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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범가너→로드리게스→몽고메리, 이번엔 '2905억원' 번스까지 '팔꿈치 부상'?...ARI '투수 잔혹사'

어려운 시즌을 보내고 있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또 투수 자유계약선수(FA) 영입이 실패할 위기에 놓였다. 사이영상 수상자 출신 코빈 번스(31)가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마운드를 내려갔다.번스는 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워싱턴 내셔널스와 홈경기에 서발 등판했으나 5회 2사 주자 1루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다.강판 직전까지만 해도 컨디션은 완벽했다. 5회 2사까지 3피안타 1볼넷 6탈삼진을 기록하며 무실점 호투했다. 하지만 3회까지 최고 시속 95마일(152.8㎞)이었던 패스트볼 구속이 4회부터 떨어졌고, 결국 5회 2사 때 CJ 에이브람스에게 시속 91.5마일(147.3㎞) 커터를 던지다 우전 안타를 맞았다. 그 순간 번스도 통증을 느낀 거로 보인다. MLB닷컴은 "번스가 안타를 맞은 즉시 더그아웃에 손을 흔들며 트레이너를 불렀다. 짧은 대화 후 눈에 띄게 좌절한 모습으로 경기장을 떠났다"고 전했다. MLB 영상을 다루는 SNS 계정 좀보이에 따르면 번스는 트레이너에게 "팔꿈치가 끝났다. 죽었어(elbow is done, it's dead)"라고 말했다. 부상, 최악의 경우 토미존 서저리가 의심되는 상황. 번스가 이탈하면 애리조나도 큰 타격을 받게 된다. 번스는 2일 강판 시점까지 3승 2패 평균자책점 2.66을 기록하던 애리조나 1선발이다. 지난 2021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하기도 했던 그는 통산 63승 38패 평균자책점 3.15를 기록한 검증된 에이스다. 지난해를 마치고 FA가 된 그는 이적 시장 최대어로 부상, 애리조나와 6년 2억 1000만 달러(2905억원) 계약했다.만약 그런 번스가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는다면 애리조나는 또 한 번 에이스 영입 실패 잔혹사를 이어가게 된다. 애리조나는 지난 2016년 다저스에서 뛰던 잭 그레인키를 6년 2억 650만 달러에 영입했으나 첫 해 13승 7패 평균자책점 4.37에 그쳤다. 그나마 그레인키는 2년 차부터 활약하다 트레이드됐다. 애리조나는 이후 2020년 매디슨 범가너를 5년 8500만 달러(1176억원)에 영입했는데, 샌프란시스코에서 11시즌 119승 92패 평균자책점 3.13을 기록했던 그는 애리조나에서 4시즌 15승 32패 평균자책점 5.23을 기록하다 퇴출됐다. 지난해엔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를 4년 8000만 달러(1176억원), 조던 몽고메리를 1+1년 최대 5000만 달러(692억원)에 영입했으나 두 투수 모두 부상과 부진에 시달렸다. 몽고메리는 설상가상 올해 결국 토미존 서저리를 받았다. 만약 번스까지 수술대에 오른다면 10년 동안 에이스 영입이 모두 실패하는 셈이다.팀 성적도 '당연히' 성에 차지 않는다. 2023년 월드시리즈 준우승을 거뒀던 애리조나는 지난해 89승 73패로 지구 3위에 그쳤고, 올해는 이날 패배로 28승 31패,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로 부진하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02 09:00
프로야구

KBO리그가 우습나...스캇→로니→어빈, 잊을만 하면 터지는 외국인 선수 인성 논란 [IS 포커스]

