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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이영애X김영광, 가까워졌다…180도 바뀐 기류 (은수좋은날)

동업 관계에서 잠시 벗어난 이영애와 김영광의 거리가 한층 더 가까워진다.오늘(28일) 오후 9시 20분 방송되는 KBS 2TV 토일 미니시리즈 ‘은수 좋은 날’ 4회에서는 강은수(이영애)와 이경(김영광) 사이에 미묘한 변화가 찾아온다.앞서 은수는 갖고 있는 약을 전부 달라고 협박하는 이경을 박하사탕으로 속이고 가방을 들고 경찰서로 향하는 극단적인 행동으로 안방극장을 충격에 빠트렸다. 서로를 속고 속이며 위태롭게 이어지던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떤 전환점을 맞게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오늘 공개된 스틸 속 은수와 이경은 살벌했던 이전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풍기고 있어 시선을 사로잡는다. 화방과 야구 베팅 연습장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는 두 사람의 모습은 마치 다정한 연인의 데이트 한 장면처럼 따뜻하고 편안하다. 특히 야구 배트를 손에 쥔 은수와 이경의 얼굴에서는 긴장과 불안을 잠시 잊은 듯 해방감까지 느껴진다. 서로를 믿지 못해 늘 의심의 끈을 놓지 못했던 두 사람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관계 변화를 불러온 결정적 계기가 궁금해진다.한편, 팬텀에게 약 가방의 행방을 알리려 했던 이경은 은수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주기로 한다. 이경으로부터 마지막 테스트를 제안받은 은수는 판매 노하우까지 전수받으며 직접 손님 모객까지 나선다. 팬텀과 경찰의 압박이 거세지는 상황 속 은수가 이 시험을 통과하고 이경과 동업을 이어갈 수 있을지 본방송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된다.‘은수 좋은 날’ 4회는 오늘(28일) 오후 9시 20분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9.28 17:48
프로축구

서울, 소나기 슈팅에도 전북과 1-1 무승부…교체 OUT 린가드는 물병에 화풀이 [IS 상암]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과 전북 현대의 시즌 4번째 ‘전설매치’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서울과 전북은 27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1라운드서 1-1로 비겼다. 서울은 리그 5위(승점 44), 전북은 1위(승점 67)를 지켰다.경기 전 김기동 서울 감독과 거스 포옛 전북 감독은 집중력을 강조하며 실수를 경계했다. 전북이 세트피스 공격에서 나온 송민규의 득점으로 먼저 앞섰지만, 연제운의 자책골이 나오며 균형이 맞춰졌다.홈팀 서울 입장에선 아쉬움이 클 법한 경기였다. 서울은 이날 20개의 슈팅을 퍼부으며 전북을 압박했다. 하지만 문전 마무리가 아쉬웠다. 선발 출전한 주장 린가드는 후반 24분까지 활약한 뒤 벤치로 향했는데, 물병을 발로 차는 등 큰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원정팀 전북은 상대 압박에 고전하며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했다. 골키퍼 송범근의 활약에 힘입어 서울과의 원정 경기 강세를 15경기(12승3무)로 늘린 것이 위안이었다. 송민규의 시즌 4호 골로 승리를 눈앞에 뒀으나, 추가시간 통한의 자책골로 아쉬움을 삼켰다.한편 같은 날 2위 김천상무(승점 52)와 격차가 15점으로 줄면서, 2018년 전북이 세운 역대 최단기간 리그 우승 기록(32경기) 경신에는 실패하게 됐다. 경기 초반 신중한 탐색전을 벌인 두 팀은 부상이라는 악재를 만났다. 전반 3분 서울 류재문, 전북 강상윤이 경합을 벌이다 머리끼리 충돌해 나란히 쓰러졌다. 류재문은 치료를 받고 그라운드 위에 올랐으나, 강상윤은 의료진 판단에 따라 조기에 임무를 마쳤다.서울은 류재문의 중거리 슈팅, 정승원의 박스 안 공격으로 포문을 열었으나 정확도가 떨어졌다. 전반 16분엔 코너킥 공격 중 공이 뒤로 흐르며 조영욱에게 배달됐으나, 공은 골대 오른쪽으로 벗어났다.전북은 김영빈의 기습적인 오버래핑으로 왼 측면을 뚫었는데, 크로스가 막혀 슈팅까지 이어가진 못했다.뒤늦게 점유율을 올리기 시작한 전북은 서울의 압박에 고전했다. 반대로 서울도 완벽한 공격 기회로 이어가지 못했다. 안데르손이 개인 능력을 앞세워 기습적인 왼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이마저도 유효타는 아니었다. 절호의 기회도 연거푸 놓쳤다. 먼저 전북이 전반 37분 송민규의 패스에 이은 전진우의 박스 안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전진우가 찬 공은 골대 위로 크게 벗어났다. 직후 서울 린가드가 역습에 나선 뒤 절묘한 패스를 정승원에게 건넸으나, 슈팅으로 이어가지 못했다. 전반 추가시간 린가드가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이마저도 송범근의 선방에 막혔다. 서울은 연속 슈팅을 퍼붓고도 결실을 보지 못했다. 전반은 0-0으로 팽팽히 맞선 채 마무리됐다. 서울은 후반 시작과 함께 미드필더 황도윤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전북 역시 츄마시와 감보아를 투입해 중원과 수비를 강화했다.후반에도 먼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든 건 서울이었다. 후반 5분 조영욱이 가슴으로 연결한 공을 안데르손이 강력한 왼발 발리 슈팅으로 이어갔다. 하지만 이는 송범근의 선방에 막혔다. 팽팽한 흐름이 이어지자, 전북은 콤파뇨 대신 티아고를, 서울은 린가드 대신 문선민을 택했다. 린가드는 교체 아웃된 뒤 물병을 발로차는 등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후반 29분에는 서울 수비 진영에서 아찔한 장면이 나왔다. 전북 최철순의 크로스에 이은 이영재의 헤더가 골대를 강타했다. 직후 서울 김진수가 이영재와 충돌해 함께 머리 통증을 호소했다. 김진수는 그라운드를 지켰으나, 이영재는 다시 그라운드를 떠났다.어수선한 상황, 후반 38분 전북 김진규의 간접 프리킥에 이은 티아고의 러닝 헤더가 나왔다. 하지만 서울 골키퍼 최철원이 정확한 선방으로 저지했다.전북은 두 번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이어진 코너킥 기회에서, 송민규가 정확한 헤더를 꽂아 선제골을 터뜨렸다. 송민규의 리그 4호 골. 추가시간은 무려 9분, 예기치 못한 득점이 나오며 분위기가 요동쳤다. 서울 박수일이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는데, 전북 송범근이 저지했다. 그런데 이 공이 전북 수비수 연제운을 맞고 자책골이 됐다. 서울은 추가시간 마지막 크로스 공격을 시도했으나, 슈팅으로 이어가지 못했다. 상암=김우중 기자 2025.09.27 21:02
예능

