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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

BTS 진, 전매특허 ‘인간 슈퍼참치’ (‘달려라 석진’)

그룹 방탄소년단(BTS) 진이 역대급 스케일의 깜짝 카메라에 완벽하게 속았다. 지난 15일 오후 9시 방탄소년단 공식 유튜브 채널에 게재된 자체 예능 ‘달려라 석진’ 10화에서 바다 낚시를 위해 배를 탔다가 해양경찰과 훈련 및 게임을 펼치게 된 진의 모습이 그려졌다. 평소 취미로 낚시를 즐기는 진은 절친 B1A4 산들과 서로 더 큰 생선을 잡겠다며 만담을 나누던 중 갑자기 등장한 해경의 불심검문 요청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잔뜩 긴장한 두 사람은 어떨결에 해경 구조정으로 이동했고 제작진이 깜짝 카메라임을 밝히자 그제야 “우럭이랑 문어 잡는다면서요”를 외치며 한숨을 돌렸다. 진과 산들은 충격에서 헤어나기도 전에 해경의 구조 훈련에 투입됐다. 실제 인명구조에 사용되는 구조정과 헬기까지 동원한 ‘달려라 석진’의 압도적인 스케일에 감탄하면서도 둘은 빠르게 상황에 적응했다. 특히 진은 직접 익수자 이송에 참여하고 모의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는 등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구조 훈련을 마친 뒤 해변에서 진행된 팀 대항전에서는 온갖 반칙이 펼쳐져 쉴 새 없는 재미를 안겼다. 진은 “참치가 뛰는 것처럼 팔딱팔딱 뛰어다녔다”라고 자평할 만큼 모래사장에서 온몸을 던져 게임에 임해 큰 웃음을 선사했다. 또 특출난 친화력으로 처음 만난 해경들과 오랜 친구처럼 어울리며 “내 팀 다워!”라는 감탄을 이끌어냈다. 오는 22일 공개되는 11화는 진의 폐가 체험기를 다룬다. 방송 말미에 공개된 다음 화 예고에서 한복 차림을 한 진은 공포스러운 분위기에 비명을 지르고 눈물을 글썽였다. ‘달려라 석진’은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방탄소년단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되며 한 시간 후 글로벌 슈퍼팬 플랫폼 위버스에서 감상할 수 있다.한편 진은 오는 11월 15일 오후 2시 첫 솔로 앨범 ‘해피’를 전 세계 동시 발매한다. 컴백에 앞서 지난 11일 발표한 디지털 싱글 ‘슈퍼 참치’는 일본 오리콘 ‘데일리 디지털 싱글 랭킹’(10월 11일 자) 1위로 진입했다. 발매와 동시에 ‘월드와이드 아이튠즈 송’과 ‘유러피안 아이튠즈 송’의 정상을 차지했고, 13일 오전 8시까지 57개 국가/지역 아이튠즈 ‘톱 송’ 차트 1위에 오르는 등 뜨거운 글로벌 인기를 입증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0.16 13:57
IT

