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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일반

KPGA 징계위 재심 녹취 공개됐다...임원 폭언에 고통받는 직원에게 "윗사람이 소리 지르는게 직장 생활"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전 임원 A의 직장내 가혹행위를 둘러싼 KPGA의 노사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KPGA의 전 임원 A는 재임기간 동안 직원에 대한 폭언 등이 문제가 됐고, 이에 대해 일부 직원들이 내부고발 등 끊임없는 문제제기를 해왔다. 이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자 A는 무기한 직무정지 징계를 당했다가 최근 해임됐다. KPGA 노조는 A에 대한 내부고발을 했던 직원 대부분이 부당한 징계를 받았으며, 이중에는 해고된 직원도 있다며 잘못된 징계 결과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4일 KPGA는 징계를 받은 직원에 대한 징계위 재심을 열었다. 그러나 노조는 7일 입장문을 내고, 재심에서도 해고 등 징계에 대한 원심이 유지됐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날 오후 KPGA는 김원섭 회장 명의로 입장문을 내고 징계는 정당한 절차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8일 KPGA 노조는 재심 당시 녹취 자료를 공개하며 협회의 입장문을 재반박했다.녹취록에 따르면, 지난 4일 진행된 징계위 재심에서 한 징계위원은 징계를 당한 직원에게 "(A의) 욕설과 폭언이 있었던 건 업무를 제대로 못 했기 때문 아니냐", "윗사람이 소리도 지르고 야단도 치는 게 직장 생활"이라고 부적절한 말을 한 게 드러났다. 또 이 징계위원은 "심리적으로 고통받았다는 것은 이해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인이 해야 할 일을 안 했다는 것은 징계 사유"라고 했다.이에 대해 KPGA 노조는 "피해 직원의 고통을 당연한 일로 치부하고, 오히려 책임을 전가하려는 태도는 KPGA가 주장하는 정당한 징계의 실체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고 반박했다. 또한 노조는 "참고인이 증거자료를 제출하겠다고 했음에도 징계위원들은 "그런 것까지 우리가 알 필요는 없다"며 회의를 일방적으로 종료했다"며 "이는 명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했고, 소명 기회를 충분히 제공했다는 협회장 담화문의 내용과는 정면으로 배치되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마지막으로 노조는 "회의 도중 한 징계위원은 '이쪽 두 명은 징계로 갈 거고, 나머지는 대기발령이다. 원래 계획이 다 있었다. 어차피 중징계로 갈 거다'라고 발언했다"며 "이는 징계위가 열리기 전에 이미 대상자와 징계 수위가 사전 확정돼 있었다는 사실을 암시한다"고 덧붙였다.노조는 지난 7일 KPGA 홈페이지에 게시된 협회장 입장문에 대해 "지금 협회는 조직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권력 유지를 위해 조직을 희생시키고 있는 형국"이라고 강조하며 "이 사건을 덮으려 할수록 더 큰 공론의 장이 열릴 수 있음을 KPGA가 직시해야 할 때"라고 전했다.KPGA 노조는 피해 직원들에 대해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또 향후 국회 문광위 소속 손솔 의원과 함께 문체부 및 고용노동부에 KPGA 전반에 대한 근로감독과 사무검사를 촉구할 방침이다. 이은경 기자 2025.08.10 10:09
골프일반

‘폭언 임원’은 직무 정지, 고발한 피해자는 해고한 KPGA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노조가 협회에 대한 문화체육관광부의 특별감사, 고용노동부의 특별 근로 감독을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KPGA 노조는 15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소통관에서 손솔 의원(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진보당)과 함께 기자 회견을 열었다.지난해 KPGA 일부 직원들은 협회 임원 A가 폭언 등 직장내 가혹행위를 한 것에 대해 지속적으로 외부에 고발했고, 결국 KPGA는 지난해 12월 A에 대해 무기한 정직 징계했다. A의 징계로 일단락되는 듯했던 이번 사건의 불씨가 다시 점화된 계기가 있다. KPGA는 지난주 직원 9명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열어 2명을 해고하고 4명에게 견책, 1명에게 경고 조치했다. 2명에 대한 징계는 보류했다.KPGA 노조는 "9명 가운데 8명이 사내 조사에서 A의 괴롭힘 피해 사실을 증언한 사실이 있다"며 이는 명백한 보복성 징계라고 주장했다. 이와 달리 A의 무기한 정직 조처는 공식적인 징계가 아닌 임시 대기 발령이라는 게 노조의 설명이다. 이날 기자회견에 나선 KPGA 직원은 A임원에 대해 “상습적인 욕설, 공개적인 장소에서 가족을 거론하며 모욕하는 발언, ‘죽여버리고 싶다’며 폭언을 일삼았다”며 A를 직장 내 괴롭힘으로 신고하게 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이번에 해고 처분을 받은 모 직원의 해고 사유 중에는 ‘직원들의 생일 쿠폰 지급 업무를 지체했다’, ‘협회장의 해외 출장 비용 집행이 지체됐다’는 것이 있다. 해당 직원은 “업무 관련 기안을 A가 계속 반려하는 등 업무 지체 원인을 제공했다”며 이는 부당 해고라고 주장했다. KPGA가 해고, 견책 등으로 직원들을 징계한 근거는 이들이 썼던 시말서였다. 노조는 시말서 역시 A임원이 강요해서 썼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에 참여했던 한 직원은 “KPGA에서 17년 넘게 근무했지만, 1년에 시말서 40~50장이 나오는 건 이전에 본 적이 없다. A임원이 시말서를 강요해서 벌어진 일”이라고 했다. 지난해 A임원에 대한 내부 고발 건은 경찰 수사를 거쳐 검찰에 송치됐고, 고용노동부는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정해 협회에 과태료 처분을 내렸다. 스포츠윤리센터는 A에 대한 징계를 권고했다. 노조는 이처럼 A의 잘못이 증명된 상황에서 ‘무기한 직무 정지’는 솜방망이 처벌에 불과하며, 내부고발 직원들에 대해 징계를 남발하는 건 ‘2차 가해’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더 나아가 직원들에 대해 해고, 견책 등의 무더기 징계가 나왔다는 건 KPGA 내에서 A의 영향력이 여전하며 언제든지 A가 실무에 복귀할 수 있다는 메시지 아니냐는 것이다. 