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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정년이’ 승희 “김태리 힘 받아..오마이걸 자랑되고파” 종영소감

오마이걸 출신 배우 승희가 tvN 드라마 ‘정년이’의 박초록 역으로 눈길을 사로잡은 가운데 20일 소속사 더블유엠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종영 소감을 밝혔다. 승희는 지난해 KBS 2 월화드라마 ‘오아시스’를 통해 첫 정극 연기에 도전했으며 이번이 두 번째 정극으로, 드라마 초반 정년이에게 틱틱대고 얄밉게 굴지만 허당미 넘치는 모습으로 극의 재미를 더했다. 후반부로 갈수록 승희는 신스틸러를 넘어 극의 주요한 역할을 하며 돋보이는 연기를 선보였고, 이번 작품을 통해 연기자로서 확실한 입지를 다졌다.다음은 ‘초록’ 역을 연기한 승희의 일문일답.Q. 먼저, 드라마 종영 소감과 ‘정년이’를 사랑해주신 시청자분들께 인사를 전해달라.승희: 안녕하세요. ‘정년이’를 많이 사랑해주신 시청자 여러분, 저는 박초록 역의 오마이걸 승희입니다. 여러분들께서 매란국극단에게 무한한 애정을 쏟아 주신 덕분에 ‘정년이’ 마지막회까지 행복하게 달려올 수 있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Q. 초록 역을 맡고 가장 고민했던 점은 무엇인지?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중점적으로 생각했던 점이 있다면 알려달라.승희: 초록이는 정년이를 일방적으로 시기 질투하는 아이가 아닌, 감정이 그저 투명하게 드러나는 아이로 표현해내고 싶었습니다. 초록이는 정년이의 천재적인 재능을 많이 부러워하고, 닮고 싶어한다는 점을 미운 표현 속에 담고 싶었습니다. 처음 오디션용 대본을 받았을 때부터 초록이라는 역할에 흠뻑 빠져 있었고, 성격이 투명하고 표현을 숨길 수 없다는 점에 매료되어 초록이 자체가 되려고 노력했습니다. 심지어 제 주변의 소소한 물건들을 초록색깔로 바꿀 정도로요.Q. 극 초반 정년이를 시기, 질투하는 얄미운 모습이었지만, 점차 애정을 갖게 되고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러한 연기를 위해 특별히 고심한 점이 있다면 말해달라.승희: 어떻게 하면 시청자 여러분들이 보시기에 갑자기 초록이의 태도가 변한 것처럼 보이지 않을지 초록이의 나름대로 감정선에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미운 짓만 골라서 하다가 국극에 누구보다 진심이고 간절한 초록이의 속사정을 갑작스럽지 않게 전달하자는 부분에 중점을 둬서 감정을 풀어냈습니다.Q. 8회 정년이와 오디션에 나가게 되며 소리와 눈물 연기 등 초록이가 눈에 띄게 돋보였다. 시청자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었는데 주위의 반응은 어땠는지 궁금하다.승희: 8회가 나간 뒤로 많은 분들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연기를 하는 줄 몰랐는데 정년이에서 널 봐서 많이 반갑고 놀랐다고 하신 분도 계셨고,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시고 잘한다고 칭찬도 해 주셔서 얼떨떨하면서 앞으로 더 잘하고 싶다는 욕심도 생겼습니다. Q. 후반부로 갈수록 초록의 비중이 상당히 커졌는데 처음부터 이를 알고 있었는지? 대본을 보고 어떤 생각이 들었나?승희: 뒤로 갈수록 저의 분량이 많아지는 것은 촬영을 하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8회 대본을 받아보고 비중이 늘어나서 너무 많이 놀랐고, 한편으로는 초록이의 실력 향상이나 감정선을 많이 보여 드릴 수 있을 것 같다 라는 생각에 흥분되기도 했습니다. 정말 잘 보여드리고 싶었고, 많이 고민하면서 열심히 준비했는데 다행히 많은 분들이 좋게 봐주신 것 같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Q. 오마이걸의 리드보컬이지만, 국극에서의 소리 연기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을 것 같다. 준비하면서 힘든 점은 없었는지, 소리와 춤 등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을 준비했는지 얘기해달라.승희: 어렸을 적 민요를 해서 낯설지는 않았지만, 이미 가요를 하고 있고 발성 자체가 판소리와 많이 달라서 소리를 아래로 묵직하게 누르는 걸 중점적으로 훈련했습니다. 그리고 한국무용도 배우면서 몸의 태, 치마를 잡는 손 모양 하나하나, 걸을 때 소리가 안 나도록 사뿐사뿐 걷는 것 또한 처음부터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배웠습니다 Q. ‘윤정년’ 역의 김태리와 함께하는 장면이 많았다. 연기하며 어땠는지, 다른 배우들과의 케미는 어땠는지도 말해달라.승희: 김태리 선배님께서 정말 많이 이끌어 주시고 도와주셨습니다. 선배님께 받은 에너지를 저도 똑같이 돌려드리고 싶은 욕심이 생겼고, 그 시너지가 커질수록 현장에 핀 조명 아래 선배님과 저만 있는 것 같은 몰입감을 느꼈던 적이 있습니다. 그 후로 이게 진정한 호흡이라는 거구나 하고 깨달았습니다. 또 삼총사로 함께 다니는 복실이와 연홍이 역을 맡은 배우분들과도 현장에서 실제로 장난도 많이 치고 여고생들처럼 사진도 찍으며 화기애애하게 촬영했습니다.Q.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다면?승희: 기억에 남는 장면이 많은데요, 빗자루를 들고 가다가 넘어지는 장면은 재밌게 촬영해서 기억에 남고, 처음 정년이에게 가서 생선 썩은 냄새 난다고 하면서 태도가 바뀌는 장면은 얼마나 초록이가 투명하고 그 심경의 변화가 잘 드러나는 친구인지 잘 보이는 장면이라 좋아하고 기억에 남습니다. Q. 촬영하면서 가장 많은 조언과 힘이 되어준 배우가 있다면 누구인가?승희: 촬영하면서 가장 많은 조언을 해 준 배우 분은 단연 김태리 선배님입니다. 선배님께서 극중극을 어떻게 해석하고 다가가는지 직접 종이에 적어서 설명해주신 적이 있는데, 저는 절대 생각하지도 못했던 부분까지 꿰뚫어 보고 고민하고 있다는 것에 충격 받았습니다. 그 후로 저의 극 해석에 관한 시야가 정말 많이 넓어졌습니다.Q. 오마이걸 멤버들을 빼놓을 수 없다. 이번 작품을 보고 멤버들의 반응은 어땠는지 알려달라. 승희: 요즘 저는 멤버들의 자랑입니다. 그래서 정말 행복하고 앞으로도 멤버들의 자랑이 되고 싶습니다. 모두 개인 스케줄로 바쁜 하루를 보내지만, 연기에 대한 칭찬과 응원은 끊임없이 해주고 있습니다.Q. 앞으로 어떤 장르와 캐릭터를 연기해보고 싶은가?승희: 앞으로는 어떤 장르, 어떤 캐릭터 가릴 것 없이 제 안의 여러 자아를 꺼내어 다양한 캐릭터에 투영해보고 싶고, 오랫동안 많은 작품을 통해 인사드리고 싶습니다.Q. 연기자 승희의 앞으로 목표와 계획을 알려달라.승희: 여러분들의 일생을 함께 하는 배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 다른 작품에서 반갑게 만날 수 있도록 열심히 할 테니 꼭 지켜봐 주세요!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11.20 08:57
스타