갈 길 잃은 카카오 김범수표 쇄신안, 정신아 체제 위기 탈출구는

초유의 창업자 구속 여파로 카카오가 경영 쇄신을 위해 그간 공들여 쌓아 올린 탑이 무너질 위기에 놓였다. 맨땅에서 국민 메신저를 일군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의 '벤처 신화'에도 금이 갔다. 취임 반년도 채 되지 않은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AI(인공지능) 전략 추진과 경영 불확실성 해소라는 결코 쉽지 않은 미션을 어깨에 짊어지게 됐다."대기업 총수라 도주 우려 없는데…"카카오는 23일 김 위원장의 검찰 구속과 관련해 "현재 상황이 안타깝지만 정신아 CA(Corporate Alignment)협의체 공동의장을 중심으로 경영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짧은 입장을 밝혔다.카카오는 김 위원장의 구속 소식에 정 대표를 필두로 최고경영진이 모여 대책 논의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서울남부지법 한정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새벽 "증거 인멸과 도주의 염려가 있다"며 검찰이 청구한 김 위원장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검찰은 카카오가 작년 2월 SM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할 당시 경쟁사 하이브의 공개 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약 2400억원을 투입해 시세 조종을 했고, 김 위원장이 이 과정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초 업계는 김 위원장이 최근까지도 경영 계획 수립을 위해 회의에 참석했고, 사건이 발생한지 1년이 훌쩍 넘어 구속 가능성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업계 관계자는 "대기업 총수라 도주 우려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조금 과도하지 않나 하는 생각은 든다"며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와 지창배 원아시아파트너 대표 등은 보석으로 풀려난 상황과 모순돼 보인다"고 했다.같은 혐의를 받는 배재현 투자총괄대표와 지창배 대표는 앞서 구속됐다가 보석 허가로 풀려나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다.이번 구속으로 회사를 정상궤도에 올리려 했던 김 위원장의 노력은 사실상 물거품이 됐다.김 위원장은 문어발식 사업 확장 논란(2021년)과 대규모 서비스 장애(2022년), SM엔터 시세 조종 의혹(2023년) 등 카카오를 둘러싼 악재가 끊이지 않자 오랜 침묵을 깨고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지난해 11월에는 카카오 공동체의 변화를 주도하는 경영쇄신위원회와 외부 감시기구인 준법과신뢰위원회를 출범했다.올 초에는 흩어진 계열사의 주요 의사 결정을 살피고 이해관계를 조율하는 컨트롤타워인 CA협의체를 구성해 정 대표와 함께 공동의장을 맡았다. 카카오뱅크 지분 팔아야 할 수도카카오의 자회사 정리 작업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카카오의 계열사는 124곳으로 1년여 전보다 23개 줄었다. 카카오VX, 카카오게임즈, 카카오페이, SM엔터 등의 매각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재판 결과에 따라 카카오는 카카오뱅크의 지분을 매각해야 할 수도 있다.인터넷은행 특례법의 사회적 신용 요건은 대주주가 '최근 5년간 조세범 처벌법,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공정거래법 등 위반으로 벌금형 이상 처벌을 받은 사실이 없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벌금형 이상이 확정되면 보유 주식 한도(10%)를 초과한 지분을 팔아야 한다카카오는 카카오뱅크 지분 27.16%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지분율이 같은 한국투자증권은 1주를 덜 쥐는 형태로 2대 주주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국민연금의 지분율은 5%다. 정신아 대표, 쇄신 바통 이어받아기나긴 법정 다툼에 들어가게 된 김범수 위원장의 이탈로 정신아 대표가 카카오 공동체 전반을 이끌게 됐다. 정 대표는 자율보다 책임을 앞세워 내부 기강을 바로잡고 부실 사업을 정리해 미래 먹거리에 집중하는 해결사 역할을 맡았다.보스턴 컨설팅그룹과 이베이 아시아·태평양 지역 본부, 네이버를 거친 정 대표는 그간 주요 보직을 꿰차며 '회전문 인사' 비판을 샀던 카카오 초창기 멤버들과 달리 내부 입김으로부터 자유로워 쇄신 작업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또 10여년 간 카카오벤처스에 몸담으며 AI와 로봇 등 선행 기술에 투자하면서 신사업을 발굴하는 안목을 키웠다.카카오는 일단 정 대표가 바통을 이어받아 쇄신 작업을 지속할 방침이다.정 대표는 지난 18일 임시 그룹협의회에서 "엄중한 현실 인식하에 꼭 해야 할 일들을 과감히 실행해 갈 것"이라며 "임직원들도 흔들림 없이 본업에 충실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연내에는 카카오 서비스의 이용자 저변과 AI 기술 자회사 카카오브레인의 강점을 결합한 신규 AI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7.24 07:00
연예일반

하이브 사태에 얼어붙는 엔터업계…주가 하락에 VC 투자 보류까지 [엔터주IS]