노조는 이번 사안에 대해 목소리를 내는 게 특정 인물을 겨냥한 일회성 문제제기가 아니라고 거듭 강조했다. 노조는 “KPGA는 주 52시간이 지켜지지 않은 채 강압적인 분위기에서 업무가 이뤄지고 있다. A에 대한 고발, 성토가 이어지는데도 A의 징계가 늦게 결정된 건 협회 규정에 임원에 대한 징계 규정조차 없었기 때문이었다. 이번 사건으로 임원에 대한 징계 규정이 처음 만들어졌다”면서 “가해자에게 면죄부를 주고 피해자는 징계받는 조직은 구조적 폭력이 존재한다는 뜻이다. 스포츠 단체의 구태를 벗지 못한 조직 문화와 구조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KPGA는 2021년 직장 내 성추행 사건 피해자에게 언론 보도를 막지 못했다며 정직 3개월 징계를 내렸다가 경기도 지방노동위원회와 중앙노동위원회에서 모두 부당 징계 판정을 받은 적이 있다. 노조는 이번 사안이 단순한 개인의 일탈 문제가 아니라 뿌리깊게 이어져온 조직 문화의 문제이며, 이를 개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문체부와 노동부가 적극 개입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한편 이번 사안에 대해 KPGA 측은 "임원 A씨에 대한 무기한 정직은 엄연한 징계 조치"라며 "징계 절차에 따라 합법적이고 합리적인 절차를 충실히 진행 중이며 어떠한 외압이나 감싸기도 없이 처리할 것"이라고 지난 11일 입장을 냈다.또 보복성이라는 일부 직원들에 대한 징계를 두고는 "명백한 규정 위반과 업무상 중대한 과실에 근거해 객관적으로 결정된 것"이라며 "신고자라는 신분이 내부 규정 위반에 대한 면죄부가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이은경 기자 2025.07.15 14:22
예능

‘데블스 플랜’ 공통점만?…궤도 “윤소희, 물리학 행사서 첫 만남” (‘브레인’)

과학 유튜버 궤도가 배우 윤소희와의 독특한 첫 만남을 떠올린다.23일 채널A 지식 퀴즈쇼 ‘브레인 아카데미’ 측은 전현무-하석진-이상엽-윤소희-황제성-궤도의 첫 대면을 인기 외화 ‘프렌즈’ 느낌으로 담은 2차 티저 ‘브레인즈’를 선보이고, 게스트로 유현준 교수와 김경일 교수가 등판하는 모습을 공개해 본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티저 속 ‘브레인 6인방’은 소파에 편안하게 둘러앉아 첫인사를 나누며 곧장 서열 정리에 들어간다. 특히 초면인 하석진과 황제성은 ‘빠른년생’을 두고 묘한 기류를 형성하는데, 궤도는 “나이가 많은 분의 의견에 더 집중되는 상황이냐?”며 문제제기를 한다. 황제성은 “한국은 장유유서 문화다”라고 설명하는데, 궤도는 이해할 수 없다는 눈빛으로 “민주주가 과학에서 시작됐다”고 ‘과학 커뮤니케이터’다운 의견을 내세운다. 이에 심기가 불편해진 황제성은 “과학에도 수직적인 XY그래프가 있지 않냐”고 반격하는데, 궤도는 즉각 재반박에 나서 첫 만남부터 심상치 않은 ‘논리 배틀’을 예고한다.그런가 하면 이들은 각자의 관계성과 친분에 대해서도 공유하는데, 궤도는 윤소희에 대해 “우리는 물리학 행사에서 처음 만났다”고 해 모두를 놀라게 한다. 윤소희는 “제가 (카이스트를) 졸업한 지 2년 밖에 안 됐다”라며 따끈따끈한 브레인임을 알리고, 전현무는 “소희는 심심할 때 자이스토리 같은 수학 문제를 푸는 친구다”라고 ‘엄지 척’을 한다.뒤이어 그는 “(하)석진이와 나는 ‘뇌섹시대-문제적 남자’ 때부터 봐 온 사이”라고 친분을 언급한 뒤, “석진이가 공대 머리가 있다. 우리집에 놀러온 적이 있는데 내 오디오를 다 분해해서 못 쓰게 만들었다. 너무 짜증났다”고 돌발 폭로한다. 하석진은 머쓱한 듯 웃으며 “망가뜨리고 나니까 그게 레어템이더라”고 시인한다. 그러자 황제성은 “고소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너스레를 떨어 현장을 초토화시킨다. 하지만 이내, “석진이 형의 특기는 분해네~”라며 포장에 나선다. ‘한국사 능력 자격증’ 1급 보유자인 이상엽과 성균관대 출신 ‘반전 브레인’ 황제성도 자신의 능력치를 어필하는데, 갑자기 두 사람은 ‘브아’(브레인 아카데미 줄임말)로 2행시를 지어보라는 전현무의 요청에 소파에서 일어나 ‘브아걸’ 댄스를 작렬해 모두를 폭소케 한다. 즉석에서 상상초월 티키타카를 선보인 두 사람의 활약이 큰 웃음을 자아낸 가운데, 티저 말미에는 ‘브레인 6인방’에게 단계별 고퀄리티 문제를 출제해줄 ‘지식 끝판왕’ 석학으로 건축 분야의 유현준 교수, 심리 분야의 김경일 교수가 등장해 ‘브레인 6인방의 기립 박수를 받는다. 과연 ‘브레인 6인방’이 각 분야의 마스터가 낸 문제를 ‘집단 지성’의 힘으로 모두 맞혀 지식 메달 획득에 성공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브레인 아카데미’는 오는 29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5.23 13:30
연예일반

[왓IS] 아옳이, 피부과 시술 후 전신 피멍... 13억 소송 ‘승소’

유튜버 아옳이(본명 김민영)가 피부과에서 주사 시술 후 전신에 피멍이 들었다며 이를 공개했다가 제기된 13억원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최종 승소했다.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등법원 13민사부는 A피부과가 아옳이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 항소심에서 1심과 마찬가지로 원고 청구를 기각했다. 병원 측은 상고하지 않아 판결은 확정됐다.앞서 아옳이는 지난 2021년 자신의 SNS와 유튜브 등을 통해 “병원에서 건강주사를 맞고 전신에 피멍이 들었다”며 “이후 이에 대한 제대로된 보상을 받지 못했다”며 문제제기했다. 이에 병원 측은 “허위사실 유포”라고 소송을 제기, 그러나 법원은 병원이 언급한 아옳이의 11가지 입장에 대해 “허위사실이라고 볼 수 없다. 병원 측의 청구는 이유가 없다”라고 판시했다.재판부는 “시술 동의서에 피멍 관련 설명이 불충분했고 병원 측이 해당 주사를 ‘건강주사’로 홍보한 정황도 있다”며 “아옳이의 표현은 허위사실이 아니다”라고 판단했다.더불어 병원장이 아닌 병원장 딸이 시술 중 지혈을 도운 사실, 환불에 대한 소극적 대응, 예상 시술시간을 크게 초과한 점 등도 아옳이 주장과 부합한다고 봤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5.16 12:51
스타

현영 명품 사은품 되팔이 논란…“불법 NO 정품 맞아” 해명에도 반응 ‘싸늘’ [종합]

