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9건
산업

무신사, AI 사용 후 브랜드 매출 6배 증가

무신사는 AI(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상품 노출 광고 서비스를 올해 처음 도입한 이후 소상공인 입점 브랜드의 매출이 6배 이상 성장했다고 12일 밝혔다.무신사는 AI 상품 광고 이용 브랜드의 95%에 달하는 소상공인의 매출 증가로 효과가 입증된 것을 바탕으로 향후 상품 추천 서비스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참여 브랜드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무신사가 지난 3월 파트너 성장 솔루션의 일환으로 전체 입점 브랜드를 대상으로 론칭한 'AI 상품 광고' 서비스에 참여한 브랜드는 지난달 말 기준으로 3500여개로 전 입점 브랜드 중에서 30% 이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무신사에서 AI 상품 광고 서비스를 이용한 파트너 중에서 95% 이상은 무신사 스토어 내에서 월 거래액이 1억 원 이하인 소상공인 브랜드로 집계됐다.이들 소상공인 브랜드가 올해 3월부터 5월까지 3개월간 AI 상품 광고 서비스를 이용한 결과 무신사 내에서의 거래액은 전년 동기간과 비교해 평균 6.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신사의 AI 상품 광고는 업계에서 효율성 평가 지표로 사용하는 'ROAS(Return On Ad Spend·광고 수익률)' 측면에서도 높은 결과를 기록했다. 지난 3~5월에 AI 상품 광고를 진행한 무신사 입점 소상공인 브랜드의 ROAS 데이터는 평균 500%로 집계됐다.무신사는 3개월간의 운영을 통해 상품 광고 서비스의 매출 증가 기여도를 확인했으며 자원과 전문성 부족으로 AI 상품 광고를 이용하지 않은 나머지 70% 가량의 브랜드에 참여를 독려할 계획이다. 무신사는 정기적인 간담회를 통해 AI 상품 광고 참여 희망 브랜드 대상으로 서비스 컨설팅도 제공할 방침이다.무신사는 1500만명에 달하는 무신사 회원들이 취향에 맞는 상품을 검색하고 쇼핑하는 과정을 효율적으로 돕고 입점 브랜드 상품이 골고루 고객에게 노출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올 상반기부터 AI 상품 광고를 운영하고 있다.무신사 관계자는 "전반적 소비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AI 상품 광고를 통해 구매 가능성이 높은 고객을 타깃으로 정밀한 상품 추천을 제공한 결과 소상공인 브랜드의 매출이 크게 늘었다"며 "AI 서비스의 특성에 맞춰 계속해서 ROAS를 개선하기 위하여 참여 브랜드를 확대하고 형평성을 갖춘 운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5.06.12 17:09
산업

꼬아야 여름 준비 끝! 무신사, 위빙백 거래액 9배 급증

여름 계절이 잘 어울리는 위빙백이 인기 아이템을 떠올랐다. 때이른 더위에 여름 채비를 나선 고객들 사이에서 위빙백을 찾는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위빙백(weaving bag)은 가죽이나 라탄 등을 엮어 만든 가방으로 입체적인 짜임과 내추럴한 패턴이 특징이다. 시각적으로 시원한 느낌을 주고 무게도 가벼워 봄·여름 시즌 여성 고객들에게 인기가 높다.무신사 입점 브랜드 중에서는 1985년 벨기에에서 시작된 핸드메이드 가방 브랜드 ‘드래곤 디퓨전’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드래곤 디퓨전은 수작업으로 가죽을 정교하게 직조한 디자인과 클래식한 감성으로 탄탄한 마니아층을 보유하고 있으며 아이코닉한 디자인과 오리지널리티 덕에 ‘드래곤백’이라는 애칭으로 불리기도 한다.무신사에 따르면 지난 3월 한 달간 드래곤 디퓨전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9배 증가했다. 3월부터 낮 최고 기온이 20도를 웃도는 때이른 날씨의 영향으로 일찍부터 고객들의 관심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실제로 무신사 검색어 데이터에서 지난 3월 ‘위빙백’ 검색량은 전년 동월 대비 4배 증가했고, 특히 드래곤 디퓨전 브랜드 검색어는 무려 12배 이상 급증했다. 무신사가 지난 3월 17일 진행한 라이브 커머스에서는 드래곤 디퓨전의 2025년 봄·여름(SS) 시즌 신상품과 무신사 단독 상품을 발매해 1시간 동안 2억3000억 원에 달하는 판매고를 기록한 바 있다.위빙백의 인기는 무신사 회원 검색 및 구매 데이터를 분석한 ‘무신사 월간 랭킹’에서도 나타났다. 지난 3월 무신사 월간 여성 가방 랭킹 30위 중 5개 상품이 드래곤 디퓨전 제품이었다. 여성 숄더백 카테고리 1위에 오른 드래곤 디퓨전의 ‘로잔나’는 작은 사이즈와 미니멀한 디자인으로 올해 가장 주목 받는 라인이다. 넉넉한 사이즈로 활용도가 높은 ‘산타크로체 빅’과 브랜드의 스테디셀러인 ‘미니 플랫 고라’도 높은 관심을 받아 랭킹 상위권에 올랐다.무신사 관계자는 “위빙백은 캐주얼한 데님부터 로맨틱한 원피스까지 다양한 여름 스타일에 어울리는 아이템”이라며 “가볍고 시원한 무드로 올여름 스타일링 완성도를 높여주는 필수 ‘썸머백’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5.04.23 18:47
산업