하이브와 어도어 간 갈등의 파장이 엔터업계 전반으로 확대되는 모양새다. 하이브를 비롯한 4대 엔터사의 주가는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고, 벤처캐피탈(VC)의 투자는 얼어붙었다.시작은 하이브였다. 하이브는 지난달 어도어 민희진 대표의 경영권 탈취 정황을 포착했다며 감사권을 발동한 사실을 공표했다. 민 대표가 하이브 보유 어도어 지분을 다른 투자자에 넘기기 위해 기밀을 유출했으며, 어도어 이사회를 거치지 않고 소속 아티스트(뉴진스) 계약을 해지할 수 있는 권한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민 대표는 기자회견을 열고 사실무근이라고 받아쳤다. 경영권 탈취 시도는 언론 플레이일 뿐, 갈등의 본질은 방시혁 의장이 타 레이블을 통해 데뷔시킨 걸그룹의 뉴진스 카피에서 비롯됐다고 반박했다. 이후 하루가 멀다고 나온 양사의 폭로전은 한 달 가까이 지속됐고 급기야 민 대표가 하이브를 상대로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면서 법정 공방으로 이어졌다. ◇하이브, 1년 새 시총 4조 8천억 증발…엔터 투심 불안대립의 여파는 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이브는 지난 14일부터 5거래일 연속 19만원대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해 6월 22일 기록했던 52주 최고가(30만 7000원)와 비교하면 낙폭은 무려 37.7%에 달한다. 시가 총액은 4조 8223억원이 증발됐다. 더 큰 문제는 이번 사태가 엔터 업종 전반을 흔들고 있다는 데 있다. 특히 멀티 레이블 시스템에 대한 의구심이 일면서 엔터 업계 투심 약화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멀티 레이블은 하이브를 비롯한 4대 엔터사가 산업을 키우며 새롭게 구축한 시스템으로, 최근 몇 년간 업계 매출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하이브의 이번 이슈가 문어발식 외형 확장으로 놓친 인적 리스크에서 비롯됐다는 지적이 일면서 멀티 레이블 시스템, 나아가 엔터사 전반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졌다는 의견이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에서 엔터 업종에 높은 멀티플을 부여했던 이유 중 하나가 멀티 레이블 시스템”이라며 “빠른 결정 하에 아티스트 활동 주기를 당길 수 있고 데뷔 IP(지식재산권) 파이프라인도 매년 꾸준히 추가될 수 있었다. IP 누적에 따른 이익의 레버리지 또한 큰 투자 포인트 중 하나였다”고 짚었다.하지만 “민 대표가 IP 콘텐츠의 유사성을 지적하며 멀티 레이블 확장성과 존재 가치를 다시금 생각해 보게끔 하고 있다”며 “시장이 가장 두려워하는 ‘업종에 대한 불확실성’을 키웠다는 뜻”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흔들리는 주가 속 꽁꽁 얼어붙은 투자실제 엔터사들의 주가는 하이브 사태 전후로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SM과 YG는 연초 대비 각각 12.4%, 9.5% 이상 감소했고, JYP는 5만원대로 주저앉으며 41.7%의 하락폭을 보였다.주가 하락의 첫 번째 이유는 컨센서스(시장 추정치)를 하회하는 실적에 있다. 이 중에서도 앨범 판매량 급감이 뼈아팠다. 엔터사 매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 음반·음원인데 지난해 중국 공구(공동구매) 수량 감소에 이어 국내 수요도 줄어들었다. 써클차트 기준 지난 1분기 누적 톱 400 앨범 판매량은 약 1860만장으로 전년동기 대비 약 350만장이 줄었다. 4월 세븐틴이 컴백하면서 총판매량이 소폭 증가하긴 했으나 그룹 자체 기록만 보면 감소세는 뚜렷하다. 세븐틴의 신보 초동(발매일 기준 일주일 판매량)은 296만장으로, 직전 앨범인 미니 11집 초동(500만장)보다 40.8% 떨어졌다.중소엔터사의 타격도 못지않다. 대개 VC 업계는 주식시장 성장세 등 산업 활성화 상황을 보고 투자에 들어가는데 하이브 사태 파장으로 엔터 산업의 위험 부담이 부각되면서 전반적으로 몸을 사리는 분위기다. 이번 일 이후 예정됐던 VC 투자가 보류됐다는 이야기도 심심찮게 들린다.한 관계자는 “(투자 축소를) 피부로 느낄 정도다. 중국 공구 이슈 등이 있었지만, 해결 가능성이 커 나름 긍정적이었던 K팝 시장 분위기는 하이브 사태를 계기로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며 “원래도 게임, 유통 대비 투자가 쉽지 않았는데 더 심각해진 거다. VC 쪽은 정말 꽁꽁 얼어붙은 느낌”이라고 토로했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5.21 06:20
IT