방송인 현영이 명품 브랜드 사은품 ‘되팔이’ 논란에 대해 “불법이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여론은 여전히 싸늘하다. 그동안 SNS를 통해 공구(공동구매) 활동을 해온 현영은 최근 명품 D사의 뷰티 제품 17만 원 이상 구매 시 제공되는 사은품을 판매했는데, 일부 누리꾼들은 이를 두고 문제제기를 했다. 현영은 이 파우치를 8만5000원으로 가격을 책정하여 공구를 진행했는데, 사은품을 판매하는 게 부적절했다는 지적이었다. 한 누리꾼이 “정품 맞냐”라고 질문하자 현영은 “정품 맞다”라고 답했고, 또 다른 누리꾼이 “불법은 아니냐”라고 묻자, 현영은 “네 아닙니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논란이 가라앉지 않자 현영은 23일 자신의 SNS를 통해 공식 해명을 했다. 현영은 “지난 3월에 현영초이스에서 소개해드렸던 디올 제품 관련해서 몇 가지 공지해 드리겠다”며 “고객님들이 선호할 수 있는 제품을 소개해 드리기 위해 정식 구매대행업체를 통해서 구매대행 소개 수수료를 받고 현영초이스에서 소개해드린 이벤트 제품이었다”고 해당 상품에 대해 밝혔다.현영은 “현영초이스는 자사브랜드 뽀나미슈 뷰티브랜드를 더 많은 고객님들께 알리고자 운영되고 있는 사이트”라며 “앞으로도 고객님들이 만족도 높은 쇼핑을 하실 수 있도록 저희 직원 모두 더욱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하지만 현영의 해명에도 누리꾼들은 시큰둥하다. 누리꾼 중엔 “불법 정품 여부를 떠나 사은품을 판매한다는 것 자체가 이해가 안 간다”며 판매 자체에 부정적인 의견을 보이는 사람이 적지 않은데, 이와 더불어 “현영 말고도 인플루언서들 많이 팔긴 하던데 유명인이라 까이는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또 “저걸 사는 사람이 더 이해 안 감” 등의 반응도 존재한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4.23 09:30
문화

NJZ(뉴진스) 팬덤, 탄원서 제출... “멤버들 정신적 고통 심각” [전문]

그룹 NJZ(뉴진스) 팬덤 버니즈가 탄원서 제출을 위해 팬들을 모집한다.24일 버니즈는 “NJZ 팬덤 버니즈는 전속계약 위반의 책임이 있는 전 소속사 어도어가 멤버들을 대상으로 기획사 지위보전과 광고계약 체결금지 가처분신청을 제기한 것에 대하여 매우 유감”이라며 “NJZ 팬덤 버니즈는 재판부에 진실을 알리고자, 전 세계 팬들의 탄원서를 아래와 같이 세 가지 방식으로 모집하여 제출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버니즈 측이 공유한 세 가지 방식은 글로싸인 성명을 통한 탄원서, 직접 탄원서를 작성하여 제출하고자 하는 팬들을 위한 직접 작성 탄원서, 글로벌 버니즈들을 위한 글로벌 탄원서다. 공개된 탄원서에 따르면 버니즈는 약 7개의 문항으로 나눠 탄원서를 작성했다. 이들은 “하이브와 어도어는 언론플레이와 역바이럴로 멤버들을 괴롭혀왔다”면서 “나아가 어도어는 하이브와 산하 레이블의 행위를 제3자의 일이라고 주장하며 선을 긋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어 “하이브와 어도어(현 경영진)은 뉴진스를 망가 뜨렸고, 팬들이 민희진 전 대표의 해임에 대해 일관되게 반대했음에도 불구하고 납득할 수 없는 결정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특히 버니즈 측은 어도어가 NJZ를 상대로 제기한 기획사 지위보전과 광고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이 인용될 시 멤버들이 겪게 될 ‘수납’과 정신적 고통이 심각하다며 우려를 표했다. 이하 버니즈 측 탄원서 내용 전문. 존경하는 재판장님께 저희는 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이하 ‘멤버들’이라고 합니다)의 팬들입니다. 전 소속사 어도어가 멤버들을 대상으로 기획사 지위보전과 광고계약 체결금지 가처분신청을 제기한 것에 대하여 매우 유감이며, 이번 사태에 대해서 누구보다 관심을 가지고 걱정하며 지켜본 ‘NJZ’(기존 활동명은 ‘뉴진스’이며, 이 탄원서에서는 필요에 따라 ‘뉴진스’도 사용하겠습니다)의 팬 입장에서 재판부에 진실을 알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서 탄원서를 제출합니다. 1. 하이브와 어도어는 언론플레이와 역바이럴로 멤버들을 괴롭혀왔습니다. 팬들의 입장에서, 하이브와 어도어가 지난 해 4월부터 멤버들에게 한 행위는 매우 비인간적이고 비상식적이었습니다. ‘K팝 아이돌’은 명성만큼이나 작은 이슈에도 인터넷 상에서 악성댓글, 악성기사에 시달리며 정신적 피해를 입습니다. 작은 이슈에도 하루에만 수백 개의 기사가 보도된다는 점에서, 소속사는 무엇보다 아티스트의 보호를 최우선으로 해야합니다. 특히 미성년 멤버도 포함된 만큼, 더욱 강력한 보호의무를 부담해야 합니다. 하지만 하이브와 어도어는 멤버들을 보호하기는커녕, 여론전에 악용할 목적으로 오히려 자신들이 가진 정보를 악의적으로 유포했습니다. 1) 연예인 사생활 침해로 악명이 높은 ㅇㅇㅇ ‘단독’기사와 알 수 없는 경로를 통해, 하이브나 쏘스뮤직이 출처일 수밖에 없는 멤버들의 연습생 시기의 원본영상(당시 전원 미성년자였으며 선정적으로 보일 수 있는 안무로 연습하고 평가받는 영상)과 기록을 무단으로 유출하여 성희롱 등의 악성댓글을 유발시켰으며, 2) 불법취득한 사적 메시지를 연예인 가십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사이버렉카인 ‘연예뒤통령 이진호’ 유튜브 채널에 유출하여 악의적 편집으로 멤버들에 대한 심각한 명예훼손과 악성 댓글을 유발시켰고, 이후에도 동일 채널에서 반복적으로 멤버들에 대한 허위사실과 추측성 영상들을 게시하여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인신공격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처럼 하이브와 쏘스뮤직이 멤버들의 인격권을 심각하게 침해하였고, 현재까지 유출 경로 파악이나 책임자에 대한 어떠한 조치도 이루어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어도어(현 경영진)는 하이브와 쏘스뮤직이 제3자라며 자신들의 ‘권한 밖의 일’이라고 보호의무와 책임을 회피하고 있고, 답답함에 팬들이 나서서 어도어의 방치에 항의하며 형사고발을 해야할 정도였습니다. 나아가 어도어는 하이브와 산하 레이블의 행위를 제3자의 일이라고 주장하며, 자신에게는 책임도 없고 권한과 의무 밖의 일이라고 선을 긋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침해의 중대성과 심각성을 무시한 안일한 태도로, 어도어가 여전히 멤버들의 고통을 가볍게 여기고, 모회사로부터 멤버들을 지킬 의지도 능력도 없다는 점을 스스로 드러내는 셈입니다. 어도어(현 경영진)는 멤버들의 반대에도 뮤직비디오를 제작한 돌고래유괴단에 대해서는 민사소송을 제기하면서, 하이브의 침해에 대해서는 왜 이렇게 작아지는지, 멤버들을 위한 소속사인지 의문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멤버들을 보호하기 위해 문제를 제기했던 민희진 전 대표이사는 법원의 결정에도 불구하고, 하이브가 선임한 어도어 이사진에 의해 지난해 8월 강제 해임되었고, 경영진은 전부 하이브 인사로 교체되었습니다. 2. 하이브와 어도어(현 경영진)는 ‘뉴진스’를 망가뜨렸습니다. 팬들은 민희진 전 대표의 해임에 대해 일관되게 반대해왔습니다. 