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되는 집' 토트넘, 총기 위협에 2.6억 차량 파손까지...핵심 수비수 '우도기' 또 런던 범죄 타깃 됐다
[이코노미스트 이용우 기자]
등록2026.01.20 00:05
파손된 2억 6천 상당의 레인지로버 차량(스냅챗=우도기)과 데스티니 우도기(사진=토트넘)
토트넘 홋스퍼의 핵심 수비수 데스티니 우도기(23)가 총기 위협을 당한 지 불과 몇 달 만에 또다시 런던에서 범죄의 표적이 됐다.
현지 시각 19일, 영국 주요 매체들은 우도기가 웨스트햄과의 원정 경기를 마치고 돌아온 직후 자신의 15만 파운드(약 2억 6,000만 원) 상당의 레인지로버 차량이 파손된 것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우도기는 자신의 SNS(스냅챗)를 통해 처참하게 깨진 차량 뒷유리 사진과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에는 산산조각 난 유리 파편들이 트렁크 안의 옷걸이와 생수 통 위로 흩어져 있는 충격적인 모습이 담겼다. 그는 이 게시물에 “그래, 잘 자라(yeah goodnight)”라는 짧은 문구를 남기며 황당하고 허탈한 심경을 전했다.
사건은 지난 토요일 저녁, 토트넘과 웨스트햄의 런던 더비 직후 발생했다. 당시 우도기는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경기에 나서지는 못했고, 팀의 1-2 패배를 지켜본 뒤 돌아오는 길에 이 같은 변변치 못한 일을 당했다.
토트넘 팬들은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 팬은 “우도기는 평소 사치스러운 생활을 과시하지도 않고 기부도 많이 하는 겸손한 선수인데 왜 자꾸 타깃이 되는지 모르겠다”며 범죄 행태를 비판했다.
우도기가 런던에서 강력 범죄에 노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해 9월, 런던 북부 바넷 지역의 번화가를 걷던 중 괴한으로부터 총기 위협을 당해 영국 사회에 큰 충격을 준 바 있다. 당시 31세의 남성이 총기 소지 및 공갈 협박 혐의로 체포됐으나, 우도기는 최근 인터뷰에서 “누구도 겪지 않았으면 하는 끔찍한 일이었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최근 토트넘 선수들을 노린 범죄는 심각한 수준이다. 동료 이브 비수마 역시 프랑스 휴가 중 가스 스프레이 습격을 당하고 런던 자택에 강도가 드는 등 세 차례나 범죄 피해를 입어 100만 파운드(약 17억 원) 상당의 귀중품을 도난당한 바 있다.
한편, 우도기는 반복되는 정신적 고통 속에서도 훈련과 경기 출전을 강행하며 꿋꿋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구단 측은 “선수와 가족의 안전을 위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