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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후의 명곡’ 홍지민, 치매 母 향해 부른 ‘섬집 아기’…주현미도 눈물

KBS2 ‘불후의 명곡’ 홍지민이 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향한 마음을 담아 부른 ‘여인의 눈물’로 최종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11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0일 방송된 ‘불후의 명곡’ 705회 시청률은 전국 5.2%, 수도권 4.9%로 동시간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118주 부동의 1위를 이어갔다.705회는 ‘아티스트 주현미’ 편 2부로 조째즈, 홍경민, 은수형, 오아베, 홍지민, 에녹이 차례로 무대에 올라 주현미의 명곡에 진심을 더한 무대를 선보였다.2부의 포문을 연 조째즈가 ‘추억으로 가는 당신’으로 인사를 건넸다. 조째즈는 이번 무대를 통해 제대로 음악적 변신을 꾀했다. 중절모와 선글라스로 스타일링한 조째즈는 미디엄 템포로 편곡된 무대에 재기 발랄한 댄스와 애드리브를 더했다. 재지한 무드를 선보이며 이름과 어울리는 무대를 꾸몄다. 주현미는 “조째즈에게서 풋풋하면서도 거침없고 자유로운 기운을 느꼈다”라며 “저는 항상 이 노래를 애절하게 불렀는데 관객하고 소통하면서 이렇게 부를 수 있구나 놀랐다”라고 칭찬했다.‘불후’ 터줏대감 홍경민과 데뷔 6개월 차 신예 은수형은 ‘잠깐만’을 선곡해 선후배의 찰떡 케미를 뽐냈다. 유쾌하게 듀엣을 선보인 두 사람은 명곡판정단과 함께 댄스 타임을 유쾌하게 이끌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대규모 댄서들과 합창단이 무대에 등장해 관객 모두를 하나로 모으며 즐거움을 선사했다. 주현미는 “홍경민의 매력은 무궁무진하다. 끼가 어디서 나올까 생각한다. 역시 연륜은 못 속이는 거 같다. 은수형은 너무 흐뭇하게 봤다”라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이에 조째즈가 홍경민X은수형을 제치고 1승에 성공했다.세 번째 무대는 오아베가 호명돼 무대를 밟았다. 이들은 ‘신사동 그 사람’을 자신들만의 색깔을 가득 담아 통통 튀는 사운드로 선보였다. 보컬인 주현미의 딸 수연은 무대 내내 관객들과 호흡하며 신인답지 않은 음악적 깊이를 뽐냈다. 특히, 수연은 무대 말미 주현미에게 다가가 얼굴을 맞대며 진한 애정을 표현해 모두를 흐뭇하게 만들었다. 눈물을 살짝 훔친 주현미는 오아베 무대에 대해 “좋아하는 음악을 맘껏 하면서 자신만의 색깔로 무대를 꾸미는 게 기특하고 감동적이다”라며 “엄마는 오아베의 1호 팬인 거 잊지 마라. 노래해 줘서 고맙다. 참 잘했다”라고 박수를 보냈다. 이어진 대결에서 조째즈가 다시 한번 오아베보다 많은 득표에 성공하며 2연승으로 승자석을 지켰다.다음 네 번째로 무대에 오른 홍지민은 ‘여인의 눈물’을 선곡하며 치매를 앓고 있는 어머니를 위한 무대를 꾸몄다. 홍지민은 뮤지컬적 연출과 섬세한 감정선으로 엄청난 흡인력을 발산했다. 특히, ‘섬집 아기’를 부르는 홍지민 어머니의 목소리가 삽입되며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자극, 가슴을 울리는 진한 여운을 남겼다. 함께 눈물을 흘린 주현미는 “홍지민의 ‘여인의 눈물’은 오롯이 엄마를 생각하게 하는 가사로 들렸다. 한 번도 이렇게 생각하면서 불러본 적이 없었는데 가슴이 먹먹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홍지민이 조째즈의 3승을 저지하고 승자석을 탈환했다.마지막 피날레는 ‘짝사랑’을 선곡한 에녹이 장식했다. 에녹은 무대 시작부터 탄탄한 연기력과 가창력을 기반으로 무대를 극적으로 연출해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에녹은 연기에 이어 퍼포먼스, 가창력까지 절묘하게 어우러지며 본연의 다재다능한 매력을 뽐냈다. 그야말로 ‘뮤트롯’의 진수를 선보인 무대였다. 주현미는 “한 번만 보고 넘어가긴 아까운 무대다. 에녹은 항상 자신의 에너지로 무대를 꾸민다고 하던데, 무대에 대한 열정을 응원한다. 에녹 뮤지컬을 꼭 한번 보고 싶다”라고 극찬했다.주현미는 2부에 걸쳐진 ‘아티스트 주현미’ 편을 마치며 “무대에서 제 노래로 퍼포먼스를 펼쳐주는 걸 보니까 제가 활동했던 그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더라. 이 노래를 멋지게 불러준 후배들이 사랑스럽고 가슴에 와닿는다. 저에겐 정말 축제 같은 날이다. 이 시간은 잊지 못할 거 같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이날 최종 우승의 기쁨을 거머쥔 사람은 홍지민이었다. 오랜만에 ‘불후’에 출격한 홍지민이 치매에 걸린 어머니와 이별을 떠올리며 꾸며낸 무대는 ‘불후의 명곡’을 울렸다.이번 ‘아티스트 주현미’ 편 2부는 어머니를 향한 애틋한 마음이 관통하며 먹먹하게 만들었다. 홍지민의 진심이 감동을 전하며 모두를 울린 것에 이어 주현미와 오아베 수연 모녀의 이야기가 따뜻한 미소를 자아내게 했다. 이밖에 여러 필살기로 변신을 꾀한 조째즈, 유쾌함을 더한 홍경민, 은수형, 뮤트롯의 진수를 선보인 에녹의 무대가 풍성하게 채워졌다. ‘불후의 명곡’은 매주 오후 6시 5분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5.11 11:10
예능

