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462건
메이저리그

"그때도 똑같은 느낌이었다" 또 무릎 ACL 파열, 팀은 끝내기 승리인데 웃지 못한 도빈스

보스턴 레드삭스 투수 헌더 도빈스(26)가 무릎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다.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13일(한국시간) '도빈스가 오른 무릎 전방십자인대(ACL) 파열 진단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도빈스는 지난 12일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2회 초 수비에서 1루 커버를 들어갔는데 이 과정에서 스텝이 꼬였다. 다소 불편한 자세로 베이스를 밟은 뒤 무릎 통증을 호소했고 정밀 검진 결과 인대 파열이 확인돼 비상이 걸렸다.도빈스의 오른 무릎 전방십자인대 파열은 고등학교 시절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 그는 "이전에도 무릎에서 전방십자인대가 찢어진 적이 있는데 그때도 똑같은 느낌이었다"라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보스턴은 도빈스가 부상으로 이탈한 경기에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3-4로 뒤져 패색이 짙던 9회 말 세단 라파엘라가 끝내기 투런 홈런을 쏘아 올린 것. 도빈스는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중 극적인 승리 소식을 전해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수술 후 도빈스는 회복을 위해 몇 주 동안 집에서 지낼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오른손 투수 도빈스는 올 시즌 빅리그에 데뷔, 부상 전까지 13경기(선발 11경기)에 등판해 4승 1패 평균자책점 4.13을 기록 중이었다. 알렉스 코라 보스턴 감독은 도빈스를 우선 15일짜리 부상자명단에 올린 뒤 오른손 투수 리처드 피츠를 콜업했다. 도빈스는 "내 머릿속에는 내년 시즌 개막전이 동그라미로 표시돼 있다. 현실적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그게 내 목표"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13 09:31
프로야구

슬라이더가 148㎞/h...'좌완 파이어볼러' 홍민기, 후반기 롯데 마운드 '조커' 예고 [IS 피플]

'좌완 파이어볼러' 홍민기(24)가 롯데 자이언츠 후반기 불펜 운용 키플레이어로 떠올랐다. 홍민기는 올해 롯데 마운드 '히트 상품'이다. 그는 2020 2차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전체 4순위)에 지명된 특급 기대주였지만 지난해까지 1군에서 4경기 밖에 등판하지 못할 만큼 프로 무대 적응에 애를 먹었다. 하지만 대체 선발로 나선 지난달 18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4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고, 이후 스윙맨으로 거듭 향상된 기량을 증명했다. 선발 등판한 8일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데뷔 처음으로 5이닝을 소화했다. 홍민기가 가진 가장 강력한 무기는 최고 155㎞/h에 육박하는 포심 패스트볼(직구)이다. 140㎞/h대 후반만 뿌려도 희소가치를 인정받는 KBO리그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췄다. 8일 기준 홍민기 직구 평균 분당 회전수(RPM)는 2569이다. 리그 평균(2227)보다 훨씬 높다. 공만 빠른 게 아니다. 홍민기는 이전까지 제구가 들쑥날쑥해 빠른 공 위력을 살리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4월 일본 지바현 소재 야구 아카데미(넥스트 베이스)에 참가해 바이오 메카닉 기반의 교정 프로그램을 소화했고, 이를 바탕으로 한국에 돌아와 김상진·문동환 퓨처스리그 투수코치들과 투구 메커니즘을 가다듬어 영점을 잡았다. 직구 위력이 워낙 좋다 보니 슬라이더도 더 효과적으로 통하고 있다. 홍민기는 전반기 총 20이닝을 소화하며 탈삼진 26개를 잡았다. 9이닝당 삼진으로 환산하면 무려 11.70개다. 삼진 잡는 결정구는 거의 슬라이더였다. 빠른 공을 먼저 보여주고, 평균 수평(horizontal) 무브먼트가 42㎝에 이르는 슬라이더를 무릎 높이 낮은 코스로 던져 타자 헛스윙을 유도했다. 무엇보다 슬라이더가 148㎞/h까지 찍힌다. 때로는 타자의 노림수에 맞춰 구속 변화를 주기도 한다. 홍민기는 "컷 패스트볼(커터)처럼 빠르게 던질 때도 있고, 히팅 타이밍이라고 생각하면 구속은 더 낮지만 각이 크게 들어가도록 구사한다. 10개 중에 7개 정도는 스트라이크를 넣을 수 있다. (포수) 무릎을 보고 세게 던지면 낮게 잘 들어가는 것 같다"라며 자신의 슬라이더에 자부심을 보였다. 탈삼진 생산, 이닝 소화 능력을 갖춘 좌완 강속구 투수. 김태형 감독이 홍민기를 어떻게 활용할지 시선이 모였다. 일단 김 감독은 9일 두산전을 앞두고 "홍민기는 선발 투수보다는 불펜에 들어가는 게 팀 마운드 운영을 더 수월하게 운용할 수 있을 것 같다. 홍민기가 필승조까지 맡아주면 우리는 1이닝을 확실히 막아줄 수 있는 투수를 (최준용·정철원·김원중을 포함해) 4명 가지게 된다"라고 말했다. 국내 선발진은 이미 세 자리(박세웅·나균안·이민석)이 찼다. 반면 불펜진은 1이닝을 확실히 막아줄 투수가 부족하다. 롯데는 8·9일 두산전에서도 마무리 투수 김원중 오른쪽 어깨 통증 탓에 등판할 수 없게 되자 투수 교체에 어려움을 겪었다. 두 경기 모두 후반 역전을 허용하기도 했다. 홍민기가 셋업맨으로 자리를 잡아주면 불펜 운용이 훨씬 수월해진다. 그가 현재 롯데 필승조에 없는 좌투수이기에 활용폭도 넓어질 전망이다. 홍민기도 "필승조 임무를 맡겨준다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했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11 00:15
프로축구

