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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농구 앞둔 KBL, 외국인 교체로 승부수

휴식기를 보낸 남자 프로농구가 시즌 일정을 재개한다. 팀 당 14~16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막판 순위 싸움이 치열하다. 선두 전주 KCC와 2위 울산 현대모비스 승차는 3경기, 3위 고양 오리온과 6위 부산 KT는 2.5경기 차에 불과하다. 경쟁이 뜨겁다보니 2주 휴식기(12~23일)를 맞아 여러 팀이 외국인 선수를 교체하며 전열을 가다듬었다. 인천 전자랜드는 외국인 선수 2명을 모두 바꿨다. 김낙현, 정효근 등 국내 선수 활약을 앞세워 4위에 올라 있지만, 외인 헨리 심스와 에릭 탐슨이 기대에 못 미쳤다는 평가를 내렸다. 새 얼굴은 조나단 모틀리(26·2m8㎝)와 데본 스캇(27·2m6㎝). 둘 다 휴식기를 활용해 자가 격리를 마쳤다. 모틀리는 2017~19년 미국 프로농구(NBA) 댈러스 매버릭스와 LA 클리퍼스에서 뛰었다. 워싱턴 위저즈와 협상이 불발돼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기술과 득점력을 겸비했다는 평가다. 스캇은 이스라엘 1부 리그에서 활약한 골 밑 자원이다. 데뷔를 앞두고 두 선수 모두 의욕이 넘친다. 연습경기부터 덩크슛을 많이 시도해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이 말릴 정도다. 5위 안양 KGC 인삼공사는 자레드 설린저(29·2m6㎝)를 데려왔다. KGC 관계자는 “21일 입국해 자가격리 중”이라고 밝혔다. 설린저는 2012년부터 보스턴 셀틱스, 토론토 랩터스에서 5시즌간 뛰며 평균 10.8점을 올렸다. 국내 팬들에게도 꽤 이름이 알려진 선수다. 부상 여파로 2017년 이후 중국 등 해외무대에서 뛰었다. 기존 외인 크리스 맥컬러를 대신할 예정이다. 2위 현대모비스는 ‘KBL 왕’이라 불린 애런 헤인즈(40·1m99㎝)를 데려와 테스트 중이다. 헤인즈는 2008년부터 12년간 한국프로농구 무대를 누빈 최장수 외국인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버논 맥클린의 대체 선수로 고려중이다. 22일 자가격리를 마치고 2군에서 훈련을 시작했다. 몸 상태를 확인한 뒤 계약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주 KCC는 2018~19시즌 현대모비스에서 활약한 디제이 존슨(28·2m)을 영입했다. 당초 대표팀에 차출된 귀화선수 라건아의 빈자리를 메울 계획이었는데, 대표팀 일정이 연기돼 외국인 한 명을 추가 보강하는 효과를 누리게 됐다. 3위 오리온은 지난달 말 제프 위디를 내보내고 데빈 윌리엄스(27·2m6㎝)를 일찌감치 데려왔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현재까지 분위기면 6강 플레이오프행은 가능하지만, 거기서 만족할 순 없어 외국인 선수를 2명 다 바꾸는 모험을 택했다. 다른 팀도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결단했을 것”이라고 했다. 전자랜드는 올 시즌을 끝으로 모기업이 운영을 포기해 공개 입찰로 새 기업을 찾고 있다. 개막 이전까지만 해도 입국 후 자가격리 등 코로나19에 따른 복잡한 절차 때문에 외국인 선수 교체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상황은 달랐다. 전자랜드, DB, 서울 삼성, KT가 2명을 모두 교체한 것을 비롯해 8팀이 총 13명을 바꿨다. 이 과정에서 모틀리, 설린저, 얀테 메이튼(원주 DB) 등 수준급 선수들이 대거 합류했다. 김성헌 전자랜드 사무국장은 “외국인 선수들 사이에 유럽은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서, 중국은 바이러스 발원지라서 꺼리는 분위기가 존재한다. ‘한국은 안전하다’는 인식이 퍼지며 수준 높은 외국인 선수 확보가 가능했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02.24 08:30
스포츠일반

승부수 던진 전자랜드. 탐슨·심스 동반 교체…스캇·모틀리 영입

인천 전자랜드가 외국인 선수 교체카드 2장을 모두 사용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전자랜드는 10일 데본 스캇(27·206cm)과 조나단 모틀리(26·208cm)를 새 외국인 선수로 영입한다고 밝혔다. 이미 전자랜드는 스캇을 입국시켜 선수 교체를 시사한 상황이었다. 에릭 탐슨과 헨리 심스 중 어떤 선수가 교체될지 관심이 쏠렸는데 결국 두 선수 모두 전자랜드를 떠나게 됐다. 전자랜드는 미국 프로농구(NBA) 계약이 불발된 뒤 다른 리그 진출을 모색하던 모틀리와 접촉해 최근 입국, 2주 자가 격리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랜드는 '오는 14일 자가 격리가 해제(모틀리)되면 국가대표 휴식기 동안 컨디션을 끌어올려 2월 26일 경기부터 스캇과 모틀리가 경기에 출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캇은 이스라엘 1부 리그에서 활동한 이력이 있다. 힘과 높이를 겸비한 인사이드 자원으로 농구 센스와 슈팅력을 겸비했다는 평가다. 인사이드 공격력과 리바운드 능력에 기대하고 있다. 모틀리는 NBA 및 G 리그에서 활약했으며 최근 NBA 워싱턴과 계약을 협상했던 선수로 기술과 높이를 겸비한 공격형 '스코어러'이다. 한편 전자랜드는 이날 경기 전까지 20승 18패를 기록해 리그 5위에 랭크됐다. 탐슨은 38경기에 출전해 경기당 7.7득점, 7.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심스의 경기당 평균 성적은 14.4득점, 7.4리바운드였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2.10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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