[TVis] ‘32kg 감량’ 홍지민 “94세 母, 치매 앓아”…주현미도 울컥 (불후)

뮤지컬 배우 홍지민이 출산 직후 32kg를 감량했던 경험과 친정엄마가 치매를 앓고 있다고 고백했다.10일 방송된 KBS2 예능 ‘불후의 명곡’은 데뷔 40주년을 맞은 주현미 특집 2부로 꾸며졌다. 홍지민을 비롯해 조째즈, 홍경민X은수형, 오아베, 에녹이 무대를 꾸몄다.이날 MC이찬원은 홍지민을 두고 “미모가 날이 갈수록 아름다워지고 있다”고 극찬했다. 이에 홍지민은 “살을 32kg 뺐다. 출산 직후였다”며 “그때 살을 너무 많이 빼서 (당시 맞춘) 뮤지컬 의상에 제 옷을 몸을 맞춰야 한다. 그래서 지금보다 더 빼야 예쁘게 잘 맞는다”고 말했다. 홍지민은 둘째 출산과 육아로 인해 9년 만에 ‘불후의 명곡’에 출연했다. 이날 홍지민은 ‘여인의 눈물’을 선곡하며 “사실 현재 94세 치매를 앓고 계신 친정엄마가 있다. 엄마와 이별을 단 한 번도 생각하지 않았지만 어쩌면 곧 이별을 맞이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교차한다. 이곡을 듣는데 엄마 생각이 많이 났다”고 고백했다. 홍지민은 뮤지컬적 연출과 섬세한 감정선으로 엄청난 흡인력을 발산했다. 특히 ‘섬집 아기’를 부르는 홍지민 어머니의 목소리가 삽입되며 보는 이의 눈시울을 자극했다.함께 눈물을 흘린 주현미는 “홍지민의 ‘여인의 눈물’은 오롯이 엄마를 생각하게 하는 가사로 들렸다. 한 번도 이렇게 생각하면서 불러본 적이 없었는데 가슴이 먹먹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홍지민이 조째즈의 3승을 저지하고 승자석을 탈환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5.11 07:49
뮤직

이미자 전통가요 헌정 공연 D-1 관전포인트 공개

‘엘리지의 여왕’ 이미자의 전통가요 헌정 공연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관객들을 위한 관전 포인트를 공개했다.이미자는 오는 26, 27일 양일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이미자 전통가요 헌정 공연 “맥(脈)을 이음”’을 개최한다.‘이미자 전통가요 헌정 공연 “맥(脈)을 이음”’은 이미자가 전통가요에 대한 존경과 애정의 마음을 담아 개최하는 헌정 공연이다. 66년간 전통가요에 대한 소신을 지켜온 이미자는 후배 가수 주현미, 조항조와 ‘미스트롯3’ 진 정서주, ‘미스터트롯3’ 진 김용빈과 함께 무대에 오르며 진행은 방송인 황수경이 맡는다.이번 공연은 이미자가 가수로서 오르는 마지막 무대로 의미가 남다르다. 한국 전통가요의 레전드 이미자, 그리고 앞으로 전통가요의 맥을 이어갈 가수들이 의기투합해 화려하고 감동적인 무대를 선사할 전망이다.이미자는 고별 무대에서 지난 66년간 대중들에게 위로가 되어준 히트곡들을 생생한 라이브로 선보이고, 관객들에게 가수로서 마지막 인사를 건넬 예정이다. 또한 출연 가수들의 데뷔곡과 히트곡은 물론 마지막 공연에 임하는 이미자를 위한 후배 가수들의 헌정 무대도 펼쳐진다.이미자가 걸어온 음악 역사와 그녀가 가요사에 남긴 업적을 돌아보는 시간도 준비됐다. 전통가요 헌정공연인 만큼 시대를 대변해온 전통가요와 가요계 전설들의 주옥같은 명곡들도 만나볼 수 있다.1959년 ‘열아홉 순정’으로 데뷔한 이미자는 ‘섬마을 선생님’, ‘여로’, ‘여자의 일생’, ‘흑산도 아가씨’ 등 수많은 곡을 히트시키며 66년간 전통가요의 뿌리를 지켜왔다. 이미자의 ‘3대 히트곡’ 중 하나인 ‘동백아가씨’는 음반 판매량 100만 장 돌파, 35주 연속 인기 차트 1위에 오르는 등 진기록을 세우며 한국 대중음악사의 한 획을 그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4.25 13:21
연예일반