세이마이네임 “편의점·카페서 우리 노래 나오길”... 키치함이 매력 [종합]

김재중이 제작한 신인 걸그룹 세이마이네임이 베일을 벗었다. 아이즈원 출신 혼다 히토미를 중심으로 키치한 매력으로 가요계를 사로잡겠다는 포부다. 15일 서울 강서구 SBS방송국등촌동스튜디오에서 세이마이네임은 정식 데뷔를 하루 앞두고 설레는 표정으로 무대를 펼쳤다.무엇보다 세이마이네임은 가수 겸 배우 김재중이 제작하는 첫 걸그룹이라는 점에서 기대감이 높아진다. 이날 김재중은 인코드 CSO이자 세이마이네임 프로듀서 자격으로 깜짝 등장한 후 “심혈을 기울인 앨범을 만들었으니 많이 들어봐 주시고, 애들도 예쁘게 봐주시길 바란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세이마이네임은 혼다 히토미, 도희, 카니, 메이, 준휘, 소하, 승주까지 다국적 멤버 7명으로 구성된 걸그룹이다. 특히 멤버 히토미는 그룹 아이즈원 출신으로 세이마이네임의 마지막 멤버로 공개돼 큰 화제가 됐다. 아이즈원은 Mnet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스 48’로 탄생한 프로젝트 그룹으로, 아이브 장원영 안유진과 르세라핌 김채원 사쿠라 등도 아이즈원 출신이다.히토미는 “개인적으로 이번이 세 번째 데뷔다. 저에게는 큰 도전이었다”면서 “재중 프로듀서님과 우연이 대화를 나누게 됐는데 ‘우리 회사(인코드)랑 같이 성장하자’는 말씀이 저에게 큰 울림이 되었다”고 말했다. 아이즈원 활동 역시 히토미가 일본이 아닌, 한국에서 데뷔를 확정 짓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그는 “아이즈원 활동은 저에게 많은 교훈을 줬다. 그 덕분인지 일본에 가서도 한국 활동에 대한 욕심이 생겼다”고 덧붙였다. 또 히토미는 데뷔 앨범 ‘세이마이네임’ 첫 번째 트랙 작사에 참여해 아티스트적 면모를 발휘했다. 제목은 ‘난 오늘 밤하늘에서 가장 빛나는 별이 된다’로 따뜻한 일렉기타 사운드에 묵직한 베이스 소리가 조화를 이뤘다. 히토미는 “길가에서 우연히 별똥별을 봤는데, 이를 곡으로 풀어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세이마이네임 그룹명은 ‘나의 이름을 불러줘!’라는 뜻이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비로소 꽃이 된다’는 나태주 시인의 ‘꽃’처럼, 세이마이네임 역시 슬픔과 아픔 속에서도 자신을 잃지 말자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달한다. 데뷔곡 ‘웨이브웨이’는 상처와 슬픔을 파도에 비유, 이런 역경을 이겨내고 설렘 가득한 날들만 남았다는 희망찬 가사가 특징인 곡이다. 세이마이네임 특유의 상큼함과 키치함이 관전 요소이다. 정식 컴백 하루 전 최초 공개된 ‘웨이브웨이’ 무대 위에서 멤버들은 고양이를 연상시키는 동작으로 눈길을 끌었다. 노래 중간에는 고양이 울음소리부터 파도를 나타내는 동작이 이어졌다. 메이는 “후렴구에 나오는 ‘고양이 세수’ 댄스가 포인트 안무다. 고양이 콘셉트답게 귀여운 춤이다”라고 설명했다. 목표도 밝혔다. 준휘는 “이번 데뷔곡이 편의점이나 카파에 흘러나오길 바란다. 앞으로의 목표로는 저희의 목소리와 춤이 대중에게 행복하고 희망찬 에너지를 전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앨범에는 타이틀 곡을 비롯해 총 4곡이 실린다. 김재중은 마지막 트랙 ‘골드락스 워터’ 작사에 참여해 힘을 보탰다. 이 곡은 빈티지 사운드의 부드러운 멜로디가 특징인 바운스 팝 장르다. 멤버들은 김재중이 “결과보다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말한 조언을 가슴에 새기며 노력하는 성장형 그룹이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한편 세이마이네임은 내일 정식 데뷔한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0.15 17:38
영화

