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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구교환, 안방극장 출격…고윤정→박해준과 ‘모자무싸’ 캐스팅 [공식]

구교환이 첫 TV 드라마 주연에 나서 고윤정, 오정세, 강말금, 박해준과 호흡을 맞춘다.20일 JTBC 측은 새 드라마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의 캐스팅 확정 소식을 발표했다.JTBC 새 드라마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이하 ‘모자무싸’)는 잘난 친구들 사이에서 혼자만 안 풀려 시기와 질투로 괴로워 미쳐버린 인간의 평화 찾기를 따라가는 작품이다. ‘나의 아저씨’, ‘나의 해방일지’ 등을 통해 신드롬을 일으킨 박해영 작가와 ‘동백꽃 필 무렵’, ‘웰컴투 삼달리’ 차영훈 감독이 의기투합해 기대를 모은다. 현대인의 보편적 감정인 ‘불안’을 키워드로, 무가치함이라는 적신호에 멈춰선 이들에게 ‘인생의 초록불’을 켜줄 드라마가 될 전망이다.배우들의 면면 역시 역대급이다. 먼저 구교환이 ‘모자무싸’를 통해 첫 TV 드라마 주연에 나선다. 그가 연기할 ‘황동만’은 영화계 유명 모임 ‘8인회’에서 유일하게 데뷔하지 못한 예비 영화감독. 초대받지 못한 손님처럼 늘 곁을 맴도는 불안을 쉴 새 없는 장광설과 허세로 감추며 버티는 인물이다. 구교환은 자신의 무가치함을 들키지 않으려 요란하게 허우적거리는, 그래서 지질함조차 사랑스러운 ‘우리 주변인’ 동만의 고군분투를 특유의 감각적이고 개성 넘치는 연기로 입체감 있게 그려낸다. 또한, 불안이라는 적신호 속에 멈춰 선 우리 모두를 향해 ‘나도 당신과 같다’는 위로를 건네며, 기어이 시청자의 마음속에 평온의 ‘초록불’을 켜내는 기폭제가 되어줄 전망이다.고윤정은 날카로운 시나리오 리뷰로 ‘도끼’라 불리는 영화사 최필름 피디 ‘변은아’ 역을 맡아 새로운 얼굴을 선보인다. 은아는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고요한 중심을 꿈꾸지만, 실상은 감정적 과부하가 걸릴 때마다 코피를 쏟아내며 자신의 트라우마와 사투를 벌이는 인물이다. 고윤정은 겉으로 드러나는 이면에 숨겨진 자폭하고 싶은 분노와 유기의 공포를 섬세하고 밀도 높게 표현해낸다. 특히 세상의 잣대로는 도태된 듯 보이지만 내면은 누구보다 단단한 동만을 통해 자신의 상처를 치유받고, 역으로 동만의 무가치함을 가장 찬란한 가치로 바꿔놓는 은아의 여정은 고윤정 특유의 깊은 눈빛과 만나 의미 있는 ‘초록불 서사’를 완성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오정세는 영화사 고박필름 소속 감독이자, 황동만과 지독한 애증으로 얽힌 ‘박경세’ 역을 맡아 극의 텐션을 조율한다. 경세는 다섯 편의 장편 영화를 연출한 잘 나가는 감독이지만, 최근작이 흥행에 참패하면서 ‘아무것도 아닌’ 동만에게 유독 휘둘리며 괴로워하는 자격지심 가득한 인물이다. 오정세는 동만이 내뱉은 말 한마디에 밑도 끝도 없는 분노를 느끼면서도, 결코 그와 동급이 아님을 증명하기 위해 이를 악무는 경세의 복잡다단한 내면을 특유의 완급 조절로 그려낸다. 무엇보다 동만과 경세의, 이른바 ‘본격 열등감 배틀’은 극에 유쾌한 활력과 하이퍼 리얼리즘의 재미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강말금은 영화사 고박필름의 대표이자 경세의 아내인 ‘고혜진’으로 분해 극의 무게중심을 잡는다. 혜진은 8인회 멤버들의 아지트인 레스토랑을 운영하며 동만의 장광설을 초연하게 받아주는 넓은 품을 지녔으면서도, 때로는 단호하고 직설적인 리더십을 보여주는 일당백 제작자다. 강말금은 동만 때문에 미쳐 날뛰는 남편을 부끄러워하면서도 묵묵히 내조하는 현실적인 아내의 모습부터, 8인회라는 유기적 관계 안에서 발생하는 갈등을 중재하는 강단 있는 모습까지 입체적으로 소화하며 극의 완성도를 높인다.박해준은 동만의 형이자 전직 시인인 ‘황진만’ 역을 맡아 극의 깊이를 더한다. 한때 시를 썼으나, 무능의 끝을 경험하고 무너진 진만은 현재 속세와 연을 끊은 채 막노동판을 전전하며 삶을 지탱하는 인물이다. 박해준은 술과 TV에 의존하며 집안의 그림자처럼 존재하는 진만의 공허한 내면을 절제된 연기로 풀어낸다. 특히 동생 동만과 한 지붕 아래에서 공유하는 기묘한 동질감과 아픔은 시청자들에게 또 다른 묵직한 울림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제작진은 “‘모자무싸’는 무가치함 앞에 멈춰 선 이들이 서로의 결핍을 끌어안으며 생애 첫 숨통을 틔워가는 과정에 주목한다”고 전하며, “시기와 질투라는 보편적 감정을 부정하지 않고 투명하게 직시함으로써, 시청자들에게 지독한 공감과 따뜻한 위안을 동시에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구교환-고윤정-오정세-강말금-박해준의 연기 성찬, 그리고 박해영 작가의 통찰력 있는 문장과 차영훈 감독의 온기 어린 시선이 만나 인생의 가장 초라한 순간조차 가치 있게 느껴지는 마법 같은 시간을 선사할 것”이라는 포부를 덧붙였다.‘모자무싸’는 2026년 상반기 JTBC에서 방송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6.01.20 08:39
IT

