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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사파리의 설렘, 절제된 여성미' 지춘희 미스지콜렉션서 본 2024 유행 패션

19일 오후 서울 압구정로에 위치한 '미스지콜렉션' 청담 쇼룸. 1950년대를 풍미한 재즈 보컬리스트 냇 킹 콜의 명곡 '키사스, 키사스, 키사스'가 울려 퍼졌다. 달콤하지만 묵직한 사랑의 노래에 귀 기울이는 순간 푸른색 의상을 입은 모델의 워킹이 시작됐다. 느지막한 여름 오후, 어느 사파리에 서 있는 기품 있는 여인의 모습 그대로였다. 우아하지만 절제된 여성이 매력을 가장 잘 표현하는 디자이너 지춘희의 2024 S/S(봄·여름) 컬렉션의 시작다웠다. 국내 1세대 디자이너 지춘희의 미스지콜렉션이 이날 선보인 내년 봄·여름 컬렉션의 테마는 '원 클래식 썸머'다. 강렬한 태양이 비치는 사파리와 영화 속 여유롭게 돌아가는 실링팬에서 영감을 받아 이번 컬렉션을 완성했다는 것이 지춘희의 설명이다. 반복되는 일상에서 벗어나 사파리라는 미지의 장소로 탐험을 떠나 여행의 설렘과 일상의 만남을 의상으로 풀었다.잔잔하지만 고루하지 않았다. 지춘희 특유의 곡선을 강조한 실루엣에 오렌지와 옐로, 스카이블루가 녹아들면서 여자라면 누구나 눈길이 가는 룩을 완성했다. 미스지콜렉션은 깊은 여운이 남는 연출로 소문나 있다. 지난 3월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3 FW 서울패션위크'에서는 가수 정훈희가 영화 '헤어질 결심'의 주제곡 '안개'를 열창하며 관중을 매료시켰다. 이번 쇼에서도 '팬텀싱어' 출신 성악가 권서경이 프랭크 시나트라 ‘마이웨이’를 부르며 피날레를 장식해 박수를 받았다. 지춘희는 K패션을 상징하는 디자이너다. 1979년 미스지콜렉션을 론칭한 그는 단아한 여성미를 강조한 룩으로 단숨에 스타 디자이너로 발돋움했다. 지춘희는 최근 패션가 트렌드인 이른바 ‘올드머니룩’(명성있는 가문 출신이 즐겨 입는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룩 트렌드)의 원조이기도 하다. 세련되지만 절제된 테일러링과 여성스러운 라인을 뜻하는 일명 '청담동 며느리룩'을 일찌감치 유행시키며 대중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많은 스타들이 지춘희를 아낀다. 지춘희의 '뮤즈' 배우 이나영과 심은하, 모델 장윤주, 가수 김윤아 등이 미스지콜렉션을 사랑하는 스타로 꼽힌다. 심은하와 이나영은 결혼이라는 특별한 행사를 위해 지춘희의 드레스를 선택했다. 이날 역시 이정현과 한지혜, 김성령, 오현경, 차예련 등 유명 여배우들이 현장을 찾아 지춘희 디자이너의 작품을 감상했다. '톱스타들이 사랑하는 디자이너'라는 수식어가 붙을만했다. 임세영 CJ온스타일 쇼호스트는 "지춘희는 국내에서 가장 관록있는 디자이너 중 한 명"이라며 "컬렉션마다 의상은 물론 쇼적인 볼거리 측면에서도 재미있고 신선한 아이디어를 능숙하게 표현할 수 있는 매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임세영 쇼호스트는 CJ온스타일이 지춘희와 함께 론칭한 브랜드 '지스튜디오'를 대중에게 소개하는 대표 쇼호스트로 꼽힌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10.20 07:21
예능

'편스토랑' 주상욱 母 "며느리 차예련, 하늘에서 내려온 인형인줄"

