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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투피치·기교파 투수가 증명한 탈삼진 능력...롯데 정현수, 2025 마운드 히트상품

올 시즌(2025) 롯데 자이언츠 불펜 운영 핵심 투수는 단연 좌완 정현수(24)다. 상대 주축 좌타자가 나왔을 때 등판, 원 포인트 릴리프 역할을 잘 해내고 있다. 한두 타자만 상대하고 마운드를 내려가는 경우가 많지만, 4일 기준으로 리그에서 가장 많은 경기에 등판하며 높은 기여도를 보여주고 있다. 김태형 감독도 정현수의 역할에 큰 의미를 부여한 바 있다. 정현수는 지난 4일 홈(부산 사직구장)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도 롯데가 3-6으로 지고 있었던 7회 초 등판해 좌타자 김태진부터 시작되는 상대 공격을 실점 없이 막아냈다. 지난달 2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3안타를 맞고 1점을 내주며 주춤했지만, 이후 두 경기에서는 피안타 없이 임무를 완수했다. 정현수는 140㎞/h 초·중반 포심 패스트볼(직구)과 슬라이더를 주로 구사하는 '투 피치' 투수다. 구속은 빠르지 않지만, 스트라이크존 안팎 구석구석을 넓게 활용하며 상대 타자의 히팅 포인트를 흔드는 승부를 자주 한다. 4일 키움전 김태진, 박수종과의 승부도 그랬다. 첫 타자 김태진에겐 초구 바깥쪽(좌타자 기준) 낮은 직구를 보여주고, 더 바깥쪽으로 벗어나는 슬라이더로 보여준 뒤 3구는 같은 구종을 몸쪽 높은 위치에 붙였다. 다시 슬라이더 2개를 몸쪽과 바깥쪽에 차례로 넣어 중견수 뜬공을 유도했다. 우타자 박수종과의 승부 역시 스트라이크존 안에 슬라이더 2개를 넣어 허를 찌른 뒤 바깥쪽 직구와 몸쪽 슬라이더를 차례로 구사하고, 낮은 직구에 이어 높은 슬라이더를 던져 헛스윙을 유도했다. 힘으로 압도하기에는 구속이 느린 편이다. 하지만 변화구 제구력이 좋다. 슬라이더 구사율은 무려 52.9%. 주무기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는 의미다. 실제로 슬라이더 피안타율은 0.188로 낮은 편이다. 탈삼진 28개를 기록, 클로저 김원중(33개)에 이어 팀 불펜진 2위에 올라 있다. '기교파'라는 점을 감안하면 높은 수치다. 롯데는 지난 시즌 상대 좌타자 라인을 믿고 맡길 좌완 불펜 투수가 없었다. 베테랑 진해수는 6점대 평균자책점(6.18)을 기록하며 안정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올 시즌은 정현수가 있어 상대 좌타 봉쇄를 잘 해내고 있다. 전민재·장두성 등 야수진 새 얼굴 활약에 가렸지만, 정현수는 올 시즌 롯데의 진격을 이끌고 있는 주역이다. 입단 2년 차, 젊은 투수가 값진 경험을 쌓으며 나날이 성장하고 있는 점도 고무적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05 11:12
프로야구