LG전자, 홈로봇 '클로이드' 공개…출근 전 아침 식사 준비도 척척

LG전자는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6'에서 홈로봇 'LG 클로이드'를 공개한다고 4일 밝혔다.LG 클로이드는 스케줄과 주변 환경을 고려해 작업의 우선 순위를 정하고, 이에 맞춰 여러 가전을 제어하며 가사일을 직접 수행한다.클로이드는 출근 준비로 바쁜 거주자를 대신해 전날 짜놓은 식사 계획에 따라 냉장고에서 우유를 꺼내고 오븐에 크루아상을 넣으며 아침 식사를 준비한다. 차 키와 프리젠테이션용 리모컨 등 준비물도 챙겨 전달한다.거주자가 출근한 후에는 세탁물 바구니에서 세탁물을 꺼내 세탁기에 넣고, 세탁이 완료된 수건은 개켜 정리한다. 청소로봇이 작동하면 청소 동선에 있는 장애물도 치워 빈틈없이 청소하도록 돕는다.이 밖에도 홈트레이닝할 때 아령을 드는 횟수를 카운트하는 등 거주자와 소통하며 일상을 케어하는 모습을 보여준다.클로이드는 머리와 두 팔이 달린 몸체, 휠 기반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된 하체로 구성된다. 허리를 세우는 각도를 조절해 105㎝부터 143㎝까지 키 높이를 스스로 바꾸며, 약 87㎝ 길이의 팔로 바닥이나 높은 곳에 있는 물체를 잡을 수 있다.몸체에 달린 두 팔은 어깨 3가지(앞뒤·좌우·회전), 팔꿈치 1가지(굽혔다 펴기), 손목 3가지(앞뒤·좌우·회전) 등 총 7가지 구동 자유도(DoF)로 움직인다. 5개 손가락은 개별적으로 움직이는 관절을 갖추고 있어 섬세한 동작이 가능하다.하체에는 휠 기반 자율주행 시스템을 적용했다. 무게 중심이 아래에 있어 어린아이나 반려동물이 갑작스럽게 매달려도 균형을 쉽게 잃지 않고, 위아래로 흔들림이 적어 정교하고 자유로운 상체 움직임을 뒷받침한다.머리는 이동형 AI홈 허브로 개발된 'LG Q9'의 역할을 수행한다. 로봇 두뇌인 칩셋, 디스플레이와 스피커, 카메라와 각종 센서, 음성 기반의 생성형 AI 등이 탑재됐다.LG전자는 칩셋에 자체 개발한 VLM(시각언어모델) 및 VLA(시각언어행동) 기술을 적용했다. 피지컬 AI 모델을 기반으로 가사 작업 데이터를 수만 시간 이상 학습시켜 홈로봇에 최적화한 기술이다.LG전자는 홈로봇을 비롯한 로봇 분야를 '명확한 미래'로 보고 기술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조직 개편에서 HS사업본부 산하에 HS로보틱스연구소를 신설하기도 했다.백승태 LG전자 HS사업본부장은 "인간과 교감하며 깊이 이해해 최적화된 가사 노동을 제공하는 홈로봇 LG 클로이드를 비롯해 '제로 레이버 홈'(가사 해방) 비전을 향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6.01.04 14:15
스타

이영애 “그때와 지금, 더 최악은”…무너진 하늘, 뒤집힌 운명 (‘은수 좋은 날’)

배우 이영애가 ‘은수 좋은 날’을 통해 아이러니한 금기의 세계에 발을 디딘다.오는 9월 첫 방송 예정인 KBS2 새 토일 미니시리즈 ‘은수 좋은 날’은 가족을 지키고 싶은 학부모 강은수와 두 얼굴의 선생 이경이 우연히 얻은 마약 가방으로 벌이는 위험 처절한 동업 일지를 그린 작품이다.이영애가 연기하는 ‘강은수’는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던 엄마였지만, 남편의 병세 악화와 경제적 파산으로 하루아침에 벼랑 끝에 내몰린다. 그러던 중 누군가 놓고 간 수상한 가방 하나로 인해 딸의 방과후 미술강사 이경(김영광 분)과 예상치 못한 동업 관계에 얽히게 되며, 결국 금기의 선을 넘고 만다. 이영애는 이번 작품을 통해 극단의 상황에 놓인 인물을 단단하면서도 깊은 감정선으로 풀어내며, 지금껏 본 적 없는 새로운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24일 공개된 티저 포스터에는 끝없이 펼쳐진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무중력 상태처럼 상하 반전된 이영애의 모습이 담겨 있다. 희망과 체념, 해방 사이에서 미소를 자아내는 은수의 얼굴과 극 중 은수가 감당해온 삶의 무게와 균열이 시작된 내면의 감정선을 한 컷에 완벽하게 담아냈다.특히 포스터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그때와 지금, 어느 게 더 최악일까?”라는 문구는 혼란과 선택의 기로에 선 은수의 위태로운 심리를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과연 그녀의 선택이 삶을 어떤 방향으로 이끌게 될지, 그 끝에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제작진은 “이번 티저 포스터는 극 중 은수가 맞닥뜨린 인생의 전환점을 시각적으로 구현했다”라며 “관록의 배우 이영애가 한 인물이 무너지고 다시 일어서는 과정을 어떻게 그려낼지, 그 깊은 서사를 따라가는 것만으로도 큰 감정의 몰입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은수 좋은 날’은 다양한 장르를 섭렵하며 디테일의 장인으로 인정받은 송현욱 감독과, 밀도 높은 리얼리티로 섬세한 집필력을 자랑하는 전영신 작가가 의기투합한 웰메이드 작품이다. 여기에 주연 3인방 이영애, 김영광, 박용우를 비롯해 배수빈, 조연희, 황재열 등 연기파 배우들이 합류하며 하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떠오르고 있다.‘은수 좋은 날’은 오는 9월 20일 오후 9시 20분 첫 방송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7.24 08:47
드라마