지난 주말 KBO리그를 가장 뜨겁게 달군 두 가지 사건, 바로 한화 이글스의 12연승과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콜 어빈의 '어깨빵(어깨로 상대방을 치며 적개심을 표현하는 일을 속되게 이르는 말)' 해프닝이다. 어빈은 11일 NC 다이노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2와 3분의 1이닝 동안 3피안타 4볼넷 3사구를 기록하며 형편없는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더 큰 문제는 강판 상황에서 보여준 태도였다. 박정배 두산 투수 코치가 투수 교체를 위해 마운드에 올랐는데, 이때 어빈이 포수 양의지와 박 코치 사이를 세차게 스쳐 지나갔다. 쥐고 있던 공마저 마치 내팽개치는 것처럼 던졌다. 이 상황을 지켜본 양의지의 황당한 표정이 중계 화면에 잡혔다. 어빈은 메이저리그(MLB)에서만 134경기에 등판해 28승을 올린 투수다. 두산이 '역대급' 외국인 투수를 영입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로 그는 이 경기 전까지 4승 3패, 평균자책점 2.77을 기록하며 1선발 역할을 잘 해냈다. 하지만 이날 감정을 다스리지 못하고 드러낸 돌발 행동에 부정적 이미지가 커졌다. MLB는 상대를 자극하는 행위를 터부로 여긴다. 배트 플립(타자가 배트를 던지는 세리머니) 조차 최근 1~2년 차이 용인되는 추세다. 어빈의 행동은 문화 차이로 보기도 어려웠다. 한국 야구를 무시하고 있다는 오해를 살 만하다.2022~2024시즌 KT 위즈 소속으로 뛰었던 웨스 벤자민은 KBO리그에 입성하자마자 한글을 공부하고 KBO리그 문화를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 주목받았다. 현재 한화 고공비행을 이끌고 있는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는 유독 팀원들과 끈끈한 유대감을 보여주며 귀감을 주고 있다. 반대로 인성 문제를 드러낸 외국인 선수도 많다. 2014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외국인 타자로 뛰었던 루크 스캇이 대표적이다. 그는 당시 사령탑이었던 이만수 감독와 언쟁을 하다가 손가락질과 함께 "거짓말쟁이", "겁쟁이"라며 고함을 치며 갈등을 빚었다. 구단은 이 상황이 벌어진 사흘 뒤 "묵과할 수 없는 행위"라며 스캇을 방출했다. 스캇 역시 한국 무대에 온 자체로 화제를 모은 선수다. MLB에서만 889경기에 출전해 135홈런을 기록하며 화려한 이력을 갖췄기 때문이다. '항명' 논란이 불거진 당시 스캇은 "MLB 시절부터 지켜온 몸 만드는 방식이 있는데 그것을 구단이 인정해 주지 않았다"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선수의 생각과 입장도 존중받아야 하지만, 이를 드러낸 스캇의 방식은 결코 지지 받을 수 없었다. 11일 어빈이 보여준 모습도 그랬다. 2014년 두산 외국인 투수였던 유네스키 마야도 그해 10월 11일 LG 트윈스전에서 상대 더그아웃을 향해 욕설을 했다는 의혹을 받아 논란을 일으켰다. 같은 해 8월에는 NC 투수였던 찰리 쉬렉이 심판 볼 판정에 항의를 하며 폭언을 했다. 2017년에는 LG 타자였던 제임스 로니가 2군행 지시를 받은 뒤 구단 방침에 반기를 들고 팀을 무단 이탈하고 미국으로 떠난 이력이 있다. 2023년 9월 삼성 라이온즈 투수였던 마이크 몽고메리 역시 심판 판정에 격분해 로진백을 집어던지며 난동은 피운 뒤 벌금 징계를 받은 바 있다. 이런 논란을 감당한 건 항상 코칭스태프와 프런트 그리고 국내 선수들이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13 12:04
메이저리그

SNS에 욕설을 쓰다니…치좀, 퇴장 이어 MLB 정책 위반으로 출장 정지+벌금

뉴욕 양키스의 내야수 재즈 치좀 주니어(27)가 소셜미디어(SNS)에 욕설과 함께 불만을 드러내 징계를 받았다.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19일(한국시간) “SNS 정책을 위반한 치좀에게 1경기 출장 정지와 벌금을 부과했다”고 발표했다.치좀은 지난 18일 탬파베이 레이스와 방문경기 7회초 1사 1루에서 상대 팀 불펜 메이슨 몽고메리와 풀카운트 승부를 펼치다가 루킹 삼진으로 아웃됐다.몽고메리의 6구째 직구는 스트라이크 존 바깥쪽 낮은 코스로 들어갔고, 주심은 스트라이크를 선언했다. 판정에 이의를 가졌던 치좀은 헬멧을 벗고 항의하다가 퇴장당했다.직후 치좀은 클럽하우스로 들어가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가지도 않았다”며 욕설이 담긴 항의 글을 SNS에 게시했다.이 글은 이내 삭제됐으나 MLB는 치좀에게 징계를 내렸다. 양키스는 MLB 사무국의 징계에 이의신청하기로 했다.치좀은 올 시즌 20경기에 출전해 타율 0.164, 6홈런, 11타점을 기록했다.김희웅 기자 2025.04.19 13:13
메이저리그

