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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한 1순위’ 오명 딛고…마침내 날아오르기 시작한 KT 박준영

“역사적인 날이 맞네요.”프로농구 수원 KT 박준영(28·1m95㎝)이 웃으며 답했다. 지난 11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안양 정관장전 20득점이 개인 한 경기 최다득점이라는 기록을 취재진으로부터 전해 들은 뒤다. 이날 그는 득점뿐만 아니라 야투 성공(8개) 2점슛 성공(6개) 스틸(2개) 등도 데뷔 최다 기록을 세웠다.2018년 프로농구 드래프트 1순위 자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프로 7년차에 세운 이번 최다 기록들은 다소 초라해 보일 수 있다. 그만큼 데뷔 후 부침이 심했다는 뜻이다. 실제 박준영은 부산 KT의 1순위 지명 이후 프로 무대에서 좀처럼 활약하지 못했다. 당시 2순위로 안양 KGC(현 정관장) 지명을 받았던 변준형과 비교까지 당하며 ‘실패한 드래프트 1순위’라는 오명까지 썼다. 그런데 올 시즌 마침내 반등의 발판을 마련한 모습이다. 이번 시즌 9경기 평균 22분 4초를 뛰며 9.4득점에 5.8리바운드, 1.9어시스트 등을 기록 중이다. 대부분의 지표가 커리어 하이다. 하윤기·문정현의 부상 이탈과 맞물려 받은 기회이긴 하지만, 그 기회 안에서 확실하게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특히 정관장전에서는 3쿼터 승부처에서 그야말로 원맨쇼를 펼치며 날아올랐다. 이날 박준영의 20득점 중 14점이 팽팽하던 두 팀의 승부가 KT로 기울기 시작한 3쿼터에 집중됐다. 2점 차 불안한 리드로 출발한 3쿼터 초반 3점슛 2개를 잇따라 터뜨렸고, 속공 레이업에 추가 자유투 성공 등 종횡무진 코트를 누볐다.문성곤의 슛이 림에 맞고 나온 공을 쳐내 공격 리바운드로 연결하고, 이를 허훈이 3점슛으로 연결한 장면은 두 팀의 승부가 기울기 시작한 포인트가 됐다. 결국 이날 KT는 정관장을 69-58로 꺾고 2연승을 달렸고, 박준영은 양 팀 최다인 20득점에 8리바운드, 2스틸 등 맹활약하며 팀 승리의 중심에 섰다. 송영진 KT 감독도 박준영의 활약에 미소를 지었다. 송 감독은 “(박준영이) 나름 1순위였는데 그동안 안 풀렸던 부분에서 생각의 전환을 많이 한 거 같다”면서 “이런 경기력이 나온다면, 당연히 앞으로 출전시간이 늘어날 수 있다. (하)윤기가 빠진 상태에서 공백을 잘 메워주고 있다. 윤기와는 다른 스타일인데, 우리 팀은 3점슛도 쏠 수 있는 4번이 필요했다. 우리 팀엔 고무적인 일”이라고 했다.박준영은 당장 완전한 주전 도약 등 욕심까지는 부리지 않고 있다. 하윤기가 부상에서 돌아오면 다시 입지가 줄어들 수밖에 없는 현실도 받아들이고 있다. 대신 오로지 팀의 우승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마음가짐만 하고 있다. 이번 시즌 개인 목표를 '식스맨상'으로 잡은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박준영은 “의지가 많이 달라진 거 같다. 연습이든, 시합이든 제가 할 수 있는 게 뭔지, 팀에 뭐가 부족한지를 찾아 고민하고 있다. 그게 잘 맞아서 좋은 경기가 나온 것 같다”면서 “(하)윤기가 돌아오면 국가대표 넘버원 센터가 있으니까 식스맨을 하는 게 당연하다. 대신 내 역할에 따라 팀이 더 올라갈 수 있을 거라고 본다. 목표는 팀의 우승, 그리고 최고의 식스맨상을 받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수원=김명석 기자 2024.11.12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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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처 3쿼터 박준영 원맨쇼’ KT, 정관장 꺾고 2연승 질주…허훈도 더블더블 [IS 수원]

