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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멧 갈라’에서 만난 제니‧로제, 껴안고 ‘찰칵’… 여전한 끈끈함

그룹 블랙핑크 제니와 로제의 투샷이 공개됐다.8일 제니는 자신의 SNS에 “&& the night went on(그렇게 밤은 흘러갔다)”라는 문구와 함께 사진과 영상 여러 개를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은 지난 5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열린 ‘2025 멧 갈라’ 행사 이후 진행된 애프터 파티 현장이 담겼다. 공개된 사진 속에서 제니는 로제를 안고 있어 두 사람의 여전한 끈끈함이 엿보인다.제니는 올해 ‘멧 갈라’의 테마인 ‘슈퍼파인: 테일러링 블랙 스타일’에 걸맞게 블랙 정장 팬츠에 오프숄더 블랙 새틴 점프수트를 매치해 유니크함을 뽐냈다.제니는 지난 2023년부터 3년 연속 ‘멧 갈라’에 참석해 글로벌 패션 아이콘 면모를 톡톡히 입증했다. 제니는 미국 매체 하퍼스 바자, 피플지 등 외신들이 꼽은 ‘‘멧 갈라’의 베스트 드레서’에 K팝 아티스트 중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멧 갈라’는 1948년부터 매년 5월 첫째 주 월요일에 열리는 미국 최대 규모 패션 이벤트이자 세계 최대 패션 자선 모금 행사로, 매해 특정 의상 테마를 선정해 전 세계 유명 인사들과 함께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5.09 19:54
스타

“330시간 들인 의상”…제니, 멧 갈라 빛낸 ‘인간 샤넬’ 룩

제니가 3년 연속 ‘멧 갈라’를 빛냈다.제니는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열린 ‘2025 멧 갈라’ 행사에 참석해 고혹적인 매력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남겼다. 제니는 지난 2023년부터 3년 연속 ‘멧 갈라’에 참석해 글로벌 패션 아이콘 면모를 톡톡히 입증했다.이날 제니가 레드 카펫에 등장하자 현지 취재진의 스포트라이트가 일제히 쏟아졌다. 제니는 의상에 걸맞은 다양한 표정과 포즈를 취해 우아한 매력을 배가시켰다.제니는 올해 ‘멧 갈라’의 테마인 ‘슈퍼파인: 테일러링 블랙 스타일’에 걸맞게 블랙 정장 팬츠에 오프숄더 블랙 새틴 점프수트를 매치해 유니크함을 뽐냈고, 투톤 중절모로 포인트를 줘 클래식함을 더했다. 특히 제니의 ‘멧 갈라’ 의상은 샤넬 장인들이 무려 330시간 이상의 시간을 들여 완성했다. 제니는 이번 ‘멧 갈라’ 참석으로 또 한 번 글로벌 화제성을 휩쓸었다. 제니는 미국 매체 하퍼스 바자, 피플지 등 외신들이 꼽은 ‘‘멧 갈라’의 베스트 드레서’에 K팝 아티스트 중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하퍼스 바자는 제니를 ‘인간 샤넬’이라고 칭하며 “마치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에서 튀어나온 것 같았다”라고 극찬을 보냈다.‘멧 갈라’는 1948년부터 매년 5월 첫째 주 월요일에 열리는 미국 최대 규모 패션 이벤트이자 세계 최대 패션 자선 모금 행사로, 매해 특정 의상 테마를 선정해 전 세계 유명 인사들과 함께한다.한편 제니는 7일 오후 8시 45분 방송되는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화제의 ‘코첼라’ 비하인드를 대방출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5.07 07:50
스타

