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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장의 대모’ 임성한 떠난 빈자리, 김순옥이 채운다

‘막장의 대모’ 김순옥 작가가 온다. ‘아내의 유혹’, ‘왔다! 장보리’, ‘황후의 품격’, 그리고 ‘펜트하우스’ 시리즈까지. 사이다 전개와 기상천외한 막장을 오가며, 작품마다 신드롬을 일으킨 김순옥 작가가 신작 ‘7인의 탈출’로 또 한번 흥행작을 탄생시킬지 관심이 쏠린다. SBS 새 금토드라마 ‘7인의 탈출’은 거짓말과 욕망이 뒤엉켜 사라진 한 소녀의 실종에 연루된 7명의 악인들의 생존 투쟁과 그들을 향한 피의 응징을 그린 복수극이다. 악인들이 주인공인 작품으로 오는 15일 첫방송된다. 김순옥 작가는 임성한 작가, 문영남 작가와 함께 ‘막장의 대모’로 꼽힌다. 이들은 자극적인 소재와 전개로 연이어 히트작을 탄생시키며 막장을 장르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때로는 개연성 없는 스토리 등으로 지적을 받아왔으나 화제성과 시청률을 모두 잡는 스타 작가로 거듭나면서 신작 소식이 들릴 때마다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자아냈다. 앞서 임성한 작가와 문영남 작가는 올해 각각 ‘아씨 두리안’과 ‘빨간 풍선’으로 또 한번 흥행에 성공한 만큼, 김순옥 작가의 흥행 성적도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다. 사실 김순옥 작가는 임성한‧문영남 작가와 비교해 ‘복수’에 초점을 맞춘 자신만의 막장을 자랑했다. 시청률 37.5%(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한 ‘아내의 유혹’, 평균 20%대의 시청률을 보인 ‘펜트하우스’ 시리즈 등이 대표적 예다. 점 하나를 찍고 다른 사람으로 변신해 전 남편에게 복수를 펼치거나 죽은 줄 알았던 인물들이 부활하는 등 의아함을 넘어 다소 충격에 가까운 전개에 비판이 이어지기도 했으나, 김순옥 작가만의 빠른 사이다 전개는 장르적 쾌감을 높이고 인물들의 뒤엉킨 적나라한 욕망은 일정 부분 현실을 빗대 공감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7인의 탈출’은 김순옥 작가의 이 같은 장점이 그대로 녹아드는 동시에 새로운 복수극의 탄생을 예고한다. 드라마는 김순옥 작가가 처음으로 악인들을 전면에 내세운 피카레스크 복수극이다. 누군가를 처절하게 짓밟고 살아남은 7명이 인생 최고의 정점에서 단죄자가 설계한 게임판에 올라 속고 속이는 생존 게임을 하는 내용인데, 그 과정에서 이들 사이에 교묘한 연대도 펼쳐질 예정이다. 성공을 위해서라면 수단을 가리지 않는 악인들이 저지른 씻을 수 없는 죄악은 무엇일지, 이기심과 욕망이 한 소녀의 운명을 어떻게 뒤바꿔 놓을지 등 제작진이 예고한 관전포인트가 벌써부터 궁금증을 높인다. 여기에 이른바 ‘김순옥 사단’이 다시 한번 의기투합했다. ‘황후의 품격’, ‘펜트하우스’에서 호흡을 맞춘 주동민 감독이 연출을 맡으면서 막장 복수극의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펜트하우스’의 흥행을 이끈 배우 엄기준, 신은경 등이 또다시 등장할 뿐더러 새로운 얼굴들의 활약도 예고됐다. 황정음, 조윤희, 이유비 등이 악인으로 출연하는데 제작진은 이들의 강렬한 연기 변신이 드라마의 큰 관전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앞서 공개된 포스터에는 악인들이 피를 묻힌 채 뒤엉킨 모습이 담겼는데 이는 비슷한 분위기의 ‘펜트하우스’ 포스터를 떠올리게 한다. 김순옥 작가가 ‘펜트하우스’ 등 전작과 차별화된 막장극을 보여줄지, ‘시청률 보증수표’임을 또 한번 입증할지 주목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9.15 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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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풍선' 불륜녀, 이별 고하다가 '중꺾마'? "마지막까지 대사로 장난치나" 논란 속 종영