프로농구 수원 KT가 허훈의 더블더블 활약과 승부처 3쿼터 박준영의 원맨쇼를 앞세워 안양 정관장을 꺾고 2연승을 달렸다.KT는 11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KCC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정관장을 69-58로로 꺾었다.이틀 전 창원 LG를 65-59로 꺾었던 KT는 2연승을 달리며 6승 4패로 공동 4위에서 단독 4위로 올라섰다. 정관장은 2연승에 마침표를 찍고 4승 6패로 공동 6위에서 7위로 순위가 떨어졌다.전반까지 정관장과 치열한 접전을 벌인 KT는 승부처였던 3쿼터 박준영이 3점슛 2개 포함 14점 3리바운드 원맨쇼를 앞세워 승기를 잡았고, 이 승기를 끝까지 지켜내며 승전고를 울렸다. 박준영은 이날 양 팀 최다인 20득점에 8리바운드로 활약했다.전반에만 9득점 6어시스트를 기록한 허훈도 3점슛 3개 포함 18점-11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레이션 해먼즈도 12점 8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제레미아 틸먼이 리바운드 8개, 한희원과 문성곤이 각각 7개와 6개를 잡아내는 등 이날 KT는 리바운드 수에서도 42-29로 정관장을 압도했다.정관장은 마이클 영이 팀 내 가장 많은 16점을 넣었고, 캐디 라렌은 13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둘 외에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선수는 없었다.1쿼터부터 불꽃이 튀었다. 캐디 라렌의 골밑 득점에 한희원이 역전 3점포로 응수했고, 이후 박지훈과 문성곤(3점), 박지훈(3점)의 득점이 번갈아 나오면서 역전에 역전을 거듭했다. 팽팽하던 흐름을 깬 건 KT였다. 허훈이 플로터 포함 연속 4득점을 책임지며 격차를 벌렸다. 라렌의 덩크슛에 대한 레이션 해먼즈의 답은 외곽포였다.이에 질세라 정관장도 반격에 나섰다. 배병준의 득점으로 추격을 시작했고, 라렌의 스틸에 이은 정효근의 속공 득점에 라렌의 3점포까지 더해져 정관장이 16-13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번엔 허훈의 3점슛에 한희원의 속공 득점을 앞세워 KT가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양 팀이 득점을 주고받으면서 1쿼터는 KT가 20-19로 리드를 잡았다. 2쿼터도 치열하게 맞섰다. 초반 마이클 영의 연속 득점을 앞세운 정관장이 기세를 끌어올리자 허훈도 역습 상황에서 최성원의 슛을 블록 해내며 흐름을 끊었다. 하비 고메즈와 박준영, 마이클 영의 득점이 오가면서 다시 한번 역전을 거듭하는 치열한 양상으로 전개됐다.2쿼터 중반 이후 정관장의 슛 난조가 이어지는 사이 KT가 재차 리드를 잡았다. 박준영의 득점에 허훈의 뱅크슛, 한희원의 골밑 득점이 나오면서 35-30으로 달아났다. 이에 질세라 정관장도 배병준의 외곽포로 추격의 불씨를 지핀 채 전반을 마쳤다. KT는 허훈이 전반에만 9점 6어시스트를 쌓았고, 정관장은 마이클 영이 8점을 기록했다.KT가 3쿼터 승기를 잡았다. 박준영이 중심에 섰다. 외곽포로 3쿼터 포문을 연 박준영은 배병준이 자유투 3개로 곧바로 따라오자, 다시 한번 3점포를 적중시켰다. 이어 속공 상황에선 골밑 득점에 추가 자유투까지 성공시키며 KT가 44-38로 격차를 벌려가기 시작했다.이후 박준영은 문성곤의 슛이 림에 맞고 나온 공을 결정적인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허훈의 외곽포까지 이끌어냈다. 이후 한희원과 박준영의 연속 속공 득점에 문성곤까지 가세하면서 53-40까지 격차가 벌어졌다.정관장도 박지훈의 3점포와 마이클 영의 연속 득점으로 추격의 불씨를 지폈으나, 박준영과 해먼즈를 앞세운 KT의 집중력은 쉽게 흐트러지지 않았다. 결국 3쿼터는 59-48로 KT가 11점 앞섰다. 박준영은 3쿼터에만 3점슛 2개 포함 14점에 3리바운드로 펄펄 날았다. 마지막 4쿼터. 정관장은 빠르게 격차를 좁혀야 했고, KT는 승기를 굳히려 애썼다. 다만 양 팀 모두 슛 난조가 이어지면서 좀처럼 득점이 터지지 않았다. 4쿼터 4분 넘게 정관장은 자유투로만 4점을 넣었고, KT는 해먼즈의 골밑 득점이 유일했다. 61-52 스코어가 3분 넘게 팽팽하게 유지됐다. KT의 3점슛 시도는 번번이 무위로 돌아갔고, 정관장 역시 슛 시도가 번번이 실패했다.팽팽하던 흐름을 깨트린 건 허훈이었다. 플로터 득점으로 다시 11점 차로 격차를 벌렸고, 이후 해먼즈의 뱅크샷이 터지면서 KT가 다시 격차를 벌려갔다. 정관장은 결국 외곽포를 앞세워 격차를 좁히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오히려 1분 43초를 남기고 허훈이 15점 차로 격차를 벌리는 3점포를 터뜨리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결국 경기는 3쿼터에 잡은 승기를 끝까지 지켜낸 KT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수원=김명석 기자 2024.11.11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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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정관장, 변준형 후 9년 만에 드래프트 1순위 뽑았다...DB는 삼성 대신 3순위

