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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야구

MLB 통산 241G 전문 불펜, NPB 노크…4일부터 라쿠텐서 훈련

메이저리그(MLB)에서 전문 불펜으로 활약한 마이크 모린(33)이 일본 프로야구(NPB)에 도전한다.일본 데일리스포츠를 비롯한 현지 매체는 '모린이 라쿠텐 골든이글스 구단 연습에 참여한다'고 3일 밝혔다. 2014년 LA 에인절스 소속으로 데뷔한 모린은 2020년까지 MLB에서 7년간 활약하며 241경기 12승 11패 36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4.57을 기록했다. 데뷔 첫 시즌 60경기에 등판, 4승 4패 10홀드 평균자책점 2.90으로 커리어 하이를 보낸 뒤 비교적 롱런에 성공했다.하지만 2020년 이후 MLB에서 자취를 감췄다. 지난 시즌에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와 멕시칸리그를 전전했다. 2023~24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선 13경기 등판, 평균자책점 0.71로 위력을 떨쳤다. 다만 뚝 떨어진 탈삼진 비율이 문제. 모린은 4일부터 6일까지 라쿠텐 구단 훈련에 참여하며 기량을 점검받을 예정이다. 라쿠텐은 33승 37패로 NPB 퍼시픽리그 5위에 머문다. 선두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승차가 16.5경기까지 벌어져 가을야구 경쟁에서 멀어져 있다. 팀 평균자책점이 3.65로 NPB 최하위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7.03 16:46
일본야구

'NPB 홀드왕이 돌아왔다' MLB 복귀 물거품, "어떤 등판도 마다하지 않겠다"

오른손 특급 불펜 루이스 페르도모(31)가 일본으로 돌아왔다.일본 닛칸스포츠를 비롯한 현지 언론은 '페르도모가 (오릭스 버팔로스 홈구장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입단 기자회견을 가졌다'고 20일 일제히 전했다. 페르도모는 지난 시즌 일본 프로야구(NPB) 최고 불펜이었다. 53경기에 등판, 1승 3패 4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2.13으로 지바 롯데 마린스 구단의 뒷문을 책임졌다. 홀드는 센트럴리그와 퍼시픽리그를 통틀어 전체 1위. 하지만 시즌 뒤 페르도모는 메이저리그(MLB) 재도전 의사를 밝히며 미국으로 돌아갔다.워싱턴 내셔널스 구단과 마이너리그 계약한 페르도모는 꿈을 이루지 못했다. 그 결과 멕시칸리그를 거쳐 NPB 재도전을 선택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페르도모의 MLB 통산(6년) 성적은 23승 31패 8홀드 평균자책점 5.12이다.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뛴 2022년 9월 24일 신시내티 레즈전이 마지막 등판. MLB 꿈을 접은 페르도모는 NPB 무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그는 입단 기자회견에서 "오릭스는 굉장히 강한 팀이고 이 팀에 합류하게 돼 정말 기쁘다"며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다면 7회, 8회, 9회까지 어떤 등판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페르도모의 추정 연봉은 5000만엔(4억3000만원)이다. 오릭스로선 천군만마다. 퍼시픽리그 5위로 처진 오릭스(29승 33패)는 리그 선두 소프트뱅크 호크스(41승 19패)에 무려 13경기 뒤져있다. 히라노 요시히사(7세이브, 평균자책점 4.22)의 부진 탓에 불펜의 위력이 떨어져 있는데 페르도모의 합류로 전력 업그레이드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페르도모는 입단 기자회견에 앞서 19일 1군 선수로 이미 등록을 마쳤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20 15:49
메이저리그

쫓겨난 바우어의 불만 "나도 오타니처럼 피해자, 왜 MLB 복귀 안 되나"