‘원정 무패’ 깨진 부산, ‘2경기 뛴’ MF 리영직 시즌 아웃 비보

프로축구 K리그2 부산 아이파크 미드필더 리영직(34)이 합류 2경기 만에 시즌 아웃됐다. 부산에 찾아온 연이은 악재다.리영직은 지난 8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시즌 아웃’ 소식을 전했다. 그는 “김포FC전에서 전방 십자인대와 내측 측부인대가 파열됐다. 올해는 복귀할 수 없게 됐다”라며 “먼저 부산과 관련된 모든 분들께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 선수로서 팀을 도울 수 없어 너무 미안하고 화가 나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라고 적었다.부산 입장에선 청천벽력이다. 부산은 지난달 27일 미드필더 임민혁과 FC안양(1부) 소속 리영직을 맞임대하는 승부수를 뒀다. 승격 경험이 있는 베테랑 미드필더 리영직에게 거는 기대가 컸다. 조성환 부산 감독은 직후 리영직을 2경기 연속 선발로 택하며 믿음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 6일 김포와의 19라운드 원정 경기 중 악재가 터졌다. 리영직은 팀이 0-0으로 맞선 19분 김포 제갈재민과 경합 중 오른발을 밟혀 큰 통증을 호소했다. 이어 27분에는 최재훈과 경합 후 공을 걷어낸 뒤 발을 딛는 과정에서 다쳤다. 결국 전반 31분 교체돼 조기에 임무를 마쳐야 했다. 당시 부산은 최종 0-3으로 지며 ‘리그 원정 무패’ 기록이 깨졌다. 여기에 리영직의 시즌 아웃이라는 비보가 이어졌다. 부산 관계자도 본지와 통화에서 “리영직 선수는 무릎 부상으로 인해 잔여 경기 출전이 어렵다”라고 전했다. 임대 해지 등 계약 절차에 대해선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며 말을 아꼈다.부산은 현재 미드필더 사비에르(24)가 부상으로 2개월 가까이 전열에서 이탈한 상태다. 리그 반환점을 돈 시점에, 중원 공백을 메우는 것이 새로운 숙제로 떠올랐다. 부산은 20라운드 종료 기준 K리그2 5위(승점 30)다.한편 리영직은 “어떤 방면으로 팀을 도우고, 경험을 젊은 선수들에게 전달해 나갈지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나는 반드시 경기장으로 돌아온다. 이런 형태로 은퇴하는 건 후회가 남고, 후회를 남기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길은 길지만, 반드시 돌아올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잘 부탁드린다”라고 글을 마무리했다.부산은 오는 12일 성남FC와 하나은행 K리그 2025 20라운드 홈 경기를 벌인다.김우중 기자 2025.07.09 10:15
프로야구

"말 안 통하는데도 DM으로 질문세례" 日 국대 전설도 극찬한 타율 1위, "잘할 줄 알았어요" [IS 인터뷰]

