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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고척] '보고 있나 ML' 김혜성, 빠른 발로 만든 '첫 10홈런'...키움, 두산 잡고 4연패 탈출

김혜성(29·키움 히어로즈)이 다시 한번 메이저리그(MLB) 스카우트 앞에서 재능을 확인시켰다. 광속의 발로 내달리며 팀을 연패에서 구해냈다.김혜성은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에 3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1홈런) 2볼넷 1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했다. 1회 초 선취 2점을 내주고 출발했던 키움은 김혜성의 추격하는 그라운드 홈런을 발판 삼아 역전, 8-2로 대승을 거두며 최근 4연패를 끊어냈다.김혜성은 올 시즌 고척돔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였다. 그가 올 시즌 종료 후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MLB 도전을 앞두고 있어서다. 16일 경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이날 고척돔에는 LA 에인절스, 탬파베이 레이스, 뉴욕 메츠의 스카우트들이 방문해 김혜성의 모습을 관찰했다. MLB에서 원하는 건 김혜성의 빠른 발, 콘택트, 기민한 수비 능력이었다. 딱 하나 부족한 게 올 시즌 전까지 한 시즌 최다 7홈런에 불과했던 장타력이었다.이날 김혜성은 장기인 빠른 발, 그리고 달라진 장타력을 모두 스카우트에게 보여줬다. 1회 0-2 상황에서 주자에 들어선 김혜성은 두산 곽빈의 강속구를 통타해 가운데 외야로 날려 보냈다. 담장을 넘어가진 못했지만, 충분했다. 담장 직격 타구를 중견수 조수행이 처리하지 못하는 사이 김혜성이 빠른 속도로 베이스를 돌아갔고, 2루와 3루를 넘어선 그는 기어코 공보다 빨리 홈 플레이트에 도달했다. 데뷔 첫 시즌 10호포를 역시 데뷔 처음인 그라운드 홈런으로 장식했다.키움은 김혜성이 바꿔낸 분위기를 베테랑들이 이어갔다. 키움은 3회 말 선두 타자 최주환이 동점 솔로포를 터뜨렸고, 이어지는 1사 만루 기회에서 또 다른 베테랑 이원석이 2타점 적시타로 역전을 이뤘다. 이어 5회 김혜성의 선두 타자 볼넷으로 이어진 무사 만루 기회 때는 2년 차 김건희가 2타점 적시타를 때려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김혜성은 8회 말에도 선두 타자 2루타를 기록, 김재현의 적시타 때 쐐기 득점을 더했다. 수비에서도 8회 초 이유찬의 안타성 타구를 빠른 발로 쫓아가 지워내는 명장면을 연출했다. 타선이 터지는 동안 마운드는 오른손 투수 하영민이 막아냈다. 5월 부진으로 2군에 다녀와 최근 2경기 호투했던 하영민은 이날도 7과 3분의 1이닝 2실점 호투로 시즌 5승(3패)을 수확했다. 1회 2실점 후 7회 첫 아웃 카운트까지 20명의 타자를 무사사구 노히트(실책 1개)로 틀어막으며 연패 기간 부담이 커졌던 불펜진에게 휴식을 선사했다.고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16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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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고척] "너무 좋았던" 대체 선발 김동주, 한 번 더 기회 받는다 "다음 주 삼성전"

"사실 최준호(20)가 다음주 삼성 라이온즈전 등판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런데 어제 김동주(22·이상 두산 베어스)가 너무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대체 선발로 임무를 완수한 김동주가 1군 생존에 성공했다. 2군으로 내려가는 대신 다시 한 번 더 선발로 나선다.김동주는 지난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3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득점 지원이 조금 늦어 선발승은 가져오지 못했으나 팀 승리의 발판이 되는 활약이었다.