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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북극성’ 전지현 “강동원과 어른 멜로, ‘느좋’이다”

배우 전지현, 강동원이 어른 멜로를 예고했다.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북극성’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희원, 허명행 감독과 배우 전지현, 강동원, 이미숙, 박해준, 김해숙, 유재명, 오정세, 이상희, 주종혁이 참석했다.이날 전지현은 극중 강동원과의 멜로에 대해 “문주(전지현)와 산호(강동원)는 전혀 다른 세계에서 살던 인물이다. 서로 알 수 없는 거에 끌리면서 서로를 마주 보게 된다”며 “서로를 알아갈수록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그런 것들이 점점 드라마가 진행되면서 재밌게 발전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가 모니터하면서 서로 이야기한 게 ‘이렇게 어른 연기를 한 적이 있었나?’였다”며 “잘 모르겠지만, 화면에서 봤을 때는 그런 부분이 자연스럽고 ‘느좋’(느낌 좋다) 느낌이었다. 화면이 그렇게 보여서 너무 좋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이에 “‘느좋’이 느무 좋다냐”고 물은 강동원은 “아마 어렸을 때 만약에 만났다면 완전 다른 느낌이었을 텐데 이젠 뭘 좀 아는 거 같았다.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뭘 좀 아는 남녀가 서로를 바라보는 느낌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한편 ‘북극성’은 유엔대사로서 국제적 명성을 쌓아온 문주가 대통령 후보 피격 사건의 배후를 쫓는 가운데, 국적불명의 특수요원 산호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총 9부작으로, 오는 9월 10일 3개 에피소드를 선보인 후 매주 수요일 2회차씩 추가 공개한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9.02 11:59
생활문화

보가9, 카니발 하이리무진 맞춤 제작과 생산 체계로 빠른 출고 서비스 제공

카니발 하이리무진의 출고 지연이 이어지면서 미니밴 구매를 고려하던 소비자들 사이에서 대체 차량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독립 생산 기반과 맞춤 제작 역량으로 빠른 출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보가나인(보가9)이 대안으로 검토되고 있다.프리미엄 미니밴 특장 전문 브랜드 보가9은 독립적인 생산 체계와 맞춤 제작 시스템을 기반으로 변화하는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보가9은 자체 생산 설비를 보유하고 있다. 1급 자동차 공업사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품질 관리와 일정 관리 체계를 구축해 왔다. 이를 통해 예측 가능한 출고 일정을 제공함으로써 공급 불확실성이 커진 시장에서도 안정적인 공급 기반을 유지하고 있다.차량에는 자체 개발한 특허 기반의 멀티미디어 시스템이 탑재돼 있다. 데스크톱 수준의 컴퓨터 성능을 구현해 차량을 단순 이동 수단 이상의 공간으로 확장했다. 이는 장거리 이동이나 차량 내 업무 환경이 필요한 이용자에게 실질적인 대안을 제공한다.내부 설계는 기능성과 편의성을 함께 고려했다. 전동 조절 시트와 무중력 모드, 개별 공조 시스템은 탑승자의 쾌적함을 높인다. 실내 천장에는 55인치 모니터가 설치돼 몰입감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가족 이동, 비즈니스, VIP 의전 등 다양한 활용을 고려해 설계됐다.맞춤 제작 서비스를 운영해 시트 재질·색상, 도어 트림 디자인, 천장 마감, 안전벨트 색상 등 주요 사양을 소비자가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개별 수요에 맞춘 차량 구성이 가능하다.현재 보가9의 라인업은 스탠다드와 프리미엄 그리고 ‘보가9 베가’ 시리즈인 베가S, 베가 하이, 베가 로우로 기본 사양을 유지하면서도 사용 목적과 예산에 맞춘 선택이 가능하다.보가9 관계자는 “생산 프로세스 효율을 높이고 적절한 재고를 확보해 고객 대기 시간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기술 개발과 서비스 품질 개선을 통해 프리미엄 미니밴 시장에서 지속적인 경쟁력 확보를 목표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8.22 09:00
스타