[29th BIFF] “어디까지 튈 수 있을까”…정우X박병은 치열한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 [종합]

“형사들이 돈 가방을 갖고 어디까지 튈 수 있는지, 그리고 여러 장애물을 거쳐서 어떻게 목적을 이룰지를 보면 재밌을 겁니다.”배우 정우가 새 영화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를 재밌게 볼 수 있는 방법을 이처럼 소개했다.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는 영화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 오픈토크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연출한 김민수 감독과 배우 정우, 박병은이 자리했다.‘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는 수사가 본업, 뒷돈이 부업인 두 형사가 완전 범죄를 꿈꾸며 더러운 돈에 손을 대지만, 계획에 없던 사고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스페셜 프리미어 섹션에 초대되어 부산에서 전 세계 최초 공개됐다. 이날 정우는 관객을 만난 소감에 대해 “저는 부산이 낳은 아들, 저희 고향이자 엄마 품 같다. 부산 영화제는 언제나 나를 설레게, 두근거리게 하는 관객과 만날 수 있는 장이라 영광이고, 기분도 좋다. 오픈토크는 처음이라 딱 가까이서 많은 관객들과 이야기 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연출 데뷔작으로 부산을 찾은 김 감독은 “많은 관객과 여러 대화 나눌 수 있어 좋았다. 같은 현장에서 만든 분들도 생각이 많이 난다. 좋은 기억을 많이 남길 수 있는 영화가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이어 김 감독은 “범죄 소재이긴 하지만, 살다 보면 가치 판단을 해야 하는 순간들이 있고, 돈으로 상징되는 여러 성공이나, 가치가 있는데 인물들이 어떤 선택을 하는지, 장르적 재미와 함께 보여주고 싶어 표현하려 노력했다”고 작품을 소개했다. 더러운 돈에 손대는 형사 명득 역으로 나선 정우는 “캐릭터도 캐릭터지만, 작품에 참여하고 싶었다. 기존에 제가 연기했던 캐릭터들은 아주 강한, 울분에 차 있고 폭발력이 있는데, 명득은 어떤 사연으로 인해, 어찌보면 전형적인 개인사 때문에 돈에 손을 대며 휘말리는 인물이다. 전체를 관통하고 중심을 잡아주는 듯한 느낌이 매력적으로 다가왔고, 제목에 끌리기도 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박병은은 자신이 연기한 광수대 팀장 승찬의 매력에 대해 “시나리오를 봤을 때 승찬은 난폭한데 감수성이 예민한 느낌이었다. 어쩌지 증거가 나와버렸네 같은 대사도 그 상황에서는 극에 긴장을 만들고, 압박하는 상황인데 힘이나 의미를 부여하기보단, 폭발적이고 강렬한 분위기서 좀 더 차분하고 이성적이려고 하는 게 제 추구하는 스타일인 거 같다”고 설명했다. 인물들의 관계성이 돋보이는 작품에 대해 김 감독은 “가치 판단의 순간에서 여파나 파장이 커지려면 인간적으로, 사회적으로 어떤 관계에 놓여있느냐가 중요하다”며 “저와 가깝지 않으면 판단은 쉽지만,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에 관한 절박한 상황에서는 고민이 깊어진다. 인물들의 관계를 다층적으로 가져갈 수 밖에 없다”고 주안점을 밝혔다. 치열했던 현장 분위기도 전했다. 박병은은 “웃고 떠드는 게 재미라면, 저희는 없었다. 집중력이 높았던 현장이다”면서 “치열하게 대화하고 매신마다 긴장감과 서로 연기 합을 이루기 위해 노력했기에 현장에서 장난 안 치고 한 것은 처음”이라고 돌아봤다. 정우는 “감독님이 현장에서 극악무도했다. 첫 데뷔작임에도 불구하고, 백여명 되는 스태프를 압도하면서 한분 한분, 막내 스태프까지 본인이 현장을 관통하는 모습을 보면서 뚝심있고 들소 같은, 묵직한 리더를 해내셨다”고 증언했다.캐스팅에 대해서는 김 감독은 “외형을 먼저 봤다. 얼굴만큼 중요한 피사체가 없지 않나, 내가 만약 배우였다면 저렇게 생겼으면 한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며 “시나리오를 쓰면서는 관계를 중요하게 보다보니, 마음속으로 생각하는 분의 사진을 띄워두고 신을 읽으며 이 얼굴은 어울릴까, 여러 고민을 하면서 베스트를 찾으려 노력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두 분은 캐스팅을 했다기보다, 저뿐만 아니라 모두가 원하는 배우이기에 읍소하는 심정이었다”고 덧붙여 정우의 “읍소가 아닌, ‘하려면 하고’라는 식으로 당돌했다”는 반박을 받기도 했다.정우와 박병은의 멋있는 순간도 예고했다. 김 감독은 “두 분의 갈등이 극에 달하는 순간을 저도 관객처럼 지켜봤다”며 “두 분이 뿜는 에너지도 다르다. 불과 얼음의 대결처럼 한 덩이로 엉키지 않으며 각자의 방식으로 잘 표현해주시고, 영화에 잘 담겼다. 선물같은 장면”이라고 말해 기대를 높였다.끝으로 김 감독은 “초반부 응원하실 만한 캐릭터를 마음에 품으면 색다른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조언하며 “박진감과 리듬을 만끽하려면 큰 화면과 좋은 사운드로 즐기셔야한다”고 당부했다. 정우는 “이런 복장에 장총을 들고 형사들이 액션을 하는 기발하고 신선한 액션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는 오는 10월 17일 개봉한다.부산=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0.05 15:01
프로야구

이대호 아우라 풍기는 육성선수, 대학 동기들 꿈 품고 1군 무대로 [IS 인터뷰]