김동주는 올 시즌을 선발로 출발했으나 자리를 오래 지키지 못했다. 4월까지 5경기에서 기복 있는 투구로 1승 1패 평균자책점 5.48에 그쳤다. 이후 5월 불펜으로 나서다가 그달 16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다시 선발로 나섰으나 2와 3분의 2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다. 결국 1군을 떠나야 했다. 지난 9일 1군에 돌아온 그에게 15일 대체 선발 임무가 맡겨졌다. 5월 선발에서 가능성을 보여준 최준호가 휴식 차원에서 내려간 자리를 김동주가 채웠다.당초 빈자리는 등판 한 차례 정도였지만, 투구 내용이 좋으니 이승엽 두산 감독이 마음을 바꿨다. 서두를 이유도 없었다. 올 시즌 1군이 처음인 최준호에게 조금 더 긴 휴식을 주는 것도 팀에는 힘이 될 수 있다.16일 고척 키움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이승엽 감독은 "사실 1~3선발 투수들이 곽빈을 제외하면 승리를 많이 거두지 못했다. 외국인 투수들이 기대보다는 못 했다. 팀으로는 큰 위기일 시기에 김동주, 최원준이 잘해줬다. 최준호, 김유성 등 어린 투수들이 잘 메워줬기에 여기까지 온 것이다. 그 선수들이 없었다면 사실 5할 승률도 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돌아봤다.이 감독은 이어 "사실 준호가 다음 주 삼성전 등판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런데 동주가 어제 너무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 이렇게 좋은 투구를 했는데 엔트리에서 빼면 너무 아깝다"며 "그래서 준호를 한 번 더 건너뛰고 동주가 다음 주 한 번 더 들어간다"고 밝혔다.하위 선발만큼 마운드를 이끌어준 게 불펜진이다. 두산은 15일 앞서 3연투를 한 마무리 김택연 없이도 무실점 계투로 승리를 거뒀다. 이영하, 김강률, 이병헌 최지강이 4이닝을 틀어막았다. 최지강에겐 데뷔 후 첫 세이브.이 감독은 "김택연 없이도 막을 수 있을 만큼 중간 계투진이 어린 선수들부터 (베테랑) 김강률까지 수적으로나 질적으로나 좋고 탄탄하다고 생각한다"며 "오늘은 (연투한) 몇 명은 못 나올 수도 있는데, 그 자리를 마무리인 택연이가 잘 해주고, 어제 쉬었던 김명신이나 정철원 등이 메워주면 좋은 경쟁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했다.고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16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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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9회 '결승 대타 스퀴즈' 이게 900승 감독의 힘...한화, 작전으로 두산 잡았다

한화 이글스가 이틀 연속 곰을 잡았다. 전날 타격으로 대승을 만든 데 이어 이번엔 의표를 찌르는 작전으로 값진 1승을 가져왔다.한화는 12일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서 4-3 짜릿한 한 점 차 승리를 수확했다. 이날 승리로 전날(11일) 6-1 승리에 이어 2연승을 거둔 한화는 일찌감치 주중 위닝 시리즈를 확정했다. 6위 NC 다이노스와 승차는 1.5경기로 줄었다.에이스 매치가 기대됐던 경기의 승패는 투수 대결이 아닌 작전으로 결정됐다. 전날(11일) 6-1로 승리한 한화는 에이스 류현진을 내 연승을 노렸다.류현진은 한화의 기대대로 던졌다. 6이닝 동안 9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2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다. 투구 수는 단 83구. 탈삼진은 적었으나 매 이닝 산발 안타만 내주며 4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펼쳤다. 전날 국내 에이스 곽빈이 6실점으로 무너졌던 두산은 외국인 에이스 브랜든 와델을 출격시켜 2연패 탈출을 노렸다. 브랜든 역시 분전했지만, 선취점을 내주며 먼저 흔들렸다. 2회까지 0-0으로 팽팽했던 흐름에서 한화가 3회 먼저 점수를 뽑았다.