김선호, 딥페이크 영상·사칭 피해…”명백한 불법, 강력 대응” [공식]

배우 김선호 측이 딥페이크로 인한 주의를 당부했다. 19일 소속사 판타지오는 공식 SNS를 통해 “최근 SNS 상에서 김선호 배우 관련 딥페이크 영상 및 사칭 행위를 통해 금전을 요구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배우 및 당사 임직원은 어떠한 경우에도 특정 개인에게 사적 연락을 통해 금전이나 개인 정보를 요구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배우를 사칭하는 행위를 비롯해 딥페이크를 악용한 허위 사실 유포는 명백한 불법 행위이며, 당사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강력할 대응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또 “팬 여러분께서는 피해를 입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김선호는 넷플릭스 시리즈 ‘이 사랑 통역되나요?’으로 시청자를 만날 예정이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8.19 16:16
영화

리얼라이즈픽쳐스, 미래 영화인 응원 나섰다

제작사 리얼라이즈픽쳐스가 미래 영화인들 응원에 나섰다. 리얼라이즈픽쳐스 최근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직무대행 유현석)의 인재양성사업 ‘2025년 콘텐츠 창의인재동반사업’에 주관자로 참여, 창의교육생(멘티)들을 위한 정기 멘토링을 비롯해 리얼라이즈픽쳐스만의 노하우를 살린 공개 특강, 시사회 초대 등 프로그램을 진행했다.마스터클래스 특강에는 원동연 리얼라이즈픽쳐스 대표가 참석했다. 영화 ‘광해’, ‘신과 함께’ 시리즈 등을 통해 영화시장에서 성과를 거둔 원 대표는 콘텐츠 기획·개발에서 중요한 지점들을 두 시간에 걸쳐 설명했다. 그는 기획·소재의 중요성, 훅(hook)한 스토리 탄생, 캐릭터 변별력, 결말 세팅 등 제작 노하우를 방출했다. 리얼라이즈픽쳐스는 ‘전지적 독자 시점’의 VIP 시사회에도 멘티들을 초대했다. 특히 멘티들은 시사회 전 사전 시나리오 리딩을 통해 시나리오가 스크린에서 어떻게 적용돼 제작되는지 비교 분석해 보는 등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리얼라이즈픽쳐스는 향후 매월 1회 자체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OTT 콘텐츠의 현재와 미래’, ‘영상 사업에서 알아두어야 할 법률 상식’ 등 다양한 분야의 강사를 초청해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또 감독, 작가, 프로듀서로 구성된 멘토들이 타 멘티들의 작품을 모니터해 주는 ‘크로스 멘토링’도 함께 이어간다.리얼라이즈픽쳐스 관계자는 “6개월간 24명 멘티가 콘텐츠산업현장에서 안착하고 성장할 만한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넥스트스토리텔러가 되는데 전폭적인 지지를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한편 2012년부터 시작된 콘텐츠 창의인재동반사업은 예비 창작자들의 역량을 개발하고 지원하는 인재양성사업으로 지금까지 3900여명의 교육생을 배출했다. 지난 5월 28일 발대식을 시작으로 진행 중인 올해 사업에는 서류, 면접을 통해 선발된 24명의 멘티와 감독, 프로듀서, 작가진으로 구성된 12명의 멘토가 참여하고 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8.18 08:42
영화