"말(일본어)도 안 통하는데, 인스타 다이렉트 메세지(DM)까지 보내 물어보더라."삼성 라이온즈의 이마에 도시아키 퀄리티 컨트롤(QC·Quality Control) 코치가 '리그 타율 1위' 김성윤을 극찬했다. 김성윤은 올 시즌 63경기에 나와 타율 0.347(213타수 74안타)을 기록하며 이 부문 리그 1위에 올라있다. 2023년 타격 잠재력을 만개했지만 지난해 부상(오른 무릎 인대 손상)으로 시즌을 완주하지 못한 그는, 올해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와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6월 오른쪽 무릎 힘줄 통증으로 잠시 전열에서 이탈했지만 돌아온 뒤로도 맹타를 이어가고 있다. 엄청난 훈련량과 착실한 루틴, 그리고 적극적인 '질문'이 그를 타율 1위로 이끌었다. 올 시즌 스프링캠프부터 삼성에 합류해 삼성 타자들의 인스트럭터 역할을 하고 있는 이마에 QC 코치는 "김성윤이 캠프 때부터 적극적으로 질문하면서 다가왔다. 일본에 있을 때도 소셜 미디어 DM으로 질문할 정도로 적극적이다"라며 김성윤을 칭찬했다. 이마에 코치는 일본 프로야구 지바 롯데와 라쿠텐에서 선수로 뛰었던 선수 출신 지도자다. 선수 시절 일본시리즈 최우수선수(MVP) 2회, 올스타 3회 등 중장거리 교타자로서의 굵직한 족적을 남겼고, 2006년엔 제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도 일본 대표팀의 일원으로 출전해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비슷한 콘택트형 타자라는 점에서 이마에 코치의 조언은 김성윤에게 큰 도움이 됐을 터. 이마에 코치는 "캠프 합류 첫날부터 딱 보자마자 '이 선수는 정말 좋은 스윙과 좋은 힘, 순발력을 갖고 있는 선수'라는 걸 느꼈다. 메커니즘 면에서 약간 아쉬운 부분이 있어서 선수, 이진영 타격코치와 얘기하면서 조금씩 고쳐 나가고 있다. 이번 시즌에 그 모습이 나오는 것 같다. 리그 타율 1위까지 하고 있는 지금의 모습을 보니 뿌듯하고 기분이 좋다"라며 웃었다. 김성윤의 방망이는 식을 줄 모르고 불타오르고 있다. '베테랑' 박병호까지 까마득한 후배인 그를 따라 다니며 타격 노하우를 배울 정도라고. 팀 홈런 1위(86개)의 '홈런 특화' 팀에서 꾸준한 콘택트 능력을 자랑하며 팀 타선을 이끌고 있다. 한편, 지난 2월 스프링캠프에서 삼성의 타격 인스트럭터로 활동했던 이마에 코치는 시즌 시작 후 QC 코치로 계약을 맺으며 한 달에 한두번씩 삼성을 찾아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 이마에 코치는 "삼성에는 타격에 재능이 있는 선수들이 많다. (일본과 한국을 오가는 일정 때문에) 오래 지도하지 못한 게 아쉬울 정도다"라며 삼성 타자들을 높게 평가했다. 윤승재 기자 2025.07.02 08:04
프로야구

"홈런왕 시절 떠올렸다" 그러자 홈런 펑펑펑펑펑, 침묵 깬 국민거포의 비결 [IS 스타]

