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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만루포+실책성 2루타+폭투' 최원준 또 첫 승 놓쳤다...ERA 4.95 [IS 냉탕]

최원준(31·두산 베어스)이 또 첫 승을 놓쳤다. 벌써 14경기 째다.최원준은 11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와 3분의 1이닝 동안 8피안타(1피홈런) 2볼넷 1사구 2탈삼진 5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4.61에서 4.95로 올랐다. 직구(33구) 최고 144㎞/h를 기록한 가운데 슬라이더(24구) 포크볼(21구) 커브(13구)를 고루 던졌다.최원준은 이날 경기에서 승리 투수 요건 대신 시즌 6패 요건인 5회 말 1-5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로써 그는 개막 후 선발 14경기 동안 승리 투수를 거두지 못하게 됐다.이날 경기에선 일단 투수 본인이 부진했다. 1회를 무실점으로 마쳤던 최원준은 2회 하위 타선을 상대로 급격히 흔들렸다. 선두 타자 김태연에게 안타를 맞은 그는 1사 후 최재훈과 끈질긴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다. 이어 황영묵의 몸에 공을 맞히면서 1사 만루 위기. 타순이 1번 타자 이원석에게 돌아갔다. 1회 첫 대결엔 최원준이 이겼지만(파울 플라이) 두 번째는 달랐다. 이원석은 최원준의 2구째 슬라이더를 통타, 비거리 120m 만루 홈런으로 연결했다.5회엔 불운까지 겹쳤다. 만루 홈런 허용 후에 안정을 찾았던 최원준은 5회 수비 불안으로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 1사 후 한화 노시환에게 좌익수 뜬공성 타구를 내줬는데, 좌익수 김동준이 이를 놓치면서 2루타로 이어졌다.후속 타자 채은성 때는 폭투가 나왔다. 3구째 슬라이더를 던진 게 뒤로 빠졌다. 포수 양의지가 처리하지 못했고, 최원준은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실점을 예상했던 것일까. 그는 채은성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고 5실점째를 기록했다. 최원준은 결국 5회를 채우지 못했다. 후속 타자 김태연에게 2루타를 맞았고, 두산 벤치는 교체를 선택했다.대전=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11 20:18
프로야구

흔들린 외야 수비, 달 감독 질책 없었다 "실책 누구나 한다, 투수가 막아줘 다행" [IS 대전]

