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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AI 대전환 속 '뉴스 데이터 대가' 실타래 풀 방법은

올해 가속 페달을 밟는 네이버의 AI(인공지능) 비전이 예상치 못한 암초를 만났다. 생성형 AI 검색의 밑거름인 뉴스 콘텐츠 무단 학습 논란에 휩싸이며, 언론사와의 갈등 봉합 과제를 떠안았다. 해외에서도 아직 마련되지 않은 대가 기준을 네이버가 선제적으로 수립할지 관심이 쏠린다.네이버, 지금도 뉴스로 AI 학습?KBS·MBC·SBS 지상파 방송 3사는 지난 13일 '하이퍼클로바X' 등 생성형 AI 학습에 자사 콘텐츠를 활용한 네이버를 상대로 저작권 침해 및 부정경쟁방지법 위반으로 인한 손해배상 청구와 학습 금지 등을 청구하는 내용의 소송을 제기했다고 22일 밝혔다. 국내 언론사가 뉴스 콘텐츠 무단 이용을 두고 기업에 소송을 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지상파 방송을 대변하는 한국방송협회 관계자는 "AI 학습 이용 데이터의 출처와 내용, 데이터 취득 경로 등의 공개를 요청했지만 네이버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AI 서비스를 써보니 뉴스 데이터를 학습하고 있는 정황이 포착됐다"고 말했다.네이버는 과거 적법한 절차를 거쳐 AI 학습에 CP(콘텐츠 제휴) 계약을 맺은 언론사의 뉴스 데이터를 활용했었다.이후 생성형 AI가 화두로 떠오르면서 언론사가 문제 제기를 하자 뉴스 약관을 개정해 지난 2023년 6월부터 동의 없이 뉴스 데이터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방송협회 관계자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반박했다. 지상파 3사에 따르면 네이버의 대화형 AI 서비스 '클로바X'는 2023년 6월 이후 보도된 기사도 답변에 녹이고 있다.지난 16일 한 지상파 방송이 경주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경주대릉원이 인근 카페에 의해 훼손됐다는 내용을 단독 보도했는데, 클로바X에 '경주의 세계문화유산이 훼손된 사례가 있나'라고 물었더니 해당 기사의 요약을 제공했다.정보의 출처를 묻자 한 뉴스 통신사와 문화재청의 링크를 보여줬는데, 막상 접근해 보니 존재하지 않는 페이지로 연결됐다.경주대릉원 훼손 기사는 다른 언론사에서는 다루지 않은 만큼 클로바X가 지상파 뉴스 데이터를 기반으로 답변했을 가능성이 크다."현재는 뉴스 데이터를 AI 학습에 쓰지 않는다"고 설명한 네이버 관계자는 "방송협회가 제기한 소송은 보도로 확인했을 뿐 아직 소송 내용을 접하지 못한 사항으로 세부 내용 파악 후 필요한 입장을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까지도 네이버에 소장은 전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서도 대가 두고 갈등해외에서도 오픈AI가 운영하는 챗GPT 등 생성형 AI의 뉴스 데이터 학습 문제는 쉽게 풀리지 않는 과제로 남아있다.지난해 10월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의 모회사 다우존스와 뉴욕포스트는 AI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는 퍼플렉시티가 기사와 사설, 기고문 등을 불법적으로 재생산한다고 보고 저작권 및 상표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이 외에도 뉴욕타임스와 시카고 트리뷴 등 현지 유력 언론사가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 등을 상대로 비슷한 이유로 소송을 진행 중이다.언론계는 영상 콘텐츠를 주로 제작하는 지상파의 이번 소송이 최종적으로는 유튜브 등 빅테크를 겨냥한 것으로 조심스럽게 보고 있다.방송협회 관계자 역시 "일단 뉴스 콘텐츠를 활용한 사례 위주로 살펴보고 있다"며 "당연히 방송 콘텐츠를 불법적으로 이용한 사실이 확인되면 순차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다만 생성형 AI의 뉴스 데이터 학습과 관련해 참고할 만한 글로벌 스탠더드(국제 표준)가 마련되지 않았고, 언론사끼리도 의견이 엇갈릴 수 있어 실타래를 풀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한 플랫폼 업계 관계자는 "AI에 기사를 제공할 정도의 위상으로 만족하는 언론사도 있을 테고, 대가를 지급한다고 해도 원하는 수준이 서로 다를 것이라 계약으로 쉽게 풀 수 없는 문제"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1.23 07:00
