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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임영웅→아이유까지 총출동?… ‘히든싱어8’ 전현무 공개 러브콜

전현무가 모창 능력자 공개 구애에 나선다.2026년 방송 예정인 JTBC ‘히든싱어8’(연출 신영광)이 대한민국 최고 가수들의 모창 능력자를 찾기 위한 모집 포스터를 17일 공개했다. 이번 시즌에도 MC로 함께하는 ‘히든싱어’의 터줏대감 전현무는 “난 널 원해”라는 도발적인 한마디로 모창 능력자들에게 공개 구애를 보냈다.이날 공개된 모집 포스터는 고전 포스터를 연상시키는 아날로그 감성의 비주얼과 “아이 원트 유”라는 직설적인 메시지를 전면에 내세워 강한 인상을 남긴다. 숨겨진 모창 능력자들뿐 아니라, 그동안 출연을 고사해 왔던 레전드 원조 가수들까지 무대 위로 직접 초대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해당 포스터에는 강산에, 강수지, 거북이(터틀맨), 김건모, 김동률, god 김태우, 김장훈, 김조한, 김준수, 김종완, 김현정, 나얼, 다비치(강민경, 이해리), 데이식스(성진), 로제, 멜로망스(김민석), 백지영, 박지윤, 박효신, 서태지, 성시경, 심수봉, 아이유, 악뮤(이찬혁·이수현), 양파, 옥주현, 하유제하, 윤미래, 윤하, 이승기, 이승철, 이정현, 이지혜, 이효리, 임영웅, 장기하, 장나라, 정인, 제니, 조수미, 조용필, 지드래곤, 최백호, 탁재훈, 태양, 태연, 폴킴, 하현우, 호린, 10CM(권정열) 등이 원조 가수 후보로 언급됐다.‘히든싱어’는 2012년 첫 방송 이후 ‘모창’이라는 장르를 대중문화의 중심으로 끌어올리며, 진짜 가수보다 더 진짜 같은 모창 능력자들의 등장으로 수많은 화제의 무대를 탄생시켜 왔다. 3년 만에 돌아온 ‘히든싱어8’은 한층 더 다양한 장르의 레전드 가수들과 함께, 더욱 완성도 높은 음악 예능으로 돌아올 예정이다.이번 공개 모집은 나이, 성별, 경력, 국적에 제한 없이 특정 가수의 목소리를 완벽하게 재현할 수 있는 모창 능력자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제작진은 “시즌8은 ‘히든싱어’가 왜 오랜 시간 사랑받아왔었는지를 다시 한번 증명하는 시즌이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 최고 가수와 같은 무대에서 노래할 수 있는 기회는 후배 가수들에게도 꿈같은 경험이다. 그동안 무대 뒤에 숨어 있던 목소리,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실력자들을 기다리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목소리 하나로 누군가의 기억과 감정을 건드릴 수 있다고 믿는 분이라면 꼭 도전해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모창 능력자 모집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히든싱어8’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12.17 12:51
예능

피프티피프티 하나, 2억 6000만 뷰 유튜버?…KBS 출연 과거 파묘 (‘더시즌스’)