성폭행 의혹으로 LA 다저스에서 쫓겨난 트레버 바우어 "나도 오타니 쇼헤이처럼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바우어는 5일(한국시간) '오타니 마니아'로 유명한 미국 폭스스포츠의 칼럼니스트 벤 벌랜더의 글에 "내 경우는 어떤가. 나는 아무런 죄를 짓지 않았고, 오히려 사기 피해자"라고 적었다. 오타니의 전 통역 미즈하라 잇페이는 4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샌타애나 연방법원에서 열린 형사재판에서 "나는 피해자 A(오타니)를 위해 일했고, 그의 은행 계좌에 접근할 수 있었으며, 큰 도박 빚에 빠졌다. 나는 그의 은행 계좌에서 돈을 송금했다"고 말했다.미국 메이저리그(MLB) 사무국도 이날 "연방 기관의 수사, MLB가 수집한 정보, 그리고 사법절차 등을 고려해 오타니를 사기 피해자로 간주하고 모든 조사를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검찰은 지난 4월 "오타니는 이 사건의 피해자"라고 결론지었다.이 소식이 전해지자 바우어는 자신 역시 '억울한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2015년 빅리그에 데뷔한 바우어는 2020년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1위, 사이영상을 동시 수상했다. 2021년 다저스와 3년 1억 200만 달러에 계약, 이적 첫 시즌 6월까지 8승 5패 평균자책점 2.59로 호투했다. 바우어는 2021년 6월 자신과 성관계를 맺은 여성을 폭행했다는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LA 지역 검찰은 지난해 2월 증거 불충분으로 바우어를 불기소 처분했지만,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자체 조사 끝에 324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내렸다.바우어는 즉각 항소했고, 사무국과 선수노조가 인정한 법적 중재를 통해 징계를 194경기로 줄였다. 하지만 다저스는 2023년 1월 바우어의 방출을 최종 발표했다. 사진=게티이미지 바우어는 이후 일본 프로야구(NPB)에 눈을 돌려 요코하마 소속으로 19경기에서 10승 4패 평균자책점 2.76으로 건재함과 경쟁력을 과시했다. 요코하마를 비롯해 NPB 구단이 바우어의 영입을 노렸지만, 바우어는 MLB 복귀를 노리고 있다. 비시즌에는 아시안 브리즈 소속으로, 마이너리그 팀을 상대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단기 계약으로 멕시칸리그에서 활약, 8경기서 6승 무패 평균자책점 1.53을 기록했다. 바우어는 징계가 종료돼 MLB 구단과 계약 후 복귀가 가능하나, 어느 구단도 사고뭉치 바우어를 다시 데려가지 않고 있다.바우어는 "나는 왜 메이저리그로 돌아가 플레이하는 것이 받아들여지지 않는가"라고 하소연했다. 이형석 기자 2024.06.05 21:05
메이저리그

NPB 떠난 '잊힌 사이영상' 투수…멕시칸리그서 1개월 연장 계약

메이저리그(MLB) 재취업을 노리는 트레버 바우어(33)가 멕시칸리그에서 좀 더 활약할 계획이다.일본 닛칸스포츠는 6일 멕시칸리그의 멕시코시티 레드 데빌스(디아블로스 로호스 델 멕시코) 구단이 바우어와의 계약을 1개월 연장했다고 전했다. 관련 소식은 하루 전 구단이 공식 발표하면서 세간에 알려졌다. 바우어의 계약은 당초 5월 초까지 5경기 등판으로 '단기'였는데 이번 연장에 따라 현지 시간으로 오는 10일, 15일, 21일과 6월 2일까지 총 4번 추가 등판할 예정이다.바우어는 올 시즌 멕시칸리그에 4경기 선발 등판,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96으로 활약 중이다. 팀 내 가장 많은 23이닝을 소화하면서 삼진 34개를 잡아냈다. 이닝당 출루허용(WHIP)도 0.78로 수준급. '타고투저' 기조가 심한 멕시칸리그에서 만만치 않은 경쟁력으로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 바우어는 메이저리그(MLB) 통산(10년) 83승 69패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했다. 2020년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을 수상한 정상급 선발 자원. 하지만 2022년 4월 가정 폭력과 성폭행 정책 위반 혐의로 자격 정지(최종 194경기)를 받으면서 MLB 내 입지가 좁아졌다. 그 결과 2023년 3월 일본 프로야구(NPB) 요코하마 베이스타스 구단과 계약, 태평양을 건넜다. 인센티브 포함 추정 연봉 400만 달러(54억원)를 받은 바우어는 10승 4패 평균자책점 2.76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친 덕분에 NPB 내 여러 팀의 러브콜을 받았다.스포니치 아넥스는 '지명타자 제도를 시행하는 퍼시픽리그에서 뛰는 걸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유튜버로서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 팀 라커룸 내부 등 세세한 부분까지 동영상 촬영이 가능한 구단을 원하고 있다'며 '환경적인 면을 포함해 새 둥지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NPB 명문)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이미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하는 등 NPB 구단이 그의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원소속팀 요코하마도 총괄본부장이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계약으로 연결하고 싶다"고 적극적으로 달려들었다. 하지만 선수의 선택은 '멕시코'였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06 18:35
메이저리그