"실책은 누구나 한다. 메이저리거도 한다. 투수가 막아내고 이겨 선수들도 부담을 덜 수 있어 다행이다."한화 이글스는 지난 10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를 6-2로 이겼다. 점수 차는 넉넉했으나 9회 초 분위기는 여유롭지 못했다. 수비가 문제였다. 한화는 넉넉한 점수 차 속에 필승조 가동을 최소화하고 한승혁, 김범수, 정우주로 경기를 마치려 했다.그런데 9회 1사 상황에서 정우주가 올라오고 수비진이 흔들렸다. 1사 2·3루에서 뜬공성 타구가 나왔으나 좌익수 문현빈이 타구를 놓쳤다. 주자 2명이 들어왔고, 정우주가 흔들리면서 결국 2사 만루 때 마무리 김서현이 나와 경기를 매조지었다.어수선한 분위기는 사실 9회가 전부가 아니었다. 한화는 7회에도 수비 때문에 위기를 맞았다. 1-0으로 앞서던 상황에서 선발 라이언 와이스가 선두 타자 양의지에게 중견수 뜬공을 유도했는데, 이원석이 타구를 놓치면서 기록이 2루타로 둔갑했다. 와이스는 이후 후속 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탈삼진 2개로 7이닝 무실점을 완성했다.와이스와 김서현의 힘으로 위기를 묶었지만, 자칫 팀 분위기를 해칠 수 있는 플레이들. 한화는 경기 후 김재걸 코치가 나서 선수단 미팅을 소집하고 경각심을 일으켰다. 선수단에게 충고하는 건 코치로 충분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11일 대전 두산전에 앞서 "코치 쪽에서야 이야기할 수 있다. 감독으로서는 실책이 안 나오면야 좋다. 실책 후 점수를 주고 역전을 당하면 팀 분위기가 크게 나빠진다"며 "그걸 투수가 막아내고 이겼다. 젊은 선수들의 부담감이 덜어지게 돼 다행"이라고 웃어넘겼다.김경문 감독은 "에러는 누구나 할 수 있다. 메이저리거도 할 수 있다"며 "와이스가 막아준 게 크다. 그때 동점이 되고, 역전이 되어 진다면 선수들이 말로는 안 해도 마음 속으로 스트레스가 얼마나 크겠나"라고 했다. 김 감독은 "와이스가 막고 나니 얼굴 표정이 달라지더라"고 웃었다. 당시 와이스는 연속 탈삼진을 기록한 뒤 포효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벤치에 도착해서는 이원석과 포옹했고 "신경쓰지 마라"며 위로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김경문 감독은 "감독이 굳이 선수들에게 말할 필요 없다. 어차피 코치들이 다 이야기했을 것이다. 어차피 놓친 순간 (말하지 않아도) 선수들도 (문제가 있다는 걸) 알지 않나. 일부러 놓친 것도 아니다"라고 했다. 김 감독은 "현빈이도 1년 차 때 외야 경험이 있다고 하지만 앞으로도 에러가 나올 수 있는 시기다. 이원석도 오랜만에 중견수로 출전하고 있다"고 감쌌다.한화 외야 수비의 핵심은 결국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복귀다. 플로리얼은 지난 8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사구를 맞고 뼛조각이 발견돼 휴식 중이다. 12일 경기까지 사흘을 휴식 후 상황을 보기로 했다. 김경문 감독은 "오늘도 수비 훈련을 소화하더라. 선수가 의욕은 있다. 본인은 괜찮다고 한다. 저런 마음을 보여주는데, 감독이 쉽게 포기할 수 없다. 기다려야 한다"며 "쉬어보고 타격 훈련하는 모습도 봐야 한다. 실전 배팅은 다를 수 있다"고 전했다.한편 한화는 이날 1군 엔트리에서 정우주를 말소하고, 왼손 투수 김기중을 등록했다. 기존 왼손 불펜 조동욱이 류현진의 대체 선발이 되면서 생긴 왼손 공백을 채우기 위해서다. 김경문 감독은 "우주가 한 번 쉴 때가 됐다. 어제 점수를 줬기 때문이 아니다"라며 "언제 쉬게 할지 타이밍을 보고 있었다. 선수가 아프다고 말하기 전에 쉬게 하는 게 좋겠다고 투수 코치와 이야기했다. 왼손이 필요해 기중이를 올렸다"고 말했다.대전=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11 16:42
메이저리그

우투수 상대로 선발 제외 김혜성, 교체 출장 무안타 1볼넷...다저스 1-11 대패

김혜성(26·LA 다저스)이 또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고, 다저스는 1-11로 대패했다. 김혜성은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 경기에 교체 출전해 2타석 1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김혜성의 시즌 타율은 0.410에서 0.403으로 떨어졌다. 최근 3경기 연속 선발 출장했던 김혜성은 이날 벤치에서 출발했다.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무키 베츠(유겨굿)-프레디 프리먼(1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맥스 먼시(3루수)-앤디 파헤스(중견수)-마이클 콘포토(좌익수)-토미 에드먼(2루수)-달튼 러싱(포수)으로 선발 명단을 구성했다. 이날 상대 선발 투수가 우완 댈런 시즈였지만,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전날 동점 2루타를 터트린 김혜성을 선발 명단에서 제외했다. 다저스는 이날 7이닝 3피안타 5볼넷 무실점을 기록한 실즈에게 완벽하게 봉쇄당했다. 2루수 에드먼은 3타수 1안타, 중견수 파헤스는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이날 '불펜 데이'를 펼친 다저스는 초반부터 점수 차가 벌어지자 주전들을 대거 교체했다. 김혜성은 0-5로 뒤진 6회 말 중견수 대수비로 투입됐다. 7회 초 2사 1루에서 이날 첫 타석에 들어선 김혜성은 시즈를 상대로 1루수 땅볼에 그쳤다. 9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혜성은 오른손 투수 데이비드 모건과 풀카운트 승부를 벌인 끝에 볼넷을 골라 나갔다.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다저스(40승 28패)는 샌디에이고(38승 28패)에 1-11로 졌다. 지구 선두 다저스와 3위 샌디에이고의 격차는 1경기 차로 좁혀졌다. 최약체 콜로라도 로키스를 상대로 9회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지구 2위)가 다저스를 반 경기 차로 바짝 추격했다. 이형석 기자 2025.06.11 14:41
해외축구

