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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웃음+감동 다잡은 파스텔톤 좀비영화” 조정석, 여름 흥행 질주 예고 ‘좀비딸’ [종합]

조정석이 색다른 가족 코미디 영화 ‘좀비딸’로 여름 극장가 흥행 연타에 도전한다. 30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좀비딸’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조정석, 이정은, 조여정, 윤경호, 최유리와 필감성 감독이 참석했다.‘좀비딸’은 이 세상 마지막 남은 좀비가 된 딸을 지키기 위해 극비 훈련에 돌입한 딸바보 아빠의 코믹 드라마로, 애니메이션화도 됐던 동명 인기 웹툰(작가 이윤창)이 원작이다. ‘인질’ ‘운수 오진 날’을 연출한 필감성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이날 필 감독은 “‘꿈의 캐스팅’이라 감사하다. 다 같이 있을 때 흐뭇해지면서 그림체도 닮았으면 좋겠단 생각을 했다”며 “이번 영화는 한 신 안에 코믹도, 감동도, 짜릿함도 있어서 자유롭게 넘나드는 유연함이 중요했다. ‘갓벽한’(완벽한) 배우분들이 200% 잘해줘서 뿌듯하고 즐거웠다”고 운을 뗐다.이어 “호러 스릴러 아닌 가족 코미디지만 좀비 디테일이 중요했다”며 “좀비 안무팀에게 ‘무섭지만 사랑스러운 느낌’을 주문했고 반려동물의 느낌을 많이 넣고자 했다. K팝 춤 또한 극중 부녀를 연결하는 코드라 좀비 모션에 안무 동작을 넣고자 했다. 전체 좀비가 나올 때도 군무 느낌을 줬다”고 차별점을 짚었다.앞서 ‘엑시트’와 ‘파일럿’으로 여름 극장가 흥행 연타에 성공한 조정석은 “제게 약간 운이 있는 것 아닌가 싶을 정도로 감사하다. 올여름도 잘 부탁드린다”고 인사했다.그가 연기하는 정환은 동물원 맹수 사육사로, 좀비가 된 딸도 훈련을 통해 되돌리고자 하는 ‘딸바보’ 아빠다. 조정석은 “원작을 보지 못하고 시나리오를 받았는데 너무 재밌었다. 감정을 추스르는데도 힘들었고 선택 안 할 수 없었다”며 “영화를 보면 정환의 훈련 효과를 바라는 마음보다도 딸을 사랑하는 마음이 잘 비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웹툰을 찢은 듯 생동감 있는 연기를 펼칠 배우진으로 이정은, 조여정, 윤경호가 함께한다. 흥과 정 많은 할머니 밤순 역을 맡은 이정은은 “감독님이 대본에 풍요로운 이야기를 덧붙여 ‘K팝을 즐기는 할머니’가 됐다”며 “웹툰 원작이다 보니 자칫 만화적으로만 보일까 봐 노인 분장을 해도 표정이 읽히지 않는 건 피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정환의 첫사랑이자 ‘좀비 헌터’ 연화로 분한 조여정은 조정석과의 호흡에 대해 “별 노력이 사실 필요 없었다. 실제로 오랜 친구”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뮤지컬 ‘그리스’(2005)로 인연을 맺은 이후 ‘좀비딸’로 재회했다. 동네 약사이자 정환의 친구 동배 역 윤경호는 “제 얼굴에 양면성이 있다고들 하지만 이번엔 의심 없이 보셔도 될 만큼 편안한 역할”이라며 “누구에게나 있는 친한 친구, 이웃집 삼촌같다. 은근히 재밌는 캐릭터”라고 귀띔했다. 조정석과 종을 초월한 부녀호흡을 맞추는 딸 수아 역은 최유리가 발탁됐다. K팝을 사랑하는 사춘기 소녀지만 좀비가 되어 동물 사육사인 아버지와 특훈하게 된 인물이다. 원작 팬이라고 밝힌 최유리는 “원래 몸을 잘 못 쓰는데 이번 작품의 수아가 되기 위해서 안무 선생님들의 인솔 하에 열심히 연습했다. 좀비 특유 움직임에 수아의 사랑스러움을 녹여내고자 강아지, 고양이 등 동물의 움직임을 많이 참고했다”고 설명했다.웹툰과 싱크로율을 높이기 위해 최유리와 이정은은 2시간여 걸린 특수 분장을 소화했다. 조정석은 “분장 퀄리티가 놀라울 정도다. 기존 좀비 영화와 달리 유채색, 파스텔톤이어서 기존에 보셨던 그 어떤 좀비 영화보다 강렬할 것”이라고 예고했다.원작의 깜찍한 마스코트 애용이는 진짜 고양이가 출연한다. 필 감독은 “애용이는 작품 정체성 같은 중요한 캐릭터다. 애용이만 애니메이션이면 어색해서 실사 촬영을 원칙으로, 촬영 경험있는 고양이 배우를 찾아 캐스팅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조정석이 ‘좀비딸’로 ‘세글자’ 흥행 공식을 이어갈지도 기대가 모인다. 조정석은 “3의 법칙을 이용해 관객이 333만 명 들면 좋겠다”며 “흔히 쓰이는 수식어지만 ‘재미와 감동 다 사로잡은 영화’가 이 영화를 잘 설명해주는 것 같다. 보시면서 행복한 시간 되시길 바란다”고 바람을 전했다. 오는 30일 개봉.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6.30 12:33
스타