독립리그-멕시칸리그 거친 53홀드 시스네로, LA 에인절스에 새 둥지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의 오른손 구원 투수 호세 시스네로(35)가 LA 에인절스에 새롭게 둥지를 틀었다. 미국 NBC 스포츠는 5일(한국시간) "FA(자유계약선수) 시스네로가 LA 에인절스와 1년 175만 달러(23억원)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시스네로는 지난해 디트로이타 타이거스 소속으로 63경기에 등판해 59와 3분의 1이닝을 던져 3승 4패 2세이브 14홀드 평균자책점 5.31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포심 패스트볼 평균 시속은 154km였다. 시스네로는 독특한 이력의 보유자다. 2013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해 2년 동안 33경기에서 승패 없이 5홀드 평균자책점 4.66을 기록했다. 2014년 5월 토미 존 서저리를 받은 뒤 미국 마이너리그, 멕시칸리그, 독립리그를 전전했다. 2019년 디트로이트와 마이너 계약을 맺고선 빅리그에 복귀해 꾸준히 마운드에 오르고 있다. 빅리그 통산 성적은 255경기에서 13승 17패 6세이브 53홀드 평균자책점 3.99다. 2021년 18홀드를 올렸고, 이듬해엔 5홀드에 그쳤으나 평균자책점이 1.08로 낮았다. 지난해에도 14홀드를 올린 시스네로는 에인절스에서 새 도전에 나선다. LA 다저스에 오타니를 뺏긴 에인절스는 오프시즌 맷 무어, 로버트 스티븐슨, 잭 플레색, 아담 심버에 이어 시스네로를 영입하며 투수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4.02.05 12:00
메이저리그

MLB→일본→삼성 떠난 복덩이 피렐라, 멕시칸리그 입단 새출발

지난해까지 뛴 삼성 라이온즈와 재계약에 실패한 호세 피렐라(35)가 멕시칸리그에서 뛴다. 멕시칸리그 디아블로스 로호스 델 멕시코는 27일(한국시간) 피렐라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베네수엘라 출신의 피렐라는 한미일 야구를 모두 경험했다. 2014년 뉴욕 양키스에서 빅리그에 데뷔, 이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토론토 블루제이스-필라델피아 필리스 등을 거치며 빅리그 통산 302경기에서 타율 0.257 17홈런 8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99를 기록했다. 이후 2020년 일본 프로야구 히로시마로 옮겨 99경기에서 0.266 11홈런 34타점을 올린 뒤 재계약에 실패했다. 삼성은 피렐라를 영입해 그 효과를 톡톡히 얻었다. 피렐라는 2021년 140경기에 나서 타율 0.286 29홈런 97타점 102득점을 기록했다. 이듬해엔 141경기에서 타율 0.342 28홈런 109타점 102득점을 올려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했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피렐라의 계약 총액은 첫해 80만 달러를 시작으로 120만 달러, 170만 달러로 상승했다. 피렐라는 2023년 139경기에 나와 타율 0.285 16홈런 80타점을 올렸으나 재계약에 실패했다. 삼성은 고심 끝에 피렐라를 보류선수 명단에 포함했으나, 결국 내야수 데이비드 맥키넌의 손을 맞잡았다. 맥키넌은 지난해 세이부 라이온스 소속으로 127경기에서 타율 0.259 17홈런 53타점을 기록한 내야수로, 선구안이 좋고 컨택트 능력이 뛰어난 중장거리 유형의 오른손 타자다. 피렐라는 고질적인 족저근막염 통증을 안고서도 늘 전력 질주하는 허슬플레이가 뛰어난 선수였다. 선수단과 융화력도 뛰어나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기도 했다. KBO리그 통산 성적은 420경기에서 타율 0.305 73홈런 286타점 270득점 OPS 0.866이다. 삼성과의 재계약 실패 후 대만 프로야구리그(CPBL) 신생팀 타이강 호크스가 피렐라의 영입에 관심을 갖는다는 현지 소식도 나왔으나, 피렐라의 행선지는 멕시칸리그였다. 디아블로스 로호스 델 멕시코는 멕시칸리그 최다 우승을 차지한 명문 구단이다. 로베르토 라모스, 헨리 소사, 데이비드 허프(전 LG 트윈스) 세스 후랭코프(전 두산 베어스) 등이 거쳐갔고, 윌리엄 쿠에바스도 지난해 KT 위즈에 재입단하기 전 디아블로스 로호스 델 멕시코에서 팔꿈치 부상 후 재기를 노렸다. 이형석 기자 2024.01.28 10:17
일본야구

