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22건
산업

무신사, ‘무진장 24 겨울 블프’ 6시간 만에 300억원 돌파

무신사는 연중 최대 규모 할인 행사가 ‘무진장 24 겨울 블랙프라이데이(이하 무진장 겨울 블프)’가 성황리에 시작되면서, 시작 6시간 만에 300억원을 돌파했다고 25일 밝혔다.지난 24일 저녁 7시에 시작한 무진장 겨울 블프는 6시간 만에 누적 판매액 300억원을 넘어섰다. 누적 상품 수는 54만개로 시간당 9만개, 1초당 약 25개 상품이 팔린 셈이다. 300억원 달성을 기념해 3000여명에게 선착순 증정한 할인 쿠폰은 1분 이내로 동이 났다. 이날 오전 7시 기준으로 현재까지 누적 판매액은 360억원을 넘어섰다.행사 첫 날에는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한 아우터 및 풋웨어 카테고리 판매 실적이 두드러졌다. 대표적으로 이번 겨울 시즌에 주목받는 아우터인 디스이즈네버댓 ‘퍼텍스 T 다운 자켓’, 도프제이슨 ‘솔리드 스웨이드 무톤 자켓’ 등이 단시간에 높은 판매고를 올렸다. △나이키 △아디다스 △푸마 △어그 등 글로벌 풋웨어 브랜드의 스니커즈, 방한화 등도 실시간 랭킹 상위권에 올랐다.무신사 오프라인 스토어에서도 브랜드와 협업한 팝업이 좋은 반응을 얻으며 행사에 열기를 더했다. 인사일런스의 단독 할인 팝업이 진행된 ‘무신사 스토어 홍대’에는 하루 평균 7300여 명의 방문객이 찾는 등 문전성시를 이뤘다. 노스페이스 팝업을 선보인 ‘무신사 스토어 성수@대림창고’는 일평균 거래액이 직전 주말 대비 50%가량 신장하는 성과를 거뒀다.무신사 관계자는 “합리적인 소비를 지향하는 동시에 브랜드 패션을 선호하는 고객들이 매년 무진장 세일에 높은 성원과 관심을 보이고 있다”라며, “고객에게 더 큰 혜택을 제공하고 입점 브랜드에 매출 성장 기회가 되도록 많은 프로모션 준비한 만큼 무진장 겨울 블프를 끝까지 기대해달라"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4.11.25 10:25
연예일반

눈도장 먼저 찍는다...광고서부터 눈길 사로잡는 킹덤→라이즈

K팝 아이돌들이 제대로 인지도를 쌓기 전부터 광고모델로 나서 눈길을 끈다. 인기를 얻은 후에 광고에 출연하는 종전 방식과 달리, 광고 모델을 하는 동시에 인지도를 쌓아 올리는 것이다. 소속사에선 광고를 통해 미리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을 수 있고, 광고업계에서는 일찌감치 스타가 될 아이돌들과 계약을 맺어 매출 증대 효과를 누리는 ‘윈윈’ 전략이다. ◇킹덤, 美 과자 모델로 발탁돼...“인기 힘입어 판매 증대 기대” 올해 데뷔 3년 차인 그룹 킹덤은 미국 국방부에도 납품되는 미국 과자 ‘K-snacks’ 모델로 발탁됐다. ‘K-snacks’는 현재 미국 전역에 출시됐으며 추후 국내에서도 판매될 전망이다. ‘K-snaks’은 미국 전역에 납품하는 현지 유통업체 하나그룹이 K팝의 뜨거운 인기에 힘입어 ‘K’를 내걸고 제작한 과자 브랜드로, 첫 모델로 킹덤을 내세웠다. 킹덤이 모델로 발탁된 데는 최근 미국에서 높아지는 킹덤의 인기 상승세가 한몫했다. 킹덤은 2년 만에 ‘4세대 아이돌 최초’로 미국 아마존 뮤직 5개 차트 1위를 석권했으며, 미국 빌보드 차트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 10위 안에 3연속 진입했다. 킹덤을 모델로 발탁한 하나그룹의 오정훈 지사장은 “K팝이 전세계적으로 열풍인 상황에서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는 K팝 그룹 킹덤을 통해 판매 효과를 노리고 있다”며 “출시된 지 약 일주일이 지났는데 판매량이 늘어나 2가지 종류를 추가 판매할 예정이다. 킹덤의 인기가 높아질수록 판매가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라이즈‧영파씨…데뷔 전부터 러브콜데뷔 전부터 스타 탄생을 예고한 대형 기획사들의 아이돌 그룹들도 일찍이 광고 모델로 나섰다. 지난 9월 데뷔한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 라이즈에 광고계의 관심은 벌써부터 뜨겁다. SM엔터테인먼트가 ‘5세대 대표 아이돌’로 야심차게 준비한 보이그룹인 데다가, 일찍부터 뛰어난 비주얼과 실력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광고계가 주목했다. 소속사에 따르면 패션, 뷰티, 식음료(F&B), 면세점 등 다양한 분야의 브랜드에서 러브콜이 이어졌는데, 실제 라이즈는 데뷔와 동시에 무신사, 배스킨라빈스 등의 모델로 발탁됐다. 소속사는 “데뷔 후에도 꾸준히 광고 모델 문의가 오고 있다. 국내를 넘어 해외 제품 광고도 논의 중”이라고 전하면서 라이즈에 대한 뜨거운 관심과 함께 K팝에 대한 전세계적 위상을 실감케 했다. 핑클, 카라 등 한국 대표 걸그룹을 탄생시킨 DSP미디어의 신인 걸그룹 영파씨도 데뷔 전부터 일본 브랜드 모델로 활동 중이다. 이들은 지난 18일 첫 번째 EP 앨범 ‘마카로니 치즈(MACARONI CHEESE)’를 발매했는데, 앞서 올해 50주년을 맞은 무라사키스포츠 모델로 발탁돼 최근 도쿄에서 스케이트보드 및 롤러스니커즈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영파씨 팀명에 담긴 ‘나보다는 우리, 혼자보다는 모두가 함께 힘을 합치면 꿈에 가까워진다’는 슬로건이 해당 브랜드가 표방하는 스트리트 컬처의 지향점을 대변한다는 점이 모델 발탁으로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한 가요 관계자는 “소속사에선 데뷔 전에 광고로 아이돌 그룹을 공개하는 것에 득과 실이 있다. 인지도를 먼저 높일 수 있는 마케팅적 효과가 있으나, 그만큼 신선함도 떨어질 위험도 있다”라며 “그럼에도 최근 K팝 인기가 높아지는 만큼 아이돌 그룹 시장에서 팬덤을 끌어모으기 위한 경쟁이 더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에, 일단 인지도를 높여 눈길을 끌게 만드는 것이 더 득이라고 판단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10.25 06:15
산업