TV조선 드라마 '빨간풍선'이 마지막회까지 은어의 남발로 시청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지난 26일 방송된 '빨간풍선' 20회에서는 조은산(정유민)이 불륜 관계인 지남철(이성재)에게 이별을 고하는 장면이 방송됐는데, 안타까운 이별신에서 갑자기 '중꺾마'라는 대사를 내뱉어 시청자들을 황당하게 만들었다.해외 봉사를 떠나게 됐음을 알린 조은산이 지남철의 뺨을 쓰다듬으며 눈물을 흘리다가, "마지막 인사는 하지마, 중꺾마..."라고 읊조린 뒤 떠나는 모습이 방송 후 시청자들의 갑론을박을 일으킨 것. '중꺽마'는 최근에 유행 중인 일본 애니메이션 '슬램덩크'에 나온 대사로,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의 줄임말인 MZ세대들의 '은어'다.진지하고 슬픈 장면에서 갑자기 "중꺾마"를 외치는 여배우의 대사에 시청자들은 황당함을 표했다. 방송 후 각종 영상 클립에는 원성이 자자한 시청자들의 댓글이 넘쳐났다. 연예 커뮤니티 사이트 '더쿠'에서도 "아 빨간풍선 보는데, 너무 슬픈 장면에서 여자주인공이 갑자기 남자한테 울면서 중꺾마..함.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도 아니고 그냥 '중꺾마'이런다....아악"이라는 글과 해당 장면이 올라왔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이 상황에서도 연출 넘 웃기네, 여주인공 울고 뒤돌아 떠나는데, 슬로우 건다", "울 엄마 이 드라마 보는데, 자막 달아줘야 하는 거 아님?", "진짜 아무나 배우하는 거 아니구나, "완전 어이 없는데 배우가 연기 잘해서 자연스럽네", "보다가 황당해 죽는 줄", "어른들이 보면 중국어인 줄 알겠다", "문영남 작가, 철지난 유행어 자꾸 넣는 병 있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이에 앞서 정유민은 이상우를 찾아가서도 '은어'를 대거 쏟아내는 분노의 연기를 선보여 논란이 되기도 했다. 극중 그는 언니랑 불륜 관계인 이상우를 만나, "마누라 친구랑 하루밤 즐겨놓고 들켜놓으니 어쩔티비 내배째라? 킹받아서 쫓아왔어요..이딴 것도 사람이라고 '할말하않'입니다"라며 분노했다.이를 본 네티즌들은 "저 아저씨 못 알아 들어서 반박 못하는 거 아니냐", "이번에 '중꺾마' 대사 친 배우랑 같은 사람임? 지도 불륜인데 저러는 거?", "그래도 '중꺾마'보다는 낫네", "이제 나이들면 드라마 대사도 못 알아 먹는 세상임?", "배우가 대단하다 킹받는데 저걸 살리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시청자들의 원성과 논란 속에서도 '빨간풍선'은 인기리에 종영했으며, 총 20부작인 '빨간풍선'은 웨이브, 티빙, 넷플릭스, 쿠팡플레이, 왓챠에서 다시 볼 수 있다. 후속작인 임성한 작가의 '아씨 두리안'은 오는 6월 방영될 예정이다.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2023.02.27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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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풍선’ 가족극의 새 역사 “TV조선 최고 시청률 소망·60분 향연” [종합]

“끊을 수 없는 중독성 있는 스토리와 캐릭터의 향연이 있는 작품이죠. TV조선에서 가장 높은 시청률이 됐으면 합니다.” 히트 콤비 제작진과 관록, 연륜, 패기, 열정으로 똘똘 뭉친 연기파 배우들이 선보이는 ‘빨간 풍선’이 주말 안방극장을 훨훨 날 수 있을까. 15일 오후 TV조선 새 주말미니시리즈 ‘빨간 풍선’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된 가운데, 진형욱 감독, 서지혜, 이성재, 홍수현, 이상우, 정유민이 자리해 첫 방송을 앞둔 소감과 작품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빨간 풍선’은 우리 모두가 시달리는 상대적 박탈감, 그 배 아픈 욕망의 목마름, 그 목마름을 달래려 몸부림치는 인간의 아슬아슬하고 뜨끈한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가족극의 대가 문영남 작가와 진형욱 감독은 ‘수상한 삼형제’, ‘왕가네 식구들’, ‘왜그래 풍상씨’에 이어 이번 작품을 통해 네 번째로 의기투합했다. 최고 시청률 48.3%이라는 기록을 써냈던 ‘히트 콤비’ 문 작가와 진 감독은 ‘빨간 풍선’으로 새로운 가족극의 역사를 만들어낼 각오다. 이날 진 감독은 “하던 대로하되 섬세함을 드러내고자 했다”고 입을 뗐다. 