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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IS 용인] 10월 A매치 2경기 연속 AS 배준호 “강인이형 따라가려면 더 노력해야”

“대표팀에서 이렇게 공격 포인트를 올릴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 감사하다.”국가대표팀의 새로운 왼쪽 날개로 거듭난 배준호(21·스토크 시티)가 15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4차전을 돌아보며 이같이 말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0월 A매치 두 번째 상대였던 이라크를 3-2로 격파했다. 전반전 오세훈의 선제골, 그리고 후반전 오현규와 이재성의 연속 득점을 묶어 리드를 지켰다. 후반 초반 실점, 그리고 추가시간 추격 득점을 허용했지만 승패에는 영향이 없었다.이날 한국은 전반 초반 80%가 육박하는 점유율로 이라크를 압박했다. 하지만 문전 마무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다. 이렇다 할 슈팅이 나오지 않는 등 아쉬움이 겹쳤다.이때 반전을 만든 게 배준호였다. A매치 4번째 경기에서 커리어 처음으로 국가대표 선발 데뷔전을 소화한 그는 킥오프 3분 만에 드리블 뒤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며 포문을 열었다. 이날 왼쪽 윙으로 나선 그는 한국의 공격을 이끌며 수없이 이라크를 위협했다. 지난 요르단과의 3차전에서도 교체 투입된 뒤 깜짝 드리블로 이목을 끌고, 오현규의 득점을 도우며 빛난 그가 2경기 연속 이름을 떨쳤다.특히 배준호의 활약은 가장 결정적일 때 나왔다. 0-0으로 팽팽히 맞선 전반 41분, 설영우의 크로스가 박스 안으로 향했다. 공은 수비진을 통과해 뒤로 흘렀는데, 이를 배준호가 침착하게 트래핑한 뒤 재차 중앙으로 연결했다. 이를 오세훈이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무실점팀’ 이라크의 골문을 열었다.전반을 기분 좋게 마무리한 한국은 후반 5분 만에 아이만 후세인에게 오버헤드킥 실점을 허용하며 흔들렸다. 배준호는 후반 14분 문선민과 교체돼 임무를 마쳤다. 팀이 최종 승리하며 그 역시 웃을 수 있었다.배준호는 경기 뒤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대표팀에서 이렇게 공격 포인트를 올릴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 감사하다”라며 “공격수로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된 것 같다. 이렇게 승리하게 돼 개인적으로 기쁘다”라고 돌아봤다.이어 “홍명보 감독님께서는 항상 들어갈 때마다 자신감을 많이 심어주신다. 내가 할 수 있는 플레이, 잘할 수 있는 플레이를 더 잘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셨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손흥민도, 황희찬도, 없는 자리에서 빛난 배준호다. 주전 경쟁에서 입지를 넓힐 만한 존재감을 보여줬다. 하지만 그는 “일단 팀에 도움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표팀에서나, 소속팀에서나 좋은 활약을 더 많이 보여주고 싶다”라는 포부를 더했다. 이어 팬들이 기대한 ‘우강인-좌준호’에 대해선 “대단한 형님들과 발을 맞출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 영광이었다. 이강인 형을 따라가려면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느꼈다”라고 돌아봤다.끝으로 그는 “이번 10월 2연전에서 너무 많이 성장을 한 것 같다. 이렇게 출전 시간을 가져가면서, 선수들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 유럽과 한국을 오가며 경기를 소화했는데, 몸관리의 중요성을 느끼고 있다. 이를 그동안 해낸 형들에 대한 존경심이 든다”라고 덧붙였다.한국은 이날 승리로 3차 예선 B조 1위(승점 10)를 지켰다. 다음 대진은 오는 11월 쿠웨이트, 팔레스타인과의 원정 5·6차전이다.용인=김우중 기자 2024.10.15 23:37
프로농구

디펜딩 챔프 KCC, 개막 직전 악재...데이비스 떠나고 리온 윌리엄스 긴급 영입

지난 시즌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우승팀 부산 KCC에 악재가 터졌다. 전창진 KCC 감독은 15일 "타일러 데이비스가 팀을 떠나겠다고 알려왔다. 데이비스를 내보내고 그 자리에 KBL 무대 경험이 있는 리온 윌리엄스를 데려오기로 했다"고 전했다. 데이비스는 무릎 부상으로 재활 중이었는데, 재활 중 체중이 크게 늘고 몸관리가 잘 되지 않아 스스로 떠나겠다는 뜻을 전했다. 전 감독은 데이비스가 6~8주 정도 더 재활한 후 다시 연락을 주겠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전창진 감독은 "윌리엄스가 오기로 했지만, 등록과 팀 적응 시간 등을 고려하면 개막전에서는 뛰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KCC는 현재 송교창이 손가락 부상으로 재활 중이며, 최준용은 발바닥 부상으로 4주 정도 후에야 팀 합류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은경 기자 2024.10.15 14:55
스포츠일반

[스포츠 7330] '운동에 진심' 대학생, "입시 스트레스도 '축구하자'는 마음이 날려줬죠"