[단독] ‘정년이’ 서이레 원작 작가 “K콘텐츠 확장성 느껴...낯선 이야기 계속해야” [2025 K포럼]

“플랫폼을 통한 K콘텐츠의 확장성을 실감했어요.”여성국극을 소재로 한 tvN 드라마 ‘정년이’의 원작 웹툰 스토리를 담당한 서이레 작가는 진입장벽이 높은 생소한 소재가 서로 다른 플랫폼을 통해 어떻게 시너지를 내고, 대중성을 확보할 수 있는지를 몸소 깨달았다고 밝혔다. 또한 이 같은 방법이 K콘텐츠의 다양성을 높이는 지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스튜디오N 사옥에서 일간스포츠를 만난 서 작가는 “‘정년이’를 시작한 이유는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여성국극을 더 널리 알리고 싶다는 마음이 컸기 때문인데, 그 목표를 어느 정도 달성했다”고 말했다.서 작가는 일간스포츠와 이코노미스트가 공동 주최하는 제3회 K포럼의 챕터1 ‘STORY WHAT : 표현하는 모든 것이 K다’에 드라마 ‘정년이’의 정지인 감독, 배우 정은채와 함께 참여한다. 오는 7월 2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 그랜드볼룸에서 열리는 이번 K포럼은 ‘다시 쓰는 K스토리’를 주제로 K콘텐츠와 K브랜드의 과거와 현재를 돌아보고 미래를 조망하는 자리다. 지난 2015년 웹툰 ‘보에’로 데뷔한 서 작가는 ‘소녀행’, ‘라나’ 등 스토리 작가로 활동하며 주로 여성의 주체성을 강조하는 이야기를 전했다. 2019년부터 2022년까지는 총 3부로 구성된 여성국극 소재의 ‘정년이’를 연재하며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집필은 서 작가, 그림은 나몬 작가가 맡았다. 이후 ‘정년이’는 국립창극단 무대뿐 아니라 지난해 하반기 tvN 드라마로도 제작됐다. 드라마는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을 기록하는 동시에 여성국극에 대한 대중적 관심을 끌어올렸다.‘정년이’는 1950년대 한국전쟁 후를 배경으로 최고의 국극 배우에 도전하는 타고난 소리 천재 정년이를 둘러싼 경쟁과 연대, 그리고 찬란한 성장기를 담는다. 서 작가는 “웹툰의 주요 독자층은 2030 여성들이기 때문에 드라마 방영 전에는 이렇게 대중적으로 인기를 얻을 줄 몰랐다. 그런데 1~2회를 보자마자 ‘이건 넓은 연령대와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재미를 느낄 수 있겠구나’ 싶었다”며 “웹툰과 달리 드라마는 시청각적 장점이 크기 때문에, 원작보다 여성국극 무대가 더 효과적으로 전달됐다. 웹툰으로 표현하지 못한 지점을 잘 채워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두 플랫폼의 표현 방식은 달랐지만 시대의 한계를 뛰어넘는 여성의 도전, 여성들간의 연대 등 ‘정년이’의 큰 주제는 궤를 같이 했다. “여성들로만 구성된 극단이 있었다는 점, 다양한 여성들이 극단에 모여 하나의 무대를 향해 달려간다는 점이 드라마에도 잘 드러났어요. 여성이 남성을 연기한다는 점도 제가 여성국극에 빠지게 된 부분이었는데, 정은채 배우가 이를 멋있게 연기해줬죠.” 다만 서 작가는 “드라마는 그 시대 배경에서 예술인으로 성장하는 한 소녀, 즉 정년이에게 무게중심이 쏠린 것과 달리 웹툰에서는 여성에 대한 고정관념을 더 확 비틀고 싶었다”고 차이점을 짚기도 했다. “정년이를 포함한 여성 캐릭터들의 젠더 무법자적인 면모를 더 강조하고 싶었어요. 관객들은 여성이 억압받는 시대 속에서 여성국극 무대를 보고 ‘저 사람도 나와 같은 여성인데 남성처럼 세상을 호령하는구나’라고 느껴요. 다른 세상을 꿈 꾸며 그 시대에 고정된 성 역할을 뛰어넘는 모습인데, ‘정년이’를 보는 지금의 독자들에게도 같은 해방감을 느끼게 해주고 싶었죠. ‘사랑하는 여성을 위해 목숨까지 바칠 수 있다’는 것까지도 표현해 그 지점을 극대화하려 했어요.” 서 작가는 원작의 퀴어 코드가 드라마에는 담기지 않은 것에 “솔직히 원작자로서 아쉽다”면서도 플랫폼의 차이점을 강조했다.“‘정년이’가 드라마로 만들어진다고 했을 때 ‘이제 제작진과 배우들의 것이구나’라는 생각을 했어요. 타깃층도 다르고, 대중에게 소구되는 지점도 다르죠. 모든 콘텐츠에서는 만드는 사람이 하고 싶은 이야기가 녹아있듯, 드라마 ‘정년이’에도 감독님과 작가님이 하려는 얘기가 원작과 다를 수 있죠. 그럼에도 어느 한 콘텐츠가 다른 플랫폼을 만났을 때 그 작품은 분절되는 게 아니라 또 다른 면으로 새롭게 확장되고, 파급력이 커져 이야기의 힘이 더 커진다고 생각해요.” ‘정년이’는 K콘텐츠 업계에서 유의미한 족적을 남겼다. 낯선 소재임에도 대중에게 사랑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다. 이는 업계 관계자들에게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K콘텐츠의 이야기가 더 다채로워질 수 있는 지점이다.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와 영화의 제작은 여전히 활발하다. 그만큼 원작의 이야기는 K콘텐츠 전반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 서 작가는 “‘정년이’의 성공 덕에 앞으로도 이런 얘기를 해도 되는구나 하는 힘을 얻었다”며 이번에는 미등록 이주 아동 문제와 관련된 작품을 준비 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그동안 들여다 보지 않은 이야기를 하고, 대중의 공감을 사는 것이 숙제”라면서 이는 K콘텐츠의 발전에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결국 콘텐츠는 대중의 공감을 자극해야 합니다.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다루면 그렇지 않은 이야기보다 대중의 공감을 사는 게 쉽지 않지만, 성공한다면 공감의 토대를 더 넓힐 수 있다고 생각해요. K포럼에서는 웹툰 ‘정년이’가 다른 플랫폼을 만나 어떤 시너지를 냈는지, 이를 통해 어떻게 공감대를 확보했는지 이야기를 나누려 합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6.13 05:45
예능