[IT IS리포트] '판교 악몽' 떨쳐낸 카카오, 하반기 '뉴 카톡'에 거는 기대

카카오가 지난해 10월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가 촉발한 대규모 서비스 장애의 악몽을 가까스로 떨쳐냈다. 잠시 미뤄뒀던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의 진화와 글로벌 영토 확장 미션에 본격적으로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손봐야 할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니다. 해외시장을 연결하는 창구인 관심사 기반 오픈채팅 고도화는 물론 뒤처진 생성형 AI(인공지능) 분야에서도 하루빨리 성과를 내야 한다. 바닥을 찍은 주가 부양과 수익성 개선이라는 과제도 안고 있다.이에 카카오는 당분간 정신없는 시간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의 어깨가 무겁지만, 기술 하나로 '벤처 신화'를 일궈낸 과거를 돌아보면 충분히 기대할만하다는 관측이다.13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달 말 서비스 장애 피해 보상을 마치고 올 하반기 회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카카오의 이용자 및 비즈니스 파트너 피해 보상 규모는 약 275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의 약 39%에 달하는 수치다. 손해를 본 소상공인은 물론 무료 서비스에 대해서도 보상을 진행했다.소상공인·스타트업·소비자 대표 등으로 구성한 협의체는 카카오의 보고서를 검토한 뒤 더는 연장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협의체가 마련한 방안을 토대로 실질적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들이 최대한 빠르고 편리하게 지원금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카톡, 전 세계인의 놀이터로힘겹게 출발선으로 돌아온 카카오에게 가장 시급한 임무는 카톡 개편이다.지난 1분기 기준 카톡 이용자는 4800만여 명으로 거의 모든 국민이 쓰고 있지만 지인 기반이라는 한계 때문에 더는 가파른 성장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2년 전에는 문어발식 사업 확장 비판에 시달렸던 만큼 국내에서는 기회를 찾을 수도 없다.지금은 물러난 남궁훈 전 대표가 카톡으로 전 세계 50억명의 이용자를 품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이유다. 그 중심에는 웹툰과 음악, 게임 등 공동체 역량을 결집해 비지인과 관심사로 연결하는 '오픈링크'가 있다.카카오는 현재 오픈링크 독립 앱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오픈채팅은 카톡 계정이 필수라 글로벌 이용자들에게 진입 장벽이 될 수 있어서다. 대화형 커뮤니티 콘셉트로 왓츠앱·페이스북 메신저·텔레그램·라인 등 국가별 인기 메신저와 차별화했다.오픈링크 앱에서는 관심사와 취향에 따라 다양한 페르소나(정체성)를 담을 수 있다. 일종의 '부캐'(보조 캐릭터) 개념이다. 대규모 커뮤니티 활동에 유용한 기능들도 뒷받침한다.카카오 관계자는 "한국 웹툰을 좋아하는 외국인이 카카오웹툰 내 오픈링크에 들어와 국내 팬들과 관련 대화를 나누거나, 카카오 맵에서 특정 장소를 검색한 이용자끼리 정보나 리뷰를 주고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미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5월 오픈채팅을 명당이나 다름없는 카톡 세 번째 탭에 배치하며 실험에 나섰다. 기존에 자리했던 콘텐츠 큐레이션 서비스 카카오 뷰 대비 DAU(일간활성이용자수)를 2배 이상 늘리는 것이 목표다. 카카오가 주제를 정하는 인원 무제한 실시간 대화 '오픈채팅 라이트'도 선보였다. 입장 절차가 없어 가볍게 대화를 즐기기 좋다. 끝말잇기·나이별 수다·MBTI 등 인기 방에는 수십만명의 이용자가 참여하고 있다.이처럼 인맥이 아닌 관심사로 엮인 모임은 마케팅에 제격이다. 홍은택 대표는 지난 5월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톡 생태계 내의 광고주와 커머스 판매자에게 목적이 뚜렷하게 구분된 이용자들은 낮은 비용으로 손쉽게 타깃팅할 수 있는 기회를 의미한다"고 말했다.카톡 첫 번째 탭인 프로필은 텍스트가 아닌 이모티콘과 공감 버튼을 활용한 인터랙션 기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보름 전에는 투표형 스티커를 추가했다. 예를 들어 내 프로필에 방문한 지인들에게 선택지를 주고 여름휴가지를 추천받을 수 있다. 이런 소통·꾸미기 요소 덕분에 작년 말 2200만명이었던 친구 탭 DAU는 올 연말 4000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카카오는 내다보고 있다. 이렇게 프로필 내 소통이 활발해지면 생일이나 기념일이 아니어도 선물하기(커머스) 거래액이 올라가는 효과를 노릴 수 있다. '버팀목' 톡비즈 더 키운다이런 카톡의 변화는 궁극적으로 톡비즈 매출 신장이 목적이다.2023년 1분기 카카오의 플랫폼 부문 매출은 9647억원으로 전체의 55.4%를 책임졌다. 게임·음악·웹툰 등 콘텐츠 부문이 나머지 한 축을 맡으며 몸집을 키우고 있지만 흥행 예측이 힘든 것이 변수다. 플랫폼 부문 안에서 절반의 비중을 유지하는 톡비즈가 버팀목이다. 광고형과 거래형이 5대 5로 균형을 맞추고 있는데 각각 오픈채팅, 프로필과 직결된다. 광고 비수기 등 계절적 요인과 경기 상황의 영향을 받는 톡비즈 생태계가 해외에 안착한다면 보다 안심하고 신사업에 투자할 수 있다.남효지 SK증권 연구원은 "오픈채팅 트래픽 확대로 상단 비즈보드 및 지면 배너 광고 등이 활성화될 수 있다"며 "친구 탭은 SNS 형식으로의 변화를 계획하고 있는데, 향후 일상 공유 이벤트를 늘려 커머스와의 연계를 고려 중"이라고 했다.그러면서도 "상반기 톡비즈는 뚜렷한 회복을 보이지 못했는데 연간 목표치 달성을 위해서는 하반기 톡 개편에 따른 성장률 회복이 필수적"이라고 진단했다. 그도 그럴 것이 카카오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이후 3개 분기 연속 하락세다. SM엔터테인먼트 편입 효과로 올해 2분기에는 창사 첫 매출 2조원 달성이 유력하지만 수익성은 더 나빠졌을 것으로 추측된다. 영업이익률이 1년 사이 9%대에서 4%대로 뚝 떨어졌기 때문이다. 올해 2월 7만원대까지 올랐던 주가는 29%가량 떨어져 5만원대도 위태로운 모습이다.AI 주도권도 놓쳐서는 안 된다. 카카오는 초거대 언어모델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코GPT 2.0'을 공개할 예정이다. 한국어를 사전적·문맥적으로 이해하는 것이 특징이다. 내용 요약·결론 예측·질문 답변·다음 문장 작성 등 과제를 수행할 수 있다. 챗GPT보다 한참 늦었지만 텍스트 메신저 역량을 접목하면 적어도 우리나라에서는 빠르게 퍼뜨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남효지 연구원은 "AI 사업 관련 비용이 작년 대비 약 1200억원 수준 증가하는 만큼 카카오 자산과 결합해 유의미한 성과를 보인다면 현 주가에 반영된 우려는 기대감으로 전환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7.14 07:00
해외축구

손흥민 100호골 달린 브라이턴전, '인간 문어' 예측은 "토트넘 1-2 패"