연예

윤도현·서경덕, 유네스코 유산 '제주해녀' 국내외 알린다

제주해녀의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린다. 가수 윤도현과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제주해녀문화'에 관한 다국어 영상을 제작, 24일 공개했다. 이번 2분짜리 영상은 문화재청(청장 김현모)과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이 공동 제작했으며, 한국어 및 영어로 공개돼 국내외로 널리 전파중이다. 이번 영상은 오랜 시간동안 제주 해녀들에게 전승되어 온 채취 활동과 공동체 문화의 가치를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특히 자연과 인간이 더불어 살아가는 해녀들의 친환경적인 물질 방식과 지역 문화가 가지고 있는 조화와 연대의 정신을 담았다는 설명이다. 서경덕 교수는 "국내에서 조차 잊혀져 가고 있는 제주 해녀문화를 다국어 영상을 통해 국내외 누리꾼들에게 제대로 소개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유튜브 뿐만이 아니라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각 종 SNS로 국내외에 널리 전파중이며, 특히 전 세계 주요 한인 및 유학생 커뮤니티에도 영상을 공유하여 알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어 내레이션을 맡은 윤도현은 "평소 제주의 환경과 문화에 관심이 많았는데 이번 기회에 제주해녀에 관한 내레이션을 맡게돼 기쁘다. 많은 누리꾼들이 시청해줬음 좋겠다"고 전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2.02.24 10:23
생활/문화

[권오용의 G플레이] 10살 LoL 챔피언 아리 '한국의 자부심'

월 1억명 이상 즐기는 글로벌 인기 게임인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에는 특별한 한국 챔피언(게임 속 캐릭터)이 있다. 한국의 구미호 설화를 모티브로 만든 ‘아리’가 그 주인공이다. 아리는 2011년 LoL의 한국 서비스와 함께 출시돼 13일 10살이 됐다. 1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인기를 얻고 있는 아리는 한국 게이머에게 자부심을 심어줬을 뿐 아니라 한국을 넘어 글로벌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게임 속 K-콘텐트의 파워를 엿볼 수 있는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다. 유일한 한국 헌정 챔피언 ‘아리’ 아리는 LoL의 157개(13일 기준) 챔피언 중에서도 아주 특별하다. LoL이 지난 2011년 12월 12일 한국에서 공개 서비스를 시작한 다음날인 13일 선보인 것으로, ‘한국 헌정 챔피언’이기 때문이다. 라이엇게임즈 관계자는 “현재 150여 개 챔피언 중 특정 지역의 서비스 출시를 기념해 내놓은 챔피언은 아리가 유일하다”고 말했다. 회사는 아리 탄생에 상당한 공을 들였다. 이름을 정할 때 한국 유저를 대상으로 온라인 투표까지 진행했다. 그 결과 ‘아리따운’이라는 형용사에서 이름을 따온 ‘아리’가 37%의 지지를 받아 최종 선정됐다. 아리는 한국의 대표적인 민요 ‘아리랑’을 연상시킨다는 점에서도 유저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미국 게임사 라이엇게임즈가 아리에 공을 들인 것은 PC방 문화를 갖고 있고 e스포츠 강국인 한국에 대한 애정 때문이다. 특히 브랜던 벡 대표가 LA 한인타운의 PC방에서 온라인 게임의 매력에 빠지는 등 한국 사랑이 대단했다. 이는 미국 본사에 한국 PC방을 마련한 것에서도 알 수 있다. PC방 이름도 ‘아리 PC방’이며 한국 스낵을 파는 자판기도 있다. 특별하게 탄생한 아리는 10년간 꾸준히 게이머의 선택을 받고 있다. 주로 미드 챔피언으로 선택되는 아리는 픽률이 톱10이었던 출시 초반만큼은 아니지만, 아직도 10~20위를 오르내리고 있다. 10년간 한국 넘어 글로벌 스타로 아리는 10년간 게임 속 캐릭터로만 머물지 않았다. 라이엇게임즈가 콘텐트 확장 차원에서 기획한 스킨·팬아트·애니메이션의 단골 주인공으로 등장했을 뿐 아니라 가수로도 데뷔했다. 특히 2018년 한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e스포츠 대회인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결승전 축하 무대에 가수로 등장해 관중들을 사로잡았다. 