1-0→1-3 잉글랜드, 아프리카팀에 역대 최초 패배…투헬 “패닉에 빠질 필요 없어”

잉글랜드 축구 대표팀이 세네갈에 무릎을 꿇으며 굴욕적인 역사를 썼다. ‘패장’ 토마스 투헬(독일) 잉글랜드 감독은 “패닉에 빠질 필요 없다”고 말했다.투헬 감독이 지휘하는 잉글랜드는 11일(한국시간) 영국 노팅엄의 더 시티 그라운드에서 열린 세네갈과의 평가전에서 1-3으로 역전패했다. 잉글랜드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위, 세네갈은 19위다.투헬 감독은 평가전에 걸맞게 지난 8일 안도라와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K조 3차전 때와 비교해 무려 10자리나 새로운 선수를 선발로 내세우는 깜짝 기용을 펼쳤다.그럼에도 경기 출발은 좋았다. 잉글랜드는 전반 7분 만에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의 선제골로 앞섰다. 앤서니 고든(뉴캐슬)이 박스 안에서 슈팅한 공이 골키퍼를 맞고 흐르자, 케인이 쇄도한 뒤 가볍게 밀어 넣었다.하지만 세네갈은 빠른 발을 이용해 잉글랜드를 압박했다. 이어 전반 40분에는 니콜라 잭슨(첼시)의 패스를 이스마일라 사르(크리스털 팰리스)가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대 구석을 뚫었다. 1-1로 맞이한 후반전, 세네갈은 후반 17분 하비브 디아라(스트라스부르)의 역전 골로 승부를 뒤집었다. 후방에서 넘어온 공을 디아라가 침착하게 몰고 간 뒤 마무리까지 책임졌다.일격을 맞은 잉글랜드는 후반 39분 코너킥 공격 후속 상황에서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의 동점 골로 균형을 맞추는 듯했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VAR) 결과 득점 직전 동료의 핸드볼 파울이 지적돼 득점이 취소됐다.잉글랜드는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고도 유효타를 날리지 못했다. 오히려 세네갈은 후반 추가시간 역습 상황에서 셰이크 사발리(메스)의 쐐기 골로 적지에서 승전고를 울렸다.잉글랜드가 아프리카 팀에 패배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까지 아프리카 팀을 상대로 15승 6무라는 압도적 우위를 점했으나, 22번째 경기에서 무릎을 꿇었다. 지난 1월 잉글랜드 지휘봉을 잡은 투헬 감독의 부임 후 첫 패배이기도 하다. 앞선 월드컵 예선 3경기에선 모두 무실점 승리를 거둔 바 있다.처음으로 쓴맛을 본 투헬 감독은 경기 뒤 “우리는 평가전에서 졌을 뿐이고, 당황할 필요 없다”면서 “우리는 9월에도 경쟁력을 유지할 거다. 더 많은 것을 알게 됐고, 더 똑똑해졌다. 나는 패배를 가장 싫어하지만, 우리는 당장 다음 주에 월드컵을 치르지 않는다”라고 덤덤한 소감을 전했다.김우중 기자 2025.06.11 13:23
프로야구

염경엽 감독도 인정했다 "송승기 1위 지키는 힘, 예상보다 훨씬 좋아"