“현빈 마지막에 눈물, 이런 모습 처음 봐”…‘하얼빈’ 연기 압박감 고백 (짠한형)

배우 현빈이 영화 ‘하얼빈’ 촬영 때 압박감에 시달렸다고 고백했다.23일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 공개된 영상에 영화 ‘하얼빈’의 주역 현빈, 박정민, 전여빈, 박훈이 게스트로 출연했다.영상에서 박훈은 “마지막 촬영 날 제가 있었다. 이 영화에 대해서 현빈 씨랑 많은 얘기를 나눴다. 독립 투사들의 얘기다보니 이 직업이 주는 무게감이 상당했다”고 말문을 열었다.이어 “촬영 마지막 날 현빈 씨의 그런 모습 처음 봤다. 눈물을 흘리더라”며 “무게감에서 해방된 마음도 있을 것 같다. 한순간에 좀 내려놨는지 우는 걸 처음 봤다”고 회상했다.이에 대해 현빈은 “실존 인물을 연기한다는 게 굉장히 큰 압박과 무게가 있더라. 많은 분이 더 아는 분일수록, 상징성이 있는 분일수록 크다. 끝나고 나서 순간 어깨에서 뭔가 이렇게 떨어지는 느낌이 들었다”고 떠올렸다. 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2.23 21:33
영화

선자, 시골 처녀에서 엄마로…‘파친코2’ 김민하, 더 강한 울림 [RE스타]

배우 김민하가 ‘파친코2’에서 더욱 진중하고 무게감 있는 연기로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시즌1에서의 어떤 고난에도 꺾이지 않는 단단함을 이어가되 엄마가 된 선자의 모성애를 탁월한 연기로 그려냈다.애플TV+ 오리지널 시리즈 ‘파친코’는 해방 전후 한반도를 떠나 일본과 미국에 정착한 한인 이민 가족의 4대에 걸친 이야기를 다룬다. 한국계 미국인 이민진 작가가 쓴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이 원작으로, 2022년 3월 시즌1이 공개됐고 약 2년 만인 지난 8월 시즌2가 공개됐다. 김민하는 극 중 부산 영도에서 태어난 시골 처녀 선자를 연기했다. 시즌1에서는 선자가 새로 온 생선 중개상 고한수(이민호)를 만나 사랑에 빠지고, 임신과 출산을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러나 사실 고한수는 이미 일본 여성과 결혼하고 딸도 있는 유부남이었고, 선자는 졸지에 미혼모가 될 위기에 처한다. 이때 다행히 선자를 눈여겨보던 목사 백이삭(노상현)이 선자의 그런 사연을 결혼을 하자고 했고, 그런 두 사람이 일본 오사카로 건너가 아이를 낳고 정착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가 시즌2의 시작이다.주목되는 것은 시즌1과 시즌2에서 달라진 김민하의 연기 톤이다. 시즌1에서 세상 물정 몰랐던 시골 처녀가 예기치 못한 사랑에 빠져 혼란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모습을 그렸다면, 시즌2에서 김민하는 두 아들의 엄마로서 애틋한 모성애를 보여준다. 남편 백이삭이 일본에서 몰래 노동운동을 하다가 경찰에 잡혀가면서 선자는 두 아들을 홀로 책임져야 하는 가장이 되는데, 오사카 시장 한 구석에서 생계를 위해 김치와 국수를 팔며 꿋꿋이 생을 살아낸다. 김민하는 이런 선자의 모습을 흔들리지 않는 눈빛과 확신에 찬 대사로 표현, 시즌1과는 다른 캐릭터의 변화를 탁월하게 구현했다. 김민하는 시즌2 공개 후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시즌1에서 7년이라는 세월이 흘렀기 때문에 그걸 어떻게 녹여낼지 고민했다”며 “아들과의 관계도 많이 나오는데 시즌1에서 생각하지 못했던 모성애를 표현하려고 했다. 가족과의 관계성에서 오는 성장을 중점에 뒀다”고 전했다.백이삭이 죽은 후 선자에게 경제적 도움을 주는 고한수와의 묘한 관계에서 오는 긴장감도 ‘파친코2’의 재미를 만들었다. 선자는 처음 부산에서 고한수에게 강력한 사랑에 빠졌던 것처럼, 시간이 흐른 후에도 역시 그에게 끌리지만 이를 거부하며 남편과 아들들에 대한 신의를 지키려 한다. 김민하는 고한수를 대하는 선자를 때론 생계를 위해 매달리면서도 때론 매몰차게, 때론 과거 두 사람이 사랑을 나누며 행복했던 때로 돌아간 듯한 모습으로 다채롭게 표현했다.김민하는 2016년 웹드라마 ‘두여자 시즌 2’로 데뷔했다. 이후 ‘학교 2017’, ‘검법남녀’,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등의 작품에 출연하며 연기 경력을 쌓았다. 그러다 ‘파친코’ 시리즈를 통해 단숨에 주목받았다. 차기작도 곧 선보일 예정이다. 먼저 오는 12월 미스터리 장르인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조명가게’를 선보인다. 내년에는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먼저 선보인 영화 ‘폭로: 눈을 감은 아이’, ‘내가 죽기 일주일 전’을 통해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김민하는 시즌2에서도 선자가 많은 고난에 처하는 상황이 벌어지는데 어떤 상황이 와도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인상적인 연기로 보여줬다”며 “김민하는 많은 대사보다는 분위기에서 뿜어져 나오는 준비된 내면 연기가 강렬한 인상을 준다. 이에 앞으로의 연기가 더욱 기대되는 배우”고 짚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0.15 05:55
IT