슬라이더 구속 차 10㎞/h...'데뷔승' 롯데 감보아, 구위보다 빛난 완급 조절 능력

롯데 자이언츠 새 '1선발' 알렉 감보아(28)가 KBO리그 데뷔 첫 승을 거뒀다. 주무기인 강속구만큼 '완급' 조절이 돋보였다. 감보아는 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주중 3연전 1차전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롯데는 타선이 감보아 마운드 위에 있을 때 6점을 지원했고, 불펜진도 실점 없이 임무를 완수하며 8-0으로 승리했다. 감보아도 첫 승을 거뒀다. 감보아는 롯데가 4시즌째 동행한 찰리 반즈의 대체 선수로 KBO리그에 입성했다. 150㎞/h대 중반 강속구를 뿌리는 좌완 투수, 강렬한 프로필로 주목받았다. 현재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에서 뛰고 있는 '코리안 빅리거' 김혜성과 마이너리그에서 인연이 닿아 한국행 추천을 받은 점도 눈길을 끌었다. 감보아는 27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4와 3분의 2이닝 5피안타 4실점을 기록했다. 2회 말 만루에서 허리를 숙이고, 숨을 고르는 루틴이 누상 주자 견제에 악영향을 미치는 걸 간파 당해 삼중 스틸을 허용했다. 구위는 평가와 다르지 않았지만, 이 루틴은 향후 개선점으로 여겨졌다. 두 번째 등판에 나선 감보아는 한층 견고해졌다. 피안타 기록(2개)이 증명한다. '인사' 루틴도 문제가 없었다. 주자를 등지고 투구한 상황, 즉 3루 진루를 허용한 위기는 2회 초 한 번뿐이었는데, 빠른 승부로 타자 송지후와 어준서를 범타 처리했다. 이날 감보아의 최고 구속은 155㎞/h였다. 구위를 앞세운 공격적인 투구는 두 번째 등판에서도 여전했다. 그의 투구에서 주목할 점은 구속 변화였다. 같은 구종도 상대 타자 유형, 재대결에서의 수 싸움, 주자 상황에 따라 차이를 두며 히팅 포인트를 흔들려는 투구를 했다. 특히 슬라이더는 135~6㎞/h, 타이밍을 완전히 빼앗는 오프 스피드 공뿐 아니라 145㎞/h 빠른 공까지 구사했다. 직구는 타자에 따라 힘을 빼고 더 쓰는 게 일반적이지만 슬라이더는 10㎞/h 차이를 두는 게 흔하지 않다. 감보아는 송성문과 최주환, 이날 1·2번으로 나선 좌타 라인을 상대로 직구와 슬라이더 위주의 승부로 세 차례 승부 모두 범타를 유도했다. 특히 최주환에게는 1회는 143㎞/h, 6회는 136㎞/h 슬라이더를 번갈아 구사해 시야와 타이밍을 흔들었다. 롯데는 3일 키움전 승리로 2연패를 끊었다. 시즌 32승 3무 25패를 기록, 승차 마진 플러스 7승을 기록했다. 5월 이후 한 번도 이전 10경기에서 6패(1무 3승)를 당하며 5월 2~3주 차 올린 기세가 꺾였지만, 새 1선발이 상대 타선을 압도하는 투구를 보여주며 반등 발판을 만들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04 00:10
메이저리그

GG 유격수도 못 잡은 김혜성의 발→미국 무대 20연속 도루 성공

김혜성(26·LA 다저스) 타석과 누상에서 '무력시위'하며 주전 경쟁력을 증명했다. 특유의 빠른 발이 유독 빛났다. 김혜성은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에 9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1도루를 기록했다. 다저스는 연장 승부 끝에 2-4로 패했다. 김혜성은 9회 다저스가 동점을 만드는 발판을 만들었다. 지난 1일 홈 뉴욕 양키스전에서 홈런 포함 4안타를 쳤던 김혜성은 이튿날 경기에선 다시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두 경기 만에 선발 출전한 이날 메츠전에서 올 시즌 6번째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주전' 본능을 증명했다. 김혜성은 시즌 타율을 종전 0.417에서 0.420로 끌어올렸다. 김혜성의 콘택트 능력은 정규이닝 내내 빛났다. 그는 5회 말 두 번째 타석에서 상대 선발 투수 폴 블랙번을 상대로 좌전 안타를 쳤고, 다저스가 1-2로 지고 있었던 바깥쪽(좌타자 기준) 높은 코스 컷 패스트볼(커터)를 밀어 쳐 타구 속도 95.1마일 좌전 안타를 생산했다. 비록 중견수 정면으로 향해 잡혔지만, 7회 세 번째 타석에서 상대 투수 맥스 크라닉을 상대로 친 가운데 방면 타구의 속도는 무려 102.7마일(165.2㎞/h)이었다. 다저스는 0-2로 지고 있었던 7회 말 오타니 쇼헤이가 1점 차로 추격하는 솔로홈런을 쳤다. 김혜성은 9회 말, 선두 타자 토미 에드먼이 안타와 도루에 성공하며 이어진 1사 2루 상황에서 리그 대표 클로저 에드윈 디아스를 상대했고, 바깥쪽 89.8마일 슬라이더를 때려내 2루수 왼쪽을 지나가는 강습 타구를 만들었다. 골드글러브(2016·2019 아메리칸리그)만 2번 수상한 메츠 주전 유격수 프란시스코 린도어가 몸을 날려 공을 잡아냈지만, 김혜성은 그의 송구보다 먼저 1루를 밟아 내야 안타를 만들었다. 다른 선수라면 린도어의 송구에 잡혔을 것. 다저스는 후속 오타니가 좌익수 뜬공을 치며 3루 주자였던 에드먼을 불러들여 2-2 동점을 만들었다. 김혜성은 이어진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타석에서 시즌 5호 도루까지 성공하며 메츠 배터리와 내야진을 휘저었다. 다저스는 이어진 상황에서 에르난데스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다저스의 끝내기 승리에 실패했다. 이어진 수비에서 2실점 한 뒤 만회하지 못해 결국 패했다. 하지만 이날 김혜성이 다시 선발 라인업에 복귀해 보여준 활약은 높은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을 것 같다. 김혜성은 빅리그 데뷔 뒤 시도한 도루 5번 모두 성공했다. 23경기밖에 뛰지 않았지만, 어느새 다저스 팀 내 도루 공동 3위에 올랐다. 2위 앤디 파헤스와는 1개 차이다. 1위는 11개를 쌓은 오타니.김혜성은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 소속으로 출전한 트리플A 28경기에서 도루 13개를 기록했다. 빅리그에 콜업된지 한 달이 지났지만, 여전히 퍼시픽 코스트 리그 도루 부문 공동 6위에 그의 이름이 올라 있다. 김혜성은 트리플A에서도 도루 성공률 100%를 기록했다. 2번 시도해 역시 모두 2루를 밟은 시범경기를 포함하면 미국 무대에서 20번 연속 도루에 성공한 것. 김혜성은 KBO리그 시절 도루왕 한 차례 포함해 총 211도루를 기록했다. 성공률은 85.1%(248번 중 211번 성공)이었다. '뛰는 야구'를 실현할 선수가 많지 않은 다저스에서 김혜성이 갖춘 무기는 희소가치가 커보인다. 김혜성의 도루 성공률 100% 기록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03 16:12
프로야구