포지션은 선발 투수. 하지만 이름에서 풍기는 아우라와 1m85㎝, 100kg 덩치에서 나오는 기운은 이대호를 똑 닮았다. 육중한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시속 146㎞/h의 묵직한 구위가 장점이라는 그는 2024년 신인이다. 육성선수인 그는 오는 22일(일) 대구 키움 히어로즈전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정규시즌 2위가 확정적인 삼성 라이온즈는 남은 시즌 선수들의 체력 안배와 부상 관리에 주력한다. 1선발 코너 시볼드가 가벼운 부상(견갑골)으로 정규시즌을 조기 마감했고,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한 좌완 이승현마저 포스트시즌 출전을 염두하고 회복 훈련 중이라 선발진에 구멍이 생겼다. 백정현도 불펜으로 빠졌다. 이에 삼성은 퓨처스(2군) 리그에서 활약한 투수를 올려 가능성을 시험하려고 한다. 그 첫 번째 주자로 발탁된 것이 김대호다. "덩치를 보고 깜짝 놀랐다"는 박진만 삼성 감독은 "2군에서 꾸준히 선발 경기를 치렀고, 볼이 묵직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대현 수석코치가 퓨처스 감독할 때부터 꾸준히 봐왔던 선수로, 시즌 막판 기회를 줘보려고 한다"고 전했다. 2024시즌 육성선수로 삼성에 입단한 김대호는 올해 퓨처스리그 17경기에 선발 등판, 3승 6패 평균자책점 4.58을 기록했다. 1군 선발 등판 소식을 듣고 김대호는 "꿈만 같았다. 잠을 못잤다"라며 설레는 마음을 주체하지 못했다. 19일 본지와 만나기 전, 정대현, 강영식 투수코치 앞에서 불펜 피칭을 했다는 그는 "첫 등판이라 많이 떨리겠지만, 퓨처스에서 한 것처럼 편하게 던지라는 조언을 들었다"라며 웃었다.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 스플리터 등의 변화구를 던진다는 그는 슬라이더와 스플리터가 자신 있다고 덧붙였다. 중학교까지 제주에서 자라 고등학교를 군산에서 다녔다. 덩치도 야구도 고등학교 때부터 잘 풀리기 시작했다고. 공교롭게도 이름의 한자를 바꾸면서부터다. 그는 "원래 '호'의 한자를 '호경 호(鎬)'를 썼는데, 아버지가 바꾸자고 해서 '호수 호(湖)'로 바꿨다. 신기하게 그때부터 야구가 잘되기 시작했다"라며 웃었다. 이제 막 프로 첫 발을 내딛는 그는 "원태인 선배처럼 뛰어난, 오승환 선배처럼 든든한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김대호는 "원태인 선배의 커맨드(공을 원하는 곳으로 던지는 능력)와 경기 운영 능력을 많이 보고 배우고 싶다"며 "나중엔 오승환 선배처럼 '삼성 하면 김대호'라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1군 등판을 위해 김대호는 22일 당일 육성선수에서 정식선수로 전환될 예정이다. 세 자릿수 등번호도 비어있는 두 자릿수 등번호로 바뀐다. 김대호는 "느낌이 남다를 것 같다"면서도 현재 달고 있는 '120번'의 숫자를 어루만졌다. 그는 "대학(고려대) 동기들 중에 나만 프로에 입단했다. 20학번 동기들의 꿈을 안고 뛴다는 의미로 '20'이 있는 '120번'을 달았다"며 "번호는 바뀌겠지만 책임감을 갖고 더 열심히 던지겠다"라고 다짐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4.09.20 10:04
예능

윤상→김태우, 가요계 레전드 총출동…‘TV조선 대학가요제’ 10월 첫방

‘TV조선 대학가요제’가 가요계 레전드들이 똘똘 뭉친 심사위원 군단의 공식 포스터와 함께 대망의 첫 방송 일정을 공개했다.오는 10월 10일 오후 9시 첫 방송되는 ‘TV조선 대학가요제’는 나이, 장르, 국적, 성별을 불문하고 음악을 사랑하는 대학생들이 꿈을 펼칠 수 있는 초대형 오디션이다. 예능계를 집어삼킨 오디션 최적화 MC 전현무가 수려한 말솜씨로 프로그램을 이끌며, ‘최강 심사위원 군단’ 김형석X김현철X윤상X김태우X하동균X김이나X임한별X소유가 대학생 참가자들에게 현실 공감 조언을 쏟아내며 음악 오디션의 진수를 선보일 예정이다.이런 가운데, ‘TV조선 대학가요제’는 청춘의 상징인 푸른색을 앞세운 공식 포스터로 예비 시청자들의 시선을 강탈한다. 공개된 포스터는 ‘무한 가능성을 노래하라’는 ‘TV조선 대학가요제’의 대표 슬로건과 함께, ‘푸른 피’를 끓게 할 레전드 심사위원들을 내세웠다. ‘TV조선 대학가요제’라는 설레는 이름과 함께 심사위원 8인이 위화감 없이 어우러진 모습은 새로운 캠퍼스 스타 발굴을 향한 강력한 의지를 표현한다.‘한국 가요계의 아버지’ 김형석이 수식어에 걸맞은 인자한 미소로 중심을 잡은 가운데, 김현철과 윤상은 범접할 수 없는 대선배 아우라로 무게를 더한다. 김태우와 임한별은 음악에 심취한 모습으로 최강 보컬리스트의 위엄을 드러내며, 하동균과 김이나는 남다른 포스로 묵직한 음악 공력을 뽐낸다. 마지막으로 소유가 여신 미모 못지않은 카리스마로 시선을 압도한다.‘TV조선 대학가요제’는 오는 10월 10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9.11 16:15
연예일반

