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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어쩔수가없다’ 황금사자상 품나…베니스영화제 오늘(6일) 폐막

세계 3대 영화제인 베니스국제영화제가 82번째 축제를 마무리한다.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가 전세계 평단과 관객 호평을 가운데 수상의 영예를 안을지 주목된다.6일 오후 7시(현지시각, 한국시각 7일 오전 2시) 제82회 베니스영화제 경쟁 부문 시상식이 열린다.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비롯한 주요 부문 시상이 진행될 예정이다.올해 경합을 펼친 경쟁 부문 초청작은 21편으로, 이중에는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도 포함됐다. ‘어쩔수가없다’는 지난달 29일 이번 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 상영을 진행, 9분간 뜨거운 기립박수를 받으며 유력한 수상 후보로 떠올랐다.이 작품은 회사원 민수(이병헌)가 해고된 후 아내 미리(손예진)와 두 자식을 지키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미국 작가 도널드 웨스트레이크의 소설 ‘엑스’를 원작으로 한다. 영국 BBC는 ‘어쩔수가없다’를 ‘기생충’에 비견하며 “세계적으로 큰 히트작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미국 인디와이어는 “‘어쩔수가없다’는 비평가와 관객들의 만장일치 호평을 받았다”며 “지금 당장 수상자(작)를 예상한다면 최우수작품상인 황금사자상과 감독상, 남우주연상(이병헌) 가운데 하나를 받을 것이 확실하다”고 내다봤다.영화제 공식 데일리 매거진 시아크 인 모스트라에 따르면 ‘어쩔수가없다’는 별점 3.7점(3일자 기준)을 받았다. 가자 지구의 참상을 다룬 영화 ‘힌드의 목소리’(감독 카우타르 벤 하니야)가 4.1점을 받았기에 두 번째로 높은 점수에 해당한다.이밖에도 3.5점을 받은 기예르모 델토로 감독의 넷플릭스 영화 ‘프랑켄슈타인’이 수상 가능성이 높은 작품으로 점쳐진다. CJ ENM이 기획과 제작에 참여한 ‘지구를 지켜라!’ 할리우드 리메이크작 ‘부고니아’는 2.8점을 기록 중이다.‘어쩔수가없다’가 수상에 성공한다면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 이후 13년 만에 베니스 트로피를 거머쥐게 된다. 그간 한국영화는 총 11편이 베니스 경쟁 부문에 초청됐고, 여우주연상(‘씨받이’ 강수연), 특별감독상(‘오아시스’ 이창동)과 신인배우상(‘오아시스’ 문소리), 은사자상(‘빈집’) 등을 받았다. ‘피에타’가 유일한 황금사자상 수상에 성공했으며, 박 감독은 ‘친절한 금자씨’로 젊은 사자상, 미래영화상, 가장 혁신적인 영화상 등 비공식상을 수상한 바 있다.‘어쩔수가없다’의 베니스 수상 여부는 이날 오후 폐막식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박 감독과 이병헌, 손예진을 비롯한 배우들 역시 이 자리에 참석할 예정이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9.06 06:00
영화