아리는 LoL 인기 챔피언인 ‘아칼리’ ‘이블린’ ‘카이사’와 함께 가상 걸그룹 ‘K/DA’의 리드 보컬을 맡았다. 홀로그램으로 무대에 등장한 아리(목소리 걸그룹 여자아이들의 미연)와 멤버들은 K팝에 영향을 받은 콘셉트와 안무, 데뷔곡 ‘팝/스타즈’를 선보여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당시 애플 아이튠즈의 K팝 차트 1위, 팝 차트 2위를 기록했으며 뮤직비디오는 이달 기준 4억7000만 회의 조회 수를 돌파했다. 아리의 가상 걸그룹은 작년 11월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된 롤드컵 결승전에 맞춰 선보인 첫 정식 EP 앨범 ‘올 아웃’을 발표해 여전히 뜨거운 관심을 확인했다. 타이틀 곡 ‘모어’의 뮤직비디오의 유튜브 조회 수는 1억2000만회를 넘었으며 빌보드 디지털 송 세이즈 차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아리는 라이엇게임즈가 유저들에게 게임 외 다른 즐거움을 주기 위해 제작하는 시네마틱 영상이나 애니메이션에서 주연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아리는 2014년 LoL 시네마틱 트레일러 영상 ‘여명의 시작’에 주인공으로 등장해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생생한 전투신을 선보였고, LoL 챔피언의 세계관을 담은 애니메이션 ‘별 수호자’ 2017년 편에서는 미스 포춘·신드라 등 4명의 챔피언과 함께 등장해 별 수호자로 변신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한국적 미를 담은 아리의 스킨도 다양하게 나와 사랑을 받았다. 특히 ‘팝스타 아리’ ‘K/DA 아리’ ‘한복 아리’가 스킨 인기 순위에 자리했다. "아리가 있어 자부심 느껴요" 게이머들은 LoL에 한국만의 챔피언이 10년이 지난 지금도 인기를 얻고 있다는 점이 뿌듯하다. 초창기부터 LoL을 했다는 한 유저는 “전 세계적으로 인기있는 게임에 한국 설화를 모티브로 한 챔피언이 있는 것이 고맙고 자부심을 느낀다”며 “아리의 능력이 다른 챔피언과 비교해서 나쁘지 않아 플레이 시 자주 선택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유저는 “아리가 기부를 통해 우리 문화에 기여하고 있어 애정이 간다”고도 했다. 실제로 라이엇게임즈는 2014년 8월 ‘팝스타 아리’ 스킨 판매금 전액과 회사 기부금을 더해 8억7000만원을 문화재청에 기부했다. 이 기부금은 국외 문화유산 반환과 국내 문화유산 구입 및 조선 왕릉 보호 활동 등에 쓰였다. 라이엇게임즈는 아리 10주년을 맞아 지난 9일 문화재청에 ‘아리’ 이름으로 8억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또 오는 18일까지 아마추어 오픈 토너먼트 대회 ‘LoL 도네이션 컵’(이하 롤도컵)을 진행해 마련한 기부금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사랑의열매)에 전달할 예정이다. 라이엇게임즈 관계자는 “지난 10년간 국내 플레이어로부터 아리가 받은 많은 사랑을 기부금 형태로 보답하기 위해 기획했다”고 말했다. 아리는 한복을 세계에 알리는 전도사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작년 10월 21일 ‘한복의 날’을 기념해 ‘아리따운 우리 한복’ 온라인 전시를 개최했다. 침선장·금박장 등 한복 장인들 및 한국화 작가와 함께 ‘한국 아리’ 스킨 속 한복을 실물로 제작해 선보였다. 유튜브에 공개된 이번 전시회 영상은 89만 회의 조회 수와 3만1000회의 좋아요를 기록하는 등 국내외 게이머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라이엇게임즈의 구기향 홍보총괄은 “한국의 구미호 전설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특별한 챔피언 아리는 한국 플레이어들은 물론 세계적으로도 매우 사랑받는 챔피언”이라며 “특히 한국 플레이어들이 지어준 이름을 비롯해 팝스타 아리, 한복 아리 등 한국적인 아름다움과 한국 플레이어들의 아이디어가 담긴 스킨이 게임 내 판매 인기 최상위를 기록하는 등 한국적인 아이디어가 세계 시장에서도 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 총괄은 또 “아리가 LoL에서 중요한 챔피언이 된 것은 아리를 사랑하는 한국 플레이어들의 뜨거운 열정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1.12.1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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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어디] 강제 집콕 겨울휴가…답답한 당신 위해 준비한 ‘랜선 여행’