이어 “힘은 좀 뺐고 그냥 가족극이기에는 많은 플롯이 들어간다”면서 “내밀한 인간의 감정, 욕망, 숨겨진 사랑의 감정, 인간관계 등 들어가는 게 더 풍부하다. 볼거리도 더 많아졌다”고 연출 소감을 밝혔다. 특히 서지혜부터 이성재, 홍수현, 이상우, 정유민까지. 믿고 보는 배우들의 호흡은 작품을 향한 기대감을 드높인다. 먼저 서지혜는 극 중 겉으로는 수수하고 차분한 스타일이지만, 가슴속엔 뜨거운 무엇인가 품고 있어 목적을 위해서라면 비굴할 정도로 모든 걸 내려놓는 조은강 역으로 새로운 모습을 선보인다. 서지혜는 작품 출연을 결정한 이유로 “일일극의 강자인 문 작가와 진 감독이 작품을 선택한 큰 요소였다”고 털어놨다. 이어 은강 캐릭터를 설명하며 “굉장히 색다른 캐릭터다. 주인공이 매번 착해서 당하는 게 아니라, 인간의 본질과 욕망을 드러낼 수 있는 인물이라는 게 굉장히 매력적이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0에서 100까지의 감정을 쓸 수 있는 캐릭터”라고 덧붙였다. 배우로서 도전적인 작품이었다고 강조하기도. 그는 “두근거리면서도 굉장히 부담스럽고 배우로서 도전적인 작품”이라며 “한 번쯤 도전하는 게 좋지 않을까 싶어 출연했다”고 밝혔다. 고민하는 지점도 감추지 않고 드러냈다. 서지혜는 은강을 “다채로운 인물이고 다중인격 같은 느낌이 왔다. 연기하며 굉장히 힘들었다. 나라면 하지 않았을 행동도 한다”고 소개하며 “한편으로는 모든 사람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욕망, 비밀을 굳이 드러내지 않는 것처럼 은강이가 그렇다. 되게 복잡하고 어렵다. 고뇌하며 촬영 중”이라고 했다. 베테랑 이성재는 없는 집 장남으로 태어나 데릴사위로 처절한 처월드에 입성한 지남철 역으로 파격적인 연기 변신에 나선다. 이성재는 “인간의 희로애락 보여주는 캐릭터”라고 말했다. 가족극의 장점도 강조했다. 그는 “촬영 첫날부터 친근감이 깊었다”면서 “내 집에서 하는 것처럼 촬영하는 게 가장 큰 장점이었다”고 꼽았다. 서지혜, 이성재와 더불어 홍수현은 화려한 외모에 속도 깊고 뒤끝 없는 쾌활한 성격을 지닌 보석디자이너 한바다 역을, 이상우는 출중한 외모에 선한 마음, 유머를 겸비한 한바다(홍수현)의 남편이자 피부과 의사인 고차원 역을, 정유민은 조은강의 동생 조은산 역을 맡아 맹활약을 펼친다. 이상우는 “전 캐릭터와 조금 비슷하면서 다르다”며 “15년 전 문 작가와 작품을 함께 했을 때 너무 미숙한 연기로 미안함이 있어 이번엔 더 잘하려고 했다”고 웃음 지었다. 이를 듣던 이성재는 “설정”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작품을 촬영하며 8kg이 빠졌다는 비화를 밝히기도. 그는 “인물에 이입하다 보니 머리에 쥐가 나고 힘들어서 살이 계속 빠졌다”며 “우리가 괴로우면 시청자는 더 재미있게 볼 것이다. 다만, 결혼하고 (김소연과) 서로 연기를 봐줄 수 있어서 미안한 마음이 안 생기게끔 할 수 있기도 했다”고 했다. 특히 제작발표회에 홍수현은 데뷔 후 처음으로 앞머리 있는 칼단발로 등장, 파격 변신을 선보였다. 그는 “감독의 요구에 의해 칼단발을 해봤다”며 “생각보다 주변 반응이 괜찮았다. 다른 사람 같다는 말도 많이 들었다. 오히려 좋았다. 지인들도 나를 잘 몰라볼 정도의파격 변신이라 만족한다”고 짚었다. 그런가 하면 ‘빨간 풍선’의 전개를 진두지휘하는 주역 서지혜는 올해만 3번째 작품 촬영에 임한다. 끊임없이 일을 이어가는 원동력으로 그는 “작품을 연달아 하는 것도 운이다”면서 “원동력은 체력이다. 쉬어봤자 할 게 없으니까 일이나 하자는 마음가짐이다”고 답했다. 제작진은 쉴 틈 없이 흘러가는 작품의 빠른 전개를 자신했다. 진 감독은 “한 번 보면 끊을 수 없을 것이다. 한 번만 보고 안 본 이 없을 드라마”라며 “꼭 한 번씩 봤으면 한다. 끊을 수 없는 중독성 있는 스토리와 캐릭터의 향연”이라고 표현했다. 이와 함께 “캐릭터 내면의 깊이, 캐릭터 플레이, 찰진 대사, 다양한 장면에 눈 호강 할 수 있다. 어디까지 시청률이 갈지 봐주면 좋을 것”이라며 “TV조선에서 가장 높은 시청률이 됐으면 한다”고 소망했다. 배우들이 생각하는 드라마의 관전 포인트도 들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성재는 “젊은 20~30대 자녀들과 50~60대 부모가 함께 거실에 모여 ‘빨간 풍선’을 보며 가족의 정을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 됐으면 한다”고 했고, 홍수현은 “60분 순삭”이라고 했다. ‘빨간 풍선’은 오는 17일 오후 9시 10분 TV조선에서 첫 방송된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12.15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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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 이태곤 "'결사곡' 70분 2인극 촬영 기네스 기록 노린다"