배우 차예련과 시어머니의 첫만남 이야기가 ‘신상출시 편스토랑’에서 공개된다. 7월 1일 방송되는 KBS2 예능프로그램 ‘신상출시 편스토랑’(이하 ‘편스토랑’)에서는 ‘여름의 맛’을 주제로 한 7월의 메뉴 개발 대결 결과가 공개된다. 그중 한식천재 차장금 차예련은 시어머니를 위해 특별한 여름의 맛 메뉴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져 이목이 집중된다. 이날 공개된 VCR 속 차예련은 어딘가 전화를 걸었다. 차예련의 전화에 반갑게 응답한 주인공은 바로 시어머니. 차예련은 평소 시어머니와 자주 통화를 한다고. 차예련의 시어머니, 즉 배우 주상욱의 어머니는 통화를 시작하자마자 유쾌한 입담으로 며느리와 대화를 나눴다. 이에 며느리 차예련은 시어머니와의 통화 내내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다. 대화를 이어가던 중 며느리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한 차예련의 시어머니는 “차예련이라는 배우를 (주상욱과) 스캔들 나기 전부터 드라마에서 눈여겨봤는데, 참 괜찮은 배우라고 생각했다”라며 며느리에 대한 깊은 애정을 보였다. 이어 시어머니는 “드라마 보고 마음에 들었는데 직접 처음 봤을 때는 정말 깜짝 놀랐다. 하늘에서 내려온 인형인 줄 알았다”라며 탁월한 표현력으로 차예련의 첫인상을 설명해 또 한 번 웃음을 줬다. 이어 며느리 차예련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가던 시어머니는 “그런데 우리 며느리의 단점은...”이라고 솔직한 고백을 털어놔 차예련과 ‘편스토랑’ 식구들 모두를 긴장하게 했다. 과연 시어머니가 고백한 며느리 차예련의 유일한 단점은 무엇일지 그 자세한 이야기와 모두를 들었다 놨다 한 시어머니의 강력한 입담은 ‘편스토랑’에서 모두 공개된다. 7월 1일 오후 8시 30분 방송. 박정선 기자 2022.06.30 16:02
연예

조윤서, HB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주상욱·안재현과 한솥밥

배우 조윤서가 HB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HB엔터테인먼트 측은 오늘(19일) “맑고 사랑스러운 비주얼로 대중들의 눈을 사로잡고 있는 배우 조윤서와 함께하게 되어 기쁘다. 앞으로 적극적으로 작품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지난 2012년 SBS ‘가족의 탄생’을 통해 데뷔한 조윤서는 꾸준하게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다. 조윤서는 tvN ‘연애조작단; 시라노’, ‘응답하라 1994’, KBS2 ‘오늘부터 사랑해’, SBS ‘딴따라’, TV조선 ‘대군 - 사랑을 그리다’ 등에 출연해 안방극장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특히 조윤서는 지난해 종영한 tvN ‘마인’에서 효원 그룹 둘째 며느리 서희수(이보영 분)의 든든한 버팀목이었던 오수영 역으로 이목을 모았다. 조윤서는 극 중 서희수의 손과 발이 되어주는 단호하지만 따뜻한 오수영 캐릭터로 극에 활력을 더했다. 그런가 하면 조윤서는 지난 3월 개봉한 영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에서 한지우(김동휘 분)의 유일한 친구 보람 역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조윤서는 최민식, 김동휘 등과 호흡, 자연스럽게 극에 녹아들었다는 호평을 받으며 ‘충무로의 떠오르는 샛별’로 자리 잡았다. 이처럼 매 작품 캐릭터와 싱크로율 높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조윤서가 앞으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가 모인다. 한편 조윤서와 전속계약을 체결한 HB엔터테인먼트에는 배우 주상욱, 천정명, 안재현, 조병규, 차예련, 윤종화, 김재영, 김지은, 공민정, 최민, 정의제, 이제연, 문지후, 최희승, 윤예주, 이제연, 이규복, 이지안 등이 소속돼 있다. 이세빈 인턴기자 2022.04.19 11:43
연예