29CM 이구갤러리 서울, 디자이너 브랜드 ‘르바’와 팝업 전시

셀렉트샵 29CM(이십구센티미터)가 ‘이구갤러리 서울’에서 디자이너 브랜드 르바(LEVAR)와 함께 팝업 전시를 1일부터 29일까지 진행한다. 르바는 2020년 29CM에 입점 후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여성 디자이너 브랜드다. 기본에 충실한 여성스러운 디자인과 편안한 실루엣의 제품을 선보이며 ‘손이 자주 가는 브랜드’로 입소문을 얻었다. 올해 2월 기준 르바의 29CM 내 거래액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하며 매 시즌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이번 이구갤러리 서울 전시 테마는 ‘웬에버 르바’(Whenever levar)로 간결한 디자인과 자연스러운 실루엣을 추구하는 르바의 브랜드 정체성에서 영감을 받아 기획됐다. 빠르게 바뀌는 트렌드보다 기존 옷장 속 아이템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편안한 아름다움을 공간에 그대로 반영했다. 29CM는 이번 팝업 기간에 이구갤러리 서울을 방문한 고객을 위해 다양한 혜택을 준비했다. 르바의 2025년 봄·여름 시즌 신상품 일부를 주차별로 10% 할인하는 타임 특가 이벤트를 진행하고, 구매자 전원에게 브랜드 사은품을 증정한다. 또한 이번 전시에는 르바의 전시 테마와 잘 어울리는 14개 여성 패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가 함께 참여한다. 노운베러, 락피쉬웨더웨어, 모트, 비터셀즈, 엔오르, 포에토 등이 봄 신상품을 최대 40% 할인해 선보인다. 이구갤러리 르바 전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29CM 웹과 앱에서 ‘이구갤러리’를 검색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이구갤러리는 매월 새로운 디자이너 브랜드를 집중 조명하는 29CM의 브랜드 큐레이션 공간이다. 2022년 첫 공간을 오픈 이후 대구와 판교 지점을 추가 오픈했다. 온라인을 기반으로 전개하는 여성 패션과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의 오프라인 고객 접점 확대 채널로 각광받고 있다.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5.04.01 17:59
산업

올 봄엔 클린 걸 메이크업… 무신사 뷰티, 립·치 아이템 거래액 약 3.5배 증가

봄을 맞아 립과 블러셔 상품을 찾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 이는 자연스러운 피부 표현을 강조하는 ‘클린 걸’ 메이크업 트렌드가 확산된 영향으로 분석된다.무신사 뷰티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9일까지의 거래액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립·치크 메이크업 제품의 거래액이 약 3.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립글로스(366%), 블러셔(187%) 등이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크림 블러셔’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19배 가까이 급증했다.이는 본연의 피부 결을 살리면서 은은한 생기로 건강한 느낌을 주는 ‘클린 걸’ 메이크업에 대한 관심 때문이다. 촉촉한 크림 블러셔와 글로시한 틴트 제품을 찾는 수요도 늘고 있다.무신사 뷰티가 지난 2월 발표한 월간 랭킹 메이크업 카테고리 1위에 오른 오드타입의 ‘언씬 벌룬 틴트’가 대표적이다. 글로시한 광택을 연출할 수 있는 롬앤의 ‘더 쥬시 래스팅 틴트’, 헤라의 ‘센슈얼 누드 글로스’ 등의 립 제품도 인기다.크림 블러셔 카테고리에서도 글피오의 ‘포그밤 드렁큰 레드’, 릴리바이레드의 ‘러브빔 치크밤’ 등이 2월 월간 뷰티 랭킹에 오르며 인기를 증명했다. 레스트앤레크레이션 뷰티가 지난해 10월 출시한 ‘멀티 블러쉬 앤 하이라이터 듀오’도 볼과 입술에 자연스럽게 밀착되는 제형과 은은한 색감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무신사 뷰티 측은 21일 “국내외 유명 셀럽들이 SNS를 중심으로 클린 걸 메이크업을 소개하며 나다운 매력을 중시하는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며 “올봄에는 촉촉한 블러셔와 립 제품을 활용한 맑고 생기 있는 메이크업의 인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5.03.21 10:43
연예일반

[X why Z] 요즘 Z세대에게 유행하는 패션은?