"홈런왕 시절의 스윙(중심 이동)을 떠올렸다고 하네요."박병호(39·삼성 라이온즈)의 방망이가 뜨겁다. 최근 3경기에서 4개의 아치를 그려내며 다시 '홈런 타자'의 면모를 회복했다. 시즌 초 부진과 잔부상을 떨쳐낸 희망적인 모습이었다. 박진만 삼성 감독도 "최근 박병호의 타격 페이스는 홈런 1위인 르윈 디아즈보다 좋다"고 흡족해했다. 박진만 감독은 "홈런이 나온다는 게 자기 포인트에 타이밍이 잘 맞고 있다는 뜻이다. 타율도 함께 더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병호는 5월까지 2할대(0.200) 타율에 허덕이며 부진했다. 사실 박병호는 타율보단 홈런과 장타를 더 기대하는 선수다. 하지만 5월엔 한 개의 홈런도 때려내지 못했다. 5월 중반부터는 대부분 대타로 들어섰다. 하지만 박병호는 선발로 나선 경기나 대타로 투입된 경기에서나 홈런은 물론 타점도 기록하지 못했다. 결국 박병호는 5월 22일 1군에서 말소돼 2군에서 재정비 시간을 가졌다. 6월 초순께 돌아온 박병호는 이전과는 달라진 모습으로 두각을 드러냈다. 여전히 타율은 2할대(0.217)로 저조하지만, 박병호의 장점인 홈런이 다시 나오기 시작했다. 6월에 박병호가 때려낸 5개의 안타가 모두 홈런이었다. 홈런 5방으로 11타점을 쓸어 담았고, 덕분에 상대 견제도 심해지면서 볼넷이 늘어났다. 5월까지 삼진/볼넷 비율이 2.42(46삼진/19볼넷)로 높았던 반면, 6월엔 6개의 삼진과 6개의 볼넷을 고루 골라 나가며 순항 중이다. 부활의 비결은 뭘까. 시즌 초부터 안고 있던 무릎 통증에서 회복된 것도 컸지만, 무엇보다 박병호가 '홈런왕 시절' 스윙으로 돌아온 것이 결정적이었다. 이진영 삼성 타격코치는 "몸의 중심 이동이 좋아졌다"며 "올해 투수들의 공이 확실히 빨라졌다. 박병호가 이 빠른 공에 대처하려다가 손부터 먼저 나오는 바람에 제대로 된 중심 이동이 이뤄지지 않았다"라고 진단했다. 이 코치는 "박병호가 2군에서 '홈런왕' 시절의 스윙(중심 이동)을 기억하면서 자기 스윙을 되찾기 위해 노력했고, 최근 그 중심이동이 다시 나오는 것 같다"라고 짚었다. 박병호는 KBO리그 홈런왕만 6회(2012~2015, 2019, 2022년)나 했던 홈런 타자다. 홈런을 때려내는 방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박병호는 시간을 가지며 자신의 메커니즘 회복에 전념했고, 6월 복귀와 함께 부활에 성공했다. 시즌 전 박진만 감독은 "건강한 박병호라면 올 시즌 30홈런도 가능하다"라고 말한 바 있다. 박병호는 홈런이 많이 나오는 타자친화구장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이하 라팍)에서 '풀타임 시즌'을 치른다. 지난해엔 트레이드로 도중 합류해 '라팍 개근'을 하지 못했지만, 올해는 다르다. 라팍에서만 68경기(포항 3경기 제외)를 치르는 올해, 지난해(23개)보다 더 많은 홈런을 때려낼 거란 기대가 크다. 실제로 박병호는 14개의 홈런 중 10개를 대구에서 쏘아 올리며 홈 강세를 보이고 있다. 몸도 멘털도 '건강하게' 돌아왔다. 그리고 '건강한' 박병호의 저력을 다시 증명하고 있다. 불혹을 앞둔 나이에 2년 연속 20홈런을 향해 발걸음을 다시 내디뎠다. 더 나아가 감독이 장담한 30홈런 고지까지 밟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윤승재 기자 2025.06.25 07:01
프로야구

'부상 병동' KT 마운드엔 든든한 '뒷배'가 있다 [IS 스타]

"배제성은 당분간 뒤에서 던집니다."계획을 잠시 바꿨다. 예상보다 투수의 공이 좋았다. 팀 사정도 고려해야 했다. '군필' 투수 배제성(29·KT 위즈)이 당분간 선발이 아닌, 불펜으로 나선다. 이강철 KT 감독은 "(배)제성이 구위가 좋다. (손동현 등) 불펜 투수들이 모두 돌아올 때까진 제성이에게 뒤(불펜)를 맡기려고 한다"고 말했다. 지난 17일 국군체육부대(상무) 야구단에서 전역한 배제성은 이틀 뒤인 19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선발 복귀전을 치렀다. 결과는 3⅓이닝 2피안타(1피홈런) 2실점 조기강판이었지만, 이날 배제성은 최고 151㎞/h의 공을 던지며 KT 마운드에 희망을 안겼다. 당초 KT는 전역하는 배제성을 '6선발'로 활용할 계획을 하고 있었다. 현재 KT는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윌리엄 쿠에바스-고영표-소형준-오원석으로 이어지는 탄탄한 5선발을 구축하고 있다. 하지만 무더운 여름이 다가오면서 휴식이 필요한 시점이다. 차례로 휴식을 주면서 대체 선발을 가동해야 할 때, 배제성이 큰 힘이 될 것으로 봤다. 배제성이 군 입대 전 오랫동안 선발 로테이션을 돈 만큼, 불펜으로 활용하는 것보단 선발이 더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이강철 감독은 계획을 바꿨다. 구위도 좋았지만, 팀 사정상 선발보다 불펜으로서의 활용가치가 더 높다고 봤다. 현재 KT 불펜은 부상병동이다. 필승조 3명 중 마무리 박영현을 제외한 2명이 부상 이탈했다. 5월 말 '셋업맨' 손동현이 어깨 근육 파열로 말소된 뒤, 지난 12일엔 또 한명의 필승조 김민수가 무릎 통증으로 1군에서 이탈했다. KT는 우규민과 원상현, 왼손 전용주 등으로 필승조를 재편했지만, 보직 이동으로 허리가 헐거워졌다. 선발이 조기 강판될 땐 긴 이닝을 책임져줘야 할 투수가 필요한데, 잇딴 부상과 과부하 우려 속에 배제성이라는 '단비'가 내렸다. 이강철 감독은 "배제성이 연투는 힘들지만, 멀티 이닝은 가능하다. 이기는 경기에 집중해서, 긴 이닝을 지켜야 할 때 배제성을 투입해서 불펜진을 운영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봤다"고 설명했다. 손동현이 돌아오는 올스타 브레이크 전후까진 배제성이 뒷문을 든든하게 지킬 예정이다. 부상 관리 차원에서도 적절한 판단이다. 배제성은 지난해 상무 입대 직후 오른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실전에 복귀한지도 두 달이 채 되지 않는다. 지난해 팔꿈치 수술에서 돌아온 소형준처럼, 배제성도 불펜에서 뛰면서 부상 관리를 받을 예정이다. 여기에 배제성은 얼마든지 선발 투입이 가능하다. 초기 구상대로, 선발진 휴식이 필요할 때 대체 선발로 나설 수 있는 자원이다. 이강철 감독은 "제성이의 구위가 좋아서 (선발 및 구원 등) 다양하게 활용이 가능하다. 부상 선수들이 돌아올 때까진 제성이가 중간 역할을 잘해줄 것"이라며 기대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6.23 08:04
드라마