이미자, 66년 가수 인생 마침표... “전통가요는 ‘맥’은 이어가야” [종합]

“은퇴라는 단어 안좋아하는데... 이제 정말 마지막 무대네요.” 가수 이미자(83)가 66년 전통가요 인생의 폐막을 고했다. 그는 자신의 전통가요 무대는 이번이 마지막일지 모르겠지만, 전통가요의 ‘맥’은 후배들을 통해 계속해서 이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5일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코리아 2층에서 이미자 전통가요 헌정 공연 ‘맥(脈)을 이음’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미자는 전통가요의 맥을 이어줄 후배 가수 주현미, 조항조와의 협업 공연을 앞둔 소회와 한 평생 전통가요를 불러온 66년 가수 인생을 되짚었다.이미자는 “오늘 노래한 지 66년째 되는 날이다.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날”이라며 “전통가요를 늘 고집해 왔다. 이를 물려줄 후배가 있다는 사실이 기쁘고 감사하다”고 조항조와 주현미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미자는 오는 4월 26~27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이미자 전통가요 헌정 공연 – ‘맥(脈)을 이음’’을 펼친다. 이번 공연은 이미자가 전통가요에 대한 존경과 애정의 마음을 담아 준비했다. 세대를 아우르는 이미자의 명곡들을 라이브로 감상할 수 있다.주현미와 조항조는 이미자의 대표곡 ‘동백 아가씨’ ‘여자의 일생’ ‘섬마을 선생님’ 등을 협업해 함께 꾸민다. 이날 주현미는 “선생님께서 저를 전통가요 맥을 잇는 후배로 지목해 주셔서 감사하다. 저도 어느덧 노래한 지가 40년이 됐는데 전통가요의 역사를 잘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조항조는 “선배님의 맥을 이을 수 있을까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잘 따르겠다. 후배들도 양산하겠다”고 밝혔다. 이미자는 굴곡진 한국 현대사를 노래로 대변해 온 가수다. 1959년에 데뷔한 그는 ‘동백아가씨’ ‘여자의 일생’ ‘흑산도 아가씨’ 등 명곡으로 국민의 눈물과 땀을 어루만져왔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2023년 대중문화예술 분야 최고 권위 정부 포상이자 최고 등급인 금관문화훈장(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을 받았다.이미자는 “‘나도 이제 끝나는구나’라는 생각으로 공연을 준비했다”면서 “이 공연으로 나의 가수 인생을 충분히 잘 마무리할 수 있겠다는 기쁜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이미자는 “일제 강점기에 겪은 서러움과 고난, 그때마다 우리에겐 전통가요가 있었다. 전통가요는 시대의 흐름을 반영하고 있다. 또한 시대의 변화를 알려주는 수단이자 애환이 느껴지는 장르다. 나에게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트롯’과 ‘전통가요’를 분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콘서트를 할 때마다 ‘트롯’이란 타이틀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전통가요라는 것은 트롯의 붐이 일어나기 전부터 있었다”며 “우리가 어렵고 힘들었을 때 불렀던 노래가 전통가요다. 우리는 이 힘으로 잘살아왔고 그러면서 템포가 빨라지고 즐거워지는 노래가 만들어지면서 ‘트롯’도 탄생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이미자는 이번 헌정 공연을 끝으로, 더 이상 자신의 이름으로 노래 발매 및 공연은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언제든지 후배들에게 조언할 수 있는 자리가 있다면 꼭 나서겠다”고 전통가요 및 후배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3.05 15:03
예능

이찬원, 펑펑 울었다… “아빠 나 잊지마” (‘불후의 명곡’)