김히어라, 이제 ‘프리다’…“연기로 보답할 것” 2년 만 복귀 소감

배우 김히어라가 학폭 논란을 매듭짓고 뮤지컬 ‘프리다’로 복귀한 소감을 밝혔다.김히어라는 지난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 NOL 유니플렉스에서 열린 뮤지컬 ‘프리다’ 프레스콜에 참석했다. 그는 김소향, 김지우와 함께 멕시코 예술가 프리다로 각각 분해 강렬한 에너지를 쏟아냈다.‘프리다’는 불의의 사고 후 겪는 고통을 예술로 승화하며 삶의 환희를 잃지 않았던 프리다 칼로의 마지막 생애를 액자 형식으로 풀어낸 쇼 뮤지컬이다. 어둠에 당당히 맞선 열정적인 예술가 프리다 칼로의 마지막 순간들을 독창적인 형식으로 담아내며, 그녀가 남긴 “VIVA LA VIDA!”라는 메시지를 통해 고통 속에서 발견하는 삶을 향한 열정과 치유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작품이다.이번이 3연에 해당한다. 김소향, 김지우, 김히어라가 주인공 프리다 역에 캐스팅돼 번갈아 가며 연기한다. 앞서 김히어라는 2023년 재연 당시 ‘프리다’와 인연을 맺었으나 그의 학교 폭력 논란이 불거지며 작품활동에 난항을 겪었다. 그러나 당시 ‘프리다’ 제작사는 그의 하차를 결정하지 않아 무대에 설 수 있었다. 김히어라는 학교 폭력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했고 지난해 4월 소속사를 통해 당사자 간 원만히 매듭지었음을 알리며 논란 종결을 알렸다.이에 김히어라는 이날 “‘프리다’는 저에게 특별한 작품이라 안 돌아올 수 없었다”며 “2년 전보다 훨씬 더 진중하게,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무대에 오르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그러면서 “연출해 주시는 분들한테도 예전보다 더 깊어진 것 같다는 말을 많이 들었고, 저도 그러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제가 작품을 통해 받은 위로와 용기를 관객들에게 전해드리기 위해 애쓰고 있다. 연기로 보답해드리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한편 김히어라가 출연하는 뮤지컬 ‘프리다’는 오는 9월 7일까지 서울 NOL 유니플렉스 1관에서 공연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6.27 07:50
영화

트와이스·테디·리정 품고 1위 직행…‘케이팝 데몬 헌터스’ K컬처 제대로 요리했네 [줌인]

