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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정덕현 요즘 뭐 봐?] 감사합니다’, 기업 비리와 맞서는 신하균표 사이다 활극

“쥐새끼를 잡고 싶어 지원했습니다.” tvN 토일드라마 ‘감사합니다’에서 신차일(신하균)은 JU건설 감사팀 팀장 면접에서 지원동기를 묻는 질문에 그렇게 답한다. 면접 자리에서 ‘쥐새끼’ 운운하는 이 인물의 도발에 임원진은 당황하지만 그는 미동도 없이 말을 이어간다. “JU건설에는 쥐새끼가 아주 많습니다. 방만하시면 회사를 다 갉아 먹을 겁니다.” 그가 말하는 쥐새끼란 바로 기업 내에서 횡령이나 배임 같은 비리를 저지르는 자들을 뜻한다. 그의 표현이 다소 과한 것처럼 여겨지지만 ‘감사합니다’가 보여주는 기업 비리에 의해 벌어지는 참사들을 들여다보면 그것이 결코 과한 표현이 아니라는 걸 공감하게 된다. 즉 비리는 기업 내부를 갉아먹는 일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무고한 서민들의 삶을 하루아침에 송두리째 날려버리는 사회적 재난을 일으키기도 하기 때문이다. 첫 번째 에피소드로 등장한 건설현장에서 벌어진 크레인 전복사고는 회사의 전무가 뒷돈을 받고 부실한 크레인을 도입해서 벌어진 인재지만 그로 인해 무고한 인부들이 크게 다치는 일이 발생한다. 두 번째 에피소드는 더 직접적이다. 서민들의 주거지 재건축 사업에 들어온 돈을 건설회사 직원이 결탁해 횡령한 사건이다. 이로써 내부비리는 그 주거지에 살고 있던 서민들의 삶 전체가 뿌리뽑힐 수 있는 위기 상황으로 이어진다. 세 번째 에피소드는 함바 비리 사건이다. 건설 현장과 연결된 함바 식당 선정에 있어 청탁 비리 같은 것들이 벌어지는데 그것은 결국 그 곳에서 식사를 하는 인부들이 집단 식중독에 걸리는 등의 사태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걸 이 에피소드는 보여준다. 이처럼 기업 내부에서 벌어지는 횡령, 배임 같은 비리들은 고스란히 사회적 재난들로 이어진다. 그리고 이건 우리가 실제 현실에서도 자주 목격해왔던 것들이다. 지난 2021년 광주 동구 학동에서 벌어져 17명의 사상자를 낸 건물 붕괴 참사만 봐도 그렇다. 그때 제기된 건설업 다단계 하도급의 문제는 이미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니었다. 제대로 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이뤄져야 하지만 그렇지 못한 현실이 반복적인 참사가 일어나는 이유다. 결국 기업 내부 비리로 인해 야기되는 사회적 참사의 비극은 그 여파가 어마어마하다는 걸 우리는 무수한 기업 비리와 연관된 사건사고들을 통해 경험한 바 있다. 그래서 앞도 뒤도 재지 않고 그 어떤 경영진의 압력에도 굴하지 않고 쥐새끼를 잡기 위해 돌진하는 신차일 같은 돈키호테가 시청자들의 마음 속으로 들어오게 된다. 그는 황대웅(진구) 같은 부사장 앞에서도 굽히지 않고 감사를 해나가는 인물이고, 또 사적 감정에도 결코 흔들리지 않고 공적인 임무에 충실한 인물이다. 피도 눈물도 없어 보이지만 바로 그렇기 때문에 저 거대한 풍차처럼 보이는 기업 내부에 돌아가는 비리들을 향해 창을 들고 달려가는 그의 돈키호테 같은 면모가 오히려 시원시원하게 느껴진다.‘감사합니다’는 기업 비리라는 사건의 특징으로서 ‘신뢰를 이용한 범죄’라는 점을 강조한다. 그래서 믿었던 사람이 알고 보면 비리를 저지르고 있다는 충격을 주고, 그렇기 때문에 그 척결 과정이 주는 카타르시스도 훨씬 크게 다가온다. 하지만 그렇다고 진범이 누구인가를 두고 복잡하게 얽히는 수사물보다는, 보다 적군과 아군을 분명히 나눠 고구마와 사이다를 적절히 활용하는 활극의 성격이 더 강하다. 그만큼 신차일은 궁지에 몰리는 것처럼 보이지만 끝내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는 신뢰를 저버리지 않는다. 하지만 중반을 넘어서면서 ‘감사합니다’ 역시 결코 쉽지만은 않은 기업 내부 비리 감사의 현실적인 면들이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신차일을 처음 JU건설의 감사팀장으로 세운 황세웅(정문성) 대표의 속내가 어쩌면 경영권을 쥐기 위한 것일 수 있다는 의구심이 조금씩 생겨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은 감사팀원도 회사의 직원일 수밖에 없다는 그 한계를 생각해보면 신차일이 어쩌면 대표와 맞서게 될 수도 있는 이 난제들을 어떻게 뚫고 나갈지 궁금해진다. 현실의 갈증을 시원하게 풀어주는 판타지를 보여주면서도, 결코 쉬울 수 없는 기업 비리 감사의 현실을 모두 담아내려는 ‘감사합니다’의 진정성 있는 기획의도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 2024.07.29 05:50
연예일반