체력 키우니 집중력도 향상 대학생 정동하씨, "주말마다 풋살...수영 수업도"꾸준한 운동이 입시와 취업 스트레스도 관리해줘 대학생 정동하(24)씨는 주말이면 풋살 동호회에 간다. 고려대 교육학과 4학년인 그가 성적이나 취업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동호회 친구들과 공을 찰 때만큼은 걱정을 내려놓는다. 풋살 동호회 외에도 학과의 축구 소모임, 수영 수업까지 일주일에 6~7시간은 운동에 할애하는데, 그는 "친구들과 비교할 때 운동에 시간을 많이 쓰는 편인 것 같다"며 웃었다. 정동하씨는 어릴 때부터 운동이 취미였다. 축구와 농구를 직접 하는 것도 즐겼고,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와 미국프로농구(NBA) 경기의 열혈 시청자였다. 대학생이 된 후에는 고려대 농구부 경기를 직접 응원하는 것도 즐겼다. 그는 “운동이 활력소이자 즐거움”이라고 했다. 정동하씨는 늘 운동에 진심이다. 수험생이던 고등학교 3학년 때도 하루에 1시간 정도는 늘 친구들과 공을 찼다. 그는 “외고를 다녔는데, 학교 특성상 오전 이른 시간부터 야간 자율학습시간까지 거의 하루 종일 학교에만 머물렀다. 그래서 점심 시간, 저녁 시간 후 휴식시간 30분씩을 늘 운동하는 데 썼다. 함께 축구하던 친구들과 10분 만에 후딱 식사를 마치고 신나게 공을 찼다”라고 회상했다. 대학입시 경쟁이 치열한 현실에서 신나게 운동하는 그를 보며 ‘운동 시간을 줄여서 공부하라’고 잔소리한 어른들은 없었을까. 이 질문에 정동하씨는 웃으면서 “솔직히 말하면 ‘분위기 흐리지 말라’는 식의 이야기를 알게 모르게 듣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운동에 대한 자부심과 애정이 확고했다. 정동하씨는 “난 '다른 친구들이 게임하는 시간에 축구하는 거다. 시간을 뺏기는 게 아니다'라고 생각했다. 꾸준하게 운동하면서 이전에는 힘들었던 강도의 운동이 힘들지 않은 걸 느꼈다. 그렇게 운동으로 키운 체력이 공부에도 도움이 됐다고 믿고 있다”고 했다.그는 또 "고3 때는 주말에도 자율학습을 하러 등교해야 했다. 그때 '축구하러 가자'는 마음이 즐겁게 학교에 가는 동기부여가 됐다. 큰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고3 생활을 견딘 건 운동 덕분이었다. 운동이 아니더라도 자신만의 취미가 있어야 고3 때처럼 스트레스가 큰 상황을 견디는 데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그에게 꾸준히, 즐겁게 운동해 올 수 있었던 비결을 물었다. 정동하씨는 자신에게 잘 맞는 운동 모임을 찾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주말 풋살 동호회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후 지금까지 꾸준히 나가고 있다. 승부에 지나치게 몰입하지 않고 즐기는 분위기가 좋았다. 동호회 임원도 맡고 있다”고 했다. 스포츠를 몇 배로 즐기는 비법도 소개했다. 그는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같은 빅매치가 있는 날은 전날 오후에 친구들과 신나게 축구 경기를 하고, 시원하게 씻고, 저녁을 먹고, 새벽에 경기 중계를 다 함께 본다. 그런 게 정말 재미있다. 마치 선수처럼 내가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을 때 스스로 몸관리를 하고 컨디션 안배를 하다 보면 나 자신을 관리하고 컨트롤한다는 자신감도 커진다”라며 ‘운동 예찬론’을 펼쳤다. 이은경 기자 2024.06.17 07:21
스포츠일반

[스포츠 7330] 어떻게 하면 운동을 습관으로 만들까

생각하기 전에 행동부터 자신에게 맞는 체력관리 방법 루틴 만들기전문가 "습관 만들려면 66일 반복이면 가능"생활습관병 발병 미루고 건강 유지 키워드 지난 19일 끝난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SK텔레콤오픈에서 만 54세의 최경주가 쟁쟁한 젊은 후배들을 제치고 투어 최고령 우승 신기록을 썼다. 우승까지 거머쥔 최경주의 정신력과 노련함이 감동을 준 대회였다. 아울러 사람들은 최경주가 어떻게 50대 중반에도 최고의 자리에서 경쟁할 수 있는지 체력 관리법을 궁금해했다. 최경주가 말한 비결은 ‘습관’이었다. 그는 자신에게 맞는 운동 및 훈련 루틴을 매일 꾸준하게 실시하고 있다. 나쁜 습관을 완전히 버린 것도 강조했다. 한때 남들 못지않은 주량을 자랑했던 그는 술을 완전히 끊고 탄산음료, 커피까지 마시지 않는다고 했다. 이번 우승으로 그는 중년 남성들에게도 큰 희망을 줬는데, 추천하고 싶은 몸관리 비법이 있는지 묻자 “일단 잘 먹어야 하고 술을 끊어야 한다. 꾸준한 운동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건강을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습관이 바로 운동이다. 김경수 심장내과 전문의는 JTBC ‘미라클푸드’에서 “심장 수술 후 관리가 잘되고 건강을 되찾은 환자들의 특징이 있다. 바로 금연과 꾸준한 운동이다. 한 명도 예외가 없다”고 설명했다. 김경수 박사는 “예전에 성인병이라고 부르던 것을 이제는 ‘생활습관병’으로 바꿔서 말하고 있다. 습관을 잘 들인다면 생활습관병을 예방하고 발병을 미룰 수 있다. 100년을 미루는 것도 가능하다”면서 “운동하는 습관을 들이는 데 필요한 시간은 엄청 길지 않다. 사회심리학자들의 연구 결과 66일간 매일 반복하면 습관으로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운동 습관을 들이려는 사람이 매일 운동하기는 절대 간단치 아니다. 이런 고민이 나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걸 증명이라도 하듯 유튜브에는 ‘운동 동기부여’ ‘운동하기 싫을 때 어떻게 해요’ 같은 질문이 인기 검색어다. 비슷한 고민을 했던 사람들이 공감한 영상을 참고하는 것도 도움이 될 법하다. 2010년 평창 동계올림픽 스켈레톤 금메달리스트이자 ‘피지컬 괴물’로 불리는 윤성빈은 현실적인 조언을 해줬다. 그는 구독자가 ‘운동하기 싫다는 생각이 들 때는 없나’라고 질문하자 “매일 밤 자기 전에 하는 생각”이라며 웃었다. 그러면서도 그는 “눈을 뜨면 ‘진짜 못 해먹겠다’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내 몸은 움직이고 있고, 운동장을 향해 가고 있다. 그냥 버텼다. 그게 다였다”고 했다. ‘피겨 여왕’ 김연아가 선수 시절 ‘어떤 생각을 하면서 스트레칭을 하나’라고 묻는 질문에 웃음을 터뜨리면서 “무슨 생각을 해요. 그냥 하는 거지”라고 답한 영상은 많은 이들에게 ‘운동을 하는 자세의 교과서 같은 답변’이라는 공감을 얻었다. 길게 생각하고 고민할 시간에 일단 움직이고 시작하라는 말은 현실적으로도 정답에 가장 가깝다. 이은경 기자 2024.05.24 07:43
스포츠일반