프로농구 안양 정관장이 9년 만에 신인 선수 드래프트 1순위 지명권을 획득했다.정관장은 한국농구연맹(KBL)이 30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개최한 2024 신인 선수 드래프트 구단 순위 추첨 결과 1순위 지명권을 얻었다. 이어 고양 소노가 2순위, 서울 삼성이 3순위 지명권을 가져갔다.다만 삼성은 지난 17일 원주 DB로부터 가드 박승재를 받는 대신 이번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DB와 맞바꾸기로 한 바 있다. 이에 3순위 지명권은 DB가 행사하고, 대신 삼성이 DB의 8순위 지명권을 갖게 됐다.2022~23시즌 와이어 투 와이어 통합 우승을 이뤘으나 이후 선수단 전력 유출과 부상 발생으로 힘든 시즌을 보냈던 김상식 감독과 정관장에겐 반가운 소식이다. 김상식 감독은 1순위 지명권을 뽑은 뒤 "2015년 문성곤 이후 9년 만에 1순위를 잡았는데 코칭스태프와 전력 분석팀, 사무국과 긴밀하게 협의해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를 선발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역시 지난해 창단 첫 시즌을 힘겹게 보냈던 김승기 소노 감독도 "2순위를 뽑아 다행이고 기분이 좋다"며 "가드 외 자원을 보고 있고, 당장 투입할 수 있는 전력감을 선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소노에는 이미 국내 최정상급 가드인 이정현, 그리고 역시 1번으로 경험이 풍부한 이재도 등이 있다.한편 2024 KBL 신인 선수 드래프트는 11월 15일 오후 3시 경기도 고양시 소노아레나에서 열린다. 김보배(연세대), 이대균(동국대), 박정웅(홍대부고), 이근준(경복고) 등이 유력한 상위 지명 후보로 지목된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0.30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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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진 감독 “오누아쿠 막기 버거워…문정현은 많이 성장했다” [IS 패장]

송영진 수원 KT 감독은 준우승의 아쉬움 속 희망을 봤다.송영진 감독이 이끄는 KT는 13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 DB손해보험 KBL 컵대회 결승에서 원주 DB에 67-77로 졌다. 2022년 이 대회를 제패한 KT는 통산 두 번째 우승을 다음으로 미뤘다.경기 후 송영진 감독은 “선수들은 열심히 뛰어줬는데, 결과적으로 선발 라인업 선수들의 몸이 무거운 감이 있었다”며 “(치나누) 오누아쿠 선수를 막는 데 버거움도 있었다. 거기서 파생된 공격 자체에 어려움이 있었다. 어느 정도 해줘서 숙제를 안고 정규 시즌을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1쿼터부터 끌려간 KT는 단 한 번도 역전하지 못했다. 2쿼터 5분 18초를 남기고 30-30 동점을 만들었지만, 후반 들어 오누아쿠, 이관희에게 당했다. KT의 ‘에이스’ 허훈은 이날 5점에 그쳤다. 송영진 감독은 “훈이의 (오른) 손목이 온전치 않다. 본인이 (통증을) 참고 하다 보니 더 길게 안고 가야 할 것 같다”고 했다.이어 “(허)훈이가 컨디션 난조일 때, 백업 선수들의 가능성을 봤다. 외국인 선수들의 스타일도 긍정적으로 봤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 수확은 단연 문정현이다. 문정현은 결승에서도 20점 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분전했다. 송영진 감독은 “많이 성장한 것 같다. 우리가 원했던 필요한 포지션에 맞게 들어갈 선수가 된 것 같다. 다만 조금 더 스피디하게 했으면 좋겠다. 나아질 것으로 본다”고 칭찬했다.제천=김희웅 기자 2024.10.13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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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규·오누아쿠 앞세운 ‘뉴 DB산성’, KT 꺾고 KBL 컵대회 첫 우승 [IS 제천]