전 세계 팬 1만4천여 명은, 멤버들의 성장과 활동을 위해서 민희진 전 대표의 임기를 계약에 따라 2026년 11월까지 보장해 줄 것을 하이브와 어도어에게 촉구했습니다. ‘뉴진스’가 2년 만에 유례없는 음악적 성취를 이루고 성공적인 일본 데뷔를 한 시점에, 이에 큰 기여를 한 ‘뉴진스’의 총괄 프로듀서이자 대표이사를 대책도 없이 해임하고, 엔터테인먼트 업계 경력도 없는 하이브 인사책임자(CHRO)를 대표로 선임하는 것은 멤버들을 위해서도, 어도어의 경영 측면에서도 납득할 수 없는 결정이었기 때문입니다. 민희진 전 대표는 하이브(빅히트) 입사 이전부터 새로운 걸그룹을 구상하고 있었고, ‘유퀴즈’와 일본 ‘WOWOW’ 방송에서도 "아티스트의 단기적 방향보다는 장기적인 내러티브 구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으며, “뉴진스는 7년의 청사진이 있다”며 “멤버들에게 희망고문이 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고, 이는 팬들도 간절히 바라는 것이었습니다. K팝에서 총괄 프로듀싱은 단순히 음악이나 퍼포먼스를 기획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아티스트와 그룹의 정체성을 설계하고 이를 구체적으로 실현하는 과정을 총괄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단순한 기획을 넘어 아티스트의 방향성과 그룹의 정체성을 구체화하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입니다. 특히 기존 K팝과 차별화된 새롭고 완성도 높은 음악, 개성 있는 브랜딩, 패션, 디테일이 있는 안무, 독창적인 뮤직비디오(해석영상) 등 각각의 요소들은 독립적으로도 중요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이 모든 요소가 하나의 큰 그림 안에서 조화를 이루고 연결되어야만 그룹의 정체성과 메시지가 명확히 전달될 수 있습니다. 이는 팬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아티스트가 가진 잠재력을 극대화하는 과정입니다. 민희진 대표는 뛰어난 총괄 기획 능력과 탁월한 미적 감각, 20여년의 업계 경력과 예술적 역량을 자타공인 인정받고 있고, 멤버들이 아티스트로서 재능과 자질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이끌어내어 ‘뉴진스’의 성공을 함께 증명했습니다. 특히, 다른 그룹들과 달리, 멤버 혜인의 의견을 반영하여 사전 티저 없이 데뷔곡 'Attention'의 뮤직비디오를 바로 공개한 점, 트리플 타이틀곡(Attention, Hype Boy, Cookie)을 발표한 점, 타이틀곡과 수록곡 구분 없이 모든 곡에 뮤직비디오를 제작한 점, 뮤직비디오를 프로모션(유료 홍보)하지 않은 점, 거장들과의 협업, 세계적인 브랜드와의 콜라보 등은 경영과 제작이 통합되어야 가능한 과감한 결단과 고도화된 역량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무엇보다 뉴진스로 이루고 싶은 목표와 계획을 멤버들과 상세히 공유하며, 멤버들 캐릭터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애정을 가지고 파워퍼프걸 등 뉴진스 브랜딩과 프로듀싱에 자연스럽게 녹여냈습니다. 팬들은 이 모든 요소들이 만족스러웠고, 멤버들도 자신들의 음악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즐겁게 활동하며 성장하고 있었습니다. 멤버들은 아티스트로서 자신들의 정체성과 음악의 방향성을 지킬 수 있는 중요한 결정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합니다. 팬들은 이제 시작의 단계에 있는 ‘NJZ(구 뉴진스)’가 아무 잘못도 없이 외부적인 방해로 활동이 중단 되는 것을 참을 수 없습니다. 김영대 음악평론가는 “민희진이 부재한 하이브의 뉴진스는 또 하나의 흔한 걸그룹이 될 수 있을지는 몰라도 지난 2년간 K팝 산업을 근본부터 뒤바꿔 놓았던 그룹으로 남는 것은 불가능해 보인다. 그리고 이는 뉴진스에게도, 하이브에도, 나아가 K팝 전체에도 큰 손실이 될 것이다. K팝은 문화 '산업'이기도 하지만 '문화' 산업이기 때문”이라고 비판하였습니다. 3. 하이브(의장 방시혁)는 멤버들을 의도적으로 차별해왔고, 이런 적대적 환경이 바뀔 리가 없습니다. 또한 하이브는 산하에 여러 레이블을 두고 있는데, 하이브의 대주주이자 총수인 방시혁 씨가 프로듀서로 참여한 걸그룹과 멤버들에 대한 차별 문제가 있습니다. 특히 방시혁 의장이 프로듀서로 참여한 빌리프랩 신인 걸그룹의 경우, ‘뉴진스’와의 유사성이 계속 문제됐습니다. 다른 소속사도 아닌 같은 하이브 내에서 신인그룹이, 2022년 7월에 데뷔한 뉴진스와 너무나 비슷한 컨셉으로, 1년 8개월만에 데뷔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입니다. 다른 대형기획사는 약 4~5년의 기간과 컨셉의 차별화를 둡니다. 더구나 다른 그룹의 기획안을 입수해서 베끼는 일은 없습니다. 하지만 하이브와 빌리프랩은 잘못을 인정하기는커녕 문제제기를 한 민희진 전 대표에 대하여 민형사상 소송을 제기한 상황이고, 아직도 멤버들의 소속사라고 주장하는 어도어(현 경영진)는 위와 같은 문제에 대해서는 어떠한 조치도 하지 않았으면서, 멤버들을 상대로는 소송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하이브 측의 줄소송만 보더라도 멤버들을 진정 소속 아티스트로서 보호할 생각이 전혀 없음을 알 수 있으며, 방시혁 의장이 사실상 이를 주도하며 지원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방시혁 의장이 수신인을 직접 지정하고, 하이브의 최고 임원진(어도어의 현 이사진과 경영진도 포함되어 있습니다)이 매주 회람하였다는 하이브의 내부문건 ‘위클리 음악산업 리포트’에 “뉴 버리고 새로 판 짜면 될 일”이라고 한 내용 역시, 하이브 내부에 있는, 멤버들에 대한 차별과 적대적 분위기를 드러내는 것입니다. 팬들은 하이브의 “걸그룹 초동 100만 장 시대로 블○○○- 르○○○- 에○○- 아○○를 묶으며 아예 카테고라이징을 4세대론과 달리 가져가거나 하는 움직임이 좀 필요하지 않겠나 싶음. '뉴아르' 워딩으로 며칠을 시달렸는데 뉴 버리고 새로 판 짜면 될 일”이라고 한 카테고라이징 전략 자체가 하이브 홍보팀이 하이브 총수인 방시혁 씨가 프로듀싱하고 있는 쏘스뮤직의 르○○○을 위해 뉴진스를 배제하고 홍보하겠다는 전략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하이브 홍보팀은 언론 기자들에게 뉴진스의 일본 성적을 폄훼하고, 멤버들이 가스라이팅을 당했다는 등 부정적인 여론을 확산시키려고 했다는 사실이 녹취록과 함께 폭로되었지만, 하이브는 잘못을 인정하기는커녕, 제보한 기자에게 책임을 묻겠다는 공식 입장을 냈을 뿐입니다. 이러한 차별대우와 의혹에 대하여 당사자인 하이브 방시혁 의장은 1년내내 침묵으로 무시하고 있고, 하이브 홍보팀과 어도어 현 경영진은 시정 조치는커녕 잘못을 전혀 인정하고 있지 않아, 향후 적대적 환경이 개선될 여지도 없습니다. 4. 팬으로서, 멤버들의 전속계약 해지를 응원하고 지지합니다. 