인천스포츠토토빙상단, 쇼트트랙 국가대표 3명 배출하며 성공적인 시즌 마무리

인천스포츠토토빙상단이 쇼트트랙 종목에서 절반의 선수를 국가대표로 발탁시키며 성공적인 한해 농사를 마무리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인 스포츠토토코리아에서 운영하고, 인천광역시를 연고지로 두고 있는 스포츠토토빙상단은 쇼트트랙 선수단 6명 중 무려 3명이 다음 시즌 국가대표 자리를 따내며 다시 한번 명문구단으로의 위용을 뽐냈다고 전했다. 지도자로 뛰어난 능력을 보여주고 있는 신우철코치의 지도와 오근두 트레이너가 적극적인 서포트로 시너지를 내고 있는 스포츠토토빙상단 쇼트트랙팀은 지난 달 19일 중구에 위치한 본사를 방문해 성공적이었던 올 시즌을 돌아보며 다음 시즌 더욱 높은 도약을 다짐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24/25시즌 국가대표 선발된 박장혁, 이소연, 김건우 선수...다음 시즌도 맹활약 기대숨은 MVP 박장혁, 사비 들여 회복용품 구매하는 열정...지난 해 아쉬움 딛고 도약스포츠토토빙상단 쇼트트랙팀의 코칭스텝은 올 시즌 너나 할 것 없이 모두 맡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했지만,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대한민국의 국가대표로 선발된 3명의 선수의 노력을 칭잔하고 싶다며 첫 마디를 시작했다.먼저, 신우철 코치와 오근두 트레이너가 입을 모아 팀의 MVP로 꼽은 선수는 바로 지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남자계주 은메달 리스트인 박장혁이다. 올림픽을 마친 후 지난 시즌 다소 어려운 한해를 보낸 박장혁은, 올 시즌 다시 한번 국제대회 도전을 목표로 뜨거운 열정을 선보였다. 무엇보다 빙판 위에서 초심을 찾은 듯이 스스로 치열한 모습을 보였고, 일부 경기에서는 판정의 아쉬움도 있었지만 결국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전체 6위로 다음 시즌 국제빙상연맹(ISU) 월드컵에 합류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시즌 중 팀을 대표해 2024 서울국제스포츠레저산업전(SPOEX)의 홍보대사로 활약하는 등 빙판 밖에서도 다양한 활동을 펼친 박장혁 선수였기에, 이번 국가대표 발탁은 그의 노력과 의지를 충분히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실제로 선수들의 몸관리와 보강 운동을 중점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오근두 트레이너에 따르면, “올 시즌 박장혁은 운동 후 회복과 관련해 스스로 방법을 찾아 사비를 들여가며 장비를 구매할 정도로 열정을 보였다”며, “팀의 일원으로서 누구보다 치열하게 자기관리에 힘썼고, 의지가 따라왔던 만큼 이에 따른 회복훈련도 매우 성공적이었다”고 올 시즌을 회상했다. 팀의 홍일점 이소연, 3년 연속 국가대표 쾌거...세계레벨 선수와 경쟁하며 꾸준히 성장개인전 출전하는 김건우, 경험 더 쌓으면 세계적인 선수로 도약할 것벌써 3년 연속으로 국가대표를 지내고 있는 팀의 홍일점 이소연 선수 역시 세계 레벨이 즐비한 선수들 속에서 종합 5위라는 좋은 성적으로 국가대표에 다시 한번 입촌할 수 있게 됐다. 신우철 코치가 말하는 이소연은 무엇보다 자기관리와 꾸준함이 강점인 선수이다. 현재 쇼트트랙은 세계적으로도 여자선수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지만, 이소연은 그 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김길리, 최민정, 심석희 등과의 경쟁을 마다하지 않는다. 특히 이번 국가대표 발탁은 2025년에 펼쳐질 동계 아시안게임에 처음으로 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는 데에서 이소연 선수에게 더욱 깊은 의미로 다가왔다. 쇼트트랙 선수로서 적지 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최근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는 이소연 선수에게, 신우철 코치는 다가오는 올림픽까지 도전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이번 국가대표 선발전 종합 3위를 기록하며 다음 시즌에도 국제대회에서 개인전 출전 자격을 얻은 김건우는 지난 해 국제대회에서 맹활약하며 팀의 이름을 세계에 널리 알렸다. 2022년 팀에 합류하며 다소 어려움을 겪었지만, 23/24시즌 국가대표에 합류하며 자신의 기량을 만개하고 있다. 신우철 코치는 “김건우의 실력과 재능은 의심할 여지가 없는 수준”이라며, “앞으로 국제대회에서의 감각과 경험이 더해진다면,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할 것”이라고 김건우 선수의 미래를 내다봤다. 김동욱, 한승수 선수, 고참으로서 성실함과 꾸준함 보여줘...선발전에서도 분전해막내 정원식, 아쉬운 한해였지만 성장 가능성은 누구보다 높아 아쉽게 국가대표에는 함께하지 못했지만, 창단멤버인 김동욱과 팀의 맏형인 한승수 선수는 올 시즌에도 고참으로서 성실함과 꾸준함으로 팀의 귀감이 됐다. 특히 오근두 트레이너는 팀의 중심을 잡아주는 고참들에게 깊은 고마움을 느끼는 한해였다고 한다. 오트레이너는 “두 선수는 30대가 넘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트레이너로서 20대에 버금가는 신체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며, “선발전에서도 젊은 선수들을 상대로 크게 뒤지지 않는 모습을 보인 만큼, 끝까지 좋은 모습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팀의 막내인 정원식는 누구보다 아쉬운 한해를 보낸 선수다. 2023 레이크플래시드 동계유니버시아드에서 계주 금메달을 기록할 정도로 잠재력을 가진 정원식은 지난 해 실업팀에 입단하며 아직 팀에 완전히 녹아들지는 못했다. 게다가, 올 시즌은 스포츠토토빙상단은 국가대표 선발전을 대비해 천천히 페이스를 올리는 방식을 선택했기 때문에, 페이스 조절에 익숙하지 않는 정원식 선수가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환경이 되지 못했다. 신우철 코치는 ”다음 시즌에는 정원식 선수를 개인적으로 디테일하게 지도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스포츠토토빙상단 소속으로 쇼트트랙 국가대표가 되지 못한 선수는 아직까지 한명도 없었던 만큼, 반드시 정원식 선수의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최재봉감독, 25년에는 동계아시안게임과 월드컵에서 더욱 좋은 성적 기대해적극적인 지원만큼, 팀 이름 널리 알리고 빙상 저변 확대 위해 노력할 것팀을 총괄하고 있는 최재봉 감독 역시 다가오는 24/25시즌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 앞서 스피드스케이팅 종목에서 선수단 전원을 비시즌 국가대표로 만들어낸 최감독은 “2025년에는 동계아시안게임은 물론 월드컵에서도 스포츠토토빙상단 소속 선수들이 맹활약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팀에서도 적극적인 지원을 하고 있는 만큼, 팀의 이름을 널리 알리고 빙상 저변을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안희수 기자 2024.05.02 20:25
해외축구