‘더 시즌즈–십센치의 쓰담쓰담’이 웃음과 감동이 교차하는 특별한 금요일 밤을 완성했다.지난 5일 방송된 KBS2 ‘더 시즌즈–십센치의 쓰담쓰담’에는 페퍼톤스, 서은광, 폴킴, 피프티피프티가 출연해 각기 다른 색깔의 무대와 토크로 풍성한 시간을 만들었다.인디 30주년 기획 ‘인생음악’ 여덟 번째 주인공으로 무대에 오른 페퍼톤스는 십센치와 함께 ‘레디, 겟 셋, 고!’와 ‘행운을 빌어요’ 무대를 꾸몄다. 이들은 “리허설 때부터 십센치 목소리를 듣고 우리 노래인데도 자꾸 모창을 하게 되더라”며 즉석 모창을 선보였다.이어 페퍼톤스는 ‘더 시즌즈’ 역사상 가장 큰 소품이 동원된 무대로 관객과 호흡했다. ‘핑퐁’ 무대에서는 거대한 탁구채와 탁구공을 등장시켜 관객들의 참여를 유도했고, 이찬혁을 떠올리게 하는 가발을 착용한 채 ‘멸종위기사랑’을 선보이며 현장을 유쾌한 에너지로 채웠다. 데뷔 13년 만에 첫 솔로 정규앨범 발표 후 ‘더 시즌즈’를 찾은 서은광은 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 ‘골든’보다 더 높은 음역의 신곡 ‘라스트 라이트’ 무대로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그는 “내가 낼 수 있는 다양한 소리를 모두 담아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만들었다”고 곡을 소개했고, 십센치는 직접 ‘쓰담쓰담’을 건네며 무대를 응원해 훈훈한 분위기를 더했다.중학생 시절 ‘고음병’에 걸린 이후 가수를 꿈꾸게 됐다는 고백과 함께 서은광은 가요계 대표 보컬을 뜻하는 ‘김나박이’ 모창을 선보이며 웃음과 감탄을 동시에 자아냈다. 이어 넥스트(N.EX.T)의 ‘라젠카, 세이브 어스’ 무대로 다시 한번 폭발적인 고음을 터뜨린 뒤, 비투비의 ‘그리워하다’로 극과 극의 무대를 완성했다. ‘고막남편’으로 자리매김한 폴킴은 따뜻한 목소리로 겨울의 온기를 더했다. 십센치에 대해 ‘롤모델’이라고 밝힌 폴킴은 “십센치를 보면서 내 갈 길을 정했다”고 하면서도 ‘아메리카노 vs 커피 한 잔 할래요’를 둘러싸고 뜨거운 논쟁을 펼쳤다. 이후에는 서로의 곡을 바꿔 부르는 이색 무대까지 선보이며 또 다른 재미를 안겼다.노래 체인지 이후 폴킴은 십센치의 ‘복사·붙여넣기 수준의 무대 습관과 춤 포인트’를 조목조목 짚어내며 웃음을 이어갔다. 이어 그는 사진작가의 꿈을 꾸던 한 팬의 결혼 소식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신곡의 사연을 전해 감동을 안겼다. 폴킴은 “행복이 바로 옆에 있는데 모르고 지낼 뿐, 우리는 지금 이대로도 너무 좋다”는 말을 건넸고, 신곡 ‘지금 이대로도 좋아’ 무대를 수화와 함께 선보이며 깊은 여운을 남겼다. 피프티피프티는 ‘그래비티‘를 하우스 밴드와 함께한 록 버전 편곡 무대로 선보이며 글로벌 차트를 강타한 실력을 입증했다. 02학번인 십센치는 2000년대생 멤버들 앞에서 자신의 인지도를 확인하며 웃음을 자아냈고, 피프티피프티가 그를 “십센치미터 선배님”이라고 부르는 귀여운 말실수를 하자 “지코 이후 두 번째”라며 해탈한 반응을 보여 폭소를 더했다.특히 멤버 하나는 어린 시절 KBS ‘누가 누가 잘하나’에서 2연승을 기록했던 이력과 함께, 2억 6000만 뷰를 기록한 음악 유튜버 활동 과거가 다시 조명돼 눈길을 끌었다. 하나가 부른 ‘키작송’ 무대에는 십센치의 눈시울이 촉촉해지는 모습도 포착됐다.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한 피프티피프티는 ‘스키틀즈’ 무대를 끝으로 방송을 마무리했다.한편, ‘더 시즌즈-십센치의 쓰담쓰담‘은 매주 금요일 오후 10시 KBS2에서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12.06 11:37
프로야구

왜 칠 수도 없는 160㎞ 강속구를...KS 대비 훈련 LG, 이유가 있었네 [IS 포커스]