‘연상호 픽’ 임성재, ‘얼굴’ 히든카드…박정민도 반했다

배우 임성재가 영화 ‘얼굴’로 강렬한 임팩트를 선사할 예정이다. ‘얼굴’은 연상호 감독의 신작으로, 앞을 못 보지만 전각 분야의 장인으로 거듭난 임영규와 살아가던 아들 임동환이 40년간 묻혀 있던 어머니의 죽음에 대한 미스터리를 파헤치는 이야기를 그린다.극중 임성재는 백주상 역을 맡았다. 사라진 어머니 정영희의 얼굴과 죽음을 둘러싼 진실을 쫓던 임동환이 1970년대 어머니와 함께 일했던 이들을 만나는 과정 중 알게 되는 ‘청풍피복’ 공장의 사장이다.백주상은 다른 사장들과는 달리 급료도 제때 지급하며, 취미로 직원들의 사진을 찍어주는 등 사람들과 살갑게 지내지만, 이면에는 어두운 비밀을 간직한 인물로 극에 긴장감을 선사하는 인물이다. 임성재는 “백주상은 딱히 어떤 의도를 가지고 선과 악을 행하는 사람이 아니다. 이런 점이 배우로서 많이 끌렸고, 모니터를 했을 때도 진짜 1970년대의 사람 같아 보여 살을 좀 쪄 놓기를 잘했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함께 호흡을 맞춘 박정민은 “임성재는 내가 뭔가를 해보고 싶으면 그게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도록 옆에서 너무 현명하게 도와주는 배우”라며 “함께 연기하다 보면 나도 예상치 못한 것들이 나올 때가 있다”고 치켜세웠다.넷플릭스 시리즈 ‘지옥’ 시즌2에 이어 또 한 번 임성재를 ‘픽’한 연상호 감독 역시 “1970년대 시대성을 함축한 백주상 캐릭터를 완벽하게 표현했다”고 극찬, 작품 속 임성재의 활약을 예고했다.한편 ‘얼굴’은 오는 9월 개봉한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8.05 17:15
영화

‘얼굴’ 권해효, 인생 첫 시각장애 연기…“배우로서 해야 할 몫”

연상호 감독의 페르소나, 권해효가 묵직한 ‘얼굴’을 보여준다.4일 배급사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는 새 영화 ‘얼굴’에서 시각장애를 가진 전각 장인 임영규 역을 맡은 권해효의 스틸을 공개했다. 작품은 앞을 못 보지만 전각 분야의 장인으로 거듭난 임영규(권해효)와 살아가던 아들 임동환(박정민)이 40년간 묻혀 있던 어머니의 죽음에 대한 미스터리를 파헤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공개된 스틸 속 권해효는 손의 감각으로 도장을 파고 있는 전각 장인으로서의 압도적 분위기와 사라진 지 40년 만에 백골 사체로 돌아온, 얼굴 한번 본 적 없는 아내의 장례를 치르고 있는 착잡한 얼굴로 관록 있는 연기력으로 완성된 임영규 캐릭터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배우 인생 최초로 시각장애인 캐릭터를 연기함과 동시에, 연상호 감독이 ‘얼굴’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주제의식을 관통하는 연기를 선사할 권해효는 “선천적으로 앞을 보지 못한 사람이 아름다운 도장을 파는 행위를 하는 게 가능한 것일지 관객들에게 질문을 만드는 인물이다. 이를 납득시킬 수 있는 인물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이것이 배우로서 해야 할 몫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연상호 감독은 ‘사이비’, ‘반도’, ‘방법: 재차의’와 시리즈 ‘기생수: 더 그레이’까지 초기작부터 최근작까지 오랜 호흡을 맞추며 그의 페르소나로 활약해온 권해효의 캐스팅에 대해 “독립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인 ‘사이비’를 시작으로 실사 영화, 시리즈까지 다양한 형태의 작품들에 함께 해 왔던 권해효 배우가 ‘얼굴’에도 참여해주셔서 든든했다”며 높은 신뢰를 전했다.뿐만 아니라, 2019년 개봉한 영화 ‘타짜: 원 아이드 잭’ 이후 오랜만에 재회한 박정민과의 호흡 역시 눈길을 끈다. 박정민은 ‘얼굴’에서 임영규의 아들, 그리고 임영규의 젊은 시절을 1인 2역으로 소화하며 권해효와 높은 싱크로율을 완성한다.박정민은 “권해효 선배님이 먼저 찍은 제 촬영 분량을 모니터하고 시선 처리나 디테일한 행동 등을 맞춰주셨다. 선배님의 연기를 보고 있으면 너무 놀랍고, 어디서 저런 해석과 표현이 나오는지 너무 궁금하다”고 존경을 표했다.‘얼굴​’은 연상호 감독만의 탄탄한 스토리텔링과 한국 영화의 ‘얼굴’들로 캐스팅된 배우들의 호연으로 오는 9월 극장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8.04 18:03
IT