학창시절, 패션에 민감하던 때가 있었다. 특히 서태지와 아이들이 등장하면서 힙합이라는 음악과 함께 패션에도 힙합 스타일이 유행을 했고 듀스가 나왔을 때 힙합 스타일은 정점을 찍었다. 어른들은 통이 큰 힙합바지를 입고 다니는 청소년들에게 “바지를 질질 끌고 다니면서 온 동네 청소 다하고 다닌다”고 잔소리를 했고 우리 X세대는 어른들이 뭐라고 하거나 말거나 힙합바지를 질질 끌고 다녔다. 우리 시대는 연예인들이 입는 옷을 따라입는 게 유행의 시작이었고, 그게 패션의 정석이었다. 그렇다면 Z세대에게 패션이란 무엇일까?X재국 : 요즘 유행하는 Z세대 패션 스타일은?Z연우 : 2020년을 기점으로 전 세계적으로 2000년대를 그리워하는 Y2K 패션과 문화들이 재유행을 했는데요. 지금 나오는 노래들도 그때 그 시절 사운드를 재현한다거나, 많은 사람들이 사진 찍는 용으로 구형 디지털 카메라를 구매하는 것처럼 Z세대에겐 생소한 옛날 문화들이 요즘 다시 트렌드가 됐어요. 그래서 Z세대가 좋아하는 패션도 Y2K 감성이나 전에 유행했던 스타일이 재유행하고 있는데요. 대표적으로 ‘모리걸룩’이 있어요. 모리걸은 숲속에 있을 것 같은 소녀의 이미지에 맞는 스타일인데 일본 배우 아오이 유우로 인해 2000년대 후반에서 2010년대 초까지 유행한 스타일이에요. 조금 물 빠지고 여린 색감에 빈티지하고, 레이어드를 많이해서 입는 게 특징적이에요. 모리걸룩은 어떤 계기가 있어서 재유행한다기 보단, 사람들이 옛날 패션, 옛날 영화들에 관심을 가지면서 ‘허니와 클로버’, ‘100만엔걸 스즈코’나 ‘릴리 슈슈의 모든 것’같은 영화 속 아오이 유우의 패션을 흥미롭게 본 것 같아요. 또 최근에 뉴진스(NJZ) 덕에 ‘고프코어룩’도 유행이에요. 고프코어룩은 사실 2017년도부터 칸예 웨스트나 벨라 하디드도 자주 입는 스타일이라 전 세계적으로 잘 알려져 있었는데, 한국에서 유행하게 된 계기는 뉴진스(NJZ)의 사복패션 때문인 것 같아요. 고프코어룩의 특징은 등산이나 캠핑같이 야외활동을 할 때 입는 옷들을 트렌디하게 풀어낸 게 특징이에요. 윈드브레이커 재질의 옷들이 대부분이고, 재밌는 말로는 ‘동묘 할아버지 패션’, ‘공사장 패션’이라고도 부르기도 해요. X재국 : Z세대 패션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게 있다면?Z연우 : ‘퍼스널 컬러’나 ‘추구미’라는 단어가 생긴 요즘은 사람들이 더더욱이나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드는 데 관심이 많은 것 같아요. 자신의 추구미를 정하기 위해 Z세대가 참고하는 것은 ‘핀터레스트’라는 디지털 스크랩북 앱이에요. 그곳에선 다양한 스타일의 인플루언서, 연예인, 모델들 사진, 또 다양한 아트워크들을 쉽게 볼 수 있고 내가 저장하고 검색해 본 사진들에 따라 알고리즘으로 홈피드에서 내 스타일의 사진들을 띄워줘요. 그런 앱을 통해서 여러 스타일들의 비주얼을 보면서 내가 좋아하는 이미지는 무엇인지 확인해볼 수가 있고, 또는 영화나 애니메이션 속 자신이 마음에 들어하는 캐릭터를 정해서 그 캐릭터의 패션을 따라 입어보는 사람들도 많은 것 같아요. X재국 : 그럼 옷 사러 어디로 가?Z연우 : 각자 좋아하는 스타일에 따라 다르지만, 확실하게 많은 사람들이 온라인 쇼핑을 더 선호하는 것 같아요. 다른 사람들의 후기도 볼 수 있고, 쉽게 찾아볼 수 있고, 또 그 브랜드에서 같이 매치한 룩이 마음에 들어 상의, 하의 둘 다 사는 경우도 있어요. 심지어 빈티지 옷도 매장 말고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사이트도 많고, 인스타 라이브 방송에서도 빈티지 옷을 판매하는 계정들이 많아요. 오프라인 매장으로 치자면 성수에 있는 무신사 스토어 대림창고나 에이랜드, 또 유명한 브랜드들은 대부분 다 홍대, 성수 쪽에 쇼룸이 있어서 자기가 좋아하는 브랜드가 있다면 그런 쇼룸을 자주 가요. 그곳엔 옷만 진열돼 있는 게 아니라 그 브랜드의 이미지를 보여주는 오브젝트들도 있고 예쁘게 공간 디자인을 해놓은 곳이라 보는 재미가 있죠. 유행은 돌고 돈다. 패션도 예외는 아니다. Z가 아오이 유우나 동묘 할아버지 패션을 얘기할 줄은 몰랐다. 미래의 패션은 IT기술과 접목이 된 패션이 유행할 줄 알았다. 영화 ‘백투더퓨쳐3’에서 본 것처럼 재킷도 자동으로 입혀주고 신발도 자동으로 끈을 묶어주는 형태의 패션. 하지만 2000년대 초반에 유행하던 모리걸룩이나 고프코어룩이 다시 유행한다니, 역시 올드하다고 속된 말로 구린 게 아니다. 다시 한번 ‘올디스 벗 구디스’(oldies but goodies)라는 명언을 실감하게 됐다. ◇필자소개=이재국 작가는 서울예대 극작과를 졸업하고 ‘컬투의 베란다쇼’, ‘SNL코리아 시즌2’, 라디오 ‘김창열의 올드스쿨’ 등 다수의 프로그램과 ‘핑크퐁의 겨울나라’, ‘뽀로로 콘서트’ 등 공연에 참여했다. 2016 SBS 연예대상 방송작가상을 수상했다. 저서는‘아빠왔다’, ‘못그린 그림’이 있다. 이연우 양은 이재국 작가의 딸로 다양한 재능을 가졌으며 대중문화에 관심이 많은 대한민국 평범한 청소년이다. 2025.02.25 05:50
산업