KBS 측 “정준영 피해자 압박 사실무근…BBC에 정정보도 요청” [공식]

KBS가 ‘1박2일’ 방영 당시 가수 정준영의 불법촬영 피소 사건에 관여했다는 BBC보도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밝히며 정정보도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KBS는 “BBC 뉴스 코리아가 공개한 다큐멘터리 ‘버닝썬:K팝 스타들의 비밀 대화방을 폭로한 여성들의 이야기’에 출연한 해당 기자가 자신은 ‘KBS 변호사가 정준영 씨 피해자 측을 접촉하고 압박했다’는 내용의 인터뷰를 한 사실이 없으며 이는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기사를 통해 밝혔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BBC 다큐멘터리에 출연한 기자는 이날 ‘KBS는 정준영의 성범죄 무마와 관련된 바 없습니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BBC가 해당 다큐멘터리에서 ‘KBS 변호사가 정준영을 고소한 피해자를 접촉했다’고 밝힌 것은 기자 본인이 BBC에 전한 내용이 아니라고 직접 밝혔다”고 말했다. 이어 “’KBS 변호사가 피해자를 접촉했다’는 BBC 내레이션 이후 ‘변호사 말이 증거가 불충분하면 되레 당신이 무고죄로 큰 벌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를 들으니까 너무 두려웠대요’라는 해당 기자의 인터뷰 내용 중 ‘변호사’는 KBS 변호사가 아닌, ‘피해자 측 변호사’였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BBC 측에 강한 유감을 표하고, 사실관계를 바로잡도록 정정보도를 요청할 예정”이라며 “아울러 사실 관계를 바로잡지 않을 경우 법적 조치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했다.한편 정준영은 ‘1박2일’ 출연 당시인 2016년 1월 강원도 홍천, 같은 해 3월 대구에서 FT아일랜드 출신 최종훈과 함께 두 차례 술에 취한 여성을 집단 성폭행한 혐의가 ‘버닝썬 게이트’ 이후 세상에 알려지며 충격을 안겼다. 당시 해외에서 예능 프로그램 촬영 중이던 그는 급거 귀국, 공항에서 곧바로 체포됐으며 경·검찰 조사 끝에 재판에 넘겨졌다. 2019년 11월 1심 선고 공판에서 징역 6년을 선고받은 정준영은 항소했고 이듬해 열린 2심에서 1년 감형된 징역 5년 선고를 받았다. 대법원 상고십에서 징역 5년이 확정된 그는 모든 형기를 마치고 올해 3월 만기 출소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5.21 15:59
연예일반