레전드 3인의 극찬 이끈 한국 선수는?…박지성·안정환·김민재 [IS 영등포]

발롱도르·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까지.현대 축구사에서 굵직한 기록을 남긴 호나우지뉴(43·브라질) 파비오 칸나바로(49) 마르코 마테라치(49·이상 이탈리아)가 한국에 모였다. 각자가 가진 한국과의 인연은 달랐지만, ‘축구’라는 주제로 이야기꽃을 피웠다. 그리고 한국 선수들에 대한 관심과 추억을 드러내기도 했다.이번 행사를 주관한 라싱시티그룹 코리아와 트래블링은 10일 영등포에서 레전드 3인 공식 기자회견을 열었다. 주요 목적은 오는 10월 레전드 매치의 홍보다. 지난 2일간 각자 국가에서 입국한 이들은 한국에서 축구 클리닉·유튜브 콘텐츠 촬영·한국 문화 체험 등 숨 바쁜 일정을 소화한다.공식 기자회견에서 취재진과 마주한 이들은 각자가 가진 한국에서의 기억을 공유했다. 특히 마테라치는 “한국에 온 건 두 번째다. (앞선 방문은) 나에게 유쾌한 시간은 아니었다. 호나우지뉴한텐 좋았을 것”이라며 가벼운 농담을 전하기도 했다.이들은 모두는 21년 전 월드컵 대회를 위해 한국을 방문한 기억이 있다. 이탈리아는 16강에서 한국과 만나 연장 접전 끝 골든볼을 내주며 짐을 쌌다. 호나우지뉴는 히바우두, 호나우두와 함께 ‘3R’이라는 막강한 공격력을 앞세워 우승을 차지했다. 이들은 최근 한국 축구에 대해선 “과거보다 계속 나아지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아시아에서 지도자 생활을 한 칸나바로는 “한국은 좋은 유소년 시스템을 갖췄다. 한국 팬들의 열정적인 축구 문화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김민재 역시 이 덕분에 유럽에서 큰 활약을 펼쳤다고 본다. 내가 중국에서 한국 팀을 상대할 때도 항상 쉽지 않았다”고 돌아봤다.그렇다면 이들이 주목하는, 혹은 기억하는 한국 선수는 누가 있을까. 취재진이 ‘자신이 상대해 본 최고의 한국 선수는 누구였는가’라는 질문에 마테라치는 “박지성”이라고 단호히 답했다. 호나우지뉴 역시 “나는 박지성의 플레이 스타일을 좋아한다”고 답했다. 반면 칸나바로는 “내가 한국과 상대할 때 벤치에 있었다”며 웃어 보였다.이어 칸나바로는 김민재에 대해 “당연히 김민재가 나폴리에 남길 바랬다”면서 “중국 시절부터 그를 지켜봤다. 당시에는 다소 실수가 있었는데, 지난 2년간 유럽에서 큰 성장을 이뤘다. 지난해 나폴리 우승의 키 플레이어였다. 그런데 김민재가 나에게 티셔츠를 주기로 했는데, 아직 받지 못했다. 그는 독일로 떠나버렸다”고 농담을 전하기도 했다.한편 이들은 멀고 먼 한국까지 찾아온 것에 대해 ”축구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서다. 주저할 이유는 없었다“고 입을 모았다. 호나우지뉴는 이날 오후 유소년을 대상으로 축구 클리닉을 진행할 예정이다. 마테라치와 칸나바로 역시 다음 날 별도의 축구 클리닉을 통해 한국 팬들과 마주한다. ▲다음은 마르코 마테라치, 호나우지뉴, 파비오 칸나바로와의 일문일답.-한국에 온 소감과 기분은 어떤지호나우지뉴- 한국에 오게 돼 기쁘다. 공항에서부터 한국 팬들이 환호해 줘서 고마웠다. 이곳에서 좋은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마테라치- 한국에 온 건 두 번째다. 호나우지뉴에겐 좋았겠지만, 첫 번째 방문은 나에겐 유쾌한 시간은 아니었다.칸나바로- 다시 오게 돼 기쁘다. 한국 팬들이 열정적이라고 생각한다. 내 친구들과 여기 오게 돼 기쁘다.-한국은 축구 시장에서 변방일 수 있는데, 이곳에서 경기를 치르겠다고 제안이 왔을 때 수락하게 된 배경은호나우지뉴- 한국에서 축구를 즐기며 커뮤니티 문화를 활성화 시키고, 레전드 친구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참가하게 됐다.마테라치- 첫 번째 목표는 축구를 알리기 위해서다. 나의 건재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기도 했다.칸나바로- 축구를 세계에 알리는 건 언제나 좋은 일이다. 유럽 축구는 이미 모두가 동경하는 곳이긴 하다. 하지만 FIFA는 축구를 장려하고 있다. 주저할 이유는 없었다. 나도 한국 팀을 상대로 많이 해봤다. 한국 선수도 유럽으로 많이 가지 않았나. 우리의 경험을 어린 선수에게 공유할 수 있어 기쁘다. -각자 국가가 월드컵에서 한국과 맞붙은 경험이 있다. 한국 축구를 그동안 어떻게 지켜봤고, 어떻게 생각하는지호나우지뉴- 축구는 진화하고 성장한다. 한국 역시 세계적인 수준에 올라 있다고 생각한다.마테라치- 25년 전에 기억을 떠올려 봐도 한국은 좋은 실력을 지녔다. 안정환과 맞붙은 기억이 있다. 월드컵이 반복될 때마다 한국의 퀄리티가 나아지는 걸 느꼈다.칸나바로- 2002년 월드컵 이후로 생각하면 한국은 많은 발전을 했다고 생각한다. 한국의 좋은 유소년 시스템, 축구 팬들의 열정적인 축구 문화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여러 한국 선수가 유럽으로 향했다고 본다. 이 때문에 지난해 김민재의 활약을 했다고 생각한다. 아시아에 한국 팀을 상대할 때도 결코 쉽지 않았다. 더 자신감을 지녀도 된다고 생각한다.-명수비수가 평가하는 김민재의 활약상은마테라치- 내가 나폴리 출신이 아니라 이건 칸나바로에게 물어봐야 할 것이다. 김민재는 매우 좋은 선수였다. 그는 1년밖에 뛰지 않았지만, 그는 나폴리에서 아이돌이었다. 