베니스 들썩인 ‘어쩔수가없다’, 황금사자상 수상 확률은? [IS포커스]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수가없다’가 베니스에서 첫선을 보인 후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해외 평단의 호평이 연이어 쏟아지는 가운데, 13년 만에 낭보를 전해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제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된 ‘어쩔수가없다’는 지난달 29일(이하 현지시간) 영화제 메인 상영관인 살라 그란데 극장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됐다. 이 자리에는 박찬욱 감독과 배우 이병헌, 손예진, 박희순, 이성민, 염혜란이 참석했다. 객석을 가득 채운 세계 각국의 영화인들은 영화가 끝나고 크레딧이 올라가자 약 9분간 기립 박수를 보냈다. 평단의 뜨거운 반응도 이어졌다. ‘어쩔수가없다’는 3일 미국 로튼토마토에서 평점 100점 만점을 기록하고 있다. 지금까지 리뷰(평가)를 내놓은 해외 매체는 19곳으로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미국 아카데미시상식 작품상 수상작인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과 비교한 평도 다수 보인다.영국 BBC는 ‘어쩔수가없다’가 ‘기생충’만큼 뛰어난 작품성을 보여준다고 평가하며 “세계적으로 큰 히트작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버라이어티는 “박찬욱의 눈부신 살인 코미디는 통제된 혼돈을 보여주는 마스터클래스”라며 “베니스 경쟁 부문을 빛낸 이 영화는 박찬욱이 현존하는 가장 우아한 영화감독이란 증거로 가득하다”고 극찬했다. 수상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영화제 공식 데일리 매거진 시아크 인 모스트라에 따르면 ‘어쩔수가없다’는 별점 3.7점(3일자 기준)을 받았다. 이는 현재까지 공개된 경쟁 부문 진출작 14편 중 가장 높은 점수다. 개막작인 파올로 소렌티노 감독의 ‘은총’이 3.5점, 올해 최고 기대작으로 손꼽힌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넷플릭스 영화 ‘프랑켄슈타인’이 3.5점, CJ ENM이 기획과 제작에 참여한 ‘지구를 지켜라!’ 할리우드 리메이크작 ‘부고니아’가 2.8점을 기록 중이며, 미공개작은 노아 바움벡 감독의 ‘제이 캘리’ 등 7편이다.미국 인디와이어는 “‘어쩔수가없다’는 비평가와 관객들의 만장일치 호평을 받았다”며 “지금 당장 수상자(작)를 예상한다면 최우수작품상인 황금사자상과 감독상, 남우주연상(이병헌) 가운데 하나를 받을 것이 확실하다”고 자신했다. 아울러 ‘어쩔수가없다’의 오스카상(아카데미) 후보 지명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어쩔수가없다’가 수상에 성공한다면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 이후 13년 만에 베니스 트로피를 거머쥐게 된다. 그간 한국영화는 총 11편이 베니스 경쟁 부문에 초청됐고, 여우주연상(‘씨받이’ 강수연), 특별감독상(‘오아시스’ 이창동)과 신인배우상(‘오아시스’ 문소리), 은사자상(‘빈집’) 등을 받았다. 황금사자상은 ‘피에타’가 딱 한 번 수상했으며, 박 감독은 ‘친절한 금자씨’로 젊은 사자상, 미래영화상, 가장 혁신적인 영화상 등 비공식상을 수상한 바 있다.이번 수상에 업계 안팎의 이목이 쏠리는 이유는 한국영화 침체기를 끊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한국영화는 ‘기생충’ 이후 그렇다 할 글로벌 화제작을 내놓지 못하면서 국내외 시장에서 부침을 겪고 있다.양경미 영화평론가는 “‘어쩔수가없다’의 수상은 개별 작품의 성취를 넘어, 한국영화가 국제적 예술영화 담론 속에서 여전히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음을 확인시켜주는 사례가 될 것”이라며 “특히 최근 한국영화가 관객 감소와 제작·투자 구조의 불안정으로 위기를 겪는 상황에서, 국내 영화계 전반에 예술적 자긍심과 산업적 활력을 부여할 수 있다.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베니스영화제 수상 결과는 오는 6일 폐막식에서 공개되며, 박 감독과 주연 배우들 역시 이 자리에 참석할 예정이다.한편 ‘어쩔수가없다’는 4일 개막하는 50회 토론토국제영화제에 초청돼 북미시장에 선을 보인 뒤 17일 열리는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한국 관객과 만난다. 국내 개봉은 오는 24일로, 정식 개봉 전 내년 개최되는 제98회 미국 아카데미영화상 국제장편부문 한국 대표작으로도 선정됐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9.04 06:00
영화

제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오늘(27일) 개막…박찬욱, 황금사자상 품을까

세계 3대 영화제로 손꼽히는 베니스국제영화제가 82번째 축제를 시작한다.2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네치아 리도섬에서는 제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개막식이 열린다.영화제의 포문을 여는 개막작은 이탈리아 영화 ‘은총’(La Grazia)이다. 칸국제영화제 심사위원상(일 디보, 2008), 미국·영국 아카데미시상식 외국어영화상(그레이트 뷰티, 2013), 베니스국제영화제 심사위원대상(신의 손, 2021) 등을 수상한 파올로 소렌티노 감독의 신작이다.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놓고는 21편이 경합을 펼친다. 이중에는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도 포함됐다. ‘어쩔수가없다‘는 회사원 민수(이병헌)가 해고된 후 아내 미리(손예진)와 두 자식을 지키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미국 작가 도널드 웨스트레이크의 소설 ‘엑스’를 원작으로 한다.한국영화가 베니스 경쟁 부문에 초청된 건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2012) 이후 13년 만이다. 당시 ‘피에타’는 한국영화 최초로 황금사자상을 수상했다. 이에 앞서 임권택 감독의 ‘씨받이’(1987)가 여우주연상(강수연)을 받았고, 이창동 감독의 ‘오아시스’(2002)가 특별감독상과 신인배우상(문소리)을 품었다. 2004년에는 김기덕 감독의 ‘빈집’이 은사자상을 수상했다. 박 감독은 ‘친절한 금자씨’(2005)로 경쟁부문에 초청돼 젊은 사자상, 미래영화상, 베스트 이노베이션상(가장 혁신적인 영화상)을 받은 바 있다.올해 경쟁작 가운데는 황금사자상 수상 이력이 있는 감독들의 신작도 대거 포진돼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작품은 ‘가여운 것들’(2023)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새 영화 ‘부고니아’다. 장준환 감독의 ‘지구를 지켜라!’(2003)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CJ ENM이 기획과 제작에 참여했다. 또 다른 황금사자상 수상작인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2017)의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과 ‘성스러운 도로’(2013)의 지안프란코 로시 감독도 각각 ‘프랑켄슈타인‘과 ‘구름 아래에서’로 베니스를 찾는다. 지난해 베니스 경쟁 부문에서 자취를 감췄던 넷플릭스의 영화도 3편 노미네이트됐다. ‘프랑켄슈타인’과 노아 바움백 감독의 ‘제이 켈리’, 캐서린 비글로우 감독의 ‘어 하우스 오브 다이너마이트’다.한편 베니스국제영화제는 이날부터 11일간 이탈리아 베니스 리도섬 일대에서 진행되며, 시상식은 9월 6일 폐막식에서 함께 진행된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8.27 06:00
스타