“쇼를 훔쳤다”…제니, 코첼라 이어 멧 갈라도 달궜다

블랙핑크 제니가 ‘코첼라’에 이어 ‘멧 갈라’를 뒤흔들었다. 제니는 6일 자신의 SNS에 ‘2025 멧 갈라’ 현장 비하인드 컷을 공개했다. 사진 속 제니는 다양한 포즈와 표정으로 보는 이를 사로잡는다. 제니는 이날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열린 쇼에 참석했는데, 올해의 드레스 코드인 ‘슈퍼파인: 블랙 스타일 테일러링’(블랙 남성복 재해석)에 맞춰 블랙 오프숄더탑에 팬츠를 매칭한 뒤 중절모를 써 에지 있는 스타일을 연출했다. 제니의 스타일에 대해 하퍼스 바자는 “제니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프랑스 패션 하우스의 의상을 입고 쇼를 훔쳤다”면서 “제니의 룩은 ‘티파니에서 아침을’에서 바로 튀어나온 듯한 느낌을 주었다”고 극찬했다.보그도 “제니의 스타일은 단순히 테마를 따르는 데 그치지 않고, 클래식 남성 정장을 재해석해 특유의 현대적인 우아함과 여성스러운 감성을 불어넣었다. 330시간 이상 제작에 걸쳐 완성된 이 룩은 샤넬의 완벽한 장인정신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한편 멧 갈라는 미국판 보그와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의 ‘코스튬 인스티튜트’가 매년 주최하는 세계 최대 패션 갈라쇼로 1948년부터 매년 5월 첫 번째 월요일 개최되고 있다. 당대를 대표하는 전 세계 유명 셀러브리티가 대거 참석한다. 제니는 3년 연속 해당 쇼에 참석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5.06 21:51
산업

"이제 막 빛봤는데.." 트럼프 발 관세 리스크, 투자 시계 빨라진 아모레

K대표 뷰티기업 아모레퍼시픽의 미국 시장 투자 시계가 빨라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2023년부터 본격화한 북미권 시장 공략이 이제 막 빛을 보기 시작한 가운데, 미국 시장에 대한 확실한 비전과 목표를 세운 것으로 분석된다. 김승환 아모레퍼시픽 대표는 지난 15일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향후 3~5년 안에 미국 내 물류 및 모듈형 제조 시설에 대한 투자를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김 대표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향후 5~10년 내 미국 내 생산시설 투자를 고려해 왔다. 그러나 트럼프발 관세 리스크와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도를 고려해 투자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미국 시장에 대한 아모레퍼시픽의 장기 비전과 의지는 변함없다”고도 강조했다. 업계는 김 대표의 발언이 북미 시장에 대한 자신감에서 비롯된다고 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2024년부터 서구권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해에는 미주 5246억원, EMEA(유럽·중동·아프리카) 1703억원, 중화권 제외 기타 아시아 4739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83%, 229%, 33% 성장한 수치다.IB업계는 아모레퍼시픽이 올 1분기 북미 1054억원, 유럽·중동·아프리카 24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 40% 성장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 채널의 부진은 서구권에서 라네즈의 견조한 성장 모멘텀으로 상쇄될 전망”이라며 “유럽 지역에서도 라네즈의 브랜드 인지도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어두운 터널 끝에 간신히 빛을 본 모양새다. 아모레퍼시픽이 2023년 중국을 넘어 서구 시장을 정조준했을 때만 해도 K뷰티 업계 내부에는 “다소 무모한 도전”이라는 평가가 적지 않았다. K뷰티 기업의 한 관계자는 “아무리 한국 화장품 위상이 커졌다고 해도, 북미나 유럽 같은 서구권의 뿌리 깊은 아시아 편견을 깨기가 쉽지 않다”고 했다. 특히 아모레퍼시픽이 사활을 걸어왔던 중국 시장 비중을 축소하는 것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았다. 남들이 뭐라든 아모레퍼시픽은 제 갈 길을 갔다. 지난 2023년 3월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과 파트너십을 맺고 ‘문화유산 및 예술의 보존과 재해석’을 주제로 1년간 협업을 벌였다. 배우 윤여정과 블랙핑크 로제는 물론 할리우드 배우 틸다 스윈튼을 ‘설화수’의 모델로 발탁했다. 인적 변화도 이어갔다. 2023년부터 미국·영국·일본 출신을 채용하기 시작했다. 올해는 해외 대학 졸업자 외에도 외국인 신입 채용도 진행할 예정이다. 늘어난 투자만큼 실적은 곤두박질쳤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023년 매출 4조213억원, 영업이익 1520억원에 그쳤다. 전년 대비 각각 10.5%, 44.1% 감소한 수치였다. 북미와 유럽 채널 확장을 위한 투자 및 중국과 면세 채널 수익이 큰 폭으로 줄어든 결과다. 이같은 길고 어두웠던 터널의 끝에서 마침내 빛을 보기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오락가락한 관세 정책에 움츠러들지 않고 적극적인 투자 카드를 꺼내며 북미 시장을 향한 도전 의지를 이어가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미국 사업이 성장세로 긴 호흡으로 봤을 때 생산시설은 검토할 수 있는 부분이라는 점을 (김 대표가) 짚은 것”이라며 “CEO로서 미국 시장에 대해 공격적으로 확장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5.04.17 06:50
IT