그는 스스로를 증명했다. 지금 최고의 선수라고 생각한다. 성공적인 활약을 축하한다.칸나바로- 중국에 감독으로 있을 때 볼 기회가 있었다. 그때도 훌륭한 선수였는데, 당시에는 실수가 종종 있었다. 하지만 지난 2년간 유럽에서 뛰며 큰 성장을 거뒀다. 지난 시즌 나폴리에서는 큰 자신감을 바탕으로 뛰어난 활약을 보여줬다. 우승할 자격이 있었다. 나폴리 우승의 분명한 키 플레이어였다. 하지만 김민재가 티셔츠를 주기로 했는데 아직 받지 못했다. 그리고 독일로 가버렸다-칸나바로 전 감독은 과거 한국 선수들을 직접 지도한 경험이 있다. 한국 수비수의 가장 큰 장점이 뭐라고 생각하는지칸나바로- 김민재와 마찬가지로, 대부분 집중력이 뛰어나고 경기를 읽을 줄 안다. 그리고 항상 발전하려고 한다. 이탈리아 출신으로서 수비를 중요시하는데, 한국 선수들이 지도하는 게 매우 좋았다. -10월 예정된 레전드 매치의 상대는 아직 정해진 바 없다. 한국 전 선수 중에 상대하고 싶은 인물이 있나호나우지뉴- 한국 팬 앞에서 뛰게 되면 기쁠 것 같다. 이 두 레전드 수비수와 함께한다면 매우 행복할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저에게 언제나 축구는 모든 것이고, 큰 기쁨을 준다. 이런 이벤트는 매우 행복하다. 마테라치- 여러분은 칸나바로와 호나우지뉴를 모두 볼 수 있어 행운이다. (칸나바로는) 손흥민이 너무 빨라서 막지 못할 것이다.칸나바로- 호나우지뉴랑 상대해도 좋고, 같이 뛰어도 좋다. 항상 웃는 모습이라 같이 있으면 기쁘다. 좋은 동료이자 친구다. 만약 상대편으로 붙는다면, 막는 건 매우 어려운 일이다. 이제 질문을 이해했는데, 손흥민과 붙어보고 싶다.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이라고 생각한다. 막을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훌륭한 선수다.-현역 시절 한국 선수와 직접 뛰어 본 경험도 있다. 자신이 생각하는 한국 선수 중 최고는 누군지 궁금하다호나우지뉴- 박지성. 나도 그의 플레이 스타일을 좋아한다. 마테라치- 박지성. 최고 중 한 명이었다.칸나바로- 한국과 할 때 나는 벤치에 있었다. 답하지 않겠다.-평소 몸관리 비결과, 이벤트 매치까지의 계획은호나우지뉴- 현역 시절 꾸준한 훈련으로 유지했다. 현재는 간간이 즐기는 비치 발리볼이나, 축구로 몸 상태를 어느 정도는 유지하고 있다.마테라치- 음식 관리하는 건 쉽지 않다. 나는 자전거 좋아하지 않는다. 너무 어렵다. 칸나바로- 가족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움직이고 있다. 요즘엔 자전거를 타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음식이다. 당연히 몸 관리를 꾸준히 하는 건 쉽지 않다.-만약에 한국과의 월드컵 경기에서 출전했다면 결과가 달라졌을까. 칸나바로, 마테라치- 물론이다. -김민재의 맨유 이적설이 나왔을 때 그가 잔류하기를 원했다. 그러다 김민재는 결국 뮌헨으로 향했다. 향후 그의 활약상을 전망해본다면칸나바로- 나는 나폴리 서포터로서 당연히 그가 남길 원했다. 김민재가 떠난 이후 팬들은 매우 슬퍼했다. 김민재가 나중에 다시 돌아오길 바란다.-2002 월드컵 16강전 안 뛰어서 기억 안 난다고 했는데, 그때 뛰었던 한국 선수들이 여전히 활동 중이다. 그 경기에서 활약한 안정환은 이탈리아전 얘기를 많이 한다. 특히 마테라치와의 일화도 많이 공개됐다. 안정환에 대한 인상이 남아 있는지마테라치- 매우 좋은 선수였다. 나는 그를 좋아하지는 않는다. 골든골을 넣었지 않는가(농담)-현역이었다면 김민재를 상대한다면? 그리고 파리 생제르맹(PSG)에 이강인이 합류했다. 그에 대한 개인적인 감상이 있는지호나우지뉴- 김민재를 상대하는 건 어려울 것 같다. 이강인은 매우 큰 구단으로 향했다. 그의 앞날을 응원한다. -은퇴한 지 오래됐음에도 많은 팬이 사랑한다. 축구의 아이콘으로 사랑받는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는지호나우지뉴- 내 카리스마 때문이 아닐까?(농담)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팬들이 사랑해 준다는 것에 매우 감사하다. 한국 팬들에게도 너무 감사하다. -전날 입국했을 때 이례적으로 긴 팬서비스를 보여줬다. 농담 식으로 한국에 대해 좋은 기억은 없다고 했는데, 긴 시간 팬서비스를 해준 특별한 이유가 있었는지마테라치- 오랜 시간 기다려준 팬들에게 감사했다. 특히 27시간 기다려 줬다는 소식을 접했다. 그들을 지나칠 수 없었다.칸나바로- 팬들 없으면 우리는 아무것도 아니지 않는가. 당연한 일이었다. 시간상 할 수도 있고 못 할 수도 있지만, 축구를 사랑하는 이들에게 팬서비스하는 건 매우 중요한 일이다. -손흥민이 아시아 출신 최초로 EPL 득점왕을 차지했다. 본인도 현역 시절에 EPL에서 뛰었다면 득점왕 했을거라고 보는지호나우지뉴- EPL에서 뛸 기회는 없었지만, 당연히 도전했을 것이다. EPL은 매우 흥미로운 리그다. 나도 뛰어보고 싶었다. 여전히 즐기고 있다.-현역 시절 굉장히 독특한 스타일의 선수였다. 선천적 재능인지, 후천적 노력인지 궁금하다호나우지뉴- 두 개 다 있다. 하지만 나는 훈련도 열심히 했다. 재능을 주신 부모님에게도 감사하다. 영등포=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2023.08.10 12:37
국가대표

