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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더보기] ‘개막 D-1’ 심사위원 문근영부터 故방준석 추모전까지… 미리 보는 JIMFF

올해로 18회를 맞은 제천국제음악영화제(JIMFF)은 그 어느 때보다 주목할 만하다. 코로나19를 뚫고 오랜만에 정상화된 만큼 다양한 프로그램과 게스트들로 영화와 음악 팬들을 유혹한다. 역대 최다 상영작 수를 기록한 18회 JIMFF. 11일 개막을 앞둔 올해 JIMFF에서 주목할 만한 작품과 프로그램을 살펴봤다. #역대 최다 상영작·화려한 게스트 올해 JIMFF에서는 역대 최다인 39개국, 139편의 음악 영화를 만날 수 있다. 11일 제천 의림지무대에서 개막식이 열리며 이후 메가박스 제천, CGV 제천 등이 음악 영화로 가득 찬다. 개막작은 바르토즈블라쉬케 감독의 ‘소나타’다. 배우 미하우 시코르스키, 뮤지션 그제고즈플론카 등 게스트들이 JIMFF에 참석해 영화팬 및 프레스와 만남을 갖는다. 이 외에도 영화 ‘라스베이거스를 떠나며’의 마이크 피기스 감독이 국제경쟁 심사위원장 자격으로 제천을 방문하며 넷플릭스 시리즈 ‘오픈 유어 아이즈’ 출연 배우인 미하우 시코르스키, 영화 ‘라라랜드’의 음악감독 저스틴 허위츠도 한국의 영화 팬들과 만난다. 국내 스타로는 문근영이 눈에 띈다. 문근영은 이번 JIMFF 심사위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또 문근영이 감독으로 연출한 영화 ‘심연’, ‘현재진행형’, ‘꿈에 와줘’도 만날 수 있다. #고(故) 방준석 음악감독 추모전 1999년 영화 ‘텔 미 썸딩’을 통해 영화 음악가로 데뷔한 이래 ‘공동경비구역 JSA’, ‘후아유’, ‘달콤한 인생’, ‘너는 내 운명’, ‘라디오 스타’, ‘베테랑’, ‘사도’, ‘신과 함께-인과 연’, ‘신과 함께-죄와 벌’, ‘백두산’, ‘모가디슈’ 등 수많은 작품에 참여하며 한국 영화음악 발전에 큰 족적을 남긴 고 방준석 음악감독을 추모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고 방준석 감독은 2021년 ‘자산어보’로 제42회 청룡영화상 음악상을 받았고, 같은 해 ‘모가디슈’로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음악상과 부일영화상 음악상을 받으며 가장 최근 작품까지도 평단과 관객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지난 3월 위암으로 투병하다 사망했다. 이번 ‘고 방준석 추모전’ 섹션에서는 방준석 감독이 음악 제작에 참여한 4편의 작품이 초청됐다. 최호 감독의 ‘후아유’, 류승완 감독의 ‘주먹이 운다’, 김용화 감독의 ‘신과 함께-죄와 벌’, 이준익 감독의 ‘자산어보’가 상영된다. 영화제에는 또 이준익, 류승완, 김용화, 심보경과 고 방준석 감독의 동생인 방준원 씨가 참석해 영화 상영 후 관객들과 함께 고인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고 방준석 감독과 함께 듀오 방백 멤버로 활동한 백현진의 추모 공연도 준비돼 있다. #7편의 작품과 히든트랙 올해 JIMFF에서는 7편의 작품과 관련한 토크와 공연을 만날 수 있는 ‘히든트랙’을 마련했다. 오버 더 레인보우 섹션의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2021’과 ‘코다’의 경우 작품 상영 후 이용철 영화평론가와 함께 ‘올드 & 뉴’(OLD & NEW)라는 주제로 관객들과 대화자 펼쳐진다. 최고은, 김사월, 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 등 일곱 뮤지션이 광주극장에 방문해 서로 말하고 노래하는 다큐멘터리 ‘버텨내고 존재하기’와 까데호(Cadejo) 멤버들이 객귀가 돼 현실을 떠돌아다니는 여정을 그려낸 실험영화 ‘프리스피릿’은 오는 13일 오후 1시 하소생활문화센터 산책에서 연달아 상영된다. 상영 후에는 ‘버텨내고 존재하기’의 감독 권철과 영화에 출연한 뮤지션 최고은이 토크와 공연을 펼친다. 다이나믹스 섹션의 ‘플래닛 A’(Planet A)는 실험적 옴니버스식 뮤지컬 다큐멘터리 프로젝트로 데드버튼즈, 허클베리핀, 비디오로즈 등 사회문제에 공감하는 음악인들이 참여했다. 영화 상영 후에는 프로젝트에 참여한 뮤지션 빌리 카터와 이내, 영화감독 겸 뮤지션 이하루의 공연 및 토크가 준비돼 있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08.10 16:20
드라마

[인터뷰] '미혼' 최영준 "감정에 충실해 애끓는 부성애 표현"