삼성 아트 스토어, 뉴욕현대미술관 작품 27점 전시

삼성전자는 미국 뉴욕현대미술관(MoMA)과 파트너십을 맺고 '삼성 아트 스토어'에서 근현대 미술 컬렉션 27점을 선보인다고 15일 밝혔다.MoMA 컬렉션에는 피에트 몬드리안의 '트라팔가 광장', 한나 회흐의 '무제(다다)', 조지아 오키프의 '저녁별 Ⅲ', 클로드 모네의 '수련' 등 근현대 미술 작품들이 있다.삼성 아트 스토어는 라이프스타일 TV '더 프레임'의 예술 작품 구독 서비스다.오르세 미술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등 세계적인 미술관과 갤러리뿐만 아니라 살바도르 달리와 장 미셸 바스키아 등 미술 거장의 작품 약 2500점을 4K 화질로 제공한다.더 프레임은 TV를 시청하지 않을 때 화면에 미술 작품이나 사진을 띄워 액자처럼 활용할 수 있다.김상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MoMA와의 협력은 문화적으로 중요한 작품들을 수백만의 가정으로 가져와 사람들에게 놀라운 방법으로 예술과 교감하게 한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0.15 09:27
IT

삼성 라이프스타일 TV '더 프레임'으로 반 고흐 명작 감상한다

삼성전자는 라이프스타일 TV '더 프레임'으로 프랑스 오르세 미술관이 소장한 25점의 명작을 소개한다고 1일 밝혔다.삼성전자는 오르세 미술관과 파트너십을 맺고 빈센트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 클로드 모네의 '양귀비 들판', 오귀스트 르누아르의 '물랭 드 라 갈레트의 무도회', 앙리 루소의 '뱀을 부리는 주술사' 등 인상파 컬렉션 25점을 삼성 아트 스토어에서 선보인다.더 프레임은 2017년 출시한 라이프스타일 TV로, 화면에 미술 작품이나 사진을 띄워 액자처럼 활용할 수 있다.삼성 아트 스토어는 더 프레임의 예술 작품 구독 서비스다.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반 고흐 미술관 등 세계적인 미술관과 갤러리뿐만 아니라 살바도르 달리와 장 미셸 바스키아 등 미술 거장의 작품 약 2500점을 4K 화질로 제공한다.더 프레임은 빛 반사가 적은 '매트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한낮이나 밝은 조명 아래에서도 선명한 화질로 작품을 즐길 수 있다. 색상 전문 브랜드 '팬톤'의 '아트풀 컬러 인증'을 획득하며 색 재현력과 화질 우수성을 인정받았다.김철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삼성 아트 스토어는 8년 이상 세계적인 미술관과 갤러리와의 파트너십으로 다져온 독보적인 전문성으로 다양한 디지털 아트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0.01 10:30
연예일반

스트레이 키즈 ‘멧 갈라’ 레드카펫서 무례한 대접 받아…인종차별 발언도 [왓IS]

그룹 스트레이 키즈가 세계 최대 패션 자선 행사 ‘멧 갈라 2024’에 참석했다가 무례를 당해 글로벌 팬들 사이 논란이 거세다. 스트레이 키즈는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서 열린 ‘멧 갈라 2024’(Met Gala 2024)에 참석, 레드카펫을 밟았다.‘멧 갈라’는 미국 보그와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의상 연구소가 매년 5월 첫 번째 월요일에 공동주최하는 세계 최대 패션 자선 행사다. 올해 ‘슬리핑 뷰티(잠자는 숲속의 공주): 패션의 재조명’이라는 테마로 진행된 가운데 스트레이 키즈는 브랜드 타미 힐피거의 게스트 자격으로 참석했다. 타미 힐피거 글로벌 앰버서더로 활약 중인 스트레이 키즈는 이날 레드카펫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분위기를 연출해 글로벌 팬덤을 뜨겁게 달궜다. 하지만 해당 장면을 담은 여러 영상 속 일부 파파라치들은 “내 인생에서 저렇게 감정 없는 얼굴을 본 건 처음”, “감정을 갖고 사진을 찍으라”면서 이들의 포즈와 표정에 노골적 불만을 표시했다. 이들이 퇴장할 때 한 파파라치는 ‘아리가또’라며 일본어 인사를 건네는 등 참석 스타의 국적에 대한 인지 없는 비매너를 보여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팬들은 “무례한 인종차별이다” “멧 갈라에서 인종차별은 용납되어선 안 된다” “다른 스타들의 표정에는 멋있다고 표현하며 스트레이 키즈가 선보인 비슷한 표정에 대해선 불만 가득. 명백한 차별” “아직도 인종차별이 만연해 있다니 실망스러운 현실이다” 등의 반응을 내놓으며 비난했다. 한편 스트레이 키즈는 오는 10일 새 디지털 싱글 ‘루즈 마이 브레스’(피처링 찰리 푸스)를 발표한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5.07 17:07
연예일반