K팝 아이돌과 퇴마 액션의 만남, 상상해 본 적 없던 참신한 스토리텔링이 글로벌 시청자들의 ‘팬심’을 사로잡았다. 그룹 트와이스와 프로듀서 테디, 안무가 리정까지 참여해 만듦새까지 챙긴 넷플릭스 새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다.23일 글로벌 OTT 플랫폼 시청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넷플릭스 글로벌 영화 부문 1위에 등극했다. 공개 하루만인 지난 21일 곧장 정상을 차지했으며, 이튿날 첫날 대비 64개국 늘어난 93개국 10위권에 들었다. K팝 관심도가 높은 아시아권뿐 아니라 미국을 비롯해 프랑스, 독일 등 서구권에서도 1위를 차지해 심상치 않은 인기를 자랑한다.국산 애니메이션은 아니지만 소재와 배경부터 ‘한국’의 DNA를 지닌 작품이다.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등을 만든 소니 픽처스 애니메이션이 제작을 맡아 한국계 캐나다 감독 매기 강이 원안을 쓰고 연출했으며 ‘위시 드래곤’ 크리스 아펠한스 감독이 의기투합했다. 배우 안효섭이 극중 진우 역으로 영어 더빙에 참여했고 이병헌도 빌런 귀마 역으로 영어와 한국어 목소리 연기에 도전했다.작품은 세계적 K팝 걸그룹 헌트릭스의 루미, 미라, 조이가 악마를 사냥하는 영웅으로 활약하는 이중적 세계를 다루는 이야기다. 판타지와 액션은 물론, K팝을 녹여 뮤지컬 영화로서도 충실한데 이 모든 근간에 작금의 한국적 요소가 세련되게 녹아 해외 팬은 물론 국내 시청자도 “이런 국뽕은 환영”이라며 반기고 있다. ◇‘아이돌=무당’ 솔깃한 상상력, 몰입 높인 ‘국룰’ 공식목소리로 사악한 악령을 퇴치하는 무속인이 현대에서 가수로 발전했다는 세계관을 제시하며 이야기는 출발한다. 다소 파격적인 설정을 S.E.S.나 김시스터즈가 연상되는 한국의 과거 여성 그룹들을 전사로 들며 한국 대중음악사에 이야기를 위치시켜 솔깃하게 완성했다.극중 그룹 헌트릭스와 사자보이즈는 현대의 K팝 인기 아이돌을 참조해 친근감을 높였다. 폭발적인 고음과 화려한 랩, 팝 사운드로 무장한 헌트릭스는 그룹 있지와 블랙핑크, 트와이스를 모델로 삼았으며 사자보이즈는 방탄소년단, 스트레이 키즈, 에이티즈 등을 참조해 구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반듯한 비주얼의 남자주인공 진우는 차은우 등 젊은 한국 배우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K콘텐츠를 즐겨온 팬이라면 공감할 수 있는 요소도 가득하다. 일례로 멜로망스의 ‘사랑인가봐’가 BGM으로 흘러나오는 두 남녀의 첫 만남 슬로우모션 장면은 한국 드라마의 ‘국룰’ 클리셰로 웃음을 준다. 응원봉과 포토카드 등 K팝 팬 문화도 정확히 재현하는데 작가진이 직접 ‘덕질’에 푹 빠져들어 취재한 바를 적극적으로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설득력 부여한 현역 K팝 군단 참여서사의 밀도를 높인 건 보는 이를 단번에 납득시키는 시청각적 요소 덕이다. 아이돌이 주인공인 만큼 영상과 곡의 퀄리티가 중요했는데 그룹 트와이스와 프로듀서 테디, 안무가 리정까지 현역 최정상 K팝 군단이 참여했다.먼저 트와이스는 미국 ‘빌보드 200’을 달군 히트곡 ‘스트래티지’의 극중 등장 뿐 아니라, 멤버 정연과 지효, 채영이 OST ‘테이크다운’을 가창했다. 매기 강 감독은 “이들과의 협업은 K팝 문화에서 이번 영화와 음악이 진정성을 갖추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고 ‘실존하는 K팝 그룹을 구현하겠다’는 우리의 목표가 실현되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강렬한 인상을 새긴 헌트릭스의 ‘하우 잇츠 던’과 ‘골든’은 테디가 직접 프로듀싱에 참여했으며, 귀에 감기는 사자보이즈의 ‘소다 팝’과 ‘유어 아이돌’은 24와 빈스 등 더블랙레이블 프로듀서 군단이 참여했다. 안무는 리정과 잼 리퍼블릭이 맡아 현실 아이돌급 퍼포먼스를 완성했다. 총괄 음악 프로듀서 이안 아이젠드라스는 “모든 것이 음악적, 서사적 경험으로 준비됐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프랑스 스태프가 디자인한 한복 의상이나 저작권 허가를 받은 남산서울타워 풍경, 민화 속 까치와 호랑이를 재해석한 마스코트 등 아트 디렉터로 참여한 셀린 킴을 비롯한 제작진들이 SNS를 통해 밝힌 비하인드도 각광받고 있다.글로벌 제작 환경에서 ‘한국적이게’ 완성해 낸 성취가 주는 시사점도 있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최근 ‘메이드 위드’(Made with)로 콘텐츠 제작 방식이 재편되는 추세다. 인기 있는 문화 요소를 타국에서 콘텐츠로 만드는 사례는 과거에도 있었으나 이젠 제작 과정에서 해당 나라의 스태프 등이 충분히 관여해 문화적인 고증을 높인다”며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한국 문화가 그 흐름에 올라탔고 문화지형도가 바뀌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짚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6.24 06:00
연예일반