한화는 1사 후 유로결, 이원석, 황영묵이 3연속 안타를 때리며 한 점을 뽑았다. 세 명 모두 김경문 한화 감독 부임 후 중용되던 발 빠르고 젊은 야수들이었다. 이어 베테랑 안치홍의 내야안타가 더해져 한화가 2-0으로 먼저 앞서갔다.두산도 반격했다. 한화의 빈틈을 노렸다. 두산은 5회 말 선두 타자 김기연이 유격수 땅볼을 때렸지만, 이도윤의 송구가 1루에서 빗나가면서 2루까지 살아 갔다. 이어 전민재가 조금 높이 들어간 류현진의 체인지업을 통타, 점수를 뽑았다.두산은 김재호의 안타와 조수행의 기습 번트안타로 무사 만루까지 만들어 류현진을 압박했다. 류현진은 후속 타자 헨리 라모스에게 병살타로 추가점은 내줬지만, 더 이상은 실점하지 않고 이닝을 닫았다. 브랜든과 류현진이 6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막은 가운데 팽팽했던 한 점 차가 7회 지워졌다. 이번에도 한화 내야진의 실책이 발목을 잡았다. 한화는 구원 등판한 김규연이 1사 2루 상황에서 라모스에게 1루수 땅볼을 유도했지만, 1루수 안치홍이 다리 사이로 공을 빠뜨리면서 동점 주자 이유찬이 득점에 성공했다.두산 김택연, 한화 한승혁이 8회를 지운 가운데 9회 결국 승부가 갈렸다. 9회도 결정적일 때 수비가 영향을 미쳤다. 그런데 이번엔 한화가 아닌 두산에서 아쉬운 수비가 나왔다. 한화는 두산 마무리 홍건희를 상대로 이재원이 우전 안타로 출루했고, 이도윤의 희생 번트로 차근차근 한 점 뽑기에 들어갔다. 득점권 기회에서 9번 타자 장진혁이 5구 연속 들어온 홍건희의 강속구를 노렸으나 타구는 내야에 갇혔다. 하지만 2루수 이유찬이 이를 포구하지 못하면서 내야 안타를 허용했다. 1사 1·3루. 결승타도 내야 안에서 나왔다. 한화는 구원 등판한 왼손 이병헌을 상대로 이날 전까지 올 시즌 대타로 9타수 4안타를 기록하던 문현빈를 대타로 냈다. 그런데 강공이 아니었다. 문현빈은 이병헌에게 스퀴즈 번트를 시도했다. 절묘한 곳에 타구를 떨어뜨린 문현빈은 본인도 살았고, 기어이 3루 주자 하주석을 불러들여 리드를 되찾는 데 성공했다. 백전노장 김경문 감독의 존재감이 드러난 장면이기도 했다.한화는 선발 류현진이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으나 6이닝 9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2실점(비자책) 호투하며 시즌 평균자책점을 3.75까지 낮췄다. 8회를 막은 한승혁이 구원승을 챙겼다.타선에서는 주전 최재훈 대신 나선 백업 포수 이재원이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3번 타자 안치홍도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두산은 4번 타자 김재환이 4타수 3안타로 류현진을 완벽 공략했고, 베테랑 김재호와 도루 1위 조수행이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하지만 필승조가 모두 나선 9회 동점을 지켜내지 못하면서 패배, 최근 3연패에 빠졌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12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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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실책 극복-비자책 QS...류현진 '5연속 호투'에도 승리 실패, ERA 드디어 3점대 진입

류현진(37·한화 이글스)의 평균자책점이 드디어 3점대까지 떨어졌다. 이제야 그의 성적표가 메이저리그(MLB)를 다녀온 에이스에 가까워지고 있다.류현진은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맞대결에 선발 등판했다. 6이닝을 7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2실점(비자책)으로 막았다.지난 5월 14일 NC 다이노스전 이후 최근 4경기에서 모두 호투했던 류현진은 이날 역시 안정감 있는 투구를 이어갔다. 1회 때 헨리 라모스에게 번트 안타를 허용했을 뿐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친 류현진은 4회까지 매 이닝 안타는 맞았으나 특유의 허허실실 투구로 실점 없이 막아냈다.