요즘 LG 트윈스의 '에이스'는 다름 아닌 5선발 송승기(23)가 맡고 있다. 송승기는 올 시즌 7승 3패 평균자책점 2.30을 기록하고 있다. 다승 공동 6위. 평균자책점은 코디 폰세(2.20·한화 이글스) 드류 앤더슨(2.28·SSG 랜더스)에 이은 리그에서 세 번째로 낮다. 국내 투수 중에는 가장 낮다. 염경엽 LG 감독은 "승기가 정말 잘해주고 있다. 예상보다 더 빠르게 성장했고,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 우리가 버티는 힘이 생겼다"고 말했다. LG는 5월 14일부터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고비마다 송승기가 '연패 스토퍼'로 활약하며 LG의 1위 수성을 이끌었다. 송승기는 지난 3일 NC 다이노스전에서 6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팀의 3연패를 끊었다. 지난 6~7일 키움전을 모두 내줬던 LG는 8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송승기의 7이닝 2피안타 무실점 호투를 발판 삼아 7-2로 이겨, 주말 3연전 싹쓸이 패배 위기에서 탈출했다. 송승기는 2021년 신인드래프트 2차 9라운드 87순위 출신이다. LG 스카우트팀의 뛰어난 통찰력과 코치진의 지도력이 어우러져 무서운 신예 투수를 발굴했다. 염경엽 감독은 지난해 퓨처스리그 3관왕 출신의 송승기를 올 시즌 5선발로 낙점하며 "최소 한 달간 기회를 주겠다"라고 못 박았다. LG는 송승기의 활약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5선발 송승기의 등판일에 팀 승률이 0.750(9승 3패)에 이른다. 임찬규(8승 1무 4패)와 손주영(8승 5패) 요니 치리노스(8승 5패)의 등판일보다 팀 승률이 높다. 염 감독은 "승기가 훨씬 좋은 모습을 보여 우리가 1위를 지키는 힘으로 작용한다"라고 칭찬했다. 선수들의 신뢰도 점점 쌓여간다. 송승기는 "형들이 장난삼아 '승기야, 오늘도 네가 해줘야 한다"라고 말한다. 그런 이야기에 부담을 갖지 않으려고 한다"라고 웃었다.최근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송승기는 신인왕 후보 1순위로 떠올랐다. 그는 쟁쟁한 고졸 신인들을 제치고 KT 위즈 안현민과 '중고 신인왕' 경합을 벌이고 있다.잠실=이형석 기자 2025.06.11 11:13
국가대표

‘5년 만의 A매치’ 골키퍼 이창근 “상암서 제일 편안했던 경기? 맞는 것 같아” [IS 상암]

“항상 상암에 오면 땀을 뻘뻘 흘렸는데…좀 편안했네요.”통산 5년 만에 두 번째 A매치 경기를 소화한 축구 대표팀 골키퍼 이창근(32·대전하나시티즌)이 경기 뒤 이같이 말했다.이창근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웨이트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최종전에서 선발 출전, 90분을 모두 뛰며 팀의 4-0 승리를 합작했다. 대표팀은 B조 1위(6승4무·승점 22)로 3차 예선 일정을 마무리했다.대표팀은 이미 지난 9차전서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직행을 확정했다. 이에 홍명보 대표팀 감독은 주전 선수 대신 대대적인 로테이션을 단행했다. 이 과정에서 이창근이 조현우(울산 HD) 대신 골키퍼 장갑을 꼈다. 이창근의 통산 두 번째 A매치. 그는 지난 2020년 11월 카타르와의 평가전에서 후반전 교체 투입돼 데뷔전을 소화했다. 즉, 이번 경기는 그에게 있어 첫 번째 A매치 선발 무대였다.이창근은 K리그1 내 수위급 골키퍼로, 그간 꾸준히 대표팀의 부름을 받은 실력자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선 자신의 장기를 보여주기 어려웠다. 대표팀이 쿠웨이트를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를 뽐냈기 때문이다. 이창근이 몸을 던져 세이브할 만한 상황이 나오지 않았다. 축구 통계 매체 폿몹에 따르면 이창근은 이날 22번의 터치를 기록했고, 22개의 패스를 모두 정확하게 연결했다. 이창근은 경기 뒤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나 “첫 선발 경기였다. 좋은 기회가 생겼다. 내가 해야 할 역할이 있고, 나머지 선수들과도 똑같이 준비했다. 팀이 무실점하면서 대량 득점으로 이겼기 때문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A매치 데뷔전과, 이날 경기를 비교해달라는 질문에는 “차이가 크지 않았다”며 “책임감을 가지고 경기를 뛰었다. 리그에선 대전 소속이라는 책임감으로, 대표팀에선 한국 국가대표라는 책임감으로 뛰었다”라고 덤덤히 밝혔다. 또 “(실력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많이 못 보여줘서 아쉬웠다”면서도 “그만큼 공이 안 왔다는 건, 팀이 좋은 쪽으로 경기했다는 의미다. 다가올 경기에서도 (나에게) 공이 많이 안 오면 좋을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이창근의 포지션 경쟁자는 부동의 1번 골키퍼인 조현우다. 골키퍼라는 포지션 특성상 로테이션의 개념이 희박하다. 대표팀이라면 더욱 그렇다. 하지만 이창근은 “경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조현우 선수와 항상 함께 같이 준비했다. 마음가짐은 항상 같다. 누가 뛰든, 항상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 취재진이 ‘상암에서 뛴 경기 중 가장 편안했던 경기였던 것 같다’라는 팬들의 반응을 이창근에게 전했다. 유독 상암에서 많은 슈팅을 마주했던 장면을 언급한 셈이다. 이에 이창근은 “생각해 보니 맞는 것 같다”라며 “항상 상암에 오면 땀을 뻘뻘 흘리고, 돌아갈 때 정말 힘들었다. 이날은 정말 편안했던 경기였다”라고 웃었다.상암=김우중 기자 2025.06.11 10:00
국가대표