원주 DB가 지난 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1위 팀의 저력을 뽐내며 처음으로 KBL 컵대회를 제패했다. DB 트리오가 우승의 중심에 있었다.김주성 감독이 이끄는 DB는 13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 DB손해보험 KBL 컵대회 결승에서 수원 KT를 77-67로 꺾었다.DB는 역대 최초로 KBL 컵대회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우승한 DB는 상금 5000만원을 챙겼고, 준우승팀 KT는 3000만원을 가져갔다.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치나누 오누아쿠(27·2m6cm)는 300만원을 받았다. 2024~25시즌 서울 삼성과 프로농구 정규리그 첫 경기를 엿새 앞둔 DB는 맹렬한 기세를 안고 리그에 돌입하게 됐다.DB의 우승으로 이채로운 기록이 탄생했다. DB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 서울 SK와 2연전에서 1승 1패를 기록했다. 앞선 네 차례 KBL 컵대회 정상에 오른 팀은 대회에서 전승을 거뒀는데, DB가 처음으로 1패를 당한 우승팀이 됐다. 또한 2022년 우승팀인 KT를 제외하면, 이 대회를 제패하려면 KT를 꺾어야 한다는 공식도 이어졌다. 지난 시즌 리그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한 DB는 올여름 2019~20시즌 정규리그 우승 멤버였던 오누아쿠를 품었다. 당시 우승을 합작한 센터 김종규(33·2m7cm)와 오누아쿠가 재회, 둘의 시너지를 기대하는 목소리가 컸다.김종규와 오누아쿠는 KBL 컵대회 결승에서 기대에 부응했다. 전날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 4강에서 훨훨 난 김종규는 이날 13점 10리바운드, 오누아쿠는 24점 17리바운드로 나란히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이선 알바노도 14점 10어시스트를 올리며 지난 시즌 정규리그 MVP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창원 LG를 떠나 유니폼을 갈아입은 이관희도 19점을 기록했다.‘DB 트리오’는 빠르고 날카로웠다. DB는 KT를 상대로 속공에 의한 득점 7점, 턴오버에 의한 득점 9점을 기록했다. 그만큼 군더더기 없이 공격하고, 상대 실수를 놓치지 않았다는 뜻이다. 실제 KT는 속공 득점이 2점에 그쳤다.KT는 20점 5리바운드를 올린 문정현, 12점 7리바운드를 기록한 하윤기가 분전했으나 패배로 빛이 바랬다. 경기는 추격전 양상이었다. 1쿼터부터 리드를 쥔 DB는 단 한 번도 리드를 내주지 않았다. KT가 문정현을 앞세워 DB의 림을 노렸다. 하지만 ‘뉴 DB산성’은 단단했다. 잡힐 듯 잡히지 않았다.DB와 KT는 2쿼터 5분 18초를 남기고 30-30 동점이 됐다. 그러나 DB는 김훈의 외곽포와 오누아쿠의 덩크슛으로 격차를 벌리는 동시에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후 김종규가 3점슛, 자유투 2개를 내리 넣는 등 연속으로 11점을 쌓았다. KT는 2쿼터 막판 DB 골밑에서 맥 빠지는 패스 실수도 나왔지만, 문정현의 3점슛과 하윤기의 2점슛이 터졌다. 전반은 DB의 41-37 리드. KT 추격이 시작되는 듯했던 3쿼터 막판, 이관희의 3점슛이 터지며 DB가 승기를 쥐었다. 마지막 4쿼터에도 이관희의 3점슛에 이어 오누아쿠와 김종규의 득점이 연속으로 터지며 DB 쪽으로 승세가 기울었다. 김종규는 틸먼을 상대로 블록을 기록한 뒤 포효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관희는 4쿼터 2분 2초를 남겨두고 외곽포를 터뜨린 후 시계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사실상 KT의 숨통을 끊는 득점이었다.제천=김희웅 기자 2024.10.13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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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대접전 끝 가스공사 꺾고 컵대회 결승 진출…DB와 우승 놓고 맞대결 [IS 제천]