지상렬 “백지영한테 욕 바가지로 먹겠다”…‘16세 연하’ 앞 돌발행동 (살림남)

지상렬과 신보람 사이에 심상치 않은 핑크빛 분위기가 감돈다.27일 방송되는 KBS2 예능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에서는 승무원 출신 쇼호스트 신보람의 일일 매니저로 변신한 지상렬의 하루가 공개된다.지난 방송에서 16세 연하 승무원 출신의 쇼호스트 신보람과 첫 단독 만남을 가지며 연애 프로그램 방불케 한 설렘을 자아낸 지상렬은 약속을 지키기 위해 제작진까지 긴급 소환하며 직접 그녀의 일일 매니저를 자처한다.직접 운전대를 잡고 신보람의 집 앞까지 찾아간 지상렬은 그녀의 출근길을 책임지며 두근거리는 하루를 시작한다. 지상렬은 신보람을 위해 직접 간식을 챙겨 오는가 하면, 두 사람이 주고받은 연락 에피소드를 꺼내며 보는 이들까지 미소 짓게 만든다.이어 신보람은 퇴근길에 지상렬을 집으로 초대해 함께 저녁을 즐긴다. 신보람은 지상렬에게 직접 쌈을 싸주며 신혼부부 같은 알콩달콩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지상렬은 틈틈이 플러팅을 날리며 묘한 설렘을 자아낸다. 급기야 지상렬은 외박 발언까지 쏟아내 현장을 술렁이게 한다.하지만 예기치 못한 돌발 상황이 발생한다. 신보람의 “박력 터진다”는 말에 지상렬이 돌연 벌떡 일어나 의외의 행동을 보인 것. 이를 지켜보던 은지원은 “뭐 하는 짓이야!”라며 소리쳤고, 박서진은 눈을 가리며 아예 영상 시청을 포기했다고 전해져 웃음을 더한다. 결국 신보람 앞에서 무릎을 꿇은 지상렬은 “백지영한테 욕 바가지로 먹겠다”며 진땀을 흘렸다고. 과연 지상렬이 신보람 앞에서 무릎까지 꿇게 된 이유는 무엇일지 27일 오후 10시 45분 방송되는 '살림남'에서 확인할 수 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9.27 09:17
해외축구

