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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WBC '0명' 굴욕 한화…항저우는 다르다, 노시환+@ 도전

지난 1월 한화 이글스는 '굴욕'을 당했다. 30명으로 꾸려진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최종 엔트리에 단 한 명의 선수도 이름을 올리지 못한 것이다. 국가대표 발탁이 없는 건 프로야구 10개 구단 중 한화가 유일했다. 무려 6명이 태극마크를 단 LG 트윈스와 비교됐다. 최근 WBC 대회 기간 몇몇 선수의 음주가 도마 위에 올랐을 때도 한화만 '무풍지대'였던 이유다.그랬던 한화가 달라졌다. 9일 발표를 앞둔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야구 대표팀에 최소 1명 이상의 국가대표 발탁이 유력하다. 특히 주전 3루수 노시환(23)의 태극마크 가능성이 매우 높다. 노시환은 7일까지 53경기에 출전, 타율 0.317(205타수 65안타) 9홈런 31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0.397)과 장타율(0.512)을 합한 OPS가 0.909에 이른다. 규정타석을 채운 56명의 타자 중 OPS가 0.900을 넘는 건 노시환을 포함해 4명에 불과하다. 최근 10경기 타율이 0.459. 임팩트가 강렬하다.개막 전만 하더라도 1년 선배 한동희(24·롯데 자이언츠)와 노시환은 양강 구도를 만들었다. 한국 미래를 대표할 3루수로 두 선수 중 누가 AG 태극마크를 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렸다. 그런데 한동희가 극심한 슬럼프에 빠지면서 경쟁이 싱겁게 끝났다. 한동희는 지난 5일 1군에서 제외돼 대표 발탁이 쉽지 않다. 시즌 중 문보경(23·LG 트윈스)이 두각을 나타냈지만, 노시환의 입지가 굳건했다. 한 야구 관계자는 "AG 최종 엔트리에 노시환과 문보경을 동시에 발탁하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 1루수 경험이 있는 노시환이 대회 기간 포지션을 변경하면 '3루 문보경-1루 노시환' 조합이 가능하다.한화 야수가 국가대표로 뽑힌 건 2017년 WBC(당시 김태균)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연령 제한 등으로 구단의 젊은 선수들이 나선 2017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를 제외하면 한동안 '야수 국대' 명맥이 끊겼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AG과 2021년 도쿄 올림픽에는 각각 투수 정우람과 김민우가 출전했다. 2019년 프리미어12에선 대표 차출이 없었다. 한동안 팀 성적이 리그 최하위에 머무르면서 야수들의 성장까지 더뎌 국가대표와 멀어졌다. 그렇다고 노시환만 있는 것도 아니다. 한화는 현재 '투수 쌍두마차' 문동주(20)와 김서현(19)의 대표 발탁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성적이나 기량 모두 정상급 유망주인 파이어볼러 문동주의 대표 승선이 유력하다는 평가다. 매년 국제대회마다 변방으로 밀렸던 한화가 야수와 투수 국가대표 동시 배출을 노린다. 더 나아가 구단당 최대 3명으로 제한한 쿼터까지 충족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6.08 15:07
연예일반

‘연극계 대부’ 권병길, 노환으로 별세… 향년 76세

50여 년간 연극 무대에서 활동한 배우 권병길(본명 권병근)이 별세했다. 향년 76세.12일 일간스포츠 취재 결과 고(故) 권병길은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빈소는 중앙보훈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4일 오전 7시다.고 권병길은 1968년 ‘불모지’로 연극계에 데뷔했다. 무엇이 될꼬 하니(1978), 족보(1981), 거꾸로 사는 세상 1일극(1988), 동키호테(1991), 햄릿(1993), 꽃물 그리고 바람의 노래(2014) 등 100여 편의 작품에 출연했으며 직접 글을 쓰기도 했다.또한 영화 ‘공공의 적’(2002), ‘살인의 추억’(2003), 드라마 ‘무풍지대’(1989), ‘제4공화국’(1995), ‘찬란한 여명’(1996), ‘명성황후’(2002), ‘불멸의 이순신’(2004), ‘세남자’(2009) 등 지금까지 수백 편의 작품에 출연했다.고인은 지난 2018년, 배우 50주년 및 국제극예술협 창립 70주년 기념으로 제작된 공연 ‘푸른 별의 노래’로 대중들과 만나기도 했다. 연극계 대부 권병길이 직접 구상한 작품으로 자신의 50년 배우 인생과 연극, 영화의 문화유산을 녹여냈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3.12 16:04
연예일반

