지가 컸다. NC는 당연히 하트와 재계약 의지가 강했지만 협상이 원활하지 않았다. 임선남 NC 단장은 "하트 측과 연락은 계속 주고받고 있지만 회신 속도가 느리다. 아무래도 미국 진출 의지가 큰 거 같다"라고 바라봤다. 또 다른 관계자도 "마지막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지만, 사실상 재계약은 불발될 거 같다"라고 했다. NC는 지난해에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NC는 지난해 '20승 투수' 에릭 페디를 영입한 지 1년 만에 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뺏겼다. 하트는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을 올려 2023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와 골든글러브(투수)를 품에 안은 뒤 화이트삭스와 2년 1500만 달러(215억원)에 계약했다. 계약 규모에서 보이듯 NC가 도저히 페디를 잡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2019~2022년 활약하며 KBO리그 통산 53승을 거둔 드류 루친스키도 2023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계약하는 등, NC는 3년 연속 외국인 에이스를 미국 야구에 뺏길 처지다. 구단 관계자는 "하트 선수의 미국 복귀 의사를 존중하기로 했다. 미국 무대에서 성공을 기원한다"라고 전했다. NC는 외국인 선수 선발에 탁월한 능력을 갖고 있는 만큼 새 외국인 투수 로건의 어깨에 기대를 걸고 있다. 로건은 "다가오는 시즌의 목표는 KBO리그의 최고 투수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4.12.19 10:11
메이저리그

MLB 스위치히터 전설 "소토가 8억 달러? 오타니는 10억 달러 받아야"

최근 뉴욕 메츠행이 결정된 후안 소토(26)의 '잭팟 계약'에 대해 미국 메이저리그(MLB)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치퍼 존스(52)가 의아함을 나타냈다.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와 비교해 소토의 몸값이 너무 높다는 것이다. 소토는 지난 9일 메츠와 15년간 7억6500만달러(1조 985억원)에 계약했다. 지난해 12월 오타니가 다저스와 맺은 10년 총 7억 달러를 넘어 전 세계 스포츠 최고액 계약을 달성했다. 소토는 인센티브까지 합치면 계약 총액이 최대 8억달러(1조1천487억원) 이상으로 늘어날 수 있다. 전 세계 스포츠 역사상 1조원대 계약을 맺은 건 소토가 처음이다. 존스는 18일(한국시간) 인기 팟캐스트 '파울 테리토리'에 출연해 "현역 최고 선수는 오타니"라면서 "만약 오타니가 소토의 계약 이후 새 계약을 맺었다면 총액이 10억 달러(1조 4359억원)는 넘겼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투타 겸업을 하는 오타니는 올 시즌 MLB 최초 50홈런-50도루 기록을 작성했고, 아사이 시장까지 아우르는 MLB 최고 '슈퍼 스타'로 손꼽힌다. 다만 소토는 오타니 보다 4살 더 젊다. 빅리그 데뷔 7년 차 소토는 2020년 MLB 전체 타율 1위(0.351)를 기록했다. 뉴욕 양키스 소속으로 뛴 올 시즌 157경기에서 타율 0.288 41홈런 109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89를 올리며 개인 통산 5번째 실버슬러거를 수상했다. 빅리그 통산 성적은 936경기에서 타율 0.285 201홈런 592타점이다. 빅마켓 구단의 영입전이 펼쳐지며 몸값이 점점 오르더니, 7억 달러를 가뿐히 넘겼다. 존스는 "소토에게 '지금 세대를 대표하는 타자'라고 평가를 하더라. 우린 시대를 대표한다는 말을 너무 쉽게 한다"라고 꼬집었다. 1990년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애틀랜타에 입단한 '원클럽맨' 출신의 존스는 MLB에서 20시즌(1993~2012)을 뛰며 2499경기에서 타율 0.303 468홈런 1623타점을 기록했다. 1999년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뽑혔고, 개인 통산 8차례 올스타에 선정된 강타자 출신이다. 스위치히터 중 유일하게 타율 0.300 이상, 400홈런 이상을 모두 달성한 선수다. 2018년에는 97%의 높은 득표율로 자격 첫해 명예의 전당 입성에 성공했다. 이형석 기자 2024.12.18 20:15
메이저리그