‘노무사 노무진’ 설인아, 훈녀 매력이란 이런 것

배우 설인아가 ‘노무사 노무진’에서 호쾌한 연기로 ‘훈녀’가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MBC 금토드라마 ‘노무사 노무진’은 유령을 보는 노무사의 좌충우돌 노동 문제 해결기를 담은 코믹 판타지 활극으로 지난달 30일 첫 방송했다. 설인아는 극중 주인공 노무진(정경호)의 사무실에서 모든 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브레인이자 처제이기도 한 나희주 역을 맡았다. 설인아는 웨이브를 넣은 스타일리시한 헤어 스타일과 캐주얼한 의상으로 캐릭터의 외형을 완성했고, 흔한 드라마 속 여주인공과는 다른 결의 털털한 매력을 과시하고 있다.설인아는 노무진의 노무사 사무실을 이끄는 행동 대장으로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노무진은 지금은 노무사가 됐으나, 과거에는 코인 투자로 성공하겠다는 꿈을 안고 직장을 퇴사한 후 돈을 모두 날리고 나락으로 떨어진 후 겨우 노무사 자격증을 따 재기하게 된 철부지 같은 인물이었다.이런 노무진을 옆에서 바로잡는 조력자 역할을 나희주가 하고 있는 것. 나희주는 얼떨결에 노무사 자격증을 따고 사무소를 차렸지만 뭘 해야 할지 헤매는 노무진을 설득해 노무진-나희주-고견우(차학연)가 함께하는 3인의 팀을 구성했다. 또 고견우와 함께 노무진 사무소의 핵심 사업인 안전 관리가 미비하고 산업 재해가 많은 사업장을 유튜브를 통해 고발하는 콘텐츠를 만드는 기획을 세워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역할까지 맡았다. 설인아는 낯가림 없는 유쾌함으로 팀의 분위기에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특히 정경호와 티키타카 주고받는 대사로 친남매 같은 형부·처제 케미를 보여주고 있다. 노무진은 코인 투자로 재산을 다 날린 후 아내 나미주(경수진)와 별거 중이라는 설정인데, 설인아는 경수진 대신 정경호에게 쉴 틈 없이 잔소리를 하는가 하면 툭툭 던지는 코믹한 대사로 극에 소소한 재미를 주고 있다. 그러면서도 나미주가 노무진을 “없을 무”라고 흉보자 “남의 형부한테 ‘없을 무’가 뭐냐. 형부가 뭐가 없어서”라며 편들어 주는 의리파 성향을 드러내기도 했다.차학연과의 묘한 멜로 분위기도 관전 포인트다. 나희주는 고견우와 산업 재해 관련해 취재하던 중 과거 그의 여성 지인을 마주치자 은근히 질투를 내비치는 귀여운 면모도 드러냈다. 이후 고견우에게 “히죽히죽 엄청 웃더라. 웃음이 너무 헤퍼”라는 대사를 설인아는 새침한 듯 익살스럽게 표현해 재미를 안겼다. ‘힘쎈여자 도봉순’ ‘철인왕후’ ‘사내맞선’ 등 이전 작품들에서 청순하고 단아한 이미지가 강했다면, ‘노무사 노무진’에선 한결 자유분방하고 편안해진 설인아의 새로운 매력을 볼 수 있었단 평가다.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사실 ‘노무사 노무진’은 정경호가 원톱 주연이고 나머지는 조연이라고 봐야 하는데 이 작품에선 설인아가 맡은 캐릭터가 리드하는 것처럼 보이게 한다”며 “배우가 가진 긍정적이고 건강한 에너지가 팀 분위기를 이끌어가는 동력이 된 것 같은 느낌”이라고 짚었다. 설인아의 이 같은 훈훈한 매력은 예능으로 이어진다. 설인아는 지난해 철인 3종 경기 대회에 도전하는 tvN 예능 ‘무쇠소녀단’ 시즌1에서 남다른 운동 실력과 지구력을 뽐내 감탄을 안겼다. 평소 무릎 통증을 앓아 달리기가 약점이었던 설인아는 남다른 집념과 꾸준한 운동으로 이를 극복해 철인 3종 경기를 완주해 냈다. 설인아는 여기에 더해 오는 7월 방영 예정인 ‘무쇠소녀단’ 시즌2에도 출연, 복싱 종목에 도전할 것으로 알려져 기대감을 자아낸다.김 평론가는 “설인아가 ‘무쇠소녀단’을 하면서 새로운 가치를 얻은 것 같은 느낌을 받았고 그런 모습이 감동을 줬다. 그리고 ‘노무사 노무진’을 보면 이런 깨달음이 연기적으로 이어진 느낌도 든다”며 “과거 조금은 얌전하거나 다소 답답해 보이는 캐릭터들을 연기했었다면 지금은 좀더 과감하게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자신의 색깔을 찾아가고 있는 것 같다.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고 말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6.18 05:55
프로야구