두번 이혼 극복한 나한일♥유혜영, "헤어지지 말걸.." 서프라이즈 생파서 '눈물바다'

두번의 이혼 후, 재결합한 나한일-유혜영 부부가 서로를 아끼는 마음으로 감동을 안겼다.8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부부선수촌-이번생은같은편'(이하 '이생편') 마지막 회에서는 유혜영이 나한일의 69번째 생일을 맞아 서프라이즈 이벤트를 여는 모습이 공개됐다.이날 유혜영은 남편과 함께 여행을 가서, 몰래 생일 파티를 준비했다. 유혜영은 "남편과 재결합 한 뒤 보내는 첫 생일이어서 특별한 의미를 남기고 싶었다"는 속내를 밝혔고, 이어 혼자서 생일 케이크를 픽업한 뒤 미역국을 정성껏 끓였다. 밖에 있다가 숙소로 돌아온 나한일은 아내의 깜짝 이벤트에 감동받았으며, "내년에도 해줄게"라는 유혜영의 멘트에 눈시울을 붉혔다.유혜영은 직접 쓴 '손편지'도 선물했다. 그러면서 "잘 안 하는 거라 쓰기 쉽지 않았다. 많은 생각과 마음을 2장으로 전하기엔…"이라며 편지를 읽어내려갔다.유혜영은 "말로 다 표현 못해도 요즘 자기가 너무 고마워. 다시 만나서 완전히 생활 패턴이 달라져서, 운동하고 활력도 찾았어. 이렇게 다시 만날 걸 꿈에도 생각 못 했는데 이런 일도 다 일어나네 우리한테. 이렇게 다시 만날 줄 알았으면 헤어지지도 말 것을. 자기 만나기 전에 재미없고 우울했고 그랬는데, 생활이 바뀌고 너무 좋아. 자기랑 컬링 배우러 다니며 자주 만나니 그것도 좋고"라고 고백했다.또한 그는 "헤어진 시간이 길었는데 좁혀지는 것 같아. 같이 운동하는 걸 예전엔 생각도 못했는데 하니까 너무 좋다. 생각해 보니 같이 안 해본 게 너무 많아. 앞으로 종종 함께 다니며 서로를 이해하고 좋은 생각하면서 지냈으면 좋겠어. 오늘 69번째 생일 축하해. 앞으로 많은 생일을 함께했음 좋겠다. 당신이 주는 만큼 나도 더 나누도록 할게. 고맙고 사랑해"라고 덧붙였다.나한일은 아내의 뭉클한 편지에, 따뜻하게 화답했다. 그는 "처음 만났을 때부터 지금까지 한 번도 미워해본 적이 없다. 내가 왜 헤어졌지, 항상 가슴 속에 이 사람이 자리 잡고 있었다. 그러다 보니까 모든 것을 다 서로가 이해하게 되더라"고 털어놨다.두 사람의 감동적인 모습을 지켜보던 스튜디오 패널 류이서는 "너무 아름다워서 감동"이라며 눈물을 펑펑 쏟았다. 장윤정 역시 "저희가 봐도 행복해 보이신다"며 박수를 보냈다. 나한일, 유혜영 부부는 "다음 생도 같은 편"이라고 약속했다.한편 나한일과 유혜영은 드라마 '무풍지대' 남녀 주인공으로 만나 1989년 결혼해 슬하에 딸 한 명을 뒀지만, 1998년 이혼했다. 이후 4년 만에 재결합으나 2015년 또다시 헤어졌다.두 번의 이혼을 겪은 두 사람은 따로 살다가 지난해 4월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우리 이혼했어요'에 출연하며 다시 재결합했다.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2023.03.09 06:46
프로야구