[IS 상암] 클린시트 합작한 ‘서울산’ 밀레니엄 수비 듀오…김주성-이한범 “얼굴만 봐도 웃겼어요”

“얼굴만 봐도 웃겼어요.”(이한범)축구 대표팀 수비수 김주성(25·FC서울)과 이한범(23·미트윌란)이 뜻깊은 데뷔전을 소화했다. 그들만의 특별한 데뷔전이 이뤄진 장소가 상암이어서 더 주목받았다.김주성과 이한범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웨이트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최종전서 나란히 선발 출전, 90분을 모두 뛰며 팀의 4-0 승리에 기여했다. 전반전 상대 자책골을 시작으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오현규(헹크) 이재성(마인츠)이 연속 득점을 터뜨리며 기쁨을 만끽했다. 화려한 공격진만큼 주목받은 게 완전히 탈바꿈한 중앙 수비진이었다. 중앙 수비수로 나선 김주성은 A매치 3번째 경기에 나섰지만, 선발 출전은 처음이었다. 이한범은 아예 A매치 출전 기록이 없었다. 그동안 꾸준히 대표팀에 뽑혔지만,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조유민(샤르자) 등 ‘1996년생’ 선수들과의 경쟁에서 밀려 벤치를 지키곤 했다.밀레니엄 듀오는 자신들에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4만1911명의 관중 앞에서 긴장할 법도 했지만, 큰 실수 없이 무실점 경기(클린시트)에 힘을 보탰다. 이한범은 시작과 함께 공격적인 수비 뒤 과감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김주성은 팀의 네 번째 득점 당시 헤더로 상대 골대를 맞히기도 했다. 직후 넘어지며 이재성에게 공을 건네 도움을 기록했다. 나란히 데뷔전부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들을 수식하는 또 다른 단어는 ‘서울 출신 듀오’다. 김주성과 이한범은 2023년까지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에서 합을 맞췄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은 서울의 홈 구장이기도 하다. 이들이 “상암에서 뛰어서 편했다”라고 입을 모은 이유다. 함께 뛴 건 2년 만의 일이었지만, 어색함은 없었다.데뷔전을 소화한 이한범은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나 “다른 구장도 아니고 이곳에서 데뷔할 수 있어 좋았다”며 “경기 전엔 긴장을 했는데, 동료들과 얘기를 많이 나누며 서로 도우려 했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상암에서 김주성 선수와 뛰니까, 얼굴만 봐도 웃겼던 것 같다. 왼쪽에 이태석(포항 스틸러스) 선수도 있지 않았나. 서로 도와주며 실수 없이 마무리하자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태석 역시 서울 시절 이들과 합을 맞춘 기억이 있다.김주성은 경기 뒤 “첫 선발에 대한 부담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그래도 상암으로 오니 오히려 편했다”며 “서울 시절 농담으로 ‘3명이 같이 뛰면 좋겠다’고 했다. 그 말이 실현돼 기쁘다. 또 같이 뛰어보고 싶다”라고 웃어 보였다.이들의 목표는 단연 1년 뒤 열리는 월드컵 본선 무대다. 대표팀에 발탁되기 위해선 내로라하는 선배들과의 경쟁에서 이겨내야 한다. 김주성은 “선배들이 나보다 잘 준비했기에 그전까지 경기를 뛴 것이다. 언제나 경쟁력이 있어야 대표팀에 살아남을 수 있다”라고 힘줘 말했다. 이한범은 “소속팀에서 더 잘해야 한다. 경기에 많이 나서야 하기 때문에, 훈련부터 잘 준비하겠다”라고 입을 모았다.상암=김우중 기자 2025.06.11 09:00
프로야구