우리나라 동쪽 끝, 가장 해가 빨리 뜨는 독도에서 올해 1월 1일의 해는 오전 7시 26분께 수평선을 물들이며 고개를 들었다. 내륙에서는 12월에서 1월 사이 해를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다는 울산 간절곶에 5분 후 해가 모습을 드러냈지만, 입김을 내뿜으며 새해 첫 태양의 기운을 받는 관광객들의 모습은 볼 수 없었다. 올해 1월 1일은 그동안의 새해 첫날과 다르게 집에서 일출을 감상해야 했다. 코로나19를 피해 안전하게 '랜선 해돋이'로 맞이한 것이다. 코로나19 여파가 길어지며 올 겨울방학은 여행은 물론이고 새해 해돋이도 집에서 봐야 하는 날들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기나긴 겨울이 우울하다면 '랜선 투어'로 코로나19에 지친 마음을 달래보는 건 어떨까. 국내 축제는 물론 전 세계 여행까지 '랜선'에서는 가능하다. 국내 축제·여행도 '온라인'으로 2020년 2월 개최 예정이었다가 코로나19로 무기한 연기됐던 영덕대게축제가 결국 지난해 12월 온라인 축제로 진행됐다. 영덕대게축제는 다양한 대게 요리를 선보이는 쿡방쇼부터, '대게송'에 맞춰 춤추는 플래시몹 경연대회, 주민 참여형 온라인 커머스 방송 등의 콘텐트로 구성해 모두가 참여하는 축제로 호응을 이끌었다. 영덕군에 따르면 축제가 마무리된 직후 총 조회 수는 유튜브·페이스북·인스타그램 합해 126만2288회를 기록했다. 이렇게 코로나19 장기화로 취소를 이어가던 지역 축제들은 올해 온라인으로라도 문을 열 채비를 하고 있다. 당장 오는 15일부터 계획된 경남 함양군의 '함양고종시곶감축제'도 온라인으로 펼쳐진다. 함양고종시 곶감은 지리산과 덕유산의 맑은 바람으로 건조해 육질이 부드럽고 당도가 뛰어난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 축제는 ‘네이버 라이브쇼핑’과 ‘G팜TV라이브’를 통해 판매행사를 진행하고, 경품행사, 곶감요리미식 여행, 랜선 버스킹공연, 플래시몹 경진대회, 함양곶감 인증샷 이벤트 등 함께 즐길 수 있는 랜선 축제로 진행된다. 지역축제는 물론이고 아이들과 걸으며 청취를 느끼고 살아 숨 쉬는 역사를 눈으로 볼 수 있는 경복궁·덕수궁 등 문화유산부터 젊은이들이 환호하는 '핫플'까지 랜선투어가 가능하다. 이미 서울관광재단에서 360도 VR로 제작한 ‘차은우와 함께 떠나는 서울 랜선 여행’은 방콕 여행으로 인기를 얻은 바 있다. 가수 겸 배우인 차은우 씨가 서울 명소를 둘러보며 한국 문화와 볼거리를 다채롭게 안내하는데, ‘인생샷 건지는 서울 힙플’ ‘차은우도 반한 서울의 레트로 앤 뉴트로’ ‘24시간이 모자라! 차은우가 서울 액티비티 다 알려줌’ 등 3편의 영상은 공개 2개월 만에 조회수 9200만 뷰를 기록했다. 또 전 세계적으로 ‘사극 좀비’ 열풍을 일으켰던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 속 촬영지 코스를 둘러보는 ‘어서와~ 킹덤 투어는 처음이지?’도 인기다. 서울 도심에 자리한 궁 4곳(경희궁·경복궁·창덕궁·창경궁)을 중심으로 진행돼 외국인뿐 아니라 국내 킹덤 팬들에게도 호응을 얻고 있다. ‘어서와~ 킹덤 투어는 처음이지?’는 좀비가 된 왕의 거처였던 경희궁에서 시작해 세자 이창(주지훈 분)이 중전 계비 조씨(김혜준 분)에게 무릎을 꿇던 장면을 촬영한 창경궁 통명전까지 드라마 속 장면을 생생하게 떠올릴 수 있는 명소들로 구성됐다. 또 BTS 공연에도 등장했던 경복궁 근정전과 경회루,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창덕궁도 찾는다. 이외에 문화재청에서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창덕궁 곳곳을 집안에서 여행할 수 있는 5G 기반의 ‘창덕아리랑' 앱 서비스를 내놓아 랜선 문화유산 투어도 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여행업계에 키워드 중 '랜선여행'이 있을 정도로 여행 욕구가 상당히 높다"며 "비행 관광 상품이 연일 출시된 것도 소비자의 여행에 대한 갈증 탓이다"고 말했다. 해외여행 갈증에 '랜선 투어' 속속 등장 직접 해외로 여행을 떠나는 기분의 발끝에도 미치지 못하겠지만, 그래도 해외여행하는 기분을 내고 싶어하는 소비자를 위한 비대면 여행 상품도 나오고 있다. 