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한국시간) 신시내티전에서 완봉승을 거둔 이발디가 포수 히가시오카와 포옹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올 시즌 메이저리그(MLB) 첫 완봉승의 주인공은 네이선 이발디(35·텍사스 레인저스)였다.
이발디는 2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 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9이닝 4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1-0 승리를 이끌었다. 개인 통산 세 번째 완봉승. 눈길을 끄는 건 투구 수였다. 이발디는 투구 수 99개로 아웃카운트 27개를 혼자서 책임져 '매덕스'를 해냈다. 메이저리그(MLB)에선 피칭이 효율적이었던 레전드 그렉 매덕스를 기리는 지표로 '100구 미만 완봉승'을 따낸 투수 이름 앞에 '매덕스'라는 수식어를 붙인다.
텍사스 투수가 '매덕스'를 달성한 건 2015년 9월 12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 등판한 콜비 레이스 이후 10년 만이다. 이발디는 "99구라는 말을 들었을 때 '오 멋지다'라고 생각했다"며 "매덕스를 던지다니 정말 대단하다"라고 놀라워했다. 공교롭게도 텍사스 투수 코치가 그렉 매덕스의 형인 마이크 매덕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5년 동안 빅리거로 활약한 후 5개 구단에서 코치 생활을 한 마이크가 마지막으로 '매덕스'를 목격한 건 2022년 8월 23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소속 조던 몽고메리가 시카고 컵스를 상대로 완봉승을 거뒀을 때'라고 전했다.
2일(한국시간) 신시내티전에서 투구하는 이발디의 모습. [AP=연합뉴스]
거침이 없는 투구였다. 최고 95.8마일(154.2㎞/h)까지 찍힌 포심 패스트볼(20개) 이외 스플리터(36개) 커브(23개) 컷 패스트볼(16개) 슬라이더(4개)를 섞어 노련하게 아웃카운트를 챙겼다. 4회까지 퍼펙트를 기록한 이발디는 5회 선두타자 가빈 럭스에게 경기 첫 안타를 허용했으나 후속 타자를 범타로 처리했다. 9회 마지막 위기도 넘겼다. 2사 2루에서 신시내티 간판 타자 엘리 데 라 크루스를 1루 땅볼로 유도, 대기록을 자축했다.
MLB닷컴에 따르면 매덕스 코치는 이발디의 워밍업을 보고 좋은 경기할 거라고 예상했다. 그는 "오늘 밤 이발디의 커맨드가 정말 훌륭했다. 커맨드는 항상 승리한다"라고 칭찬했다. 이날 텍사스는 1회 초 2사 후 터진 와이엇 랭포드의 솔로 홈런이 결승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