그런데 3-0으로 리드하던 5회 갑자기 위기가 왔다. 류현진 본인의 문제는 아니었다. 첫 타자 김기연에게 유격수 앞 땅볼을 유도했는데, 유격수 이도윤의 1루 송구가 빗나가면서 졸지에 무사 2루 위기에 놓였다.실책은 곧 실점이 됐다. 후속 타자 전민재는 류현진의 체인지업이 조금 높이 들어오자 가볍게 당겨서 좌중간 적시타로 그에게 첫 실점을 안겼다. 이어 노련한 김재호도 가볍게 중전 안타로 류현진을 압박했다.불은 갈수록 커졌다. 두산은 '도루왕' 조수행이 류현진을 상대로 기습 번트를 시도했다. 번트 타구는 절묘하게 타석 왼쪽으로 떨어졌고, 투수 류현진이 재빨리 달려갔으나 '최고속' 조수행은 여유롭게 1루로 슬라이딩한 뒤였다. 무사 만루. 실책으로 시작된 위기였으나 되려 류현진의 멘털이 빛났다. 류현진은 첫 타자 라모스에게 커터로 유격수 병살타를 유도, 한 점과 아웃 카운트 두 개를 맞바꿨다. 이어 허경민에게도 우익수 뜬공을 유도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6회도 위기가 왔으나 이겨냈다. 친구 양의지가 그의 초구를 공략해 선두 타자 안타를 쳐냈고, 앞선 두 타석에서 모두 안타를 친 김재환이 3연속 안타로 1·2루 상황을 만들었다.이번에도 노련했다. 류현진은 첫 타자 양석환에게 체인지업으로 짧은 비거리의 중견수 뜬공을 유도했고, 김기연에게도 포수 인필드플라이로 가볍게 2사를 잡아냈다. 마지막 전민재마저 유격수 땅볼로 마무리. 투구 수는 단 83구에 불과했다.하지만 호투에도 시즌 5승 수확에는 실패했다. 전날 필승조가 쉬어 간 한화는 7회부터 김규연을 올려 불펜을 가동했다. 하지만 1루수 안치홍의 실책이 빌미가 돼 동점을 허용, 류현진은 또 다시 승리를 추가하는 데 실패했다.비록 승리는 추가하지 못했으나 평균자책점을 낮춘 건 위안이 될 법 하다. 류현진은 이날 비자책 호투로 평균자책점을 4.09에서 3.75까지 낮췄다. 지난달 14일까지 5점대에 머물렀던 그의 평균자책점이 3점대로 내려간 건 3월 29일 KT 위즈전 이후 처음이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12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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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150㎞ 강속구로 '3실점' 브랜든, QS는 했지만 승리 대신 '시즌 5패' 위기

브랜든 와델(30·두산 베어스)이 6이닝을 소화했지만 3실점하며 승리 대신 패전 위기에 놓였다.브랜든은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8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직구는 최고 150㎞/h를 기록한 가운데 슬라이더, 커터, 체인지업을 고루 섞어 던졌다.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요건은 채웠지만, 시원한 득점 지원이 나오지 않으면서 시즌 5패(6승) 위기에 놓였다.첫 두 이닝은 깔끔했다. 1회 아웃 카운트 두 개를 땅볼로 빠르게 잡은 브랜든은 안치홍에게 정타로 안타를 허용했지만 4번 타자 노시환에게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잡고 1회를 닫았다. 2회에도 채은성, 이재원에게 루킹 삼진을 뽑으며 삼자 범퇴를 기록했다. 3회가 문제였다. 브랜든은 1사후 한화의 젊고 빠른 타자들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실점했다. 9번 타자 유로결이 중전 안타로 나간 이후 이원석도 브랜든의 커터에 타이밍을 맞춰 가볍게 좌전 안타를 때려냈다. 이어 황영묵이 번트를 시도했지만, 2스트라이크 이후 강공으로 전환한 게 성공했다. 좌전 안타를 때리며 유로결을 불러들였다. 이어 안치홍까지 3루수 방면 내야안타를 추가, 두 점째를 만들어냈다.4회 추가 실점이 이어졌다. 이날 선발 출전한 한화 백업 포수 이재원에게 걸렸다. 선두 타자 김태연에게 초구를 정타로 공략당해 2루타를 맞은 브랜든은 이재원의 페이크 번트 앤드 슬래시에 당해 우전 안타를 허용, 석 점째를 내줬다.연이은 실점에도 이닝은 끝까지 책임졌다. 5회 3루수 실책으로 피안타 없이 네 타자를 막은 브랜든은 6회 이재원에게 다시 안타를 맞았지만,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6이닝 동안 투구 수 106개.