한국시리즈(KS)에 직행한 LG 트윈스는 지난 15일 이천 챔피언스파크에서 첫 청백전을 치렀다. 경기 후 몇몇 주축 선수들이 다시 배팅 게이지에 들어섰다. 피칭 머신에서 날아오는 강속구에 "이건 못 친다"라며 혀를 내둘렀다. 염경엽 LG 감독은 "피칭 머신의 구속이 160㎞/h 정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평소 타격 연습 때와 비교하면 엄청 빠른 편이다. 모창민 타격 코치가 먼저 타석에서 이를 체감한 뒤 김현수와 오스틴 딘, 오지환, 박동원 등이 돌아가며 타석에 들어섰다. 워낙 공이 빨라 한 번씩 배트에 공을 맞히면 "오~"하는 감탄사가 나오기도 했다. LG가 이런 훈련을 실시한 건 경기 감각 회복 및 빠른 공에 대한 적응 차원이다. LG의 가장 최근 실전 경기는 지난 1일 NC 다이노스와 정규시즌 최종전이 마지막이었다. 오는 25일 예정인 KS 1차전까지 실전 공백기가 3주 를 넘긴다. 이 기간에 3~4차례 청백전을 치를 예정이지만, 시속 150㎞ 이상의 빠른 공을 마주할 순 없다. 최근 몇 년간 정규시즌 우승 팀은 KS 1차전에서 타격감을 회복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다. LG도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고민했다. 염경엽 감독은 "정규시즌 우승 팀이 한국시리즈 1차전에 타격에서 고전을 하더라"면서 "타격 페이스를 어떻게 끌어올릴 것인가 고민하고 여러 시도를 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피칭머신을 활용해 빠른 공에 익숙해지는 훈련법도 그 중 하나다. 다만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야구공이 아닌 같은 크기의 고무공을 활용해 훈련했다. 염 감독은 "피칭머신에서 던지는 것과 투수가 던지는 것은 같은 구속이어도 회전수가 다르다"면서 "투수는 분당회전수가 높으면 2400~2500rpm이 나오지만 피칭 머신은 2800rpm까지 나온다"라고 귀띔했다. 이어 "저렇게 보는 것만으로 (빠른 공 적응에) 도움이 되죠"라고 기대했다. 통합 우승을 차지한 2023년에는 이런 훈련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LG 신민재는 한 차례 훈련 효과를 체감했다. 앞서 5월 중순 타격 부진으로 2군에 내려왔을 때 이런 훈련을 소화했다. 2군에 내려가기 전에 타율 0.191에 그쳐던 신민재는 복귀 후 타율 0.344로 펄펄 날았다. 신민재는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에) 빠른 공 투수가 많으니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천=이형석 기자 2025.10.16 12:03
스타

‘우리들의 발라드’ 차태현, 냉철한 분석+따뜻한 조언 통했다

배우 차태현이 SBS ‘우리들의 발라드’ 첫 방송에서 ‘탑백귀’(대중가요 명곡과 예비 스타들을 빠르게 알아보는 심사위원단)로 활약하며 냉철함과 따뜻함을 오가는 심사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차태현은 지난 23일 첫 방송된 SBS 신규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 ‘우리들의 발라드’에서 ‘탑백귀’ 대표단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이날 차태현은 본선 1라운드 시작 전, 긴장한 ‘탑백귀’ 150인을 향해 가벼운 농담을 던지며 현장을 웃음으로 물들였다. 특유의 친근함과 재치 있는 입담으로 긴장감으로 가득 찬 현장 분위기를 단숨에 풀어내며 본선을 앞두고 따뜻한 에너지를 더했다.이어 차태현은 참가자들의 무대를 진지하게 귀 기울여 듣고, 냉철한 분석과 동시에 애정 어린 조언을 전하며 ‘탑백귀’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심사위원으로서 참가자들이 스스로의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하며 현장에 깊은 울림을 더했다.특히 故 김광석을 동경하며 음유시인을 꿈꾸는 참가자 이지훈에게는 “노래를 듣는데 중간중간 김광석 님의 모창 같이 들리더라. 김광석이 아닌 이지훈으로서 자신만의 색깔을 찾는다면 더 멋진 무대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며 냉철하면서도 따뜻한 조언을 건넸다. 차태현의 현실적인 피드백은 참가자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이후 차태현은 조은세의 ‘IF YOU’ 무대에서 ‘탑백귀’ 대표단 9인 중 유일하게 패스 버튼을 누르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조은세는 SNS 영상이 550만 조회수를 기록할 만큼 주목받아온 실력자였지만 단 2표 차이로 탈락의 아쉬움을 맛봤다. 이에 차태현은 “너무 잘하시는데 너무 많이 본 그림 같았다. 취향의 차이지 실력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는 심사평으로, 누군가에겐 마음에 깊이 와닿는 노래가 또 다른 누군가에겐 익숙하게 느껴진 무대로 다가올 수도 있음을 보여줬다.또 차태현은 성악을 기반으로 정통 발라드 창법을 선보인 홍승민을 두고 정재형과 상반된 평을 내놓으며 심사에 입체감을 더했다. 창법에 날카로움이 없어 다소 클리셰처럼 들린다는 정재형의 평가와 달리, 차태현은 “그래서 저는 더 새로웠던 것 같다. 발성이나 창법이 성악 기반이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요즘 스타일이 아닌 복고풍 같은 느낌이 신선하게 다가왔다”고 말하며 다른 시각을 제시했다.차태현은 임재범의 ‘너를 위해’를 부른 참가자 이예지의 무대에서 진한 감동을 받고 눈물을 흘리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차태현은 무대를 보며 제주도 바다와 아버지의 운전하는 옆모습이 떠오른다는 이예지의 선곡 이유가 겹쳐 떠올라 눈물을 흘렸다고 밝혔다. 자신과 딸의 순간들까지 스쳐 지나가 감동을 받았다며 “최고였다”는 아낌없는 칭찬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이처럼 차태현은 때로는 냉철하게, 때로는 따뜻하게 ‘탑백귀’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단순히 합격과 탈락을 가르는 심사를 넘어, 참가자들의 가능성과 색깔을 짚어주고 그 안에서 성장의 길을 제시하는 모습은 차태현 특유의 인간적인 면모를 드러내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우리들의 발라드'는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SBS를 통해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9.24 15:21
프로야구