‘무혐의’ 지드래곤, ‘사필귀정’ 지지한 이진욱 만났다

가수 지드래곤이 마약 혐의 수사 중 자신의 결백을 응원했던 배우 이진욱과 만났다.20일 지드래곤은 “who you?”라는 글과 함께 이진욱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두 사람은 나란히 모자를 쓴 채 얼굴을 맞대고 밝은 미소를 짓고 있다.앞서 지드래곤은 경찰 조사 중 간이 시약 검사에서 음성 반응이 나오자 ‘사필귀정’이라는 문구가 담긴 글을 게재한 바 있다. 이때 이진욱이 해당 글에 ‘좋아요’를 눌러 두 사람의 인연에 관심이 모아졌다. 이진욱은 최근 넷플릭스 ‘스위트홈2’ 공개 기념 인터뷰에서 지드래곤에 대해 “개인적으로 아는 사이이다. 사적으로 응원하는 마음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이진욱도 지드래곤처럼 긴 수사 끝에 무혐의를 입증받은 바 있다. 2016년 성폭행 혐의로 피소됐을 당시 이진욱은 “내 얼굴이 알려졌다는 이유만으로 상대방이 무고하는 것을 정말 쉽게 생각하는 것 같다. 무고는 정말 큰 죄”라고 질책했고, 오히려 경찰서에서 당당한 모습을 보여 화제가 된 바 있다. 실제 이진욱을 고소했던 이는 무고죄를 선고받았다.한편 지드래곤은 경찰 조사에서 마약 혐의에 대해 최종 ‘혐의 없음’ 결정을 받았다. 18일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마약혐의로 불구속 입건한 지드래곤에 대해 ‘무혐의’로 결론내고 검찰에 불송치했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12.20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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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유연석 연기에 합리적 의심.. “진짜 사이코패스?” [인터뷰③]

‘운수 오진 날’ 이정은이 유연석의 사이코패스 연기에 감탄했다.11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배우 이정은을 만났다. 그는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운수 오진 날’에서 아들을 죽인 살인자 금혁수(유연석)를 쫓는 처절한 심정의 엄마 황순규를 연기했다. 이정은은 “유연석 연기를 보고 현장에서 진짜 놀랐다. 이렇게 힘을 하나도 안 들이고 다아니막한 연기가 어떻게 나올까?하고 감탄했다. 한편으로는 진짜 그런 사이코패스 기질이 있는 거 아닐지 생각이 들 정도로 소름 끼쳤다”고 전했다.재미있는 에피소드도 언급했다. 극 중에서 유연석이 무고한 피해자를 살해한 뒤 블랙박스를 보고 ‘브이’ 포즈를 취하는 장면이 있다. 이에 대해 이정은은 “해당 장면은 연석이가 직접 아이디어를 낸 거다. 본인 스스로 새로운 캐릭터에 갈증이 있었던 것 같다. 그런데 이쯤 되니까 연기를 너무 잘해서 진짜 의심이 간다”고 강조해 웃음을 자아냈다. ‘운수 오진 날’은 평범한 택시 기사 오택(이성민)이 고액을 제시하는 묵포행 손님을 태우고 가다 그가 연쇄살인마임을 깨닫게 되면서 공포의 주행을 시작하게 되는 이야기. 지난 8일 파트2 (7~10화)가 전편 공개됐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12.11 12:20
연예일반