"오, 내가 '매덕스'를 해내다니" 시즌 첫 MLB 완봉승…무결점 99구 역투

올 시즌 메이저리그(MLB) 첫 완봉승의 주인공은 네이선 이발디(35·텍사스 레인저스)였다.이발디는 2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 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9이닝 4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1-0 승리를 이끌었다. 개인 통산 세 번째 완봉승. 눈길을 끄는 건 투구 수였다. 이발디는 투구 수 99개로 아웃카운트 27개를 혼자서 책임져 '매덕스'를 해냈다. 메이저리그(MLB)에선 피칭이 효율적이었던 레전드 그렉 매덕스를 기리는 지표로 '100구 미만 완봉승'을 따낸 투수 이름 앞에 '매덕스'라는 수식어를 붙인다.텍사스 투수가 '매덕스'를 달성한 건 2015년 9월 12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 등판한 콜비 레이스 이후 10년 만이다. 이발디는 "99구라는 말을 들었을 때 '오 멋지다'라고 생각했다"며 "매덕스를 던지다니 정말 대단하다"라고 놀라워했다. 공교롭게도 텍사스 투수 코치가 그렉 매덕스의 형인 마이크 매덕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5년 동안 빅리거로 활약한 후 5개 구단에서 코치 생활을 한 마이크가 마지막으로 '매덕스'를 목격한 건 2022년 8월 23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소속 조던 몽고메리가 시카고 컵스를 상대로 완봉승을 거뒀을 때'라고 전했다. 거침이 없는 투구였다. 최고 95.8마일(154.2㎞/h)까지 찍힌 포심 패스트볼(20개) 이외 스플리터(36개) 커브(23개) 컷 패스트볼(16개) 슬라이더(4개)를 섞어 노련하게 아웃카운트를 챙겼다. 4회까지 퍼펙트를 기록한 이발디는 5회 선두타자 가빈 럭스에게 경기 첫 안타를 허용했으나 후속 타자를 범타로 처리했다. 9회 마지막 위기도 넘겼다. 2사 2루에서 신시내티 간판 타자 엘리 데 라 크루스를 1루 땅볼로 유도, 대기록을 자축했다.MLB닷컴에 따르면 매덕스 코치는 이발디의 워밍업을 보고 좋은 경기할 거라고 예상했다. 그는 "오늘 밤 이발디의 커맨드가 정말 훌륭했다. 커맨드는 항상 승리한다"라고 칭찬했다. 이날 텍사스는 1회 초 2사 후 터진 와이엇 랭포드의 솔로 홈런이 결승타였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02 20:49
메이저리그

겨우 '1년'하고 '1경기' 검증...보스턴은 왜 크로셰에 2500억 태웠나→"매년 우승 도전하기 위해"

보스턴 레드삭스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판도를 흔들 준비를 시작했다. 개럿 크로셰(26)와 연장 계약은 그 시작에 불과하다.미국 ESPN, 디애슬레틱 등 현지 매체들은 지난 1일(한국시간) 크로셰가 보스턴과 6년 1억 7000만 달러(2502억원) 조건에 연장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해당 계약은 2026년부터 시작되고, 2030시즌을 마친 뒤 선수가 옵트아웃(계약 파기 후 FA 선언)을 행사할 수 있다.크로셰의 기량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2020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한 크로셰는 부상과 성장통을 겪다가 지난해 리그를 대표하는 좌완 에이스로 떠올랐다. 최고 100마일(161㎞/h) 강속구를 던지는 그는 커터로 기록되지만 슬라이더에 가까운 변화구로 상대 타자들을 압도했다. 지난해 32경기에 선발 등판, 6승 12패 평균자책점 3.58을 남겼다. 베이스볼 레퍼런스 기준 수비 무관 평균자책점이 2.69일 정도로 투구의 질이 빼어났다. 크로셰의 퍼포먼스에도 화이트삭스는 MLB 전체 최하위에 머물렀다. 화이트삭스는 현재보다 미래가 필요했고, 현재가 필요한 보스턴이 접근했다. 결국 지난해 12월 보스턴이 포수 카일 틸(트레이드 기준 MLB닷컴 유망주 랭킹 25위) 외야수 브랜든 몽고메리(전미 54위) 내야수 체이스 메이드로스(보스턴 팀 내 11위) 오른손 투수 위켈맨 곤잘레스(보스턴 팀 내 14위)를 화이트삭스에 내주고 크로셰를 차지했다.보스턴이 크로셰에게 기대하는 건 황금 세대를 이끌 에이스다. 크로셰 트레이드에 유망주를 유출했는데도 보스턴은 젊은 야수 자원이 많다. 지난해 타율 0.285 OPS(출루율+장타율) 0.834 21홈런 2루타 48개를 기록해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8.7(베이스볼 레퍼런스 기준)을 기록한 재런 듀란과 함께 전미 유망주 2위 로만 앤서니, 6위 크리스티안 캠벨, 11위 마르셀로 마이어가 MLB에서 활약할 준비를 마쳤다. 켐벨은 개막에 맞춰 데뷔했고 나머지 2명도 시즌 내 콜업이 유력하다. 다만 뛰어난 유망주 풀에도 1선발을 맡을 에이스가 부족했다. 크로셰는 보스턴의 기대에 부응할 구위를 갖췄다. 다만 불안 요소가 있다. 보스턴도 이를 안다. 디애슬레틱은 "크레익 브레슬로 보스턴 단장은 이번 계약의 위험 요소를 안다. 크로셰는 빅리그 로테이션에서 단 한 시즌을 뛴 것(보스턴 이적 후는 1경기)뿐이다. 지난해 32번의 선발 등판 중 7월 2일 이후 등판에선 4이닝 이상 던진 적이 없을 정도로 투구를 엄격히 제한헸다"고 설명했다.매체에 따르면 브레슬로 단장은 "이러한 유형의 계약은 항상 위험이 따른다. 우리도 이를 안다"면서도 "동시에 우리는 25세(현지 기준)의 엘리트 선발 투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앞으로도 계속 발전할 것이라 믿고, 전성기를 기다리는 선수이기도 하다. 그가 해낸 일뿐 아니라 할 수 있는 일까지 지켜보고 있다"고 기대했다. 크로셰와 계약은 시작에 불과하다. 보스턴은 크로셰 외에도 3루수 알렉스 브레그먼을 3년 1억 2000만 달러에 영입한 바 있다. 현재 보스턴의 팀 페이롤은 2억 5000만 달러로 사치세 기준을 초과했다. 더 이상 돈을 아낄 이유가 없어진 상황. 앞으로는 젊은 선수들과 연장 계약도 추진해야 한다.디애슬레틱은 "보스턴은 이제 젊은 야수들의 재능도 확보해야 한다. 빌리 아브레이우, 듀란, 트리스톤 카사스 등과 연장일 수도 있고 캠벨, 마이어, 앤서니와 연장을 추진할 가능성도 높다"며 "이미 지난 주말 캠벨은 구단과 연장 논의를 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브레슬로 단장은 "이번 계약이 매년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하고, 지구 우승을 놓고 경쟁하는 지속 가능하며 건강한 조직을 위한 하나의 계단이 되길 바란다"고 다짐했다. 보스턴이 올라오면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의 판도도 변한다. 앞서 2021년엔 탬파베이 레이스가, 2022년과 2024년은 뉴욕 양키스, 2023년은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지구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보스턴의 계획이 성공한다면 이들과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을 거로 보인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02 07:04
메이저리그