'꿈의 가전' 세탁건조기 대전…삼성 "우리가 더 잘 팔려" vs LG "비싼 이유 있지"

올해 가전 시장에서 가장 핫한 아이템은 단연 일체형 세탁건조기다. 번거롭게 세탁물을 건조기로 옮기는 일상을 확 바꾸며 예비부부들의 원픽으로 자리매김하는 모습이다.가전 투톱은 연초부터 일체형 세탁건조기 신제품을 내놓고 자존심을 건 대결을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가격 장벽을 낮춰 초반 판매 기록을 과시했고, LG전자는 차별화한 기술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가사 해방' 앞당기는 일체형 세탁건조기2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2일 LG전자에 이어 24일 삼성전자가 판매에 돌입한 일체형 세탁건조기가 벌써부터 흥행 열기를 북돋고 있다.이 제품들은 세탁과 건조를 한 번에 끝낼 수 있어 외출 전에 돌리고 나가도 문제가 없다. 세탁기와 건조기를 위아래로 설치할 때와 비교하면 상부 수납공간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 삼성 '비스포크 AI 콤보'는 지난 24~26일까지 3일 만에 판매량 1000대를 돌파했다.LG전자는 'LG 시그니처 세탁건조기'의 국내 성적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북미에서 판매 중인 일체형 세탁건조기(미국명 워시콤보)가 출시 첫 주 기존 프리미엄 드럼세탁기보다 약 70% 높은 초기 판매량을 보였다고 밝혔다.경쟁사답게 이번 신제품은 차이가 극명하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가격 차이다.LG 시그니처 세탁건조기는 690만원으로, 비스포크 AI 콤보(399만9000원)보다 290만원가량 비싸다. 두 제품 모두 국내에서 제조한다.LG전자 관계자는 "프리미엄 디자인과 미니워시, AI DD(다이렉트 드라이브) 모터의 장점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먼저 신혼부부 등을 겨냥한 삼성전자와 달리 LG전자는 프리미엄 가전 시그니처 라인으로 출시했다. 유행을 타지 않는 리얼 스테인리스 소재를 적용해 품격 있는 디자인을 추구했다.LG 시그니처 세탁건조기 하단에는 4㎏ 용량의 미니워시가 있다. 섬세한 의류나 속옷 등을 분리 세탁할 수 있다.비스포크 AI 콤보는 미니워시 대신 대용량 자동 세제함을 넣었다. 약 6주간 사용할 수 있는 용량의 세제함에 세제와 유연제를 채워 두면 매번 세탁물의 무게를 감지해 적정량을 투입한다.AI DD 모터도 LG전자의 무기다. 내부 드럼의 회전 속도를 정교하게 조절해 6개 모션으로 세탁과 건조를 구현한다.물을 넣기 전에는 몇 차례 회전으로 옷감을 파악한다. 세탁통과 여러 옷감들이 마찰할 때 발생하는 전류의 값을 측정해 실크와 같은 소재를 인지하고 최적의 코스를 선택한다.LG전자 관계자는 "시그니처 모델을 내놓은 데 이어 오는 4월에는 일반형 제품을 선보여 세탁건조기 시장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LG 차이 확연해삼성 비스포크 AI 콤보는 세탁건조기 기준 국내 최대 건조 용량(15㎏)과 단독 건조기 수준의 성능이 자랑이다.두 회사 제품 모두 세탁 용량이 25㎏이지만, 빨래를 한 번에 끝내려면 결국 건조 용량에 맞춰야 한다. LG 시그니처 세탁건조기의 건조 용량은 13㎏이다.건조 방식에도 차이가 있다. LG 시그니처 세탁건조기는 냉매를 순환해 발생한 열로 빨래 속 수분을 빨아들이는 제온 제습한 인버터 히트펌프 방식을 채택했다.비스포크 AI 콤보는 여기에 열풍을 더한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건조한다. 일반 건조 시 드럼 내부 온도가 60도가 넘지 않도록 하면서 옷감은 더욱 보송보송하게 관리한다. 열풍이 없어 건조 시간이 길어지면 드럼의 물리력이 증가해 옷감 손상을 야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이에 삼성 비스포크 AI 콤보의 건조 시 소비 전력은 1700W로, LG 시그니처 세탁건조기의 570W보다 훨씬 높다. 세탁 시 소비 전력은 2100W로 동일한 것과 대비된다. 전기요금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요소다.'꿈의 가전'으로 불리는 만큼 삼성전자는 가격 장벽을 낮춰 최대한 많은 고객과 마주할 수 있는 전략을 취했다. LG전자도 조만간 부담이 덜한 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라 세탁건조기 주도권 싸움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 AI 가전 시대를 맞아 비스포크 AI 콤보를 필두로 AI 기능이 강화된 제품을 대거 선보여 'AI 가전=삼성'이라는 공식을 만들어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2.29 07:00
영화