딱 한 자리 아쉬운 한화…플로리얼 빈자리가 6월의 '키' [IS 포커스]

국내 타자들은 부활했다. 한화 이글스에 남은 숙제는 외국인 중견수 하나다.한화는 17일 에스테반 플로리얼(28)의 부상 대체 선수로 루이스 리베라토(30)와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6주, 규모는 총액 5만 달러(6809만원)다.플로리얼은 지난 8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사구를 맞고 오른손 새끼손가락 견열골절을 당했다. 3일간 회복 상황을 지켜봤지만, 통증이 낫지 않으면서 13일 그를 1군에서 말소했고 14일 외국인 재활 선수로 등록했다. 플로리얼이 다치기 전까지 한화는 타선에서 숙제를 하나씩 해결 중이었다. 6월 첫째 주까지 부진했던 노시환이 둘째 주(10~15일)에 5경기 연속 장타(2홈런)와 OPS(출루율+장타율) 1.373을 기록하고 살아났다. 7일까지 시즌 타율이 0.093에 머무르던 안치홍도 이 기간 5경기 타율 0.357로 맹타를 휘둘렀다. 타격에서 공헌도(타율 0.170)는 낮았지만, 왼무릎 비골 골절로 이탈했던 심우준도 팀 훈련에 합류해 복귀를 앞뒀다.타선이 완전체를 이루려 할 때 플로리얼이 다치면서 새 빈자리가 생겼다. 플로리얼은 시즌 타율 0.271 8홈런, OPS 0.783을 기록 중이었다. 외국인 타자로는 아쉬운 성적표지만 1번 타자로 자리를 옮긴 뒤엔 타율 0.314 4홈런 OPS 0.951로 활약 중이었다. 한화로서는 플로리얼의 공·수 공백을 동시에 메우는 게 쉽지 않다. 주전 외야수 중엔 그를 대신해 풀타임 중견수를 봐줄 자원이 없다. 대체 선수로 리베라토를 빠르게 찾았지만, 단기 계약 외국인 타자가 활약한 사례가 아직 없다. 올해 SSG가 영입했던 라이언 맥브룸은 22경기 타율 0.203 4홈런 OPS 0.668을 기록하다 6주 계약 기간도 채우지 못하고 팀을 떠난 바 있다. 리베라토는 올해 한화로 오기 전 멕시코 리그에서 29경기 타율 0.373 8홈런 29타점 OPS 1.138을 기록했다. 다만 타자 친화적인 리그 성적이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리베라토는 19일 입국 예정이다. 그때까지 빈자리는 지난 10일부터 플로리얼을 대신해 선발 중견수로 뛰는 이원석이 채운다. 플로리얼 부상 전까지 대주자 자원으로 나섰던 이원석은 이후 5경기에서 타율 0.286(21타수 6안타) 1홈런 6타점을 기록했다. 11일 대전 두산 베어스전에선 개인 통산 1호이자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역대 1호 만루 홈런을 때려냈다. 이원석은 "타격에 변화를 줬다. (안 맞는다고) 움츠리는 대신 편하게 서고, 오른손에 힘을 빼고 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주전이라 경기에 나가는 게 아닌 걸 알고 있다. 플로리얼 공백을 메우기 위해 더 열심히 준비해야 한다"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17 17:32
예능