[핫존] ‘왕자님 가고 야심가 왔다’ 재벌 드라마 변천사

최근 방송가에 재벌가를 다루는 드라마들이 쏟아져 눈길을 끌고 있다. SBS 월화극 '마이더스'와 MBC 수목극 '로열패밀리', 그리고 27일 종영하는 MBC 주말극 '욕망의 불꽃'이 대표적이다. 평범한 여성이 '왕자님'과 이어지는 신데렐라 스토리의 완성을 위해 재벌을 등장시켰던 과거 작품들에 비해 재벌가 내부의 암투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흥미를 자극한다. 주인공을 돋보이게 하고 시청자들에게 환상을 심어주는 장치가 아니라 드라마 자체의 주요소재로 사용되고 있다는 것. 과장된 재벌 2세의 모습보다 현실적인 재벌가의 모습을 묘사해 호평받고 있다. 변화된 '재벌 드라마'의 이면을 살펴봤다. ▶장남 대신 차남, 딸도 후계자로 부각 요즘 '재벌드라마'들은 재벌가 장남을 절대권력의 소유자로 그리지 않는다. 재벌가에 있더라도 형에게 밀려 푸대접을 받는 주인공들이 주로 등장했던 과거와 달라진 점이다. 여성들이 후계자로 묘사되는 것도 달라진 부분이다. 아들 위주의 후계경쟁에서 딸들이 반란을 일으킨 셈. 이같은 사례는 최근 방송중인 세 편의 드라마에서 일괄적으로 드러나는 공통점이다. '마이더스'는 아예 시작부터 가문의 장남인 최정우가 그룹 후계자 경쟁에서 이탈된 것으로 묘사했다. 오히려 차남인 윤제문이 차기회장후보로 공공연히 지목된 상태에서 동생 김희애의 도전을 받고 휘청거리게 된다. '로열패밀리' 역시 마찬가지. 극중 그룹 회장의 큰 안들 안내상은 일찌감치 동생에게 유력자 자리를 내줬다. 그리고 동생의 사후 회장은 모든 가족들이 후계자 경쟁에 참여할 수 있게 고루 기회를 준다. 현재까지 회장에게 좋은 점수를 따고 있는 인물은 막내딸 차예련이다. '욕망의 불꽃'도 회장 이순재가 큰아들 대신 셋째아들 조민기를 신뢰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큰 아들은 허풍이 세고 허황된 욕심을 가진 인물로 그려진다. 허울뿐인 회장 자리를 주지만 실제적인 권력은 휘두르지 못한다. ▶재벌2세 아닌 평범한 인물이 주인공 주인공 캐릭터도 변했다. 주로 재벌가 내에서 촉망받거나 혹은 힘들어하는 남자가 재벌소재 드라마의 주인공으로 나왔던 게 과거 드라마들의 패턴. 하지만 최근작들은 외부에서 재벌가로 들어간 인물을 주인공으로 내세운다. '마이더스'의 주인공 장혁은 고문변호사로 재벌가에 들어가 후계자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한 김희애와 손을 잡는다. 권력과 돈의 힘에 매료돼 재벌가로 들어왔다가 과거의 삶과 현재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물이다. '로열패밀리'의 지성도 재벌그룹 변호사다. 이미 사망한 그룹 후계자의 아내이자 자신의 후견인이었던 염정아를 재벌집안의 핍박에서 벗어나게 해주려고 제 발로 '불구덩이'에 뛰어들었다. 이 두 작품이 똑같이 변호사를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과거 드라마에서 주로 주인공에게 도움을 주는 멘토 역할에 그쳤던 변호사 캐릭터가 주인공으로 떠올랐다는 점도 흥미롭다. 평범한 인물이 재벌가로 들어온다는 설정은 '욕망의 불꽃'도 마찬가지. 주인공 신은경은 신분상승을 위해 치밀한 계획하에 재벌집안의 며느리가 된 인물이다. 재벌가에서 자신의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 친인척들과 치열한 싸움을 벌인다. ▶판타지 빼고 리얼리티 부각 인간미와 리얼리티가 부각된 것도 바뀐 점이다. 과거 드라마들은 재벌들이 돈 쓰는 모습 등 화려한 외형을 강조해 시선을 자극했다. '꽃보다 남자'는 재벌들의 모습을 극히 과장되게 그렸고 '신데렐라 스토리'의 대표적인 드라마 '사랑을 그대 품안에'도 재벌가 주인공을 '완벽남'으로 묘사했다. 연인을 위해서라면 못하는 게 없는 돈 많고 능력있는 '왕자님'을 주인공으로 부각시키기 위해 그 배경을 재벌로 설정한 것. 볼거리가 풍부해지고 판타지를 자극하기 때문에 시청자를 끌어당기기에 좋은 소재로 쓰였다. 하지만 유사 드라마들이 자꾸 나오면서 진부한 소재로 전락했다. 반면에 최근작들이 재벌가를 소재로 하면서도 '또 재벌이냐'는 말을 듣지 않는 것은 치밀한 구성 때문이다. 수박 겉핥기식으로 재벌가를 보여주는 게 아니라 디테일을 잘 살려내고 있다는 말. 웃는 얼굴로 형제의 뒤통수를 후려치는 재벌가 자녀들의 속내도 잘 묘사해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방송계 한 관계자는 "재벌 소재 드라마들은 아예 기업드라마가 되든지 아니면 뻔한 내용의 멜로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최근작들은 재벌가를 집중 해부한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정교하다. '실제로도 저럴 것 같다'는 생각과 향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시킨다는 것 자체가 잘 만든 대중드라마라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정지원 기자 [cinezzang@joongang.co.kr] 2011.03.25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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