"많이 망가져 있더라" 타율 1할 이적생 홍종표 조언한 337홈런 레전드, "내년 보고 키운다" [IS 수원]

경기 전, 이호준 NC 다이노스 감독이 내야수 홍종표를 두고 한참을 이야기했다. 스윙에 대한 이야기였다. 전민수 타격코치의 토스를 받으며 스윙을 하던 그는 이호준 감독의 피드백을 받고 자세를 교정하면서 구슬땀을 흘렸다. 무슨 말을 했을까. 이호준 감독은 "오래 전부터 봤던 선수인데, (스윙이) 많이 망가져 있더라"며 홍종표의 스윙을 지적, 씁쓸하게 웃었다. 이호준 감독은 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가진 브리핑 자리에서 홍종표에 대해 "기본적인 타격 자세를 잡도록 지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종표는 지난 7월 KIA 타이거즈와의 3대3 트레이드를 통해 데려온 선수다. 기대를 받고 트레이드 이틀 뒤인 7월 30일 1군에 올라왔으나, 7경기 타율 0.154(13타수 2안타)를 기록하고 말소됐다. 이후 지난달 29일에 등록돼 2경기에 나섰으나 안타 없이 4타석을 소화했다. 이 감독은 "'(겉)멋'이 좀 든 것 같다"면서 "상대하는 투수들이 다들 150km 넘는 강속구를 던지고 있는데, 홈런 타자라도 할 것 마냥 스윙이 너무 크다"라고 지적했다. 이호준 감독은 의외의 곳에서 힌트를 얻었다. LG 트윈스의 신민재와 문성주였다. 이 감독은 "모창민 LG 타격코치를 통해 두 선수의 좋아진 점에 대해 들었다. 신민재 같은 경우는 스윙 탑(시작)을 귀에 딱 붙여서 시작한다더라. 별다른 움직임 없이 몸통으로 배트만 낸다. 그러다보니 타격 포인트가 자연스럽게 뒤에서 형성이 되고, (공을 끝까지 볼 수 있으니) 떨어지는 볼에도 속지 않는다. 문성주는 원래 그런 스윙을 해왔다. 콘택트가 자유자재로 된다"라고 전했다. 이호준 감독은 홍종표를 내년을 바라보고 교정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홍종표가 지금 팀에서 대수비·대주자로 나서면서 타격할 기회가 별로 없는데, 이 참에 내년을 바라보고 지금부터 고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서호철이 (1군 재등록 기간인) 열흘을 마치고 돌아오면 홍종표를 말소할 예정이다. 그때까지 자세를 교정해 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9.02 17:52
프로야구

헛스윙률 3.2% 최소 1위...신민재 "홍창기 형과 저는 스타일이 완전히 달라요" [IS 피플]