프로농구 수원 KT가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꺾고 컵대회 결승에 진출했다.KT는 12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 KBL 컵대회 준결승(4강)전에서 한국가스공사를 75-68로 제압했다. KT가 컵대회 결승에 오른 건 2022년 대회(우승) 이후 2년 만이다.우승을 놓고 다툴 상대는 앞서 열린 경기에서 4강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81-75로 꺾고 결승에 선착한 원주 DB다. DB는 지난 2021년 이후 3년 만에 컵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KT와 DB의 결승은 13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먼저 기선을 제압한 팀은 KT였다. 한희원의 외곽포로 포문을 연 뒤 레이션 해먼즈와 문정현, 하윤기 등 연속 득점을 앞세워 초반 흐름을 잡았다. 한국가스공사도 김낙현의 외곽포와 앤드류 니콜슨, 샘조세프 벨란겔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1쿼터는 KT가 23-18로 앞섰다.2쿼터도 초반 문정현과 최창진의 연속 3점포를 앞세운 KT가 34-23으로 달아나면서 격차가 벌어지는 듯 보였다. 그러나 한국가스공사도 2쿼터 중반 정성우의 외곽포로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이후 니콜슨이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킨 뒤 덩크슛과 스틸 등 분위기를 바꾸는 원맨쇼를 펼쳤다. 35-36으로 뒤진 상황에서 승부를 뒤집은 것도 니콜슨이었다. 결국 전반은 한국가스공사가 43-42로 앞섰다. 후반 경기는 더욱 불꽃이 튀었다. 리드를 잡은 가스공사가 달아나면, KT도 무너지지 않고 곧바로 추격에 나섰다. 3쿼터 종료 6분 31초를 남기고 하윤기의 역전 득점이 나오자, 이번엔 벨란겔과 정성우를 앞세운 가스공사가 다시 승부를 뒤집었다. 이후 두 팀은 치열하게 맞섰다. 3쿼터 종료 직전에 던진 벨란겔의 버저비터가 나오면서 3쿼터는 60-56, 가스공사가 4점 앞섰다.결승 진출팀이 가려지는 마지막 4쿼터. 한국가스공사가 외곽포를 앞세워 먼저 승기를 잡아갔다. 벨란겔에 이어 곽정훈이 코너에서 던진 3점포를 성공시킨 뒤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이에 질세라 KT도 문성곤이 2점슛에 추가 자유투를 성공시켰고, 헤인즈가 골밑 돌파 후 레이업을 성공시켰다. 4쿼터 중반 단 1점 차로 맞섰다.양 팀 모두 슛 난조가 이어지던 흐름을 해먼즈가 깨트리며 승부를 뒤집자, 이번에는 니콜슨이 응수하며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치열한 흐름이 이어졌다. 분위기를 확실히 잡기 위해 니콜슨과 문정현이 3점슛을 주고받았지만 모두 무위로 돌아가면서 좀처럼 치열한 흐름이 깨지지 않았다. KT가 경기 막판 승기를 잡았다. 하윤기가 다시 한 번 역점 득점에 성공한 뒤, 가스공사의 공격이 번번이 무위로 돌아가는 사이 한희원과 허훈이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종료 34.3초를 남기고 KT의 73-68 리드. 한국가스공사는 남은 시간 마지막 반전을 노렸지만 힘에 부쳤다. 치열했던 접전 끝 경기는 KT의 승리, 그리고 결승 진출로 막을 내렸다.KT는 해먼즈가 18점 12리바운드 6어시스트, 문정현이 17점 10리바운드로 동반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하윤기 14점 6리바운드, 허훈은 6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한국가스공사는 니콜슨이 27점 9리바운드, 벨란겔이 20점, 정성우는 9점 5어시스트를 각각 기록했지만 마지막 집중력에서 아쉬움을 삼켰다. 제천=김명석 기자 2024.10.12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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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규·오누아쿠 동반 더블더블’ DB, SK에 26점 차 완승…KT는 KCC 제압