[IS 수원]'무풍' 지대에 있는 KT...사령탑은 믿는 구석이 있다

3위. KT 위즈엔 7연승을 거둬도 보이지 않는 순위다. 사령탑 이강철 감독은 마이 웨이를 외쳤다. KT는 지난달 3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7연승을 거뒀다. 두산 베어스, 삼성 라이온즈. KIA 타이거즈 등 중위권에 있는 팀들을 상대로 승수를 쌓았다. 어느덧 시즌 승패 차이는 플러스 5승. 5위 KIA에 2경기 차 앞선 4위를 지키고 있다. KT는 '디펜딩 챔피언'이다. 주포 강백호가 부상으로 빠져 있지만, 시즌 초반 흔들렸던 불펜진이 살아나며 탄탄한 전력을 보여주고 있다. 4위라는 순위에 만족할 팀은 아니다. 문제는 1위 SSG 랜더스, 2위 키움 히어로즈, 3위 LG 트윈스가 KT만큼 좋은 페이스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KT가 7연승을 거두는 동안 상위 3팀 모두 7승을 거뒀다. LG와 SSG가 1패, 키움은 2패를 당했다. KT는 지난 주말 3연전 중 2경기가 우천 순연됐다. 승차를 거의 좁히지 못했다는 얘기다. 이강철 감독은 10일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이에 대해 "보통 5경기 중 3승을 챙기면, (승차)가 조금 줄여지는 게 일반적인데, 상위권 팀이 계속 이기면서, 좁혀지지 않고 있다"며 "일단 이 순위(4위)를 지키고 가야 한다"고 했다. KT는 1승 1패에서 패한 개막 3번째 경기부터, 다시 5할 승률을 만들기까지 66경기가 걸렸다. 이강철 감독은 연승 숫자보다는 목표로 삼았던 5할을 만드는 것에 더 큰 의미를 부여했다. 순위보다는 현재 페이스를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믿는 구석이 없는 건 아니다. KT는 지난 시즌 막판 삼성 라이온즈에 쫓기며 '1위 결정전'까지 치렀다. 앞에 있는 팀이 더 부담스럽다는 것을 잘 안다. 경기력을 유지하며, 꾸준히 추격한다면 위에 있는 팀에서 흔들릴 때가 있다고 본다. KT는 10일 롯데전에서 8연승을 노린다. 조용호-김민혁-앤서니 알포드-박병호-장성우-황재균-배정대-오윤석-심우준 순으로 나선다. 수원=안희수 기자 2022.07.10 15:25
연예

'우이혼2' 나한일·유혜영, 이혼 후 7년만 재회…MC군단 '눈물'