'23일 만' 노시환 11호+문현빈 밀어내기...'2위 탈환' 한화에 뜨거운 대전 '21G 연속 홈 매진 신기록'

한화 이글스가 혈투 끝에 2위 쟁탈전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제압했다.한화는 25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와 홈경기를 7-6으로 이겼다. 전날 롯데에 8-6 역전패해 3위로 내려앉았던 한화는 이날 승리로 시즌 31승 21패(승률 0.596)를 기록, 하루 만에 2위를 탈환했다.한화는 4번 타자 노시환(25)을 중심으로 타선이 2경기 연속 폭발했다. 비록 역전패로 끝났지만, 전날(24일) 타선이 6득점을 몰아쳤던 한화는 이날도 타선이 경기 시작부터 맹타를 휘둘렀다. 1회 초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리드오프 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은 한화는 연속 안타로 노시환 앞에 다시 주자를 쌓았다. 노시환은 스트라이크를 잡기 위해 바깥쪽 높은 스트라이크존에 꽂은 127㎞/h 슬라이더를 간결하게 밀어 우중간 담장 너머로 쏘아 올렸다. 비거리 125m의 시즌 11호 포. 지난 2일 10호 홈런을 기록한 뒤 침묵했던 그가 23일 만에 쏘아 올린 대포였다. 홈런으로 4-0으로 달아난 한화는 2회 말에도 최재훈의 2루타, 하주석의 적시타로 추가점을 냈다. 2사 1·2루 때 다시 타석이 노시환에게 돌아왔고, 그는 좌전 적시타를 쳐 6-0 리드를 만들었다.이날 경기 전까지 팀 타율 1위(0.289)를 기록하던 롯데 타선도 무기력하게 물러나진 않았다. 4회까지 무득점에 그쳤던 롯데는 5회 1사 1루 때 한화 문동주를 상대로 유강남이 1타점 2루타를 쳐 포문을 열었다. 롯데는 2사 후에도 장두성, 빅터 레이예스, 전준우, 윤동희가 연달아 적시타를 때려 1이닝 6득점으로 동점을 되찾았다.장점인 선발진이 흔들렸지만, 타선이 저력을 발휘했다. 팀 도루 1위(24일 기준 48개)인 한화는 6회 이원석의 안타와 도루, 진루타와 상대 폭투로 한 점을 뽑았다. 그대로 리드를 굳히는 듯 했지만, 9회 초 전준우가 동점 솔로포를 작렬하면서 승부는 도로 원점으로 돌아갔다.'찬물'이 끼얹어 졌지만, 다시 한 번 한화가 뒷심을 냈다. 한화는 10회 말 1사 후 최재훈의 스트레이트 볼넷, 황영묵의 안타로 주자를 쌓았다. 후속 타자 플로리얼이 땅볼로 물러났으나 하수적이 몸에 맞는 공으로 만루 기회를 이어갔고, 흔들리는 롯데 박시영의 공을 문현빈이 차분히 기다리면서 밀어내기로 이날 혈투가 마무리됐다. 한화는 노시환이 4타수 2안타(1홈런) 1볼넷 4타점 1득점을 기록한 가운데 심우준(왼쪽 무릎 비골 골절로 엔트리 말소) 대신 주전 유격수를 맡고 있는 하주석이 2번 타자로 4타수 2안타 1사구 1타점 2득점 활약했다. 3번 타자 문현빈이 2안타 3볼넷 1득점, 8번 타자 최재훈이 2안타 1볼넷 2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짜릿한 승리로 2위를 지킨 가운데 한화의 흥행 가도도 이어졌다. 한화는 25일 경기에서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의 1만 7000석 전석 매진을 달성했다. 이로써 한화는 4월 13일 이후 21경기 연속 홈경기 매진을 기록, 지난해 세운 최다 기록(17경기)을 또 한 번 경신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25 17:49
프로야구