일본으로 전선 넓히는 네이버 크림, 위축된 무신사 솔드아웃

한정판 리셀 플랫폼 업계의 양대 산맥인 크림과 솔드아웃이 상반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네이버의 손자회사인 크림은 일본 최대 한정판 거래 플랫폼 스니커덩크 운영사를 사들이며 거침없이 전선을 확대 중이다. 반면 무신사의 '아픈손가락'인 솔드아웃은 외부 잡음을 고려해 티켓 등 신규 판매 카테고리 사업을 접는 등 위축된 모습이다. 일부에서는 솔드아웃의 인수합병(M&A)을 원하는 기업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무신사의 행보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거침없는 크림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크림은 소다에 976억원을 투자해 9752주를 매입한다고 최근 공시했다. 크림의 지난해 말 자기자본(7억원) 대비 1만3617%에 달하는 규모다.크림은 2021년 7월에도 소다에 355억원을 투자해 지분 14.9%를 확보했다. 이에 크림은 추가 지분 획득과 함께 소다 지분율 43.6%을 얻어내면서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 일본 리셀 업계를 향한 야심이 크다. 소다는 일본에서 절대 강자로 통한다. 한정판 스니커즈 외에도 명품과 게임 등도 취급한다. 최근 2년 사이 누적손실액이 700억원을 웃돌지만, 시장 점유율은 80% 수준에 달한다. 크림 관계자는 "크림과 소다에 입점한 한국과 일본 브랜드들은 자연스럽게 고객 저변을 넓히고,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며 "각 플랫폼이 쌓아온 검수 노하우를 더해 더욱더 고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일본 증시 상장도 계획 중이다. 크림 측은 내년 상반기까지 소다를 연결 자회사로 편입한 뒤 일본 증시에 별도 상장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크림은 2021년 네이버 자회사 스노우에서 별도 법인으로 분사된 후 국내는 물론 말레이시아·태국·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중심으로 꾸준히 지분 투자를 이어왔다. 크림 측은 각국에 포진한 플랫폼을 거점지 삼아 국경을 초월한 사업 확대를 구상 중인 것으로 전망된다. 취급 상품도 끝없이 확장 중이다. 이미 한정판 스니커즈의 벽을 넘어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변신했다. 명품과 가전은 물론 중고차 검수·판매 스타트업까지 투자를 단행하면서 외연을 확대하고 있다. 몸집도 빠르게 부풀리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460억원으로 전년(33억원)대비 1300% 급증했다. 지속된 투자로 영업손실은 2021년 595억원에서 2022년 861억원으로 45% 증가했다. 지난해부터 순차적으로 구매·판매 수수료를 올리는 등 수익성 확보에 나서고 있으나, 잇따른 인수로 영업손실 폭을 줄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위축된 솔드아웃…매각 제안설도 모기업을 등에 업고 뻗어나가는 크림과 비교해 무신사의 솔드아웃은 다소 경직된 모습이다.솔드아웃은 지난 7월 티켓 개인간거래(C2C) 서비스를 론칭했다. 국내 티켓 리셀링은 온라인 커뮤니티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음성적으로 이뤄지면서 여러 사회적 문제로 연결됐다. 솔드아웃은 티켓 C2C 서비스를 통해 티켓 판매 과정에서 개인정보 유출, 사기 등의 문제를 줄일 수 있다면서 기대감을 보였다. 그러나 원가 보다 몇 배 이상 비싸게 판매되는 개인 간 티켓 거래 관행이 아티스트와 제작자의 권리를 제대로 보호하지 못한다는 논란이 일었고, 솔드아웃은 고심 끝에 티켓 C2C 서비스를 론칭 두 달 만에 중단했다. 여러 외부 논란에도 관련 서비스를 준비 중인 크림과 대조적인 행보다. 무신사가 추후 기업공개(IPO)를 염두에 둔 가운데 솔드아웃이 '아픈손가락'이라는 지적도 나온다.리셀 플랫폼은 정·가품 검수가 생명이다. 솔드아웃은 2020년 7월 출범 뒤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검수 역량 강화에 집중해 왔다. 그러나 투자가 이어지면서 적자 구조가 깊어지고 있다. 솔드아웃 운영사 에스엘티디(SLDT)는 지난해 111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2021년 16억원에서 크게 성장했다. 그러나 영업손실도 전년 158억원에서 427억원으로 늘었다. 매년 승승장구하던 무신사가 지난해 전년 대비 94% 감소한 32억원의 영업이익에 그친 배경에는 사실상 솔드아웃이 있었다. 이용자 수도 신통치 않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솔드아웃의 평균 이용자 수는 15만355명이다. 크림은 같은 기간 크림의 평균 이용자 수는 100만673명이었다.여러 면에서 위축돼 있기는 하지만 솔드아웃은 한정판 리셀 플랫폼으로서 매력이 적지 않다. 업계 일부에서는 솔드아웃의 운영사 에스엘디티의 경영권 매수를 원하는 기업이 있다는 말이 나온다. 그러나 '무진장 신발 사진 많은 곳'이라는 커뮤니티에서 출발한 무신사가 솔드아웃의 주 종목인 신발에 대한 애정이 크고, 이와 관련해 내부적으로 논의된 바가 없는 것으로 알려진다. 무신사는 솔드아웃 신규 서비스를 통해 고삐를 쥐겠다는 방침이다. 최근 지난 1월 종료한 중고 제품 거래 서비스 '중고'를 리뉴얼해 재개했다. 수수료 기반의 중고거래 서비스는 매출 외형은 물론 수익성 강화에 도움이 된다. 무신사는 중고거래 서비스가 가품 이슈 등에 휘말릴 가능성이 큰 만큼 검수 서비스도 제공한다. 솔드아웃 측은 "합리적인 소비를 원하는 고객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더 고도화할 것"이라고 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10.12 07:05
산업