나쁘지 않은 투구였으나 승리하기엔 모자랐다. 브랜든은 2-3으로 끌려가는 7회 마운드를 내려가며 승리가 아닌 패전 투수 요건 속에 투구를 마무리했다.나쁘진 않았으나 최근 좋지 못했던 페이스를 끊어냈다할 정도는 아니었다. 지난달 19일 롯데 자이언츠전까지 평균자책점 1.76을 유지하던 그는 이후 최근 3경기에서 모두 3실점 이상을 기록했다. 2경기는 6이닝 3실점 퀄리티스타트였으나 5월 중순까지 보여줬던 압도적인 페이스에는 미치지 못했다.브랜든이 내려간 후 김강률이 마운드를 이어받은 가운데 경기는 7회 말 한화의 3-2 리드로 진행 중이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12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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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ERA 9위' 강철 선발진이 어쩌다.. KT에 'KKKKKKKKKKK' 천군만마가 온다

KT 위즈의 천군만마가 돌아온다. '토종 에이스' 고영표가 1군 복귀 마지막 실전 점검 경기에서 호투했다. 고영표는 지난 11일 전남 함평KIA챌린저스필드에서 열린 2024 메디힐 KBO 퓨처스(2군) 리그 KIA 퓨처스팀과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67개의 공을 던져 2피안타 무사사구 1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지난 4월 5일 팔꿈치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진 고영표는 약 두 달 동안 회복에 전념한 끝에 실전에 복귀했다. 지난 5일 KIA 2군과 퓨처스 경기에서 3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두 번째 경기에선 무려 11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건재함을 알렸다. 고영표의 실전 복귀는 KT에 희소식이다. KT는 시즌 초 고영표의 부상 이탈을 비롯해 소형준의 공백, 벤자민-엄상백의 휴식 등으로 선발야구에 어려움을 겪었다. 원상현, 육청명 신인 듀오와 영건 한차현 등을 선발 마운드에 올려 버텼지만 역부족이었다. KT의 올 시즌 선발 평균자책점은 5.51로 리그 9위다. 지난해 평균자책점 4위(3.87), 2022년 3위(3.53), 2021년 1위(3.69) 등 탄탄한 선발진을 앞세워 가을야구에 진출했던 KT지만, 올해는 마운드 운용에 어려움을 겪으며 하위권(9위)에 머물러있다. 고영표가 돌아와 선발 로테이션을 잘 돌아준다면 KT는 반등의 힘을 얻을 수 있다. 고영표는 부상 전까지 1군 2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8.10로 부진했지만 부상 이슈가 있었다. 지난 시즌 12승 7패 평균자책점 2.78의 호성적을 낸 '건강한 고영표'가 잘 돌아온다면 KT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소형준도 비슷한 시기에 1군에 복귀할 전망이다. 소형준은 지난해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고 1년 이상 전열에서 이탈, 지난 5월 말에야 2군 실전에 복귀해 경기 감각을 다지고 있다. 아직 5이닝 이상 던진 경기는 없지만 퓨처스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57(7이닝 2실점) 9탈삼진 3볼넷으로 호투했다. 올 시즌 주춤한 KT는 고영표·소형준 토종 에이스 듀오의 복귀와 함께 6월 대반등을 노린다. 윤승재 기자 2024.06.12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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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 신민혁, '156㎞' 문동주에 완승...'900-1승' 김경문 감독, 두 번 연속 막아선 '친정' NC