‘LA 대표 셀럽’ 손흥민 패션 파헤치기…‘독특 선글라스+셔츠 깔맞춤’ 스타일링도 美 이적 완료 [창간 56]

갈색 선글라스에 같은 톤의 셔츠, 와이드 슬랙스까지. 평소 패션에 애정이 깊은 손흥민(33·LAFC)의 차림새가 이전보다 더 화려해졌다. 날씨 변덕스럽기로 유명한 영국 런던(토트넘)에서 생활할 때와 달리 화창한 미국 캘리포니아의 로스앤젤레스(LAFC)로 거주지를 옮긴 손흥민은 이미 옷차림부터 밝고 화사해졌다. 그가 미국으로 향한 뒤 ‘사복 패션’이 자주 공개되진 않았지만, 몇몇 사진을 보면 미묘한 스타일 변화를 감지할 수 있다. 패션에서부터 손흥민의 '행복 축구'가 이미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게 감지된다. 지금껏 손흥민은 주로 깔끔한 착장을 선호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던 때에는 트렌드를 놓치지 않으면서도 차분한 톤의 옷을 자주 입었다. 딱 달라붙는 옷보다 오버핏 코디로 멋스러움을 드러냈다.그의 평상시 패션, 공항 입·출국 룩은 늘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다만 손흥민의 패션을 두고 ‘개성이 부족하다’는 혹평이 종종 나오기도 했다. 분명한 건, 미국 무대로 간 뒤 그의 착장은 다소 과감해졌다는 사실이다.이달 1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FC와 MLS 홈 데뷔전을 앞두고 BMO 스타디움에 들어가는 손흥민의 패션이 대표적이다. LA란 대도시의 대표 ‘셀럽’이란 분위기를 자아내는 룩이었다.당시 손흥민은 홈 데뷔전이라는 것을 신경 썼는지, 힘이 들어간 패션을 선보였다. 우선 회색톤의 와이드 슬랙스는 밑단이 롤업된 독특한 스타일이다. 밑단이 접혀있는 것은 포멀한 슬랙스에 재미를 더하는 요소로 꼽힌다. 상의 이너로는 흰색 면티를 입었고, 아우터로 갈색 시스루 셔츠를 착용했다. 날씨에 걸맞은 얇은 소재감의 셔츠는 살짝 루즈한 핏이라 더 멋스러웠다. 단추를 풀어 헤쳐 캐주얼한 무드도 연출했다.이날 룩의 포인트였던 선글라스는 가장 과감한 아이템이었다. 금색 테에 갈색 알이 팬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거기에 알 모양도 여느 선글라스와 달리 타원형 스타일이었다. 선글라스 자체는 앤틱, 레트로 무드를 뽐낸다. 손흥민은 갈색 셔츠와 색을 맞춰 전반적으로 미니멀한 룩에 포인트를 줬다.시크하면서도 화려한 이 룩은 미국 LA의 분위기와 다소 어울린다는 평도 있으나 역시나 모두의 마음을 사로잡지는 못했다. 특히 유니크한 선글라스가 호불호를 가르는 분위기다. 같은 톤의 셔츠와 선글라스가 과하다는 견해도 나왔다.손흥민은 지난달 LAFC 입단 절차를 마무리하기 위해 미국으로 출국할 때도 시크한 분위기의 룩으로 공항에 나타났다. 흰색 스니커즈와 이너 티셔츠, 어두운 톤의 팬츠에 검정 가죽 재킷을 걸쳤다. 당시 한국의 무더위를 고려하면, 그야말로 파격적인 패션이었다. 옷을 개성 있게 입으려고 하는 손흥민도 LAFC 입단식 때는 TPO(시간·장소·상황)에 맞게 차분한 느낌을 주는 회색 가디건을 걸쳤다. 상의 이너와 하의는 블랙으로 통일했다.미국은 과거 대체로 패션에 관심 없는 국가로 통했다. 하지만 현재 2~30대 젊은 세대들이 패션의 물결을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차별화된 본인만의 멋을 추구하려는 ‘패션 피플’이 부쩍 늘었다. 개성을 가감 없이 표현하고 존중하는 분위기의 미국인 만큼, 앞으로 손흥민의 차림새가 더 화려해질지 주목해 볼 만하다.손흥민의 전 소속팀 토트넘의 연고지 런던은 겨울에 평균 최저 4℃로 비교적 춥고 비도 자주 내린다. 여름에는 최고 온도가 23℃ 정도로 무더위에 시달리진 않는다. 대체로 흐린 날이 많다. 반면 LA는 겨울에도 평균 최저 온도 9℃로 따뜻한 편이고, 여름에는 최고 29℃까지 오른다. 연중 대부분이 맑은 편이다. LA가 훨씬 더 스타일을 내기 좋은 환경인 셈이다. 손흥민이 완전히 다른 기후에서 다양한, 화려한 색의 옷을 입고, 영국에선 보기 어려웠던 가벼운 사복을 착용한 모습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희웅 기자 2025.09.25 06:55
드라마