"진성이 형의 모든 걸 따라 하려고 했다" 17일 부진, 23일 쾌투…손주영의 '영업 비밀'

"진성이 형의 모든 걸 따라 하려고 했다."지난 23일 인천 SSG 랜더스전을 마친 뒤 손주영(27·LG 트윈스)이 밝힌 호투 비결 중 하나는 '포크볼'이다.이날 경기에 선발 등판한 손주영은 7이닝 2피안타 1실점 하며 시즌 5승(3패)째를 따냈다. 눈길을 끄는 건 탈삼진. 24타자를 상대로 개인 한 경기 최다인 삼진 11개(종전 최고 9개)를 잡아냈다.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난 손주영은 "(지난 등판 이후) 너무 많은 걸 바꿨다. 날씨 때문에 등판이 밀렸었는데 이번엔 날씨가 좋아서 컨디션 관리를 잘한 거 같다"라고 흡족해했다. 직전 등판인 지난 17일 잠실 KT 위즈전에서 4와 3분의 2이닝 7피안타 4실점 부진했으나 엿새 만에 180도 달라졌다. 변화의 원동력은 뭘까.손주영은 "(염경엽) 감독님이랑 면담하고 (김광삼) 투수 코치님이랑 얘길 많이 했다"며 "감독님께서 직구 구위도 좋고 커브와 슬라이더도 괜찮은데 포크볼을 안 던지니까 좀 힘들어지는 거 같다고 하시더라. 그래서 포크볼을 다시 던지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반등의 포인트로 삼은 건 구종의 다양화, 핵심은 '봉인했던' 포크볼이었다. 공교롭게도 LG에는 베테랑 포크볼러 김진성이 소속돼 있다. 손주영은 "진성이 형한테 많이 배웠다. (포크볼) 그립부터 느낌까지 진성이 형의 모든 걸 따라했다"며 "일주일 동안 계속 선배님이 봐주셨다. 호텔에 가서도 계속 이야기를 했는데 '높낮이를 좀 많이 쓰자'고 하시더라. 키(1m91㎝)가 크고 타점(릴리스 포인트)이 좋은데 직구 높낮이에 커브와 포크볼까지 있으면 너무 좋은 성적이 나올 거라고 하셨다"라고 말했다. SSG전에서 손주영의 투구 수는 99개. 포크볼은 10개 미만으로 비중이 크지 않았다. 대부분의 탈삼진 결정구는 직구와 커브. 손주영은 "(타자들에게) 포크볼이 다시 있다는 걸 인식 시켜주니까 (다른 구종이) 좀 더 사는 거 같다"라고 만족스러워했다.인상적인 장면은 7회 말 안상현 타석의 2구째였다. 초구 직구 스트라이크 이후 2구째 포크볼을 던졌는데 안상현이 '번트 헛스윙'을 한 것. 손주영은 "안상현 선수가 기습 번트를 대려고 했는데 포크볼이 스트라이크로 들어갔다"며 "(포수인 박동원이 움직임이 워낙 좋으니까) 스트라이크존에서 낮게만 던지라고 했는데 초반엔 좀 많이 빠졌다. 너무 오랜만에 던져서 그랬는데 느낌을 다시 찾았다"라고 말했다. 손주영의 변화는 투구 자세에도 있다. 몸에 힘이 붙었는데 팔이 따라오지 못하니 공이 높이 뜨는 어려움이 있었다. 이를 수정하기 위해 와이드업을 하지 않고 세트 동작에서 투구하기 시작했다. 손주영은 "(와이드업할 때) 다리를 높게 드니까 상체랑 머리가 흔들리더라. 세트 포지션을 할 때 성적이 더 좋았고 제구도 낫다는 느낌을 받아서 김광삼 투수 코치님이랑 대화에서 바로 바꿨다"며 "진성이 형이랑 포크볼을 연습하다 보니까 팔 각도도 조금 올라갔다. 뭔가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강조했다.손주영은 'LG 마운드의 미래'이다. 2017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2순위로 지명된 유망주 출신으로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그는 "매 경기 6이닝, 7이닝씩 많이 던지고 싶다"라고 힘주어 말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24 07:01
프로야구