손흥민 대 미토마 카오루, ‘미니 한일전’에서 토트넘 홋스퍼가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에 패배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영국 매체 ‘BBC’의 크리스 서튼 기자는 8일 오후 11시(한국시간)에 열리는 토트넘과 브라이턴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0라운드 전망을 내놓으면서 토트넘이 1-2로 패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튼 기자는 지난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과 일본의 16강 진출을 예상하면서 ‘인간 문어’로 떠오른 기자. 지난 에버턴전 졸전이 서튼 기자의 예측에 영향을 미쳤다. 토트넘은 지난 4일 하위권에 속한 에버턴과의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둔 바 있다. 이에 서튼 기자는 “토트넘은 그 경기에서 매우 실망스러웠다. 자신감이 부족해 보였고, 게임 플랜(계획)도 부족해보였다”라고 평가했다. 반면, 브라이턴은 3월 이후 열린 6경기에서 4승 2무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다. 순위도 6위(승점 46)로, 5위 토트넘(승점 50)에 바짝 다가선 상승세에 있는 중. 서튼 기자는 “브라이턴이 계속 나아갈 것(backing)이며, (상승세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라며 브라이턴의 우세를 점쳤다. 한편, 이날 경기는 손흥민과 미토마의 미니 한일전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 미토마는 EPL 7골을 넣으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고, 최근 다소 부진 중인 손흥민은 EPL 통산 100골에 한 골만을 남겨두고 있다. 어느 선수의 발끝에서 골이 나올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윤승재 기자 2023.04.08 13:40
연예일반