LG 트윈스 내야수 신민재(29)가 '공격형 리드오프'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2015년 두산 베어스 육성 선수로 출신의 신민재는 대주자를 거쳐 프로 데뷔 후 커리어하이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30일 기준으로 115경기에서 타율 0.314 1홈런 46타점 76득점 14도루를 기록 중이다. 특히 신민재는 홍창기의 부상 공백을 완벽히 메워주고 있다. 염경엽 LG 감독은 5월 중순 홍창기가 왼 무릎 내측 인대가 파열 부상로 수술대에 오르자, 박해민과 문성주를 1번 타자로 실험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세 번째 카드' 신민재가 1번 타자로 완벽히 자리 잡았다. 그는 올 시즌 1번 타순에서 타율 0.335 출루율 0.415를 기록하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신민재가 4~5월 헤맸지만, 모창민 타격코치와 훈련을 하고 6월부터 완전히 달라졌다. 타격 포인트를 앞으로 가져간 것이 유효했다"라며 "신민재가 부상으로 빠진 홍창기 공맥을 메워주니 타선이 안정적으로 돌아가고 있다. 공수에서 리그 톱클래스로 성장하고 있다"라고 극찬했다. 홍창기는 최근 5시즌 가운데 세 차례 출루왕에 오른 KBO리그를 대표하는 1번 타자다. 이 기간 최다 볼넷 1위도 3회. 그만큼 공을 잘 골라내고 침착하게 승부한다. 반면 신민재는 공격적인 스윙이 강점으로 초구부터 과감하게 배트를 휘두른다. 콘택트와 정확도가 높기 때문이다. 신민재는 올 시즌 헛스윙률 3.2%(홍창기 2024년 5.0%)로 리그에서 가장 낮다. 웬만한 공은 어떻게든 배트에 맞힌다. 신민재는 "나는 창기 형이랑 스타일이 완전히 다르다고 생각한다. 창기 형을 따라 하려고 하면 너무 어려울 거 같아서 나한테 맞는 방법을 찾아야겠다고 생각했다"라며 "그게 더 공격적으로 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로 관심을 끈 지난 9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1회 말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엄상백과 14구(파울 9개 포함) 승부 끝에 안타로 출루했다. LG는 1회 3점, 2회 3점을 뽑아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신민재는 "14구 승부를 의도한 것은 전혀 아니었다. 1번 타자로 첫 타석에서 쉽게 아웃되면 안 되겠다는 마음이 강했다"라고 말했다. 신민재는 올 시즌 출루율 2위(0.405)에 올라 있다. 리그 1번 타자 중 순위가 가장 높다. 그는 "나는 타율(8위)보다는 출루율에 신경 쓴다"고 했다. 특히 5월 중순 2군에 다녀온 뒤 성적이 월등히 좋아졌다. 신민재는 "시즌 초보다 지금은 공 2개 정도 앞에서 타격한다. 타격 포인트를 앞에 두고 치니까 강한 타구가 많이 나온다. 이 감각을 끝까지 유지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한편 홍창기는 부상에서 회복해, 29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1군 선수단에 합류했다. 남은 정규시즌 10경기 정도를 소화하고 포스트시즌을 대비할 계획이다. 홍창기가 복귀하면 염경엽 감독은 1번 타자를 놓고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된다. 이형석 기자 2025.08.31 07:10
프로야구

결승타만큼 빛난 도루 저지 2개...박동원 "빨리 매직 넘버 지우고 싶다" [IS 피플]

"정말 좋은 날이다."LG 트윈스 포수 박동원(35)이 모처럼 활짝 웃었다. 짧은 출전 시간에도 공격과 수비에서 맹활약을 선보이며 팀을 12연속 위닝 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를 이끌었기 때문이다. 박동원은 28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원정 경기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선발 투수 송승기가 6회 말 교체됨에 따라 6회부터 백업 이주헌을 대신해 안방 마스크를 착용했다. 박동원은 3-3으로 맞선 8회 초 2사 2루에서 NC 김진호의 슬라이더가 높게 되자 특유의 풀스윙으로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만들었다. 박동원은 "높은 코스를 노렸는데 운 좋게 높은 공이 들어와 좋은 결과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NC는 박동원이 뽑은 결승점을 끝까지 지켜 4-3으로 이겼다. 박동원은 안방에서 활약이 더 빛났다. 3-3으로 맞선 7회 말 1사 1루 천재환 타석에서 1루 대주자 최정원이 2루 도루를 시도했다. 그러나 박동원이 정확한 2루 송구로 태그 아웃 처리했다. NC에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번복은 없었다. LG가 4-3으로 앞선 8회에는 무사 1루에서 박민우가 포크볼에 헛스윙 삼진 아웃을 당할 때 1루 주자 최원준이 2루를 노렸다. 이번에도 박동원은 정확한 송구로 최원준의 도루 시도를 저지했다. NC의 2루 도루가 성공했더라면 승부를 알 수 없는 상황. 염경엽 LG 감독도 "(박)동원이가 결정적인 타이밍에 도루 2개를 저지해 승리의 발판을 만들었다"라고 칭찬했다. 이 경기 전까지 도루 저지율이 0.125로 낮았던 박동원은 "두 타자 모두 준족이고 누상에서 뛰려는 모습이 있었다. 최근 박경완 코치님과 송구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송구의 감각이 더 좋아지고 있다"라고 웃었다. 박동원은 시즌 초반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했지만 6월부터 방망이가 확 식었다. 그는 "타격은 사이클이 있기 마련이지만 모창민 코치, 김재율 코치와 아야기를 많이 하고 있다. 매일 공을 올려주시고 피드백도 주시며 코치님들이 연구를 많이 해주신다"며 "좋아질 일밖에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박동원은 올 시즌 117경기에서 타율 0.259 19홈런 64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그는 "OPS(출루율+장타율) 0.800(현재 0.809) 아래로 떨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지금 좀 간당간당하다"라고 바랐다. LG는 이날 승리로 KBO리그 역대 최초로 12연속 위닝 시리즈를 달성했다. 2위 한화 이글스와 4.5경기 승차는 유지했다. 박동원은 "항상 이기면 좋지만 또 이기는 경기속에 좋은 활약을 할 수 있으면 기분이 더 좋다. 그래서 오늘은 정말 좋은 날"이라면서 "빨리 우승 매직 넘버를 지우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창원=이형석 기자 2025.08.29 10:03
프로야구