문소리, 유본컴퍼니 전속계약 [공식]

배우 문소리가 유본컴퍼니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16일 유본컴퍼니는 문소리와의 전속계약 소식을 알리며 “대한민국 영화계는 물론 방송계에서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한 문소리 배우와 함께하게 돼 영광스럽다”라고 밝혔다. 이어 “끊임없이 도전하고 꾸준히 노력하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 나가는 문소리 배우가 더욱 빛을 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함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문소리는 2000년 개봉한 영화 ‘박하사탕’으로 평단의 호평을 받았고, 이후 영화 ‘오아시스’에서 한공주 역을 맡아 대체 불가한 열연을 펼치며 제23회 청룡영화상을 비롯해 제59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 제39회 백상예술대상, 제1회 대한민국 영화대상 등 유수의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휩쓸었다. 안주하기보다는 늘 쉽지 않은 새로운 캐릭터에 과감하게 도전해 온 문소리는 이후에도 ‘세자매’, ‘리틀 포레스트’, ‘정년이’, ‘지옥 시즌2’ 등 장르를 넘나들며 다수의 작품에 출연, 힘 있는 캐릭터들을 완벽하게 소화해왔으며 올 상반기엔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에서 꿈 많은 문학소녀 오애순 역을 열연, 깊은 울림과 감동을 선사했다.한편 문소리가 이적한 유본컴퍼니에는 조우진, 신현빈, 이원근, 임화영, 이재인 등이 소속됐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7.16 13:09
뮤직

한류 大화합의 장 탄생…대세 배우들 시상 총출동 [2024 KGMA]