프로농구 원주 DB가 컵대회 첫 경기에서 서울 SK를 완파했다. 수원 KT도 부산 KCC를 꺾고 첫 승을 신고했다.DB는 6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 KBL 컵대회 조별리그 D조 1차전에서 SK를 107-81로 완파했다.DB는 전반에만 3점슛 8개와 높이의 우위를 앞세워 57-35로 리드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주춤하던 SK도 3쿼터에만 30점을 올리며 반격에 나섰지만, DB 역시 집중력을 잃지 않고 오히려 격차를 더 벌려갔다. 결국 경기는 DB의 26점 차 완승으로 막을 내렸다.DB는 김종규가 22점 12리바운드, 치나누 오누아쿠가 17점 10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동반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관희도 20점 5어시스트로 활약했고, 로버트 카터 역시 20점 5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SK는 안영준이 19점, 오재현이 18점으로 분전했고, 자밀 워니가 11점 9리바운드 6어시스트, 아이제아 힉스는 10점 7리바운드를 기록했으나 DB 기세를 넘지 못했다.앞서 열린 B조 1차전에서는 KT가 KCC를 84-74로 꺾고 컵대회 첫 승을 신고했다. KT와 KCC는 지난 시즌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에서 격돌한 바 있다.KT가 1쿼터에서만 8점 6리바운드를 기록한 레이션 해먼즈의 활약과 5개의 어시스트를 쌓은 허훈의 활약을 앞세워 25-14로 기선을 제압했다. 기세가 오른 KT는 2쿼터에서도 거침없이 격차를 벌렸다. 전반은 52-30, KT의 22점 차 리드.KCC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전반 무득점에 그쳤던 디온테 버튼이 3쿼터에만 3점슛 3개를 터뜨리며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허웅과 김동현 등의 외곽포까지 터지면서 5점 차까지 격차를 줄였다. 승부는 알 수 없는 향방으로 흘렀다.KT가 달아나면 KCC가 추격하는 양상으로 경기가 진행됐다. 종료 2분 26초를 남기고는 KCC가 다시 5점 차까지 격차를 좁혔다. 그러나 KT의 집중력은 끝내 흐트러지지 않았다. 한희원과 해먼즈의 외곽포가 잇따라 터졌고, 결국 10점 차 승리로 경기를 마쳤다.해먼즈는 3점슛 5개 포함 23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달성했고 허훈도 12점 7어시스트, 문성곤(11점)과 제레미아 틸먼(10점)도 두 자릿수 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KCC는 버튼이 3점슛 5개 포함 23점 13리바운드, 허웅과 김동현이 각각 20점과 11점을 기록했으나 4쿼터 마지막 집중력 싸움에서 아쉬움을 삼켰다.오는 13일까지 열리는 KBL 컵대회는 KBL 10개 팀과 국군체육부대 상무 등 11개 팀이 참가한다. 4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위 팀이 4강 토너먼트를 벌여 우승팀을 가리는 방식이다.김명석 기자 2024.10.06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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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억 5000만원' KT 문성곤 연봉 1위…KBL 국내 선수 등록 마감

프로농구 수원 KT 문성곤이 2024~25시즌 국내 선수 보수 1위에 올랐다.KBL은 28일 2024~25시즌 국내 선수 등록을 마감하고 구단별 보수 현황과 보수 순위 상위 30명을 공개했다.선수 등록 마감 결과 문성곤은 7억 5000만원으로 보수 1위에 올랐다. 연봉 5억 2500만원에 인센티브 2억 2500만원이다.문성곤에 이어 강상재(원주 DB)와 허훈(KT)이 7억원으로 보수 2위를 기록했다. 강상재의 연봉은 5억, 허훈은 5억 6000만원이다.또 김종규(DB)와 최준용, 허웅(이상 부산 KCC) 김선형(서울 SK) 이대성(서울 삼성)은 보수 6억원으로 공동 4위, 송교창(KCC)은 5억 6000만원으로 9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2024~25시즌 보수 최고 인상률을 기록한 선수는 지난 시즌 1억원에서 3억 1000만원으로 무려 210% 인상된 SK 오재현이다.KCC는 샐러리캡(29억원)을 초과해 소프트캡을 적용한다. 초과한 금액의 30%인 6450만원을 유소년 농구 발전 기금으로 납부한다.SK 안영준과 안양 정관장 배병준은 소속 구단과 합의에 실패해 보수 조정을 신청했다. 2023~24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종료된 아시아쿼터 선수 9명 중 4명은 재계약을 진행하고 4명은 재계약을 포기했다.재계약을 거부한 렌즈 아반도는 원소속구단 1년, 타 구단에 3년간 KBL 선수 자격을 상실한다.김명석 기자 2024.06.28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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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터뷰] 트레이드에도 덤덤한 이재도의 재치 있는 다짐 “KBL판 돈치치-어빙 느낌 보여줘야죠”