저희는 K팝 팬이자 NJZ의 팬으로서, 그동안 멤버들과 민희진 전 대표, 어도어 전 구성원들이 ‘뉴진스’라는 문화적, 경제적 가치를 만들기 위하여 얼마나 노력하고 기여해 왔는지 알고 있습니다. K팝의 세계적인 성과는 아티스트와 연예기획사 뿐만 아니라 팬덤도 그 성장에 적극적으로 기여해 왔다고 생각합니다. 팬의 입장에서도 지금 당분간 '뉴진스' 이름을 쓰지 못하는 것만으로도 속상합니다. 하지만 팬들은 멤버들이 어도어와의 전속계약 해지를 할 수밖에 없는 이유와 과정을 전부 지켜봤기 때문에, 멤버들의 불가피한 결정을 전적으로 지지합니다. 멤버들은 2024년 9월 라이브방송 당시 “‘뉴진스’의 가치를 지키기 위하여 ‘민희진 전 대표가 있는 경영과 프로듀싱이 통합된 원래의 어도어’로 복귀시켜달라”고 공식적으로 요구하였습니다. 차우진 음악평론가는 “지금, 이해하기 어려운 태도로 하이브의 핵심 IP를 훼손하는 건 누구인가. '아티스트'와 '팬'이라는 최우선 가치를 존중하지 않는 것은 누구인가. 다양성과 창의성을 보장하기 위한 멀티 레이블이라는 '공동체'를 불안하게 만드는 것은 누구인가. 이러한 입장과 질문에 하이브의 방시혁 의장이 통찰력 있는 결과를 내놓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며 멤버들의 입장과 요청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끝내, 멤버들의 절박한 요구를 묵살하며 ‘뉴진스’를 망가뜨린 것은 하이브와 어도어입니다. 하이브와 어도어는 일부 단체의 이름을 내세워 입장문을 발표하며, 멤버들의 계약 해지가 K-팝 산업의 근간을 흔들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그 단체들은 하이브 또는 방시혁 의장이 이사진으로 구성되어 있는 등 기획사의 입장만을 대변하는 단체들이며, 가수(아티스트)의 권리나 입장을 대변할 수 있는 단체나 조직은 존재조차 없는 실정입니다. 심지어 고용노동부는 가수(아티스트)는 ‘근로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직장내 괴롭힘 민원에 대하여 종결처리를 했습니다. 가수(아티스트)는 저들에게 인격체가 아닌 상품으로 취급되며, 돈벌이의 수단이고, 회사 내에서 괴롭힘을 당하여도 근로자가 아니라서 법적 보호의 사각지대에 놓일 수밖에 없는 취약한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K팝 아이돌은 보통 미성년자 시기부터 연습생 기간을 거쳐 데뷔를 하고, 7년이라는 장기간의 전속계약을 체결합니다. 7년이라는 시간은 K팝 아이돌 입장에서도 인생이 걸린 중요한 시기입니다. 연예인의 모든 활동을 기획사가 기획, 관리, 통제하는 “연예인 전속계약의 성질상 계약 목적 달성을 위하여, 계약당사자 사이에 고도의 신뢰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이고, 당사자 사이에 신뢰관계가 깨어졌는데도, 계약을 존속할 수 없는 중대한 사유가 있는 경우가 아니라는 이유로 연예인에게 그 자유의사에 반하는 전속활동의무를 강제하는 것은 연예인의 인격권을 지나치게 침해하는 결과가 된다” 것이 대법원의 판결이며, NJZ 멤버들의 나이가 민지 만 20세, 하니 만20세, 다니엘 만19세, 해린 만18세, 혜인 만16세에 불과하고, 특히 미성년자가 포함된 만큼, 멤버들의 꿈과 인생을 견딜 수 없는 곳에 묶어놓고 방치하도록 만드는 것은 너무나 가혹합니다. 나아가, 자유의사에 반하는 전속활동 의무 강제는 아동권리협약 제32조가 보장하는 정신적 발전에 유해한 노동으로부터 보호받을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므로 더욱 엄격하게 판단해야 합니다. 5. 가처분 인용 시 멤버들이 겪게 될 ‘수납’과 정신적 고통이 걱정됩니다. 어도어는 멤버들에 대하여 기획사 지위보전과 광고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을 신청하였습니다. 그러나 기획사 지위보전에 대해서도 가처분을 신청하는 이상 해당 가처분이 인용되면 어도어는 멤버들의 모든 활동에 간섭할 것이 명백하므로 어도어가 가처분 신청에 대해 "광고 계약과 광고 활동을 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한 것은 말장난에 불과합니다. 또한 뉴진스의 브랜딩, 광고, 음악활동은 불가분의 관계에 있으며, 항상 통합적인 방식으로 이루어져 왔습니다. 대표적으로 ‘Zero’는 코카콜라의 CM송이지만 뮤직비디오가 제작되었고, 지니뮤직 등 음원 차트에서 1위를 기록할 만큼 인기를 끌었으며, 멤버들은 ‘코크 스튜디오’ 주최 행사에서 공연을 하기도 했습니다. 또, 애플 아이폰과의 협업에서는 뉴진스의 타이틀곡 ‘ETA’ 뮤직비디오를 아이폰으로 촬영하는 도전적인 방식으로 좋은 반응을 얻었고, 최근 컴백곡 ‘버블검’은 일본 샴푸 광고 CM송으로 사용되며, 음악활동과 광고의 경계 없이 이루어지는 뉴진스만의 차별화된 브랜딩이 많은 칭찬을 받아왔습니다. 따라서 어도어의 기획사 지위 보전과 광고계약 체결 금지 가처분 신청이 인용될 경우, 단순히 광고활동만이 아니라 음악활동을 포함한 연예활동 전반에 심각한 제약을 초래합니다. 만약 법원에서 어도어가 멤버들의 소속사라고 인정하거나, 멤버들이 하이브와 어도어를 벗어나 활동할 수 없다는 결정을 내린다면, 하이브와 어도어는 겉으로만 최소한의 일들을 처리하며 멤버들을 그대로 수납할 것이 분명합니다. 지난해 4월부터 하이브와 어도어는 민희진 전 대표를 공격하는 데 집중했고, 그 과정에서 멤버들을 상대로 부정적인 언론 플레이를 이어가며 사실상 방치해왔습니다. 그 기간 동안 팬들은 기대했던 활동들이 좌절되는 모습을 지켜보며 답답함과 허탈함을 느꼈고, 아무 잘못 없는 멤버들이 피해를 입는 상황에 억울함과 분노를 느낄 수밖에 없었습니다. 여기에 더해, 멤버들에게 가장 중요한 시기에 수개월 또는 수년 이상 기한도 없이 공백기가 생긴다면 멤버들에게 너무나도 가혹하고, 멤버들의 인격권, 직업활동의 자유를 침해하게 됩니다. 6. 어도어는 멤버들의 개인정보를 유출시키는 위법행위도 서슴지 않고, 악의적인 여론전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어도어는 겉으로는 멤버들과 함께하고 싶다고 주장하지만, 최근까지도 멤버들에 대한 악성 보도들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이러한 보도 내용들은 어도어가 의도적으로 제공한 정보 없이는 나올 수 없는 것들입니다. 예를 들어, 최근 특정 멤버의 비자 상황과 같은 민감한 개인정보가 연예 매체 ㅇㅇㅇ에 단독으로 보도되었으며, 관련 내용을 보도한 기자는 불과 3시간 만에 해당 멤버가 ‘불법체류자’로 신고되었다는 후속기사를 냈습니다. 2월 12일에는 연예 매체 ㅇㅇㅇ가 단독 보도를 통해 “어도어 측이 비자 연장을 위한 모든 서류를 준비하고, 연장 신청을 하려 했으나 해당 멤버가 사인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썼는데, 명백히 어도어만 알 수 있고, 어도어만 제공할 수 있는 정보였습니다. 더 나아가 위 기사에서는 ‘해당 멤버가 스스로 불법 체류자가 되었다’며 직접적으로 “불법체류자”로 지목하여 허위사실을 보도하기까지 했습니다. 그 결과, 해당 멤버는 외국인 혐오와 인종차별적 악성 댓글의 집중 표적이 되어, 도를 넘은 비난과 조롱에 극심하게 시달리고 있습니다. 