KBS2 ‘불후의 명곡’ 이수연이 모두를 울린 눈물의 사부곡으로 최종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이 됐다. 이찬원을 비롯해 자리한 레전드 짝꿍 출연진까지 모두 눈물을 훔쳤다.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9일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 (연출 박형근 김형석) 680회의 시청률은 전국 7.4%를 기록했다. 이는 93주 동시간 시청률 1위로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불후의 명곡’ 680회는 ‘환상의 짝꿍 특집’으로 펼쳐졌다. 정서주, 오유진, 임도형, 박성온, 이수연 등 트로트 미래인 신동들이 차례로 무대에 올라 트로피를 두고 대결을 펼쳤다. 특히, 이번 특집 1부 신동 대결은 2부 레전드 출연자들의 경연 순서가 달려 있어 더욱 뜨거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가장 먼저 정서주의 이름이 적힌 공이 뽑혀 이미자의 ‘기러기 아빠’로 첫 무대를 밟았다. 정서주는 시작부터 구슬프고 애절한 감성으로 흡인력을 발산했다. 정서주만의 섬세한 표현력이 멜로디와 가사에 담긴 감정과 메시지를 오롯이 전달했다. 슬픔과 그리움을 머금은 목소리가 귓가에 맴돌았다. 정서주는 ‘리틀 이미자’라는 별칭에 걸맞는 가창력을 발산하며 진한 여운을 남겼다.오유진은 두 번째 무대에서 정수라의 ‘환희’를 자신만의 색깔로 소화했다. 간드러지는 특유의 목소리로 존재감을 뽐낸 오유진은 내내 여유 넘치는 모습으로 무대를 이어갔다. 특히, 시선을 사로잡는 율동으로 한층 흥을 돋우며 흔들림 없는 가창력을 뽐냈다. 미디엄 템포로 편곡된 ‘환희’는 오유진의 특장점과 잘 어우러지며 새로운 느낌의 무대로 탄생했다. 정서주와 오유진의 절친 매치가 성사된 가운데, 오유진이 더 많은 득표를 얻어 1승했다.세 번째로 임도형의 이름이 호명됐다. 임도형은 최진희의 ‘천상재회’를 선곡, 순수한 감성으로 듣는 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졌다. ‘리틀 송해’라고 불릴 만큼 구수한 어르신 입담을 자랑한 임도형은 무대 위에서는 깨끗하고 군더더기 없는 목소리로 반전 매력을 선사했다. 임도형은 원곡의 매력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자신만의 보컬을 얹어내 몰입감을 더했다. 살짝 떨리는 목소리와 감성이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임도형이 오유진의 2승을 저지하고 승자석에 앉았다.네 번째 바통을 받은 박성온은 자신의 롤모델인 주현미의 ‘추억으로 가는 당신’으로 무대에 올랐다. 박성온은 출중한 기량과 섬세한 감정 표현으로 이목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특히, 노래에 완전히 녹아 들어 흔들림 없이 밀도 높은 목소리로 당차게 무대를 끌고 나갔다. 박성온은 변성기로 인한 고민과 우려가 있었다는 안성훈의 말이 무색할 만큼 편안하고 안정적으로 무대를 소화했다. 박성온의 안정적인 무대로 임도형을 연승을 저지하고 1승에 성공했다.마지막 순서는 이수연으로 장민호의 ‘내 이름 아시죠’를 선곡해 1부 마지막 무대에 올랐다. 이수연은 작은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성량으로 놀라움을 선사하는가 하면 이후 짙은 감성으로 모두를 눈물 짓게 했다. 돌아가신 아버지를 향한 그리움을 담은 눈물의 사부곡이 애절함을 극대화시켰다. 이수연은 눈물을 쏟으면서도 절절한 목소리로 무대를 완성했다. 노래가 끝난 후 “아빠 나 잊지마”라는 말로 보는 이의 눈물샘을 자극했다.최종 우승은 이수연으로 절절한 사부곡을 선곡해 가장 많은 득표로 최종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이수연의 목소리에 명곡판정단은 물론이고 토크대기실의 출연진들까지 모두 눈물바다를 이뤘다. 이찬원 역시 눈물을 펑펑 흘리며 “수연이가 7살 때 아버지가 하늘나라로 가셨다고 한다”라고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특히 이수연의 짝꿍 홍자는 “수연이가 항상 밝은데, 속으로는 아파하고 있었구나 생각이 들었다. 너무 기특하고 예쁘다고 말하고 싶다”고 응원했다.이번 ‘환상의 짝꿍’ 특집은 트로트계 신구조화로 선후배의 따뜻한 정이 보기 좋았다는 평이 주를 이뤘다. 신동 짝꿍의 우승 베네핏 등장으로 열띤 경쟁 구도가 조성되며 보는 맛을 더했다. 그러면서 후배 신동들을 살뜰하게 챙기고 격려하는 레전드 짝꿍들의 모습 또한 따뜻함을 선사했다. 특히, 이번 1부 우승자인 이수연의 절절한 사부곡이 모두를 울리며 토요일 저녁을 촉촉하게 적셨다는 반응이다.‘불후의 명곡’은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5분 KBS2에서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11.10 12:58
문화