'올해의 안방극장 빌런'에 등극한 배우 '결혼작사 이혼작곡' 이태곤, '오케이 광자매' 최대철이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팽팽한 토크 빅 매치를 펼친다. 내일(6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될 고품격 토크쇼 MBC '라디오스타'는 이태곤, 최대철, 김준현, 태항호와 함께하는 '방구석 빌런즈' 특집으로 꾸며진다. 이태곤은 드라마 '결혼작사 이혼작곡'에서 불륜을 들키고도 적반하장 태도를 보인 신유신 역을 실감 나게 연기해 시청자들의 '피꺼솟'을 유발했다. 최대철은 '오케이 광자매'에서 불륜도 모자라 혼외 자식까지 낳은 불륜남 배변호를 연기해 화제를 모았다. 분노 유발 캐릭터를 연기하며 '올해의 안방극장 빌런'에 등극한 이태곤과 최대철은 불륜 연기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준다. 먼저 이태곤은 "이런 캐릭터는 처음이라 더 욕을 먹어 봐야겠다고 생각해 대본보다 더 강하게 연기했다"라고 고백한다. 이태곤은 임성한 작가의 부탁으로 '결혼작사 이혼작곡' 배우들과 기묘한 모임을 가졌다고 고백한다. 특히 이 모임 덕분에 실감나는 연기를 펼칠 수 있었다고 밝혀 궁금증을 끌어올린다. '결혼작사 이혼작곡'에서 박주미와 열연한 70분 대화신의 비화를 들려준다. 엄청난 대본 분량부터 자신만의 대사 암기 비법 등 어디서도 들을 수 없었던 뒷이야기는 물론, 해당 장면을 통해 기네스 기록까지 노린다고 밝힌다. 이태곤이 임성한 작가의 페르소나라면, 최대철은 '우리 갑순이', '왜그래 풍상씨', '오케이 광자매'에 연이어 출연한 문영남 작가의 페르소나이다. 최대철은 '오케이 광자매' 촬영 중 문영남 작가가 대본에 자신만 눈치 챌 수 있는 특별한 시그널을 심어 놨다고 고백해 4MC를 깜짝 놀라게 한다. 시청자들의 '피꺼솟'을 부른 '올해 안방극장의 빌런' 이태곤과 최대철은 서로의 연기를 지켜본 소감을 밝힌다. 이태곤은 "나는 최대철에게 상대가 안 된다"라며 공격에 나서고, 최대철은 "'결사곡' 이태곤의 캐릭터는 지능적이다"라고 맞받아쳐 웃음을 유발한다. 이태곤과 최대철의 반전 과거도 공개된다. 대하 사극 '광개토태왕'에서 호흡을 맞춘 두 사람은 광개토대왕 역의 이태곤의 제안으로 즉석에서 3초 동맹을 맺었다고 회상한다. 특히 최대철이 당시를 회상, "피(?)가 모자를 정도였다"라고 밝혀 과연 어떤 일이 벌어졌을지 궁금증을 유발한다. 이태곤의 노안 굴욕(?) 과거도 확인할 수 있다. "45살인 지금과 고등학생 때 얼굴이 비슷하다"라고 귀띔한다. 이와 함께 고등학교 3학년 때 촬영한 웨딩 화보가 공개돼 스튜디오를 술렁이게 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1.10.05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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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남 "'오케이 광자매', 모든 순간 값지게 느껴진다"

배우 김경남이 '오케이 광자매' 종영 소감을 전했다. 지난 18일 종영된 KBS 2TV 주말극 '오케이 광자매'에서 응원할 수 밖에 없는 남자 주인공 한예슬로 활약한 김경남은 "첫 만남과 촬영 시작부터 거의 1년에 가까운 시간을 '오케이 광자매'와 함께했다. 길었던 시간만큼 서로에게 쌓인 정들이 너무 많은 것 같다. 긴 호흡의 작품이 저에게는 처음이었는데 힘든 때도 있었지만 돌이켜보면 모든 순간들이 너무 값지게 느껴진다"라고 소회를 털어놨다. 이어 "가족 드라마다 보니 배우들 한 명 한 명이 서로를 너무 진심으로 응원해주고 사랑해줬던 것 같다"라고 회상하며 "함께한 모든 배우분들, 더불어 긴 시간 따뜻하게 이끌어주신 문영남 작가님, 이진서 감독님 그리고 지켜봐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정말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리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김경남이 분한 한예슬은 록가수를 꿈꾸다 현실의 벽에 부딪혀 좌절하면서도 씩씩하고 힘차게 앞으로 전진하는 캐릭터였다. 