위 기사를 보도한 ㅇㅇㅇ와 ㅇㅇㅇ 기자는, 지속적으로 하이브, 어도어에는 유리하고 멤버들에 대하여 부정적인 기사를 쏟아냈습니다. 특히, 해당 ㅇㅇㅇ는 2024년 4월부터 2025년 1월까지 뉴진스 관련 기사만 700건 이상, ㅇㅇㅇ는 400건 이상 보도하며 반복적으로 부정적인 프레임을 형성해왔습니다. 이러한 경험이 누적된 만큼, 멤버들이 어도어를 신뢰하지 못하고 보호를 기대할 수 없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입니다. 소송이 진행되는 와중에도 악의적인 언론 플레이를 지속하는 하이브와 어도어의 행태는 ‘멤버들과 함께하고 싶다’는 태도와는 전혀 맞지 않으며, 오히려 멤버들의 평판을 훼손하고 향후 연예 활동의 앞길을 막겠다는 의도로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당사자인 멤버들은 물론 팬들 역시 지난 1년 가까이 하이브와 어도어의 방해와 언론플레이로 인해 많은 상처를 받아왔습니다. 팬들은 하이브와 어도어의 악의적인 언론플레이와 이간질로 거의 매일 멤버들에 대한 부정적인 기사가 나지는 않는지 노심초사해야 했고, 특히 데뷔 2주년 바로 다음 날, ㅇㅇㅇ 등에 멤버들의 동의 없이 연습생 시절 영상이 유출된 것에 강한 분노와 경멸감을 느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하이브와 어도어는 아무 조치도 없이 멤버들을 보호하지 않았고, 결국 팬들이 직접 나서서 반박 자료를 준비하고 악성 댓글에 대응하며 형사고발까지 진행했습니다. 지난 해부터 일련의 과정을 지켜본 팬들은, 멤버들을 보호하지 않고 악의적인 여론전을 하는 지금의 어도어를 ‘짭도어’, ‘Fraudor(프로도어, 사기꾼)’라고 부릅니다. 어도어는 팬들의 신뢰도 완전히 잃었습니다. 하이브와 어도어의 주장대로, 멤버들을 인격체로 대우하지는 못했을망정) 최소한 ‘뉴진스’를 중요한 IP 자산으로 생각한다는 말이 사실이라면, 이렇게까지 직접적으로 멤버들을 망가뜨리고 피해를 끼치는 악의적인 언론플레이를 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7.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NJZ의 팬들은 멤버들의 음악과 무대에서 뿜어져 나오는 즐거움과 밝은 에너지를 사랑합니다. 그러나 멤버들이 신뢰관계가 파탄난 적대적 환경하에서 전속 활동을 강제당한다면, 이는 멤버들의 고통을 연장시키는 것이고, 팬들도 더 이상 멤버들의 음악과 연예활동을 즐거운 마음으로 즐길 수 없을 것입니다. 팬들은 그동안 멤버들이 하이브와 어도어로 인하여 겪은 정신적 고통과 불안감을 알고 있고, 멤버들이 내색을 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멤버들이 느끼는 좌절감을 함께 느끼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팬들은 멤버들의 음악적 도전과 여정이 외부적 요인으로 중단되길 원하지 않습니다. 저희는 K팝과 멤버들을 사랑하는 팬으로서, 멤버들이 신뢰할 수 있는 사람들과 안전하고 행복한 환경에서 음악과 활동에 전념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것이 우리의 대중문화 발전과 K팝 산업의 불공정한 관행을 개선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재판부의 현명한 판단으로, 어도어의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여 주시길 간절히 바랍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2.24 13:58
축구일반

정몽규 후보, "돈 한푼도 안 썼다는 비방은 억울해...후보들 경선 집중할 것 제안한다"

대한축구협회장 4연임에 도전하는 정몽규 후보가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후보들이 비방과 선거지연 행위를 중단하고 경선에 집중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당초 1월 8일 치러질 예정이던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는 선거인단 구성에 대한 문제제기로 허정무 후보 측이 선거 금지 가처분소송을 낸 것이 법원에서 인용되어 미뤄졌다. 대한축구협회는 선거운영위원회를 다시 구성해서 오는 26일 협회장 선거를 치른다고 발표했다. 이번 선거에는 정몽규, 신문선, 허정무 후보가 나선다. 정몽규 후보는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니정재단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 선거가 두 차례나 미뤄지는 파행 운영을 이어온 것을 의식한 듯 “선거가 더 이상 발전적이지 않은 방향으로 나아가서는 안 된다. 대안 없는 비방과 근거없는 허위 사실만 주장할 것이 아니라 대안을 제시하거나 경선에 집중할 것을 제안한다”고 강조했다. 정몽규 후보는 지난 한달 동안 현장을 다니면서 선수, 심판, 지도자 등 다양한 사람들을 직접 만나는데 집중했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현장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많은 걸 느꼈다”고 말하면서 “회장에 당선된다면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 인터넷 등 다양한 기술이 발달돼서 의견을 직접 듣고 수용할 수 있는 기술이 있다”고 했다. 타 후보들의 비방에 대해 억울한 부분이 있느냐는 질문에 정몽규 후보는 “내가 축구협회장을 하면서 한푼도 안 냈다, 12년간 3000만원만 냈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더라. 그동안 축구인들 만나면서 쓴 밥값만 해도 그 몇십 배는 됐을 것이다. 이런 이야기가 많이 퍼지는 게 의아하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에서 쟁점이 됐던 정몽규 후보 관련 행정소송에 관해서는 두루뭉술한 답변을 했다.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가 지난해 11월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감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정몽규 당시 회장 등 주요 인사들에 대해 자격정지 이상의 징계를 요구한 바 있다. 절차상 문체부는 직접 징계를 내릴 수 없고, 대한축구협회가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어서 징계를 결정해야 한다. 문체부는 2월 3일까지 해당 징계가 결정되도록 하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대한축구협회는 “20명에 가까운 직원에 대해 징계 요구를 한 건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행정소송을 냈다. 정몽규 후보에 대한 징계 역시 결정되지 않은 채 미뤄졌다. 정몽규 후보는 “회장에 당선된 후에도 문체부가 강경하게 징계를 계속 요구할 경우 법정에서 시시비비를 가리게 되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아직 당선된 게 아니라 지금 말씀드릴 상황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은경 기자 2025.02.11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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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아일릿, 뉴진스 표절 아냐” 빌리프랩 대표, 국감장서 각종 의혹 해명 진땀