[단독] 故 남국인 아들 “아버지가 ‘걱정 말고 잘살아’라고... 평범하고 소박하셨던 분” (인터뷰)

“아버지가 유명하다는 걸 모르고 자랐어요. 가족분들에게는 그저 평범한 동네 아저씨였죠.”남진의 ‘님과 함께’ 주현미의 ‘신사동 그사람’ 설운도의 ‘잃어버린 30년’ 등 수많은 히트곡을 만든 작곡가 남국인이 10일 오후 별세했다. 향년 82세. 그의 아들 남상희 씨는 11일 일간스포츠와 전화 인터뷰에서 “아버지는 나서는 것도 싫어하시고, 방송 같은데도 잘 안나가셨다. 평범하고 소박하셨던 분”이라고 고 남국인을 회상했다. 고 남국인은 부산에서 태어났다. 타고난 경상도 남자인 고인은 가족들에게 마지막까지 투박하고 진솔한 아버지였다. 남상희 씨는 “임종때 해주신 말은 아니고 아프실 때 해주신말이 기억난다. ‘너희끼리 잘 살 수 있지? 나 걱정 말고 잘 살아라’고 미련없이 말씀해 주셨다”고 이야기했다. 부인 정은이(2020년 작고) 씨 역시 작사가로 고 남국인과 호흡을 맞춰왔다. ‘비내리는 영등교’, ‘신사동 그사람’ 등이 대표적이다. 아버지와 어머니가 만든 명곡을 많이 듣고 자랐다는 남상희 씨는 “두 분이 작곡하면서 자주 싸우시던 기억이 난다. ‘이거 고쳐라, 저거 고쳐라’ 티격태격했던 모습이 아직도 눈앞에 아른거린다”고 웃었다.한편 고인은 2000년 문화관광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유족은 아들 남상희 씨와 딸 남주희 씨, 사위 안병웅씨 등이 있다. 빈소는 은평성모병원 장례식장 7호실, 발인 13일 오전 7시, 장지 경기도 광주.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0.11 14:04
연예일반

故 현철 발인식 오늘(18일) 엄수…트롯계 큰 별, 하늘로

‘트롯계의 큰 별’ 고(故) 현철의 발인이 18일 엄수된다. 18일 오전 고 현철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영결식 및 발인식이 엄수된다. 장례는 대한민국가수장으로 치러질 예정으로 유족을 비롯해 동료, 후배 가수들이 현철의 마지막 길을 애도한다. 현철은 지난 15일 오후 서울 광진구 혜민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82세. 그는 경추 디스크 수술을 받은 후 신경 손상 등으로 요양 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유족에 따르면 현철은 가족이 모인 자리에서 히트곡 ‘내 마음 별과 같이’를 들은 뒤 편안하게 눈을 감았다. 빈소에는 현철의 대표곡 ‘봉선화 연정’을 쓴 박현진 작곡가를 비롯해 가수 강진, 김흥국, 주현미, 현숙, 장윤정, 장민호, 방송인 이상벽 등 가요계 동료들의 조문이 줄을 이었다. 강진은 “항상 웃는 모습으로 후배들을 맞아주시던 모습이 그립다”고 했고, 김흥국은 “1989년 ‘호랑나비’로 활동할 당시 형님과 가요 순위 프로그램에서 대결하던 사이였다”면서 고인과 각별한 사이였음을 이야기했다.고 현철은 1969년 ‘무정한 그대’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오랜 무명 생활을 거쳐 1980년대에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 ‘사랑은 나비인가 봐’등 여러 히트곡을 남겼다. 대중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현철은 송대관, 태진아, 설운도와 함께 ‘트롯 4대 천황’으로 불렸다. 현철은 2010년대까지 신곡을 내며 활동했지만, 2018년 건강상의 이유로 가수 활동을 중단했다. KBS1 ‘가요무대’가 현철의 마지막 무대가 됐다. ‘가요무대’와 KBS2 ‘불후의 명곡’ 측은 현철 추모 특집 영상 등을 통해 고인을 추모할 예정이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7.18 06:00
연예일반

정서주냐? 나영, 배아현이냐..‘미스트롯3’ 오늘(7일) 대망의 결승 [줌인]