무신사, 2주간 스포츠 아우터 페스티벌 진행

무신사가 다가올 겨울 한파에 앞서 4일부터 18일까지 ‘2024 스포츠 아우터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10월 한 달 동안 무신사에서는 다운, 패딩 등 헤비 아우터 관련 검색량이 전년 대비 120% 증가하며, 예년보다 길어질 겨울 채비에 나선 고객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무신사는 겨울 아우터에 대한 높은 관심에 발맞춰 인기 스포츠 브랜드 200여 개가 제안하는 약 4만개 아우터 제품을 최대 80% 할인된 가격으로 선보인다. △나이키 △살로몬 △아디다스 등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를 포함해 2주간 매일 브랜드 데이를 열고 24 FW 신상품과 인기 상품을 제안한다. 대표 아웃도어 브랜드의 인기 상품도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의 ‘카이만 롱패딩’과 ‘헤론 경량 패딩’,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의 ‘레스터G 구스다운 롱패딩’ 등 브랜드별 스테디셀러를 특가에 마련했다. 특히 코오롱스포츠는 이번 스포츠 아우터 페스티벌에서 겨울 시그니처 상품인 ‘안타티카’ 시즌 신상품을 한정 발매한다.이외에도 △네파 △데상트 △몽벨 △블랙야크 △스노우피크어패럴 △아이더 △아크테릭스 등 꾸준한 인기를 보이는 아웃도어 브랜드가 총출동한다. 기능성과 스타일을 동시에 갖춘 다운 자켓, 아노락, 플리스 등 겨울철 아우터를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인다. FW 시즌마다 큰 사랑을 받아온 케이투 ‘씬에어’ 라인 제품도 60% 이상 할인가에 만나볼 수 있다. 무신사 관계자는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부터 프리미엄 아웃도어 브랜드까지 한자리에 모아 트렌디하면서도 기능성을 갖춘 아우터 스타일을 제안했다”며 “본격 한파가 오기 전 취향에 맞는 아우터를 합리적으로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4.11.04 15:33
산업