‘폭군의 셰프’ 이채민, ♥윤아 향한 폭주 시작 됐다

폭군 이채민의 폭주가 시작된다.21일 오후 9시 10분 방송될 tvN 토일드라마 ‘폭군의 셰프’ 10회에서는 난데없이 대군을 시해하려 했다는 혐의를 뒤집어쓴 대령숙수 연지영(임윤아 분)을 구하기 위해 연희군 이헌(이채민 분)이 나선다.지난 방송에서 연지영은 자신이 해준 음식을 먹은 진명대군(김강윤 분)이 쓰러졌다는 이야기를 듣고 충격을 금치 못했다. 이에 격분한 자현대비(신은정 분)는 나인들을 대동해 연지영을 끌고 가는 것은 물론 직접 고신까지 하겠다 선언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그러나 이 모든 것은 연지영을 제거하기 위한 숙원 강목주(강한나 분)의 모략이었던 것. 그동안 갖은 술수로 일을 벌이던 강목주의 함정에 제대로 걸리고만 연지영이 과연 누명을 벗을 수 있을지 궁금해지는 한편, 이 사태를 알게 된 이헌이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에도 눈길이 쏠린다.공개된 사진 속에는 옥사 안에 갇힌 연지영과 이를 바라보는 이헌의 애절한 눈빛이 포착되어 있다. 숙수복을 입고 있던 모습과는 달리 초췌해진 연지영의 행색은 보는 이들마저 안타깝게 만든다. 이런 연지영을 향하고 있는 이헌의 눈동자에는 걱정과 슬픔, 이 상황에 대한 분노까지 담겨 시선을 사로잡는다.반면 자현대비와 마주 선 이헌에게서는 살벌한 기운이 느껴진다. 연지영을 둔 두 사람 사이에는 미묘한 분위기에 심상치 않은 전운까지 감돌고 있는 것. 특히 이헌은 사랑하는 여인에게 닥친 난데없는 고난에 이성을 잃고 격분해 더욱 호기심이 치솟는다. 과연 이헌은 사건의 진실을 밝히고 연지영을 구해낼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이 집중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9.21 18:27
스타

반듯한 배현성, 코믹함이라니...’신사장’ 한석규와 상극 콤비 활약 [RE스타]