반려견 훈련사 이찬종, 성추행 혐의로 불구속 송치

반려견 훈련사 이찬종이 여성 후배를 강제 추행하고 성희롱한 혐의로 불구속 송치됐다. 지난 10일 오산경찰서는 최근 이찬종을 강제추행 혐의로 수원지검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찬종은 2021년 7월부터 2022년 2월까지 여섯 차례에 걸쳐 자동차 안이나 사무실 등에서 촬영 보조 직원 A씨의 신체를 부적절하게 만진 혐의를 받는다. 앞서 지난 2월 언론을 통해 유명 반려견 훈련사가 보조 훈련사를 상습적으로 성희롱, 강제 추행한 혐의로 피소 됐다고 전해졌다. 당시 강형욱 훈련사가 거론됐으나, 강력히 부인했다. 이에 이찬종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강제 추행 혐의로 피소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일부 오해받을 수 있는 대화를 한 것은 사실이나, A씨에 대하여 어떠한 신체접촉이나 성추행 행위를 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찬종은 A씨를 무고죄로 맞고소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찬종은 웹 예능 ‘개발하라묘’와 ‘댕박2일’ 등에 출연한 바 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8.1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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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훈련사 이찬종 성추행 피소...‘동물농장’ 측 “당분간 촬영 계획 없어”

반려견 훈련사 이찬종 소장이 성추행으로 피소됐다.21일 이찬종 소장의 법률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우리는 공식입장문을 내고 “지난달 18일 여성 A씨가 이찬종 소장을 강제 추행한 혐의로 경찰서에 형사고소한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하지만 이찬종 소장은 성추행 혐의에 대해 강력 부인하며 A씨를 무고죄로 맞고소할 방침이다. 입장문에서는 “추행이 있었다는 지난해 7월 이후 1년 6개월이 넘는 시간 동안 단 한 번도 문제를 제기하거나 사과를 요구한 적도 없었다가 반려동물센터의 센터장 B씨와 함께 여성 A씨가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로 피해자들로부터 진정이 제기되어 징계받은 이후 갑자기 이와 같은 무고행위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어 “이찬종 소장이 부대표로 재직하고 있는 반려동물센터에서 팀장으로 일했던 A씨는 어린 팀원들에게 고성과 폭언을 일삼고 동의 없이 CCTV로 직원들을 감시하며 자신의 사적인 업무를 강요하는 등 총 9가지 유형의 직장 내 괴롭힘 행위가 문제시됐다”고 전했다.또 “이찬종 소장이 일부 오해받을 수 있는 대화를 한 것은 사실이나, A에 대하여 어떠한 신체접촉이나 성추행 행위를 한 사실이 없음을 명확히 밝히는 바”라고 강조했다.앞서 경기도 오산경찰서는 지난달 18일 이찬종 소장이 A씨를 강제추행했다는 고소장을 접수하고 조사에 나섰다. 이찬종 소장은 지난 2021년 7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A씨에 성희롱 및 강제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한편, 이찬종 소장이 종종 출연하는 SBS ‘동물농장’ 제작진은 “이 소장은 고정 출연자가 아니며, 피소 여부와 상관 없이 당분간 촬영 계획이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이데일리는 전했다.김혜선 기자 hyeseon@edaily.co.kr 2023.02.21 17:20
연예

'윤혜진♥' 엄태웅, 자숙 5년만에 영화 '마지막 숙제'로 복귀

성매매 혐의로 피소돼 벌금형을 받았던 배우 엄태웅이 5년 만에 복귀한다.엄태웅 소속사 스튜디오 산타클로스 엔터테인먼트는 13일 "엄태웅이 '마지막 숙제' 출연을 확정지었다"고 밝혔다. 영화 '마지막 숙제'는 엄태웅과 함께 박상면, 전수경, 윤현숙 등이 출연한다. 이달 중 첫 촬영에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엄태웅은 지난 2016년 유흥업소 종업원 A씨를 성폭행했다는 혐의로 고소당했다. 허위로 밝혀져 A씨는 무고와 공갈미수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검찰은 엄태웅에게 성매매 혐의를 적용해 벌금 100만원의 약식기소 처분을 받았다.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2021.09.13 17:57
무비위크

정준영 前 여친 "불법촬영 고소 취하 후회, 참담하고 무기력"[전문]