‘우리 이혼했어요2’ 나한일, 유혜영이 드라마틱한 7년 만의 재회 장면으로 스튜디오를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오는 8일 첫 방송되는 TV CHOSUN 리얼 타임 드라마 ‘우리 이혼했어요2(이하 우이혼2)’는 한때는 서로가 전부였지만 지금은 남보다 못한 사이가 돼버린 이혼 부부가 다시 만나 한 집에서 며칠간 생활해보며 부부 관계를 새롭게 조명해보는 프로그램이다. 재결합이 목적이 아닌, 좋은 친구 관계로 지낼 수 있다는 새로운 관계에 대한 가능성을 제시하는, 기존에 볼 수 없던 ‘이혼 그 이후의 부부관계’를 다루는 리얼 타임 드라마로 새로운 예능의 패러다임을 선사한다. 이와 관련 ‘우리 이혼했어요2’에 합류한 나한일과 유혜영 커플이 예상 밖 반전 매력을 드러내는 ‘힙한 이혼 부부’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만든다. 특히 두 사람은 드라마 ‘무풍지대’ 주인공으로 만나 3개월 만에 결혼에 이르게 된 초스피드 과정에서부터 두 번이나 이혼을 하게 된 이유까지,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틱한 우여곡절 인생 스토리를 전해 이목을 집중시킬 전망이다. 무엇보다 나한일과 유혜영은 ‘우리 이혼했어요2’를 통해, 결혼 34년 만에 처음으로 둘만의 여행을 떠났던 상황. 나한일과 유혜영은 비행기에 이어 배까지, 산 넘고 물 건너 통영 욕지도로 향했고, 무려 7년 만에 다시 만나게 된 두 사람은 어색하고 서먹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더욱이 이때 나한일이 유혜영에게 돌연 “미안하다”는 사과를 전해 유혜영의 말문을 멎게 만들었다. 그렇게 두 사람은 34년 만에 처음으로 서로의 눈을 바라보며 모든 것을 내려놓은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특히 나한일이 잠이 든 전 아내 유혜영을 물끄러미 내려다보는 모습에 스튜디오의 MC와 게스트 전원이 눈물을 흘려 먹먹함을 드리웠던 터. 톱배우와 톱모델의 만남으로 숱한 화제를 뿌렸던 두 사람의 영화와 같은 만남과 이별 스토리에 모두의 호기심이 증폭되고 있다. 그런가하면 ‘우리 이혼했어요2’ MC 김원희가 나한일과 영화 ‘엑스트라’에서 호흡을 맞췄던 사실이 깜짝 공개돼 시선을 강탈했다. 나한일과 김원희의 앳된 시절 모습이 담긴 충격적인 영상이 공개되자 장내는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됐던 것. 더욱이 MC 신동엽이 “키스 빼고 다 했다”는 폭탄 발언을 덧붙이며 또 한 번 스튜디오를 발칵 뒤집었다. 현장 모두의 경악을 금치 못하게 한 나한일과 김원희 영상의 실체는 과연 무엇일지, 당사자인 김원희는 어떤 반응을 보였을지 궁금증을 자극하고 있다. 제작진은 “모든 게 빠름빠름인 나한일과 느릿느릿한 유혜영이 오롯이 둘에게 집중해 대화를 나누고 서서히 이해해 가는 과정이 매우 인상 깊었다”며 “두 사람이 ‘우이혼’ 시즌 최초, 캐릭터를 파괴한 반전 부부가 된 사연은 무엇일지 본 방송을 통해 확인해달라”고 밝혔다. 김선우 기자 kim.sunwoo1@joongang.co.kr 2022.04.07 20:33
경제

일본 불매 2년…맥주 죽고 담배 살아

2019년 7월 한국에 대한 일본의 수출규제로 촉발된 ‘일본산 불매운동’이 시작된 지 2년이 흘렀다. 여론의 집중 타깃이 된 일부 제품은 국내에서 철수하는 등 큰 타격을 입었지만, 영향을 받지 않은 제품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일제 불매운동 이른바 '노재팬' 영향으로 초토화된 분야 중 하나는 맥주 시장이다. 매대 대다수를 차지했던 일본 수입 맥주는 자취를 감춘 지 오래다. 실제 관세청 조사 결과, 지난해 일본 맥주 수입액은 556만 달러(약 62억원)로 전년보다 86% 감소했다. 일제 불매운동 직전인 2018년 수입액 7830만 달러(약 884억원)보다 93% 급감했다. 빈자리는 국내 수제 맥주가 채웠다. 지난해 국내 수제 맥주 시장 규모는 1180억원으로, 2018년 633억원 대비 86% 늘었다. 한국수제맥주협회 관계자는 "불매운동으로 편의점에서 일본 맥주가 빠지면서 매대에 빈자리가 생기자 해당 자리에 많은 국내 수제 맥주업체들이 진출할 수 있게 됐다"며 "노재팬이 수제 맥주 성장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올해에도 이런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1~5월 일본 맥주 수입액은 300만 달러(약 33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21% 증가했지만 2019년과 대비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반면 한국수제맥주협회는 국내 수제 맥주 시장이 2023년까지 연평균 46% 성장해 3700억원의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패션브랜드 유니클로 역시 불매운동 직격탄을 맞은 곳 중 하나다. 불매운동 직전인 2019년 7월 유니클로의 매장 수는 190개였지만, 올해 6월 말에는 매장 수가 138개로 50여 곳이 사라졌다. 유니클로의 대표 매장인 명동점 역시 올해 1월 결국 문을 닫았고, 강남점·홍대점도 노재팬에 무너져 내렸다. 반면 일제 담배는 불매운동 '무풍지대'다. 불매운동으로 일본 브랜드들이 국내 시장에서 철수 혹은 경영난을 겪는 것과 달리 일본 담배는 국내 판매량이 꾸준히 늘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4월 필리핀에서 국내로 들여온 담배와 제조한 담배 대용물 수입량은 4532t을 기록했다. 이는 불매운동 이전이었던 2019년(2862t) 대비 37% 늘어난 규모다. 국내 담배 사업자 중 필리핀에서 수입하는 업체는 일본 담배회사 JTI밖에 없다. 즉 일본 브랜드임에도 국내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다는 얘기다. 업계는 담배는 기호식품으로 소비자 충성도가 높을 수밖에 없는 시장 특성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밖에 대체재가 마땅히 없는 닌텐도 콘솔 게임 '모여봐요 동물의 숲'(동물의 숲)이나 콘솔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5' 등은 불매운동과 관계없이 구매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제 불매운동이 한풀 꺾이긴 했지만, 여전히 직접 소비하는 품목에서는 일본산 대신 대체재를 찾고 있는 경향이 짙어 먹거리, 의류 등에서는 일본 제품들이 맥을 못 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게임기, 담배 등 일부 소비품목은 마니아들을 중심으로 오히려 판매량이 늘어나는 '선택적 불매'가 극단적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7.06 07:00
스포츠일반