배우 배현성이 tvN 새 월화드라마 ‘신사장 프로젝트’에서 ‘반듯함’ 위에 코믹한 변주를 얹으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고 있다. 드라마 초반 흥행과 맞물려 그의 변신이 필모그래피에 의미있는 분기점이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신사장 프로젝트’는 지난 15일 첫 방송 후, 극을 이끄는 배우 한석규와 배현성이 연기한 상반된 캐릭터 조합이 만들어내는 극과 극 케미로 눈길을 끌었다. 작품은 전직 협상가이자 현 치킨집 사장인 신사장(한석규)이 각종 분쟁을 기상천외한 방식으로 해결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배현성이 맡은 조필립은 경찰대 수석, 로스쿨 수석, 판사 시험 수석인 엘리트 신입 판사로, 법정을 누비다 하루아침에 신사장의 치킨집 직원으로 발령받는 인물이다. 초반부의 조필립은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쌍둥이 의사 남매, ‘우리들의 블루스’ 모범생 등 배현성이 전작들에서 구축한 반듯한 이미지를 떠올리게 했다. 단정한 슈트 차림, 절제된 표정, 성실한 태도는 물론 상사의 칭찬에도 침착하게 반응하는 모습은 전형적인 ‘원칙주의 신입 판사’의 면모를 드러냈다. 법률 용어를 구사하는 등의 장면은 캐릭터의 단호한 성격을 강조하는 동시에, 기존 ‘바른 청년’ 이미지로 익숙함을 자아냈다.하지만 치킨집 직원으로 발령받은 순간부터 분위기는 달라졌다. 배달에 서툴러 허둥대거나, 사장의 교통법규 위반을 지적하다 해고 위기에 몰리는 장면은 조필립의 ‘FM스러움’을 부각하며 극에 코믹한 리듬을 불어넣었다. 낯선 환경 속에서 드러나는 뚝딱거림은 신사장과 함께 문제 해결에 나서면서 점차 드러나는 능청스러움과 섞여 의외의 웃음을 자아냈다. 반듯한 이미지에 코믹한 색채가 자연스럽게 덧입혀진 것이다. 배현성은 추후 전개에서 한석규와 예측 불가한 호흡으로 극의 긴장과 활력을 동시에 책임질 전망이다. ‘신사장 프로젝트’ 제작진은 일간스포츠에 “다소 뻣뻣해 보이는 조필립이 유연함의 끝판왕인 신사장을 만나 새로운 세계가 열린다. 준법 정신이 투철한 신입 판사와 필요하다면 편법까지 이용하는 신사장과의 케미가 재미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예의범절 바른 청년에게 한마디도 지지 않는 만렙 배달원 이시온(이레)과의 ‘매콤 달달한’ 케미도 기대해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조필립 앞에 찾아온 변수 같은 신사장과 시온, 그리고 점점 그 둘을 닮아가는 듯한 필립의 변화를 지켜봐달라”고 귀띔했다. 소속사 어썸이엔티 또한 “앞으로 배현성이 극중 경찰대 수석 출신다운 다재다능함과 액션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시온과 얽히는 미묘한 감정선으로 인해 한층 성숙한 남자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전했다. ‘신사장 프로젝트’는 첫 회 시청률 5.9%(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올해 방영된 tvN 월화드라마 중 최고 성적으로 출발했다. 쾌조의 출발과 함께 배현성의 연기 변신은 뚜렷한 존재감을 남겼다. 2018년 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로 데뷔한 이래 ‘어쩌다 발견한 하루’, ‘가우스전자’, ‘디어엠’ 등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쌓아온 그의 내공이 이번 작품에서 새로운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배현성은 기교보다는 진솔함으로 캐릭터를 전달하는 배우”라며 “시청자가 인물의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도록 힘을 빼는 연기 방식이 오히려 작품의 완성도를 높인다. 이번 작품은 그동안의 반듯한 이미지를 유지하면서도 코믹한 색채를 더해 확장 가능성을 증명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9.18 05:55
드라마

정의와 부조리 사이… 이엘, ‘사마귀’→‘금쪽’ 온도차 [RE스타]

한쪽에서는 정의를, 다른 한쪽에서는 부조리를 연기한다.배우 이엘이 SBS ‘사마귀 : 살인자의 외출’(이하 ‘사마귀’)과 지니TV ‘금쪽같은 내 스타’에서 전혀 다른 결의 캐릭터를 오가며 존재감을 빛내고 있다. 이엘은 ‘사마귀’에서 묵직한 분위기로 장르물에 어울리는 얼굴을 완성했다. 극중 그는 연쇄살인마 ‘사마귀’(고현정)를 엄마로 둔 형사 차수열(장동윤)과 대립하는 김나희 역을 맡았다. 김나희는 수사를 위해서라면 밤낮을 가리지 않는 성실하면서도 정의로운 성격을 지닌 수사팀 최고참 형사다. 그러나 갑작스레 낙하산처럼 모방범죄 수사팀의 팀장 자리에 오른 차수열을 탐탁지 않게 여기고 미묘한 긴장 관계를 형성한다. 이어 모방범죄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차수열이 ‘수사 천재’처럼 사건의 퍼즐을 빈틈없이 맞춰나가는 모습을 지켜보던 김나희는 점차 그에게 의심을 품게 된다. ‘사마귀’ 속 이엘은 카리스마와 무게감을 지닌 형사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그려낸다. 드라마의 메인 스토리가 모방범죄의 범인을 추적하는 과정인 만큼, 그는 차수열을 향한 또 다른 의심을 품고 끊임없이 그를 쫓으며 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린다. 단발머리 스타일링과 덜어낸 메이크업으로 냉철하고 묵직한 분위기를 완성, 장르물 특유의 색채를 더욱 짙게 만들어냈다. 반면 이엘은 로맨틱 코미디 장르 ‘금쪽같은 내 스타’에서는 톱스타 배우 고희영으로 변신, 다소 가볍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악랄한 매력을 듬뿍 드러냈다. ‘사마귀’에서 무게감 있는 형사 캐릭터를 보여줬다면, ‘금쪽같은 내 스타’에서는 긴 머리와 화려한 메이크업으로 통통 튀는 톱스타의 이미지를 완성했다. 정의로움과는 거리가 먼, 욕망에만 가득 찬 부조리한 인물을 연기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극중 고희영은 25년 전 최고의 스타로 여겨진 임세라(엄정화)를 질투했던 인물이다. 한때는 임세라의 친구 역할로 겨우 조연 자리를 따내던 무명이었지만, 임세라가 갑자기 사라진 공백을 기회 삼아 주인공 자리를 꿰찼다. 이후 ‘임세라 대신’ 화려한 커리어를 쌓으며 칸국제영화제에서 국내 최초로 여우주연상을 거머쥐는 등 정상의 자리에 올랐다.그러나 25년 만에 임세라가 다시 연예계로 돌아오자, 고희영은 ‘자신의 자리를 빼앗길 수도 있다’는 불안감을 폭발시키며 극의 긴장감을 높인다. 이엘은 고희영을 겉으로는 아름답고 명예로운 톱배우이지만, 그 이면에는 성공을 위해서라면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는 야망이 도사리고 있는 인물로 그려냈다. 임세라가 거절했던 어둠의 자리에 참석해 권력자들의 입맛을 맞추는가 하면, 25년 전 임세라의 교통사고에도 그의 입김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제기돼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앞으로 더욱 악랄한 행보가 예고되면서 극 전개에 대한 기대가 모이고 있다.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편성 등이 미뤄지면서 배우 한 명이 동기간에 서로 다른 두 역할을 맡는 경우가 자주 생기는데, 이엘이 이번에 그 수혜를 얻은 듯하다”며 “원래는 화려한 이미지가 강했던 배우인데, ‘사마귀’를 통해 연기 변신에 도전하며 안정적인 연기력을 보여줬다. 이엘이 출연하는 두 작품이 모두 화제작으로 떠오른 만큼 이번 기회를 통해 대중에게 확실히 이름을 각인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9.17 06:05
드라마