'블록버스터 트레이드' 모셔온 좌완 에이스, 연장까지 도장 쾅! 보스턴, '6년 2509억원'에 크로셰 연장

메이저리그(MLB) 보스턴 레드삭스가 특급 유망주까지 내주며 영입한 개럿 크로셰(26)가 앞으로도 보스턴 에이스로 남게 됐다.미국 ESPN의 제프 파산 기자는 1일(한국시간) 크로셰의 계약을 속보로 전했다. 파산은 "소식통에 따르면 크로셰와 보스턴이 6년 1억 7000만 달러(2509억원) 규모 연장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파산에 따르면 크로셰와 보스턴의 계약은 2026년부터 시작되고, 선수는 2030시즌을 마친 후 옵트아웃(계약을 파기하고 자유계약선수 신분이 되는 것)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 파산에 따르면 이는 서비스타임 4년 차 이상 투수 기준 가장 큰 계약이다.크로셰가 보스턴 유니폼을 입은 건 올 시즌이 처음이다.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 11순위로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입단, 프로 1년 차인 2020년 바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그는 지난해까지 화이트삭스에서만 뛰었다. 이 기간 32승 18패 평균자책점 3.29를 기록했다. 부상과 성장통을 겪던 크로셰는 지난해 리그를 대표하는 좌완 에이스로 떠올랐다. 최고 100마일(161㎞/h) 강속구를 던지는 그는 커터로 기록되지만 슬라이더에 가까운 변화구로 상대 타자들을 압도했다. 지난해 32경기에 선발 등판, 6승 12패 평균자책점 3.58을 남겼다. 베이스볼 레퍼런스 기준 수비 무관 평균자책점이 2.69일 정도로 투구의 질이 빼어났다.크로셰의 퍼포먼스에도 화이트삭스는 MLB 전체 최하위에 머물렀다. 화이트삭스는 현재보다 미래가 필요했고, 현재가 필요한 보스턴이 접근했다. 결국 지난해 12월 보스턴이 포수 카일 틸(트레이드 기준 MLB닷컴 유망주 랭킹 25위) 외야수 브랜든 몽고메리(전미 54위) 내야수 체이스 메이드로스(보스턴 팀 내 11위) 오른손 투수 위켈맨 곤잘레스(보스턴 팀 내 14위)를 화이트삭스에 내주고 크로셰를 차지했다.크로셰는 자유계약선수(FA)가 될 때까지 2년이 남은 상황. 하지만 보스턴은 2년보다 더 오래 달릴 수 있는 준비를 마친 상태다. 보스턴은 전미 유망주 2위 로만 앤서니(MLB닷컴 기준)를 비롯해 젊은 선수들을 잔뜩 갖춰둬 올해부터 다크호스로 꼽히는 중이다. 오랜 시간 우승에 도전하려면 그 시간을 함께할 에이스가 필요했고, 보스턴은 크로셰에게 장기 계약을 안겨 이 준비까지 끝냈다.물론 위험이 큰 '도박'이 될 수도 있다. 크로셰가 풀타임 선발로 뛴 건 지난해가 전부다. 그것도 146이닝을 소화했을 뿐이다. 부상 리스크도 있고, 풀타임 선발 경험이 짧아 다시 부진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다만 보스턴으로서는 젊은 크로셰의 가치가 최고점을 찍기 전에 도장을 찍는 게 낫다고 판단할 수도 있다. 보스턴은 크로셰 영입 전에도 맥스 프리드, 코빈 번스 등 FA 투수들 영입을 고려했으나 모두 포기하고 크로셰와 계약했다. 검증된 프리드와 번스를 영입하려면 2억 달러 이상을 투자해야 하지만, 크로셰는 더 젊은데도 2억 달러 아래에 계약이 가능했다.보스턴은 이미 검증된 투수와 계약했다가 실패한 경험들도 있다. 보스턴은 지난 2015년 사이영상 출신 데이빗 프라이스를 7년 2억 1500만 달러에 영입했고, 2019년 크리스 세일과도 5년 1억 4500만 달러 연장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프라이스는 보스턴에서 46승 24패 평균자책점 3.84에 그쳤고, 세일도 계약 후 17승 18패 평균자책점 4.16으로 부진했다. 어차피 위험도가 높다면, '저렴한' 크로셰를 선택한 게 정답일 수도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01 10:47
메이저리그