[IS인터뷰] 오은영이 ENA에 '오은영 게임'을 먼저 제안한 이유

문어발식 출연이라고 폄하하기엔 아쉽다. ENA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 게임’은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인 오은영이 수년 전부터 야심차게 고민했던 프로젝트다. 오 박사는 놀이와 교육이 다르다는 인식을 바꿔주기 위해 ‘놀이 프로젝트’를 구상했다고 했다.오 박사는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ENA 사옥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오은영 게임’은 시작일 뿐”이라며 자신감 있게 웃어 보였다. “놀이 안에는 육아에 필요한 모든 것이 다 담겨 있어요. 아이를 관찰하면서 이해해야 하고 또 부모와 아이가 함께 행복한 시간도 경험할 수 있거든요. 놀이를 통해 아이를 바라보고 어떤 부분을 더 발달시키고 고쳐줘야 하는지도 알 수 있습니다.”‘놀이’에 시간을 아낌없이 쏟던 아이들이 달라지는 건 초등학교 고학년 무렵부터다. 부모는 “이제는 놀 때가 아니야”라고 말하기 시작하고, 아이들은 ‘노는 것’은 ‘배우는 것’과 다르다고 인지하게 된다. “너 만날 놀기만 해서 어떡할래”라는 잔소리를 듣게 되는 것도 이쯤부터다.오 박사는 바로 그런 인식을 바꾸고 싶었다. 놀이와 교육이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오히려 놀이를 통해 배우는 것이야 말로 더욱 강렬하게 아이에게 기억될 수 있다.“아이가 초등학교에만 들어가도 노는 것은 생산적인 것, 무언가를 배우는 것의 반대로 취급되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데 아이들은 놀면서 정말 많은 걸 배워요. 뛰어다니면서 중력을 다루는 걸 배우고, 계단을 오르내리면서 균형감각을 배우죠. 위험하지 않은 것은 많이 경험해 봐야 해요. 논다는 건 중력과 촉감, 자신의 몸, 대근육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경험하는 과정이에요.” 오 박사에 따르면 또 놀이는 다른 사람과 상호작용을 하는 과정이기에 더욱 중요하다. 놀이는 침묵하면서 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오은영 박사는 “다른 사람의 표정을 살피고 대화를 나누는 건 아주 질이 좋은 상호작용”이라고 강조했다.“아이들이 부모와 함께 있는 시간이 즐겁다는 걸 배워야 다른 사람과 만나도 행복할 수 있어요. 부모는 아이와 노는 시간을 통해 ‘우리 아이가 이걸 할 때 긴장하는구나’, ‘이렇게 하면 아이가 훨씬 좋아하는구나’를 파악할 수 있죠. 놀이를 통해 아이는 더욱 균형감 있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어요.”바로 이게 오 박사가 ENA에 ‘오은영 게임’을 제안한 이유다. ENA 방송사 관계자와 만난 자리에서 “사회에 도움이 되는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는 이야기를 들은 오 박사가 “그렇다면 ‘놀이’와 관련한 프로그램을 해 보자”고 해서 나오게 된 게 바로 ‘오은영 게임’이다. ‘오은영 게임’은 지난달 24일 방송을 시작했다. 오 박사는 프로그램이 높은 관심을 받으면 시즌2에도 출연하고 싶다고 밝혔다. 오랜 시간 공들여 ‘놀이 프로젝트’에 대해 고민을 한 만큼 8부작인 ‘오은영 게임’ 이후에도 오 박사는 관련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생산해 공개하겠다는 마음을 먹고 있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놀이’의 중요성을 알 수 있게 하기 위해 콘텐츠는 무료로 공개할 방침이다.“방송이 8회로 구성돼 있으니까, 한 편당 4개 정도의 놀이를 소개한다고 해도 종영까지 32개 정도밖에 보여드리지 못 해요. 시청자들 입장에선 ‘이 정도로는 몇 주, 몇 달 버티기도 힘들다’고 느끼실 수 있을 거라고 봐요. 그래서 만 3세부터 7세 아동을 위한 52주 프로그램을 고민하고 있어요. 비용 부담이 적고 일상생활에서 쉽게 적용할 수 있는, 또 아이의 발달에 도움이 되는 것들로 준비하고 있으니 기대해 주세요.”“왜 그렇게 좋은 콘텐츠를 무료로 공개하느냐”는 질문에 오 박사는 “‘놀이 프로젝트’는 나 개인에게 의미가 크기 때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사실 큰 자본이 있어야 할 수 있는 일들도 있기에 ‘예전부터 돈 버는 것에 골몰했으면 그런 일을 위한 자본을 축적해 놓을 수 있었을 텐데’ 싶은 생각이 들 때도 있다. 하지만 그냥 개인적으로는 아이들 교육도 다 시켜놨고 먹고 살 만큼 번다. 내가 돈을 못 벌지는 않는다”며 웃었다. 누군가는 오 박사가 너무 많은 TV 프로그램에서 노출되고 있다고 불평하지만 사실 그건 오 박사가 꾸준히 걸어온 길이다. 신문을 통해 육아 정보를 얻는 독자들을 위해 수년간 2~3군데 신문사를 통해 칼럼을 기고했고, 책으로 정보를 얻는 이들을 위해 책도 여러 권 냈다. 그 중 몇 권은 올해의 책에 오를 정도로 크게 사랑을 받았다.뿐만 아니라 2020년 5월 4일부터 2021년 5월 3일까지 꼬박 1년 동안 하루도 빠지지 않고 ‘오늘 육아 회화’라는 오디오 클립을 포털 사이트 네이버를 통해 공개했다. 평균 5~7분, 짧으면 5분 이내의 콘텐츠였는데 대중의 반응은 뜨거웠다. 오 박사는 혹여 하루라도 오디오 클립을 올리지 못 해 펑크가 날까 싶어 70~80개의 클립을 미리 녹음해 비축해 두는 등 정성을 보였다. TV 프로그램 출연은 보다 더 다양한 채널을 통해 대중과 만나고자 하는 오은영 박사의 노력의 일환이다.“저는 부모로부터 사랑 받았다고 느끼고, 사회나 국가가 제가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을 만들어 준 덕을 봤다고 봐요. 제가 받은 것을 사회에 돌려주고 싶다는 사명감을 갖고 있어요. ‘나를 찾아오는 사람만이 아닌 대중과 소통을 하자’는 건 오랫동안 제가 지켜온 사명이에요. 앞으로도 보다 많은 곳을 먼저 찾아가고 손을 내밀고 싶어요.” 일부 시청자들은 오 박사의 다른 출연작인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나 오 박사가 과거 오랜 시간 진행한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와 달리 연예인만 출연하는 ‘오은영 게임’이 연예인들에 대한 특혜 아니냐는 지적을 내놓기도 했다.오 박사는 “많은 시청자들이 연예인 출연자를 통해 ‘놀이’를 친숙하게 느끼고 따라하게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를 한 11년 정도 했어요. 굉장히 보람된 시간이었죠. ‘금쪽같은 내 새끼’도 마찬가지예요. 이 두 프로그램은 아이의 어떠한 문제 행동에서 출발을 해요. 그런데 ‘오은영 게임’은 달라요.”‘오은영 게임’은 의사로서 진료 현장에서 오은영 박사가 느낀 가장 좋은 치료법인 ‘놀이’를 보다 많은 시청자들에게 소개하는 데 목적이 있다. 대중이 친숙하게 느끼는 연예인 패널들이 가운데서 이 역할을 잘 수행해줄 것으로 기대했다.“‘오은영 게임’은 부모와 아이가 질 좋은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놀이’를 보다 많은 시청자들에게 소개하는 데에 목적이 있어요. 놀이가 갖고 있는 힘을 ‘오은영 게임’을 통해 보다 많은 분들이 확인하실 수 있길 바라요.”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2.16 13:52
프로축구

“이미 게임 오버” 英 공격수 예언 후 와르르 무너진 벤투호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 에런 레넌은 2골이 들어가자 ‘게임이 끝났다’고 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6일(한국시간) 오전 4시 카타르 도하의 974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브라질에 0-4로 리드를 내준 채 전반을 마쳤다. 기량 차가 확연했다. 경기 시작 7분 만에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에게 실점한 한국은 6분 뒤 네이마르에게 페널티킥 골을 내줬다. 한국과 브라질의 경기를 보고 있는 레넌은 SNS(소셜미디어)에 “이미 경기는 끝났다”는 글을 게시했다. 영국 BBC는 그의 발언에 주목했다. 이후 한국은 황희찬, 황인범의 슈팅이 나왔지만, 득점과 연이 없었다. 도리어 더 무너졌다. 전반 29분 히샤를리송, 36분 루카스 파케타가 손쉽게 한국 골문을 열었다. ‘인간 문어’로 이름을 날린 전문가 크리스 서튼은 BBC 라디오를 통해 “브라질의 최고의 모습이다. 이것이 우리가 예상했던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12.06 04:56
해외축구