끝을 모르던 하락세에 빠졌던 NC 다이노스가 돌아온 대전에서 연승을 거두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NC는 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와 완정 경기에서 4-2로 승리했다. 대전에 오기 전까지 4연패에 빠졌던 NC는 전날(7일)에 이어 이틀 연속 한화를 꺾으며 분위기를 바꿨다. 김경문 감독 부임 후 3연승을 내달렸던 한화는 홈에서 NC에 연속으로 무너지며 시즌 34패(27승 1무)를 당했다.NC 승리 선봉엔 신민혁이 있었다. 최근 2경기 부진했던 신민혁은 한화를 상대로 압도적인 투구를 펼쳤다. 7이닝 동안 4피안타(2피홈런) 2탈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했다.상대가 '국내 최고속' 문동주라 더 인상깊은 호투였다. 이날 신민혁과 맞상대한 지난해 신인왕 문동주는 이날도 직구 최고 156㎞/h로 변함없는 구위를 선보였다. 투구 밸런스 문제로 4월 1군에서 말소됐다가 지난달 복귀한 문동주는 이후 3경기에서 쾌조의 흐름을 이어갔지만, 최고 구속 12㎞/h가 차이나는 신민혁에게 판정패를 당했다. 문동주의 광속구를 이긴 건 신민혁의 노련한 제구력과 특유의 변화구 투구였다. 이날 신민혁은 7이닝 동안 단 85구를 던지는 경제적 피칭을 펼쳤다. 직구는 단 24구였고 주 무기 체인지업(36구)와 커터(23구)가 그 빈자리를 채웠다. 변화구를 가장 많이 던지는데도 무사사구를 기록하는 예리한 제구력으로 주중 3연전에서 총 26점을 쏟아낸 한화 타선을 봉쇄했다.최근 잠잠했던 NC 타선은 이날 초반부터 기세를 가져왔다. 3회 1사 후 손아섭, 박건우가 연속 2루타로 선취점을 뽑은 NC는 맷 데이비슨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했다.'기관총'으로 승부한 NC와 달리 한화는 대포로 추격했다. 4회 말 2사 때 한화는 노시환이 신민혁의 주 무기 체인지업을 통타해 좌월 홈런으로 연결했다. 시즌16호포로 최근 뜨거운 타격감을 이어갔다.NC는 정교함으로 계속 밀고 갔다. 5회 초 2사 때 박건우가 안타와 폭투로 만든 득점 기회. 데이비슨이 고의4구로 출루한 가운데 한화가 고른 권희동이 적시타로 3-1을 만들었다. NC는 6회 초 김형준의 2루타, 박민우의 적시타로 리드를 벌렸다. 한화가 7회 말 안치홍의 솔로포로 추격을 재개했으나 솔로포 두 방만으로는 NC의 기관총을 이겨낼 수 없었다.한화는 문동주가 최근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면서 시즌 3패를 당했다. 투수보다 주목 받은 게 감독이다. 지난 주중 3연전을 싹쓸이해 한화 부임 후 3승을 추가, 통산 899승을 기록한 김경문 감독은 직전 소속팀으로 2018년 자진 사퇴 전까지 맡았던 NC를 상대로 1승만 추가해도 900승을 이룰 수 있다. 다만 2경기 모두 패하면서 대기록 달성을 다음 시리즈로 미룰 가능성도 생겼다.공교롭게도 다음 상대 역시 친정이다. 한화는 오는 11일부터 열리는 주중 3연전 때 서울 잠실로 이동해 두산 베어스와 만난다. 두산은 김경문 감독이 2004시즌부터 2011시즌까지 맡았던 첫 소속팀이다. OB 베어스 시절 뛰기도 한 선수 때 친정 팀이기도 하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08 19:51
프로야구

"충분히 잘해주고 있어" 감독의 신뢰, 황동하는 가치를 증명했다 [IS 스타]

"힘들 때 버텨줬던 투수다. 동하를 빼는 건 쉽지 않다."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은 30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황동하(22)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이날 경기에 선발 등판한 황동하는 '임시 선발'에 가깝다. 이의리를 비롯한 선발 투수들이 부상으로 빠졌을 때 빈자리를 채워 로테이션을 돌았다. 선발 등판한 5경기 평균자책점은 5.32. 뛰어난 성적은 아니지만 숫자에 드러나지 않은 '가치'가 있었다. 경기당 평균 84구를 던지며 최대한 이닝을 책임졌다. 하지만 스윙맨 임기영과 이의리가 지난 28일과 29일, 각각 1군에 복귀하면서 황동하의 보직에 물음표가 찍혔다.이범호 감독은 30일 경기에 앞서 "오늘 투구를 두고 판단하지 않을 거"라면서 황동하에게 힘을 실어줬다. 