제니, ‘멧 갈라’ 빛냈다…과감한 블루 절개 드레스에 진주 체인

그룹 블랙핑크 멤버 제니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멧 갈라’에 참석해 레드카펫을 빛냈다. ‘멧 갈라’는 미국 패션계 최대 행사로 꼽힌다. 6일(현지시간) 제니는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열린 ‘2024 멧 갈라’에 참석해 레드카펫을 밟았다. 이날 제니는 코발트블루 컬러의 드레스를 착용해 눈길을 끌었다. 허리선과 각선미가 돋보이는 드레이핑 드레스다. 특히 허리 라인에 진주 장식의 체인을 스타일링했다. ‘멧 갈라’는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의상 연구소가 지난 1948년부터 매년 5월 첫째 주 월요일에 개최하고 있는 유서 깊은 자선 모금 행사이자, 미국 사교 파티의 중심이기도 하다. 매해 전세계 셀럽들이 ‘멧 갈라’가 지정한 테마 아래 화려한 패션을 선보이는 가운데, 올해 주제는 ‘잠자는 숲속의 미녀 : 리웨이크닝 패션’이다.한편 제니는 지난해 설립한 1인 기획사 오드 아틀리에에서 올해 발매를 목표로 솔로 앨범을 작업 중이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5.07 12:36
산업

[IS시선] 아모레의 글로벌 리브랜딩...10년 후 내다봐야 하는 이유

아모레퍼시픽(이하 아모레)의 리브랜딩 작업이 K뷰티 업계 관심을 받고 있다. 오너 기업인 아모레는 지난해부터 대대적인 변화를 시작했다. 한국과 아시아권에서 거둔 안정적인 성과를 뛰어넘어 북미와 유럽까지 보폭을 넓히고 있는 것이다. 이를 위해 아모레는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고, 현지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시늉만 내는 수준이 아니다. 할리우드 배우인 틸다 스윈튼을 '설화수'의 글로벌 앰배서더로 발탁했다. 올해 초에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과 파트너십을 맺고 '설화수 나이트 앳 더 메트' 행사를 개최했다. 예상을 뛰어넘는 대규모 행사에 국내는 물론 현지 패션·뷰티업계 관계자들도 적잖이 놀랐다는 후문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최근 도심 주요 면세점과 공항에는 아모레의 설화수 메인 모델인 로제가 등장한 대형 광고판을 끝없이 만날 수 있다. "설화수는 반드시 잘 돼야 한다. 회사의 미래가 걸렸다"는 말이 내부에서 나올 정도로 정성을 쏟는 분위기다. 투자하면 단기적인 영업이익은 떨어지게 마련이다. 실제로 IB업계는 아모레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이 500억원 미만으로, 직전 분기 대비 20%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리뉴얼 관련 마케팅비가 대거 집행된 탓이 컸다. 아모레의 과감한 도전을 바라보는 평가가 엇갈리는 배경이다.화장품 기업인 A 사 관계자는 "그동안 중국에서 대박을 터뜨린 K뷰티 제품들은 사실 20년 전부터 들어가 오랜 시간 물밑 작업 끝에 거둬들인 것"이라고 했다. 다른 지역에서 톱 수준까지 성장하는데 수십 년의 세월이 걸린다는 의미다. 설상가상 북미와 유럽은 같은 아시아권이 아니다. 이 관계자는 "인종 구성은 물론 문화까지 완전히 다른 지역에서 중국처럼 막대한 비용과 시간을 감수한다고 해서 성공한다는 보장이 없다"고 했다. 그러나 어렵고 힘들다고만 해서 현재에 멈춰 설 수는 없다. K뷰티 업계는 그동안 중국 시장에서 거둬들이는 수익에 취해있었다. 코로나19로 인한 봉쇄와 중국 정부의 정책에 따라 기업 전체 실적이 롤러코스터를 타게 된 배경이다."미국에서 한국 것은 안돼" "유럽에서 K뷰티는 안먹혀"라는 생각으로 일관하면 미래가 없다. K뷰티를 선도하는 기업이라면 다른 생각을 할 수 있어야 한다.현재 한국에서 과감한 도전을 밀고 갈 수 있는 기업은 오너 경영을 하고 있는 아모레 정도다. 경영진도 북미와 유럽으로 진격하는 길이 불확실한 가시밭길이라는 것을 모르지 않는다. 그런데도 나아가는 이유는 10년, 20년 뒤 아모레를 성장시키기 위해서다. 당장의 실적과 영업이익 보다는 더 나은 미래를 선택한 아모레를 지지해야 하는 이유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7.04 07:05
산업