코앞으로 다가온 국감...긴장감 도는 유통가

유통업계가 내달 7일 시작하는 국정감사를 앞두고 잔뜩 긴장하고 있다. 알고리즘 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쿠팡부터 납품업체에 갑질 의혹이 불거진 CJ올리브영 등이 국감장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정감사는 내달 7일부터 25일까지 예정돼있다. 상임위별 세부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곧 일정이 확정될 전망이다. 상임위별 세부일정이 확정되면 피감기관별 주요 주제와 그에 따른 국감 증인과 참고인 채택 여부도 정해진다.먼저 국회 정무위원회는 배달 수수료 논란과 관련해 배달앱 배달의민족(배민)·쿠팡이츠 대표이사 등을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채택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배민이 최근 배달 중개 수수료율을 인상하면서 '이중가격제' 논란이 일고 있는데 이에 대해 질타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는 이날 배민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배민은 사실상 배달앱 내 시장 지배적 사업자인데, 가격을 올릴 때 사전에 협의가 없었다는 게 골자다. 국내 e커머스 1위인 쿠팡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앞서 쿠팡은 검색 순위 알고리즘을 조작하고 임직원을 동원해 상품 후기를 작성했다는 의혹으로 공정위로부터 1600억원대의 과징금 철퇴를 맞았다. 쿠팡의 PB 상품 자회사인 CPLB는 이를 취소해 달라는 행정소송을 낸 상태다. 이와 관련해 쿠팡 대표가 국감장에 소환될 가능성이 크다.짝퉁·유해 상품 논란이 일었던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도 국감장에 불려나올 가능성이 크다. 양사는 기준치 초과 유해 물질 및 발암 물질 검출·중금속 검출·불량 상품·짝퉁 등의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유통 업계의 단독 주제인 '갑질'도 국감장에서 다뤄질 가능성이 크다.패션 플랫폼 무신사는 입점 브랜드가 자신의 경쟁 플랫폼과 거래하는 것을 사실상 막아왔다는 의혹을 받아 최근 공정위의 현장 조사를 받았다. 플랫폼 업체의 비슷한 ‘갑질’ 이어지는 상황에서 감독 당국의 책임도 크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 관련 부처 역시 질책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이선정 CJ올리브영 대표와 관련해서도 질의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그는 지난해 10월 정무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국감장에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었지만 최종명단에서 제외되면서 출석하지 않았다. CJ올리브영은 지난해 경쟁사 판촉 행사에는 참여하지 못하도록 '갑질'을 했다는 논란과 관련해 약 19억원의 과징금을 부여받았다. 최근에는 같은 혐의로 다시 현장조사를 받았다.프랜차이즈 업계에서는 최근 가맹점주와 마찰을 빚었던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를 비롯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제재를 받은 60계 치킨의 장스푸드 등이 거론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공정위와 마찰을 빚고 있는 쿠팡이나, 수수료 논란이 있는 배민, 유행물질 판매가 이어지고 있는 알리 등에 조금 더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9.27 14:04
산업

주요그룹 총수 외 방시혁·김택진·송치형까지 UAE 대통령 만났다

10대 그룹의 주요 수장들을 비롯해 재계 총수들이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과의 면담을 위해 총출동했다. 여기에 엔터테인먼트, 게임, 패션, 가상화폐 기업 대표들까지 모습을 드러냈다. 28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이 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이규호 코오롱 부회장, 구본상 LIG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회동은 무함마드 대통령이 요청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정의선 회장이 이날 오전 일찌감치 롯데호텔을 찾은 데 이어 대부분의 참석자는 오후 1시 전후로 속속 롯데호텔에 도착해 보안 검색을 거친 뒤 별도 수행원 없이 면담장으로 향했다.간담회는 2개 세션으로 나뉘어 총 1시간가량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먼저 UAE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대기업들이 기업별로 UAE와의 추가 협력 방안 등에 대해 설명했고, 이어 하이브와 무신사 등이 기업별로 소개하며 인사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재계 총수들은 이 자리에서 각 그룹의 주력 사업을 중심으로 첨단기술과 국방·방산,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향후 수주 기회를 모색한 것으로 알려졌다.간담회에 앞서 취재진에게 UAE와의 파트너십과 협력 방안에 대해 얘기하겠다고 밝힌 최 회장은 행사를 마치고 나오며 "좋은 말씀을 많이 나눴다"고 밝혔다.정기선 부회장은 취재진과 만나 "한국을 굉장히 좋아하고 앞으로 많이 같이 하자는 말씀을 많이 했다"며 "굉장히 좋았고 한국에 애착을 많이 가지고 있다는 말씀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중동은 최근 산업 대전환을 추진하면서 석유화학, 신재생, 도로교통 등 다양한 부문의 인프라 투자를 진행 중이다. 이번 회동을 계기로 탄소중립 스마트시티인 '마스다르 시티' 등에서의 협력과 원자력발전소 등의 추가 수주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아즈반 태양광 사업 등 대형 프로젝트도 추진 중에 있다.재계 총수들과의 면담 이후 방시혁 하이브 의장과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조만호 무신사 총괄대표 등 각 산업계 대표 기업인과의 면담도 따로 진행됐다. K팝과 패션 등의 영역에서 협력 관계가 논의되면서 'K-패션' 브랜드의 중동 지역 진출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가상화폐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 송치형 회장도 면담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5.28 16:02
IT