늘 두 번째의 삶을 살다 그를 첫 번째로 생각하는 전혜빈(광식)을 만나 꿈을 이루는 한예슬에 섬세한 연기로 생명력을 부여했다. 형을 편애했던 아버지 이병준(돌세)의 애정을 갈구하던 김경남은 자신을 위해 35년 사랑을 포기하고 가수의 꿈을 응원하는 아버지와 화해, 부정을 깨달았다. 이에 대해 김경남은 "촬영이 진행될수록 아버지 눈만 봐도 아프고 광식의 눈만 봐도 좋았다"라면서 이병준, 전혜빈 두 배우에게 "많이 의지했고 너무 든든했다"라는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특히 '오케이 광자매'는 김경남이 처음으로 OST에 참여한 작품이기도 하다. 극 중 트로트 가수가 된 한예슬의 테마곡 '오키도키야'를 록 버전으로 직접 불러 음원으로 공개한 것. OST 참여를 비롯 사계절을 '오케이 광자매'와 오롯이 함께한 김경남은 "그동안 예슬이와 같이 아프고 같이 기쁘고 같이 행복했다. 이제 가수로 성공한 예슬이 초심을 잃지 말고 모소대낭구처럼 빛났으면 좋겠다"라고 응원했다. 김경남은 차기작 JTBC 새 월화극 '한 사람만' 촬영에 돌입한다. 어둡고 아픈 밑바닥 인생을 살아온 남자 주인공 민우천 역으로 분해 안은진과 멜로 호흡을 맞춘다. 하반기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1.09.19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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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케이 광자매' 전혜빈-김경남-천이슬, 꼭 보고 싶은 '팝콘각'

'오케이 광자매' 전혜빈이 함께 있는 김경남-천이슬에게 이글이글 질투의 눈빛을 날리는 트라이앵글 대면이 포착됐다. KBS 2TV 주말극 '오케이 광자매'는 부모의 이혼 소송 중 벌어진 엄마의 피살 사건, 가족 모두가 살인 용의자로 지목되며 시작하는 미스터리 스릴러 멜로 코믹 홈드라마다. 엄마 오맹자 살인사건의 범인을 추리해나가는 미스터리 스릴러와 함께 광자매 3인의 각기 다른 로맨스, 풍자와 해학이 어우러진 코믹 등 다양한 장르들이 하모니를 이룬 문영남 표 가족극이다. 지난 방송에는 전혜빈(이광남)이 자신에게 냉정하게 대하는 김경남(한예슬)에게 섭섭함을 토로하는 모습으로 관심을 집중시켰다. 김경남은 남편 손우현(나편승)과 잘 지내는 전혜빈이 자꾸만 신경 쓰여 이사를 결심했고, 전혜빈은 깐족거리는 김경남에게 불만을 터트렸다. 이런 가운데 김경남이 자신의 원룸에 천이슬(이태리)을 데리고 오자 전혜빈은 두 사람의 스킨십을 혼자 상상하고는 김경남의 집에 몇 번이나 찾아가 웃음을 자아냈다. 이와 관련 10일 방송될 9회에는 전혜빈과 김경남이 천이슬로 인해 비껴가는 하트 시그널을 날리게 될 트라이앵글 대면이 담긴다. 극 중 원룸 건물 밖으로 나오던 전혜빈이 걸어오던 김경남과 천이슬을 만나는 장면. 전혜빈을 본 김경남은 먼저 대화를 시도하지만 전혜빈은 냉랭하게 반응한다. 그때 천이슬이 다가오고 김경남은 천이슬의 손을 잡아끌고는 계단을 올라가 버리는 것. 혼자 남아 못마땅한 기분을 드러내는 전혜빈의 표정이 담기면서 전혜빈-김경남-천이슬의 삼각관계 점화가 어떻게 될지 호기심을 유발시키고 있다. 제작진은 "전혜빈과 김경남, 전혜빈의 남편 손우현이 이룬 삼각관계에 이어 전혜빈과 김경남, 천이슬의 삼각 러브라인 양상이 흥미진진함을 더욱 배가시키게 될 것이다. 서로에 대한 감정을 감춘 채 만나기만 하면 티격태격하는 이광남-한예슬의 쫄깃한 밀당 로맨스를 9회에서 확인해 달라"라고 전했다. '오케이 광자매' 9회는 오늘(10일) 오후 7시 55분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1.04.10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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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내풀풀 ‘독립만세’엔 있고 9년차 ‘나 혼자 산다’에선 사라진 것