K콘텐츠를 대표하는 대세 배우들이 차세대 한류를 이끌 새로운 가요 시상식의 탄생을 축하했다.16일과 17일 양일간 오후 인천광역시 중구 운서동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는 제1회 코리아 그랜드 뮤직 어워즈(이하 KGMA)가 열렸다. 각 행사에는 20여명의 배우들이 시상자로 참석, 자리를 빛냈다. 먼저 첫날인 아티스트 데이에는 KGMA 심사위원장이자 작곡가 김형석과 배우 김예원, 김재영, 노상현, 문소리, 박소진, 심은경, 윤종훈, 이상엽, 이솜, 지예은, 최우선, 최태준, 홍종현(이하 가나다순)이 시상을 진행했다.첫 시상은 최근 종영한 드라마 ‘지옥에서 온 판사’로 주목을 받았던 김재영이 맡았다. 시상 전 이영지에게 팬심을 고백한 김재영은 이날의 첫 트로피를 도경수와 이영지에게 직접 전달하며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SNL 코리아’에서 기자 캐릭터로 사랑받은 최우선은 영상을 통해 수상자 석에 앉은 가수들을 재기발랄한 뉴스 형식으로 소개하며 웃음을 안겼다. 이어진 밴드 QWER ‘가짜 아이돌’ 무대 직후에는 직접 현장에 등장하며 감초로 맹활약했다. 지난 2022년 일본 아카데미에서 한국인 최초로 여우주연상을 거머쥔 심은경은 한 명의 K팝 팬이자 일본 내 한류를 이끄는 동지로서 K팝 스타들을 격려해 의미를 더했다. 특히 심은경은 평소 애정을 드러내 왔던 뉴진스에게 직접 베스트 아티스트상을 안겨주며 팬들을 미소 짓게 했다. 또 라이징 대세 노상현과 김예원은 KGMA를 다섯 글자로 ‘첫회아니지’라고 정의하는 등 센스 있는 진행으로 박수를 받았다.이튿날엔 배우 강훈, 김보라, 남윤수, 수현, 유승호, 이동휘, 이시언, 이진혁, 주현영, 한예리가 시상자로 참석했다. KGMA 심사위원인 가수 겸 프로듀서 주영훈, 작사가 김이나, 가수 소찬휘, 박학기가 함께했다. 이날 첫 시상은 2년여간 음악방송 MC를 맡아 K팝 팬들에게 익숙한 남윤수가 맡았다. 그는 부드러운 진행으로 2부를 열며 NCT 위시에게 IS 라이징 스타상을 안겨줬다. 이어 강훈은 호응을 유도하며 커다란 함성 속에서 에스파와 이찬원에게 베스트 송을 안겨줬다. ‘SNL코리아’ 크루로 활약했던 주현영과 이진혁의 통통 튀는 티키타카도 눈길을 끌었다. 특히 지난 8월부터 라디오 DJ로 활약 중인 주현영의 매끄러운 진행력이 빛났다. 이동휘는 특유의 애드리브 능력이 시상식에서도 발휘됐다. 베스트 밴드 시상에서 데이식스를 연호하는 팬들을 향해 또 “어떻게, 알고 계세요?”라고 센스있게 받아친 것. 이후 정말로 데이식스가 상의 주인공이 되며 최고의 추억을 선사했다. 4년 만에 음악 시상식에 출연한 유승호가 ‘웰컴 투 더 쇼’ 뮤직비디오로 출연으로 인연을 맺은 밴드 데이식스에게 직접 그랜드 퍼포머 상을 안겨준 훈훈한 그림도 포착됐다. 유승호는 또 “오늘의 멋진 순간은 여러분들 모두가 함께 만든 명작”이라고 말해 감동을 더했다.영종도(인천)=KGMA특별취재반 2024.11.18 06:00
뮤직

대세 신인→일본서 참여한 배우까지…시상자 라인업도 ‘화려’ [2024 KGMA]