"중국 안 무섭다" 네이버 최수연의 커머스 자신감

최대 포털을 넘어 대표 이커머스까지 꿈꾸는 네이버의 발걸음에 거침이 없다. 유통 공룡들을 제치고 쿠팡과 함께 절반에 가까운 국내 영토에 깃발을 꽂았다.초저가를 앞세운 중국 플랫폼의 공세에도 전혀 흔들림이 없다. 지난해 투자와 수익 다변화 등 커머스 기초공사의 성과가 취임 2년 차를 맞은 최수연 네이버 대표의 존재감을 제대로 각인시키고 있다. 커머스, 주력 서치와 어깨 나란히1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네이버의 커머스 사업은 4대 신성장 동력(커머스·핀테크·콘텐츠·클라우드) 중 가장 뚜렷한 성장세를 자랑했다. 연간 매출이 전년 대비 41.4% 증가하며 콘텐츠(37.4%), 핀테크(14.2%), 클라우드(11.0%)를 압도했다. 어느덧 전체 매출의 26%를 책임지며 주력인 서치플랫폼(37%)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북미 1위 패션 C2C(개인 간 거래) 포시마크의 선전과 스마트스토어 거래액 증가 덕을 봤다. B2B(기업 간 거래) 대상 '브랜드 솔루션 패키지' 및 '도착 보장' 서비스도 수익화 단계에 진입했다.포털의 접근성과 온라인 쇼핑 트렌드, 빠른 배송 서비스의 확대로 네이버는 쿠팡을 턱밑까지 추격했다.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의 2022년 기준 이커머스 시장점유율을 보면 쿠팡(24%)과 네이버쇼핑(23%)이 신세계(10%), 11번가(7%), 카카오(5%), 롯데온(5%) 등과의 격차를 해마다 벌리고 있다. 지난 2023년은 네이버에게 커머스 사업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는 시기였다.작년 초 네이버가 1조6700억원을 들여 포시마크를 인수할 때만 해도 우려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이용자 저변은 꾸준히 확대되고 있지만 연간 1000억원의 적자를 내는 포시마크가 향후 회사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진단에서다.그런데 포시마크의 조정 에비타(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상각 전 영업이익)는 지난해 4분기 적자에서 올해 65억원 흑자 전환했다. 에비타는 회사가 현금 창출을 위한 영업 활동을 얼마나 잘했는지 파악할 수 있는 지표다.매출 대비 마진율도 5.1%로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여기에 인공지능(AI) 이미지 검색과 라이브 커머스 등 네이버의 기술력까지 더했다.지난해 10월에는 B2B 상품인 브랜드 솔루션 패키지를 내놨다. 자체 브랜드를 보유한 대규모 사업자들이 대상으로, 특화 페이지를 비롯해 다양한 제품 종류와 매출 범위에 맞는 서비스를 지원한다.쿠팡의 빠른 배송에 맞서 2022년 말에 내놓은 도착 보장도 순항 중이다. 출시 6개월 만에 도입 판매자가 4.5배 늘어나며 호응을 얻었고, 작년부터 수수료를 받기 시작해 든든한 수익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도착 보장은 무조건 빨리 배송하는 쿠팡과 달리 물건을 받는 시점을 확률로 보여줘 보다 유연한 쇼핑 경험을 보장한다.네이버 관계자는 "직매입과 달리 물건이 팔렸을 때 수수료를 수취하는 합리적인 방식"이라며 "기저귀나 식료품 등 빠른 배송이 필요한 상품은 당일 배송에 가까운 수준으로 서비스 품질을 제고했다"고 말했다.이런 노력 덕분에 지난해 2·3분기 11조9000억원으로 잠시 주춤했던 전체 거래액(GMV)은 4분기 12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0% 올랐다. 올해는 어렵지 않게 분기 매출 7000억원을 달성할 전망이다. 중국 초저가 공세에도 여유만만잘나가는 네이버 커머스 사업도 넘어야 할 산이 있다. 바로 중국에서 넘어온 신흥 강자들이다.중국 이커머스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이하 알리)와 테무는 경기 불황에도 부자처럼 쇼핑할 수 있도록 초저가 상품으로 매대를 채워 국내에서 빠르게 입지를 키워가고 있다.앱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의 통계에서 알리와 테무는 2023년 가장 많이 성장한 앱 1~2위를 가져갔다. 이용자가 각각 371만명, 354만명 늘었다. 토스와 무신사, 인스타그램 등 핫한 앱들을 추월했다.외산 앱의 침공에 시장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지만 정작 네이버는 여유로운 모습이다.최수연 대표는 최근 실적 발표에서 "중국 커머스는 이용자들에게 주는 가치가 선명하기 때문에 성장이 가팔라진 면이 있다"며 "다만 네이버쇼핑이 제공하는 상품이나 정보의 커버리지가 광범위해 직접적으로 받는 영향은 아직 정량적으로 판단하기 어렵고 그 규모 자체도 제한적이다"고 말했다.최 대표는 또 "특히 네이버쇼핑 모델은 광고 중심이라 이들은 경쟁 상대일 뿐 아니라 전략적 파트너이기도 하다"며 "자본력을 앞세운 파급 효과는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겠다"고 했다.공정위가 규제 강화 차원에서 도입을 추진하는 '플랫폼법'도 과제다.매출 규모 등으로 따져봤을 때 네이버는 관리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이지만, 20%대 커머스 점유율로 독과점 판단을 내리기 애매한 쿠팡은 명단에서 빠질 가능성이 제기된다.다행히 플랫폼법이 업계와 미국 재계, 정치권 등의 반발로 이달 중으로 예정된 발표가 미뤄져 족쇄가 풀릴 수도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최수연 대표는 지난해 주주들에게 발송한 서한에서 "네이버는 온라인 광고, 콘텐츠 소비, 커머스까지 통합된 유일무이한 플랫폼으로 발전했다"며 "이 경쟁력은 생성형 AI 시대에 더욱 빛날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2.14 07:00
생활문화