“집 나가면 개고생이다.”지난달 시작한 JTBC ‘독립만세’는 독립의 이면을 가장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그동안의 TV 예능에 담기지 않았던 시시콜콜한 생활상을 여과 없이 내보낸다. 이를테면 인터넷으로 구매한 가구 사이즈가 맞지 않아 쩔쩔매는 모습부터 치워도 치워도 끝이 보이지 않는 청소와 한 번에 해결할 수 없는 쓰레기 분리수거의 고충 등이다. 덕분에 생애 최초로 독립에 도전하는 출연진은 한층 가깝게 느껴진다. 컨텐츠랩 비보를 이끌며 후배들의 롤모델로 떠오른 송은이가 요리 앞에서는 한없이 작아지는 모습이나 남매 사이인 악뮤가 처음으로 부모님 곁을 떠나 세탁기나 청소기 사용법을 몰라 고군분투하는 모습 등은 독립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덕분에 2013년 1인 가구 중심 관찰 예능을 표방하며 시작한 MBC ‘나 혼자 산다’의 초창기 모습을 보는 것 같다며 반가워하는 시청자들도 많다. ━ “왜 동학 개미가 되었나” 현실 그대로 그중에서도 가장 돋보이는 것은 바로 ‘연반인’ 재재다. SBS 웹예능 ‘문명특급’ PD 겸 MC로 일하며 연예인과 일반인 사이의 정체성을 정립한 재재의 삶 역시 그 중간에 있어 공감대를 키운다. 얼핏 보면 커다란 통창 너머로 화려한 야경을 즐기며 고단한 하루를 마무리하는 성공한 자의 여유가 넘쳐 흐르지만 실상은 ‘영끌’ 대출 없이는 엄두도 낼 수 없는 투룸 전세이자 이삿짐센터 대신 용달차를 불러야 하는 직장인의 삶이다. 재재가 집들이에 초대한 친구들 역시 월급을 모아서 안되는 것은 물론 로또에 당첨된다 해도 서울에 웬만한 아파트 한 채 살 수 없는 현실에 동학ㆍ서학 개미가 되어 주식에 일희일비할 수밖에 없음을 털어놓는다. 이는 장수 예능의 딜레마에 빠진 프로그램들에 시사하는 바도 크다. ‘나 혼자 산다’는 어느덧 9년 차에 접어들면서 오랫동안 출연한 무지개 클럽 멤버들의 캐릭터 쇼처럼 되어버렸다. 점점 1인 가구의 삶과 멀어질 뿐더러 가끔 새로운 얼굴이 등장해도 영화ㆍ드라마ㆍ앨범 등 새로운 작품을 홍보하기 위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2013년 아빠들의 육아 도전기로 시작한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나 2016년 엄마들의 아들 관찰기로 시작한 SBS ‘미운 우리 새끼’ 역시 마찬가지. 공희정 대중문화평론가는 “몇몇 가족의 출연이 장기화하면서 새로운 에피소드가 떨어지다 보니 게스트가 홍보 목적으로 집으로 놀러 오거나 간접광고(PPL)를 위한 설정이 지나치게 많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 비슷해진 관찰 예능, 장수 프로 딜레마 관찰 예능이 범람하면서 주객이 전도되는 경우도 있다. 각각 2017년, 2018년 시작한 SBS ‘동상이몽 2-너는 내 운명’과 TV조선 ‘아내의 맛’은 솔직한 부부 예능으로 관심을 받았지만, 점차 연예인들의 부업 홍보 수단으로 변질하고 있다. 최근 ‘동상이몽’에 출연한 정겨운ㆍ김우림 부부나 미카엘ㆍ박은희 부부는 새로 문을 연 카페나 레스토랑을 전면에 내세웠다. ‘아내의 맛’에 고정 출연 중인 제이쓴ㆍ홍현의 부부도 카페 홍보 논란을 피하지 못했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관찰 예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그 대상이 되는 인물인데 이들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면 호감도 역시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카메라를 의식하는 순간 리얼함도 사라진다”고 말했다. 정체성이 사라지면서 모든 프로그램이 엇비슷해진 부작용도 생겼다. 공희정 평론가는 “관찰 예능의 기본 포맷이 흔들리고 있는 데도 적절한 출연진을 찾지 못한다면 잠시 멈췄다가 시즌제로 가는 것도 방법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경원 기자 storymin@joongang.co.kr 관련기사 첫회 죽음에 시청률 껑충…문영남도 가세한 '막장극' 맞대결 김성오 “'루카' 역대급 액션으로 고생…악역 끝판왕 되고파” “신중현 떠나면 어디서 한국 록 역사 듣나…아카이브K의 시작” '빈센조' 똘끼 충만 전여빈은 어떻게 혹평을 호평으로 바꿨나 서울엔 우리집이 없다? 천정부지 뛰는 집값에 진화하는 집방 2021.03.18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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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정환, 문영남作 주말극 '오케이 광자매' 출연