'조기 종료' V-리그, 확인하지 못한 경쟁 결실

도드람 2019~2020 V-리그는 남녀부 모두 역대급 경쟁이 펼쳐졌다. 조기 종료로 막을 내린 상황. 여운이 가시지 않을 전망이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여파가 결국 프로 배구 조기 종료로 이어졌다. 정규시즌도 마치지 못했고, 봄 배구는 없었다. 5라운드까지의 경기 결과로 남녀부 순위가 정해졌다. 남자부 우리카드, 여자부 현대건설이 1위에 올랐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을 치르지 못했기 때문에 우승 타이틀은 주어지지 않았다. MVP(최우수선수), 신인상 등 개인상 선정 방침은 추후 논의된다. 국가적 위기 극복에 동참한 한국배구연맹(KOVO)의 선택은 박수를 받고 있다. 순리를 따랐다는 평가. 시즌 종료라는 결정에 대해서는 이사회에서도 큰 이견이 없었다고 한다. 행정적 조처에 관한 평가는 유보다. 세부적인 현안은 이제부터 논의한다. 그러나 배구팬은 그 어느 해보다 치열했던 경쟁의 최종 결과를 확인하지 못했다. 2019~2020 V-리그는 매년 향상되는 프로 배구의 콘텐트 파워에 보조라도 맞추듯이 치열한 순위 경쟁으로 흥미를 줬다. 3강 체제던 여자부는 6라운드와 포스트시즌까지 예측이 어려웠다. 6라운드에서야 진짜 승부가 시작됐다는 평가. 에이스 이재영이 부상으로 이탈한 동안 흔들렸던 흥국생명은 이재영이 복귀한 뒤 디펜딩챔피언다운 면모를 찾았다. 주전 리베로 김연견이 부상으로 이탈한 뒤 수비력이 저하됐던 현대건설은 V-리그 경력만 일곱 시즌인 김주하를 단기계약으로 영입해 전력 공백을 메웠다. 러츠, 강소휘, 이소영 삼각편대의 위력이 점차 강해지던 GS칼텍스도 정규리그 순위 경쟁을 달궜다. 포스트시즌 더 치열한 승부를 예고했다. 어떤 매치업도 흥행이 보장된다. 지난 시즌(2018~2019)에 플레이오프를 치르며 경험을 쌓은 GS칼텍스 젊은 선수들의 패기가 다시 한번장충의 봄을 달궜을 것이다. 이재영, 강소휘, 이소영이 펼치는 한국 여자 배구 대표 레프트 대결도 볼거리다. 유이한 여성 사령탑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과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의 대결도 기대를 모을 수 있다. 이다영(현대건설), 이재영 쌍둥이 자매의 대결도 마찬가지. 남자부도 최종 승자를 장담할 수 없었다. 우리카드가 조직력의 힘을 보여주며 선두권을 지켰고, 대한항공도 뒷심을 발휘했다. 3위 현대캐피탈도 무풍지대에서 전열을 정비했다. 우리카드는 지난 시즌에 신영철 감독 체제로 봄 배구를 치렀고,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은 최근 세 시즌 연속 챔프전에서 만난 팀이다. 정규리그 순위뿐 아니라 봄 배구에서도 예측 불허의 경쟁이 이어졌을 전망이다. 여자부 신인왕 경쟁도 지켜봐야 했다. 흥국생명 레프트 박현주가 장점인 서브를 앞세워 가장 앞서고 있었다. 그러나 2라운드까지 가장 주목받던 현대건설 센터 이다현과 센터와 레프트를 모두 소화하던 GS칼텍스 권민지는 정규리그 1위 경쟁을 하는 두 팀 소속이었기에 강한 인상을 남길 기회가 있었다. 열린 결말로 남은 2019~2020시즌 V-리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03.25 06:00
야구