#실화 #감동 #마라톤 ‘1947 보스톤’ 흥행 포인트 셋

온가족이 모이는 명절. 영화 ‘1947 보스톤’이 남녀노소 세대, 성별을 불문한 매력 포인트를 탑재하고 추석 연휴를 정조준한다.본격적인 추석 연휴 시작을 알리는 오는 27일 개봉하는 ‘1947 보스톤’은 1947년 광복 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 대회에 출전하기 위한 마라토너들의 도전과 가슴 벅찬 여정을 그린다. 하정우와 임시완이 각각 손기정, 서윤복으로 분했고 ‘쉬리’, ‘태극기 휘날리며’ 등을 만든 영화계 거장 강제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 손기정·서윤복의 마라톤 감동 실화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건 ‘1947 보스톤’의 큰 무기다. 잃어버렸던 조국을 이제 막 되찾은 광복 직후 한국의 상황과 어떻게든 태극기를 가슴에 달고 싶었던 선수들의 심경. 그런 다이내믹한 스토리가 실화라는 건 작품에 무게를 더한다.스크린을 1947년으로 만들기 위한 제작진의 노력은 치열했다. 실화를 소재로 한 영화인만큼 실존 인물과 싱크로율을 가장 많이 고려했다는 제작사 BA엔터테인먼트 장원석 대표는 “‘손기정’이라는 인물을 무게감 있는 동시에 유연하게 그릴 수 있는 배우를 고민했다”면서 외형부터 성격까지 손기정 선수와 닮은 하정우에게 가장 먼저 제안을 건넸다고 밝혔다. 또 제2의 손기정을 꿈꾸는 서윤복 역으로 분한 임시완은 실제 마라톤 선수 훈련량의 60~70%를 소화해 내며 실존 인물 그 자체로 보이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마지막으로 “리얼리티에 가장 신경을 썼다”는 강제규 감독의 의도에 따라 1947년의 서울과 보스턴을 고스란히 재현하기 위해 미술팀과 CG팀도 고군분투를 했다. 이들은 전국 방방곡곡의 오래된 건물들을 찾아 카메라에 담아냈고, 보스턴 마라톤 대회 코스를 리얼하게 구현하기 위해 사전 준비부터 촬영까지 약 4개월에 걸친 작업을 진행했다.◇ 감동 터져나오는 후반부초반의 서사는 후반부의 폭발적인 흡인력과 감동을 위한 준비과정이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 마침내 서윤복 선수의 가슴에 태극기가 달릴 때, 또 그가 해방 후 처음으로 고국을 대표해 달리면서 느끼는 소회가 펼쳐지는 후반부는 ‘1947 보스톤’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다. 해방 직후인 1947년을 배경으로 전 세계에 대한의 독립을 알리기 위해 달리고 또 달렸던 손기정, 서윤복, 남승룡(배성우) 세 사람의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이야기가 강제규 감독의 지휘 아래 스크린에서 뭉클하게 구현됐다.여기에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통해 대세로 떠오른 배우 박은빈이 특별출연으로 등장, 관객들을 반갑게 한다. 배우들의 명연기는 ‘1947 보스톤’이 가지고 있는 감동 코드를 극대화한다. ◇ “마라톤 인구는 꼭!” 러너들 필관람 예약무엇보다 ‘1947 보스톤’은 보스턴 마라톤을 리얼하게 스크린에 구현한 영화로 주목을 받고 있다. 그간 마라톤을 소재로 한 영화는 있었지만, 마라톤의 사실감에 ‘1947 보스톤’만큼 공을 들인 작품은 없었다.영화 준비 기간에 손기정 마라톤 대회에 지속적으로 참여하며 영화와 대회의 의미를 되새긴 ‘1947 보스톤’ 팀은 영화 개봉에 앞서 다양한 러닝 관련 행사로 러너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1947 보스톤’은 먼저 여러 러닝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 러너블과 챌린지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오는 27일까지 진행되는 ‘러너블 챌린지’를 통해 러너들은 1947년 보스턴 마라톤을 향한 국가대표들의 페이스메이커가 돼 달릴 수 있다. 시사회 초대권, 배우 친필 사인 포스터 등 응모권도 러너들을 매혹하고 있다.또 지난 9일 열린 ‘그린리본마라톤 페스티벌’에는 배우 하정우와 제작사 장원석 대표가 참석해 참가자들을 격려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장원석 대표는 “마라톤 인구라면 꼭 봐야 할 영화”라는 평으로 기대를 끌어올렸다. 실제 언론 시사회 이후 기자들 사이에서는 “마라톤에 굉장히 무게중심을 크게 두고 있는 영화”라는 평이 나오고 있다.오는 18일에는 경희대학교 러닝크루 ‘경희랑 달리기’와 함께하는 시티런 이벤트도 진행된다. 광화문 광장을 시작으로 1946년 서윤복 선수가 참가해 우승한 ‘제1회 조선일보단축마라톤대회’의 시작점인 현 조선일보 별관 앞, 1947년 보스턴 마라톤 대회 출정식이 열린 덕수궁 대한문 앞, 마지막으로 1936년 베를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손기정 선수를 기념해 조성된 손기정 체육공원까지 코스도 의미 깊다. 러너들은 손기정, 서윤복의 발자취를 생생하게 느끼며 뛸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되고 영화에 대한 관심도 환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9.13 06:00
연예일반