라미란X이선빈X조아람…코인열차 위 로맨스 ‘달까지 가자’ [종합]

배우 라미란, 이선빈, 조아람이 팍팍한 현실을 잊게 하는, 꿈을 향한 세 여성의 끈끈한 우정을 선보인다.16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새 금토드라마 ‘달까지 가자’ 제작발표회가 주연인 배우 이선빈, 라미란, 조아람, 김영대, 연출을 맡은 오다영 PD가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달까지 가자’는 월급만으론 생존할 수 없는 흙수저, 이른바 ‘무난이들’ 세 여자 정다해(이선빈), 강은상(라미란), 김지송(조아람)이 코인 투자에 뛰어들며 벌어지는 하이퍼리얼리즘 생존기를 그린다. ‘무난이들’ 3인방을 연기하는 라미란, 이선빈, 조아람은 극중 마론제과 마케팅팀 비공채 직원들로 각각 40대, 30대, 20대 설정이다. 작품은 세대가 다른 세 명의 여성이 각기 다른 고민과 꿈을 안고 우정을 나누는 이야기로 펼쳐진다. 이선빈은 “대본에 묘한 매력을 느꼈다. 사실 주식이나 이런 건 무지한 사람인데 대본 안의 스토리들이 너무너무 좋아하는 결로 흘러갔다”며 “가장 큰 매력은 세대별로 고민이 다른 것도 있겠지만 같은 고민이어도 해결해나가는 방식이 다른데 그게 대본에 녹아 있었다”고 작품 선택 이유를 밝혔다. 이선빈은 라미란, 조아람과의 호흡에 대해 “무난이들을 만나면 캐릭터가 아니라 이선빈이 사는 것 같았다. 자양강장제같은 존재였다”고 케미를 자랑했다. 그러면서 “오늘 꿈이 생겼다. 많은 분의 사랑을 받는 게 꿈”이라고 흥행에 대한 소망도 수줍게 전했다.라미란은 “세 여인이 복작복작하는 게 그리웠다. 이들과 같이 한다고 했을 때 시너지가 잘 살거라고 생각했다”며 “나는 직장이나 코인이나 모르는 수준인데 그냥 같이 놀고 싶었다. 그리고 이선빈의 흐름이 좋아 살짝 올라타야겠다 싶었다”고 농담했다. 최근 다이어트 후 노출증이 생겼다고 고백하기도 한 라미란은 “작품에 수영복 입는 신 있다”면서 “촬영할 때는 노출증이 발현되지 않았을 때라 부끄러워하면서 찍었다. 지금은 노출증을 억누르는 약을 먹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조아람은 “삭막하기만 한 사회에서 서로 위로받고 공감하고 끈끈한 우정을 보여주는 이야기라서 이 작품을 선택했다”며 캐릭터에 대해 “저는 낯도 많이 가리고 소심한 편인데 지송은 텐션이 높고 깨발랄한 친구”라고 설명했다. 이어 “(연기를 할 때)늘 텐션 높아야 해서 고민이 많았는데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이선빈, 라미란 두 언니가 분위기를 잘 만들어주셔서 내가 그냥 지송이 되어 있었다”고 좋았던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청일점인 김영대는 마론제과 빅데이터 TF팀 최연소 이사인 함지우 박사 역을 맡았다. ‘돈’이 아닌 유일하게 ‘꿈’을 쫓는 가수 출신이라는 설정으로 김영대는 작품에서 노래까지 소화했다고 전하며 “악기를 다룰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기타를 연습했는데 신에 드럼 치는게 나오더라. 그래서 드럼을 배웠다”고 말했다. ‘달까지 가자’는 방영 전 공개한 티저 영상이 중동 지역 문화를 희화화했다는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오 PD는 “섬세하게 작업해야 했는데 조금 더 반성의 태도를 보여야하지 않을까 싶다”고 재차 사과하며 “좋은 드라마를 만들려고 고군분투했는데 다시 한 번 저희가 만드는 드라마가 더 이상 내수용이 아니라는 사실 깨달았다. 다양한 부분에서 감수성을 다듬겠다”고 밝혔다.작품의 관전 포인트에 대해서는 “‘흙수저’ 같은 키워드가 나와서 루즈하고 처질까 싶으실 수도 있지만 절대 그렇게 만들지 않았다”며 “‘계속 봐지네’라는 속도감으로 만들었다”고 기대를 당부했다.‘달까지 가자’는 19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9.16 12:46
뮤직