‘우씨왕후’ 전종서, 생존 위한 치열한 사투 시작된다

스스로 살아남기 위한 전종서의 치열한 사투가 시작된다.31일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우씨왕후’ 제작진은 왕의 죽음으로 비롯된 거대한 권력 쟁탈을 알리는 티저 예고편과 포스터를 공개했다.‘우씨왕후’는 갑작스러운 왕의 죽음으로 왕위를 노리는 왕자들과 권력을 잡으려는 다섯 부족의 표적이 된 우씨왕후가 24시간 안에 새로운 왕을 세우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추격 액션 사극이다. 티빙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사극 작품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가진 배우 전종서(우희), 김무열(을파소), 정유미(우순), 이수혁(고발기), 박지환(무골), 그리고 지창욱(고남무)이라는 역대급 라인업을 구축하며 관심을 모은다. 이런 가운데 공개된 티저 포스터에는 왕의 죽음으로 인해 거대한 권력 쟁탈의 중심에 서게 된 우희의 묵직한 카리스마가 담겨 눈길을 끈다. 찬란하게 반짝이는 금색 왕관을 쓰고 범접할 수 없는 위엄을 드러내는 우희의 등 너머로 영면한 왕의 형체가 엿보인다. 왕의 죽음을 확인한 듯 고개를 돌린 우희의 얼굴에는 남편을 잃은 슬픔보다 비장함이 서려 그녀의 위태로운 상황을 짐작하게 한다.또한 다른 티저 포스터 속 우희는 왕후의 옷 대신 갑옷을 입은 채 활을 쏘고 있어 두 포스터 사이의 대비가 흥미롭다. '왕의 죽음, 스스로 살아남아야 한다'라는 문구처럼 휘몰아치는 권력 싸움에서 패권을 쥐기 위해 여인의 몸으로 활을 잡은 우희가 과연 이 모든 전쟁을 끝내고 왕후의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이와 함께 공개된 티저 영상은 전장을 휩쓸던 왕 고남무(지창욱)의 예상치 못한 죽음으로 인해 혼란에 휩싸인 고구려 궁 내외부의 상황을 조명하고 있다. 왕의 죽음을 애도할 겨를도 없이 가문의 위기를 해결해야 하는 우희와 그녀를 끌어내리려는 세력들이 등장해 더 큰 파란을 예감케 한다.반대 세력들의 위협에 맞서 스스로 새로운 왕을 세우기 위해 궁 밖으로 향한 왕후가 자신을 쫓는 이들의 추격을 뿌리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제는 그대 스스로 그대를 지켜야만 할 것”이라는 고남무의 조언대로 직접 칼을 들고 적수들과 맞서는 강인한 우희의 모습은 강력한 액션을 예고하고 있다. 과연 우희는 자신의 삶을 스스로 개척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뿐만 아니라 왕의 죽음으로 폐위의 위기에 처한 왕후 우희를 비롯해 고구려의 국상 을파소(김무열), 왕후의 태시녀 우순(정유미), 왕위 후보인 셋째 왕자 고발기(이수혁), 왕당의 대모달 무골(박지환)이 권력 쟁탈의 한 축을 담당하며 얽히고설킨 관계성을 그려나갈 예정이다.‘우씨왕후’는 오는 8월 29일 공개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7.31 08:56
연예일반