이어 "동하를 계속 선발로 쓰는 게 가장 좋은 옵션이 아닐지 생각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잘 던져줬고 충분히 잘해주고 있다. 웬만하면 선발 로테이션을 도는 게 맞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이의리의 경기 투구 수가 정상이 아닌 만큼 임기영을 그 뒤에 붙이는 '+1 옵션'을 고려 중이다. 이범호 감독은 "포지션에 맞게 정착해 나가고 있는데 뒤집어엎는 건 무리가 있는 거 같다"며 "의리하고 기영이를 1+1로 어떻게 해나갈지 그것만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황동하의 선발 고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황동하는 가치를 스스로 증명했다. 6이닝 8피안타(2피홈런) 6탈삼진 2실점 쾌투로 시즌 2승(2패)째를 따내며 팀 5연승을 견인했다. 피홈런 2개로 2실점 했으나 무사사구로 깔끔하게 NC 타선을 막았다. 마지막 위기나 다름없던 6회 말 무사 1,2루에선 손아섭과 서호철, 박한결을 세 타자 연속 범타로 돌려세웠다. 개인 최다 이닝, 최다 탈삼진, 데뷔 첫 퀄리티 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등 각종 개인 기록을 세웠다. 더그아웃에서 이를 지켜본 이범호 감독의 표정도 흐뭇할 수밖에 없었다. 사실상 NC전으로 '임시 선발' 꼬리표를 뗐다.경기 뒤 황동하는 "(팀이) 연승하고 있었는데 제가 연승을 끊으면 어떡할지 생각했다. 연승할 때 던질 수 있어서 기분 좋다"며 "(7회에도 올라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긴 했는데 첫 6이닝인데 갑자기 7회까지 던지면 흥분하고 그럴까 봐 배려해 주신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첫 등판 때는 그냥 조금만 던지고 빠진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두 번째 등판부터는 후회 없이 하고 싶었다. 스스로 만족할 때까지 던져보자는 생각으로 하고 있다"며 "티는 안 내지만 속으로는 욕심을 내고 있다"며 껄껄 웃었다. 창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30 22:05
메이저리그

MLB에선 신인 투수인데 이마나가 파워랭킹 1위 선정 기염 "마술 같은 활약"

일본 프로야구를 거쳐 이번 시즌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이마나가 쇼타가 투수 파워랭킹 1위로 선정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3일(한국시간) 올 시즌 투수 파워랭킹 TOP10을 발표했다. 이미나가가 파워랭킹 1위에 당당히 뽑혔다. 이마나가는 올 시즌 9차례 선발 등판에서 5승 무패 평균자책점 0.84를 기록하고 있다. 빅리그에서 유일하게 0점대 평균자책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주 전 발표된 랭킹에서 4위였던 이마나가는 빅리그 데뷔 두 달 만에 1위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마나가는 일본 프로야구 최고 왼손 투수였다. 지난해 22경기에 등판해 7승 4패 평균자책점 2.80을 기록했다. 시속 150km가 넘는 강속구가 강점으로 2016년 프로 데뷔 후 NPB 무대에서 64승 50패 평균자책점 3.18을 올렸다.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선 오타니,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함께 마운드를 이끌며 우승에 힘을 보탰다. 이마나가는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 입찰)을 통해 예상보다 낮은 4년 총액 5300만 달러(722억원) 대우 속에 컵스와의 계약서에 사인했다.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한 구단이 있었지만, 이마나가는 컵스와 손잡았다. 이마나가가 빅리그 데뷔 첫해 이처럼 잘 던질 것으로 예상한 이는 많지 않다. 