NPB MVP 스가노, 재도전 끝에 이룬 빅리거 꿈...볼티모어와 1년 1300만 달러 계약

2024 일본 프로야구(NPB) 센트럴리그 최우수선수(MVP) 스가노 토모유키(35)가 메이저리그(MLB) 진출 꿈을 이뤘다.MLB 홈페이지 MLB닷컴은 17일(한국시간) 마크 파인샌드 기자의 취재를 인용 "볼티모어 올리올스가 스가노와 1년 1300만 달러(186억7000만원)에 계약했다"라고 밝혔다. 스가노는 NPB MVP만 3번 차지한 일본 야구 대표 선발 투수다. NBP의 사이영상인 사와무라상도 2번 선정됐고, 올스타만 8번 뽑혔다. 스가노는 2024시즌은 15승 3패 평균자책점 1.64를 기록하며 MVP 선수까지 수상하며 관록을 보여줬다. 2024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을 얻은 그는 30대 중반 적지 않은 나이에도 빅리그 도전을 선택했다. MLB닷컴은 스가노의 통산 성적, 수상 이력을 두루 소개했다. 포심 패스트볼(직구) 평균 구속은 92마일(148㎞/h) 정도로 빠르지 않지만, 다양한 구종을 정교한 제구력을 갖춰 구사한다고도 설명했다.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미국과의 준결승전에 등판해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이력도 전했다. 스가노는 2020시즌이 끝난 뒤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으로 빅리그 진출을 노렸지만, 제안 조건이 만족스럽지 않아 소속팀 잔류를 선택했다. 요미우리와의 계약을 마친 뒤 다시 빅리그 도전에 나섰다. 계약 기간만 보면 구단의 '방어 장치'가 견고해 보이지만, 연봉 수준은 빅리그 데뷔 시즌을 치르는 선수 기준으로 높은 편이다. 볼티모어는 리빌딩에 성공했다. 포수 애들리 러치맨, 유격수 거너 핸더슨, 2루수 조던 웨스트버그, 외야수 콜튼 카우저 등 20대 중반 선수들이 정상급 선수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여줬다. 선발진은 상대적으로 약하다. 에이스 코빈 번스가 FA 자격을 얻어 이적이 유력한 상황이다. 특급 유망주 그레이슨 로드리게스가 2024시즌 13승을 거두며 도약했지만, 보강이 필요한 게 사실이다.2024시즌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던 '기교형 좌완' 이마나가 쇼타(시카고 컵스) 센세이션을 일으킨 바 있다. 현재 NBP 최고 투수 스가노가 진가를 보여주며 재계약을 끌어낼지 관심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2.17 12:04
프로야구

MLB 3연속 20홈런↑...위즈덤, 제2의 데이비슨(홈런왕) 기대 [IS 포커스]

2024시즌 KBO리그 챔피언 KIA 타이거즈가 '거포' 외국인 타자 영입 절차를 밟고 있다. 지난 3시즌(2022~2024) 통산 타율 0.302를 기록한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결별을 선택하고 내린 선택이기에 시선이 모인다. 며칠 전 KIA가 페트릭 위즈덤 영입에 다가섰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미국 매체에서 먼저 '한국행' 기사가 나왔다. KIA도 "영입을 긍정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라고 인정했다. 1991년생, 서른세 살 내야수 위즈덤은 2021시즌 시카고 컵스에서 메이저리그(MLB)에 데뷔, 28홈런을 치며 내셔널리그 신인왕(재키 로빈스 어워드) 4위에 올랐다. 위즈덤은 2022시즌 25홈런, 2023시즌에도 23홈런을 치며 빼어난 장타력을 보여줬다. 그런 위즈덤이 지난달 컵스에서 방출됐다. 올 시즌 저조한 성적(75경기·타율 0.171·8홈런·23타점)을 내기 했지만, 컵스가 이토록 단호한 결단 배경에 관심이 모이는 게 사실이다. 2025시즌 확실한 3루수를 확보하지 못한 상황이기에 더욱 그랬다. 빅리그 통산 홈런 88개. KBO리그에 입성하는 타자 기준으로는 최고 수준이다. 하지만 위즈덤은 콘택트 능력이 떨어지는 편이다. MLB 트레이드 소식을 전하는 트레이드 루머스(MLBTR)가 3주 전 컵스가 위즈덤을 방출했을 때 밝힌 설명으로 가늠할 수 있다. 이 매체는 "좌투수를 상대로 충분히 생산적이었지만, 삼진은 커리어 내내 문제였다. 2021~2023시즌 좌타자 상대 타율은 0.231, 우타자 상대로는 0.206었다"라고 전했다. 인터넷 매체 BVM 스포츠는 지난달 중순 위즈덤이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어울리는 선수 전하면서도 "삼진 수가 많고, 수비 단점이 있다"라고 지적했다. 위즈덤은 2022시즌 삼진 183개를 당했다. MLB 전체 타자 중 세 번째로 많았다. 전체 타석(534) 기준으로 34.3%가 삼진이었다. 이 부문 1위 카일 슈와버(200개), 2위 에우제니오 수아레스(196개)는 위즈덤보다 약 100타석 더 소화했다. MLB 통산 전체로 범위를 넓히면, 총 1472타석에서 36.7%인 540회 삼진을 당했다. 이는 마이너리그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다. 마이너리그 총 3522타석에서 당한 삼진은 941개였다. 26.7%다. 통산 타율(0.245)도 낮은 편이다. KBO리그에 안착하고 성공한 외국인 타자들이 마이너리그 통산 2할 7~8푼 대 타율 이상은 기록했던 점을 고려하면 의구심이 드는 게 사실이다. 위즈덤은 MLB 통산 좌투수에겐 타율 0.223, 우투수에겐 0.201를 기록했다. 미국 매체는 그가 왼손 투수에게 강했다는 평가를 했지만, 어디까지나 자신 기록 안에서 비교했을 때 얘기다. 2024시즌 KBO리그 홈런왕(46개)에 오른 맷 데이비슨(NC 다이노스)도 마이너리그 12시즌 동안 5275타석에서 삼진 1403개를 당했다. 통산 타율도 0.258에 불과하다. MLB에 비해 구속이 느린 KBO리그 투수들을 상대로는 장타가 늘어날 수 있다.위즈덤도 MLB에서 3시즌 연속 20홈런 이상 치며 검증한 파워만큼은 저평가할 수 없다. KIA 입장에선 올 시즌 유일하게 공격력이 저조했던 포지션(1루수)을 거포로 채워 공격 시너지 향상까지 기대할 수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2.16 17:15
프로야구