‘휠라 키즈 X 히로’ 팝업스토어 오픈런 인기

휠라코리아가 전개하는 키즈 브랜드 휠라 키즈는 키즈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히로’와 손잡고 브랜드 헤리티지에 스트리트 무드를 접목한 ‘휠라 키즈 X 히로 콜라보 컬렉션’을 론칭한다고 30일 밝혔다.이번 컬렉션은 스포츠 유아동복 대표 브랜드인 휠라 키즈와 키즈 스트리트 패션의 대표 주자로 떠오르는 히로의 만남으로 발매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무엇보다 키즈 브랜드로는 드물게 MZ세대의 성지로 불리는 성수동에 팝업스토어를 열어 눈길을 끌었다. 콜라보 컬렉션 발매를 기념해 29일 오픈한 팝업스토어는 오픈런 행렬이 이어지며 그 인기를 입증했다.휠라 키즈와 함께한 히로는 스트리트 캐주얼 기반의 힙한 무드를 재해석해 누구나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이지웨어를 전개하는 키즈 브랜드로, 매 시즌 트렌디한 디자인과 유니크한 감성을 담은 제품을 제안해 탄탄한 팬덤을 형성하고 있다.이번 컬렉션은 휠라의 대표 헤리티지 중 하나인 ‘레이싱’을 모티브로 두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담은 가을 아이템들로 구성했다. ‘레이싱’하면 떠오르는 체커보드를 포인트로 활용해 트렌디하면서 스포티한 무드를 연출했으며, 다양한 패치 디자인으로 스타일리시함을 더했다. 또 각 브랜드의 ‘FILA’, ‘HIRO’의 로고를 조합한 ‘FIRO’ 로고를 사용해 이번 콜라보의 의미를 더한 것도 눈에 띈다. 간절기 필수품인 가벼운 아우터부터 맨투맨을 비롯한 스니커즈, 슬립온, 슬라이드, 모자, 양말 등 13가지 아이템을 다채롭게 준비됐다.이번 콜라보를 기념해 진행 중인 팝업스토어는 내달 10일까지 무신사 테라스 성수에서 열린다. 실제 레이싱 경기장을 연상케 하는 대형 설치물과 스타트 라인, 레이싱 트랙 등으로 꾸며 이번 콜라보 콘셉트의 몰입도를 높였다.휠라 키즈 X 히로 콜라보 컬렉션은 오는 9월 4일부터 휠라 키즈 오프라인 매장 6곳(신세계 강남점, 롯데 수원점, 현대 충청점 외)에서 공식 출시를 시작하며, 9월 6일부터는 휠라 키즈 공식 온라인스토어와 히로 온오프라인 스토어, 무신사, 우트 등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8.30 09:15
산업