수비형 백업 내야수가 후반기 4할 타자로, 무엇이 달라졌나 [IS 피플]

LG 트윈스 구본혁(28)이 후반기 '공격형 내야수'로 진화했다. 구본혁은 지난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 7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볼넷 2득점으로 팀의 5-3 승리를 이끌었다. 구본혁은 팀이 2-3으로 끌려가던 6회 말 2사 2루에서 바뀐 투수 정철원에게 동점 1타점 중전 안타를 뽑았다. 4-3으로 앞선 8회 말에는 2사 후 볼넷을 골라 걸어나가더니 박동원의 2루타 때 빠른 발을 활용해 홈까지 달려 쐐기 득점을 올렸다. 염경엽 LG 감독은 "타선에서 6회 구본혁의 동점 적시타로 경기의 흐름을 우리 쪽으로 가져올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구본혁은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20일 총 25경기에서 타율 0.403(77타수 31안타) 1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46를 기록했다. 후반기 타율 4위. 지난해 타격왕 기예르모 에레디아(SSG 랜더스·0.441) 양의지(두산 베어스·0.417) 등 리그 최고 타자들이 그의 앞에 있다. 구본혁은 전반기(타율 0.234·OPS 0.627)와 비고해 타격 성적이 훨씬 좋아졌다. 구본혁은 KBO리그의 대표적인 수비형 내야수다. 2019년 입단 때부터 수비력을 검증받아 1군에서 뛰었지만, 줄곧 백업 내야수에 머물렀다. 그의 발목을 잡은 건 타격이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1군 타율이 0.163이었다. 그는 "입대 직전에 '이렇게 해서는 경쟁력이 아예 없겠구나'라고 느꼈다. 상무 야구단(2022~2023)에서 '내 것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으로 열심히 훈련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33경기 타율 0.257로 한 단계 성장했다. 타격 기술 발전을 갈구하던 구본혁은 동료들의 타격폼을 유심히 지켜봤다. 그는 "잘 치는 타자는 공통점이 있더라. 바로 콘택트가 좋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후반기에 '밀어치기'에 집중하고 있다. 전반기 안타 39개 중 당겨서 친 좌측 방면 안타가 16개로 가장 많았다. 가운데 15개, 우측 방면 8개였다. 후반기에는 좌·중·우 안타가 7개-13개-11개로 고른 편이다. 특히 가운데와 우측 안타 비율이 77.4%로 욕심내지 않고 밀어 쳐 안타를 생산하고 있다. 지난 17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도 2-0으로 앞선 4회 말 2사 2루에서 왼손 투수 한두솔의 직구를 가볍게 밀어 쳐 1타점 우전 적시타를 쳐냈다. 구본혁은 "(신)민재 형이나 문성주를 보면 콘택트 유형으로 밀어 쳐서 승부하는 유형"이라며 "나도 따라가려고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코치진의 주문도 마찬가지였다. 구본혁은 "염경엽 감독님과 모창민 타격 코치님과 함께 (밀어치기 위주로) 타격 접근성을 바꿨다. 그리고 좋은 결과가 나타났다"라고 말했다. 특히 선수 시절 수비형 내야수의 한계를 느꼈던 염경엽 LG 감독은 구본혁에게 끊임없이 강조해온 부분이다. 구본혁은 "사실 힘차게 스윙을 돌리는 게 더 쉽다. 밀어쳐서 안타를 만드는 게 더 어려운 기술"이라며 "감독님이 엄청 노력했다고 들었다. 오랫동안 경험에서 나온 코칭"이라고 고마워했다. 수비형 내야수의 이미지를 벗어던지면서 생소한 경험도 했다. 구본혁은 지난 12일 KT 위즈전 팀이 5-0으로 앞선 8회 초 1사 2, 3루에서 자동고의4구를 얻어 출루했다. 그는 "야구 인생에서 처음"이라고 웃었다. 구본혁은 "지난해 타율 2할5푼을 기록했다. 올 시즌은 2할 6푼대(20일 기준 0.280)로 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지금으로선 초과 달성도 충분해 보인다. 이형석 기자 2025.08.21 05:33
프로야구