‘재벌X형사’ 안보현·박지현, 출구 없는 수조에서 죽다 살아나

‘재벌X형사’ 안보현과 박지현이 성공적으로 수사를 마무리했다.지난 9일에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재벌X형사’ 12화에서는 이수(안보현)와 강현(박지현)이 의문의 연쇄 자살 사건의 근원인 사이비 집단 ‘오륜회’에서 잠입 수사를 펼친 끝에, 악질적인 범죄 혐의를 모조리 밝혀내고, 안타까운 신도들을 구해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재벌X형사’ 12화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10.1%를 기록했다.앞서 오륜회 교주(최정우)의 사택에 몰래 숨어 들었다가 오륜회 일원에게 발각 당할 위기에 놓였던 강현은 이수의 기지로 상황을 모면하고 무사히 숙소로 돌아왔다. 이후 방으로 돌아온 이수는 강현에게 건네받은 지문 샘플을 오륜회 밖에 있는 최 이사(김명수)에게 보내기 위해 긴박한 작전을 이어갔다. 오륜회가 이수의 휴대전화를 보관하고 있는 상황. 이에 이수는 창문틀에 지문 샘플을 끼워둔 채 형광등으로 모스부호를 만들어 누군가에게 메시지를 전해 의아함을 자아냈다.오륜회 바깥 상황 역시 파란의 연속이었다. 다음 날 최 이사는 이수에게서 전해 받은 지문 샘플을 들고 강하서에 찾아가 준영(강상준)과 경진(김신비)을 비롯한 형사들에게 이수와 강현의 잠입 사실을 전했다. 강하서에서는 ‘보리’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교주의 신원을 알아내기 위해 노력하던 상황. 지문 감식 결과 보리의 정체는 사기 전과 3범인 신우혁으로 밝혀졌다. 이와 함께 오륜회 총무 이성욱(성환) 사망 사건이 보도되면서, 강현이 휴가를 갔다고 믿었던 아버지 형준(권해효)과 미숙(윤유선)은 딸의 안위를 걱정했고, SBC 기자 이기석(서동원)은 후배 기자가 취재를 위해 오륜회에 잠입한 사실을 알아채고 강하서에 공조를 요청하는 등 사건의 크기가 눈덩이처럼 커졌다.한편 오륜회 내부 상황은 한층 긴박해졌다. 오륜회와 커넥션이 있는 강하서 서장 황성구(김병춘)를 통해 강현이 잠입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신우혁이 오륜회 매니저(백수희)를 통해 신입회원 리스트를 확인한 것. 그러나 신우혁의 심복인 줄 알았던 매니저는 사실 잠복 취재 중이던 SBC 김정연 기자였고, 김 기자가 한발 먼저 강현의 인적 사항을 리스트에서 빼낸 덕분에 강현은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다. 김 기자는 강현에게 내부에서 취재한 신우혁과 오륜회의 악질적인 행태를 고발했다. 다단계 회사의 노하우로 사이비 종교를 만든 신우혁이 신도들을 동원해 요양병원 봉사활동을 다니며 노인들에게 마약 성분이 들어있는 차를 대접해 중독시키고, 돈 많고 갑자기 죽어도 이상하지 않은 노인을 선별해 전 재산을 바치면 좋은 후생을 얻을 수 있다고 속인 뒤 독약으로 살해한다는 것. 김 기자는 교주의 응답을 받았다는 것은 독약을 받는다는 의미라며 이번에 응답을 받게 될 신도는 총 일곱 명이라고 귀띔했다. 이어 교주가 강현의 존재를 눈치 챈 것 같다며 피신하라고 조언했지만 강현은 사람들을 구하겠다며 정중히 거절했다.외부의 수사도 급진전됐다. 신우혁은 파이프에 관통상을 당한 적도 없었고, ‘몸에 칼을 대지 말라’는 오륜회의 교리가 무색하게 얼굴 전체를 성형한 뒤 도주할 계획까지 꾸미고 있었다. 이 사실을 오륜회 핵심 멤버인 이성욱과 문동수(신희국)가 알아차리자 입막음 차원에서 살해한 것으로 보이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수집된 증거들로는 체포의 명분이 부족했기 때문에, 신우혁의 살인 혐의를 입증할 수밖에 없었다. 이에 준영과 경진은 부검을 거부하고 있는 이성욱의 아내(이다영)를 찾아가 신우혁의 모든 거짓말과 범죄 행각을 밝히며, 오륜회의 신도로서 그녀가 품고 있던 맹목적인 믿음을 산산조각내며 끝내 부검 동의를 얻어냈다.이수와 강현은 신우혁이 신도들에게 독약을 주는 현장을 기습할 계획을 세우고 다음 날 아침으로 디데이를 정했다. 하지만 그 전에 이미 신우혁이 김 기자가 강현의 인적 사항을 빼돌렸다는 사실을 알아챈 후 김 기자를 사택으로 끌고 갔다. 강현은 이를 목격하고 위장을 벗어 던지며 이수까지 불러내 예정보다 빨리 오륜회와의 전면전을 시작했다. 두 사람은 신우혁의 수하들과 격렬한 혈투를 벌였지만, 수적 열세를 극복할 수 없었다. 결국 이수와 강현을 결박한 신우혁은 두 사람을 살해한 뒤 흔적도 없이 사라질 것이라고 비아냥거려 보는 이를 분노하게 했다. 이때 이수가 반전 카드를 꺼냈다. 이수는 신우혁에게 사택 주변에서 한수전자 개발팀이 만든 신형 '투명 스텔스 드론'이 비행 중이며 지금 팀원들이 출동 중이라고 으름장을 놓은 것. 하지만 신우혁은 이수의 때아닌 드론설에 코웃음을 치고는 사택 마룻바닥 아래 숨겨져 있던 비밀 수조에 두 사람을 가둬버린 뒤 배수관에 물을 틀고 도주해버렸다. 강현은 익사체로 발견된 문동수가 이곳에서 살해당했음을 직감했고, 이수와 강현은 점점 물이 차오르는 수조에 갇혀 동료들이 달려 오기만을 기다려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을 자아냈다.그 순간 이수의 허풍 같은 주장이 사실로 드러나 짜릿한 전율을 선사했다. 드론을 통해 이수의 구조 신호를 확인한 최 이사는 강하서로 달려가 상황을 알렸다. 이에 형사들은 특공대까지 동원해 현장에 출동, 연락을 받은 이기석도 오륜회의 근거지로 향했고 도주하던 신우혁 일당은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특공대에 의해 보기 좋게 검거됐다. 하지만 형사들은 사택 어느 곳에서도 이수와 강현을 찾을 수 없었고, 점점 차오르는 수위 속에서 강현이 정신을 잃어 위기감이 최고조로 치달았다. 이때 준영은 수조 벽을 두드리는 이수의 구조 신호를 캐치하고 바닥에 수조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고, 촌각을 다투는 가운데 수조로 이어지는 파이프관을 발견한 경진이 실탄으로 파이프관을 깨뜨리며 차오르는 물을 막았다. 다행히 수조에서 물은 빠졌지만, 강현의 의식을 잃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에 이수는 처절한 심폐소생술로 간신히 강현의 숨을 돌려놓았고, 때마침 준영이 수조 문을 여는 스위치를 찾아내 두 사람을 구조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안 팀장(김결)의 배려로 강현이 비로소 신우혁의 손목에 수갑을 채우고, 독약을 받을 위기에 놓였던 신도들을 구해낸 뒤, 소식을 듣고 달려온 부모님의 품에 무사히 돌아가 통쾌하고도 묵직한 여운을 선사했다.여기에서 끝이 아니었다. 이성욱의 시신을 부검하던 윤지원(정가희 분)이 이성욱의 위장에서 사망 전 일부러 삼킨 것으로 보이는 USB 메모리를 발견하고, 이를 강하서 형사과장 박찬건(이도엽)에게 건넨 것. 그 안에는 이성욱의 자백 영상과 신우혁의 범죄 증거, 나아가 신우혁에게 뒷돈을 받는 황성구의 얼굴이 찍힌 영상이 담겨 있었다. 형사과장은 자신의 상사인 황성구를 체포하며 경찰 내부의 비리까지 뿌리뽑았다. 그리고 억울하게 파면당했던 형준이 강하서의 서장으로 복직하며 모든 것이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됐다.그러나 극 말미, 새로운 사건과 함께 이수의 앞날에 파란이 예고됐다. 피를 흘리는 한 남성이 이수의 부친 진명철(장현성)의 집에서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진 것. 더욱이 함께 공개된 예고 영상에는 사망자가 마지막으로 통화한 사람이 이수의 형 진승주(곽시양)로 밝혀지고, 이수 모친의 죽음이 기사화되는 등 이수의 가족 모두가 엄청난 소용돌이 속에 휘말리는 모습이 그려져 향후 전개에 궁금증을 수직 상승시켰다.‘재벌X형사’는 철부지 재벌3세가 강력팀 형사가 되어 보여주는 ‘돈에는 돈, 빽에는 빽’ FLEX 수사기. 매주 금, 토 밤 10시에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3.10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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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스타] 최수종 ‘사극 거장’의 무게감