삼성전자 10개 제품 '2025 대한민국 올해의 녹색상품' 선정

삼성전자는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TV, 스마트폰 등 10개 제품이 비영리 시민단체 녹색구매네트워크가 주관하는 '2025 대한민국 올해의 녹색상품'으로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올해의 녹색상품'은 제품의 환경 개선 효과를 전문가와 소비자가 직접 평가해 선정한다. 전국 20여 개 소비자·환경 단체의 전문가와 300여 명의 소비자가 투표단으로 참여한다.삼성전자 제품 중 생활가전은 '비스포크 AI 콤보', '비스포크 AI 원바디', '비스포크 AI 하이브리드 키친핏 맥스 냉장고', '비스포크 AI 식기세척기', '비스포크 큐커 직화오븐' 등 5개 제품이 선정됐다.또 '네오 QLED 8K', '삼성 컬러 이페이퍼', '고해상도 모니터 뷰피니티 S8', '갤럭시S25' 시리즈, '갤럭시 북5 프로' 등 5개 제품이 이름을 올렸다.'갤럭시 북5 프로'는 '올해의 녹색상품' 중에서 많은 득표를 받은 제품들에게 주는 인기상도 수상하며 2관왕에 올랐다.올인원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는 AI를 활용한 'AI 맞춤+', 'AI 이불 코스'와 'AI 세제자동투입' 기능 등으로 효율적인 세탁∙건조 경험을 제공한다.'비스포크 AI 하이브리드 키친핏 맥스' 냉장고는 상황에 따라 효율적으로 작동하는 'AI 하이브리드 쿨링' 기술을 적용했다. 평소에는 컴프레서가 냉각하고, 강력한 냉각이 필요할 때 펠티어 소자가 함께 작동해 에너지 효율을 높였다.'네오 QLED 8K'는 자연스러운 대화로 쉽게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AI TV로, 작년에 이어 4년 연속 '올해의 녹색상품'을 수상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7.23 14:49
연예일반

정성일, 광고계까지 섭렵한 변화무쌍 매력… 비하인드 스틸 공개

배우 정성일이 드라마, 영화, 연극, OTT에 이어 광고계까지 섭렵했다.소속사 엑스와이지스튜디오는 정성일의 통신사 브랜드 캠페인 비하인드 사진을 22일 공개했다.공개된 사진 속 정성일은 내추럴한 헤어스타일과 브라운 수트 착장으로 클래식하면서도 안정감 있는 분위기 자아내고 있다. 또한 완벽한 장면을 위해 진지한 표정으로 모니터링을 하는가 하면, 스틸 카메라와 눈을 맞추고 부드러운 미소를 짓고 있다.또 다른 사진에는 장난기 어린 표정을 짓다가 이내 깊은 눈빛으로 촬영에 임하는 정성일의 모습이 담겼다. 정성일은 촬영 내내 분위기를 훈훈하게 이끌며 현장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등 프로페셔널한 면모로 완성도를 더욱 끌어올렸다는 후문이다.한편 정성일은 오는 23일 개봉하는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에서 두 얼굴의 국회의원 천인호 역으로 짧지만 강렬한 연기를 선사할 예정이다. 이어 하반기에는 영화 ‘살인자 리포트’와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아’로 대중을 만난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7.22 13:25
프로야구