가수 컴백 이준영, ‘라스트 댄스’ 마지막 티저 포토 공개

가수 겸 배우 이준영의 신보 콘셉트가 모두 베일을 벗었다.소속사 빌리언스는 12일 0시 공식 SNS를 통해 이준영의 첫 번째 미니 앨범 ‘라스트 댄스’ 마지막 콘셉트 포토와 리릭 티저를 공개했다.공개된 포토는 어둠 속 이준영의 청초한 비주얼을 흑백의 감각적인 연출로 담아내 시선을 끌었다. 루즈한 핏의 니트를 착용한 그의 조각 같은 이목구비와 우수에 찬 눈빛이 섹시하면서도 오묘한 분위기를 자아냈다.또 다른 컷에서 이준영은 하늘을 향해 팔을 뻗은 역동적인 포즈로 신비감을 한 스푼 더했다. 어떠한 콘셉트도 자신만의 매력으로 흡수하는 '콘셉트 장인' 면모를 완벽하게 증명하며 다가오는 컴백의 기대감을 증폭시켰다.함께 공개된 리릭 티저 또한 이준영의 손을 비춘 흑백의 이미지로, 더블 타이틀곡 중 한곡인 '바운스’의 가사 일부가 새겨져 있어 또 한 번 폭발적인 반응을 자아냈다. ‘낯설게 번진 Dopamine 심장이 울려 대 원 없이’, ‘가장 자유로운 Panic 날 더 강하게 할 Damage’ 등 강렬하고 감각적인 가사가 글로벌 팬들의 심박수를 한껏 높였다.올해 ‘멜로무비’, ‘폭싹 속았수다’, ‘약한영웅 Class 2’, ‘24시 헬스클럽’ 등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하며 초특급 대세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이준영은 첫 미니 앨범 ‘라스트 댄스’로 가요계에 반가운 귀환을 알린다. ‘바운스’와 ‘그대 내게 왜 이러나요’ 더블 타이틀곡으로 출격하는 만큼 글로벌 팬들의 기대가 더욱 뜨겁다.이 외에도 ‘인썸니아 (심야영화)’, ‘미스터 클린 (Feat. REDDY)’ 그리고 더블 타이틀곡 ‘바운스’와 ‘그대 내게 왜 이러나요’ 인스트루멘탈(반주) 트랙까지 새 앨범에 알차게 수록된다. 이준영은 수록곡 ‘미스터 클린’의 작사, 작곡에 직접 참여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음악적 역량을 증명한다.이준영의 첫 번째 미니 앨범 ‘라스트 댄스’는 오는 22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9.12 07:31
산업

[정다정 다정다감] 당신의 천재성은 어디에 숨어 있나요?