지난달 2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6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9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인상 깊은 데뷔전을 치른 이마나가는 이달 들어 승운이 따르지 않아 1승 추가에 그쳤지만 평균자책점은 0.69(4경기)로 점점 강력한 모습이다. MLB닷컴은 "30세 왼손 투수가 지금까지 보여준 활약은 마치 마술처럼 보인다"며 "빅리그 데뷔 첫 시즌을 이렇게 보낸 투수는 없었다"고 평했다. 한편 2위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의 타릭 스쿠발(6승 1패 평균자책점 2.25)가 선정됐다. 3~4위는 '다승 1위' 레인저 수아레즈(9승 0패, 평균자책점 1.36) 잭 휠러(5승 3패 평균자책점 2.52·이상 필레델피아 필리스)가 각각 이름을 올렸다. 오른손 투수로는 LA 다저스 에이스 타일러 글래스노우(6승 3패 평균자책점 3.09)가 가장 높은 5위에 뽑혔다. 다저스가 3억 2500만 달러(4429억원)을 들여 영입한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지난 랭킹에서 6위에 올랐지만, 이번에는 TOP10에 들지 못했다. 이형석 기자 2024.05.23 14:39
메이저리그

"오프시즌 최고의 FA 계약" MLB 집어삼킨 이마나가 '쇼타임'

일본인 투수 이마나가 쇼타(31·시카고 컵스)가 지난겨울 최고의 자유계약선수(FA) 영입이라는 평가가 나왔다.23일(한국시간) 미국 NBC스포츠 시카고에 따르면 메이저리그(MLB) 전문가인 존 헤이먼은 한 라이브 스트리밍 채널에 나와 "이마나가는 대단한 선수"라며 "틀림없이 이번 오프시즌 최고의 FA 계약"이라고 말했다. 이마나가는 현재 센세이션한 활약으로 MLB 무대를 초토화하고 있다. 지난 19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에 선발 등판, 7이닝 4피안타 무실점 쾌투로 시즌 평균자책점을 0.84(53과 3분의 2이닝 5자책점)까지 낮췄다.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이마나가의 평균자책점 0.84는 평균자책점이 공식 통계가 된 1913년부터 투수 커리어 첫 9번의 선발 등판(개막전 제외) 중 가장 낮은 기록'이라며 '이는 페르난도 발렌수엘라가 1981년 LA 다저스에서 놀라운 신인 시절 기록한 평균자책점 0.91을 뛰어넘었다'고 전했다. 발렌수엘라는 1981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과 신인상을 동시 석권한 레전드. MLB닷컴은 '1920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라이브볼 시대 시즌 첫 9번의 선발 등판에서 투수가 기록한 네 번째로 낮은 평균자책점'이라고 부연하기도 했다. 일본 프로야구(NPB) 대표 왼손 선발 자원인 이마나가는 지난 1월 4년, 총액 5300만 달러(718억원)에 컵스와 계약했다.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이상 LA 다저스) 등에 가려 주목도가 떨어졌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자 위력이 상상 그 이상이다. MLB 데뷔전부터 심상치 않았다. 지난 2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6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9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MLB 데뷔전 승리를 따낸 것. 지난 50년 동안 MLB 데뷔전에서 5와 3분의 2이닝 노히트를 기록한 건 아마우리 텔레마코(1996년 5월 16일)에 이어 이마나가 두 번째였다.주위의 평가에도 흔들림이 없다. NBC스포츠 시카고에 따르면 이마나가는 "솔직히 말해서 그런 통계나 기록적인 가치에는 별로 관심이 없다"며 "나보다 훌륭한 투수가 많았고 과거에도 그렇게 할 수 있는 선수가 많다는 사실을 아는 것만으로도 좋은 학습 경험이 된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23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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