하이브 산하 레이블 빌리프랩 김태호 대표가 국정감사에서 음반 밀어내기 및 표절 의혹 등 회사 관련 현황 관련 질의에 나섰다. 문체위는 국내 최대 기획사인 하이브에서 인권존중 및 신의성실 의무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고, 유인촌 장관 역시 국회의 지적에 공감을 표했다. 24일 오후 진행된 문화체육관광부 등에 대한 종합감사에 빌리프랩 김태호 대표가 증인으로 참석했다. 국회 문체위는 김태호 대표를 불러 최근까지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하이브와 걸그룹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 간의 저작권, 표절 이슈 등 엔터 현황 등에 질문했다.이날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위클리 음악산업 리포트’라고 명칭된 파일에 담긴 멤버들의 외모 평가를 비인격성을 지적했다. 민 의원은 사내 공적 보고서임에도 “멤버들이 한창 못생길 나이에 우루루 데뷔를 시켜놔서 누구도 아이돌의 이목구비 아님”, “외모나 섹스 어필에 관련되어 드러나는 경향이 두드러짐”, “놀랍게도 아무도 예쁘지 않음” 등 원색적이고 질낮은 표현이 포함돼 있음을 지적하며 “문제는 미성년자들에 대한 것이다. 이 아이돌에 대한 비인격적 인식과 태도가 보고서에 담겨 있어서 문제제기 하는 것”이라 강조했다.민 의원이 “미성년자로 이뤄진 그룹에 대한 것이라는 것은 알고 있는가”고 묻자 김 대표는 “저것은 하이브의 공식적 판단은 아니다. 온라인상 올라온 글을 종합한 내용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민 의원은 “문제는 미성년자들에 대한 것이(라는 점이)다. 이 아이돌에 대한 비인격적 인식과 태도가 보고서에 담겨 있어서 문제제기 하는 것”이라 부연하면서 “대중문화산업법 신의성실 의무를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김 대표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진 않는다”고 맞섰다. 이에 민 의원은 유인촌 장관에게 ‘체벌, 외모평가 등을 해선 안된다’는 내용을 담은 아동청소년 권익보호 가이드라인 배포한 점을 언금하며 관련한 견해를 물었다. 이에 유 장관은 “지금 (김태호 대표가)말하는 걸로 봐서는 밖에서 다른 사람이 쓴 걸 모아놨다고 하는데, 표현이 좀 심하다. 그런 표현을 자기 안의 직원들이나 가족들이라고 봐야 할텐데, 과한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하이브에 대해 제기되고 있는 ‘음반 밀어내기’ 의혹에 대한 질의도 나왔다. 민 의원이 “하이브에서 초동 판매를 높이기 위해 두 가지 방식이 있는데 하나는 앨범을 반품 조건부로 판매하는 것, 다른 하나는 팬 사인회 등으로 이벤트 응모를 미끼로 처분하는 것이다. 하고 계시지 않느냐”라고 의혹을 제기하자 김 대표는 “앨범을 반품 조건부로 판매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가 올 연초에 이 문제와 관련해 내부에서 감사를 진행했다”며 “저희가 2023년에 판매한 앨범에 약 0%대를 그런 구조로 판매한 걸 확인했다. 앞으로 이런 방식이 판매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실제 밀어내기가 없어서 시장 교란행위가 아니”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하지만 유 장관은 “7일 국감 때 (관련해)조사하겠다고 했는데, 아마 내가 볼 때 하이브는 이미 국내회사라고 볼순 없다. 대한민국 대표하는 회사인데 이런 짓을 하면 안 되죠”라고 관련 의혹에 대해 부정적인 뜻을 내비쳤다.민 의원이 “K콘텐츠 미래를 위해서라도 문체부에서 꼼꼼하게 살펴봐달라”고 조언하자 유 장관은 “지적하신 사항 철저히 체크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빌리프랩 소속 걸그룹 아일릿이 뉴진스를 표절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빌리프랩 대표로서 말씀을 드리면 이 사안을 제기한 민희전 전 어도어 대표를 대상으로 한 민사, 형사 소송을 제기한 상황이다. 사법부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며 “관련 절차를 준수하면서 이것이 사실이 아닌 것을 법원을 통해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과 팬들에 피로감을 드리고 있는데 이런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큰 피로감을 드린 것에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이브 측은 이날 국감에서 제기된 질의 관련한 공식입장을 묻자 “국감에서 모니터링한 자료를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드린 데로”라고 짤막하게 답했다. 김태호 하이브 최고운영책임자로NHN 네이버 서비스2본부 부장, 다음커뮤니케이션 마케팅센터본부장, 풀러스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김태호 COO는 2022년까지 위버스컴퍼니(구비엔엑스)대표이사도 지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0.24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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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짓 하면 안 되죠”…유인촌, 하이브 외모품평 보고서·음반 밀어내기 의혹 비판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하이브의 외모 품평 내부 보고서와 ‘음반 밀어내기’ 의혹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드러냈다. 