강다니엘 “사랑에 빠지면 뭐든 상관없어”... 연애 가치관 고백 (컬투쇼)

가수 강다니엘이 연애관을 밝혔다.강다니엘은 22일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이하 ‘컬투쇼’)에 새 앨범을 들고 출연했다.이날 강다니엘은 타이틀곡 ‘에피소드’에 대해 “라틴 리듬에 유러피안 멜로디 그리고 바다 사운드까지 섞여있는 비빔밥”이라고 소개했다. “직접 작사에 참여했다”는 강다니엘은 “설레는 사랑 느낌을 어떻게 잘 표현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 진짜 사랑에 빠지면 뭐든 상관없어지지 않느냐. 그 마음을 담았다”며 작사 비하인드를 밝혔다.‘에피소드’의 퍼포먼스는 안무가 최영준과 오스피셔스의 합작이다. 이와 관련해 강다니엘은 “동작은 쉬운데 반복되는 구간이 하나도 없어서 어렵다. 보통 후렴구는 하나의 포인트 안무인데 이 곡에는 없다”며 “영준이 형한테 뮤지컬처럼 보였으면 좋겠다고 연출을 부탁해서 그걸 신경 써주신 것 같다”고 밝혔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6.22 18:30
영화

[오!뜨뜨] 10대 아니어도 재밌을걸…안효섭 ‘케이팝 데몬 헌터스’→홍화연 ‘러닝메이트’

정주행을 부르는 OTT 작품들만 일간스포츠가 모아 모아 엄선했습니다. 나 홀로, 가족, 친구, 연인 등 다양한 사람들과 즐겨주세요. <편집자 주> #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걸그룹 ‘헌트릭스’와 보이그룹 ‘사자 보이즈’가 치열히 싸우는데 음원 차트 경쟁 이야기가 아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인기 K팝 걸그룹 멤버들이 무대 밖에서는 악마를 사냥하는 이중적 세계를 배경으로 한 하이브리드 액션 뮤지컬 애니메이션이다.‘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를 제작한 소니픽처스와 한국계 감독 매기 강이 전 세계적 현상이 된 K팝을 퇴마 소재와 접목해 재해석했다. 배우 안효섭이 ‘사자 보이즈’의 리더 진우 역 영어 더빙을 맡았으며 이병헌과 김윤진도 목소리 연기에 참여했다. 트와이스 정연, 지효, 채영이 부른 OST ‘테이크다운’(TAKEDOWN)도 기대 요소다. #티빙 ‘러닝메이트’어른들의 대선 레이스 못지않은 스릴 넘치는 십대들의 선거철이 온다. ‘러닝메이트’는 불의의 사건으로 전교생의 놀림감이 된 노세훈(윤현수)이 학생회장 선거의 부회장 후보로 지명되면서 온갖 권모술수를 헤치고 당선을 향해 달려가는 하이틴 정치 드라마다.영화 ‘기생충’ 공동 각본가로 오스카 각본상을 수상한 한진원 감독의 첫 연출작이다. 드라마 ‘보물섬’으로 얼굴을 알린 홍화연을 비롯해 윤현수, 이정식, 최우성, 이봉준, 김지우까지 청춘 배우들이 친근하면서 신선한 캐릭터들로 보는 재미를 끌어낼 예정이다. #애플TV+‘리치 아메리칸 걸스’ 시즌21870년대 영국 런던 사교계를 뒤집어 놓은 미국 소녀들 ‘리치 아메리칸 걸스’가 시즌2로 돌아온다. 영국 귀족과 결혼하기 위해 런던으로 향한 미국 부유층 자제 콘치타(앨리사 보)가 자신의 친구들을 초대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담은 시리즈다. 이번 시즌은 작위를 받은 콘치타를 비롯해 사교계에 자리 잡아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소녀들의 이야기가 그려진다.미국 최초 퓰리처상 수상 여성 작가 이디스 워튼의 미완성 소설 ‘버캐니어’(The Buccaneers)를 원작으로 한다. 영국 아카데미 영화상(BAFTA)을 수상한 윌리엄 맥그리거 감독과 미국 감독 조합상(DGA) 수상 레이첼 라이터만 감독 등 믿고 보는 제작진이 참여했다.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6.20 06:02
연예일반