“영화서 본 것 같아”….‘리치 코리안’, 장한나 美 초호화 저택 최초 공개

'크레이지 리치 코리안'이 첫 방송부터 월드클래스 한국인들의 '진짜 광기'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지난 15일 첫 방송된 KBS 2TV 새 예능프로그램 '크레이지 리치 코리안(KRAZY RICH KOREAN)'에서는 전 세계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월드클래스 한국인들의 첫 번째 이야기가 그려졌다. 시청률은 2.9%(이하 닐슨코리아 집계, 전국 기준)로, 베티박이 할렘에서 K만두 시식회를 펼치며 장사진을 이룬 장면에서는 최고 시청률 3.6%까지 치솟았다. 특히 지난주 같은 시간 방영된 '개그콘서트', 동시간대 방영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 since 2014'의 시청률보다도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이날 MC 전현무, 박세리, 지예은은 스튜디오를 방문한 세계적인 첼리스트 겸 지휘자 장한나와 함께 '크레이지 리치 코리안'의 힘찬 포문을 열었다. 장한나가 미국에서 거주하고 있는 초호화 저택이 방송 최초로 공개됐고, 저택의 압도적인 스케일에 MC들은 "영화에서나 보던 집 같다"며 탄성을 연발했다. 특히 장한나는 어마어마하게 넓은 집을 전부 혼자 청소한다고 밝혀 MC들을 또 한 번 놀라게 했다.집에서 장한나는 휴식 대신 열흘 앞으로 다가온 독일 함부르크에서의 마지막 시즌 공연 준비에 매진했다. 아침식사 후 책상에 앉아 악보를 펼친 그녀는 완벽한 지휘를 위해 음악의 구조를 철두철미하게 분석하는가 하면 실제 공연에서의 모습을 미리 이미지 트레이닝 하는 등 프로페셔녈한 면모를 선보였다.이후 장한나는 워커홀릭에서 잠시 벗어나 차를 타고 30년 단골 음식점으로 향했다. 아침식사로 토마토와 블루베리만 먹어 MC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던 그녀는 베이비백립부터 맥앤치즈까지 고칼로리 음식들을 마음껏 먹었다. 봉인이 풀린 듯한 장한나의 먹부림에 전현무는 "먹방 유튜버인 줄 알겠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두 번째 크레이지 리치 코리안으로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김상식이 등장했다. 지난해 감독으로 부임한 후 8개월 만에 동남아시아 대회를 우승으로 이끌며 '베트남의 국민 영웅'으로 자리매김한 그는 아침에 기상하자마자 태블릿으로 K리그 경기 영상을 모니터링하며 축구를 향한 남다른 열정을 드러냈다.김상식은 통역사 반과 아침식사를 하면서 친구 결혼식에 잘 다녀왔는지 묻는 등 허물없이 편하게 대화를 나눴다. 식사 후 관사에서 3분 거리인 베트남 축구협회로 출근한 그는 베트남 국가대표팀 코치진으로 정식 합류한 이운재 코치와 이정수 코치의 임명식 행사에 참석하며 '김상식 사단' 탄생의 순간을 함께 했다.베트남에게 중요한 A매치를 치르기 위해 호치민으로 이동한 김상식은 식사에 앞서 코칭스태프와 함께 식당 입구에 일자로 도열했다. 이후 선수들이 식당으로 들어왔고, 김상식과 코치들은 선수 한 명 한 명과 일일이 인사를 나누며 끈끈한 팀워크를 자랑했다. 선수들 역시 김상식을 '식형'이라는 별명으로 부르는 등 마치 형제처럼 스스럼없이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하지만 김상식은 머리 염색부터 파마까지 자유분방한 헤어스타일을 한 일부 선수들의 모습이 신경 쓰이기 시작했고, 결국 식사를 하던 선수들에게 다가가 지적에 나섰다. 선수들에 이어 코칭스태프가 식사를 시작했음에도 김상식은 여전히 선수단을 뚫어져라 쳐다봤다. '독사'라는 별명에 걸맞게 무언가에 꽂히면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는 김상식이 베트남 선수들을 어떻게 관리할지 다음 이야기를 향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세 번째 크레이지 리치 코리안은 미국 뉴욕 할렘에서 40년째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베티박이었다. 가정 형편이 어려워 학업을 포기하고 미국으로 이민 온 그녀는 지난 1983년 할렘에서 사업을 시작해 연 매출 200억 원의 식당 CEO가 됐다. 베티박은 매장 내 영업 준비 상태를 직접 꼼꼼히 체크하면서 일명 'K-잡도리'로 직원들을 쥐락펴락했다. 독보적인 카리스마에 몸집이 훨씬 큰 거구의 직원들도 그녀의 지시를 고분고분 따랐고, 이를 본 MC들은 감탄을 연발했다. 손님이 뜸한 것 같자 베티박은 미국에서도 인기 있는 K-푸드로 신메뉴 개발을 하며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쳤다. 하지만 출근 후 줄곧 쉬지 않고 서있던 탓에 무릎 통증이 시작됐고, 이를 본 아들 이안은 집에 가서 쉬라고 말하며 엄마를 향한 걱정을 감추지 못했다.베티박은 건강을 걱정하는 아들의 잔소리를 피해 지하로 내려와서 몰래 휴식을 취했지만 금세 들키며 강제 귀가를 하게 됐다. 할렘을 호령하는 베티박 그리고 그녀와 함께 일하는 직원들이 앞으로 또 어떤 이야기를 선보일지 앞으로 펼쳐질 할렘 스토리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크레이지 리치 코리안'은 첫 방송부터 그동안 방송에서 쉽게 보기 힘들었던 인물들의 실제 일터와 일상을 유쾌하게 담아냈다. 특히 방송 중간중간 AI 기술을 적극 활용해 크레이지 리치 코리안들의 과거와 현재를 하나로 연결한 듯한 효과를 보여주며 시청자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선사했다. 한편 '크레이지 리치 코리안'은 다양한 분야에서 성공을 이룬 K-피플들을 직접 찾아가 그들의 삶과 철학, 열정을 조명하는 휴먼 리얼리티 예능이다. 전현무, 박세리, 지예은, 곽튜브가 MC로 출연해 시청자와 함께 세계 각지에서 활약 중인 한국인들의 삶을 따라가며 '슈퍼맨이 돌아왔다',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더 시즌즈' 등을 연출한 이창수 PD가 연출을 맡아 특유의 감각적인 시선으로 서사를 풀어낸다. '크레이지 리치 코리안'은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20분 방송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6.16 09:41
프로야구