[공식발표] 한화, 새 외국인 투수 폰세·타자 플로리얼 영입

한화 이글스가 새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와 새 외국인 타자 에스티반 플로리얼을 영입했다. 한화는 13일 폰세와 계약금 20만달러, 연봉 80만달러 등 총액 100만달러에, 플로리얼과 계약금 5만달러, 연봉 70만달러, 인센티브 10만 달러 등 최대 85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출신 투수 폰세는 1m98㎝의 장신 오른손 투수로, 직구 평균 구속이 시속 150㎞를 넘을 정도로 강속구가 위력적인 투수라고 구단은 소개했다. 폰세는 2020년과 2021년 피츠버그 파이리츠 소속으로 미국 메이저리그(MLB) 20경기에 등판해 1승 7패, 평균자책점 5.86의 성적을 냈다. 마이너리그에선 134경기 24승 34패, 평균자책점 3.93을 기록했따. 또 2022년부터 2023년까지 일본프로야구 닛폰햄 파이터스에서 뛰었고 2024년엔 라쿠텐 골든이글스에서 활약해 39경기 10승 16패, 평균자책점 4.54를 기록한 바 있다. 아이티 출신 타자 플로리얼은 우투좌타 외야수다. MLB 통산 84경기에 출전한 플로리얼은 2024시즌엔 MLB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에서 36경기에 나서 타율 0.173, 3홈런, 11타점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선 통산 745경기에서 타율 0.265, 111경기, 415타점을 올렸다.한화는 "플로리얼은 마이너리그 통산 172개의 도루를 기록했고, 최근 3년 연속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20도루 이상을 성공했다"며 "팀 기동력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앞서 한화는 기존 외국인 투수 라이언 와이스와 최대 95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폰세와 플로리얼을 영입한 한화는 2025년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무리했다.윤승재 기자 2024.12.13 15:09
프로야구