'2023 PS 에이스 어디 갔어' 몽고메리, 첫 해 '먹튀' 올해는 '토미존'→ARI 선발 FA 잔혹사 계속

조던 몽고메리(32)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계약은 결국 완벽한 실패로 마무리됐다.현지 지역매체 애리조나 리퍼브릭의 닉 피에코로 기자는 26일(한국시간) "몽고메리가 다음 주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를 맏는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다른 인대를 떼 부상 팔꿈치에 접합하는 토미존 서저리는 재활 기간이 상당하다. 짧아도 1년, 길면 1년 반 이상 나설 수 없다. 이로써 몽고메리는 등판 없이 애리조나와 마지막 계약 기간인 2025년을 날리게 됐다.애리조나의 몽고메리 영입은 완벽한 실패로 끝났다. 애리조나는 지난 시즌 개막 직전 몽고메리를 1년 2500만 달러에 영입했다. 시즌 성적에 따라 발동할 수 있는 2025시즌 베스팅 옵션을 포함하면 최대 2년 5000만 달러가 되는 걸 고려해도 저렴한 계약이었다. 몽고메리는 계약 전만 해도 시장 최대어 중 1명이었다. 그는 FA가 되기 전인 2023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활약하다 시즌 중 텍사스 레인저스로 트레이드됐다. 그해 정규시즌 그는 10승 11패 평균자책점 3.20으로 텍사스의 가을야구 진출에 힘을 보탰다.진짜 활약은 가을에서 나왔다. 몽고메리는 그해 텍사스의 포스트시즌에서 6경기 등판해 3승 1패 평균자책점 2.90으로 활약, 텍사스가 창단 첫 우승을 이루는 데 지대한 공을 세웠다. 그러나 시장은 차가웠고, 장기계약을 맺지 못한 몽고메리는 자유계약선수(FA) 재수를 위해 애리조나로 향했다.애리조나에서 시간은 완벽히 실패했다. 지난해 그는 8승 7패 평균자책점 6.23으로 커리어 최악의 부진을 겪었다. 계약이 늦어지면서 시즌 준비에 차질이 생겼고, 이는 고스란히 성적 부진으로 이어졌다. 결국 시즌 중 불펜으로 강등당하는 '수모'까지 겪었다. 켄 켄드릭 애리조나 구단주도 그를 질타했다. 켄드릭은 지난해 10월 지역매체 인터뷰를 통해 "몽고메리 영입은 내 잘못"이라며 "이렇게 부진한 선수에게 큰 돈을 투자하는 건 끔찍한 결정이었다. 이번 시준 우리 구단의 가장 큰 실수"라고 자책했다. 책임을 자신에게 돌렸지만, 사실상 몽고메리의 부진을 노골적으로 언급했다.불편한 동거는 2025시즌에도 이어졌다. 몽고메리가 베스팅 옵션 조건을 채우면서 이를 행사한 것이다. 하지만 시범경기 3이닝 5실저 부진했고, 토미존 서저리까지 받으면서 애리조나에서 이를 호투로 갚는 게 불가능해졌다.몽고메리의 실패로 애리조나의 선발 투수 FA 잔혹사도 이어졌다. 당초 애리조나는 창단 초기인 1999년, 랜디 존슨을 영입해 2001년 바로 우승을 이룬 'FA 모범 구단'이었다. 그러나 2010년대 이후 진행한 대형 투수 FA에서 연달아 실패를 맛보는 중이다. 애리조나는 지난 2016년, 라이벌 다저스의 에이스 잭 그레인키를 6년 2억 650만 달러에 영입했다. 그레인키는 애리조나로 가기 직전인 2015년 19승 3패 평균자책점 1.66으로 커리어하이를 작성했다. 그러나 애리조나 첫 해 13승 7패 평균자책점 4.37로 크게 부진했다. 이후 그는 2년 차 시즌 살아나 2017년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지만, 중요한 1년을 날린 애리조나는 결국 포스트시즌 진출을 1년으로 마무리했다.그레인키는 그래도 나았다. 애리조나는 2020년엔 매디슨 범가너를 5년 8500만 달러에 영입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11년 통산 119승 92패 평균자책점 3.13을 기록했던 범가너지만, 그 역시 돈값을 못했다. 그는 애리조나에서 4년 동안 15승 32패 평균자책점 5.23만 기록하다가 2023년 방출됐다. 실력뿐 아니라 코칭스태프와 갈등하는 등 워크에식까지 좋지 못했다.애리조나는 지난해 또 투수에 투자했다.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를 4년 8000만 달러에 영입했고, 다시 몽고메리까지 추가 영입했다. 그러나 로드리게스는 3승 4패 평균자책점 5.04에 그쳤고 몽고메리도 부진했다. 연달아 실패했는데도 애리조나는 포기하지 않고 있다. 애리조나는 올 시즌을 앞두고는 사이영상 출신 선발 투수 코빈 번스를 6년 2억 1000만 달러에 계약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26 08:55
메이저리그