무신사, 미국 패스트 컴퍼니 주관 '아·태 최고 혁신 10대 기업' 선정

무신사가 미국 경제 전문매체 '패스트 컴퍼니'에서 발표한 '2023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혁신적인 10대 기업'에 선정됐다고 최근 밝혔다.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패스트 컴퍼니는 2008년부터 매년 세계 각지에서 산업과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친 곳을 선정해 '가장 혁신적인 기업'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무신사가 패스트 컴퍼니에서 발표한 혁신 기업 명단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패스트 컴퍼니 측은 무신사를 혁신 기업으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무신사는 길거리 패션과 스니커즈 사진을 주고받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출발해 브랜드 패션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 됐다"고 설명했다.이어 "오늘날 무신사는 온라인 패션 커뮤니티, 브랜드 인큐베이팅, D2C 브랜드 운영, 온라인 커머스, 오프라인 복합문화 공간 운영 등 광범위한 패션 생태계를 발전시키고 있다"며 "한국에서 가장 잘 알려진 온라인 패션 플랫폼으로서 패션, 뷰티, 라이프스타일 상품 등 다양한 사람들에게 패션 세계에서 즐거운 경험을 만끽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무신사는 7000여개 브랜드가 입점된 무신사 스토어를 필두로 한 패션 이커머스 외에도 2021년과 2022년에 각각 서울 홍대, 강남 지역에 '무신사 스탠다드'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다. 지난해 10월부터는 국내 디자이너 패션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일본, 미국, 호주, 동남아 등 13개국에서 이용할 수 있는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 웹 버전과 앱을 운영 중이다.무신사 관계자는 "국내에서 패션만을 전문으로 하는 버티컬 플랫폼 중에서 최초로 혁신 기업으로 선정된 것은 무신사가 수많은 브랜드들과 함께 성장한 선순환의 효과"라며 "국내외 새로운 패션 브랜드를 발굴해 알리고 성장 가능성이 있는 브랜드 육성과 오프라인 경험 강화 등에 주력하여 패션 생태계를 활성화할 것"이라고 말했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3.04 10:12
산업

휠라, 2023년 첫 프리미엄 헤리티지 슈즈 선보여

이탈리안 스포츠 브랜드 휠라가 프리미엄 헤리티지 슈즈-오리지널 테니스 OG 1985를 출시한다고 최근 밝혔다. 휠라 프리미엄 헤리티지 슈즈는 112년 역사의 브랜드 아카이브에서 발굴한 최상위급인 일명 티어제로(Tier 0) 레벨의 신발만을 엄선했다. 원본의 매력을 되살리거나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하고 프리미엄 감성으로 업그레이드했다는 것이 휠라 측의 설명이다. 프리미엄 헤리티지 슈즈인 오리지널 테니스 OG 1985는 1985년 처음 등장할 당시 최고의 테니스 퍼포먼스 슈즈로 인기를 얻었다. 이후 브랜드 대표 코트화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해 현재까지도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제품으로 알려진다. 2023년에는 오리지널 슈즈의 측면 플래그 로고와 비대칭 토캡, 구목 D링 등 디자인 디테일은 물론 고유 실루엣과 컬러, 'FX-3' 로고 탭에 가죽 소재까지 신발의 오리지널리티를 되살려 휠라 프리미엄 헤리티지 슈즈의 진면목을 보여준다.테니스화에 기원을 둔 슈즈인 만큼 2030세대가 선호하는 테니스 트렌드는 물론 1980~1990년대를 풍미한 레트로 감성을 가미한 스트리트 패션에 매치하기에도 좋다. 화이트-네이비-레드를 활용한 오리지널 색상을 비롯해 스카이 블루, 베이지 등 3가지 컬러로 출시됐다.스니커즈 전문 편집숍 아트모스 온라인스토어, 무신사, 온더스팟 등 2030세대가 즐겨 찾는 패션 편집숍과 휠라코리아 공식 온라인스토어 및 휠라 주요 매장에서 구매 가능하다. 17일에는 편집숍 케이스스터디서 열리는 '휠라 테니스 헤리티지 팝업스토어'에서도 해당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휠라코리아 관계자는 "한 세기 넘는 휠라 역사 속 특별한 의미를 지닌 최상위급 프리미엄 헤리티지 슈즈를 선보이며 2023년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스포츠 브랜드로의 변화를 향한 본격 행보를 시작했다"며 "브랜드 정체성이 반영된 헤리티지 슈즈에 대한 MZ세대의 관심이 뜨거운 요즘 휠라 슈즈의 고유성과 개성을 경험하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2.16 09:09
산업