[스타일 IS리포트] '토마토걸' '올드머니룩'…요즘 패션가 주름잡는 트렌드

최근 패션가에 상반된 스타일의 트렌드가 주목받고 있다. 전통적인 부자 스타일인 ‘올드머니룩’(Old Money Look)과 누가 봐도 싱그럽고 자연스러운 분위기의 ‘토마토걸’(Tomato Girl)이 주인공이다. 패션가와 이커머스 업계는 ‘잘파세대’(Z세대와 알파세대 합성어, 1990년대 중반 이후 출생)'의 취향을 대변하는 유행을 따라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찐부자룩’ 올드머니룩 요즘 젊은 세대가 올드머니룩을 한 마디로 정리하면 ‘찐부자룩’이다. 코인이나 주식 등으로 벼락부자가 된 케이스가 아닌, 대대손손 부를 축적한 상류층이나 귀족 가문에서 즐겨 입을 법한 클래식한 스타일이 올드머니룩이라는 뜻이다. 올드머니룩의 기본은 간결한 '로고 플레이'다. 멀리서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브랜드 로고는 지양한다. 여기에 뉴트럴톤·모노톤 등 절제된 색감을 활용해 캐시미어나 실크 등 고급스러운 소재로 마감했다면 올드머니룩을 완성한다. 서구권 상류층들이 즐겨온 스포츠인 승마나 테니스·요트·골프 등 스포츠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을 담은 점도 특징이다. 올드머니룩이란 결국 찐부자가 입는 스타일이기보다는 진정한 상류층의 일원이 되고 싶은 열망이 패션으로 드러났다고 봐야 한다. 올드머니룩은 이른바 '조용한 명품(스텔스 럭셔리)'과도 결이 비슷하다. 코로나19가 창궐한 뒤 최고급 브랜드인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에 집착하던 국내 소비자들이 이들과는 다른 '진짜 아는 사람만 알아보는 룩'에 집중하는 것과 같다. 올드머니룩의 대표 아이콘으로는 미국의 유명한 팝 가수 라이오넬 리치의 딸이자 인플루언서인 소피아 리치가 꼽힌다. 베이직한 컬러에 액세서리로 포인트를 주면서 은은하면서 세련된 스타일을 자랑한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는 올드머니룩의 유행을 견인하는 매개체다.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올드머니와 관련한 키워드 게시글은 60만개에 달한다. 틱톡과 유튜브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도 올드머니룩은 단연 화제다. 업계 관계자는 "올드머니룩은 큰 부와 성공을 얻은 신흥부자들이 이를 과시하기 위해 명품 로고나 패턴 등, 화려한 장식을 강조하는 '뉴머니룩'과 대척점에 있다"며 "팬데믹 동안 공격적인 소비를 하다가, 경기 침체로 중단한 소비자들이 유행을 타지 않는 디자인과 좋은 원단을 활용하는 올드머니룩을 찾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임지연 삼성패션연구소장은 "조용한 럭셔리가 트렌드로 부상하면서 로고리스의 실용적이고 심플한 디자인, 좋은 소재로 만든 아이템으로 스타일링한 올드머니룩이 인기"라며 "과잉 소유의 시대가 지나가고 본질에 집중하는 '의식 있고 신중한' 소비로 흐름이 전환되면서 소비자들이 좋은 소재를 바탕으로 잘 만들어진, 오랫동안 입을 수 있는 패션 아이템을 선호하고 있다"고 했다.올드머니룩을 엿볼 수 있는 대표적인 브랜드 중 하나는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수입하는 프랑스 브랜드 '르메르'다. 파리지앵 감성 특유의 절제된 디자인과 양질의 소재, 단정한 색감으로 세련된 이미지를 갖췄다. 국내 브랜드 중에는 '르베이지'도 올드머니룩과 비슷한 분위기다. 변치않는 '타임리스 클래식'을 모토로 최고급 소재, 자연스럽고 편안한 실루엣, 우아하고 정교한 테일러링으로 고품질을 추구한다.올드머니룩의 가장 큰 단점은 비싸다는 것이다. 브랜드 별로 가격대가 다르지만, 국내 브랜드인 르베이지의 경우 웬만한 원피스 한 벌의 가격이 70만~90만원이다. 로맨틱·자유분방한 토마토걸 올드머니룩이 패션가 키워드를 장악하면서 새로운 스타일의 유행도 2023년 여름 시즌의 한 부분을 차지하기 시작했다. 바로 토마토걸이다. 토마토걸은 이탈리아 황금기를 풍미했던 1960년대 이탈리아나 그리스, 스페인 등 지중해 지역에서 인기 있던 스타일을 담아내고 있다. 