[스타일 IS현장] 새빨간 루즈, 파란 섀도, 설화수를 바른 '코리안걸'

77년 역사를 자랑하는 아모레퍼시픽이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유행화장전'을 통해 K뷰티의 역사를 알리고 있다. 시대를 풍미한 제품을 선보이고,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뷰티 매거진 '향장'을 통해 트렌드를 알려온 아모레퍼시픽(아모레)만의 헤리티지가 있기에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최근 '레트로'가 유행하는 가운데 젠지세대(Gen-Z세대, 10~20대)는 아모레의 유행화장전을 힙한 문화라고 여기고, 30~60대는 추억을 되살리는 기회로 삼고 있다는 평가다. '응답하라 1988' 세트장 분위기 지난 8일 서울 장충동 신라면세점 서울점에 위치한 카페 라 오픈 라운지. 아모레가 열고 있는 유행화장전 입구에 들어서자 한 관람객의 목소리가 귀에 들어왔다. "이거 딱 ‘응답하라 1984’ 분위기네. 드라마 세트장 같다." 109㎡(약 33평) 규모의 전시장 내부를 살펴보자 고개가 절로 끄덕여졌다. 화려한 자개 화장대와 장롱, 10대 시절에 보물처럼 아꼈던 카세트테이프, 어깨 패드가 잔뜩 들어간 그 시절 의상까지…. 30년 전으로 시간 여행을 하는 듯한 기분이었다. 다른 편으로 시선을 돌리자 유행화장전의 주인공인 아모레의 히트작들이 전시돼 있었다. 1950년대 전쟁 속에서도 인기를 끌었던 'ABC 포마드'를 비롯해 1960년 우리나라의 첫 해외 수출 화장품으로 남아있는 스킨·로션 '오스카'같이 제품마다 역사와 스토리를 품고 있었다. "당시 주한 미군의 영향을 받아 머리카락을 정돈할 때 바르는 포마드 크림이 잘 나갔다. ABC 포마드는 순식물성으로 제품력이 좋아서 멋을 아는 한국 남자 사이에 인기였다"는 전시 관계자의 설명을 듣는 재미가 쏠쏠했다. 격동기인 1970년부터는 아모레가 한국 최고의 뷰티 기업으로 성장하는 시기와 맞물려있었다. 럭셔리 브랜드 '설화수'의 전신인 '진생삼미 크림'와 파란색과 노란색 등 선명한 색깔의 아이 섀도까지 외모를 꾸미는 여자들의 전성기는 대부분 이 시기부터 시작됐다. 매니큐어가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색조 제품이 베스트셀러로 떠올랐다. 화려한 여자에 대한 사회적인 편견을 깨부수던 파격이 화장품에도 고스란히 남아있는 듯했다. 아모레 하면 떠오르는 '라네즈' '마몽드' '아이오페' '헤라' 등의 메가 브랜드는 대부분 1990년도에 탄생했다. 아모레가 프랑스와 중국 등에 공장을 설립하면서 본격적으로 글로벌을 향해 나아갔던 시기이기도 하다. 우리나라 최초의 뷰티 전문 매거진 향장도 전시돼 있었다. 향장은 당시 화장품 유통의 주요 방식 중 하나였던 방문판매를 하면서 브랜드를 홍보할 목적으로 활용됐다. 실제 이날 전시에서는 80년대 아모레 카운슬러 복장을 입은 스태프가 돌아다니면서 화장품 샘플을 나눠주기도 했다. '여름철 메이컵 포인트' '입술에 시선이 머문다' 등의 뷰티 노하우와 당대 최고의 여배우들이 향장을 빼곡하게 채웠다. 동백기름에서 출발해 K뷰티의 선봉에 선 아모레만의 방대한 아카이브와 헤리티지를 엿볼 수 있는 전시회였다.그렇다고 옛날이야기만 하지 않는다. 전시관 중심에는 얼굴을 카메라에 가져다 대면 1970~1990년대 유행했던 화장을 덧입히는 기기가 비치돼 있었다. 화려하게 변신한 얼굴을 인스타그램 등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릴 수도 있어 젊은 세대의 호응이 크다는 전언이다. 부모와 유행화장전을 찾은 20대 여성 A 씨는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적절하게 조화된 전시회였다"며 "부모님은 추억 여행을 하셨다고 하시더라"고 소감을 말했다.