“고려는 죽지 않는다. 고려는 승리할 것이다.”역시 ‘사극 대가’다운 열연이었다. 배우 최수종이 ‘고려거란전쟁’(이하 ‘고거전’)에서 극의 중심을 잡는 명연기로 대하드라마의 가치를 재입증했다. 극 중 강감찬(최수종)의 대사는 연기를 한 최수종 자신에게도 해당하는 얘기였다. 최수종은 이 드라마를 통해 자신의 건재를 확인시켰다.지난해 11월 첫 방송한 KBS2 대하드라마 ‘고려거란전쟁’은 관용의 리더십으로 고려를 하나로 모아 거란과의 전쟁을 승리로 이끈 고려의 황제 현종(김동준)과 그의 정치 스승이자 고려군 총사령관이었던 강감찬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강감찬 역을 맡은 최수종은 탄탄한 연기력으로 대서사의 중심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강감찬은 극 초반 강조(이원종)의 변으로 목종이 시해되면서 하루아침에 왕위에 오른 ‘정치 초보’ 현종을 감싸고 보필하는 충신이면서, 거란의 침략에 겁을 먹은 현종에게 냉정한 조언과 돌직구를 던지는 문관이다. 최수종은 냉철한 지략과 전략에 능한 강감찬 캐릭터에 완벽 몰입해 당당하면서도 흔들림 없는 소신을 가진 인물을 탁월하게 소화했다. 특히 최수종은 강감찬과 현종의 황제와 신하를 넘어선 끈끈한 브로맨스 서사를 특유의 부드럽고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로 완성시켰다. 강감찬은 삼수채 전투 패전 소식을 백성들에게 전해 신의를 지키려는 현종에게 “폐하가 지키려는 신의가 백성을 지옥에 빠트릴 수도 있다. 전쟁이란 그런 것”이라며 일침을 놓다가도, 고려를 지키기 위해 자결하려는 현종에게 “이 늙고 고집 센 신하조차 품어주시는 황제가 필요하다”며 울부짖는 어린아이 같은 모습도 보여준다.방식은 달랐지만 고려를 지키려는 마음만은 한결같았던 강감찬과 현종의 관계를 최수종은 진중함이 느껴지는 사극톤과 입체적인 연기로 그려내며 극의 몰입도를 한껏 끌어올렸다. 최수종은 강감찬 캐릭터의 다채로운 면들을 표현하기 위해 촬영 내내 대본을 들고 다니며 대사를 토씨 하나 틀리지 않게 외우는 등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극에 대한 최수종의 열정은 남다르다. 1987년 ‘사랑이 꽃이 피는 나무’로 데뷔한 최수종은 ‘질투’, ‘아들과 딸’, ‘첫사랑’ 등 시청률 50%를 넘는 인기 드라마에 출연하며 청춘스타 반열에 올랐다. 선명한 쌍꺼풀에 곱상한 외모로 소년 이미지가 강했던 최수종은 2000년 ‘태조왕건’에서 왕 역할을 맡아 이미지 변신을 시도했다.당시 이미지가 왕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반응도 많았지만 최수종은 압도적인 연기력으로 우려를 잠재웠다. 이후에도 최수종은 ‘해신’(2004), ‘대조영’(2006), ‘대왕의 꿈’(2012) 등 굵직한 작품에 출연하며 KBS 사극의 전성기를 이끌었고 ‘사극의 왕’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이 때문에 ‘고거전’을 향한 기대는 곧 최수종에 대한 기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고거전’이 중반부를 지나면서 전개가 산으로 간다는 지적과 원작자와의 갈등에 맞닥뜨린 상황에서도 시청자들과 유대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사극 거장다운 최수종의 묵직한 연기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최수종은 ‘고거전’을 통해 ‘2023 KBS 연기대상’에서 네 번째 연기대상을 수상, 역대 최다 대상 수상자라는 영예를 안았다.오는 9, 10일 방송되는 ‘고거전’ 최종 31, 32회에서는 강감찬 장군이 거란군을 크게 물리친 전투이자 ‘고거전’의 하이라이트인 귀주대첩이 본격적으로 그려진다. 최수종이 귀주대첩에서 어떤 명연기로 ‘사극 대가’의 존재감을 더욱 또렷이 새길지 기대감이 모인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3.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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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어게인3’가 찢었다…“종영 후 뜨거운 관심, 진정성 닿은 결과”