프로농구 고양 소노의 유니폼을 입게 된 이재도(33)는 어느덧 2번째 트레이드에도 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오히려 “팬들이 즐길 수 있는 재밌는 스토리가 생겼다”라고 반겼다.지난 4일 창원 LG와 소노는 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3년간 LG의 야전사령관을 맡은 이재도와, 리그 최고의 3점 슈터 소노 전성현(33)을 맞바꾸는 트레이드였다. 각 구단을 대표하는 선수들의 트레이드였던 만큼, 팬들은 구단 소셜미디어(SNS)에 격한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당혹스러운 건 당사자인 이재도와 전성현도 마찬가지였다. 이재도는 트레이드 뒤 본지와 통화에서 “생각지도 못한 일이 일어났다. 하지만 트레이드는 두 번째, 어느덧 4번째 소속팀이라 변화에 대해선 괜찮다”라고 덤덤히 밝혔다. 다만 그는 당장 다음 주 결혼을 앞둔 상황, 이재도는 “준비도 덜 된 상태고, 결혼식도 앞두고 있는데 여러 상황이 겹쳐 정신없는 건 사실”이라고 털어놨다.트레이드가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이들이 돈독한 관계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20~21시즌 안양 KGC(현 정관장)에서 주전으로 활약한 두 선수는 소속팀의 플레이오프(PO) ‘퍼펙트 10’ 우승을 합작한 바 있다. 지난 5월 말에도 절친인 문성곤(33·수원 KT)와 함께 만나 밥을 먹었다고. 이재도는 “같이 밥을 먹을 때까지만 해도 이런 일이 일어날지 몰랐다. 또 트레이드 대상자가 전성현 선수라 더 놀랐던 것 같다”라고 웃었다. 이재도는 지난 2021년 안양을 떠난 뒤 LG 유니폼을 입고 3시즌 동안 정규리그 7위·2위·2위를 이끈 핵심이었다. 2020년 최하위였던 LG는 이재도·이관희(원주 DB)라는 백코트를 구축했고, 양홍석·아셈 마레이 등으로 이어지는 막강한 전력을 완성했다. 하지만 두 번의 4강 플레이오프에서 모두 짐을 쌌고, LG는 ‘리셋’을 택하며 이재도·이관희와 결별했다. 심지어 보도자료를 통해 “처절한 반성으로 큰 변화를 줬다”라며 대규모 선수단 개편에 대한 설명을 덧붙이기도 했다.이에 이재도는 “사람이니까 (기분이) 좋지는 않았지만, 여기는 프로 세계다. 우리나라는 보수적인 부분이 있다. 선진 리그에선 흔한 일이지 않나. 오히려 팬들에게 재밋거리를 주고, 다음 시즌 기대 요소를 더하는 스토리가 된 것 같다. 나는 새 무대에서 이어갈 도전이 매우 기대된다”라고 말했다.동시에 “과거 LG행을 택한 선택은 전혀 후회가 없다. 팬들도, LG도 나를 인정해 주셨다. 오히려 내가 3년 동안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부분이 걸린다”라고 아쉬워했다. 이제는 2위팀 LG에서, 8위팀 소노로 향한 이재도다. 이에 그는 “선수 입장에선 오히려 잘 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PO 진출에 실패했던 LG가 나를 원했고, 이후 지난 2년 좋은 성적을 거뒀다. 소노도 안정적인 성적을 원했기에 나를 택한 것이다. 다가오는 시즌이 더욱 기대된다”라고 웃었다.이어 그에게 팀 적응에 대해 묻자, 이재도는 “솔직히 걱정거리는 전혀 없다. 김승기 감독님과는 벌써 세 번째 만남이다. 이미 안양, KT 시절 함께한 동료들이 팀에 많다. 소노 입장에선 사실상 올 시즌이 본격적인 출발 아닌가. 그 과정에서 내가 낙점됐다는 사실이 좋다”라고 짚었다.한편 이재도는 최근 미국프로농구(NBA) PO 경기를 보며 농구 공부를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NBA 파이널에는 보스턴 셀틱스와 댈러스 매버릭스가 올라있다. 마침 이정현·이재도라는 백코트를 구축한 소노는 ‘카이리 어빙·루카 돈치치’로 구성된 댈러스와 유사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이재도는 리그에서 검증된 가드 자원이다. 함께 하게 된 이정현(25)은 어느덧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언급될 만큼 성장했다는 평을 받는다.이재도는 “댈러스 경기를 보고 있다고 내가 먼저 언급하긴 했다”라고 웃으면서 “최근에야 NBA 경기들을 보게 됐는데, 재밌는 부분이 많더라. 부족하겠지만, 팬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보여드리고 싶다. 관심 가져주셔서 솔직히 뿌듯하다”라고 재치 있게 말했다.끝으로 이재도는 “말로만 ‘KBL판 댈러스’가 아니라, 이정현 선수와 함께 진짜 그런 느낌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웃었다. 김우중 기자 2024.06.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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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떠나는 ‘불꽃 슈터’ 전성현 “약속 못 지킨 게 유일한 한, 우승으로 의문부호 지우고파” [IS 인터뷰]