쿠에바스의 말·말·말, 그의 낭만엔 '영원한 작별'은 없다 [IS 스타]

"내년에도 불러준다면, 100% 나는 돌아올 것이다."마지막까지도 윌리엄 쿠에바스의 말엔 낭만이 넘쳤다. KT 위즈의 '장수 외국인 투수' 쿠에바스가 '영원한 작별'이 아닌 '잠시만 안녕'을 외쳤다. KT는 20일 수원 한화 이글스전에 앞서 고별식을 가지고 KT와의 7년 동행을 마무리했다. 쿠에바스는 "KT에서의 7년 동안 좋은 기억이 너무 많다. 선수들 모두가 내 형제라고 생각하고 절대 잊지 못할 것이다"라면서 "지금 은퇴할 생각은 없다. KBO에서 내년에 불러준다면, 100% 나는 다시 돌아올 생각이 있다"라고 쿠에바스다운 작별 인사를 건넸다. 2019년부터 2025년까지 7년 동안 쿠에바스는 KT에 많은 낭만을 안겼다. '쿠동원(쿠에바스+최동원)'이라는 투혼의 대명사를 시어준 2021년 1위 결정전부터 2023년 컴백, 그리고 마지막 인사까지 그의 한 마디 한 마디엔 낭만이 가득했다. 2021년 "보이지 않는 에너지가 있었다"쿠에바스는 2021년 팀이 창단 첫 통합우승을 일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정규시즌 막판인 10월 28일 수원 NC 다이노스전서 7이닝 108구 2실점을 기록한 그는 사흘 뒤인 10월 31일, 1위 결정전인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까지 등판해 7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나흘 동안 두 경기에서 던진 공만 무려 207개. 쿠에바스는 투혼으로 이겨내며 팀에 창단 첫 정규시즌 우승을 안겼다. 쿠에바스는 한국시리즈(KS) 1차전에서도 7과 3분의 2이닝 8탈삼진 1실점으로 맹활약하며 통합 우승까지 견인했다. 당시 쿠에바스는 부친상으로 인해 정신적으로 힘든 상황이었지만 놀라운 투혼을 발휘했다. KS 우승 후 그는 "(2021년은) 미친 시즌이었다"라며 "한동안 좋고 나쁜 모습을 보였는데,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에 내가 가진 것 보다 더 많은 것들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했다”라면서 “이런 노력이 보이지 않는 에너지로 작용한 것 같다"라며 한 시즌을 돌아봤다. 2022년 "여러분 모두가 가족, 다시 돌아오고 싶다"쿠에바스는 2021년 우승투에 힘입어 이듬해(2022년) 재계약에 성공했다. 하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2022시즌 초반 팔꿈치 통증을 느껴 전열에서 이탈, 결국 KT와 '첫 번째 이별'을 맞았다. 다만 그는 방출 결정 후에도 한국에 남아 새 외국인 투수 웨스 벤자민의 적응을 도우며 KT와의 이별을 준비했다. 방출 결정 후 선수단과 인사를 통해 "여기 있는 모든 분이 항상 가족과 같고, 앞으로도 가족의 일원으로 느껴질 것이다. 이 팀의 문화나 분위기가 정말 좋기 때문에 기회가 되면 꼭 돌아오고 싶다. 내년에 못 보더라도 지구 반대편에서 응원하는 형제 한 명이 있다고 생각해주면 좋겠다"라고 인사했다. 팬들 앞에서도 그는 "수원이 진심으로 우리 집처럼 느껴졌다. 