양키스 거르고 NPB행…라모스 "일본 투수 수준 높아"

오른손 투수 유리 라모스(26)가 일본 프로야구(NPB) 명문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입단했다.라모스는 1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일본에서 플레이할 기회를 준 요미우리 구단에 감사하다. 일본 투수들의 수준이 높기 때문에 공부 많이 해서 다음 시즌 우승할 수 있도록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의 등 번호는 057이다.키가 1m96㎝로 큰 라모스는 150㎞대 강속구에 스플리터가 주 무기다. 이번 시즌 최대 99.9마일(160.8㎞/h)의 강속구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져 요미우리의 기대가 크다. 육성 선수로 영입해 주축 자원으로 성장한 크리스토퍼 메르세데스(현 지바 롯데 마린스)의 사례가 좋은 예. 그만큼 길게 보고 영입한 자원이다.입단식에 참석한 오츠카 요미우리 구단 부대표는 "(메이저리그 명문인) 뉴욕 양키스에서 러브콜을 받았지만, 일본의 육성 능력과 일본에서 성공하고 싶다는 일념으로 (요미우리를) 선택해 줬다"며 "경험을 쌓으면 일본을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요미우리와 육성 선수 계약을 한 라모스는 메이저리그(MLB) 경험이 없다. 마이너리그에선 통산(7년) 107경기(선발 27경기) 등판, 7승 16패 7세이브 평균자책점 5.21을 기록했다. 전문 불펜 자원으로 올 시즌엔 멕시칸리그에서 41경기 6승 1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3.71로 비교적 순항했다. 10월 9일 개막하는 일본 교육리그(피닉스리그)에 파견, 내년 시즌 담금질에 들어갈 예정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9.18 14:52
메이저리그

요미우리 99.9마일 파이어볼러 장착…라모스, NPB행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파이어볼러 유리 라모스(26)가 일본 프로야구(NPB)에 진출한다.NPB 명문 요미우리 자이언츠 구단은 라모스와 육성 선수 계약을 했다고 17일 발표했다. 라모스는 구단을 통해 "자이언츠라는 역사 있는 구단에 입단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 팬 여러분께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앞으로 팀이 우승하는 데 기여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며 "이런 기회를 주신 구단 관계자분들과 스태프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라모스의 등 번호는 057이다.라모스는 2015년부터 시카고 컵스 마이너리그에서 경험을 쌓았다. 지난해까지 마이너리그 통산(7년) 107경기에 등판, 7승 16패 7세이브 평균자책점 5.21을 기록했다. 전문 불펜 자원으로 올 시즌엔 멕시칸리그에서 6승 1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3.71의 성적을 남겼다. 지난해 컵스 마이너리그 더블A에서 12경기 평균자책점 0.56으로 두각을 나타내기도 했다.이번 시즌 최대 99.9마일(160.8㎞/h)의 강속구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져 요미우리의 기대가 크다. 육성 선수로 영입해 주축 자원으로 성장했던 크리스토퍼 메르세데스(현 지바 롯데 마린스)의 사례가 좋은 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9.17 14:43
프로야구