"나도 3~4년 더···나이로 야구하는 시대 끝나" 최근 3년 리그 등판 1위 베테랑의 외침

"나이로 야구하는 시대는 끝났다."LG 트윈스 베테랑 투수 김진성(39)의 외침이다. 다가오는 2025시즌 마흔 살이 되는 그의 간절한 마음이다. 불펜 투수는 야구계 '3D 업종'으로 꼽힌다. 하루에도 몇 번씩 등판을 준비하며 몸을 풀다가 다시 점퍼를 입고 대기하기를 반복한다. 그런데도 다른 보직의 선수들에 비해 홀대를 받는 경우가 적지 않다. 올 시즌 기준으로 미국 메이저리그(MLB)와 일본 프로야구(NPB) 최고령 투수는 1980년생 리치 힐과 이시카와 마사노리(야쿠르트 스왈로스)다. KBO리그에도 경쟁력을 갖춘 40대 베테랑 투수가 늘어나고 있다. 2024년 역대 최고령 홀드왕(38개)에 오른 노경은(40)은 최근 SSG 랜더스와 2+1년 최대 25억원(인센티브 9억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에 성공했다. 노경은은 2021시즌 종료 후 롯데 자이언츠에서 방출된 뒤 입단 테스트를 거쳐 SSG 유니폼을 입었다. 그의 나이 서른여덟이었다. 노경은은 2022~24년 3시즌 연속 75이닝 이상을 던질 만큼 고군분투했다. 이 기간 194경기 29승 15패, 75홀드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김진성은 노경은의 길을 걷고 싶어 한다. 오른손 불펜 투수인 그는 노경은의 성남중-성남고 1년 후배다. 노경은과 마찬가지로 김진성도 2021시즌 종료 후 NC 다이노스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고 무적(無籍) 신분이 됐다. 김진성은 간절했다. 두 아들을 둔 가장은 자존심을 내려놓고 NC를 제외한 9개 구단 단장과 운영팀장의 연락처를 구했다. 그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입단 테스트라도 볼 수 있게 해달라"고 간청했다.마침 LG가 손을 내밀었다. 김진성은 2022~2024년 리그에서 가장 많은 218경기(2위 롯데 자이언츠 구승민 206경기)에 등판, 14승 7패 60홀드 5세이브 평균자책점 3.08을 올렸다. 올 시즌엔 3승 3패 27홀드 평균자책점 3.97을 기록했다. 팀 내 등판 1위(71경기)였다. 마무리 투수 유영찬(26세이브)과 함께 맹활약했다. 그러나 김진성은 2024시즌을 돌아보며 "정신적, 육체적으로 가장 힘든 한해였다.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는데 시즌 중 불미스러운 논란을 낳았다. 팀에 더 도움이 될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라고 돌아봤다. 김진성은 "(노)경은이 형이 마흔세 살까지 뛰게 됐다. 몸 관리만 잘하면 충분히 롱런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라며 "나도 앞으로 3~4년 더 던질 수 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이어 "오승환(42·삼성 라이온즈) 우규민(40·KT 위즈) 선배도 있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오승환은 내년까지 삼성과 계약돼 있고, 우규민은 올겨울 FA 1호 계약(2년 최대 7억원) 선수다. 김진성은 "나이로 야구하는 시대는 끝났다. 베테랑 투수도 노력하기에 따라 젊은 선수와의 경쟁에서 충분히 이길 수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진성은 한겨울에도 매일 아침 잠실야구장에 나와 하루 평균 3~4시간씩 개인 훈련을 한다. 베테랑 선수가 이른 아침부터 장시간 훈련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그는 "야구를 오래 하려면 더 운동해야 한다"고 했다.그의 일상에는 한때 직장(소속팀)을 잃고 힘든 시기를 보낸 간절함이 녹아 있다. 얼마 전까지 노장(老將)으로 불렸던 이들이 젊은 후배들과 같은 출발선에서 경쟁하면서 많은 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주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4.12.12 14:11
메이저리그

소토, 오타니 넘고 최대 1조1483억 합의···메츠와 15년 종신 계약

자유계약선수(FA) 후안 소토(26)가 전 세계 프로 스포츠 사상 처음으로 '1조원대 계약'을 체결할 전망이다.ESPN은 9일(한국시간) "소토가 미국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와 15년 7억6500만 달러(약 1조 980억원) 규모에 입단 합의했다"고 보도했다.아직 메츠 구단의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았지만 ESPN 외에도 주요 언론은 앞다퉈 소토의 15년 7억6500만 달러 계약 소식을 전하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센티브까지 포함하면 소토의 계약 총액은 최대 8억 달러(약 1조 1483억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 정식 계약 발표가 이뤄지면 오타니 쇼헤이가 지난해 12월 LA 다저스와 맺은 10년 7억 달러의 전 세계 프로 스포츠 최고액 계약을 돌파한다. 오타니는 지급 유예(디퍼) 조항이 담겼지만, 메츠는 계약 기간 내 모든 금액을 지급할 예정이다. ESPN 등 미국 현지 언론은 "소토는 디퍼 계약을 하지 않았다. 명실상부한 '최고액 계약자'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뛰던 2022년, 15년 4억4000만 달러(6315억원)의 다년 계약 제안을 거절한 소토는 이번 계약으로 MLB 새 역사를 쓰게 됐다. 빅리그 데뷔 7년 차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의 소토는 2020년 MLB 전체 타율 1위(0.351)에 올랐다. 2022년 도중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이적한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뉴욕 양키스로 옮겼다.2024년 157경기에서 타율 0.288 41홈런 109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89를 기록했다. 개인 통산 5번째 실버슬러거를 수상했다. 빅리그 통산 성적은 936경기에서 타율 0.285 201홈런 592타점이다. 이번 FA 시장에서 최대어로 손꼽힌 소토에게 메츠는 물론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다저스 등이 영입전에 참전했다.'억만장자' 스티븐 코헨 구단주를 앞세운 메츠가 엄청난 투자로 소토 영입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이형석 기자 2024.12.09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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