정서주냐? 나영, 배아현이냐?7일 오후 9시 30분TV조선 ‘미스트롯3’ 대망의 결승전이 펼쳐진다. 한치의 양보도 없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 과연 누가 시즌1의 송가인, 시즌2 양지은을 잇는 제 3대 진이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2019년 시즌1을 선보였던 ‘미스트롯’은 꾸준한 인기로 2023년 12월 시즌3 방송을 시작했고, 3개월여의 대장정 끝에 72명의 트롯 꿈나무 중 정서주, 나영, 배아현, 미스김, 오유진, 김소연, 정슬 등 톱7이 살아남았다.톱7 모두 흠잡을 데 없는 실력자들이지만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되는 건 준결승전에서 총점 1473점으로 1위를 차지한 정서주다. 올해 16세인 정서주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매 라운드 진선미를 놓친 적 없을 정도로 독보적인 실력을 자랑했다.정서주는 1라운드에서 대가수 이미자의 ‘동백 아가씨’를 특유의 담백하고 청아한 목소리로 재해석해 청중을 사로잡았다. 이때부터 ‘리틀 이미자’라는 별명을 얻은 그는 이후에도 주현미의 ‘비 내리는 영동교’, 심수봉의 ‘겨울장미’ 등 주옥같은 명곡들을 뛰어난 가창력으로 소화해 마스터들로부터 ‘천재’라는 극찬을 받았다.나영, 배아현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나영은 선천적으로 오른쪽 귀가 들리지 않는 청각 장애를 겪고 있음에도 ‘정통 트롯 강자’로 불릴 만큼 타고난 가창력을 선보여 청중을 감탄하게 했다. 나영은 준결승전에서 ‘알고보니 혼수상태’-선희의 ‘99881234’를 열창, 중독성 강한 멜로디를 살리는 유쾌한 무대 매너로 2위에 등극했다.배아현은 ‘인간 꺾기 문화재’라는 별명대로 화려한 꺾기 창법을 선보여 상당한 인기를 모았다. 장민의 ‘조약돌 사랑’, 나훈아의 ‘모란동백’, 설운도의 ‘잃어버린 30년’ 등을 특유의 아련하고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열창해 감동을 선사했다. 특히 배아현은 6주차(2월 9일~15일) 온라인 투표 현황에서 1위를 차지했기에 결승전에서 역전 신화를 쓸지 주목된다. 이 밖에 미스김, 오유진, 김소연, 정슬 등 나머지 톱7 역시 확실한 잠재력을 가진 실력자들이다. 지난달 29일 준결승 무대에서 펼쳐진 톱7의 신곡은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트롯 음원 차트 상위권을 점령한 바 있다. 식지 않은 트롯 열기는 시청률로도 증명됐다. 1회부터 16.6%라는 높은 시청률로 출발한 ‘미스트롯3’은 준결승이 펼처진 11회는 17.9%를 기록해 자체 최고를 찍었다. 3대 진이 결정되는 결승전은 더욱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미스트롯3’ 제작진은 “트롯은 우리 인생의 희로애락을 담은 노래이고, 누구나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오랫동안 사랑을 받는 것 같다”며 “트롯에 대한 깊은 애정과 원석들을 발굴해 트롯 음악의 부흥을 이어가고자 하는 마스터(심사위원)의 진심이 시청자들에게도 전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결승전 진선미 선발은 마스터 점수와 네이버 앱을 통한 온라인 응원 투표, 실시간 문자 투표를 합산한 점수로 매겨진다. 특히 이번 시즌에서는 출연자들이 준결승전에서 선보인 신곡의 멜론, 지니 음원 순위가 결승전 최종 점수에 반영된다. ‘미스트롯3’ 최종 우승자에게는 3억 원의 상금이 주어진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3.07 06:05
뮤직