모바일로 해외 풍경을 90분 정도 보는 데 1만~2만원으로 다소 비싼 가격인데도, 소비층은 분명히 있다. 지난해 트레블테크 스타트업 마이리얼트립이 해외 여행지에서 가이드가 실시간 현지 모습을 중계하는 ‘현지 라이브 랜선투어’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예상외로 반응이 좋다. 이에 최근 11번가와 함께 랜선투어 상품을 판매하기도 했다. 랜선투어는 마이리얼트립이 가이드 라이브와 함께 국내 최초로 선보인 서비스로, 세계 각지의 베테랑 가이드가 해외 현지와 국내 스튜디오에서 여행지를 소개하는 실시간 소통 기반의 라이브 투어다. 해외 현지에서 실시간으로 생동감 있게 진행되는 스페인 세비야 투어, 로마 시내 워킹투어, 홍콩 야경투어 등 현지 라이브 상품과 해외 명소들을 영상자료와 사진으로 안내하는 스페인 피카소 미술관 투어 등 스튜디오 라이브 상품이 20여 개 있다. 한 상품당 소요시간은 약 90분이다. 각국의 관광청에서도 해당 나라의 주요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핀란드관광청은 핀란드의 주요 관광지를 랜선으로 탐험할 수 있는 랜선 투어를 운영하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수오멘린나, 쇄빙선, 사이마아호수, 라플란드 및 올란도 제도 등을 관광하고, 핀란드 국립 오페라와 발레단의 공연을 볼 수도 있다. 두바이관광청도 두바이 7성급 호텔 버즈 알 아랍, 사루쿠 알 하디드 박물관, 알세르칼 애비뉴 등을 즐길 수 있는 랜선 여행 ‘두바이 360’을 준비했다. 버즈 알 아랍 호텔은 두바이의 대표적인 랜드마크 중 하나로 인공섬 위에 아라비아 전통 목선의 돛 모양을 형상화한 곳으로 유명하다. 특히 세계 최초 7성급 호텔인 이곳은 호텔 투숙객과 레스토랑 예약 방문자만 입장할 수 있어 호텔 내부를 볼 기회가 흔치 않아 더욱 특별하다. 또 두바이의 젊은 아티스트들의 성지이자 중동 예술의 중심지인 알세르칼 애비뉴도 볼거리다. 이외에 프랑스관광청은 코로나19로 인해 국경이 닫혀있는 동안 모네의 흔적을 만나볼 수 있는 프랑스의 대표 여행지 두 곳인 지베르니와 오랑주리 미술관의 온라인 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01.0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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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진·우지현·유의태, 문화재청 단편 '첩종-조선을지켜라' 의기투합

문화재청 제작 단편영화 ‘첩종-조선을 지켜라’ 본편이 공개됐다. 영화 ‘첩종-조선을 지켜라’는 매년 경복궁 흥례문 앞 광장에서 열리던 ‘궁궐 호위군 사열의식 첩종’을 온라인으로 즐길 수 있도록 역동적이고 화려한 첩종 동작과 함께 서사적인 요소를 곁들여 제작된 20분 내외의 단편 영화다. 영화 ‘동갑내기 과외하기’를 연출한 김경형 감독을 비롯해 영화 ‘명량’의 신재명 무술감독 등 실력 있는 영화계 인사들이 다수 참여해 영상의 완성도를 높였으며, 배우 박소진, 우지현, 유의태의 참여로 공개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은 물론 팔색조 매력으로 다방면에서 활약하고 있는 박소진은 추경공주로 활약, 전례 없던 강인하고 주체적인 공주의 모습을 완성시키며 화면을 가득 채운다. 화려한 무술 실력과 흔들림 없는 눈빛은 물론 기품을 잃지 않는 모습까지, 박소진의 강단 있는 연기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여러 편의 독립영화를 통해 입증된 연기력으로 차세대 배우로 부상, 탄탄한 지반을 다져온 우지현은 내금위장 위로 분했다. 특유의 차분하고 묵직한 분위기로 간담이 서늘해지는 카리스마를 선보인 그의 날렵하고 강렬한 액션 연기가 인상적이다. 위의 생을 온전히 살아낸 듯 짧은 상영 시간에도 결기와 자부심을 지닌 캐릭터의 서사를 완벽하게 그려낸 우지현의 단단한 연기 내공이 폭발한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으로 대중에게 제대로 눈도장을 찍은 신예 유의태는 겸사복장 은 역을 맡아 역모를 충(忠)이라 이야기하는 위와 날카롭게 대립한다. 살기 넘치는 우지현과의 격렬한 싸움이 숨 막히는 긴장감을 불어넣음과 동시에 은의 표정과 눈빛, 행동 하나하나 화면에 고스란히 녹여낸 유의태의 연기적 기량이 극의 몰입을 높였다. 박소진, 우지현, 유의태가 역동적이면서도 우아한 무술을 선보이며 활약하는 단편 영화 ‘첩종-조선을 지켜라’는 문화재청 유튜브, 궁중문화축전 유튜브를 통해 본편을 확인할 수 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12.31 18:29