'23G ERA 0.79' 김광현표 슬라이더 장착하고 스텝업, 그래도 '만족'은 없다 [IS 인터뷰]

오른손 투수 이로운(21·SSG 랜더스)이 한 단계 성장했다. 비결은 '김광현표 슬라이더'이다.이로운은 올 시즌 주목할 만한 불펜 투수 중 하나다. 20일 기준으로 23경기에 등판한 그는 평균자책점 0.79(22과 3분의 2이닝 2자책점)를 기록했다. 최소 20이닝을 소화한 KBO리그 29명의 불펜 투수 중 김서현(한화 이글스·0.75)에 이은 평균자책점 2위. 프로 2년 차로 앞선 두 시즌 모두 5점대 평균자책점(통산 5.78)에 머물렀다는 걸 고려하면 괄목할 만한 변화이다.도약의 원동력은 '구종'이다. 겨우내 팀의 토종 에이스인 김광현(37)으로부터 그의 주무기 슬라이더를 배운 게 주효했다. 이로운은 "이전에는 느린 슬라이더를 던졌는데 이걸 좀 더 빠르고 짧게 꺾이는 슬라이더로 바꿨다. 광현 선배님처럼 (완벽하게) 던지진 못하지만 최대한 흉내 내고 있다"며 "손목을 틀어서 던지기보다 약간 직구처럼 때린다. (공을) 손끝에서 누르는 게 중요한 거 같다"라고 말했다. 이로운은 직구·체인지업 비중이 큰 '투피치 유형'이었는데 슬라이더를 장착한 이후 투구 레퍼토리가 풍성해졌다. 여기에 커브까지 섞어 타자와의 수싸움에서 우위를 점한다. 경헌호 SSG 투수 코치는 "슬라이더가 좋은데 커브도 스트라이크존에 넣을 수 있어서 더 효과적인 피칭을 할 수 있다"며 "(자신 있게 던지니까) 제구도 확실히 개선됐다. 작년엔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출루(볼넷)를 내주는 경우가 많았는데 지금은 수치가 많이 향상했다"라고 흡족해했다. 이로운은 "아직 슬라이더의 가치가 높은 건 아니다. 그래도 (타자들에게) 이걸 던진다는 것만 알려줘도 다른 구종이 살 수 있다"며 "(손에 익히려고) 캐치볼부터 엄청 많이 던져봤다"라고 말했다.대구고를 졸업한 이로운은 2023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지명된 유망주다. 입단 첫해부터 1군에 데뷔한 그는 2년 연속 '50경기·50이닝'을 해내며 두각을 나타냈다. 하지만 세부 성적은 기대를 밑돌았다. 5점대 평균자책점에 머문 가장 큰 문제는 역시 볼넷. 제구 난조로 무너지기 일쑤였다. 그는 "1, 2년 차 때 잘 못했기 때문에 걱정이 많았다. (선발로 뛴) 고등학교 때는 힘을 조절하면서 제구 위주로 신경을 썼는데 프로에선 1이닝 투수로 뛰니까 더 강한 공을 던지려는 생각에 힘이 들어가더라"며 "젊었을 때 뭔가 변화도 주고 시도를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로운의 만족은 없다. 그는 "(여전히) 볼넷을 주니까 피안타율(0.218)에 비해 이닝당 출루허용(WHIP·1.32)이 높다"며 "아직은 실망스럽다"라고 자책했다. 그러면서 "70경기·70이닝을 책임지며 2점대 평균자책점을 해보고 싶다. 팀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김광현은 "로운이는 슬라이더가 손에서 계속 빠지는 걸로 고민이 많았다. 그래서 비시즌에 슬라이더 그립을 알려줬다"며 "연습을 많이 했는지 잘 적용해서 던지는 것 같아 뿌듯하다"라고 격려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21 14:37
프로야구