가을야구 개막, 안방 전력에 달려 있는 성패

포수는 투수와 야수진이 부담감을 이겨내고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그라운드 위 사령탑이다. 변수가 많은 단기전 성패도 안방의 무게감에 달려 있다. 2019 포스트시즌이 3일부터 시작된다. 막차를 탄 5위 NC와 무풍 지대에서 전열을 정비한 4위 LG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른다. 두 팀의 시즌 상대 전적은 동률(8승8패)이다. 1·2선발이 나서기 때문에 예단이 어렵다. NC는 1패면 탈락한다는 부담감이 있고, LG는 한동안 긴장감 있는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는 변수가 있다. NC는 리그 최고 포수 양의지(32)의 존재가 든든하다. 포스트시즌만 통산 54경기에 나섰다. 두산 소속으로 최근 네 시즌(2015~2018년) 연속 한국시리즈를 치렀다. 중요한 경기에서 투수를 리드 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지난달 12~13일 열린 KT전에서도 빛났다. 5강 경쟁팀과의 맞대결에서 팀을 승리로 이끄는 투수 리드를 했다. 집요한 약점 공략, 허를 찌르는 볼 배합을 두루 선보였다. 타격은 물이 올랐다. 시즌 내내 3할5푼 대 타율을 유지했다. 20홈런도 넘어섰다. 플레이오프(PO)와 한국시리즈에서의 통산 타율도 3할을 넘는다. 국제 대회 참가 경험도 풍부한 포수인 만큼 실력 발휘에 대한 우려는 없다. 포스트시즌 등판이 없거나 적은 NC의 젊은 불펜투수들 리드하는 게 관건이다. LG 유강남(27)도 신뢰받는 포수다. 그는 2016시즌부터 4연속 팀 내 최다 수비 이닝을 소화하며 주전에 걸맞은 선수로 성장했다. 투수 리드는 무난하고, 5강 팀 주전 포수 가운데 가장 많은 도루 저지도 했다. 중요한 순간에 홈런을 때려내는 클러치 능력도 갖췄다. 포스트시즌 출전은 2016년뿐이다. 당시 그는 포수와 타자로 두루 활약하며 LG가 KIA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키움과의 준PO를 모두 통과하는데 기여했다. 그 경험이 이번 가을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당시 LG는 정규시즌 2위 NC에 먼저 3패를 하며 탈락했다. LG와 유강남 모두 설욕할 기회다. 3위 키움의 안방은 정상 전력이 아니다. 박동원(29)이 지난달 24일 KIA전에서 주자를 태그 하는 과정에서 오른 무릎에 부상을 당했다. 인대 손상으로 인해 전치 3주 진단을 받았다. 출전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타석에서 좋은 감각을 보여주며 지명타자로도 나섰다. 장타 생산을 기대할 수 있는 선수였다. 그러나 선택지가 줄었을 뿐이다. 대안이 없는 이탈은 아니다. 키움은 올 시즌 박동원과 포수 수비 이닝을 양분한 이지영(33)을 보유하고 있다. 수비 능력은 비슷하다. 삼성 소속으로 한국시리즈에서 안방을 지킨 경험도 있다. 두산은 양의지 없이 치르는 첫 포스트시즌이다. 우려보다 기대가 크다. 박세혁(29)이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올 시즌 리그 포수 가운데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한 포수다. 첫 풀타임 시즌이지만 공·수 모두 기대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두산 마운드가 팀 평균자책점 최상위권을 기록하는데 기여했고, 20승 투수(조쉬 린드블럼) 배출도 힘을 보탰다. 타격 성적도 준수하다. 9월에 유독 성적이 좋았다. 몰아치는 능력도 보여줬다. 가을야구에서도 기세는 다르지 않을 전망이다. 그는 2017년 플레이오프에서 양의지가 허리 통증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대체 선발로 나서 기대 이상으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경험도 있다. SK 이재원(31)은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 포수를 노린다. 정규시즌에서는 SK 마운드가 예년보다 견고한 전력을 구축할 수 있도록 버팀목이 됐다. 타율과 홈런 모두 지난 시즌보다 좋지 않지만, 9월 이후에는 타격감을 되찾았다. 변수는 페이스다. SK는 정규시즌 막판 급격하게 곤두박질쳤다. 주장에 주전 포수인만큼 심적 부담이 클 수 밖에 없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19.10.02 06:00
야구