월드컵 재도전하는 37세 박은선 "과거 이야기 NO...내 역할 다하겠다" [IS인터뷰]

박은선(37·서울시청)이 8년 만의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출전을 노린다. ‘돌아온 박은선’이 주목받는 이유는 당연하다. 10대에 혜성처럼 나타난 천재 선수로 누구보다 큰 기대를 모았지만 그 누구도 겪지 못했던 굴곡진 사건사고를 겪다가 2022년까지 7년간은 대표팀에서 잊힌 선수였기 때문이다. 박은선은 17세였던 2003년 한국 여자축구의 첫 월드컵 진출 때 막내로 본선 무대를 밟았다. 미완의 대기로 평가받았던 그는 이듬해 2004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을 결승까지 올려놓았고, 결승에서 중국을 상대로 해트트릭을 하며 우승 주역이 됐다. 한국 여자축구가 역사상 처음으로 중국을 격파한 사건이었다. 박은선은 1m82㎝의 큰 키와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는 피지컬을 앞세워 이전 한국 여자축구에서는 볼 수 없던 파괴력 있는 플레이를 했다. 그러나 성인이 된 이후 악재가 이어졌다. 독보적인 실력으로 2005년 고교 졸업 후 실업팀에 직행했지만, 당시 여자축구연맹 규정상 대학 2년을 거쳐야만 실업팀에 갈 수 있다며 3개 대회 출전 정지 중징계를 받았다. 겨우 자리를 잡나 싶었던 2010년에는 선수를 그만하겠다며 팀을 무단이탈한 적도 있다. 그러나 이후 다시 돌아와 2013년 여자축구 WK리그 19골로 득점왕에 올랐다. 하지만 그해 가을 서울시청 외 나머지 팀들이 박은선의 성별이 의심스럽다는 황당한 이유를 대며 박은선의 성별 판정을 하지 않으면 리그를 보이콧하겠다고 했다. 이는 명백한 선수 인권 침해로, 결국 논란을 제기한 측이 역풍을 맞고 없던 일이 됐다. 그러나 박은선에게는 큰 상처를 남겼다. 이후 그는 2014년 여자 아시안컵 득점왕에 올랐고, 2015년 캐나다 여자월드컵에 출전했지만, 이후 소속팀이 해체되는 등 잦은 이적을 하면서 기량이 흔들려 대표팀과는 멀어졌다. 대개 이런 커리어를 가진 선수가 37세가 됐을 때는 ‘비운의 천재’ 정도의 수식어를 달고 쓸쓸히 은퇴하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다. 그러나 박은선은 보란듯이 대표팀에 돌아왔다. 박은선은 2020년 다시 서울시청에 입단했고, 지난해 여자축구 대표팀의 콜린 벨 감독은 장신 공격수 박은선을 대표팀으로 불렀다. 7년 만의 대표팀 복귀였다. 박은선은 “좋았다. 나도 좋았지만, 주변에서 더 좋아해주시더라”고 했다. 이전 7년간 대표팀에 다시 들어갈 수 있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고 했다. 그는 지난달 치러진 여자대표팀과 잠비아와의 두 차례 평가전에서 3골을 몰아쳤다. 특히 2차전에서는 선발 투톱 공격수 중 하나로 출전해 2골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37세로 과거에 비해 스피드는 많이 떨어진 게 사실이지만, 박은선은 단순히 골문 앞에 서서 헤딩만 하는 선수가 아니라 쓰임이 다양하다는 걸 증명했다. 잠비아와 1차전에서는 상대 수비 라인을 허물고 순식간에 뚫고 들어가는 움직임으로 골을 만들어냈다. 평가전에서 벨 감독이 요구한 역할이 무엇이었는지 물으니 “공격적으로 나갈 때 볼 소유를 많이 하고, 포스트 역할을 해주고, 우리 선수들이 패스 능력이 좋으니까 공줄볼 따내면 골문 앞쪽으로 떨어뜨려 주는 것. 그리고 찬스에서 골을 넣는 것”이라고 했다. 박은선은 이를 그대로 해냈다. 잠비아 감독 역시 제공권을 완전히 장악한 박은선이 가장 위협적이라고 평가했다.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은 오는 7월 열린다. 최종엔트리 발표까지 한달여가 남아있다. 박은선은 “당연히 욕심 난다. 선수라면 누구나 월드컵에 가고 싶고, 뛰지 못하더라도 일단 들어가고 싶다. 물론 뽑힌다면 경기에도 뛰고 싶다는 욕심이 날 것”이라고 했다. 최종 엔트리 선발 가능성이 매우 커보이는 ‘돌아온 천재’에게 최근 인터뷰 요청이 많이 들어온다. 서울시청의 유영실 감독은 “그때마다 기자들이 과거 이야기를 다시 물어보니까 은선이는 그게 괴로운 모양”이라고 했다. 이날 인터뷰에서도 박은선은 과거 사건에 대한 질문에는 “옛날 일은 다시 꺼내서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자신의 잘못이 아닌데 외부 상황과 환경 때문에 힘들었던 점을 어떻게 이겨낸 건지 궁금하다고 했더니 박은선의 답은 오히려 담담했다. 그는 “이겨낸 게 아니라 도망갔다. 팀을 나간 적도 있지 않나. 하지만 힘들 때마다 동료 언니들, 주변 감독님들이 도와주셨다. 출전정지 징계 때는 연맹 주관 대회만 못 나가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소속팀(서울시청)에서 4개국 초청대회 같은 외국팀 초청 대회를 열어줬다. 팀이 나를 정말 많이 도와줬고, 주변에서 관심을 많이 줬다. 어떻게 보면 어리광을 부렸다는 생각도 든다. 내가 선택한 결과니까 내가 짊어지고 참아야 했는데 잘못 표출한 것도 있다”고 말했다. 유영실 감독은 “박은선이 동기부여를 잘해주면 더 신나서 하는 타입이다. 대표팀에 복귀한 게 좋은 기회가 됐다”며 “우리가 시청팀이다 보니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지 못하는데, 박은선이 사실상 외국인 공격수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유영실 감독은 박은선의 첫 월드컵 출전이던 2003년 대표팀의 센터백 출신 선배로, 누구보다 오랫동안 후배이자 제자를 지켜봤다. 박은선은 3월 말 개막한 올 시즌 WK리그에서 3골을 기록 중이다. 대표팀의 벨 감독은 박은선에 대해 “온실 속 화초처럼 아끼다가 월드컵에 데려가고 싶다”고 말했다. 거구의 박은선이 ‘꽃’이 된 인터뷰에 대한 동료 반응은 어땠을까. 박은선은 “다들 그냥 웃고 말았다. 감독님은 리그 일정이 빡빡한 걸 아시니까, 다치지 말고 몸관리 잘하라는 뜻으로 말한 것 같다”고 했다. 현재 대표팀 막내인 골키퍼 김경희는 2003년생이다. 박은선과 17살 차이다. 후배들이 어려워하지는 않을까. 박은선은 “요즘 애들은 그런 거 없다”고 웃으면서 “후배들이 다 성격이 좋고 잘해준다. 그 덕분에 오랜만에 대표팀에 들어갔는데도 빨리 적응했다”고 덧붙였다. 박은선은 “축구가 싫어졌던 적은 한번도 없다. 지금도 축구가 제일 좋고 재미있어서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의 길고 긴 커리어에도 아직 월드컵 본선 무대 골은 없다. 박은선은 “월드컵에 가서 골을 넣어보고 싶다는 욕심은 늘 있었는데 아직 그러지 못했다”고 월드컵 각오를 대신했다. 이은경 기자 2023.05.04 08:14
연예일반