마무리 부담 잠시 벗고 변화구 두려움도 떨쳤다…김택연의 ‘돌직구’ 성장통 [IS 포커스]

잠시 위축됐던 김택연(20·두산 베어스)이 다시 씩씩하게 공을 던지기 시작했다.김택연은 지난 14일 잠시 마무리 보직을 내려놨다. 5월 초 겪은 슬럼프가 문제였다. 1일 KT 위즈전에서 안현민에게 동점 솔로 홈런을 맞은 게 시작이었다. 10일 NC 다이노스전에선 천재환에게, 13일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최인호에게 동점 투런포를 내줬다. 7경기에서 홈런이 3개나 나왔는데, 공교롭게도 모두 직구였다. 특히 안현민, 최인호에겐 9구 연속, 10구 연속 직구를 던진 게 홈런으로 연결됐고, 직구 피장타율은 0.426(13일 기준)까지 올랐다.직구는 김택연의 최고 무기다. 지난해 프로에 데뷔한 김택연은 당시 150㎞/h 이상에 뛰어난 수직 무브먼트의 직구로 타자들의 헛스윙을 끌어냈다. 데뷔 첫 해부터 세이브 19개를 수확해 고졸 신인 최고 기록을 썼다. 하지만 직구만으론 타자를 이겨낼 수 없었다. 타자들이 김택연의 직구에 타이밍을 맞히고 들어왔다. 슬라이더로 타자의 허점을 노려야 했지만, 자신감이 떨어진 그는 변화구를 던지기 주저했고 그 결과 장타를 연달아 허용했다.이승엽 두산 감독은 결국 14일 김택연을 잠시 마무리에서 내렸다. 이승엽 감독은 20일 "김택연은 생각이 많아졌던 것 같다. 지난해엔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던졌다면, 이젠 2년 차가 되면서 '상대가 나에 대해 연구를 많이 하겠지'라고 생각한 듯 하다"며 "가지고 있는 구종을 조금 더 완성도 있게 던지려고 한 것 같다. 선수로서 당연한 잘하려는 욕심이다. 김택연은 가진 능력으로도 충분한데, 더 잘 하려다 조금 역효과가 난 건 아닐까 싶다"고 했다.이 감독은 "김택연은 마무리 투수인 만큼 스트라이크 비율이 좋아져야 한다. 지금은 심신이 많이 안정된 상태인데, (복귀할 컨디션까지) 거의 돌아온 것 같다. 구위도 많이 회복된 것 같다"며 "택연이는 마운드 위에서 상대를 압도할 수 있는 구위를 지녔다. 본인의 구위를 믿고 자신감만 찾는다면 당연히 원래 자리로 간다"고 설명했다. 마무리 투수를 내려놓은 후엔 안정감을 찾고 있다. 김택연은 14일 한화전부터 최근 4경기는 모두 무실점 투구했다. 다소 변화의 모습이 보인다. 이후 3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했는데, 총 68구를 던지는 동안 직구가 30구(구사율 44.1%)에 불과했다. 대신 슬라이더를 그보다 많은 36구(구사율 52.9%)나 던졌다. 슬라이더를 적극적으로 섞으니 직구의 위력도 다시 살아났다.박정배 투수 코치는 "선수 본인과 이야기해보면 망설였던 것 같다. '변화구 하나만 떨어뜨리면 괜찮을 것 같은데' 생각하고도 실행하지 못했다. KT전 때도, 한화전 때도 같았다. 그래서 '변화구든 직구든 던져서 타자를 잡으면 된다. 망설이지 말고 생각나는 대로 던져라. 뭘 맞더라도 결과는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거다'라고 전했다"고 설명했다. 잠시 마무리에서 내려왔어도 달라진 건 없다. 이승엽 감독은 "자신감만 잃지 않는다면 전혀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슬럼프가) 빨리 온 게 다행이다. 시즌 중 가장 중요한 7~8월엔 마무리 투수의 영향이 크다. 정상적으로 돌아온다면 이제 100게임이 조금 안 되게 남았는데, 택연이에게 남은 경기를 믿고 맡긴다면 우리 팀 구원진을 탄탄하게 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박정배 코치는 "김택연은 답을 찾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선수다. 걱정하지 않는다. 자기 역할을 해줄 선수고 그럴 능력이 있다. 본인 생각이 복잡해지면 괜히 더 어려워진다. 망설이지 말았으면 한다"고 독려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21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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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경기 16득점+7연승 질주' 불타선으로 두산 압도...NC, 더블헤더 싹쓸이 [IS 잠실]