의지-재균-은성, 부상 우려 털고 소속팀 도약 견인

LG, 그리고 NC와 KT는 가을 축제의 서막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참전할 가능성이 높은 팀이다. LG는 5위권과 4~6게임 차를 유지하며 4위를 지키고 있다. 3위와는 3~4게임 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다. 무풍지대에서 전열 정비와 순위 도약을 동시에 노린다. NC는 지난 4·5일 이틀 동안 KT에 5위를 내줬지만 재탈환 뒤 수성에 성공했다. 6월에는 3할 대 승률을 기록하며 고전했지만 8월 이후 투·타 재정비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KT도 NC를 사정 거리에 두고 추격을 하고 있다. 8월 둘째 주중에는 3연패를 당하며 주춤했다. 그러나 고비에서 선발진이 선전했다. 셋째 주중 두 번째 경기부터 5연승을 거두며 반등했다. NC와 1.5~2게임 차를 유지하고 있다. 세 팀은 현재 두산과 SK, 리그 1·2위 두 팀에 이어 8월 승률 3~5위다. 후반기 하락세가 우려되던 LG는 편견을 지웠고, NC와 KT도 리그 흥행 카드인 '5강' 경쟁을 주도하고 있는 팀다운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세 팀의 후반기 선전을 이끌고 있는 활력소도 주목된다.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거나 정상 컨디션을 보여주지 못하던 주축 타자가 우려를 털어냈다. 양의지(32·NC)가 꼽힌다. 그는 7월 9일 사직 롯데전 출전 뒤 이탈했다. 왼쪽 내복사근 부상으로 인해 한 달 동안 재활을 했다. 주전 포수와 4번 타자를 겸임하면서 피로가 쌓였다. 2017시즌에도 부상 후유증을 겪었다. 손가락 골절상으로 한 달 동안 결장했고, 복귀 뒤 15경기에서 타율 0.163에 그쳤다. 올 시즌은 다르다. 복귀전이던 13일 대전 한화전에서 3안타(1홈런)을 치며 건재를 알렸다. 15일 고척 키움전에서는 득점권마다 침묵하며 주춤했다. 그러나 이후 일곱 경기에서 여섯 번이나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복귀 뒤 출전한 열 경기에서 타율 0.462·3홈런을 기록했다. 앞, 뒤 타순인 제이크 스몰린스키와 모창민도 우산 효과를 누렸다. 롯데와의 주말 2연전 1차전까지 기록한 시즌 타율은 0.369. 규정 타석 진입은 시간 문제다. 현재 타율 부문 상위권은 3할4푼 대다. 1984시즌, 이만수 전 SK 감독에 이어 35년 만에 포수 타격왕 등극이 기대되고 있다. KT는 오른 손가락 미세 골절상을 다스리고 돌아온 황재균(32)이 있다. 지난 16일 수원 삼성전에서 7월 12일 창원 NC전 이후 34일 만에 1군 무대에 복귀한 그는 3안타를 치며 KT의 9-1 대승을 이끌었다. 이 경기를 포함해 다섯 경기 연속 타점을 생산했고, 여덟 경기에서 타율 0.379를 기록했다. 23일 수원 롯데전에서는 0-3으로 뒤진 8회말 타석에서 동점 스리런 홈런을 쳤다.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지만 경쟁팀 NC가 LG에 패하면서 0.5게임 차를 줄일 수 있었다. 황재균은 6월 25일 롯데전에서도 9회 동점 투런포를 쳤다. KT가 창단 최다 연승(9)을 기록하는데 발판을 놨다. 채은성(29)은 LG 공격을 이끌고 있다. 18일 대구 삼성전부터 24일 잠실 KT전까지 한 경기 3안타만 세 번을 기록했다. 8월에만 19타점. 그가 3타점 이상 기록한 다섯 경기에서 LG는 모두 이겼다. 7월 초에는 좌측 발목 염좌, 지난 8일에는 왼쪽 무릎 타박상을 입었다. 한 달 넘는 결장은 없었지만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그러나 꾸준히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다. 리그에서 실력을 검증받았을 뿐 아니라 포스트시즌도 열 경기 이상 치른 타자들이다. 컨디션 정도는 정규시즌뿐 아니라 가을야구에서도 팀 전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남은 정규시즌 레이스에서도 세 타자의 경기력이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19.08.25 12:13
야구