화려한 K팝 아티스트 라인업으로 화제를 모은 제1회 코리아 그랜드 뮤직어워즈(KGMA)가 초특급 시상자 라인업을 공개했다. 올해 트렌드를 선도한 대세 스타부터 오랜 시간 국내외 팬들의 사랑을 받아온 배우들이 시상자로 나선다.올해 KGMA는 김예원, 강훈, 김보라, 김이나, 김재영, 김형석, 남윤수, 노상현, 문소리, 박소진, 박학기, 소찬휘, 수현, 심은경, 유승호, 윤종훈, 이동휘, 이상엽, 이솜, 이시언, 이진혁, 주영훈, 주현영, 지예은, 최우선, 최태준, 토니안, 한예리, 홍종현(가나다순)등이 참석할 예정이다.아티스트 데이로 꾸며지는 첫날 시상자로는 믿고 보는 배우 문소리, 심은경, 이솜 등이 함께한다. 문소리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연기파 배우로, 최근 인기 드라마 ‘정년이’, 넷플릭스 화제작 ‘지옥2’에 연이어 출연하며 작품 흥행에 기여했다. 영화 ‘더 킬러스’로 관객을 만나고 있는 심은경은 국내는 물론, 일본까지 사로잡은 ‘월드 클래스’ 배우로, 한국 배우 최초 일본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수상자다. 심은경은 일본 드라마 촬영 일정에도 불구하고 KGMA 수상자를 축하하기 위해 한국에 귀국했다가 다시 출국한다. ‘솜블리’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이솜은 장르 불문, 매 작품 안정적인 연기를 펼치며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배우로서 첫 전성기를 맞은 김재영, 노상현도 KGMA를 찾는다. 김재영은 이달 초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지옥에서 온 판사’에서 맹활약했으며, 노상현은 애플TV+ ‘파친코2’와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을 통해 배우로서 진가를 발휘했다. 본연의 인간미로 ‘본업 천재’를 넘어 ‘예능 천재’로도 인정 받은 윤종훈과 이상엽, 고급미와 발랄함이 공존하는 배우 박소진, 훈훈한 외모와 눈빛 연기로 여심을 사로잡아 온 홍종현도 KGMA를 빛낸다.제1회 KGMA의 MC 남지현과 특별한 인연을 자랑하는 김예원과 최태준도 시상식을 찾는다. 과거 세 사람은 드라마 ‘수상한 파트너’에 동반 출연했다. 화제의 코미디쇼 ‘SNL 코리아’ 시리즈에서 활약 중인 지예은, 최우선도 첫날 시상자로 무대에 올라 시원한 웃음을 전할 예정이다. KGMA의 공정성을 책임지는 심사위원장이자 대한민국 레전드 작곡가 김형석도 시상자로 활약한다. 송 데이로 열리는 둘째 날에도 대한민국 대표 셀럽들이 대거 참석한다. 할리우드가 사랑하는 배우 수현, 정변의 아이콘 유승호, 한예리 등이 둘째 날 시상에 나선다. 수현은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를 시작으로 할리우드에서 맹활약한 배우로, 지난달 첫 한국영화 ‘보통의 가족’로 관객을 만났다. ‘국민 남동생’으로 오랜 시간 사랑 받은 유승호는 탄탄한 연기 내공으로 ‘믿보배’로 거듭났다. 한예리는 특유의 차분하고 단아한 매력과 안정적인 연기력이 돋보이는 대한민국 대표 배우로, 최근 드라마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로 큰 사랑을 받았다.탄탄한 연기력으로 전 세대의 사랑을 받고 있는 김보라, 이동휘, 이시언도 자리한다. 최근 드라마 ‘백설공주에게 죽음을’로 시청자를 만난 김보라는 장르와 역할에 구애받지 않는 배우다. 이동휘는 믿고 보는 흥행 치트키로, 천만 영화 ‘극한직업’, ‘범죄도시4’와 드라마 ‘응답하라 1988’, ‘수사반장 1958’ 등의 흥행을 이끌었다. 이시언은 정극과 코미디를 자유자재로 오가는 배우로, 탁월한 입담으로 예능에서도 끊임없이 러브콜을 받고 있다.육각형 대세 배우 강훈, 남윤수, 주현영, 이진혁도 함께한다. 강훈은 드라마 ‘나의 해리에게’로 서브 남주의 새 역사를 썼으며, 남윤수는 티빙 ‘대도시의 사랑법’으로 퀴어 연기에 도전, 배우 스펙트럼을 넓혔다. ‘SNL 코리아’로 대중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주현영은 다수의 작품에서 안정적인 연기를 펼치며 정극 배우로 자리 잡았다. 이진혁은 아이돌 업텐션 출신으로 솔로 가수 활동과 함께 배우로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KGMA 심사위원 김이나, 박학기, 소찬휘, 주영훈, 토니안도 시상자로 참석한다. ‘언어의 마술사’로 불리는 김이나는 아이유, 임영웅 등의 곡을 쓴 현 가요계에서 가장 ‘핫’한 작사가다. 한국음악저작권협회 부회장인 박학기는 ‘비타민’, ‘향기로운 추억’ 등 아름다운 노랫말로 리스너들을 매료시킨 싱어송라이터다. 소찬휘는 ‘Tears’ 등으로 90년대 가요계를 대표하는 가수로 현재 대경대 교수로도 재직 중이다. KGMA 공동 조직위원장인 주영훈은 ‘배반의 장미’, ‘사랑스러워’ 등 여전히 회자되는 명곡들을 만든 히트곡 제조기다. 토니안은 지금의 K팝을 만든 1세 아이돌 H.O.T의 멤버로 싱어송라이터, 프로듀서로도 인정받았다.한편 2024 KGMA는 국내 최고 엔터테인먼트·스포츠 전문지 일간스포츠가 선보이는 새로운 대중음악 시상식으로, 오는 16일과 17일 양일간 인천광역시 중구 운서동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개최된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1.15 06:00
연예일반