NC 다이노스가 7연승을 내달리며 순위 싸움 태풍의 눈이 됐다.NC는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원정 더블헤더(DH) 2차전을 5-2로 승리했다. NC는 앞서 열린 두산과 DH 1차전도 11-5로 승리, 지난 3일 롯데 자이언츠전을 시작으로 하는 7연승을 질주했다. 두 경기 합쳐 16득점을 몰아치며 연승 기간 뜨거웠던 타격감을 이어갔다. 1차전 승리로 기세를 탄 NC는 2차전 2회 초 선취점을 홈런으로 뽑았다. 앞서 10일 두산전에서 시즌 2호 홈런을 기록했던 천재환이 선두타자로 나와 두산 선발 최준호의 3구 슬라이더 실투를 통타, 좌월 솔로포로 연결했다.두산도 반격했다. 두산은 2회 말 김재환과 양석환이 연속 안타를 쳤고, 오명진의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잡았다. 타석에 들어선 8번 타자 김기연이 최성영의 5구 직구를 밀어쳤고, 오른쪽 외야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앞서 6경기 5연승을 거두는 동안 타율 0.329 11홈런 52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965을 기록했고, 1차전 11득점을 터뜨렸던 NC 타선이 1점 차 열세로 질 순 없었다. NC는 3회 초 선두 타자 김주원이 2루타를 쳐 포문을 열었다. 베테랑 손아섭이 적시타로 그를 불러들였고, 홈런을 친 천재환이 두 번째 타석에선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바통을 넘겼다.1차전에서도 선발 콜 어빈이 2와 3분의 1이닝 3피안타 7사사구 8실점 부진했던 두산은 결국 2차전에서도 불펜을 조기 가동했다. 결과는 실패. NC는 바뀐 투수 홍민규를 상대로도 김휘집이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었고, 박세혁의 2타점 적시타, 최정원의 1타점 적시타로 5-2까지 달아났다.두산 마운드 빈틈을 놓치지 않았던 NC와 달리 두산 타선은 무기력했다. 두산은 역전 허용 뒤 1득점도 내지 못했다. 산발적인 출루가 대부분이었다. 모처럼 정타가 나올 때도 있었으나 그때마다 NC의 발빠른 외야진이 호수비로 두산 타자들을 돌려세웠다. 9회에야 2사 후 김기연의 안타, 김인태의 볼넷으로 주자를 모았으나 경기를 뒤집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NC 마운드는 화려하진 않았지만, 타선의 분전 속에 제 몫은 했다. 1차전엔 로건 앨런이 5이닝 4실점(1자책점)을 기록했고, 2차전에도 최성영이 5이닝 5피안타 1볼넷 1사구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승리 투수 요건을 채웠다. 올해 1군에 데뷔한 김녹원에게 1이닝을 맡기기도 했고, 김진호와 배재환 등도 제 몫을 하면서 실점 없이 계투를 완수했다.NC 타선에서는 천재환이 3타수 1안타(1홈런) 1볼넷 1타점 2득점 활약했고 손아섭이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김주원이 5타수 2안타 1득점, 최정원이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베테랑 포수 박세혁도 4타수 1안타 2타점으로 중요한 때 힘을 보탰다.NC는 이날 승리로 중위권 그 이상을 노릴 동력을 얻게 됐다. 연승 전 10승 18패로 9위(승률 0.357)에 머물렀던 NC는 이날 승리하면서 시즌 17승 18패(승률 0.486)로 5할 승률을 목전에 뒀다. 4위 이하 팀들이 모두 5할 승률 미만을 기록 중인 상황. 수원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만난 KT 위즈가 롯데에 승리할 경우 5위, 무승부로 마치거나 패할 경우 4위까지 오르게 된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11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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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급 스위퍼 공략해 3타점, '7자책점' 네일 무너트린 '공포의 9번 타자' [IS 스타]