“이제 슬슬 부담되는데요” 수수료 인상 가속 패달 밟는 네이버 '크림'

네이버의 손자회사인 한정판 리셀 플랫폼 '크림'의 수수료 인상 폭이 가파르다. 올해 들어 판매와 구매 수수료만 다섯 차례 올리면서 이용자 사이에 "부담된다"는 목소리가 작지 않다. 크림은 수수료 무료 정책과 함께 경쟁 플랫폼인 무신사와의 이른바 '가품 전쟁'에서 승리하면서 리셀 플랫폼 업계 선두권에 섰다. 그러나 잇따른 수수료 인상으로 본격적인 수익화에 나서면서 향후 성장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크림은 최근 공식 홈페이지에 다음 달 1일부터 구매 수수료를 3%로 인상 조정한다고 밝혔다. 지난 3월까지 무료였던 구매 수수료는 4월 1%에서 시작해 야금야금 오르기 시작했다. 이후 6월과 10월 또 한 번 수수료 조정을 한 뒤 현재 3%에 이르렀다. 판매 수수료도 마찬가지다. 구매 수수료처럼 무료로 출발했으나, 지난 8월 1%로 수익 창출을 시작했고 내달 1월에는 1.5%로 올린다고 했다. 최근 반년 사이 판매와 구매 수수료를 통틀어 다섯 차례나 인상한 셈이다. 업계는 크림이 수익화를 본격화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크림의 올 상반기 총 거래액은 7200억원으로 2021년까지 누적 GMV(총거래액) 8000억원의 90%를 달성했다.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 집계에 따르면 크림의 월간활성사용자 수(MAU)는 8월 기준 약 100만명이다. 외연은 확대했으나, 적자 폭은 커지고 있다. 크림은 2021년 연간 매출 33억원, 당기순손실 889억원을 기록했다. 검수 시설 확장 및 차입금 증가로 올해도 넉넉한 상황은 아니다. 윤예지 하나증권 연구원은 "크림의 2022년 연간 예상 매출액은 580억원으로 연내 흑자전환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크림이 올해 들어 지속해서 수수료를 상향 조정하는 배경이다. 문제는 크림 이용자들이 수수료율이 단기간에 급등하면서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점이다. 크림을 이용한 경험이 있는 한 사용자는 "올해 초만 해도 무료였는데, 점차 큰 폭으로 늘더라. 구매 수수료 최대 3%는 솔직히 부담스러운 수준"이라며 "앞으로 현재 무료로 진행 중인 검수비까지 받게 된다면, 크림에서 구매하는 것을 진지하게 고민할 것 같다"고 말했다. 리셀 시장 여건도 녹록하지 않다. 나이키코리아는 지난달 2일부터 재판매 목적의 구매를 금지한다고 밝혔다. 나이키 측은 재판매를 위한 목적으로 제품을 살 경우 소비자 계정에 판매 제한이나 주문 취소, 환불 또는 반품 거절 등의 조치를 한다는 방침이다. 한정판 리셀 플랫폼인 크림에서 스니커즈는 전체 매출의 약 절반 수준이다. 그중에는 인기있는 브랜드인 나이키 비중이 작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크림의 고속성장 배경은 결국 무료 수수료였다. 기업의 존재 목적이 이윤이기 때문에 유료화가 당연하지만, 이용자 관점에서는 인상 속도가 다소 가파르다는 인식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네이버 크림 관계자는 "무료 수수료 정책을 2년 간 유지한 끝에 올해 4월부터 인상을 하게 됐다. 일부 이용자께서 부담을 느끼실 여지가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며 "다만, 크림의 수수료가 동종 업계와 비교했을 때 여전히 낮은 수준에 속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세계 1위 리셀 플랫폼으로 분류되는 스타엑스는 약 8~10% 구매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2.10.19 07:00
산업