[IS리뷰] ‘베니스 유령 살인사건’ 귀를 찢는 듯한 사운드… 신선한 스릴러 추리극

사운드가 만들어내는 분위기가 압도적이다. 과감한 효과음의 사용은 영화 ‘베니스 유령 살인사건’을 많이 봤던 평범한 추리극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게 했다.‘베니스 유령 살인사건’은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베니스에서 은퇴 후 삶을 살아가던 에르큘 포와로(케네스 브래너)가 우연히 영혼들을 현실로 불러들이는 모임에 참석한 후 갑작스레 발생한 살인사건의 진실을 추리하는 내용을 그린 작품이다. 추리 소설의 여왕이라 불리는 애거서 크리스티의 ‘핼러윈 파티’를 기반으로 아카데미 각색상에 노미네이트 된 마이클 그린 각본가가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더해 신선한 추리 스릴러를 탄생시켰다. 주인공인 포와로 역의 케네스 브래너는 ‘벨파스트’에 이어 다시 한 번 직접 연출에 나섰다. 그는 기본 틀은 추리물이지만 ‘핼러윈 파티’가 주는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색감과 사운드로 잘 살렸고, 여기에 보디캠을 연상시키는 등의 신선한 카메라 사용으로 보는 재미를 더했다.특히 ‘베니스 유령 살인사건’을 단순한 미스터리 추리극 이상으로 느끼게 하는 건 귀를 찢을 것처럼 강렬한 효과음 덕분이다. 가만히 등장인물들의 이야기에 집중하다가도 몰아치는 바람소리, 날아가는 새소리, 갑자기 열리는 문소리가 들리면 그만 깜짝 놀란다. 사운드가 만들어내는 현장감이 일품이다. 배우들의 연기는 두말할 것이 없다. 에르큘 포와르 역의 케네스 브래너는 이성으로 설명할 수 없는 유령의 존재에 혼란스러워하는 천재 탐정 에르큘 포와로 역을 맡아 관객들을 극 속으로 몰입시키고,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로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주연상을 거머쥔 양자경은 극 초반 강한 존재감을 만든다. 여기에 ‘벨파스트’로 케네스 브래너와 호흡을 한 번 맞춘 바 있는 제이미 도넌, 주드 힐 등은 경험에서 우러나온 안정적인 연기 앙상블을 보여준다.세계적인 거장 리들리 스콧이 제작에 참여하고 ‘조커’, ‘체르노빌’ 등으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과 에미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음악감독 힐두르 구드나도티르가 합류해 힘을 보탠 ‘베니스 유령 살인사건’은 오는 13일 개봉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9.10 09:00
연예일반

문소리, 겨드랑이털 연관 검색어 억울..“진짜 몇 가닥 없었는데”

배우 문소리가 ‘문소리 겨드랑이털’ 연관 검색어에 관해 언급했다. 29일 유튜브 ‘Harper's BAZAAR Korea’ 채널에는 ‘와 도대체 몇 벌? 수많은 드레스 중에서 가장 입기 힘들었던 드레스’라는 제목의 동영상이 공개됐다. 해당 영상 속 문소리는 영화 ‘오아시스’, ‘세 자매’,’ 퀸메이커’등으로 공식성상에 올랐을 때 입었던 드레스를 언급했다. 특히 좋아하는 드레스는 2018년 열린 백상 예술대상 시상식에서 입었던 블랙 드레스라고. 문소리는 “저 날 어느 때보다도 기분이 좋았다. 영화 ‘1987’로 남편이 상을 받았는데 저도 같이 힘을 많이 보탠 영화라 의미가 남달랐다”며 “평소에도 저런 룩을 좋아한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세 자매’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2021년 청룡영화상 당시 입었던 드레스를 언급하며 ‘겨드랑이털’ 논란에 대해 토로했다. 문소리는 “이 날 손을 들고 있는 사진이 있다. 세팅하고 나가려는데 스타일리스트가 겨드랑이 털을 정리하자고 하더라”며 “나는 ‘몇 가닥 안 되는 데 뭘 정리하냐. 손 번쩍 안 들 거다. 그런 일이 있겠어?’라고 했는데 저 날 제가 손을 들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후 연관 검색어로 ‘문소리 겨드랑이털’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문소리는 “진짜 몇 가닥 없었는데 그걸 얼마나 확대한 건지 모르겠다. 찾아낸 사람들은 정말 나한테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라며 털털한 웃음을 보였다.한편 문소리는 영화 감독 장준환과 결혼해 딸 장연두를 자녀로 두고 있다. 현재 그는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레이스’에 출연 중이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5.30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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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연기 도전 송민호부터 문소리까지… ‘서울대작전’ 조연 라인업 공개