전시회 관계자는 "하루 평균 60~100명의 국내외 관람객이 전시회를 찾고 있다"며 "유행화장전이 1980년대 당시 20대였던 어머니 세대와 지금의 20대 여성들이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추억의 장이 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1020과 5060 이어주는 '설화수' 유행화장전에서 젠지세대와 5060세대를 잇는 가교는 더 있다. 바로 설화수다. 설화수는 관람객의 눈길을 집중적으로 받을 수 있는 전시장 최상단에 전시돼 있었다.아모레는 2023년 설화수를 회사는 물론 K뷰티의 상징으로 세우기 위해 뼈를 깎는 리브랜딩 작업에 한창이다. '설화, 다시 피어나다'를 주제로 블랙핑크 멤버 로제를 메인 모델로 발탁했다. 이어 최근 할리우드 배우 틸다 스윈튼을 추가 선정하면서 북미 시장을 향해 진격하고 있다. 제품 패키징도 바꿨다. 설화수의 상징이었던 한자 로고를 지우고 달항아리를 연상케하는 용기를 선택했다. 제품에 선명하게 새긴 오렌지빛 영어 로고는 주요 판로였던 중국을 넘어서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설화수는 지난 3월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1년간 다양한 협업을 진행 중이다. 서서히 빛을 보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동순 아모레퍼시픽 대표는 "지속 성장을 위해 성과가 더디더라도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균형감 있게 가져갈 것"이라며 "북미, 유럽 매출이 성장 중이고,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 매출은 20%씩 성장하고 있다"고 했다. K뷰티 업계는 아모레의 과감한 변화가 성공할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설화수는 중장년층이 쓰는 한방 화장품 이미지를 쇄신하고 젊은 층까지 고객층을 넓히기 위해 로제를 브랜드 얼굴로 앞세우고 '나의 첫 설화수' 콘셉트를 띄우고 있다"며 "유행화장전은 아모레의 헤리티지와 함께 K뷰티의 최고 브랜드인 설화수의 현재로 연결하는 통로로 기획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허정원 아모레퍼시픽 크리에이티브센터장은 "유행화장전을 통해 1980년대 당시를 살아가고 사랑하던 여성들의 일상이 40여 년이 지난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선사하는 비일상적인 즐거움을 경험하시길 바란다"고 했다. 아모레는 지난해부터 부산과 서울 한남동 등을 거쳐 신라면세점에서 유행화장전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는 15일까지며, 네이버 홈페이지에서 유행화장전을 검색하면 사전예약 가능하다. 신라면세점 아모레퍼시픽 매장에서 배부하는 입장권을 통해서도 무료로 방문 가능하다.여러 혜택도 준비되어 있다. 이번 전시 관람을 인증한 고객 중 설화수 또는 헤라 브랜드에서 상품을 구매한 고객에게는 구매금액대별로 사은품을 준다. 유행화장전 방문 인증샷을 인스타그램에 게시한 후 베스트 리뷰어 이벤트에도 참여할 수 있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6.13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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