구자철X한준희, 독일vs일본전 KBS식 완성형 해설 예고

구자철 해설위원과 한준희 해설위원이 첫 호흡을 맞춘다. 구자철, 한준희 해설위원은 이광용 캐스터와 함께 23일 오후 9시 KBS2를 통해 2022 카타르 월드컵 독일-일본의 조별리그 E조 1차전 경기를 생중계한다. 현역 선수 구자철은 앞서 카타르-에콰도르의 A조 1차전과 잉글랜드-이란의 B조 1차전을 중계했다. 첫 중계 데뷔였지만, 안정적인 해설과 진심 가득한 목소리로 합격점을 받았다. 특히 타사 중계석까지 들릴 정도의 성량은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자타가 공인하는 ‘축구백과사전’ 한준희 해설위원의 주 무기는 애정을 바탕으로 한 방대한 축구 관련 지식이다. 이러한 지식을 바탕으로 2022 카타르 월드컵 시작 이후에는 경기마다 신들린 승무패 예측 적중을 이어가며 ‘카타르 문어’라는 새로운 별명까지 얻었다. KBS는 월드컵, 올림픽, 아시안게임 등 스포츠 이벤트 때마다 정확함과 전문성을 무기로 한 ‘KBS식 해설’로 시청률 1위를 달려왔다. 지난 월드컵까지 함께했던 이영표 해설위원이 이러한 특징을 대표한다. 이번에는 열정과 진심 가득한 구자철 해설위원과 노련하고 해박한 지식을 자랑하는 한준희 위원의 만남으로 이영표의 뒤를 잇는 명품 해설을 예고하고 있다. 구자철 해설위원, 한준희 해설위원, 이광용 캐스터는 이날 오후 9시 독일-일본의 조별리그 E조 1차전 경기를 통해 명품 중계를 펼친다. 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2.11.23 15:09
IT

주가 급락·문어발 확장·내부거래 급증…경고음 커지는 네이버·카카오

‘국민대표 성장주’로 꼽혔던 네이버와 카카오가 크게 휘청이고 있다. 올해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여파로 주가가 폭락세다. 미래 성장동력이 불투명한 가운데 고평가와 중복 상장 논란 등도 주가를 짓누르고 있다. 문어발 확장과 내부거래 경고음까지 더해지며 총체적인 난국에 빠진 모양새다. 고평가·중복 상장 논란 ‘주가 경고음’ ‘국민주’로 꼽힌 ‘네카오’가 연일 신저가 경신하며 동학개미를 울리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 네이버, 카카오 주식을 동반 매도하는 가운데 개인만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9월부터 지난 7일까지 네이버와 카카오의 개인 순매수액이 각 8600억원, 2500억원을 넘어섰다. 그런데도 네카오의 주가는 신저가 행진이다. 10일 기준으로 네이버 16만원, 카카오 5만900원까지 떨어졌다. 올해 시초가와 비교하면 네이버는 37만8500원에서 16만원으로 57.7%, 카카오는 11만2500원에서 5만900원으로 54.8% 폭락했다. ‘대참사’ 수준이다. 네이버는 올해 시가총액이 62조920억원에서 35조8350억원이나 빠졌고, 카카오는 50조1500억원에서 32조4840억원이나 증발했다. 두 기업을 합치면 시총이 무려 63조3290억원이나 감소했다. 대주주인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담당(GIO)도 직격탄을 맞았다. 카카오 주가가 폭락하면서 김범수 센터장의 주식가치는 12조2269억원에서 5조5266억원까지 급감했다. 이해진 GIO도 2조3048억원에서 9726억원으로 주저앉았다. 금리 인상 기조에서 성장주의 타격이 불가피하지만 성장 한계와 중복 상장 논란 등의 이슈로 하락폭을 더 키우고 있다. 올해 1월부터 지난 10일까지 코스피 하락폭이 25.5%였지만 같은 기간 네카오 주가의 하락폭은 코스피의 두 배 이상으로 나타났다. 네이버는 성장 동력 마련을 위해 북미 최대 중고거래 플랫폼 ‘포쉬마크’를 2조3441억원에 인수하는 승부수를 띄웠지만 역효과를 내고 있다. 인수가가 비싸다는 의견 속에서 증권가에서는 부정적인 평가와 함께 목표가를 낮추고 있다. 포쉬마크 인수 소식이 전해진 4일부터 7일까지 네이버의 주가는 17.3% 하락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포쉬마크에서 연간 1000억원 정도의 영업적자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인수가 완료되는 내년 1분기부터는 연결 실적에 부담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전망했다. 카카오는 중복 상장 논란 속에서 계열사인 카카오게임즈, 카카오뱅크, 카카카오페이 등의 주가도 추락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내달 자회사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의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지만 흥행에 적신호 켜졌다. 카카오가 임원들의 자사주 매입 등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 나서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이런 가운데 카카오뱅크는 지난 7일 1만원대로 주가가 하락하자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을 내놓았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사내 임직원들에게 “2022년 회계결산에 대한 주주총회 승인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의 주주환원정책 실행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문어발 확장에 내부거래 급증 심각 네이버와 카카오는 지난해처럼 올해 국정감사에서도 ‘문어발 사업 확장’에 대한 지적을 받았다. 아울러 계열사 간 내부거래도 급증하며 ‘경고음’이 켜졌다. 최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받은 국감 자료에 따르면 네이버의 내부거래 금액은 2021년 1조1503억6900만원이었다. 이는 2017년 4960억600만원에서 약 2.3배 증가한 금액이다. 대기업집단 중 가장 빠르게 계열사 수를 늘리고 있는 카카오는 2017년 내부거래 금액 2024억1100만원 수준에서 2021년 1조4692억7400만원으로 7.3배나 급증했다. 카카오의 계열사 수는 136개로 2020년 118개에서 18개나 증가했다. 네이버도 2020년 45개에서 54개로 늘었다. 지난해 국감에서 ‘문어발 확장’과 골목상권 침해로 논란을 빚은 카카오는 올해도 이와 관련된 질문을 받았다. 지난 7일 홍은택 카카오 각자대표는 “작년 국감 지적에 대한 개선이 이행된 것도 있고 아닌 것도 있다. 헤어 사업은 철수와 관련해 투자자와 소통하고 있다”며 “이익 환원 등 여러 조치를 취하고 있다. 시간이 좀 걸린다”고 답했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2014년 동의의결 시행 기업으로 선정된 것도 문제로 떠올랐다. 동의의결은 공정거래법 위반혐의로 조사를 받는 기업이 스스로 피해구제 등 합당한 시정방안을 제시할 경우 공정위가 심의 절차를 신속하게 종결해주는 제도다. 그러나 취지와 달리 면죄부로 활용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최승재 국민의힘 의원은 “네이버가 동의의결에 따라 피해자 구제에 사용해야 할 300억원을 자사 배너와 광고 활동에 썼다. 네이버가 돈을 더 잘 벌 수 있도록 공정위가 독려한 꼴밖에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10.11 07:00
드라마