[IS 피플] 삼성 김상수, "최근 3년 부진, 더 이상 떨어질 곳 없다"

삼성 내야수 김상수(29)가 스프링캠프에 집중하고 있다.김상수의 이번 겨울은 말 그대로 '다사다난'이다. 데뷔 첫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취득해 원소속팀 삼성과 3년 최대 18억원을 받는 조건에 사인했다. 2016년 11월, 4년 최대 50억원에 계약한 김재호(34·두산)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포지션이 유격수로 같고, 나이가 오히려 다섯 살 더 어리다는 것을 고려하면 아쉬움이 남을 수 있다. 급속도로 얼어붙은 FA 시장의 분위기에 성적 부진까지 겹쳤다. 그러나 결론은 삼성이었다. 그는 "다시 삼성 유니폼을 입어 기분이 좋다"며 "그동안 부상이 있어 아쉬웠다. 그래서 부상 방지를 위해 웨이트트레이닝을 열심히 했다. 올해는 이전보다 좀 더 빨리 시즌을 준비했다"고 말했다.경쟁자가 들어왔다. 지난해 9월 열린 2019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전체 2순위 지명을 받은 '동갑내기' 이학주다. 마이너리그 통산 8년을 뛴 경력이 있는 이학주의 주 포지션은 유격수다. 2013년 4월 왼무릎 십자인대를 다쳐 빅리그 데뷔를 이루진 못했지만, 마이너리그 최고 레벨인 트리플 A에서 251경기를 소화했다. 그동안 무풍지대나 다름없던 삼성 유격수 경쟁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김한수 감독은 일본 오키나와 시범 경기에서 김상수와 이학주를 2루수와 유격수로 기용하며 활용 폭을 고심 중이다. 김상수는 시너지 효과를 언급했다. 그는 "(이)학주는 좋은 친구다. 서로 얘기도 많이 하고 야구를 재미있게 함께할 수 있을 것 같다. 팀에서 좋은 효과가 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2018년,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10개)을 기록했다. 하지만 장타율은 홈런 3개를 친 2017년 대비 소폭 하락(0.375→0.362)했다. 세부 지표가 흔들렸다. 타율은 1군 주전으로 도약한 뒤 가장 낮은 0.263. 득점권에선 0.200로 힘을 쓰지 못했다. 김상수는 "사실 홈런에 대한 욕심은 크게 없다. 작년에 타이밍이 좋았던 것 같은데 의식하진 않는다"며 "타율과 출루율이 모두 낮았다. 모든 게 아쉽다. 홈구장에서 부진했던 것도 잘 알고 있다. 올해 더 집중하겠다"고 말했다.잔부상만 털어 낸다면 삼성의 기동력 야구를 이끌 수 있는 적임자다. 2014년 53도루로 리그 1위에 올랐던 경력을 무시하기가 힘들다. 그는 "도루는 매년 30개 이상 하고 싶다. 부상이 문제였다. 올해는 우리팀에서 뛸 수 있는 선수가 많아졌으니 (박)해민이 형과 함께 열심히 뛰어 보겠다"고 했다. 이어 "최근 3년 동안 부진했다. 더 이상 떨어질 곳이 없다. 이번 FA 때 느낀 게 많다"며 "팀과 함께 비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tbc.co.kr 2019.02.20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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