[석광인 성인가요]매년 정월대보름이면 ‘닐리리 맘보’가 생각난다

오는 토요일은 정월대보름이다. 어렵게 살던 시절이지만 1960년대 시골 마을들은 설날부터 정월대보름까지 축제 분위기로 들썩이곤 했다. 낮에는 농악놀이와 윷놀이 구경에, 밤이면 쥐불놀이로 어른들이나 아이들이나 마냥 신바람을 내곤 했다.이 무렵 가장 큰 구경거리는 이웃마을에서 열리는 콩쿠르 대회였다. 매년 한 마을에서 열리기보단 서너 마을의 청년들이 마을마다 돌아가며 주최하는 노래자랑이었다. 1960년쯤이었다. 그 해에는 노래자랑이 옆 마을에서 열려 사촌형들을 따라 구경을 갔다.전기도 들어오지 않고 TV와 라디오도 없었던 그 시절, 그 노래자랑에서 어떤 노래들이 불렸는지 전혀 생각이 나질 않는다. 그러나 지금도 잊지 못하는 노래 한 곡을 처음으로 들었다.두 처녀가 그 추운 겨울밤 브래지어만 찬 반라의 차림으로 무대에 오르자 마을사람들이 웃음보를 터뜨렸다. 사람들이 왜 웃는지 영문을 알 수 없었다. 기타를 잘 치는 동네 형의 기타 반주와 함께 두 처녀의 노래가 시작됐다.“닐리리야 닐리리 닐리리 맘보/닐리리야 닐리리 닐리리 맘보/정다운 우리 님 닐리리 오시는 날에/원수의 비바람 닐리리 비바람 불어온다네~”두 처녀가 엉덩이를 좌우로 비비 꼬며 흔드는 기묘한 춤을 추면서 노래를 부르는데 관객들은 시종일관 박수를 치며 계속 웃음을 터뜨렸다. 두 처녀는 개의치 않고 계속 노래를 불렀다.“님 가신 곳을 알아야 알아야지/나막신 우산 보내지 보내드리지/닐리리야 닐리리 닐리리 맘보~”1절이 끝날 무렵에야 사람들이 웃음보를 터뜨린 이유를 겨우 알아차렸다. 그 처녀들은 바로 여장을 한 청년들이었다. 그 어두컴컴한 밤에도 입술에 칠한 새빨간 립스틱이 보였는데 남자였다니 믿어지질 않았다.긴 가발을 쓰고 과장되게 몸을 흔들며 춤을 추던 청년들이 부른 노래의 정확한 제목이 ‘닐리리 맘보’(나화랑 작사·곡)라는 사실을 어른이 되고 나서야 알게 됐다. 그 시절 동네 아이들이 즐겨 부르던 ‘앵두나무 처녀’를 부른 가수 김정애가 1957년 발표한 두 번째 히트곡이었다.난데없이 ‘닐리리 맘보’ 얘기를 하는 것은 해마다 정월대보름이 가까워지면 철부지 코흘리개 시절 문화적인 충격에 가까울 정도로 강렬한 인상을 받았던 노래로 생각나곤 했기 때문이다. 거기에 이 곡의 제목으로 사용된 ‘맘보’라는 음악이 쿠바에서 시작된 재즈음악이라는데 엊그제 우리나라와 쿠바가 정식으로 수교를 맺었다기에 어릴 적 경험담까지 털어놓고 말았다.‘닐리리 맘보’가 제목에 ‘맘보’라는 단어가 들어간 최초의 가요는 아니다. 심연옥의 ‘도라지 맘보’, 전영주의 ‘아리랑 맘보’라는 노래가 먼저 등장했지만 ‘닐리리 맘보’처럼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진 못했다.룸바에서 시작돼 재즈와 결합한 음악이 맘보였는데 이 맘보 음악의 유행은 나중에 차차차의 유행으로 발전한다. ‘빈대떡 신사’로 유명한 한복남은 나중에 “맘보가 차차차냐 차차차가 맘보냐/덮어놓고 흥겨워서 막 돌아간다”라는 가사의 곡 ‘맘보 차차차’를 만들어 부르기도 했다.대한민국과 공산주의 국가 쿠바의 수교가 성사된 데에는 쿠바에서 유행하는 K팝의 폭발적인 인기도 한몫을 했다고 한다. 60년 전에는 맘보 등 쿠바의 음악이 우리나라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는데 최근에는 반대로 쿠바에서 K팝이 인기를 누린다니 상전벽해라 할 수 있다.66년 전에 만들어진 ‘닐리리 맘보’가 21세기에 들어서도 인기 오디션 프로의 단골 레퍼토리로 등장할 정도로 인기를 누리는 것은 이 노래가 우리 민요의 가락에 쿠바의 맘보 리듬을 접목해 절묘하게 편곡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닐리리 맘보’의 작곡가 나화랑은 KBS 경음악단의 지휘자였던 조광환 선생의 필명이었다. 도미의 ‘청포도 사랑’, 이미자의 ‘열아홉 순정’, 김상희의 ‘울산 큰 애기’ 등의 명곡들을 작곡한 분으로 조트리오 3형제 조규천 조규만 조규찬의 부친이다.요즘 가수들 중에는 주현미 금잔디 신미래 양지은 등이 불러 인기를 끌었다. 주현미는 통기타와 아코디언의 반주에 노래를 했고 금잔디와 양지은은 오케스트라 반주에 불렀다. ‘인간 축음기’로 불리는 신미래는 1950년대 스타일로 노래했다. 콩쿠르 대회의 영향 때문인지 필자는 남성듀오 금과 은(오승근 임용재)의 ‘닐리리 맘보’를 제일 좋아한다.석광인 대기자전 스포츠조선 연예부장전 예당미디어 대표현 차트코리아 편집인 2024.02.21 05:40
스타

[석광인 성인가요]나훈아가 부른 트롯 아닌 발라드 ‘해변의 여인’