배우 설정환이 KBS 새 주말극에 출연한다. 설정환 소속사 디아이엔터테인먼트는 29일 '설정환이 KBS 2TV 새 주말극 '오케이 광자매'에 캐스팅됐다'고 밝혔다. 설정환은 극중 밝고 임기응변이 강한 성격으로 여자 알기를 개떡으로 알다가 고원희에게 된통 걸리는 허기진을 맡았다. '꽃길만 걸어요' 이후 1년 만에 돌아온 설정환이 이번에는 어떤 모습의 매력을 선보일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오케이 광자매'는 '애정의 조건' '장밋빛 인생’ '소문난 칠공주' '조강지처 클럽' '왕가네 식구들' '왜그래 풍상씨' 등 30년간 히트 드라마를 집필한 문영남 작가와 '동안미녀' '부자의 탄생' 등을 연출한 이진서 감독의 작품. 부모의 이혼 소송 중 벌어진 엄마의 피살 사건, 가족 모두가 살인 용의자로 지목되며 시작하는 미스터리 스릴러 멜로 코믹 홈드라마다. 현재 방송 중인 '오! 삼광빌라!' 후속으로 2021년 3월 방영을 앞두고 있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20.12.29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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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수상 2관왕" 열정부자 유준상, 드라마+예능 싹쓸이 빛났다

유준상의 진정성이 ‘2019 KBS 연기대상’에서 빛을 발했다. 지난 31일 개최된 KBS 연기대상에서 유준상은 남자 최우수상을 수상, KBS에서는 7년 만에 다시 한번 최우수 연기상을 거머쥐며 배우 유준상 파워를 입증했다. 또한 신동미와의 베스트커플상으로 최종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2019년 상반기의 시청률과 화제성을 모두 잡았던 드라마 ‘왜그래 풍상씨’는 동생 바보로 살아온 중년 남자 풍상씨와 등골 브레이커 동생들의 아드레날린 솟구치는 일상과 사건 사고를 통해 가족의 의미를 생각해 보는 작품이다. 유준상은 극 중 ‘이풍상’ 역을 맡아 매회 진정성 넘치는 뜨거운 연기로 '왜그래 풍상씨'를 선두에서 이끌었다. 2012년 최우수 연기상을 선물했던 KBS 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서 ‘국민 남편’, ‘국민 사위’로 사랑받았던 유준상은 2019년에는 동생 바보 이풍상으로 변신, ‘국민 맏형’으로 거듭나며 다시 한번 도약했다. 내공 있는 연기는 첫 회부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고, 유준상의 열연에 힘입어 ‘왜그래 풍상씨’는 20%를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남자 최우수상을 수상한 유준상은 "좋은 드라마였습니다. 후회없이 정말 멋진 작품을 했다고 생각합니다."라며 수상소감을 전했고, 문영남 작가를 비롯해 '왜그래 풍상씨'의 배우, 스태프들에게 도 감사의 인사를 보냈다. 특히 유준상은 2019년 MBC 연예대상에 이어 KBS 연기대상까지 수상하며 드라마와 예능을 모두 섭렵했다. 공통적으로 유준상의 진심과 진정성이 빛났다는 평이다. 공연, 영화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그 누구보다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한 유준상. 열정부자 유준상이 선보일 2020년에 벌써부터 기대감이 높은 이유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1.01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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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유준상 "좋은 가장이냐고요? 노력하고 있죠"