회사를 옮긴 지 3개월째다. 처음 이회사 면접을 볼 때 신기한 것이 있었다. 한국 대표는 16년, 마케팅 총괄은 10년을 이 회사에 다녔다고 했다. 외국계 기업에서는 이 정도 장기근속은 드물다. 이유가 궁금해져 인터뷰 말미에 질문했다. “이 회사를 다니면서 가장 좋은 점이 뭔가요?” 대표님은 망설임 없이 말했다.“저는 비전이 있는 리더와 일하는 걸 중요하게 생각해요. 그리고 저희 글로벌 CEO는… 남들이 생각하지 못한 걸 생각해 내는 사람이에요.”에픽게임즈의 CEO, 팀 스위니. 처음에 ‘천재 개발자’가 한국에 온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사실 좀 긴장했다. 전 세계 게임 산업에 획을 그은 ‘포트나이트’ 같은 게임을 만들어내고, 언리얼 엔진을 만들어낸 사람. 그런 사람을 만나다니. 어떤 사람일까. 정말 영상에서 보던 대로 두꺼운 안경을 쓴 천재의 기운이 뿜어져 나오는 사람일까. 아니면 미드에서 묘사되는 전형적인 개발자, 어딘가 어설프고 사회성이 없는 딱딱하고, 남들이 이해할 수 없는 말만 늘어놓는 그런 사람이 아닐까. 궁금했다. ‘나와는 다른 세계의 사람’을 보는 기대였다. 그런데 그 사람 한국에 있는 일주일 동안 누룽지와 된장국을 바닥까지 싹싹 긁어 먹고 ‘한우가 최고’라며 눈을 반짝였다. 밥상 앞에서 즐거워하던 그는 사람을 만날 때도, 인터뷰를 할 때도 한결같았다. 늘 집중했고, 지금 이 순간에 최선을 다했다. 진짜 그랬다. 형식적인 말은 없었다. 누가 시켜서 하는 게 아니라 정말로 좋아하고, 정말로 알고 있는 사람의 말투였다.그는 지금도 여전히 풀리지 않는 문제가 생기면 30시간씩 코딩을 한다고 했다. “밤새 코딩하다 보면 머리는 계속 생각하고, 손은 나도 모르게 코드를 짜고 있어요.” 나는 그런 순간에 감탄보다 더 큰 감정을 느꼈다. 묘한 동경. 그리고 아주 작은 부러움. ‘어떻게 저렇게 오래도록 한 가지를 그렇게 좋아할 수 있을까?’그에겐 열여섯 살 많은 형이 있었는데 IT 기업에서 일하고 있었다. 11살 때 그는 미국 동부에서 서부까지 형을 만나러 혼자 비행기를 타고 갔다. 형은 일하러 나갔고 하루 종일 혼자였다고 한다. 그 시간 동안 독학으로 코딩을 배우기 시작했다. 게임을 ‘소비하는 것’보다 창조하는 게 훨씬 더 재미있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게 시작이었다.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우연히 좋아하는 걸 알게 되었고, 그걸 끝까지 파고들 수 있는 운과 집중력, 꾸준함이 있었다.그를 보며 생각했다. 나는 뭘 그렇게 좋아했었지? 무언가에 그렇게 깊이 몰입한 적이 있었던가? 떠올려보면 나는 무언가에 빠지는 일은 자주 있었지만, 그 몰입이 깊어지기 전에 금방 다른 걸로 옮겨갔다. 그래서 내 관심은 얕고 넓었다. 그와 나를 비교하고 싶지는 않다. 다만 내 안의 가능성은 어디에 숨어 있었던 걸까. 혹시 나도 어떤 우연한 시간 속에서 무언가에 반짝였던 적이 있었던 건 아닐까. 그걸 놓치고 지나친 건 아닐까. 아니면 아직 내 시작점은 오지 않은 걸까.천재는 다르다. 하지만 그 다름은 ‘멀리 있음’이 아니라 자기가 좋아하는 걸 아는 사람의 단단함이다.기회가 왔을 때 그걸 놓치지 않고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사람. 나는 지금 무엇에 집중하고 있을까. 무엇이 나를 오래 생각하게 만들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빠지게 만드는가. 조직도 마찬가지다. 개인의 몰입이 쌓여 조직의 깊이가 된다. 깊이 몰입하는 개인들이 모여야 오래가는 문화가 만들어진다. 이제야 알겠다. 이 회사에 흐르는 ‘순수하게 열심히 하는’ 분위기의 뿌리가 어디서 오는지. 조직문화는 CEO가 만든다. 그리고 그 비전에 동참하는 사람들이 함께 가꿔간다.천재를 만났고, 감동을 받았고, 무엇보다 질문이 생겼다. “당신의 천재성은 어디에 숨어 있나요? 요즘, 무엇에 몰두하고 있나요?” 그 질문을 오래 붙잡고 가보려 한다. 그게 지금 내 안에 있는 ‘천재성’을 찾는 첫걸음일지도 모르니까.정다정 글로벌 IT기업 홍보 총괄 2025.09.1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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