유인촌 문화체육광광부 장관이 하이브 내부보고서에 등장한 소속 그룹 멤버들에 대한 노골적 외모 평가와 비방에 대해 “표현이 과하다고 생각한다”며 부정적 뜻을 내비쳤다. ‘음반 밀어내기’ 이슈에 대해서도 “꼼꼼히 체크하겠다”고 밝혔다. 24일 종합 국정감사에서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태호 빌리프랩 대표에게 최근까지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하이브와 걸그룹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 간의 저작권, 표절 이슈 등 엔터 현황 등에 질문했다.민 의원은 ‘위클리 음악산업 리포트’라고 명칭된 파일에 담긴 멤버들의 외모 평가를 비인격성을 지적했다. 민 의원은 공적 보고서임에도 “멤버들이 한창 못생길 나이에 우루루 데뷔를 시켜놔서 누구도 아이돌의 이목구비 아님”, “외모나 섹스 어필에 관련되어 드러나는 경향이 두드러짐”, “놀랍게도 아무도 예쁘지 않음” 등 원색적이고 질낮은 표현이 포함돼 있음을 지적하며 “문제는 미성년자들에 대한 것이다. 이 아이돌에 대한 비인격적 인식과 태도가 보고서에 담겨 있어서 문제제기 하는 것”이라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유인촌 장관은 “지금 (김태호 대표가)말하는 걸로 봐서는 밖에서 다른 사람이 쓴 걸 모아놨다고 하는데, 표현이 좀 심하다. 그런 표현을(받는 대상이) 자기 안의 직원들이나 가족들이라고 봐야 할텐데, 과한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하이브에 대해 제기되고 있는 ‘음반 밀어내기’ 의혹에 대해서도 유 장관은 “공정한 유통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김 대표는 관련한 민 의원의 질의에 “앨범을 반품 조건부로 판매한 적은 없다”며 “실제 밀어내기가 없어서 시장 교란행위가 아니”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유 장관은 “7일 국감 때 (관련해)조사하겠다고 했는데, 아마 내가 볼 때 하이브는 이미 국내회사라고 볼순 없다. 대한민국 대표하는 회사인데 이런 짓을 하면 안 되죠”라고 말했다.민 의원이 “K콘텐츠 미래를 위해서라도 문체부에서 꼼꼼하게 살펴봐달라”고 조언하자 유 장관은 “지적하신 사항 철저히 체크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태호 하이브 최고운영책임자로NHN 네이버 서비스2본부 부장, 다음커뮤니케이션 마케팅센터본부장, 풀러스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김태호 COO는 2022년까지 위버스컴퍼니(구비엔엑스)대표이사도 지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0.24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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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연매출 1000배 축소 신고…폐기물 부담금 1억2천만원 덜 냈다 [왓IS]

하이브가 연매출 2조원을 21억원으로 축소 신고해 플라스틱 폐기물 부담금도 약 1억2000만원 덜 낸 것으로 드러났다. 24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정 의원이 한국환경공단에서 받아 공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하이브는 공단 시스템에 지난해 매출액을 21억7809만원으로 입력했다. 하지만 하이브 재무제표에 따르면 2023년 기준 매출액은 약 2조1781억원. 공단 시스템에도 ‘0’ 3개가 더 붙어야 했으나 이를 빼고 입력해 결과적으로 매출액을 축소 신고한 셈이 됐다. 가수 앨범이나 굿즈 등 재활용이 어려운 폐기물(플라스틱) 제조 및 수입업체는 폐기물 부담금을 납부해야 하고, 하이브를 비롯한 다수의 음반제작사가 당해연도 매출액과 배출량, 증빙자료 등을 환경공단이 운영하는 폐기물 부담금 시스템에 입력해 이를 이행하고 있다. 공단 측이 박정 의원실에 제공한 증빙자료에 따르면 하이브는 2023년 기준 약 1397톤의 플라스틱을 배출했다. 지난해 국내 11개 대형 음반제작사가 앨범 발매에 쓴 플라스틱 전체량의 75%에 해당하는 양이다. 이 중 1249톤(89%)은 소속가수 앨범 제작, 148톤(11%)은 굿즈 제작에 사용됐다.이를 고려하면 하이브가 납부해야 할 폐기물 부담금은 2억7583만원이다. 하지만 매출액이 1000배 축소 신고되면서 폐기물 부담금도 거의 절반 가량 줄어든 1억4964만원으로 책정됐다.그런데 공단은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지난 4월 고지서를 발급, 5월 납부를 받았다. 이후 의원실의 문제 제기가 이어지자 공단은 경위를 파악해 부담금 미납액 1억2512만원에 대한 추가 고지서를 하이브에 발송했다. 박정 의원실 관계자는 일간스포츠에 “대형 기획사들의 폐기물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데, 늘어나는 폐기물 양에 비해 부담금은 그리 늘지 않아 (의원실은) 그에 대한 추궁을 계속 해오고 있었다”며 “공단에서 하이브의 신고가 잘못 된 것을 확인하고 하이브 측에 이달 말까지 추가 납부를 요구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박정 의원실은 지난달 이 문제를 지적하기 전까지 환경공단이 하이브의 매출액 축소 신고 여부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며 직무를 유기했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어떤 경위에 의한 것이든 하이브 측 최초 입력은 잘못됐다. 하지만 증빙자료도 같이 제출하게 돼 있는 만큼 입력값과 증빙자료를 대조해 보면 잘못됐다는 걸 공단 측이 충분히 인지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공단에 문제제기를 했고 이렇게 된 경위에 대한 설명을 요구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하이브 관계자는 “내부에서 확인 프로세스가 진행 중이다. 답변 나오면 알려드리겠다”고 일간스포츠에 전했다. 한편 이날 오후 진행되는 종합 국정감사에는 김태호 빌리프랩 대표이사 겸 하이브 최고운영책임자가 증인으로 나선다. 국회 문체위는 김태호 대표를 불러 최근까지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하이브와 걸그룹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 간의 저작권, 표절 이슈 등 엔터 현황 등에 질문할 방침이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0.24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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