'전광판 찢었다' 162.5㎞ 마크+3이닝 7K 압도한 보스턴 '뉴 에이스'←이래서 다저스가 노렸구나

보스턴 레드삭스가 공들여 영입한 '귀한 몸' 개럿 크로셰(26)가 시범경기에서 절정의 구위를 과시했다. 최고 구속이 벌써 시속 101마일(162.5㎞)을 찍었다는 소식이다.크로셰는 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 마이어스 젯블루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탬파베이 레이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번 시범경기 세 번째 등판이던 이날 그는 3이닝 2피안타 1볼넷 무실점 호투했다. 탈삼진이 무려 7개에 달했다.아직 개막까지 한 달 가까이 시간이 남았는데, 구위는 벌써 절정에 달했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이날 전광판에 시속 1010마일이 여러 차례 찍혔다"고 전했다.구속 증가 페이스에 크로셰도 만족했다. 그는 경기 후 "잘못 나온 게 아닐까"라고 너스레를 떨면서 "기분이야 좋고, 잘 나왔다는 것도 안다. 하지만 그렇게 (컨디션이) 좋았던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MLB닷컴에 따르면 크로셰가 지난해 시속 100마일을 넘긴 건 딱 4구뿐이었다. 올해 페이스가 기대되는 이유다. 크로셰는 명실상부한 보스턴의 에이스다. 지난해엔 아니었다.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2020년 데뷔한 크로셰는 지난해에야 풀타임 선발 투수로 자리 잡았다. 강속구 왼손 투수인 그가 변화구 구위와 제구까지 갖추면서 가치가 급증했다. 6승 12패 평균자책점 3.58, 146이닝 동안 탈삼진 209개를 잡으면서 아메리칸리그 대표 에이스로 떠올랐다.하지만 화이트삭스는 크로셰가 머무를 자리가 아니었다. 지난해 MLB 최저 승률로 추락한 화이트삭스는 크로셰를 유망주와 맞바꾸려 했다. 지난해 정규시즌 최다승 팀이고, 결국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이룬 LA 다저스가 시즌 중 크로셰 트레이드를 시도했다. 트레이드 마감시한 1시간 전까지 대화를 이어갔으나 끝내 크로셰 트레이드가 이뤄지지 못했다.시즌이 끝난 뒤엔 크로셰 영입을 바란 팀이 더 많아졌다. 다저스뿐 아니라 보스턴 등 유망주를 여럿 보유한 팀들이 화이트삭스와 대화했다. 결국 가장 유망주가 많은 보스턴이 크로셰를 손에 넣었다. 보스턴은 최고 포수 유망주였던 카일 틸(당시 기준 팀 내 4위, 리그 전체 14위)을 중심으로 외야수 브레이든 몽고메리(전체 54위), 내야수 체이스 메이드로스(팀 11위), 우완 투수 위켈만 곤잘레스(팀 14위)를 내주고 크로셰를 차지했다. 출혈이 컸지만, 크로셰는 이미 시범경기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 중이다. 알렉스 코라 감독은 "크로셰는 계속 나아지기 위해 투수 파트와 열심히 연구 중이다. 그는 (활약했던) 지난 시즌은 지난 시즌일 뿐이라고 생각한다"며 "빅리그에서 선발 투수로 뛴다는 게 어떤건지 막 느꼈을 뿐이다. 그는 30번의 선발 투수에서 우리 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돕고 싶어한다"고 전했다.크로셰는 보스턴에서 새로운 '진화'도 노린다. MLB닷컴에 따르면 크로셰는 "오늘 자이로 슬라이더를 몇 개 던졌는데, 정말 좋았다"고 전했다.크로셰가 기존에 던지던 주 변화구는 커터였다. 횡 움직임이 있긴 하지만, 일반적인 슬라이더처럼 크게 달아나지 못한다. 보스턴과 크로셰는 자이로 슬라이더가 이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 크로셰는 "일반적인 슬라이더라고 생각한다. 스위퍼와는 다른 공이라 자이로라고 부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보스턴은 크로셰와 연장 계약도 희망하는 중이다. 크로셰 역시 새 팀에 만족하는 모양새다. 그는 "팀에 소속감이 느껴진다. 선수들과 소통도 하고, 잘 어울리는 중"이라고 했다. 코라 감독도 "그에게 '팀이 네게 필요한 걸 모두 제공하고 있는가'라고 물으니 '그래요. 