민용근♥유다인 득녀...“산모·아이 모두 건강” [공식입장]

민용근 감독과 배우 유다인 부부가 득녀했다.3일 플럼에이앤씨는 일간스포츠에 “유다인 배우가 오늘 딸을 출산했다. 산모와 아이 모두 건강하다”고 밝혔다.민용근 감독과 유다인 배우는 지난 2021년 10월 부부의 연을 맺은 지 1년 6개월 만에 딸을 출산했다.두 사람은 영화 ‘혜화, 동’(2011)을 촬영한 2010년경 처음 만났다. 이후 간간히 연락을 주고 받고 지내다 ‘소울메이트’(2023) 시나리오를 쓰면서 연인 관계로 발전해갔다고 한다. 민용근 감독은 최근 ‘소울메이트’ 인터뷰에서 일간스포츠에 “영화와 비슷하게 12년동안 돌고 돌아 (유다인과) 만나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달 개봉한 ‘소울메이트’는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유다인은 지난해 10월 영화 ‘낮과 달’ 행사 불참을 SNS로 알리며 “아기가 찾아와서 영화 GV(관객과의 대화)에 참석하지 못하게 됐다. 몸관리 잘해서 더 좋은 모습으로, 더 성숙해진 모습으로 찾아뵙겠다”고 직접 임신 소식을 알린 바 있다.김혜선 기자 hyeseon@edaily.co.kr 2023.04.03 16:04
프로농구

'매직넘버 6' 만든 KGC 오세근, "동아시아슈퍼리그도 기대되는 부분 있어"

안양 KGC가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꺾고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를 '6'으로 줄였다.KGC는 26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프로농구 한국가스공사와 홈 경기에서 73-64로 역전승했다. KGC는 홈 9연승을 질주하면서 시즌 34승 12패를 기록, 2위 창원 LG(28승 15패)와 승차를 4.5경기로 벌렸다. KGC가 남은 정규리그에서 6승을 더하면 자력으로 1위를 확정하게 된다. 한국가스공사는 2연승을 마감하며 9위(15승 28패)에 머물렀다.KGC 빅맨 오세근은 “한국가스공사는 맞붙을 때마다 늘 버거운 팀”이라고 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이대성(10점)과 이대헌(22점) 같은 장신 슈터들이 있어서 수비하기 쉽지 않다. 이날도 KGC는 2쿼터까지 31-36으로 끌려갔다. 초반 KGC 오세근의 컨디션이 좋지 않은 틈을 타서 한국가스공사의 빅맨 정효근이 1쿼터에만 5득점을 하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3쿼터 들어 분위기가 달라졌다. KGC가 리바운드에서 조금씩 우위를 차지했고, 변준형(18점 7어시스트)이 승부처에서 외곽 슛을 놓치지 않았다. KGC의 슈터 정준원이 몸을 아끼지 않는 깜짝 활약으로 3~4쿼터 알토란 같은 4득점 3리바운드를 해냈다. 오세근은 KGC가 추격에 불을 붙인 3쿼터에만 12점을 몰아 넣었다. 이날 18점 7리바운드를 기록한 그는 더블더블을 기록한 오마리 스펠맨(20점 10리바운드)과 함께 후반 한국가스공사를 상대로 제공권을 완전히 장악했다. 오세근은 경기 후 “개인적으로 몸관리를 잘하지 못해서 오늘 경기에 뛸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 그래도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며 웃었다. KGC는 이날 경기를 마친 후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준우승팀 자격으로 EASL(동아시아슈퍼리그)을 치르기 위해 일본으로 출국한다. 이 대회는 3월 1일부터 5일까지 일본에서 열린다. 한국, 일본, 필리핀, 대만, 홍콩의 총 8개 프로팀이 참가한다. EASL에서는 외국인 선수 두 명이 동시에 뛸 수 있으며, KGC는 스펠맨-대릴 먼로-오세근 삼각편대의 활약이 외곽 슈터들과 어우러질 때 우승권 도전이 가능하다. 오세근은 “리그에 집중하느라 아직은 외국인 선수 두 명과 동시에 뛰는 연습을 거의 못했다. 잘 준비하겠다. 기대되는 부분이 많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은경 기자 2023.02.26 16:10
예능