"왜 욕을 먹어?"애처가이자 원조 열정 부자로 유명한 배우 유준상이 KBS 2TV '왜그래 풍상씨'에선 시청자의 답답증을 유발하는 못난 가장으로 열연했다. 정작 자신은 답답하다고 욕먹는 줄도 모를 정도로 캐릭터에 몰입했고, 욕을 먹더라도 언젠간 진심이 통할 거라 믿고 달렸다고 한다. 막장이라는 욕도 많이 먹었지만 가족 해체가 가속화된 시대에 '가족은 힘이냐, 짐이냐'는 화두를 던졌다는 의미를 남기기도 했다.'넝쿨째 굴러온 당신'에서 방귀남 역으로 '국민 남편'이라는 칭호를 받았다면 '왜그래 풍상씨'를 통해 '국민 맏형'이 됐다. 쾌활하고 밝은 모습이 익숙하지만 이번엔 얼굴에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는 역할이었다. 유준상은 "나에게 없었던 얼굴을 풍상이를 통해 봤다"며 또 새로운 연기 인생을 예고했다.-KBS 수목극이 잘된 게 정말 오랜만이었다."뿌듯하다. 좋다. 침체기였다고 다들 힘들어했는데 KBS가 반겨주셔서 잘됐구나 싶었다."-응축된 감정을 연기하는 게 힘들지 않았는지."첫 리딩부터 지적을 많이 받았다. 이후에 뉴욕에 갈 일이 있었는데 비행기에서 내내 연습했다. 그리고 두 번째 연습 때는 나도 서서 소리치고 오지호도 울면서 했다. 점점 감정이 잡히기 시작했다. 연습을 치열하게 했기 때문에 첫 세트 촬영에서 12페이지 분량을 NG 없이 끝냈다. 스태프들이 동시에 박수를 쳤다."-답답하다고 욕도 많이 먹었다."풍상이에게 빠져있어서 몰랐다. '우리가 욕을 먹는다고? 욕하면서 보는 드라마라고? 왜?' 이런 반응이었다. 풍상이의 선택이 다 이해가 됐다. 문영남 작가님이 치밀하게 구성해놓은 걸 믿었다. 처음에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가 있는데 그걸 향해 달려가는 거라고 생각했다."-다른 배우들의 반응은."어느 순간 신동미가 많이 칭찬받고 있다는 얘길 듣고 '동미야 넌 좋겠다' 그랬다. 다른 배우들, 특히 오지호(이진상)와 이시영(이화상), 이보희(노양심)는 욕을 많이 먹는데도 흐트러짐 없이 자기 캐릭터를 향해 달려갔다. 욕을 너무 많이 먹으면 연기 방향을 바꿀 수도 있고 감독님이나 작가님에게 건의할 수도 있는데 다들 크게 개의치 않았다."-유준상은 풍상이 편인가."나만 그런 게 아니라 오지호와 이시영이 더하다. 자기들은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다고, 잘못한 거 없다고 했다. 그만큼 캐릭터에 푹 빠져있었다."-항상 에너지 넘치는 이미지인데 풍상이라는 캐릭터에 몰입한 게 신기했다."특별히 변화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뮤지컬 무대에서는 여러가지 다양한 면들을 보여줄 수 있는데 드라마에서 그런 감정들을 보여줄 수 있는 계기가 없었다. 이번에 그런 걸 보여준 것 같다. 가족 이야기도 굉장히 와닿았다. 이 작품을 선택하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가장으로서 유준상을 스스로 평가해본다면."잘하려고 계속 노력하는 중이다. 점수는 못 매기겠다. 노력하려고 하고 풍상이처럼 계속 변화하려고 한다. 열정은 그대로지만 젊을 때만큼 혈기왕성하진 않다. 그 마음만은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건데 마침 풍상이도 그렇게 점점 나아지는 모습이었다. 그 모습이 나와 비슷했던 것 같다."-홍은희의 반응은."홍은희도 드라마를 재밌게 봤다. 내 손톱 분장이 안 지워지는 걸 보면서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렇게 하기 때문에 드라마가 잘 되는 거라고 격려를 많이 해줬다."-막장이란 비판도 있었다."속상했지만 이야기를 분명히 알고 있었기 때문에 연기에만 신경 썼다. 중간에 욕먹고 있는 줄도 몰랐고 그게 큰 욕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런 걸 신경 쓰면 사실 이야기가 다른 곳으로 흘러가기 때문에 누구도 그런 걸 신경 쓰지 않았다."-하도 많이 울어 눈물이 많아졌을 것 같다."원래 눈물이 많았다. 특히 공연할 때 너무 많이 운다. 눈물을 너무 흘려서 어느 순간 눈물이 안 나면 어떡하나 걱정하며 쓴 연주곡도 있다. 병원에 가서 검사도 받았다. 그런데 선생님이 앞으로 10년 이상 걱정 없을 거라고 했다. 근데 드라마나 영화에선 눈물 흘리는 걸 많이 보여주지 않은 것 같다."-그럼 눈물 연기는 어렵지 않았겠다."내 목표는 2층, 3층에 있는 관객들에게도 감정이 전달되는 거다. 눈물이 보이지 않더라도. 우는 척을 하면 가짜로 우는 걸 안다. 눈물이 떨어지는 건 눈을 안 감고 있기만 해도 된다. 눈물을 흘리냐 안 흘리냐가 아니라 그 감정이 전달되느냐가 더 중요한 것 같다. 눈물보다는 그 순간의 감정에 더 몰입했다."이아영 기자 lee.ayoung@jtbc.co.kr사진=나무엑터스 2019.03.3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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