“男 엉덩이 만진다? 우려 없을 것”…‘힙하게’, 설정 논란 딛고 JTBC 흥행 이을까 [종합]

방송 전부터 ‘성추행 설정’ 비판이 제기된 ‘힙하게’가 논란을 일축하며 방송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10일 오후 JTBC 새 토일드라마 ‘힙하게’의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김석윤 감독, 배우 한지민, 이민기, 수호가 참석했다.‘힙하게’는 범죄 없는 청정 농촌 마을 무진에서 우연히 생긴 사이코메트리 능력으로 동물과 사람의 과거를 볼 수 있게 된 성실한 오지라퍼 수의사 봉예분(한지민)과 서울 광수대 복귀를 위해 그녀의 능력이 필요한 욕망덩어리 엘리트 형사 문장열(이민기)이 펼치는 코믹 수사 활극이다.이날 김 감독은 ‘힙하게’ 방송 전부터 지적을 받은 캐릭터 설정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극중 예분은 동물이나 사람의 엉덩이를 만지면 과거가 보이는 능력을 가진 인물.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성적 문제가 야기될 수 있는 과도한 설정이라는 말이 나왔다. 김 감독은 해당 문제에 대해 “다른 사이코메트리 수사물과 차별점을 두고 싶었다”며 “접근이 어렵고 진입장벽이 높은 신체 부위로 설정한 뒤 다양한 상황을 풀어가려는 취지에서 그런 설정을 넣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누리꾼들의 우려에 대해서도 인지하고 있다며 “맥락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앞뒤 맥락이 없는 상태에서는 그런 생각을 하실 수 있는데, 전혀 그런 느낌이 아니다”라며 “방송을 보시면 의문점과 우려의 시선이 전혀 없을 만큼 해소될 거라 본다”고 자신했다.‘힙하게’는 2019년 많은 시청자들을 울렸던 JTBC ‘눈이 부시게’ 김 감독과 이남규 작가가 4년 만에 재회한 작품이다. 공교롭게도 한지민, 이민기, 수호 모두 김 감독에 대한 신뢰로 ‘힙하게’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 ‘눈이 부시게’와 영화 ‘조선명탐정’을 통해 김 감독과 만난 한지민은 “감독님은 언제나 즐겁고 행복한 현장을 만들어주신다. 다음 작품에도 또 출연할 의향이 있었다”고 김 감독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이민기 또한 tvN ‘나의 해방일지’에서 김 감독과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수호는 ‘힙하게’를 통해 김 감독과 처음 만나게 됐지만, ‘나의 해방일지’를 최고의 인생작으로 뽑았던 만큼 기꺼이 출연을 결정했다고 한다.‘힙하게’는 무진 마을 사람들 사이에서 자잘한 생활밀착형 사건들을 해결해가던 예분과 장열이 연쇄살인 사건에 휩쓸리며 공조를 펼치는 내용이다. ‘연쇄살인’이라는 키워드에 스릴러 장르가 생각나지만, 배우들은 ‘힙하게’가 코미디 장르임을 강조했다. 한지민은 연기 도전에 어려움은 없었냐는 말에 “누군가를 웃기는 게 정말 어렵지 않나. 감히 제가 코미디를 잘할 수 있을지 고민이 많았는데, 감독님이 극한의 오버 연기를 보여줘도 된다고 방향을 제시해주셨다”며 “때로 과정된 연기가 많이 필요하고 제 머릿속에도 물음표가 많이 생겼는데, 감독님의 지시를 따라하려고 많이 노력했다”고 밝혔다.반면 이민기는 ‘열혈형사’ 장열의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살까지 찌웠다며 “건장한 모습이면 좋겠다는 느낌이 들어 평소 제 체중보다 몸무게를 증량했다. 평균치는 됐던 것 같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장열이가 ‘이 동네는 정상이 없다’고 말할 정도 이상한 사람들과 섞이지 않나. 그 상황과 장르에 맞게 필요한 연기를 하려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과 세 배우가 한입으로 말한 ‘힙하게’의 관전 포인트는 코믹함 속의 사건을 추리해나가는 재미였다. 김 감독은 “다채로운 코미디가 준비돼 있으면서 갈수록 무서워진다. 스릴러 중에서도 공포스러운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지민 또한 “큰 연쇄 살인범 사건 안에서 누가 범인일지 추측하는 재미와 동시에 이 드라마를 통해 또 많이 웃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민기도 “‘힙하게’가 여러분들에 유쾌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예고해 기대감을 끌어올렸다.논란과 함께 시작된 ‘힙하게’가 시청자들을 설득할 수 있을까. ‘힙하게’는 오는 12일 오후 10시 30분 첫방송된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8.10 15:05
연예일반

서늘한 공포감..‘악귀’‧‘마당이 있는 집’, ‘여름=스릴러’ 공식 통할까 [줌인]