감독이 믿은 4번 타자, 결국 중요할 때 해줬다...노시환이 살아야 한화가 산다 [IS 스타]

나날이 4번 타자 어깨 위로 부담이 더해진다. 노시환(25·한화 이글스)은 이 무게를 떨쳐내고 팀을 살려낼 수 있을까.한화는 지난 10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를 6-2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정규시즌 38승 27패(승률 0.585)를 기록, 1위 LG 트윈스를 반 경기 차로 쫓았다.이날 경기 주인공은 단연 라이언 와이스였다. 선발로 등판 와이스는 7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으로 7회까지 흐름이 한화로 기울게 만든 일등공신이었다.하지만 투수가 아무리 잘 던져도 득점하지 않으면 이길 수 없다. 한화는 이날도 득점 생산에 어려움을 겪었다. 한화는 4회까지 두산 선발 콜 어빈에게 퍼펙트를 당했고, 5회에야 사구로 출루했다. 6회 말 득점하긴 했으나 단타와 희생 번트, 내야안타로 짜낸 1점이 전부였다. 언제든 뒤집어질 수 있는 살얼음판 리드에서 팀을 이끈 게 노시환이다. 노시환은 7회 말 1사 1루 상황에서 중견수 왼쪽으로 날아가는 2루타로 1루 주자 문현빈이 홈까지 득점할 수 있게 했다. 1-0 균형을 깬 귀중한 1타점 2루타였다. 이날 경기 노시환의 최종 성적표는 4타수 1안타에 그쳤지만, 8회에도 외야 깊숙히 날아가는 중견수 뜬공을 때려 부활의 불씨를 남겼다.노시환은 현재 한화 타선이 풀어야 하는 가장 큰 숙제다. 노시환은 프로 3년 차부터 붙박이로 4번 타자를 지킨 한화의 주포다. 2021년 타율 0.271 18홈런 84타점으로 두각을 드러냈고, 2023년 타율 0.298 31홈런 101타점으로 리그 최고 타자로 거듭났다. 지난해 부상과 부진을 겪고 올해 부활을 다짐했으나 최근 페이스가 부진하다. 11일 경기 2루타가 추가된 후에도 최근 10경기 타율이 0.079에 불과하다. 자연히 부진한 노시환을 하위 타선으로 옮기거나 선발 라인업에서 빼 재정비하자는 의견도 나온다. 하지만 김경문 한화 감독은 뚝심으로 노시환의 4번 기용을 지키는 중이다. 김 감독은 10일 경기 전 "지금까지 노시환이 너무 잘해줘서 (팀이) 이곳까지 왔다. 팀 최다 타점을 올리고 있고, 잘하고 있다. 시환이가 없었다면 우리 팀이 이곳까지 올 수 없었다"고 말했다.김경문 감독은 "선수에겐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게 맞다. 진 후 위로한다고 나서는 이가 (선수 입장에서) 3명 이상이 되면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는 법"이라며 "감독은 아무 말 않고 박수쳐줘야 한다. 걱정할 것도 없고, 시환이가 잘 쳐줘서 다시 이기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경문 감독은 지도자 커리어 내내 '믿음의 야구'를 고수한 인물이다. 이는 어느 정도 야구의 본질과도 이어진다. 정규시즌 144경기를 소화하는 가운데 선수가 매 경기 좋을 수 없고, 누구나 슬럼프를 겪을 수 있다. 타석은 일종의 '투자'다. 노시환처럼 커리어로 증명한 타자들은 부진할 때 실전 타석에 서야 타격감도 회복할 수 있다.4번 타자라는 부담감이 노시환을 흔든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결국 이도 노시환이 풀어야 할 숙제다. 현재 한화 타선에서 노시환을 대신해 4번 타자로 뛸 수 있는 타자는 채은성 한 명뿐이다. 당장은 채은성이 노시환을 대신할 수 있다.하지만 결국 한화 타선은 노시환이 이끌어야 한다. 35살인 채은성은 통산 OPS 0.801의 타자. 20홈런 이상을 기대할 순 있어도 리그 5손가락 안에 드는 타자가 될 순 없다. 우승을 노리려면 적어도 OPS 0.9 이상을 기록할 수 있고, 홈런·타점 등 주요 타이틀을 차지할 수 있는 강타자가 필요하다. 2년 전 노시환이 그랬다. 100억원 이상 자유계약선수(FA) 영입으로 보강하는 게 아니라면, 결국 내부 자원으로 이를 해내야 한다. 현재로서는 그걸 해낼 이가 노시환뿐이다. 노시환이 살아야 한화도 산다.대전=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11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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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세 3관왕? 안심 못해, 송승기·앤더슨 있다…투수 타이틀 ‘완전 경쟁’ 체제