"적립금·영향력이 탐나서…" 사칭계정·사진도용에 악용되는 무신사

무신사가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 사이에 가장 핫한 패션 플랫폼으로 떠오르면서 소셜네트워크를 중심으로 사칭 계정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일부에서는 적립금을 받기 위해 다른 이의 사진을 무단으로 도용하는 사례도 나온다. 무신사는 디지털에 익숙한 Z세대 고객의 피해를 막기위해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그러나 갈수록 진화하는 각종 불법적 행태를 다 막기도 어려워 골머리를 앓고 있다. 적립금·포인트에 눈 멀어 20대 청년 박대훈(가명) 씨는 지난해 말 황당한 일을 겪었다. 모처럼 방문한 무신사 스토어에서 자신의 사진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박 씨는 "개인 블로그에 새로 산 옷을 입고 직접 찍은 사진을 여러 컷 올린적이 있다. 그런데 무신사 스토어 스타일 후기란에 이 사진이 버젓이 올라와 있더라. 양심은 있는지, 내 얼굴은 잘랐지만 구도나 배경 모두 내 사진이 틀림없었다"고 말했다. 박 씨는 곧바로 무신사 측에 해당 후기에 쓰인 사진이 자신의 것으로 명백한 도용이라고 신고했다. 무신사 측은 검토 후 도용이 맞다면서 "회원 후기 위반 사항으로 후기 작성자는 3개월 간 작성되는 모든 후기의 적립금 지급 및 1년 간 커뮤니티 활동이 정지된다. 해당 후기에 지급된 적립금도 2배 적용해 회수했다"고 밝혀왔다. 박 씨는 무신사의 빠른 대응에 안도했지만, 씁쓸한 마음을 지울 수 없었다. 적립금 몇 천원을 더 얻기 위해 사진 도용을 서슴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됐기 때문이다. 박 씨는 "스타일 후기는 적립금이 전신 2000원, 제품 컷은 1000원으로 안다. 내 사진을 도용한 것도 전신컷이라 적립금을 더 받으려고 벌인 짓 아닐까 싶다"고 했다. 무신사는 적립금과 포인트 제도가 잘 정비돼 있기로 유명하다. 온라인 몰 중 최저가에 제품 가격이 형성돼 있는 경우가 많고, 각종 후기나 구매 이력 등에 따라 적립금이나 포인트 같은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무신사의 주요 고객은 10~20대 초의 Z세대 남성이다. 아직 청소년이거나 경제 활동이 활발하지 않은 경우가 많아 이런 풍부한 적립금이 큰 잇점이라고 한다. 박 씨는 "나도 내 주변도 무신사에서 제품을 살 때 적립금이나 포인트 등을 통해 더 저렴하게 산다. 일반적"이라고 했다. 인스타에는 가짜 계정도 소셜네트워크(SNS)에는 무신사를 사칭하는 계정도 판친다. 무신사는 인스타그램에 한정판 스니커즈를 중점적으로 거래하는 '무신사 솔드아웃'를 운영 중이다. 게시물이 800여 개에 달하고, 팔로워도 5만명을 넘겼다. 그런데 인스타그램에는 이 외에도 몇 계정이 더 있다. 무신사 이름을 사칭한 계정 역시 'musinsa_off*****' 'musinsaoff*****'까지 여러 개다. 그러나 이들 계정에는 게시물이 아예 없거나 팔로워 숫자도 적다. 무신사 측은 모두 사칭 계정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이런 사칭 계정이 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sold*** 계정에는 게시물은 전혀 없지만, 팔로워가 320명이고 팔로잉은 1336명에 달한다. 이 계정은 프로필에 '우승자 선정. 마지막 단계는 DM(다이렉트 메시지). 당첨된 것을 축하드립니다'라면서 링크를 첨부했다. 온라인 상에는 "이 계정에서 이벤트에 당첨됐다면서 DM이 왔다. 등록하면 선물을 준다는데 이거 진짜 맞느냐"는 질문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본지가 확인한 해당 DM 내용은 최근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피싱'로 연결될 소지가 있었다. DM에는 '선물을 받으려면 프로필에 있는 바이오 링크를 클릭하고 15분 안에 등록해라. 준비 메시지를 보낸 뒤 완료되면 스크린샷을 보내라'고 적혀 있었다. 한국인터넷진흥원 관계자는 "확인되지 않은 링크를 클릭할 경우 휴대폰에 악성 코드가 깔려 개인정보 유출 등 사고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고, 각종 범죄로 연결될 우려가 있으니 클릭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경고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은 현재 이 링크를 분석팀에 맡겨 검토 중에 있다. 무신사는 최근 4년간 연 평균 매출 성장률 64%를 기록하며 빠르게 성장 중이다. 2021년 말 기준 무신사 스토어 전체 회원 수는 1000만명을 넘겼다. 산업 내 영향력도 상당하다. 무신사 입점은 '핫한 브랜드'라는 시그널로 작용한다는 사실은 패션가는 물론 유통업계 전체가 절감하고 있다. 위치가 달라지면 각종 리스크 관리도 뒤따라야 한다. 특히 무신사의 주요 고객 중에는 10대 청소년도 많은 만큼 범죄에 말려들거나 피해자가 되지 않도록 적극적인 홍보와 계도가 요구된다. 무신사 관계자는 "현재 솔드아웃 공식 계정은 3개"라면서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사칭 계정에 대한 주의를 를 여러 차례 공지하고 있다. 제보 및 모니터링을 통해 사칭 계정을 발견하는 즉시 신고해 고객 피해를 최소화 중"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2.08.05 07:00
산업