‘서울대작전’를 하드캐리할 탄탄한 조연 배우 라인업이 공개됐다. 16일 넷플릭스 측은 문소리, 김성균, 오정세, 정웅인 그리고 첫 연기에 도전하는 송민호로 무장한 ‘서울대작전’ 초호화 조연 라인업을 공개하며 이들의 캐릭터 면면을 엿볼 수 있는 스틸을 공개했다. 넷플릭스 영화 ‘서울대작전’은 1988년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는 상계동 슈프림팀이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받고 VIP 비자금 수사 작전에 투입되면서 벌어지는 카체이싱 액션 질주극. 먼저 주연과 조연을 막론하고 다양한 장르와 캐릭터를 섭렵, 영화 ‘세자매’로 제42회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받은 베테랑 문소리는 VIP의 오른팔인 강 회장 역을 맡아 서늘한 카리스마와 속내를 알 수 없는 호의를 오가는 연기를 선보인다. 남다른 아우라와 여유로움이 느껴지는 강 회장은 대한민국 이인자답게 막강한 권력을 가졌으며 VIP 비자금 수송을 위해 상계동 슈프림팀 동욱(유아인 분), 우삼(고경표 분), 복남(이규형 분), 윤희(박주현 분), 준기(옹성우 분)를 고용한다. 강 회장의 비자금 수송을 위해 앞장서는 행동대장 이 실장은 선과 악을 오가는 천의 얼굴 김성균이 연기한다. VIP와 강 회장과 관련된 각종 비리와 지저분한 일을 도맡아 처리하지만 이 실장은 오직 VIP를 향한 충성심만 있을 뿐, 강 회장을 포함한 그 누구도 믿지 않고 끊임없이 의심한다. 비자금 수송 작전에 합류하게 된 상계동 슈프림팀을 계속해서 감시하며 사소한 것 하나도 가볍게 넘기지 않는 분위기를 조성, 철두철미한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오정세는 VIP를 잡기 위해 상계동 슈프림팀을 비자금 수송 작전으로 끌어들이는 안 검사 역으로 가세한다. 오정세는 특유의 재치 있는 연기로 상계동 슈프림팀과 티키타카 케미를 선보이며 영화의 매력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킬 예정이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로 악역의 새 역사를 쓴 이후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정웅인은 안 검사의 직속 상관인 부장 검사 역으로 또 다른 매력을 선보인다. 부장 검사는 안 검사의 비밀 수사를 걱정하면서도 그를 믿고 묵묵히 지켜본다. 여기에 그룹 위너의 멤버이자 아티스트 MINO로 성공적인 행보를 이어옴과 동시에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예능감을 뽐낸 송민호는 갈치 역으로 연기에 첫 도전한다. 송민호가 연기할 갈치는 상계동 슈프림팀과 한 동네에서 나고 자라, 유독 동욱에게 질투심을 느끼며 그를 이겨보고자 하는 인물. 송민호는 갈치의 심술궂은 면부터 천연덕스러운 연기까지 다양한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더불어 지난 10일 공개된 ‘서울대작전’ 메인 예고편의 OST에도 다이나믹 듀오의 개코와 함께 참여한바, 아티스트로서의 면모까지도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처럼 다양한 매력으로 중무장한 배우들이 빚어내는 탄탄한 연기 시너지는 ‘서울대작전’의 또 하나의 기대 포인트가 될 예정이다. ‘서울대작전’은 오는 26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08.16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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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 그 자체였던 이름 강수연, 동료 영화인 배웅 속 영원히 잠들다[종합]