박천휴, 무명작가에서 토니상 수상까지… “긴 마라톤 같았죠” [IS인터뷰]

“토니상을 받았다고 해서 창작자로서 생활이 달라지는 건 없습니다. 그저 10년 동안 긴 마라톤 같았던 ‘어쩌면 해피엔딩’ 작업 여정을 뿌듯하게 마무리한 것일 뿐입니다.”서울 대학로 소극장에서 시작한 창작뮤지컬이 세계 뮤지컬의 심장으로 불리는 뉴욕 브로드웨이를 뚫었다.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78회 토니상 시상식에서 6개 부문을 석권한 ‘어쩌면 해피엔딩’이 그 주인공이다. 이 시상식에서 ‘어쩌면 해피엔딩’으로 극본상을 받은 박천휴 작가는 단숨에 ‘무명’에서 ‘한국인 최초 토니상 수상자’로 거듭났다. ‘어쩌면 해피엔딩’은 뉴욕 드라마 비평가 협회 어워즈, 미국 드라마 리그 어워즈, 외부 비평가 협회 어워즈, 미국 드라마 데스크 어워즈 등 석달 가까이 이어지던 미국 공연계 시상식을 숨 가쁘게 달려왔다. 박 작가는 최근 일간스포츠와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토니상 시상식은 마라톤 결승선 같았다”며 그간의 소회를 들려줬다.“미국 영화계처럼 공연계에도 ‘어워즈 시즌’이 있다는 걸 처음 알았습니다. 저는 브로드웨이에서는 전혀 알려지지 않은 작가였으니, 내성적인 성격이지만 열심히 사람들을 만났어요. 토니 어워즈에 가까워질 무렵에는 석 달 동안 뛴 마라톤의 피니시라인에 다다른 느낌이었죠.”긴 마라톤의 끝은 ‘진짜 해피엔딩’이었다. ‘어쩌면 해피엔딩’이 이번 토니상 시상식을 휩쓴 것은 물론 박 작가도 극본상과 음악상 두 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피곤함과 설렘, 걱정과 흥분 등 박 작가는 복잡한 감정이었다고 수상 당시를 떠올렸다. 그에게는 ‘수상의 영광’보다 지난 여정에 대한 ‘뿌듯함, 후련함’이 더 큰 듯했다. ‘어쩌면 해피엔딩’은 ‘윌휴 콤비’로 불리는 박천휴 작가와 윌 애런슨 작곡가 콤비의 첫 창작품이기도 하다. 두 사람은 협업자이기 전에 17년지기 ‘찐친’이라고 했다. 박 작가는 “‘어쩌면 해피엔딩’은 애런슨과 함께 만든 첫 오리지널 스토리라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윌 애런슨과 세상을 바라보는 가치관이나 정서에 비슷한 면이 많다. 그런 믿음을 바탕으로 하다 보니 내일, 네일 구분하지 않고 유기적으로 작업했다”고 전했다. ‘어쩌면 해피엔딩’은 2014년 작품을 쓰기 시작해 한국에선 2016년 초연됐고, 지난해 11월 브로드웨이에 상륙했다. 처음부터 ‘흥행 조짐’을 보이진 않았다. 배경도 21세기 후반 한국 서울인 데다, 인간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로봇들의 사랑과 우정이라니. 생소한 이 작품의 성공 여부를 회의적으로 보는 시각이 존재했다. 