가수 정준영을 지난 2016년 불법 촬영 혐의로 고소한 전 여자친구라고 주장하는 네티즌 A씨가 당시 고소를 취하한 것을 후회한다고 밝혔다. A씨는 최근 유튜브채널 '끝까지 판다'에 올라온 '정준영 단톡방 사건 썰 푼다. 지상파 보도로는 차마 말하지 못한 것들'이라는 동영상에 장문의 댓글을 달았다. 그는 '사건이 모두 종결되고 진실이 밝혀진 지금 5년간 잘못 알려져 제대로 말하지 못했던 제 이야기를 이번 기회를 빌어 직접 바로잡고자 한다'며 '정준영이 저에게 소홀하여 우발적으로 고소한 것이 아니고, 고소를 당한 후 정준영이 저와 사귀는 척 달래서 고소를 취하한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저는 당시 대학 졸업을 앞두고 있었고,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중요한 시기에 아무리 정준영의 죄가 중할지언정 유명 연예인을 상대로 저에게 억울한 전과가 생길수 있는 일을 벌이는 것이 위험하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경찰 조사 이후 정준영에게 고소 사실을 알리고 정준영을 만나 정준영에게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받아내어 정준영이 일방적으로 동영상을 촬영한 정황 증거를 취득하여 저를 지킬수 있는 방편을 마련한 후에 고소를 취하 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정준영에게 죄를 묻는것이 저에게 더 큰 피해로 다가올까봐 용서하고 그를 옹호할수 밖에없었던 힘없는 사회초년생이었던 제 심정은 얼마나 참담하고 무기력했을까'라면서 이후 터져나온 사건에 대해 '그 영상이 제가 아닐지언정 정준영의 범죄자가 아닌것이 아닌데 무혐의를 받은것이 이해가 가지않았고 저는 제가 끝까지 싸워내지 못하고 입장을 바꾼 것에 대한 후회로 더 큰 고통의 시간을 보냈다'라고 호소했다. 정준영은 2016년 전 여자친구의 신체 일부를 몰래 촬영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바 있다. 이후 전 여자친구가 고소를 취하했고,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사건 이후 정준영은 아무런 일도 없었다는 듯 활동을 재개했다. 이하 정준영 전 여자친구 A씨 글 전문 안녕하세요 2016년 정준영을 불법촬영 혐의로 고소했던 사람입니다. 유튜브에서 우연히 영상을 보게 되어 댓글을 답니다. 사건이 모두 종결되고 진실이 밝혀진 지금 5년간 잘못 알려져 제대로 말하지 못했던 제 이야기를 이번 기회를 빌어 직접 바로잡고자 합니다. 저는 정준영이 저에게 소홀하여 우발적으로 고소한 것이 아니고, 고소를 당한 후 정준영이 저와 사귀는척 달래서 고소를 취하한것이 아닙니다. 제가 개인적 고통 해소와 재범 방지라는 대의를 갖고 고소를 했으나 일주일만에 고소를 취하하게된 가장 큰 이유는, 신고 이후 변호사 상담 결과 증거가 불충분하여 제가 무고죄를 뒤집어 쓸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당시 대학 졸업을 앞두고 있었고,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중요한 시기에 아무리 정준영의 죄가 중할지언정 유명 연예인을 상대로 저에게 억울한 전과가 생길수 있는 일을 벌이는 것이 위험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경찰 조사 이후 정준영에게 고소 사실을 알리고 정준영을 만나 정준영에게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받아내어 정준영이 일방적으로 동영상을 촬영한 정황 증거를 취득하여 저를 지킬수 있는 방편을 마련한 후에 고소를 취하 한 것입니다. 고소 취하 이후 제가 정준영에게 협조하여 탄원서를 작성하고 성관계 동영상이 없다고 부인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도 말씀드리겠습니다. 2016년 9월, 고소는 취하하였으나 정준영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되면서 정준영이 유죄 판정을 받을 경우에 언론에 보도될것이 걱정되었습니다. 