[정덕현의 요즘 뭐 봐?]‘피지컬: 100’, 아름다운 몸, 능력 있는 몸

‘인간의 몸은 거짓을 말하지 않는다. 스스로 쓴 고통의 역사이자 그 결과물이기 때문이다.’운동깨나 해본 분들이라면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피지컬: 100’의 오프닝에 들어간 그 내레이션에 공감할 게다. 그 자막과 함께 ‘피지컬: 100’은 한 남자가 스스로 정을 쳐 고통스럽게 몸을 조각하는 장면을 CG로 보여준다. 그러면서 질문 하나를 던진다. 다양한 인간, 여러 종류의 몸이 존재하지만, 과연 ‘완벽한 피지컬’이란 무엇인가. 그 질문에 답하기 위해 저마다 한 피지컬 한다는 100명의 출연자가 한자리에 모였다. 헬스트레이너, 피트니스, 크로스핏 선수들은 물론이고 격투기, 복싱, 레슬링, 씨름. 경륜, 스켈레톤, 루지 선수들 그리고 산악구조요원이나 UDT 출신 크리에이터, 댄서처럼 몸을 쓰는데 특화된 이들이 그들이다. 자신의 분신처럼 그들의 몸을 본떠 만든 토르소들은 출연자들로 하여금 그 아름다운 몸 앞에 탄성을 지르게 만든다. 그 누구보다도 그 몸에 새겨진 ‘고통의 역사’를 공감할 수밖에 없는 그들이 아닌가. 그러면서 과연 그 아름다운 몸이 능력도 뛰어날까 하는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아름다운 몸과 능력 있는 몸. ‘피지컬: 100’은 바로 이 직관적인 두 개의 관전 포인트로 우리를 매료시킨다. 미션은 단순해서 척 보면 무얼 하려는지가 분명하지만 그 결과는 반전의 연속이다. 예를 들어 구조물 매달리기 미션은 양학선 같은 기계체조선수가 압도적으로 유리할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대결에서는 UDT 교관 출신 김경백이 그를 이기는 이변을 보여줬고, 또 여성이지만 크로스핏 선수 황빛여울은 50명이 대결하는 그 미션에서 근육질의 남성들을 제치고 3위를 차지했다. 붙어봐야 안다는 건 3분 동안 공 하나를 차지하는 일대일 데스매치에서도 확인된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힘 센 남자”라고 자신했던 파워 리프터 하제용은 체대 재학생 임정윤과 대결에서 결국 패배하는 이변을 낳았다. 아름다운 몸 혹은 겉보기에 엄청난 괴력을 가졌을 것처럼 보이는 몸과 실제 특정 미션에서의 능력 있는 몸은 다르다는 것. 이 차이에서 만들어지는 반전은 미션을 흥미진진하게 만들었고, 그것은 제작진이 애초에 가졌던 ‘완벽한 피지컬’을 찾겠다는 그 목적의식에도 부합하는 것이었다.국가, 인종 심지어 성별도 상관하지 않고 오로지 맨몸으로 부딪치는 걸 특별한 설명이 필요하지 않은 직관적인 미션 속에서 보여주는 이 ‘논버벌’ 예능이 넷플릭스 TV 부문 1위(플릭스패트롤 집계)를 차지하며 K예능의 가능성을 보여준 건 우연이 아니다. MC도 자막도 거의 없이 몸의 언어로도 충분히 설명되는 기획의 성과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를 구현하는데 있어서 ‘토르소’ 같은 상징적인 오브제를 활용한 건 탁월한 선택이었다. 마치 고대 그리스의 조각상을 연상시키는 그 토르소는 고대 올림픽이나 로마 시대의 검투사들 혹은 영화 ‘300’의 구릿빛 몸들을 떠올리게 한다. 아름다운 몸과 더불어 (생존) 능력 있는 몸이 합체돼있던 그 ‘완벽한 피지컬’들을. 마치 서바이벌판 ‘스파르타쿠스’를 보는 듯한 흥미진진함이 이러한 이미지의 결합에서 생겨났다. 물론 치열한 대결 뒤에 승자는 패자를 예우하고 패자는 승자를 인정하는 뭉클한 스포츠맨십 또한 빛나지만.‘피지컬: 100’에 대한 글로벌 반응에는 물론 코로나19의 영향도 있다. 즉 대면 접촉이 제한된 코로나 상황 속에서 집에 머물며 홈 트레이닝 같은 몸관리에 대한 관심이 전 세계적으로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른바 ‘교도소 운동법’ 같은 맨몸으로 집에서 몸을 만드는 내용을 담은 정보나 서적이 인기를 끌기도 했다. 교도소(?) 같은 제한된 공간에서 나 스스로 바꾸거나 성취할 수 있는 건 내 몸이라는 인식이 생겨났고, 그것이 몸 관리에 대한 폭발적인 관심으로 이어진 것이었다. ‘피지컬: 100’은 정확히 이 지점을 파고들었다. 아름다우면서도 놀라운 능력을 보여주는 피지컬들을 흥미진진하게 들여다보면서 나아가 ‘나도 저렇게 되고 싶다’는 운동욕구까지 자극하는 예능.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도 통한 이유다.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 2023.02.13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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