경제

‘서울 숭례문 지킴이’ 신한은행, 새로운 숭례문 음성안내서비스 시행

신한은행은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덕수궁 관리소와 협업해 국보 1호 서울 숭례문의 관람객을 위한 음성안내서비스(숭례문 오디오 가이드)를 28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문화재청과 ‘한 문화재 한 지킴이’ 협약을 통해 2005년부터 서울 숭례문 문화재 지킴이 역할을 수행해 온 신한은행은 지난 5월부터 기존 박물관 등의 오디오 가이드 서비스와 차별화 된 쉽고 재미있는 숭례문 오디오 가이드 제작을 준비했다. 신한은행은 음성 안내기기가 필요했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개인 휴대폰으로 숭례문 입구에 설치된 안내판의 QR코드를 스캔하면 신한은행 사회공헌활동 홈페이지 ‘아름다운 은행’에 연동돼 오디오 가이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신한은행에서 지원하는 오디오 가이드 서비스는 단순 설명방식이 아닌 드라마 형식으로 시대적 상황을 재연해 관람객들로 하여금 숭례문을 보다 생동감 있게 둘러볼 수 있도록 제작됐다. 또 한국어는 물론 영어와 중국어, 일본어로도 제작돼 숭례문을 찾는 외국인 관람객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숭례문 오디오 가이드 녹음에는 국민배우 최불암, 인기 외화 더빙 장민혁 성우, 최근 인기가 높은 성우 겸 유튜버(유튜브명 쓰복만) 김보민씨가 참여해 더욱 생생한 목소리로 흥미를 더했다. 신한은행은 이번 숭례문 오디오 가이드의 시행과 함께 신한은행 공식 SNS를 통해 10월 4일까지 런칭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많은 사람들이 숭례문 오디오 가이드 서비스를 경험해 볼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으로 홍보할 예정이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0.09.27 13:32
연예

몬스타엑스, 문화유산방문캠페인 참여…29일 유튜브 공개

몬스타엑스(MONSTA X)가 문화유산방문캠페인에 참여한다. 문화재청(청장 정재숙)과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진옥섭)은 22일 "전 세계를 무대로 글로벌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그룹 몬스타엑스가 문화유산방문캠페인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문화유산방문캠페인은 한류 문화의 원형인 우리 문화와 유산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휴식과 관광, 치유의 공간으로서 문화유산의 존재감을 알리는 캠페인이다. 몬스타엑스는 직접 방문한 문화유산 방문 코스를 소개하고, 여행정보와 문화유산에 담긴 역사적 의미를 서경덕 교수와 함께 살펴보는 ‘문화유산견문록’ 유튜브 콘텐츠 선보일 예정.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한류 스타답게 한국의 매력을 전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톡톡히 해낼 전망이다. 몬스타엑스 멤버들은 “아름다운 우리나라 문화유산을 소개할 수 있어서 무척 영광입니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더 많은 분들이 우리나라 전통문화유산이 주는 감동과 아름다움에 대해 깊이 알고 함께 느끼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몬스타엑스와 서경덕 교수가 함께하는 ‘문화유산견문록’은 오는 29일부터 문화유산방문캠페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9.22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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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코리아그랜드세일' 1월 16일 개막…45일의 쇼핑문화관광축제