코디 폰세(31·한화 이글스)가 트리플 크라운(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1위)에 도전 중이다. 다만 경쟁 구도가 만만하지 않다.폰세는 10일 기준 9승 무패 평균자책점 2.20 119탈삼진으로 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승률(100%)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폰세와 맞대결한 감독들은 하나같이 탄성을 내뱉었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은 시범경기 때 그를 두고 "정말 정말 좋더라. 투구 폼도 너무 예뻤다"고 감탄했다. 이 감독은 그가 류현진을 제치고 상대로 등판할 때도 "예상했다. 나라도 (개막전에) 안 쓸 수 없을 투구"라고 칭찬했다.정규시즌 1위를 달리는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에게도 폰세는 '요주의 인물'이다. 염 감독은 지난달 28일 폰세와 상대한 다음 날 "무사 3루가 돼도 지금 구위라면 폰세는 충분히 실점을 막을 수 있다. 그게 탈삼진 1위의 의미다. 우리나라 1등 투수라는 것"이라고 극찬했다. 다만 리그 최정상급 성적과 별개로 타이틀을 지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폰세의 최근 페이스가 다소 흔들린다. 폰세는 18탈삼진을 기록한 5월 17일 SSG전 당시 8이닝 무실점 승리 투수가 됐다. 8회 2사까지 노히트노런을 기록한 까닭에 교체하지 않아 투구 수(118구)가 많았다.무리한 탓인지 그 후 폰세의 성적이 떨어졌다. 이후 4경기에서 그는 1승 평균자책점 4.30으로 주춤하다. 이전까진 없었던 한 경기 2피홈런도 두 번(5월 28일 LG전·8일 KIA전)이나 기록했다. 폰세가 주춤한 사이 경쟁자들도 바짝 쫓아왔다. 다승 타이틀의 경우 임찬규(LG)와 박세웅(롯데 자이언츠·이상 8승)이 시즌 내내 폰세를 바짝 쫓는 중이다. 이어 10일엔 팀 동료 라이언 와이스(한화)까지 8승을 수확, 턱 밑까지 폰세를 추격했다. 폰세는 4월 9일부터 5월 17일까지 7연승을 내달렸으나 이후 1승에 그치면서 달아나지 못했다.평균자책점 부문에선 예상 밖 경쟁자가 등장했다. 지난달엔 5월 평균자책점 0.30을 기록한 드류 앤더슨(SSG)이 2.28로 그를 바짝 쫓는 중이다. 이어 LG 5선발 송승기가 새로운 도전자로 나섰다. 송승기는 최근 3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을 2.30까지 낮춰서 이 부문 국내 투수 1위, 전체 3위까지 올라왔다. 탈삼진에서 폰세와 2위 앤더슨(108개)의 격차는 11개에 달한다. 방심할 순 없다. 앤더슨의 9이닝당 탈삼진 개수는 12.96개에 달한다. 선발 투수 중 유일하게 폰세(11.90)를 앞섰다. 다만 탈삼진은 경기마다 기록 차이가 크다. 폰세의 한 경기 최소 탈삼진도 4개(3월 22일 KT전)밖에 되지 않는다. 폰세가 등판을 거르거나 탈삼진 페이스가 떨어지면 역전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11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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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의 실책성 수비, 대전 예수는 흔들리지 않았다 "원석, 신경쓰지 마" [IS 스타]