한국 영화 그 자체였던 강수연이란 이름 석 자. 이제 배우 강수연은 영원한 잠에 들어 한국영화의 역사 속에 남게 됐다.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서울삼성병원 장례식장에서 강수연의 영결식이 진행됐다. 장례웨원회 위원장을 맡은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현 강릉국제영화제 이사장)을 비롯해 임권택, 연상호 감독, 배우 문소리, 설경구, 정우성, 정웅인 등 많은 동료 영화인들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켰다. 영결식 사회는 배우 유지태가 맡았다. 영결식에 참석한 영화인들은 모두 허망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1986년 개봉한 영화 ‘씨받이’로 ‘제44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1989년 ‘아제 아제바라아제’로는 세계 4대 영화제 가운데 하나인 ‘제16회 모스크바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으며 ‘월드 스타’로 자리매김한 이래 전 세계 각국을 돌며 한국 영화의 위상을 세워온 배우. 자신의 이름이 한국 영화 그 자체로 불리며 많은 심적 부담과 고통이 있었겠지만, 강수연은 그 무게감을 온전히 짊어지며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갔다. 고인이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을 이끌었던 2015~2017년 당시 함께 영화제를 이끌었던 김동호 강릉국제영화제 이사장은 “우리가 자주 만나던 만둣집에서 만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는데 어떻게 이렇게 떠나가느냐. 아버지와 딸처럼, 오빠와 동생처럼 지내왔는데 어찌 나보다 먼저 떠날 수 있느냐”며 눈물을 삼켰다. 또 한 해도 빼놓지 않고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아 동료 영화인들을 격려했던 고인을 기억하며 “고 강수연은 영화제를 빛내주는 위원이자 상징이었다”고 고인의 행적을 되짚었다. 고 강수연의 대표작인 ‘씨받이’, ‘아제 아제바라아제’ 등을 연출한 임권택 감독도 자리했다. 거동에 불편함이 있는 듯 지팡이를 짚으면서도 단상에 올라 “수연아, 친구처럼 동생처럼 딸처럼 네가 곁에 있어 늘 든든했다”고 인사한 뒤 “뭐가 그리 바빠서 서둘러 갔느냐”며 애도했다. 설경구, 문소리, 연상호 감독 등 후배 영화인들은 저마다 강수연에게 받았던 따스한 애정과 관심을 기억하며 슬픔에 말을 제대로 잇지 못 했다. 설경구는 1998년 영화 ‘송어’ 촬영 당시 강수연으로부터 큰 보살핌을 받았다면서 “선배님은 스태프들 먹는 게 부실하진 않을지 걱정하며 각팀 막내들 회식까지 주기적으로 시켰다. 팀 막내 회식 때는 나를 연기부의 막내로, 퍼스트 회식 때는 연기부의 퍼스트로 함께 참석시키며 내게 직접 보여주면서 알려주고 가르쳐줬다. 나는 선배의 막내고 세컨드고 퍼스트였던 것이, 선배님의 조수였던 것이 너무 행복했다. 알려지지 않은 배우였던 내게 앞으로 영화를 계속할 것이라는 용기와 희망을 줬다. 나는 영원한 선배님의 연기부 조수”라며 고인에게 마지막 인사를 했다. 문소리는 고인의 사망 소식을 들었던 때를 떠올리며 “언니(고 강수연)가 출연했던 영화 ‘미미와 철수의 청춘스케치’ LP를 계속 들었다. ‘야, 김철수, 내가 반말해서 기분 나쁘니’라고 하는데, 언니의 목소리는 그때도 여전히 당돌하더라. 그 목소리가 너무 좋아서 울다가 웃었다”고 그때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영화의 세계라는 게 땅에만 있는 게 아닐 수도 있을 거라 생각한다. 한국 영화에 대한 언니의 마음 잊지 않겠다. 여기서는 함께 작품을 못 했지만 언젠가 그곳에서 꼭 같이 작품 하자”고 다짐했다. 연상호 감독은 단편 애니메이션 감독 시절 칸영화제에서 만났던 강수연을 아직까지 기억하고 있었다. 그는 칸영화제 관계자가 하는 말을 영어라 못 알아듣고 “아이 돈트 스피크 잉글리시”(저 영어 못 해요, I don't speak English)를 반복하고 있을 때 강수연이 와서 통역을 도와줬다면서 “강수연 선배님은 마치 그 자신이 한국영화인 것 같았다. 왜 그렇게 대단한 월드스타가 작은 애니메이션 감독의 통역을 자처했을까. 당신은 자신이 그 자체로 한국 영화임을 알고, 그 무게를 지는 것을 거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후반 작업이 한창인 영화 ‘정이’(가제)는 연상호 감독이 연출한 작품이다. 고 강수연의 마지막 작품으로 남게 됐다. 연 감독은 “이 영결식이 끝나고 나는 영원한 작별을 하는 대신 다시 작업실로 돌아가 강수연 선배와 얼굴을 마주하고 함께 공개할 새 영화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한다. 배우 강수연의 연기는 현재진행형이다. 한국 영화 그 자체였던 선배님, 이제 선배님의 마지막 영화를 함께하며 선배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영화를 보여드리기 위해 끝까지 동행하겠다. 그 마지막 순간까지 내가 선배님의 든든한 백이 돼 드리겠다”며 끝내 눈물을 흘렸다. 한국에서 보기 힘든 SF 장르의 이 영화는 추후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돼 고인을 사랑했던 전 세계 영화인들과 만나게 된다. 이날 영결식 현장은 영화진흥위원회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됐다. 고 강수연과 한국 영화를 사랑한 많은 누리꾼들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하며 “아픔 없는 곳에서 편히 쉬며 한국 영화계를 비춰 달라”며 한뜻으로 추모했다. 대만 출신 배우 양귀매, 차이밍량 감독, 제니퍼 자오 대만영상위원회 부위원장 겸 이사 등 많은 해외 영화인들도 영상 편지로 고인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양귀매는 “당신은 최고의 영화 예술가이며 가장 친절하고 따뜻한 친구였다. 신을 따라 아름다운 곳으로 가길 기원하겠다. 당신은 여전히 우리에게 가장 눈부신 여신”이라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유족 대표로 단상에 오른 고인의 동생 강수경 씨는 “여러분들 덕분에 허망하고 쓸쓸할 뻔했던 시간을 추억으로 채울 수 있었다”며 “영화와 생을 함께했던 강수연이 배우로서 영원히 기억되길 소망한다. 감사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정우성, 설경구, 연상호 등이 운구차까지 고인을 배웅했다. 강수연은 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이후 입원 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의식을 찾지 못하고 7일 55세의 나이로 영면했다. 정진영 기자 chung.jinyoung@joongang.co.kr 2022.05.11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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