독립리그도 보고, 대만도 보고…외국인 선수 시장의 바뀐 풍토

2019년 7월 NC 다이노스의 대체 외국인 투수 영입은 꽤 눈길을 끌었다. 에디 버틀러가 어깨 부상으로 이탈하자 미국 독립리그(Independent baseball league)에서 뛰던 왼손 투수 크리스천 프리드릭과 계약한 것이다. 당시만 하더라도 독립리그는 '변방'에 가까웠다. 마이너리그 레벨에서도 뛰기 어려운 선수들이 향하는 곳 중 하나가 독립리그였다. 즉시 전력감을 원하는 프로야구 구단의 눈높이를 충족하기 어려웠다.최근 KBO리그에선 외국인 선수 시장의 분위기가 바뀌었다. 주목도가 떨어졌던 독립리그나 대만프로야구(CPBL)가 '틈새시장'으로 떠올랐다. 지난 16일 키움 히어로즈와 계약한 이안 맥키니의 직전 소속이 독립리그다. 프리드릭이 뛰었던 애틀랜틱리그에서 활약하다 18만5000만 달러(2억4000만원)에 키움 유니폼을 입었다. 2년째 독립리그에서 뛴 맥키니는 개스토니아 허니 헌터스라는 구단에서 플레잉 코치를 맡기도 했다.지난 14일 두산 베어스와 계약한 브랜든 와델(등록명 브랜든)의 직전 소속은 CPBL이다. 지난해 대체 선수로 두산에서 활약한 브랜든은 시즌 뒤 재계약에 실패, 대만으로 향했다. 딜런 파일의 대체 선수를 물색한 두산은 고심 끝에 브랜든의 손을 다시 잡았다. CPBL에서 꾸준히 경기를 뛰어 감각 면에서 큰 문제 없고, KBO리그를 이미 경험했다는 점도 높게 평가받았다. 라이언 카펜터(전 한화 이글스) 아리엘 미란다(전 두산) 숀 모리만도(전 SSG 랜더스)를 비롯해 최근 CPBL에서 국내로 유입하는 외국인 선수가 적지 않다. 선수를 뺏기지 않으려는 CPBL 구단이 주요 선수를 '풀 개런티 계약'으로 묶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다. 한화 새 외국인 타자 닉 윌리엄스는 멕시칸리그에서 뛰다 국내로 유입됐다. 멕시칸리그도 KBO리그 스카우트가 크게 주목하지 않았던 리그였다. 미국에서 밀려난 한물간 선수들이 뛴다는 이미지여서 영입을 꺼렸다. 하지만 상황이 달라졌다. A 구단 외국인 스카우트는 "미국엔 자원이 없다. 그나마 영입하려는 선수들은 대부분 미국 잔류를 원해 이중고가 심하다. 영입에 사용할 수 있는 금액도 제한적이어서 현실적으로 스카우트가 어렵다"고 말했다.KBO리그는 신규 외국인 선수의 계약 총액이 연봉과 인센티브, 이적료, 계약금 포함 최대 100만 달러(13억원)를 넘을 수 없다. 교체 외국인 선수는 잔여 개월(2~11월)에 따라 받을 수 있는 금액이 달라진다. 계약이 시작되는 2월부터 월에 10만 달러씩 줄어드는데 7월로 넘어가면 계약 총액 50만 달러 벽도 무너진다. 마이너리그 선수 연봉이 인상되고, 처우도 개선되면서 이들이 한국행을 선택할 이유가 줄었다. 영입에 큰 걸림돌이 없는 '틈새시장'에 수요가 몰리는 이유다.B 구단 외국인 스카우트는 "CPBL에서 넘어온 선수들이 생각보다 잘 던졌다. 다른 리그에서 선수를 영입하는 거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이 이전보다 작아진 것도 한몫한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6.27 12:13
메이저리그

KBO 통산 11승 킹험, CPBL행···모리만도 빈자리 채운다

KBO리그에서 활약한 외국인 투수 닉 킹험(32)이 대만으로 향한다.대만 야구 소식을 전하는 CPBL STATS는 3일 '중신 브라더스 구단이 킹험과 계약했다. 팀에 따르면 킹험은 5월 7일 대만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중신 브라더스는 4월 말 왼손 투수 숀 모리만도가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 대안이 필요했다. 공교롭게도 모리만도와 킹험 모두 KBO리그 거쳤다는 공통점이 있다.킹험은 2020년 SK 와이번스와 계약했다. 하지만 오른 팔꿈치 부상으로 2경기 만에 이탈, 팀을 떠났다. 미국에서 수술과 재활 치료를 거친 뒤 2021년 한화 이글스와 계약, KBO리그에 재입성했다. 그해 10승 8패 평균자책점 3.19를 기록해 재계약에 성공했다. 그러나 지난해 부상 탓에 3경기만 뛰고 웨이버로 공시됐다. 미국으로 돌아간 킹엄은 잠시 멕시칸리그에 몸담았지만, 마땅한 소속팀이 없었다. KBO리그 통산 성적은 11승 12패 평균자책점 3.37이다. 부상만 없다면 매력적인 카드다. 킹험의 빅리그 통산(2년) 성적은 9승 9패 평균자책점 6.08. 마이너리그에선 통산 10년을 뛰며 45승 44패 평균자책점 3.51을 기록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5.04 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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