JTBC ‘싱어게인 시즌3-무명가수전’(이하 ‘싱어게인3’)의 인기가 종영 1개월이 지났음에도 식지 않고 있다. ‘싱어게인3’는 최고 시청률 7.6%(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로 시즌2(8.7%)에는 미치지 못 했지만 화제성과 인기 면에선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방영 기간 중 유튜브 다시보기 누적 조회수 1000만 뷰를 돌파하는 등 높은 화제성을 유지한 것은 물론 최종 톱10의 오는 3월 서울 콘서트 티켓은 오픈 10분 만에 전석 매진됐을 정도로 대중의 관심을 여전히 잡아끌고 있다.‘싱어게인’은 한 번 더 기회가 필요한 가수들이 대중 앞에 다시 설 수 있도록 돕는 리부팅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시즌1부터 시즌3까지 치열한 경쟁과 심사위원들을 사로잡는 무대를 선보이며 화제성을 이끌었다.특히 시즌3는 윤종신과 함께 임재범, 백지영, 코드쿤스트 등이 새 심사위원으로 합류하며 시작부터 신선함을 더했다. 뿐만 아니라 연령도 음악적 장르도 다양한 출중한 실력의 참가자들이 매회 쟁쟁한 무대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여기에 음악에 대한 이들의 진정성과 사연이 더해지면서 묵직한 감동을 선사했다.김헌식 문화평론가는 18일 “‘싱어게인3’는 출연자들의 실력이 출중했을 뿐만 아니라 대중성을 갖춘 동시에 개성있는 캐릭터가 많았다는 게 특징”이라며 “숨은 실력자를 발굴하는 ‘싱어게인’ 시리즈의 정체성과 방향성을 가장 잘 보여준 것이 시즌3가 아닐까 싶다”고 평가했다.‘싱어게인’의 윤현준 CP는 시즌3 화제성에 대해 “이전 시즌보다 신선한 부분을 만들려고 노력했고 대중에 잘 어필이 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싱어게인3’ 톱7으로 홍이삭, 소수빈, 이젤, 신해솔, 리진, 강성희, 추승엽이 선정됐다. 윤 CP는 참가자들에 대해 “지난 시즌들에 비해서 연령대도 그렇고 굉장히 다양한 참가자들이 지원을 했다. 무명 가수로 밴드 활동을 20년 이상 한 친구도 있고, 지금 갓 앨범을 내고 음악을 시작한 어린 친구들도 있었다”며 “시청자 입장에서도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지면서 여러 세대에게 더 소구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윤 CP는 또 심사위원들의 활약을 언급하면서 “제작진이 예상하지 못했던 장면들이 많이 만들어졌다. 특히 새로 합류한 임재범 심사위원의 간결하고 진중한 심사평은 오디션 프로그램의 다른 면을 보여준 것 같다”고 했다.임재범의 심사평은 ‘싱어게인3’ 방영 내내 화제가 됐다. 마음에 드는 무대를 봤을 땐 “참 잘했어요”, “길게 이야기하지 않겠다. 찢었다” 등 군더더기 없이 짧고 정확한 심사평으로 웃음을 안겼고, 때로는 진정성 있는 조언과 다독임, 응원으로 참가자와 시청자 모두의 마음을 울렸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2.19 05:27
프로야구

[KS 스타] 하루 만에 돌아온 수호신...고우석 "1차전은 지난일...동원이 형 미트만 보고 던졌다"

수호신이 돌아왔다. LG 트윈스 마무리 투수 고우석(25)은 실패 속에서도 최종 무대를 즐겼다. 고우석은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2023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2차전에서 타선이 8회 공격에서 5-4로 역전을 안긴 상황에서 등판, 9회 초 상대한 김민혁·조용호·김상수를 삼진 2개와 땅볼로 잡아내며 세이브를 올렸다. 2002년 11월 8일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KS 5차전 장문석 이후 21년 만에 LG 소속으로 세이브를 올린 투수가 됐다. 고우석은 7일 열린 1차전에선 임무를 완수하지 못했다. 2-2 동점이었던 9회 초 등판했지만, 2사 뒤 배정대에게 볼넷을 내줬고 후속 타자 문상철에겐 좌전 안타를 맞고 결승타를 내주고 패전 투수가 됐다. LG는 2차전 1회 초 수비에서 선발 최원태가 무너지며 0-4로 끌려갔다. 하지만 3회 말 오스틴 딘이 KT 선발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로부터 1타점 적시타, 6회 오지환이 솔로홈런을 치며 2점 차로 추격했고, 7회 2사 1루에서 나선 간판타자 김현수가 상대 셋업맨이자 2023 정규시즌 홀드왕 박영현을 상대로 우전 적시 2루타를 치며 1점 차까지 추격했다. 8회 공격에서 오지환이 선두 타자 볼넷을 얻어낸 뒤 문보경의 희생번트로 2루를 밟았고, 후속 타자 박동원이 박영현을 무너뜨리는 투런홈런을 치며 경기를 뒤집었다. 잠실벌이 들끓었다. 반드시 리드를 지켜야 하는 상황. 고우석은 그렇게 등판했다. 그의 공 1개, 1개에 LG팬이 반응했다. 고우석은 특유의 묵직한 돌직구로 KT 타자들을 제압했다. 경기 뒤 오승환은 호투에 대해 "어제 한 경기를 한 뒤 다시 등판해서 밸런스가 좋았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전날 부진에 대해서는 "지난 일이다. '오늘 집중하자'라고 생각했다. 똑같이 준비했고, 달라진 게 있다면 조금 더 힘을 빼고 (포수) 박동원 형 미트만 보고 던진 것"이라고 했다. 사령탑 염경엽 감독의 조언도 힘이 됐다. 1차전이 끝난 뒤 염 감독은 멘털 관리와 KS 무대를 자양분으로 삼는 법을 귀띔했다. 고우석은 "제구가 안 됐을 때, 경기 중에 다시 제구를 잡는 나만의 노하우를 만들어야 한다는 조언을 주셨다. 그러면서도 내가 하고 싶은 대로 던지라고 해주셨다"라고 전했다. 만원 관중 앞 투구 경험이 적지 않은 고우석도 KS 무대는 다르게 느껴진 것 같다. 고우석은 "어제(1차전) 결과가 좋지 않았는데로, 매 순간 내 이름 연호해 주실 때 '내가 이 팀(LG)에 속해 있다'라는 걸 느낀다. 그래서 더 힘이 된다"라고 했다. 엘린이(LG 어린이팬)이었던 고우석은 "KS를 하기 위해 시즌을 치르고 야구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어제는 결과가 안 좋았지만, 즐거운 마음이 계속 생긴다"라며 웃어 보였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1.08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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