올 여름 더위를 식혀줄 스릴러 드라마 ‘마당이 있는 집’과 ‘악귀’가 드디어 출격했다. 최근 ‘닥터 차정숙’, ‘낭만닥터 김사부 시즌3’, ‘나쁜 엄마’ 등 따뜻한 힐링 소재가 큰 사랑을 받은 상황에서 서늘한 분위기가 잔뜩 담긴 ‘마당이 있는 집’과 ‘악귀’가 ‘여름=스릴러’라는 공식을 증명할지 관심이 쏠린다. 지니TV 오리지널 월화드라마 ‘마당이 있는 집’과 SBS 금토드라마 ‘악귀’는 각각 지난 19일, 23일 첫 방송됐다. ENA에서 방영되는 ‘마당이 있는 집’ 1회는 시청률 1.2%(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나타내며 지니 TV오리지널 작품들 중 역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악귀’는 1회 9.9%, 2회 10.0%를 기록하며 뜨거운 기대감을 입증했다.‘악귀’보다 한 주 먼저 시청자를 만난 ‘마당이 있는 집’은 배우 김태희의 3년 만의 복귀작이자 넷플릭스 ‘더 글로리’로 단숨에 스타덤에 오른 배우 임지연의 출연으로 일찍이 관심을 모았다. 드라마는 뒷마당에서 나는 수상한 냄새로 인해 완전히 다른 삶을 살던 주란(김태희)과 상은(임지연)이 만나 벌어지는 서스펜스 스릴러로,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이 원작이다. ‘마당이 있는 집’은 외부 사람들과 완전히 차단한 채, 매일 신경 안경제를 달고 사는 주란의 불안한 심리가 연달아 펼쳐지면서 긴장감을 자아낸다. 남부러울 것 없는 집에서 가정주부로 살아가는 주란은 어느 날 집 마당에서 코를 찌르는 악취를 맡지만, 함께 사는 남편(김성오)과 어린 아들은 어떤 냄새도 나지 않는다며 주란의 예민함을 탓한다. 그러다가 우연히 옆집에 이사 온 의문의 여성으로부터 마당에서 악취가 난다는 얘기를 듣게 된다. 주란이 누구를 믿어야 할지 모르는 혼란한 상황 속, 그 앞에 다소 위협적으로 나타났던 상은(임지연)의 남편(최재림)이 갑작스럽게 목숨을 잃는다. ‘마당이 있는 집’은 서늘한 미스터리 스릴러에 가깝다. 의문의 악취, 시체, 죽음 등 진실을 알 수 없는 사건들이 끊임없이 이어진다. 여기에 주란의 불안정한 심리 상태는 현악기를 중심으로 한 날카로운 배경음과 어우러진다. 드라마는 극의 긴장감과 공포감을 느리지만 켜켜이 쌓아간다. 김태희는 대사가 거의 없이 표정, 눈빛 등으로 드라마의 스릴러 분위기를 함께 만들어간다. 극중 임신 5개월 차인 상은을 연기하는 임지연은 남편에게 가정폭력을 당하는 무기력함부터 남편 죽음 후 극심한 허기를 느끼고 정신없이 음식을 먹어 치우며 표현하는 해방감까지 묵직하게 그려낸다. 3회부터는 주란과 상은 사이에 접점이 발생하는 터라, 극중 각기 다른 분위기의 김태희와 임지연이 어떤 연기 케미를 보여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마당이 있는 집’이 사건과 심리에 초점을 맞춘다면, ‘악귀’는 오컬트를 가미한 스릴러로 장르적 쾌감에 더 무게중심을 둔 작품이다. ‘악귀’는 ‘싸인’, ‘유령’, ‘시그널’, ‘킹덤’ 등 여러 장르물을 흥행시킨 김은희 작가의 신작이자,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 ‘스물다섯 스물하나’에 이어 흥행 3연타에 도전하는 배우 김태리의 주연작이다. 드라마는 악귀에 씐 여자 산영(김태리)와 그 악귀를 볼 수 있는 남자 해상(오정세)이 의문의 죽음을 파헤치는 한국형 오컬트 미스터리다.‘악귀’의 첫회에서는 악귀에 씌인 산영의 모습이 그려졌다. 어린 시절 사고로 죽은 줄로만 알았던 아버지 구강모(진선규)가 알고보니 살아있었을 뿐더러 최근에야 실제 죽음을 맞이했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간 곳에서 유품인 ‘댕기’를 우연히 만진 후부터 악귀가 달라 붙은 것. 경제적으로 부족하지만 나름 평범한 삶을 꾸려온 산영은 아버지가 민속학 교수라는 사실도 알게 된다. 그러다가 자신의 탈을 쓰고 살인을 저지르는 악귀의 존재를 깨달은 산영은 귀신을 보는 민속학 교수 해상의 도움을 받기 시작하면서 악귀의 특성에 대해 알아간다. 산영이 악귀를 어떻게 떼어낼지, 산영과 해상의 앞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무엇보다 ‘악귀’는 한국 민속학에 기반을 둔 오컬트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민간신앙, 민속학의 문헌 등을 토대로 쌓아 올린 서사와 배경은 익숙함과 신선함을 동시에 불러일으킨다. 고즈넉하지만 미스터리해 보이는 한옥집, 한을 토대로 한 대사들이 오컬트 장르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면서 신비로움을 더한다. 드라마 ‘지리산’ 이후 또 다시 김은희 작가와 의기투합한 이정림 PD는 “여타의 오컬트처럼 엑소시즘 또는 엑소시스트가 나오지는 않는다. 우리 조상들이 오랫동안 믿고 기록한 토속신앙, 전설, 신화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만들어갔다”고 말했다. 또 표현 수위에 대해선 “15세 관람가 안에서 할 수 있는 최대치를 포현하려 노력했다”고 전해 ‘악귀’에서 불러일으킬 공포감도 기대케 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6.27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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