정말 좋습니다'라더라. 투수 파트, 스카우트 파트와도 좋은 이야기를 나누는 중"이라며 연장 계약 가능성을 높게 봤다. 베테랑 투수들과 호흡하는 것도 크로셰가 보스턴에서 느끼는 매력이다. 보스턴은 지난해 다저스에서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워커 뷸러, 그리고 지난해 재활로 쉬어간 루카스 지올리토가 크로셰와 시너지를 일으키길 기대한다.크로셰는 "뷸러는 구종 배합 이야기를 정말 훌륭하게 나눠준다. 정교하면서도 힘으로 누르는 투수가 되고 싶었다. 뷸러에게 배합을 배울수 있어 기쁘다. 정말 유익한 경험"이라고 전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06 14:44
메이저리그

"5월에나 돌아와" 스프링캠프 다가오는데...여전히 새 둥지 못 찾는 김하성

김하성(29)이 첫 자유계약선수(FA) 권리를 얻었지만, 아직 새 팀을 찾지 못하고 있다. 결국 개막전에 뛸 수 없다는 게 문제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6일(한국시간) "김하성이 개막전에 뛸 준비가 안 됐다"며 그의 부상 상황 소식을 전했다. 매체는 MLB 네트워크의 존 모로시를 인용, "김하성이 4월이 아닌 5월에야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지난 2021년 MLB에 데뷔한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4년 계약 마지막 해인 지난해, 시즌 막판 어깨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8월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1루로 귀루하던 도중 어깨를 다쳤고, 시즌 내 복귀하지 못했다. 결국 포스트시즌 진출도 불발됐고, 10월 수술을 받으며 2024년을 마쳤다. 문제는 2025년이다. 3월 말 정규 시즌 개막에 맞출 수 없었고, 4월 중 복귀 가능성도 거론됐지만 MLB닷컴은 이조차 쉽지 않다고 전했다. 가치를 최고점으로 높이고 있었던 김하성으로서는 뼈아픈 타격이다. 김하성은 지난 시즌 타율 0.233 11홈런 47타점을 기록했다. 화려한 성적은 아니지만 주전 유격수로 준수한 수비를 보여줬다. 그보다 1년 전인 2023년엔 타율 0.260 17홈런 OPS(출루율+장타율) 0.749를 기록했다. 수비에서는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 수상을 이뤘고 같은 부문 실버슬러거에도 최종 후보에 들었다. 데뷔 후 4시즌 동안 OAA(평균 대비 아웃 창출)가 +23으로 뛰어난 편에 속한다.미국 CBS스포츠는 16일 MLB닷컴의 예상을 인용, "부상으로 인한 불확실성으로 김하성은 단기 FA 계약을 고려할 수 있다"며 "경기에 언제 나올 수 있을지, 또 오른쪽 어깨 수술을 받은 만큼 송구에 어떤 영향이 생길지 등이 변수"라고 설명했다. 수비가 강점인 내야수인 만큼 송구에 문제가 생긴다면 가치도 크게 흔들릴 수 있다. CBS스포츠는 김하성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가 지난해 쓴 전략을 김하성에게도 쓸 수 있다고 봤다. 보라스는 지난해 기대만큼 대형 계약 제안이 오지 않자 블레이크 스넬, 코디 벨린저, 맷 채프먼, 조던 몽고메리가 1년마다 FA를 행사할 수 있는 2~3년 계약을 맺게 했다. 그 결과 스넬과 채프먼은 1년 만에 장기계약을 새로 맺었다. 반대로 벨린저와 몽고메리는 부진해 옵트아웃 행사를 하지 못했다. CBS 스포츠는 "선수 옵션이 포함된 1∼2년 계약 등을 맺는다면, 김하성은 아직 젊기에 2025시즌이 끝난 뒤 FA로 더 좋은 대우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가능한 행선지로 2루 보강이 필요한 뉴욕 양키스와 시애틀 매리너스를 꼽았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시카고 컵스 샌디에이고도 내야수 보강에 관심이 있다고 설명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1.16 08:58
메이저리그