그립다, SON

KT 위즈가 자랑하던 불펜진이 초토화됐다. 7~9회 뒷문을 책임질 필승조 중 2명이 부상으로 이탈하고, 마무리 박영현의 최근 투구 수 및 이닝 소화가 늘어나면서 고민에 빠진 것이다. KT는 12일 수원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불펜 투수 김민수를 말소했다. 이유는 무릎 통증. 구단 관계자는 "오늘(12일) 병원 검진 결과, 오른쪽 무릎 슬개골 부위 부종 소견을 받았다. 통증이 사라질 때까지 관리 차원에서 말소됐다"라고 전했다. 김민수는 지난 4월 타구에 무릎을 맞은 적이 있는데, 이후에도 통증을 참고 뛰다 이날 빠졌다. 지난달 말 '셋업맨' 손동현의 부상에 이어 김민수까지 필승조 투수가 2명이나 이탈했다. 박영현은 건재하지만, 최근 4아웃 이상을 소화하는 일이 잦아지면서 과부하 우려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11일 수원 롯데전에선 8회 1아웃 상황에 나와 5아웃을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8회 1이닝을 맡길 선수가 없어진 탓에 마무리 박영현의 부담이 커졌다. 박영현의 4아웃 이상 멀티이닝도 손동현의 부상 말소(5월 26일)를 기점으로, 이전 6경기(26경기 등판) , 이후 3경기(7경기 등판)로 많아졌다. 손동현의 부상 이탈이 컸다. 부상 전 손동현은 29경기 3승 무패 10홀드 평균자책점 0.89(30⅓이닝 3자책)로 맹활약 중이었다. 당시 김서현(한화 이글스·0.69) 이로운(SSG 랜더스·0.73)과 함께 0점대 ERA를 기록하면서 이들보다 더 많은 29경기 30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해 좋은 성적을 내고 있었다. 하지만 손동현의 부상으로 '1이닝의 상수'가 사라지면서 기존 필승조에 과부하가 조금씩 걸리기 시작했다. 이강철 KT 감독도 손동현의 부재를 아쉬워했다. 이 감독은 "(손)동현이 만한 선수가 없었다. 8회를 막을 선수가 없다"라며 고개를 내저었다. 여기에 김민수까지 빠지면서 박영현을 제외한 필승조 개편이 불가피해졌다. 이에 이 감독은 "다행히 최근 왼손 (전)용주가 잘해주고 있고, 원상현에 우규민까지 필승조로 내보내려고 한다"라며 "핑계를 댈 순 없다. 이겨내야 한다"라며 숨을 골랐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6.13 07:04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