언론 보도를 예상 못했던 것은 아니나 저는 이만 이 일에서 벗어나 취업준비에 집중하고 싶었고 그 당시 제 판단으로는 정준영이 빠르게 무혐의를 받아야 저에게 2차 피해를 줄수 있는 불필요한 언론보도를 막을수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리석다고 생각하실수도 있겠지만, 당시 사회분위기상 이 일이 알려지면 피해자에 대한 관심도 생겨날 것이 분명했고, 성관계 동영상이라는 구체적 피해사실이 알려지는것도 미래에 제 발목을 잡을 것으로 생각하여 저는 더이상 이 일이 커지는 것을 막아야겠다는 생각 뿐이었습니다. 또 악플에 시달리면서 제가 별것 아닌 일로 정준영의 커리어를 망치고 관련 방송 종사자들에게 피해를 끼친 죄인이라고 생각하게 되어 정준영의 복귀를 도와야한다는 비이성적 판단을 하게된 것도 있습니다. 실제로 언론 보도 이후 저는 많은 악플에 시달렸고 구체적 피해 사실이 공개되어 정신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아마 정준영이 저 외에도 수많은 여성들의 영상을 유포하여 인권을 유린하고 성폭행까지 하는 악질적인 사람이었다는 것을 알았더라면 절대 정준영에게 협조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 부분에서 당시 경찰의 부실 수사 등으로 인해 정준영의 범죄가 드러나지 않게된 점에 대해서는 저 또한 깊은 유감을 느끼는 바입니다. 현재 알려진바와 같이 경찰의 부실수사와 정준영 봐주기가 있었고 결국 제가 2016년도에 그 싸움을 이어나갔을 경우의 결말은 제가 결국 무고죄로 피소당하고 제 인생이 완전히 망쳐지는 것이 아니었을까요. 상상만 해도 끔찍하네요.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제가 고소를 취하한 이유는 ‘’불법 촬영의 피해를 겪고도, 무고죄로 피소당하여 제 인생이 망쳐질까봐‘’ 입니다. 정준영에게 죄를 묻는것이 저에게 더 큰 피해로 다가올까봐 용서하고 그를 옹호할수 밖에없었던 힘없는 사회초년생이었던 제 심정은 얼마나 참담하고 무기력했을까요. 게다가 정준영의 무혐의 판결 이후 저는 정준영의 휴대폰이 복원되었고 그 안에는 여성들의 동영상을 카톡으로 유포한 내용이 발견되었으나 그것이 저의 영상은 아니었기에 무혐의를 받은것이라는 소문도 듣게 되었습니다. 그 영상이 제가 아닐지언정 정준영의 범죄자가 아닌것이 아닌데 무혐의를 받은것이 이해가 가지않았고 저는 제가 끝까지 싸워내지 못하고 입장을 바꾼 것에 대한 후회로 더 큰 고통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 사건 이후 저는 이렇게 공식적인 거짓말쟁이가 되어버려 앞으로 누가 내말을 믿어주겠나 하는 생각, 그냥 내가 참고 지나갔어야했나, 좀 더 현명하게 대처하지 못한 내가 참 바보같다는 자책부터 시작해서 세상에 대한 원망 그리고 결국은 정준영이 억울한척하며 더 활발하게 활동하는 현실앞에 수많은 생각들이 수년간 절 괴롭혔습니다. 그럼에도 저는 모든 억울함과 후회 원망을 극복해내고 결국은 나 자신을 응원하며 제 삶을 되찾기 위해 노력해왔고 현재 고귀하고 행복한 삶을 누리고 있습니다. 2016년의 저는 계란으로 바위를 치려다 완전히 깨져버렸지만 시간이 흐르고 많은 이제는 많은 분들이 성범죄 피해자의 심경에 공감해주고 함께해주는 세상이 오게되어 참 다행스럽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다른 범죄 피해자 분들에게도 범죄 피해는 당신의 잘못이 아니며 부끄러워할 일도 아니라는 것, 그리고 피해자인 당신이 완벽하게 대처하지 않았더라도 괜찮다는 것, 당신의 인생을 짓밟은 범죄자가 처벌을 받는것이 당신의 잘못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또 지금은 힘드시겠지만 언젠가 반드시 저처럼 행복한 일상을 되찾을수 있다는 희망을 드리고 싶습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1.03.2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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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영, '동성 성추행' 무고죄 맞고소→불기소 처분에 '항고' [공식]