'9년 3156억원' 부르던 알론소, 백기 들었나...MLB 전 단장 "메츠와 3년 계약 고려 중"

몸값을 낮추지 않고 버티던 피트 알론소(31)이 결국 백기를 들고 친정 팀 뉴욕 메츠로 돌아갈 모양새다.미국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2일(한국시간) MLB네트워크 라디오에 출연한 전 메츠 단장 짐 듀켓의 보도를 인용해 알론소 측이 메츠와 단기 계약을 협상 테이블에 올렸다고 전했다. 듀켓은 알론소 측이 고려하는 계약이 옵트아웃을 포함한 3년 구조일 것이고, 메츠와 계약하는 경우만 고려하고 있다고도 설명했다.알론소는 지난 2019년 내셔널리그 홈런왕(53개)과 신인왕을 수상한 메츠의 간판 홈런 타자였다. 통산 타율 0.249 226홈런 586타점을 기록할 정도로 장타력이 꾸준했다. 단축시즌을 제외하면 항상 30개 이상 홈런을 때리고, 40홈런 이상도 3번이나 이뤘다. 신인 때 기록한 53홈런은 MLB 신인 최다 기록이기도 하다.하지만 자유계약선수(FA) 권리를 앞두고 부진했다. 지난해 성적은 타율 0.240 34홈런 88타점에 그쳤다. OPS(출루율+장타율)가 0.788로 데뷔 후 처음으로 0.8 아래에 머물렀다. 소속팀 메츠의 연장 계약 제안을 거절하고 더 큰 계약을 찾아 나섰으나 그를 원하는 팀이 없었다. FA 최대어 후안 소토 영입전에 전력을 다한 메츠는 그에겐 장기 계약을 제안할 수 없다고 발을 뺐다. 반면 알론소 측은 2012년 프린스 필더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맺었던 9년 2억 1400만 달러(3156억원)가 기준점이라며 뜻을 굽히지 않았다. 시간이 지나도 알론소에게 거액을 안기는 팀이 나오지 않았다. 결국 알론소가 뜻을 굽힌 걸로 보인다. 메츠도 알론소와 결별할 생각은 크지 않다. 지역 매체인 SNY의 앤디 마티노 기자는 "알론소와 메츠 간 협상은 계속되고 있고. 높은 연평균 금액과 옵트아웃 조건의 단기 계약이라면 메츠가 기꺼이 계약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듀켓은 아직 양자 간 계약이 근접한 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메츠 입장에서도 장기 계약이 아니라면 알론소 영입은 큰 힘이 된다. 메츠는 MLB닷컴이 뽑은 2025년 첫 파워랭킹에서 전체 4위에 이름을 올렸지만, 같은 내셔널리그 동부지구에서 2위(필라델피아 필리스)와 5위(애틀랜타 브레이브스)도 나왔다.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알론소가 돌아온다면 기존 중심 타자인 프란시스코 린도어, 마크 비엔토스, 소토와 시너지를 낼 수 있다.알론소는 옵트아웃으로 이번 시즌 후 더 큰 계약에 재도전할 거로 보인다. 알론소와 같이 스캇 보라스 에이전시 소속이었던 맷 채프먼, 블레이크 스넬, 코디 벨린저, 조던 몽고메리는 지난겨울 같은 선택을 내린 바 있다. 벨린저와 몽고메리는 기대만큼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잔류했지만, 채프먼과 스넬은 대형 계약을 새로 맺는 데 성공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1.12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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