초반엔 티켓 판매가 부진해 첫 공연 일정이 미뤄지는 등 수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 작가는 “원작이 없는 세계와 캐릭터들을 온전히 처음부터 만드는 일이 무척 즐겁기도, 두렵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참신성과 완성도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소문을 타고 퍼지면서 객석 점유율 100%, 티켓 매출 100만 달러 돌파라는 ‘기적 같은’ 성공 스토리를 일궈냈다. ‘N회차’ 관람객도 상당했다. 박 작가는 뉴욕에서 휴가와 혼자 공연을 즐기던 한 미국인 관객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그 남성 관객은 당시 브로드웨이에서 10개의 공연을 예매해 관람하던 중이었다. “‘어쩌면 해피엔딩’이 다섯 번째 공연이었는데, 공연을 보는 내내 집에 있는 아내가 그립고, 함께 손을 잡고 이 공연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대요. 결국 이 남성 관객은 남은 다섯 개의 공연을 팔고 비행기표를 바꾸는 수고를 하면서까지 집에 돌아갔다고 해요. 그리고 밸런타인데이 선물로 아내와 함께 뉴욕에 와 다시 이 공연을 보기로 했다는 글을 읽었어요. 저에게 직접 쓴 글은 아니었지만, 제가 받을 수 있는 가장 큰 칭찬으로 느껴졌습니다.”브로드웨이 버전의 ‘어쩌면 해피엔딩’은 한국 공연과 달리 연출과 무대에서 변화가 많았다. 배우, 오케스트라의 악기 숫자도 늘어났고 한국 공연에서는 직접적으로 보여주지 않았던 정면을 브로드웨이 버전에서는 추가했다. 박 작가는 “반대로 축약되거나 생략된 대사와 넘버도 있다. 모두 오랫동안 수정 작업을 거치며 최대한 완성도를 높였다”고 작업 비하인드를 전했다.‘어쩌면 해피엔딩’은 오는 10월 NHN링크 제작으로 국내 관객들과 만난다. 극장 규모를 이전보다 더 키우면서 시각적 요소에 변화를 줬다고 한다. 극장을 옮기는 건 몇 년 전에 결정된 것으로, 토니 어워즈 수상과는 관련 없다고 밝혔다. 박 작가는 향후 계획으로는 ‘일 테노레’와 ‘고스트 베이커리’의 국내 재공연과 영어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뮤지컬 외에 단편 영화와 TV 드라마 프로젝트도 계획하고 있다. “제 평생 서울과 뉴욕에서 보낸 시간이 이제 거의 50:50에 가까워지고 있는데요. 두 문화와 언어를 오가는 창작자로서 앞으로 많은 분들에게 공감을 끌어내는 이야기들을 만들겠습니다. 곧 한국에서 진행될 ‘어쩌면 해피엔딩’도 관객들 모두에게 행복한 공연이 될 수 있도록 애쓰겠습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6.19 05:50
스타