전율의 8회 역전 스리런 홈런…"직구 노렸다? 절대 아니다, 욕심내지 말고 집중" [IS 스타]

포수 박동원(35·LG 트윈스)이 호쾌한 스윙 하나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프로야구 선두 LG는 15일 인천 SSG 랜더스전을 5-3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이로써 시즌 67승 2무 42패(승률 0.615)를 기록, 1위 자리를 지켰다. NC 다이노스를 제압한 2위 한화 이글스(65승 3무 42패, 승률 0.607)와의 승차를 1경기로 유지했다.이날 LG는 7회까지 2-3으로 뒤졌다. 2-2로 맞선 7회 말 2사 후 외국인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할 때만 하더라도 승기를 내주는 듯했다. 하지만 8회 초 1사 후 문보경의 내야 안타와 2사 후 오지환의 볼넷으로 연결한 2사 1·2루에서 박동원이 SSG 마무리 투수 조병현의 5구째 148㎞/h 직구를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넘어가는 역전 스리런 홈런을 때려냈다. 앞선 세 타석 3타수 무안타. 특히 7회에는 타격 타이밍을 완벽하게 뺏긴 헛스윙 삼진으로 고개 숙였는데 결정적인 순간 번뜩였다. 박동원은 경기 뒤 '장타, 직구 하나만 보고 타석에 들어선 것 아니냐'라는 취재진 질문에 "절대 아니다. 그 상황에서 마인드 컨트롤을 한 게 좋은 결과로 나왔다고 생각한다"며 "욕심낸다고 되는 게 하나도 없어서 욕심내지 말고, 잘 칠 수 있는 공에 집중하자고 했다. 실투도 운이라고 생각한다. 실투가 들어와서 좋은 결과 나왔다"라고 몸을 낮췄다.이어 박동원은 "(탄도가 낮아) 안 넘어갈 줄 알았다. 맞으면 잘나가는데 너무 안 맞더라. 기도를 해보겠다"며 "모창민 코치와 김재율 코치께서 옆에서 계속 좋은 이야기 많이 해주신다. 하루도 빠짐없이 (경기 전 훈련 때) 매일 공을 올려주시고 많이 도와주시는데 오늘 홈런 하나로 보답한 거 같다. 감사하게 생각한다"라고 공을 돌렸다. 최근 10경기 타율 0.118(34타수 4안타)에 머물렀다. 슬럼프가 길어지는 분위기였던 만큼 더욱 의미가 큰 '홈런'이었다. 박동원은 "(타격 부진의 원인으로) 투수들이 칠 수 없는 데로만 던지더라. 너무 어려운 공을 많이 던졌고, 실투가 오면 파울이 되더라. 어려운 것만 치다 보니까 볼을 치게 되고 그게 (성적이 하락한 원인 중) 가장 컸던 거 같다"며 "삼진을 당하더라도 실투가 올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데 못 기다리고 치다 보니까 안 좋은 결과만 많이 나왔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그는 "계속 공만 맞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오늘 같이 욕심 안 내고 타석에서 내가 잘 칠 수 있는 공을 기다려야 하는 게 첫 번째"라고 힘주어 말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15 22:03
뮤직