"전혀 개의치 말라고 했다. 야구라는 게 언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신경쓰지 말고 하던 대로 계속하면 좋겠다고 전했다." 라이언 와이스(29·한화 이글스)에게 KBO리그는 약속의 땅에 가깝다. 프로 통산 마이너리그 경력이 5시즌. 평균자책점은 4.88로 좋지 못했다. 독립리그까지 경험한 끝에 대만 리그에 진출했으나 5경기 등판 후 부상을 당해 그대로 시즌을 마쳤다. 그랬던 그가 지난 시즌 임시 대체 외국인 투수로 한화와 계약했고, 이는 대박으로 돌아왔다. 계약 기간 6주 동안 호투한 그는 정식 계약을 맺었고, 총 16경기 5승 5패 평균자책점 3.73으로 시즌을 마쳤다. 재계약은 당연한 수순.올해 모습은 더 뛰어나다. 와이스는 10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8승(2패)을 수확했다. KBO리그 첫 두 자리수 승수가 눈앞. 지난해 91과 3분의 2이닝 동안 볼넷 29개를 기록했던 그가 올해는 80과 3분의 1이닝 동안 볼넷 21개만 내줬다. 안정감이 달라졌고, 자연히 긴 이닝과 더 많은 탈삼진이 따랐다. 코디 폰세와 그는 올해를 넘어 한화 역사상 최고의 외국인 투수 원투 펀치라는 평가가 따른다. 와이스는 10일 경기에서도 팀에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한화는 주말 KIA 타이거즈와 3연전에서 루징 시리즈를 당하며 기세가 꺾였다. 에이스 폰세가 출격했는 데도 8일 경기에서 연장 혈투 끝에 역전패를 당했다. 역전 과정에서 불펜과 수비도 흔들렸다.하지만 한화의 에이스는 폰세가 전부가 아니라는 걸 와이스가 증명했다. 이날 와이스는 6회까지 변변한 위기 하나 없이 범타 행진을 펼쳤다. 7회 2루타와 볼넷으로 위기를 맞았으나 이조차 투수의 책임은 아니었다. 와이스는 7회 초 양의지에게 뜬공성 타구를 유도했는데, 중견수 이원석이 타구를 놓쳤다. 빠르게 후속 처리해 2루에서 양의지를 잡는 듯 보였으나 비디오 판독 결과는 세이프. 뜬공이 2루타로 둔갑했다. 와이스는 7회 상황에 대해 "주자 1·2루 무사 상황이었다. 1-0 1점 차였고, 양의지가 득점권에 있기에 홈으로 불러들이지 않아야 했다"며 "7회 소화를 마치고 내려오니 이원석이 다가와 안아주면서 미안하다고 하더라. 그래서 '전혀 개의치 마라. 야구라는 게 언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신경쓰지 말고 하던 대로 계속하면 좋겠다'고 했다"고 전했다.자연히 와이스를 바라보는 해외 구단들의 시선도 따를 법 하다. 동료 폰세의 경우 이미 등판마다 메이저리그(MLB) 스카우트들이 따라와 관찰 중이다. 변수 없이 건강하게 시즌을 마친다면 내년 시즌 MLB 진출을 노려볼 수 있다. 와이스는 어떨까. 폰세엔 미치지 못하지만 그 역시 KBO리그에서 열 손가락 안에 들 에이스다. 더군다나 와이스는 MLB 경력이 없다. 야구선수라면 누구나 빅리그를 꿈꾸는 게 당연하다. 10일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와이스에게도 이 질문이 날아왔다. 그러자 와이스는 태연하게 웃으며 "지금 난 다른 생각은 하지 않는다. 올 시즌뿐"이라며 "어떻게든 우리 팀 동료들과 함께 열심히 해서 포스트시즌에 갈 생각밖에 하지 않는다. 지금은 미래 생각보다는 내가 위치한 상황에 좀 더 집중하려고 한다"고 전했다.대전=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11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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