뮤지컬배우 김호영이 고소인 A씨를 무고와 협박,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한 가운데, 검찰이 불기소 처분하고 사건을 종결했다. 김호영 측은 항고했다. 소속사 피엘케이굿프렌즈 관계자는 16일 "맞고소 불기소 처분에 불복해 항고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호영은 동성 성추행 혐의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조사 중 진술을 번복하거나 혐의를 인정한 적이 없다"고 전했다. 김호영은 지난해 11월 A씨로부터 동성 성추행 혐의로 피소됐으나 지난 1월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당시 김호영 측은 "사실무근이며 추측성 보도와 오보에 대해선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반박한 뒤 A씨를 맞고소해 법적 공방을 이어왔다. 한편, 김호영은 동국대학교 연극영화학과를 졸업하고 2002년 뮤지컬 '렌트'로 데뷔했다. 이후 '마마 돈 크라이', 킹키부츠', '맨 오브 라만차', '광화문연가' 등의 작품에 출연했다. 홍신익 기자 hong.shinik@joongang.co.kr 2020.12.16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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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준혁, 성추행 피소 사실 직접 알려 "끝까지 책임 묻도록 할 것"

결혼을 앞둔 양준혁 야구 해설위원이 성추행 피소 사실을 직접 언론에 공개했다. 양준혁을 고소한 건 앞서 양 위원에 대해 비방성 글을 유포해 명예훼손 및 협박죄로 피소된 A씨다. 양준혁은 무죄를 증명할 자신이 있다며 31일 피소 사실을 직접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양준혁은 31일 공식입장을 내고 '지난번 어느 한 사람의 불미스러운 행동으로 인해 한바탕 큰 소동이 있었고, 그 일은 현재 형사소송으로 진행되어 법원에 계류 중에 있습니다'라며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그분은 저를 괴롭힌 그 일에 대하여 현재까지 사과 한마디도 없고, 반성하지 않으며 아무런 잘못이 없다는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그분의 파렴치한 그런 행동에도 정작 많은 피해를 입었던 저는 그저 재판 결과를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도 합니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분이 과거 저와 잠시나마 연인으로 지내던 그 시기에 있었던, 연인이라면 가질 수 있는 지극히 개인적이고 내밀한 일들에 대하여 다시 범죄의 틀을 덧씌워 저를 고소하였다는 소식을 수사기관으로부터 통보받았습니다'며 '아무런 사과와 반성도 없는 후안무치한 지금까지의 행동에도 공정한 결과를 통해 잘못에 대한 엄정한 판단과 비록 그 판단 후일지라도 사과가 있을 것이라 믿고 묵묵히 기다려 왔건만, 그런 기대는 헛된 것이 되었고 동시에 사람으로서 최소한의 도리도 저버린 것처럼 보여 허망하기 짝이 없는 허탈한 심정입니다'라고 전했다. 양 위원은 '피하지 않고 정면 돌파할 것이고, 저를 무고한 행위에 대하여 끝까지 책임을 묻도록 하겠습니다. 잘못된 행동에는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엄혹한 결과가 따른다는 것을, 반면교사의 사례로 만들어 내겠습니다'라고 강조했다. 김연지 기자 kim.yeonji@jtbc.co.kr 2020.10.31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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