[심재걸 엔터잡학사전] 10대를 사로잡은 60대…김장훈, 30년 롱런의 신비로움

1020세대를 사로잡고 있는 60대 가수가 있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이따금 ‘반짝’하고 나타나는 어르신 캐릭터가 아니다. 그렇다고 어린 척, 요즘 감성에 맞추려고 부단히 애쓰면서 생겨난 인기도 아니다. 1991년 데뷔할 때나, 63세인 2025년이나 한결같이 ‘날 것’ 그대로 34년을 활동해온 김장훈의 이야기다.김장훈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 광경은 K팝, 나아가 한국 가요사 전체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단순히 ‘롱런’이란 설명으로 부족한, 공식 밖의 모습이다. 가수와 팬은 함께 나이를 더해가며 화려했던 시절 주변에서 추억과 정서가 교환되기 마련인데, 김장훈은 정반대다. 오히려 10대, 20대 팬층이 급증하면서 인기 유튜브 채널과 예능 프로그램에는 단골 손님으로 등장한다. 매번 조회수는 기록적 수치를 나타낸다. 심지어 군 위문공연에서조차 웬만한 걸그룹보다 더 뜨거운 환호, 떼창이 이어진다.이처럼 유례없는 현상은 ’숲튽훈’이 시작점이다. 6년 전 등장한 이 닉네임은 이름의 한자 모양을 한글로 바꿔 부르면서 널리 퍼졌다. 초기에는 조롱이자 멸칭이었다. 성대결절로 인한 잦은 음이탈, 극단적 고음 등을 놓고 대중은 웃음거리로 소비했다. 가수로서는 치명적인 가창력 논란이었다. 나아가 닭울음소리에 비유하고 ‘숲튽훈’을 갖다붙이면서 더 편하게 조롱했다. 공연 장인, 기부천사, 독도 지킴이, 행동하는 양심 등 다양한 찬사가 늘 따라다녔던 김장훈이 각종 구설이 더해지며 깊은 수렁에 빠지는 시기였다. 이때 김장훈은 쿨하게 받아들였다. 어설픈 화풀이나 날선 대응, 지엽적 반박 대신 대중과 같이 ‘숲튽훈’을 즐겼다. 오히려 ‘숲튽훈’으로 유튜브 계정을 만들고 더 기괴한 라이브 장면을 스스로 찾아 편집하고 퍼트렸다. 그 사이 무수히 양산됐던 ‘노래하다 압정 밟은 김장훈’, 분만실 ASMR, 신생아 창법 등의 온갖 조롱은 서서히 웃음을 유발하는 힐링 콘텐츠로 변해갔다. 무턱대고 닭울음소리를 내면서 김장훈 모창이라는 개그맨들의 유튜브에도 흔쾌히 출연해 더 큰 웃음을 선사했다. 그러자 2006년 발표한 ‘허니’는 20여 년이 지나 노래방 애창곡 10위권으로 역주행하더니, 공연마다 티켓 판매에는 1020 연령층이 절반을 차지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몰락의 위기가 기막힌 반전으로 작용한 셈이다. 단편적으로 조롱, ‘밈’을 극복한 좋은 사례라고 해석하기엔 김장훈의 인생이 간단치 않다. 그가 살아온 여정을 알수록 짠함과 경애심 사이의 묘한 울림이 있다. 뮤지션으로서 김장훈은 ‘나와 같다면’, ‘세상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등 숱한 히트곡을 만들었다. 공연 문화의 선구자로서 역할도 컸다. 시리즈 콘서트를 도입하고 카이스트 교수와 협업해 새로운 무대 장치를 고안할 정도로 파괴적 창의력이 수년간 빛을 냈다. 무엇보다 알려진 기부액만 200억 원, 이마저도 정확한 계산을 해본 적 없는 단순 추정치다. 범접 불가능한 큰 액수도 놀랍지만 도움이 필요한 이들과 항상 시간을 함께 보내는 게 특별했다. 광복절, 독도 하면 떠오르는 사람도 단연 김장훈이다. 이 과정에서 정작 자신은 공황장애에 시달리고 월세 생활을 해 온 게 알려졌지만 대수롭지 않게 지나쳤다. 연평도, 세월호, 태안, 메르스, 코로나19 등 사회적으로 큰 위로가 필요한 곳에는 언제나 먼저 도착해 있었다.모든 업적을 가능케 한 불같은 성격은 때론 커다란 굴곡을 자초하기도 했다. 리스크 매니지먼트 측면에서 보면 김장훈만큼 다양한 논란을 거친 인물도 드물다. 다만 대처하는 방식이 언제나 구차하지 않다. 부적절한 행동에 대해서는 빠르고 명확히 사과하고 마땅히 비난을 감수한다. 순간적 모면을 위해 이리저리 계산하고 화를 키우는 일이 없다. 위기 앞에서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단초이자, 용서할 수 있는 명분을 주기 때문에 논란도 길게 이어지지 않았다.10년 전 업로드된, ‘숲튽훈’의 시작이었던, ’노래만 불렀지’ 라이브 무대의 유튜브 영상은 여전히 인기다. 무수한 댓글 속에서 많은 공감이 쏠린 것은 ‘처음에는 조롱이었다가 다음엔 웃기 위해, 그 다음부터는 위로를 받기 위해 시청한다’는 반응이다. 이제는 알 수 없는 에너지를 얻게 된다는 이들도 상당수다. 그야말로 김장훈의 리즈 시절은 끝이 없다. 한겹한겹 쌓아올린 김장훈이란 브랜드는 세월이 지나도 신선하고 매력적인 깊은 맛을 주고 있다.심재걸 대중문화 평론가◇ 필자 소개 : 현재 브랜드마케팅 회사를 운영하며 평론가로도 활동 중입니다. 온·오프라인 미디어에서 연예 저널리스트로 활동했으며 YG엔터테인먼트에서 업계 실무를 경험했습니다. ‘심재걸 엔터잡학사전’에서 엔터 관련 다양한 현상들을 해설하며 세대간 소통의 장을 마련합니다. 2025.08.14 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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