나훈아의 연말 콘서트 ‘12월에’(In December)가 관심을 끌고 있다.나훈아의 연말 콘서트는 12월 9일과 10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리는 3회 공연으로 시작해 12월 16일과 17일 부산 벡스코로 이어진다. 또 12월 30일과 31일에는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다. 토요일 오후 3시와 7시30분 2회, 일요일 오후 3시 1회씩 모두 9회의 공연이 열린다. 예스24가 온라인으로 단독 진행하는 입장권 예매는 대구와 부산 공연의 경우 이미 시작했으며 일산 공연은 31일 오전 10시 시작했다.이번 나훈아의 공연은 지난여름 발표한 새 앨범 ‘새벽(여섯 이야기)’에 수록된 ‘삶’을 비롯해 ‘사랑은 무슨 얼어 죽을 사랑이야’, ‘기장 갈매기’ 등 여섯 곡을 중심으로 꾸며질 것이라고 나훈아 소속사는 밝혔다. 나훈아가 그 동안 무대에서 한 번도 부르지 않은 곡들이라는 점에서 기대감을 더한다. 그 외에 수십 곡에 이르는 자신의 대표 히트곡들 중 몇 곡을 더 골라 부르지 않을까 예상된다.나훈아가 이 공연에서 불렀으면 하고 바라는 명곡이 하나 있다. 지난 1969년 부른 ‘해변의 여인’(박성규 작사·작곡)이란 노래다.이 노래 역시 여름을 겨냥해 발표한 곡이었는데 처음 발표 당시에는 전혀 관심을 끌지 못했다. 신인 작곡가였던 고 박성규는 1969년 남이섬으로 회사 야유회를 따라갔다가 강 건너 언덕에 서 있는 여인의 모습에 영감을 얻어 이 노래를 만들었다고 한다.작곡할 당시 제목은 ‘호수의 여인’이었다. 나훈아와 박성규의 소속사였던 오아시스레코드사 손진석 사장은 “우리나라에는 호수가 많지 않으니 ‘호수의 여인’보다 ‘해변의 여인’이 더 대중적이지 않겠느냐”면서 제목과 가사를 일부 바꿔 부르도록 해 발표했지만 관심을 끌지 못했다.나훈아는 당시 ‘사랑은 눈물의 씨앗’, ‘강촌에 살고 싶네’, ‘너와 나의 고향’, ‘바보 같은 사나이’ 등을 연이어 히트시키며 파죽지세의 인기를 누렸기 때문에 트롯 분위기와는 다른 ‘해변의 여인’을 무대에서 부를 틈도 없었다.오아시스레코드사는 1971년 6월 ‘박성규 작곡집’이란 편집 앨범을 발매했다. 나훈아가 2년 전 부른 ‘해변의 여인’을 비롯해 ‘꿈속의 어머님’과 ‘풋사랑’, 후에 나훈아의 매니저가 된 하중하의 ‘가슴 아픈 사람끼리’, 조미미 ‘시집갈래요’ 등 여러 가수의 곡들을 담은 앨범이었다.“물 위에 떠 있는 황혼의 종이배/말없이 바라보는 해변의 여인아/바람에 휘날리는 머리카락 사이로/황혼빛에 물 들은 여인의 눈동자/조용히 들려오는 조개들의 옛이야기/말없이 거니는 해변의 여인아….”해변에서 아름다운 여성과의 사랑을 꿈꾸는 남자들의 로망이 담긴 서정적인 노래로 나훈아는 당시 트롯보다는 팝발라드 스타일로 노래했다. 나훈아 특유의 구수한 음색에 시원스런 창법으로 불러 인기를 누리기 시작했다. 당시 여름철을 평정하고 있던 키보이스의 ‘해변으로 가요’와 더불어 1970년대 대표적인 여름 노래로 꼽히며 사랑을 받았다. 이후 이수미 조용필 주현미 조항조 이찬원 등 수많은 가수들이 리바이벌하며 가요계의 명곡으로 자리 잡았다.이수미가 정감 넘치는 창법으로 부른 ‘해변의 여인’은 짙은 허스키 보이스가 매력적이다. 반면에 주현미는 2018년 통기타 라이브로 맑고 깨끗한 음색으로 열창을 한 버전으로 발수갈채를 받았다.조용필은 1976년 부른 서라벌레코드 버전에서 야성적인 창법으로 시원스레 노래했다. 통기타를 강조하는 편곡에 보다 성숙하고 세련된 팝발라드 창법으로 불러 듣는 이들을 매혹시켰다.성악을 전공한 조영남도 1973년 ‘해변의 여인’을 불렀다. 조영남은 가곡처럼 부른 ‘해변의 여인’을 나훈아의 곡을 출반한 오아시스레코드사를 통해 ‘해변의 여인’을 발표했다. 가사 바꿔 부르기로 유명한 조영남은 이 곡에서도 ‘황혼의 종이배’를 ‘황혼의 돛단배’로 바꿔 노래했다.나훈아가 최신 앨범 ‘새벽’에서 트롯 위주가 아닌 다양한 장르의 곡들을 선보인 만큼 이번 연말 공연에서는 팝스타일 ‘해변의 여인’을 선곡하는 것도 무대를 다채롭게 꾸미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석광인 대기자전 스포츠조선 연예부장전 예당미디어 대표현 차트코리아 편집인 2023.11.01 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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