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정이 30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티빙 오리지널 ‘친애하는 X’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동안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오는 11월 6일 공개되는 ‘친애하는 X’는 지옥에서 벗어나 가장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위해 가면을 쓴 여자 백아진(김유정), 그녀에게 잔혹하게 짓밟힌 X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5.10.30/ “백아진이라는 악인을 바라보는 각자의 시선이 다릅니다. 때로는 그를 응원하기도 하고, 때로는 이러면 안 된다고 달래기도 하죠. 악인에 대해 수위 조절을 한다기보다, 아진이를 천천히 지켜보며 따라가는 기분으로 연출했습니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친애하는 X’를 연출한 이응복 감독이 배우 김유정의 연기와 그가 연기한 백아진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30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티빙 ‘친애하는 X’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이응복 감독, 배우 김유정, 김영대, 김도훈, 이열음이 참석했다.
김도훈, 김유정, 김영대가 30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티빙 오리지널 ‘친애하는 X’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동안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오는 11월 6일 공개되는 ‘친애하는 X’는 지옥에서 벗어나 가장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위해 가면을 쓴 여자 백아진(김유정), 그녀에게 잔혹하게 짓밟힌 X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5.10.30/ ‘친애하는 X’는 아름다운 얼굴 뒤에 잔혹한 본색을 숨긴 대한민국 톱배우 백아진(김유정)의 파멸과 그를 지키고자하는 윤준서(김영대)의 사랑을 담아낸 파멸 멜로 드라마다.
김유정은 악한 인물을 연기하는 부담감에 대해 “스스로 도전이라고 생각하면 오히려 힘이 들어갈 것 같아서 그런 생각을 배제하려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작품은 웹툰 원작이라 대본을 많이 보며 분석했다. 멈춰 있는 이미지 속에서 인물의 생각을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이 많았다”며 “연기할 때는 과장하지 않고 최대한 덜어내려 했다. 눈으로 말하는 장면이 많은데, 묘하게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를 감정을 전달하려 했다”고 말했다.
김유정이 30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티빙 오리지널 ‘친애하는 X’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동안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오는 11월 6일 공개되는 ‘친애하는 X’는 지옥에서 벗어나 가장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위해 가면을 쓴 여자 백아진(김유정), 그녀에게 잔혹하게 짓밟힌 X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5.10.30/ 김유정은 작품 선택 이유에 대해 “백아진은 연기를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욕심이 나는 인물”이라며 “많은 인물이 얽히는 과정 속에서 인간으로서 느끼는 극한의 감정과 그 안의 메시지를 표현해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또 “새로운 얼굴을 모니터링하며 ‘내가 저랬었나’ 싶을 정도로 기억이 안 나는 장면들이 많았다”며 “실제 제 모습과는 ‘마이너스 100%’ 싱크로율일 정도로 완전히 다르지만, 사람 안에는 다양한 표정과 자아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야기 속에서 즉각적인 감정을 주고받는 데 집중했다”고 덧붙였다.
이응복 감독이 30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티빙 오리지널 ‘친애하는 X’ 제작발표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오는 11월 6일 공개되는 ‘친애하는 X’는 지옥에서 벗어나 가장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위해 가면을 쓴 여자 백아진(김유정), 그녀에게 잔혹하게 짓밟힌 X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5.10.30/ 이 감독은 김유정이 먼저 ‘친애하는 X’에 관심을 보인다는 사실을 듣고 연출을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악인의 캐릭터를 담기 위해 표현을 얼마나 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 그런데 촬영을 하면서 김유정의 연기를 보니 그런 걱정이 모두 사라졌다”며 “이 모습이 실제라고 생각하면 어떡하지라는 걱정만 남았다. 그만큼 몰입도가 대단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 감독은 “백아진을 지켜보는 시선을 따라가면서, 리액션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다. 인물을 지켜봐주는 것이 연기에서 얼마나 큰 역할을 하는지 저도 놀랐다”며 “3~4회에서 백아진이 힘든 일을 겪을 때, 훨씬 자연스러운 연기가 나왔고 그 흐름이 계속 이어져 놀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