멀리서 왔음에도 같은 가족처럼 느끼게 해주셔서 감사하다"라며 허리를 굽혔다. 2023년 "수원은 내 홈(home)이니까요"하지만 쿠에바스는 2023년 다시 KT로 돌아왔다. 기존 외국인 투수 보 슐서가 부진하면서 구단이 대체 외국인 투수 영입을 추진했고,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했던 쿠에바스를 재영입하는 방향으로 노선을 정했다. 당시 그는 KBO리그 5개 팀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았지만, 쿠에바스는 KT를 택했다. "수원은 내 홈이다. 고향이나 다름없는 곳"이라며 KT 복귀를 택했다. 당시 KT는 순위가 최하위까지 떨어져 4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이 불투명한 시기였다. 하지만 쿠에바스는 "다시 시작하면 된다"라며 희망을 노래했다. 올스타전에서도 그는 옆에 있는 로하스를 두고 "내가 KS 선배"라며 "다시 KS에 오를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그해 12승 무패로 '무패 승률왕'에 등극, 팀을 KS 무대에 올려 놓았다. 2023년과 2024년 가을의 끝자락2023년 KS 준우승과 2024년 준플레이오프(준PO) 탈락, 쿠에바스와 KT의 가을은 2년 연속 아쉬움 속에 끝났다. 하지만 그 순간마다 가장 마지막까지 그라운드에 남아 있던 선수가 있었으니, 바로 쿠에바스였다. 2023년 KS 2차전 선발이었던 쿠에바스는 예정대로라면 6차전 선발 마운드에 오를 계획이었으나, 팀이 1승 3패로 탈락 위기에 처하자 5차전 불펜 등판을 준비했다. 스파이크까지 신으며 등판을 기다렸지만 경기 중반 승기가 LG 쪽으로 크게 기울어지자 그의 등판은 무산됐다. 경기 후 그는 스파이크도 벗지 않은 채 더그아웃에 남아 상대의 우승 세리머니를 응시, 다음해 설욕을 다짐했다. 2024년에도 설욕은 실패했다. 준PO에서 LG의 벽에 가로막혔다. 탈락이 확정된 후 KT 선수단은 그라운드에 나와 3루 원정 응원석을 향해 인사를 한 뒤 그라운드를 떠났다. 하지만 쿠에바스만은 마지막까지 남아 응원석을 응시했다. 응원한 팬들의 모습을 하나하나 눈에 담은 뒤에야 경기장을 퇴장, 2년 연속 아쉬운 발걸음을 옮겼다. 2025년 "불러만 준다면, 100% 돌아옵니다"2025년 쿠에바스는 KT와 '두 번째 이별'을 맞았다. 하지만 쿠에바스는 이날도 '영원한 작별'을 고하지 않았다. "아직 은퇴할 생각은 없다. 대만과 미국, 멕시코 등 불러주는 팀에서 커리어를 이어갈 것"이라고 한 그는 "내년에도 KBO에서 불러 준다면, 100%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이별의 방식도 '첫 번째' 때와 비슷했다. 팬들 앞에서 "그동안의 응원에 감사하다"고 말한 그는 경기장 곳곳을 다니며 정들었던 스태프, 직원들과 인사를 나눴다. 2022년 이별 당시 식당 영양사들을 만나 "내년에 다시 와서 밥 먹겠다"라고 약속했던 그는 올해도 가족들과 함께 구단 식당을 찾아 직원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나중에 또 놀러와"라는 영양사들의 인사와 함께 쿠에바스 가족은 다시 한 번 다음을 기약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7.21 07:04
프로야구