양지원→마이진 트롯가수 대거 출연…뮤직쇼 ’트롯열차’ 20일 첫 선 [공식]

전세대를 아우르는 세대공감 뮤직쇼 ‘트롯열차-피카디리역’이 오는 20일 첫 무대를 선보인다. ‘트롯열차-피카디리역’은 7080~2000년대까지 시대별 명곡 15곡으로 인생의 희로애락을 이야기하는 주크박스 형태로, 7080 레트로 감성을 품은 DJ 부스와 다방 무대 연출, 클래식한 소품과 복고풍 의상은 관객을 시간 여행으로 이끈다. 이 공간에서 관객은 단순한 향수 이상의 감동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또한, 관객 사연, 실시간 투표, 퀴즈 등 관객 참여 방식으로 진행된다. 또, 매 회차 관객과 함께 부르는 싱어롱 타임을 마련, 단순한 클로징이 아닌 감정의 완성으로 연출할 예정이다. 무대 위 아티스트들의 이야기를 따라왔던 관객은 이제 자신의 감정을 노래로 되돌려준다. 이때 관객은 더 이상 관람자가 아니라, 무대를 함께 채운 공동의 주인공이 된다.이 특별한 무대를 완성하는 것은 바로 무대 위 13인의 아티스트들이다. 강혜연, 김수찬, 김중연, 류지광, 마이진, 양지원, 양지은, 홍자 등 트로트 무대에서 존재감을 증명해온 8인의 트로트 스타와 이태이, 천우주 같은 실력파 뮤지컬 배우가 함께해 세대와 장르를 아우르며 감정의 깊이를 더한다. ‘미스트롯 2’의 당찬 에너지로 사랑받은 강혜연, 폭넓은 무대감과 예능감으로 팬층을 넓힌 김수찬, ‘불타는 트롯맨’에서 진정성 있는 감정선으로 깊은 인상을 남긴 김중연, ‘미스터트롯’에서 절제된 감정과 깊이로 호평받은 류지광, 폭발적인 음색과 내공으로 무대를 압도했던 마이진, ‘미스터트롯‘과 ‘현역가왕’에 빛나는 정통 트롯 왕자 양지원, ‘미스트롯 2’의 우승자이자 몰입도 높은 무대를 보여준 양지은, 그리고 ‘미스트롯’ 초대 시즌에서 폭발적인 울림을 전했던 트로트 열풍의 주역 홍자까지 그 시절, 그 무대를 기억하는 관객에게 삶의 한 구간을 함께 통과했던 감정의 동반자로 다가온다. 공연의 흐름은 개그맨 장동혁, 김민기와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하고 있는 연기파 배우 신준철이 책임진다. 방송과 무대에서 다져온 노련한 진행감과 재치 있는 입담으로 관객을 무대 속 이야기로 자연스럽게 이끌 예정이다. 여기에 안무팀과 앙상블까지, 총 29인의 출연진이 함께 만들어 낸 ‘트롯열차–피카디리역’은 각자의 자리에서 시대와 감정을 노래하는 이들의 움직임이 무대를 더욱 깊고 단단하게 완성시킨다.총괄 제작을 맡은 DMP STUDIOS 김강민 대표는 “’트롯열차-피카디리역’은 관객 한 사람 한 사람이 주인공이 되는 무대이자,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감성 무대”라며, “피카디리의 귀환은 단순한 복원이 아닌, 새로운 시대를 위한 문화 재해석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트롯열차-피카디리역’ 공연이 진행되는 ‘CGV피카디리1958’은 1970년대~1990년대까지 한국 영화계의 중심에서 위상을 뽐내던 종로 3대 극장 중 현재까지 유일하게 관객을 만나고 있는 뜻깊은 곳으로, 현재 ‘어반일반사모투자산탁 1호’가 그 명맥을 이어받아 레트로 감성이 풍부한 극장으로 운영 중이다. ‘CGV피카디리1958’는 기존 영화관의 개념을 확장, 스크린과 무대 공연이 합쳐진 새로운 형태의 무대로 관객을 만난다. 첫 번째 무대가 ‘트롯열차-피카디리역’이다. ‘트롯열차-피카디리역’은 20일부터 오는 8월 24일까지 공연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6.14 06:00
문화

뮤지컬 ‘하모니’, 7월 대학로 소극장 프로덕션으로 개막

뮤지컬 ‘하모니’가 소극장 프로덕션으로 새롭게 돌아온다. 2017년 초연 이후 대극장 무대에서 꾸준히 사랑을 받아온 뮤지컬 ‘하모니’가 오는 7월, 대학로 열린극장에서 공연된다. 관객과 더 가까이 호흡하며 더 진한 감동을 전할 전망이다.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 ‘하모니’는 여성 교도소를 배경으로, 수감자들이 ‘합창’을 통해 서로를 치유하고 삶의 희망을 되찾아 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세상으로부터 상처받은 이들이 절망 속에서 서로를 이해하고 보듬으며 하나의 목소리로 노래하는 여정은, 오랜 시간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과 위로를 전해왔다.이번 뮤지컬은 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 초연부터 함께해 온 최무열 프로듀서, 김선율 작가(대본/작사), 이혜린 작곡가를 중심으로, 섬세한 연출력의 남승주 연출, 홍지민 음악감독, 임동섭 안무감독 등이 참여한다. 걸그룹 나인뮤지스 출신으로 활발히 배우 활동을 이어온 표혜미가 ‘정혜’ 역으로 무대에 오르며, AOA 찬미의 친동생으로 알려진 배우 김혜미가 ‘공나영’ 역을 맡았다. 그 외에 김규리, 박채윤, 이미경, 최혜지, 최승별, 선도아, 김단아, 김태의, 안서원, 박나연, 박선영, 임예빈, 신동혁, 추세민 등 실력파 배우들이 출연한다.뮤지컬 ‘하모니’는 7월 3일부터 27일까지 대학로 열린극장에서 공연된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6.10 18:34
문화