한국방문위원회는 오는 1월 16일부터 2월 29일까지 45일간 외국인 대상 쇼핑문화관광축제 ‘2020 코리아그랜드세일’을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코리아그랜드세일은 ‘코리아그랜드세일로의 초대’를 컨셉으로 진행되며, 쇼핑·항공·숙박부문의 할인혜택은 물론 전 세계인의 관심을 사로잡고 있는 K팝, K뷰티, K푸드 등 한국만의 문화 콘텐츠를 활용한 특별프로모션을 구성해 외국인 관광객에게 한국 관광의 즐거움을 선사할 계획이다. 방한 외래객 유치를 위한 인바운드 관광프로모션으로서의 면모도 강화했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이스타항공, 티웨이, 에어부산, 에어서울 국내 8개 항공사가 참여해 해외발 한국행 100여개 노선에서 최대 95%까지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사전 프로모션이 진행 중에 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의 지방 방문을 높이기 위해 해외발 지방공항 노선의 혜택을 강화했다. 항공에 이어 ‘나만의 기차여행 만들기’를 통해 KTX와 주요 관광지 입장권 결합상품 최대 35% 할인, 공항철도 직통열차(인천공항-서울역) 요금 할인, 지방버스여행상품 K트래블버스와 EG투어버스의 1+1(50% 할인) 제공 등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지방 관광을 보다 편리하고 쉽게 체험할 수 있도록 교통 부문에서 편의성을 높인다. 전국 300여 개 호텔이 참여해 최대 80% 할인을 제공하는 등 인바운드 활성화를 위한 관광축제로 진행될 예정이다. 2020 코리아그랜드세일은 10주년을 맞이해, 한국만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모션을 준비하여 외국인 관광객을 초대한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브랜드와 함께 K팝, K뷰티, K푸드, K헤리티지, K윈터 5대 특별프로모션을 구성했다. 먼저 K팝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현장으로 초대한다. ‘서울가요대상’과 ‘엠카운트다운’, 유튜브 1870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원밀리언 댄스 스튜디오’와 함께 K팝 공연을 직접 즐기고, 안무를 직접 배울 수 있는 시간을 준비하고 외국인 관광객을 초대할 예정이다. 한국을 넘어 세계적인 럭셔리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설화수와 함께 K뷰티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선보인다. 설화수 플래그십 스토어에서는 K뷰티의 진수를 배워볼 수 있는‘특별클래스’를 구성하여 외국인 관광객에게 한국의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한국의 식도락 재미도 더한다. 전국 350여개 식당이 참여, 한국의 다양한 맛의 재미를 제공하고, 2040 여성을 타깃으로 한국의 ‘잇 카페(it cafe)’를 소개하고 스탬프 투어를 진행한다. 호텔&리조트의 식음업장도 코리아그랜드세일 참여를 확대했다. 지난 해에 이어 진행되는 ‘코리아 그랜드 테이스팅‘ 은 한국 호텔 퀴진 모음전으로 65여개 업장이 참여하여 코리아그랜드세일 특별메뉴 구성과 최대 25%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이 밖에 ‘나이트스케이프 코리아’는 한국의 맛 뿐만 아니라, 한국의 아름답고 모던한 야경을 선사할 예정이다. 한국 전통문화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문화재청, 한국문화재재단과 함께 한국의 공예체험 특별클래스를 무료 운영하고, 세계문화유산 VR체험존을 구성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에게 한국의 문화유산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또 전통문화를 현대적 감성으로 재해석한 다양한 문화상품, 상설공연 ‘KOREA 심청’, 한국의집 궁중한정식 등도 특별 할인 된 가격으로 제공하는 등 우리 문화유산을 알리고 체험하는 프로모션을 강화했다. 이밖에도 겨울철 관광프로모션으로서, 스키장 리조트 숙박 최대 40%, 리프트권, 장비 및 의류 렌탈은 최대 50% 할인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19.12.17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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