“꼭 우승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는데, 이루지 못해 한이 남는다.”이제는 프로농구 창원 LG 유니폼을 입게 된 고양의 ‘불꽃 슈터’ 전성현의 말이다. 전성현은 4일 트레이드를 통해 고양 소노를 떠나 LG행을 확정했다. 반대급부로 ‘절친’ 가드 이재도가 고양으로 가는 기묘한 상황이 연출됐다. 바로 얼마 전까지 이재도, 문성곤(수원 KT)와 만났던 전성현은, 생각하지 못한 일이었다고 놀라움을 드러내기도 했다.전성현은 트레이드 뒤 본지와 통화에서 먼저 “먼저 고양 팬들께 죄송한 마음이 제일 컸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전성현은 지난 2022~23시즌을 앞두고 안양 KGC(현 정관장)를 떠나 고양 데이원에 합류했다. 팀을 옮긴 뒤에도 트레이드마크와 같은 3점슛은 여전했지만, 데이원은 임금 체불·가입비 미납 등 논란과 함께 제명됐다. 이때를 회상한 전성현은 마지막까지 아낌없는 사랑을 보내주신 팬들의 모습을 잊을 수 없다고 돌아봤다. 그는 “그동안 팬들로부터 받은 게 정말 많았다. 구단의 운영을 보고 실망한 팬도 많았을 텐데, 우리에게 변함없는 사랑을 보내주셨다. 단순히 격려의 말뿐만 아니라, 홍삼 등 여러 선물을 받기도 했다”면서 “나만의 다짐이었지만, 꼭 팬들께 우승을 보여드리겠다고 생각한 순간이었다. 또 내 3점슛 연속 기록이 중단됐을 때, 한 어린 팬이 우는 모습을 보고 (팬들의 사랑이) 더욱 피부에 와 닿았다. 그렇기 때문에 다짐을 지키지 못한 게 너무 아쉽다”라고 털어놨다.전성현은 “농구하면서 했던 목표들은 어느 정도 다 이뤘다고 생각했다. 대표팀도 가고, 우승 반지도 껴봤다. 근데 이 한 가지가 계속 마음에 걸린다”라고 거듭 아쉬워했다.이제는 LG에서의 커리어를 앞둔 전성현이다. 그는 “(LG에서의 생활에 대해) 기대감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아셈 마레이 선수는 모든 선수가 함께 뛰어보고 싶어하는 선수 중 한 명이다. 실력이 검증된 두경민 선수도 있고, 서로 합을 맞춘다면 이만한 무기는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그러기 위해선 전성현 본인의 건강 역시 중요하다. 그는 “몸 상태에 대해 크게 걱정할 문제는 없다. 운동을 꾸준히 못 한 것이 걸림돌이지만, (부상 부위였던) 허리에 대해 걱정할 부분은 아니”라고 말했다. 전성현은 팀 적응에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유기상·한상혁·장민국·정인덕·허일영 등 친분이 있는 선수가 많고, 조상현 감독과도 대표팀에서 활약한 바 있다. 그는 “적응해야 할 건 창원에서의 생활뿐”이라고 웃으며 “감독님과는 짧게 통화했는데, 나에게 바라는 점을 간단히 말씀해 주셨다. 구체적인 내용은 미팅을 통해 맞춰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승기 소노 감독과 나눈 대화’에 대해 묻자, 그는 “특별히 나눈 대화는 없다. 비즈니스니까 (트레이드는)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라고 말했다.LG로 향하는 전성현의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그는 “결국 나를 향한 의문부호를 없애기 위해선 우승이 해답이라고 생각한다. LG 선수들과 똘똘 뭉쳐서, 창원 팬들 앞에서 좋은 결과를 만들고 싶다”라고 강조했다.끝으로 여전히 많은 감정이 교차한다고 털어놓은 전성현은 조만간 팬들과의 시간을 가질 것이라 예고했다. 그는 “마지막에 팬들께 웃는 모습으로 떠나고 싶어 식사를 대접해드려고 한다”면서 “모든 팬을 초청할 순 없겠지만, 내가 받았던 행복을 꼭 돌려 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김우중 기자 2024.06.04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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