나이키 '세계 최초', 무신사 '2호점'…초대형 매장 강화하는 패션 리딩 업체들

나이키와 무신사·룰루레몬 등 패션계 리딩 업체들이 이달 들어 국내에 대형 매장을 잇달아 오픈하고 있다. 지난 2년 동안 코로나19로 오프라인 매장 출점에 소극적이었으나, 엔데믹(풍토병화)에 접어들면서 마케팅을 본격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나이키는 세계 최초 체험형 매장을, 룰루레몬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시설을 자랑하는 공간을 선보이며 아시아 패션의 중심인 한국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한국 '콕 짚은' 나이키·룰루레몬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는 지난 15일 전 세계 최초로 서울 홍대 지역에 '나이키 스타일'의 콘셉트를 적용한 매장 '나이키 스타일 홍대'를 오픈했다. 총 3층 규모의 나이키 스타일 홍대에는 '젠더 플루이드 쇼핑(사이즈나 성별의 개념을 허문 쇼핑 방식)' '커스터마이징(맞춤 제작)' '지속가능한 패션(리사이클링 등 환경을 고려한 패션)' '증강현실(AR)'까지 글로벌 패션가의 화두와 최첨단 기술을 모두 모여있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3층에 마련된 'SNKRS 라운지'다. 나이키 스니커즈 회원 전용 공간인 이곳은 지역 커뮤니티 개념을 결합한 점이 특징이다. 회원에 가입한 나이키 멤버라면 누구라도 예약한 뒤 이곳에 방문해 교류와 소통을 하고, 지역 아티스트와 협업한 다양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인스타그램 등 SNS에 활발한 Z세대를 위해 '콘텐츠 스튜디오'도 곳곳에 마련했다. 소비자는 이곳에서 직접 나이키 룩을 활용해 콘텐츠를 제작하고 SNS에 공유할 수 있다. 사전 예약을 하면 30분가량 스튜디오를 빌려 쓸 수도 있다. 스포츠웨어 브랜드 룰루레몬도 지난 1일 서울 이태원역 인근에 국내 최대 규모의 매장을 열었다. 이태원 스토어는 총 727㎡(220평)로 중국을 제외하고 아시아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는 것이 룰루레몬 측의 설명이다. 룰루레몬도 나이키처럼 커뮤니티 DNA를 심었다. 룰루레몬 앰배서더와 함께 다양한 운동과 커뮤니티 클래스를 진행하며 소통하는 식이다. 윤성은 룰루레몬 한국 지사장은 "룰루레몬 이태원 스토어는 이태원 커뮤니티에 긍정적이고 새로운 에너지를 더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이키 관계자는 "전 세계 최초로 나이키 스타일 콘셉트의 매장을 오픈하고 집중하는 이유는 한국 시장이 트렌드를 선도하고 패션계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다고 보기 때문"이라면서 "나이키 스타일 홍대는 Z세대의 트렌드와 소비자를 모으는 허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초대형 플래그십 매장 늘리는 무신사 글로벌 업체만 초대형 매장을 내는 것은 아니다. 국내 패션계를 리딩하는 무신사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지난 1일 두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 '무신사 스탠다드 강남'을 오픈하고 공식 운영을 시작했다. 인테리어에 공을 들였다. 강남 플래그십 스토어 지상 1층과 지하 1층에는 대형 미디어 월이 설치돼 있는데, 크기를 모두 더하면 34m에 달한다. 또 다른 특징은 라이브 피팅룸이다. 이곳에서는 휴대폰을 미러링 해볼 수 있는 디스플레이가 설치돼 있고, 원하는 컬러로 배경을 조절할 수도 있다. 인스타그램 릴스나 유튜브 쇼츠 등의 숏폼 콘텐츠를 손쉽게 만들 수도 있어서 인기다. 무신사는 나이키나 룰루레몬과 달리 토종 패션 플랫폼이다. 그러나 K패션 업계에서는 막대한 영향력이 있을 뿐만 아니라 유행을 선도한다고 평가된다. 무신사는 이달 초 무신사스토어 글로벌 버전을 새롭게 오픈하는 등 해외시장 공략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강남 플래그십 스토어는 이 사이트를 통해 의류를 접한 고객들이 향후 국내에 방문했을 때 일종의 쇼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패션가는 코로나19 유행이 막바지에 접어들었고, 해외 여행이 시작되면서 오프라인 매장도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한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은 유행을 선도하는 나라다. K컬처 인기와 함께 시작한 K패션은 아시아를 넘어 세계 패션가에서도 비중이 커지고 있다"며 과거에는 중국과 일본 시장부터 노렸지만, 지금은 한국에서 성공해 점진적으로 보폭을 넓히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2.07.18 07:00
경제