'9번 타자' 조형우(23·SSG 랜더스)가 KBO리그 '최고 에이스'를 잡아냈다.SSG는 1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홈 더블헤더(DH) 1차전을 8-4로 승리, 3연패에서 탈출했다. 시즌 17승(1무 20패)째를 거둔 SSG는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KIA(18승 2무 20패)는 전날 승리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됐다. 이날 KIA 선발 투수가 KBO리그 평균자책점 1위(1.09) 제임스 네일. SSG도 에이스 미치 화이트가 마운드를 밟지만, 네일의 기세가 만만치 않았다. 저득점 양상을 예상한 이숭용 SSG 감독은 경기 전 "(네일은) KBO리그에서 최고 좋은 투수라는 생각이 드니까 초반부터 (타자들이) 집중력 있게 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라고 강조했다. 결과는 예상 밖이었다. SSG 타선은 네일(4이닝 8피안타 7실점)을 상대로 4회까지 무려 7점을 뽑아냈다. 네일이 한 경기에서 7자책점을 허용한 건 KBO리그 데뷔 후 처음. 네일을 무너트린 건 조형우의 역할이 컸다. 조형우는 1-0으로 앞선 2회 말 2사 2·3루에서 중전 적시타로 2타점을 책임졌다. 앞서 정준재가 1루 땅볼로 물러나 찬스가 무산되는 듯했으나 상대의 허를 찔렀다. 조형우는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적시타를 때려냈다. 4-0으로 앞선 1사 2루에서 이번에도 네일의 주무기인 스위퍼(변형 슬라이더)를 받아쳤다. 네일은 후속 최지훈에게 1타점 3루타, 계속된 1사 3루에선 박성한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7점째를 내줬다. 조형우의 기록은 4타수 2안타 3타점. 이날 전까지 최근 10경기 타율이 0179(28타수 5안타)에 머물러 최고 6번까지 올랐던 타순이 어느새 9번까지 밀렸다. 베테랑 이지영의 부상 공백을 기대 이상으로 채워주며 안방을 지켰지만, 타격 흐름은 내림세. 네일을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크지 않았으나 결과는 예상 밖이었다. 라이언 맥브룸(3타수 3안타 1타점)과 함께 타선의 중심을 잡아주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11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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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조상우'에서 'KIA 조상우'로…트레이드 후 첫 고척 등판, 90도 인사로 말했다 [IS 피플]

트레이드 이적 후 첫 고척 원정 등판. 오른손 투수 조상우(31·KIA 타이거즈)가 히어로즈를 향해 고개 숙였다.조상우는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 원정 경기에서 1이닝 무실점 홀드를 챙겼다. 5-3으로 앞선 8회 말 등판, 1이닝 2피안타 무실점 쾌투로 리드 상황을 지켜냈다. 2사 후 야시엘 푸이그와 김태진의 연속 피안타로 실점 위기에 몰렸으나 어준서를 2구째 1루 땅볼로 유도해 불을 껐다. 이닝을 마친 조상우는 KIA 더그아웃으로 향하기 전 키움 더그아웃과 팬을 향해 고개 숙였다.지난 시즌까지만 하더라도 고척스카이돔은 조상우의 홈구장이었다. 대전고를 졸업한 그는 2013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에 입단, 마운드 핵심 자원으로 맹활약했다. 지난 시즌까지 343경기(선발 7경기)에 등판해 33승 25패 54홀드 88세이브 평균자책점 3.11을 기록했다. 타선에 이정후(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김혜성(현 LA 다저스)이 있었다면 마운드의 코어 자원은 안우진과 조상우였다. 그만큼 팀에서 애지중지 키운 자원이었는데 지난해 12월 단행된 트레이드로 KIA 유니폼을 입었다. 불펜 보강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KIA가 현금 10억원, 2026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와 4라운드 지명권을 내주는 조건으로 '수혈'에 성공한 것. 당시 KIA 관계자는 "현장과 불펜 보강 필요성에 대해 공감해 이번 트레이드를 추진했다. 조상우는 150㎞대의 빠른 공과 예리한 슬라이더가 주무기이며, 스플리터,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겸비하고 있는 검증된 투수"라며 "그동안 KBO리그 및 국제대회에서 필승조로 활약한 만큼 향후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조상우는 지난 3월 25일과 27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키움전에 등판해 1이닝과 3분의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관심이 쏠린 첫 고척 원정. 지난 5일 경기는 13-1까지 점수 차가 벌어져 등판 기회를 잡지 못했다. 하지만 6일 타이트한 상황에서 마운드를 밟아 옛 동료들을 향해 공을 던졌다. 이어 90도에 가까운 깍듯한 인사로 감사함을 대신했다.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06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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