‘가우스전자’에 K직장생활 다 있다! 하이라이트 영상 공개

올레tv 오리지널 드라마 ‘가우스전자’가 30일 본 공개를 앞두고 하이라이트 영상을 전격 공개했다. ‘가우스 전자’는 다국적 문어발 기업 ‘가우스전자’ 내 대기 발령소라 불리는 생활가전본부 ‘마케팅3부’ 청춘들이 사랑을 통해 오늘을 버텨내는 오피스 코믹 드라마. 이날 공개한 하아라이트 영상에는 기발하고 통통 튀는 장면들로 유쾌한 매력이 가득하다. 특히 웹툰을 찢고 나온 듯한 배우들의 돋보이는 비주얼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어리바리한 ‘이상식’(곽동연 분)의 출근길이 이목을 끈다. 눈치가 없어 핵폭탄 취급까지 받는 그는 이름처럼 상식대로 살려고 노력하는 인물. 실수를 연발해 구박 세례가 쏟아지지만 절대 주눅 들지 않는다. 이상식 때문에 속이 터지는 건 눈치백단의 ‘차나래’(고성희 분)뿐. 상극이라 매력적인 두 사람의 관계. 사사건건 부딪히는 이들이 어떤 사이로 발전하게 될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어 경쟁사 파워그룹 후계자 ‘백마탄’(배현성 분)이 도련님 포스를 풍기며 등장한다. 신입사원답지 않은 멘트로 ‘마케팅3부’ 팀원들의 박수 갈채를 받아낸 그는 수상한 행동으로 낙하산 의혹에 휩싸인다. 백마탄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은 자기관리 끝판왕 ‘건강미’(강민아 분)는 철저한 자기관리로 늘 모범적인 모습을 보이지만 술을 마시면 발휘 되는 진상 주사와 넘치는 힘 때문에 괴로워한다. 다이아수저 대표 백마탄과 흙수저 대표 건강미 두 사람의 독특한 만남이 선보일 쉴 틈 없는 코믹 티키타카와 달달한 애정 기류에 관심이 쏠린다. 각자의 개성을 뽐내는 ‘마케팅3부’ 팀원들 역시 드라마의 씬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한다. 믹스 커피를 횡령하는 ‘기성남’(백현진 분), 회사에서 게임을 즐기는 뻔뻔한 ‘위장병’(허정도 분), 똥촉 촉믈리에 ‘차와와’(전석찬 분), 포커페이스 만능해결사 ‘성형미’(고우리 분), 앞뒤가 완전 다른 아부의 왕 ‘김문학’(백수장 분), 그리고 하이라이트 영상에서조차 정체를 드러내지 않는 존재감 제로 ‘나무명’(조정치 분)까지 기상천외한 행동들로 웃음을 유발하는 동시에 대한민국 회사 생활의 현실을 대변하며 공감까지 자아낸다. 동명의 웹툰이 원작인 ‘가우스전자’는 대한민국 직장 생활의 현실을 독특한 언어와 기발한 에피소드로 담아내 직장인들에게 공감과 위로의 순간을 선물할 예정이다. 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2.09.28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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