'크림'에 물건 보냈다가 너덜너덜 반품…"크림 안해" 뿔난 판매자들

네이버 손자회사 크림이 운영하는 한정판 리셀 플랫폼 '크림'을 둘러싼 리셀러(상품을 웃돈을 받고 되팔아 수익을 올리는 사람)들의 불만이 크다. 백화점에서 구매한 수백만 원짜리 명품 가방을 포장도 뜯지 않고 크림에 보냈는데, 별다른 설명 없이 '판매 보류'나 '판매 실패'로 제품이 되돌아온다는 것이다. 그중에는 크림 측이 검수한다면서 상자를 훼손하거나 제품에 없었던 흠이 생긴 채 돌아온다는 하소연도 있다. 뿔난 리셀러…"크림에 판매? 뜯어말릴 것" 30대 여성 A 씨는 최근 백화점 명품 매장에서 산 샤넬 가방을 되팔기 위해 크림에 제품을 보냈다. 제품 입고 후 검수까지 약 2주를 기다렸지만, 크림 측으로부터 검수 불합격 및 실패 통보를 받았다. A 씨는 백화점에서 사서 포장도 뜯지 않고 크림에 보낸 가방에 흠이 있다고 하자 기분이 상했다. 하지만 한국명품감정원에서 검수한 결과라는 설명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그런데 정작 A 씨를 화나게 한 부분은 따로 있었다. 되돌려 받은 샤넬 가방의 상자가 훼손돼 있었고, 가방에 없던 흠집까지 생겨 있었다는 것이다. A 씨는 "백화점에서 산 700만 원짜리 새 상품이 '하자 있는 제품'이라는 소리를 듣는 것도 불쾌한데, 상자는 물론 가방에도 없던 스크래치가 나 있었다"며 "크림 말고 다른 리셀 샵에 판매하려고 했는데 (크림에서 되돌려 받은 뒤) 상품 가치가 하락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크림 측에 항의했지만 "(진·가품) 검수 과정에서 필수적인 부분"이라는 기계적인 답변을 받았다. A 씨만의 일은 아니다. 크림에 명품을 판매한 경험이 있다는 B 씨는 "새 상품을 보냈는데 칼자국 같은 스크래치가 나 있는 채로 받은 적이 있다. 새 상품이고 보내기 전에도 못 봤던 것인데 찍어둔 영상이나 사진이 없어서 넘어갔다"고 말했다. 명품을 다루는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크림에 제품을 보냈다가 VOID 스티커(뜯었을 때 자국이 남는 개봉 방지용 보안 스티커)이 뜯어진 채 돌려받았다는 하소연이 적지 않다. 한 커뮤니티 회원은 "빠르면 12일, 길게는 21일을 기다렸는데 검수 뒤 판매 보류나 실패가 되기도 한다. 파는 입장에서는 엄청난 리스크"라고 말했다. 크림에 샤넬이나 에르메스 등 고가 제품을 판매해 본 경험이 있는 이들 중 상당수는 "다시는 크림에 물건을 팔지 않겠다. 크림에 리셀한다고 하면 뜯어말리겠다"고 입을 모으고 있었다. 판매자 보호책 찾기 힘들어 네이버의 자회사 스노우는 2020년 3월 소비자들이 한정판 제품을 안전하게 거래하고 즐기는 플랫폼을 만들겠다면서 크림을 론칭했다. 이후 크림은 스노우에서 물적분할돼 스노우의 자회사이자 네이버의 손자회사가 됐다. 크림은 무신사의 '솔드아웃'과 함께 최근 떠오르는 리셀 플랫폼으로 손꼽힌다. 크림은 초기에 한정판 스니커즈를 주로 취급했으나 이후 샤넬과 에르메스, 루이비통 등 고가 상표는 물론 의류와 각종 액세서리까지 외연을 확장했다. 그러나 크림을 이용하는 또 다른 축인 리셀러들은 크림이 지나치게 소비자 중심적으로 플랫폼을 운영 중이고, 검수라는 명목 아래 판매자의 제품 보호를 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명품가방의 경우 제품 상자만 10만 원대에 거래되는데, 검수 중 훼손을 당연한 듯 여긴다는 것이다. 특히 크림과 거래하는 리셀러 중에는 전문 업자가 아닌 평범한 개인도 적지 않아서 크림과 맞서기도 쉽지 않다. 크림은 홈페이지 고객센터에 '품질 보증 예외사항 및 면책'을 안내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크림은 '검수 뒤 부착된 검수 택 또는 검수 실링 등이 훼손되거나 제거된 경우' 등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이와 관련해서 '품질 보증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으며 이로 인한 환불, 구매 취소가 불가하다'고 했다. 그러나 판매자 보호와 관련한 내용은 찾아볼 수 없다. 중계 플랫폼인 크림은 소비자 못지않게 판매자에 대한 손해 배상 등에 대한 체계나 규정을 갖추고 이를 적극적으로 알릴 책임이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크림에 입고되는 순간부터 모든 과정은 영상으로 투명하게 기록된다. 이는 판매 고객은 물론 구매 고객들을 보호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판매자가 직접 택배사를 선택해 운송이 진행되기 때문에 검수센터에 도착한 제품을 기준으로 검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2.03.11 07:0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