이재명 대통령 “‘어쩌면 해피엔딩’ 토니상 축하…韓예술계 특별한 순간, 지원 강화”

이재명 대통령이 한국 창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Maybe Happy Ending)’의 제78회 미국 토니상 6관왕 수상에 대해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9일 이 대통령은 자신의 SNS에 “오늘 우리나라 문화예술계가 또 한 번의 특별한 순간을 맞이했다”며 “대한민국 창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이 제78회 미국 토니상 시상식에서 작품상·극본상·음악상·연출상·남우주연상·무대디자인상을 수상했다. 올해 최다인 6관왕에 오르는 놀라운 성과”라고 축하했다.그는 “BTS와 블랙핑크가 음악으로, 봉준호 감독과 윤여정 배우가 영화로, ‘오징어 게임’과 ‘킹덤’이 드라마로 세계를 매료시킨 것처럼, 이제 우리 뮤지컬이 브로드웨이 한복판에서 한국의 이야기를 당당히 전하게 되었다”며 “이러한 성과는 결코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오랜 시간 우리 문화예술인들이 흘린 땀과 열정, 그리고 창의적인 도전의 결실”이라고 말했다.이어 “오늘 토니상 수상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다. 앞으로 더 많은 한국 예술가들이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고, 우리의 문화가 인류 모두에게 힘이 될 수 있도록 저 역시 최선을 다하겠다”며 “정부는 문화예술 분야에 대한 지원을 한층 더 강화하고, 우리 예술가들이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게, 또 세계 속에서 빛날 수 있도록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고 약속했다.‘어쩌면 해피엔딩’은 미국 뉴욕 라디오 시티 뮤직홀에서 열린 제78회 토니상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남우주연상, 극본상, 연출상, 작사·작곡상, 무대디자인상 등 6개 부문을 석권했다. 토니상은 미국 연극·뮤지컬계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영예로운 시상식으로, 한국 창작 뮤지컬이 토니상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6.09 18:55
스타

‘어쩌면 해피엔딩’, 美토니상 작품상 등 6관왕 기염…K뮤지컬 새 역사 썼다 [종합]

한국 창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Maybe Happyending)이 K뮤지컬사에 새로운 역사를 썼다. 미국 최고 권위와 전통의 공연 시상식인 토니상에 작품상 등을 포함해 6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한 것이다.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라디오시티 뮤직홀에서 제78회 토니상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어쩌면 해피엔딩’은 뮤지컬 부문 작품상, 연출상, 각본상, 남우주연상, 음악상(작곡 및 작사), 무대디자인상 등 6개 부문을 휩쓸었다. 이로써 ‘어쩌면 해피엔딩’은 올해 토니상 최다 수상작에 이름을 올렸다. ‘어쩌면 해피엔딩’은 수상 부문 외에도 오케스트레이션(편곡상), 의상 디자인상, 조명 디자인상, 음향 디자인상 부문 등 총 10늘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돼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 ‘죽어야 사는 여자’(Death Becomes Her)와 나란히 올해 토니상 최다 후보작에 올랐다. ‘어쩌면 해피엔딩’은 미래를 배경으로 인간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로봇 올리버와 클레어가 사랑에 빠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창작 뮤지컬이다.‘어쩌면 해피엔딩’은 국내에서 지난 2016년 초연했으며, 지난해 11월 뉴욕 맨해튼 벨라스코 극장에서 정식 개막하며 브로드웨이에 진출했다. 국내에서 초연된 작품이 토니상을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천휴 작가는 음악상 수상 후 “이런 일이 일어나다니 비현실적인 기분이 든다. 브로드웨이 커뮤니티가 우리를 받아들여 준 것에 정말 감사하다”며 “관객과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지난 1947년 시작된 토니상은 미국 연극·뮤지컬계의 가장 권위 있는 상으로, ‘공연계 아카데미상’으로 불린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6.09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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