국내 보다는 해외에서 급부상한 뒤, 틱톡 등에서 관련 영상이 200만건 이상의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토마토걸은 이름처럼 싱그럽고 건강한 느낌을 선사하는 룩을 지향한다. 터질 듯한 빨간색을 중심으로 화이트와 베이지, 잘 가꿔진 정원을 연상케하는 건강한 초록색이 상징 컬러다. 여름이니만큼 가볍고 시원한 린넨류의 페브릭을 사용한 롱원피스나 러플 블라우스, 레이스 장식의 의상이 대표적인 토마토걸 룩으로 꼽힌다. 보기만 해도 연애에 푹 빠진 여성이 떠오를 정도로 로맨틱하고, 자유분방한 분위기가 발산된다. 덩달아 토마토걸 화장법도 유행이다. 토마토걸 화장법은 색조를 표현할 때 토마토색 립은 사용하지만, 그 밖의 화려한 컬러는 많이 섞지 않는다. 자칫 생기발랄함 대신 요염한 섹시만 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얼굴 윤곽을 가르는 셰이딩 역시 가벼운 터치로 건강하고 산뜻한 느낌을 살리는 것이 핵심이다. 피부 결점을 일부러 감추기보다는 양 볼과 콧등에 주근깨 몇 개 정도는 일부러 노출한다. 지중해의 햇살을 받아 잘 익은 토마토를 떠올리게 하는 피부를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느슨한 펌을 한 헤어스타일과 무심한 듯 동여맨 스카프, 라탄 재질의 가방 등을 동원하면 그 어떤 토마토걸 보다 아름다운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자연스럽고 사랑스럽지만, 자유분방함이 담긴 토마토걸 스타일은 휴양지에 갈 기회가 많은 여름에 특히 잘 맞는 경향이 있다"며 "올드머니룩처럼 부자처럼 느껴지지 않지만 특유의 건강미가 보는 사람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고 말했다. 반가운 업계 유통가에서 패션 트렌드는 세일 포인트다. 유통가는 저마다 관련 기획전을 진행하면서 소비자들의 눈길을 잡아끌고 있다. 한정판 거래 플랫폼 네이버 손자회사 크림은 최근 토마토걸을 콘셉트로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끌로에' '셀린느' '프라다'의 라탄 소재 가방이나 에스파듀 소재의 슬리퍼, 시원한 문양의 스카프, 포인트를 줄 수 있는 선글라스 등을 주로 모았다. 가격대는 50만원에서 100만원대로 올드머니룩 브랜드 보다 비교적 저렴한 축에 든다. 단가가 비싼 올드머니룩을 공략해 상품을 구성한 곳은 더 많다. 무신사가 운영하는 29CM(이십구센티미터)는 19∼25일 일주일간 '메가 트렌드 올드머니'를 주제로 인기 브랜드 위주의 상품을 할인 판매한다.그만큼 잘 팔린다. 29CM는 지난달 한 달간 검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리넨, 시어서커, 실크, 캐시미어, 트위드 등과 같은 소재 검색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 증가했다. 검색량이 가장 많은 소재는 능직으로 촘촘하게 짠 천인 트위드였고, 대표적인 여름 소재인 린넨과 시어서커가 뒤를 이었다. 겨울 소재인 캐시미어, 실크 등도 지난해에 비해 각각 60%, 37% 늘었다. 이런 경향은 '올드머니룩' 트렌드와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29CM는 분석했다. 롯데홈쇼핑에 따르면 7월 버버리 브랜드 주문 수량은 전월 대비 60% 이상 신장했다. 셔츠·반팔·스카프 등이 인기를 끌었다. 롯데홈쇼핑은 박춘무 디자이너와 협업한 단독 브랜드 박춘무블랙으로 올드머니룩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달에만 브랜드 주문 수량은 전월 대비 90% 증가했다.CJ온스타일도 올드머니룩이 유행하자 패션 PB(자체 브랜드) 상품 매출이 더욱 신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CJ온스타일이 7월 한 달간 패션 PB 매출을 분석한 결과 올드머니룩이 유행하기 전인 전년 동기 대비 약 20% 신장한 주문금액을 보였다.29CM 관계자는 "올드머니룩에 대한 관심과 함께 한여름에도 캐시미어, 트위드 등 겨울철 의류에 주로 쓰이는 소재의 상품 구매가 늘고 있다"며 "자신만의 개성과 고급스러움을 드러내려는 수요가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8.16 07:04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