홈런팀에 정교함 더하는 日 전설, "김성윤 그리고 이재현, 삼성에 재능 있는 선수들 많다" [IS 인터뷰]

"시간이 짧아서 아쉽네요."삼성 라이온즈엔 특별한 외국인 코치가 있다. 이마에 도시아키 퀄리티 컨트롤(QC·Quality Control) 코치다. 지난 2월 스프링캠프에서 타격 인스트럭터로 삼성과 인연을 맺은 이마에는 시즌 중 QC 코치로 계약을 맺으며 삼성 타자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한 달에 한두번씩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팀에 상주하지는 않지만,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대화로 삼성 타자들을 지도하고 있다. 이마에 코치는 일본 프로야구 지바 롯데와 라쿠텐에서 선수로 뛰었던 선수 출신 지도자다. 선수 시절 일본시리즈 최우수선수(MVP) 2회, 올스타 3회 등 중장거리 콘택트형 타자로서의 굵직한 족적을 남겼고, 2006년엔 제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도 일본 대표팀의 일원으로 출전해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은퇴 후엔 라쿠텐 1군 타격코치와 감독을 역임하면서 지도자 커리어도 탄탄히 쌓은 바 있다. 삼성 구단은 이마에 코치 영입 당시,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통해 삼성 타자들의 타격 정확도 향상을 돕기 위해 추진했다. 현역 시절 중장거리 교타자로 활약한 이마에 인스트럭터의 노하우가 팀 득점력 향상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전한 바 있다. 스프링캠프부터 현재까지 약 4개월이라는 짧은 시간, 그동안 지켜본 삼성 타자들의 이미지는 어땠을까. 지난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만난 이마에 코치는 "타격 잠재력이 있는 선수들이 많다. (한국과 일본을 오가는 스케줄 때문에) 오래 팀에 있지 못한 것이 아쉬울 정도다"라고 말했다. 눈여겨 본 선수로는 '리그 타율 1위' 김성윤을 꼽았다. 이마에 코치는 "캠프 합류 첫날부터 보자마자 '이 선수는 정말 좋은 스윙과 좋은 힘, 순발력을 갖고 있는 선수'라는 걸 느꼈다. 캠프 때부터 적극적으로 질문하면서 다가왔다. 일본에 있을 때도 소셜 미디어 DM으로 질문할 정도로 적극적이더라"며 그의 잠재력과 적극성을 칭찬했다. 이마에 코치는 "메커니즘 면에서 약간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김성윤 선수, 이진영 타격코치와 얘기하면서 조금씩 고쳐 나갔다. 이번 시즌에 그 모습이 나오는 것 같다"라며 "리그 타율 1위까지 하고 있는 지금의 모습을 보니 뿌듯하고 기분이 좋다"라며 웃었다. 내야수 이재현의 이름도 언급했다. 이재현 역시 캠프 때부터 이마에 코치에게 적극적으로 질문하고 타격 자세를 보완했던 선수 중 한 명이다. 이마에 코치는 이재현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면서 "(이)재현이는 (시간이 부족해) 아쉽다. 시즌 중에 갑자기 뭔가를 바꾼다는 건 상당한 용기가 필요하고 쉽지 않은 일이다. 시즌 중엔 깊게 지도할 수 없다는 게 아쉽다"라고 말했다. 삼성이 이마에 코치를 영입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정교함'이다. 삼성은 지난해(185홈런)에 이어 올해(86개)도 팀 홈런 1위를 달리는 '홈런의 팀'이다. 선수들의 장타력에 정교함을 더해 줄 지도자로 이마에 코치를 특별 초빙한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마에 코치가 '콘택트'만 강조하지 않는다. 이마에 코치는 "선수마다 스타일이 다르다. (내가 강조하는) 콘택트가 이 선수에게 맞는지 안 맞는지부터 판단하고, 맞다고 판단한 뒤에 정교한 타격에 대해 강조하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상주직은 아니지만, 이마에 코치는 삼성에서의 이번 경험이 자신의 지도자 커리어에서도 큰 도움이 될 거라고 확신했다. 그는 "대표팀으로서 한국야구를 접한 적은 있지만, 이렇게 직접 한국 팀에서 한국야구를 느끼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확실히 일본야구와는 다른 점도 있어서 공부가 많이 된다. 한국야구에 접목시킬 만한 점이나 반대로 일본야구에 필요한 점이 모두 보여서 좋은 경험인 것 같다"라며 씨익 웃었다. 윤승재 기자 2025.07.02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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