“아들이면 패기라도 하죠, 하나뿐인 딸이잖아요.” 배우 최영준은 종영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그가 연기한 방호식의 속상한 심정을 대변했다. 극 중 방호식은 홀로 키운 고교생 딸이 임신하자 억장이 무너진다. 유순한 듯 보이지만 과거 주식으로, 사업으로, 도박으로 돈을 날리는 등 뜻대로 풀리지 않는 인생을 살아온 인물. 도망 간 아내의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게 딸을 키우나 양육만큼은 뜻대로 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아버지가 홀로 딸을 키우기란 아들 (키우는 것)보다 훨씬 힘들었을 것”이라며 안쓰러워하며 “딸의 임신에 내가 도와줄 수밖에 없겠구나. 딸이니까. 아들이면 두드려 패기라도 하겠는데, 내 딸 몸에서 아이가 나와야 하는데”라며 답답함을 토했다. 드라마에서 호식은 딸 영주(노윤서 분)의 임신 소식을 처음 알고 차마 때리지 못하고 밥상을 엎고 선풍기를 발로 차며 화풀이했다. 억장이 무너지는 아비의 심정을 고스란히 보여준 장면은 시청자들의 눈물, 콧물을 쏙 뺐다는 평을 들었다. 최영준은 “화를 낼 일은 맞는데 어디다 화를 내야 할지 모르겠고, 임신이라는데 그 사실이 진짜라고는 머릿속으로 인지가 안 되는 상태였을 것이다. 그러다 영주의 배를 보고 털썩 주저앉았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최영준은 미혼에 아이도 없다. 경험하지 못한 상황을 두고 연기적 계산 없이 감정에 충실해 애끓는 부성애를 표현했다. 그는 “아빠의 화내는 방법이 따로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서 감정에 충실했다. 진짜 아빠처럼 보이려면 감정이 리얼해야 했다. 그냥 우는 건 누가 봐도 슬프지만 사람이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들었을 때 그 사실 자체를 잘 인지하지 못하고, 그다음 단계에는 사실을 부정하려 하는 그런 과정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최영준이 해석한 방호식에게 딸 영주는 인생의 전부이자 무거운 책임감이었다. 드라마 초반 호식이 바다를 바라보며 “영주가 대학만 가면 자유”라는 대사를 뱉었다. 이에 대해 최영준은 “딸을 위해서가 아니라 호식이를 위한 대사였다. 영주는 호식이가 책임져야 할 존재다. 딸이 잘 커야 호식이가 편하다. 부모들이 자식이 빨리 커서 앞가림하는 나이가 됐으면 좋겠다고 하는 마음과 같다”고 말했다. 최영준을 호식을 책임감에 충실한 인물로 그리려 했다. 그에 따르면 호식은 딸을 책임지고 잘 살았다는 자부심이 있다. 많이 배우지 못했고, 하루하루 힘들게 살면서도 떳떳한 사람이다. 최영준은 “억지로 그렇게 산 게 아니라 기꺼이 그렇게 살 수 있는 사람으로 그리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옴니버스 형식으로 진행된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호식의 에피소드는 딸의 임신과 죽마고우 정인권(박지환 분)의 이야기였다. 두 사람은 마주치기만 하면 티격태격 정도가 아니라 죽일 듯이 싸우는데 과거 학창 시절 둘도 없는 사이였다. 하지만 호식이 도박에 빠져 어린 딸을 데리고 인권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무시를 당해 사이가 틀어졌다. 최영준은 “호식이는 본체 굉장히 나약한 사람이다. 도박에도 빠지고, 인권이에게 무시당한 걸 오래 마음에 갖고 있었던 것만 봐도 그렇다”면서 “인권의 말에 정신을 차렸다기보다 그 순간 딸이 눈에 들어왔기 때문인 것 같다. 그러니 이후에 험한 일도 할 수도 있었던 것”이라고 했다. 호식의 딸 영주와 인권의 아들 현이 엮이면서 방호식과 정인권은 치고받고 싸우지만, 끝내 나란히 앉아 술잔을 부딪치며 우정을 회복했다. 최영준은 “결국 호식이와 인권이는 부부처럼 살아갈 것 같다. 미운 게 아니라 꼴 보기 싫은, 그렇지만 안 볼 수 없는 식구 같은 애증의 존재다. 사실 박지환과 동갑인데 현장에서 부부로 불렸다. 이정은 누나가 둘이 잘 됐으면 좋겠다고 놀리기도 했다”고 웃었다. 최영준은 2002년 발라드 그룹 세븐데이즈로 데뷔한 가수 출신 배우다. 우연히 뮤지컬에 캐스팅돼 연기를 시작했고, 각종 작품에서 존재감 있는 캐릭터들을 맡으며 내공을 쌓아왔다. 최영준은 “배우로 큰 욕심은 없다면서 배역이 커지면서 세세한 걸 보여줘야 할 때가 있는데 좀 더 예쁘게 연기하고 싶다. 이제 책임감을 가져야 할 때”라며 각오를 다졌다. 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2.06.16 08:30
무비위크

"기억의 여정" 김동완·남보라 옴니버스 '긴 하루' 12월 개봉

12월 개봉작이 또 하나 늘었다. 영화 '긴 하루(조성규 감독)'가 12월 개봉을 앞두고 포스터를 공개했다. '긴 하루'는 문득 기억 하나가 마음을 흐트러뜨리는 어느 날, 꿈 같은 하루를 우연히 떠돌게 되며 만나고 헤어지는 남녀의 이야기를 그려낸 작품. 엔딩이 없는 한편의 소설처럼, 끝나지 않는 긴 하루처럼 네 개의 이야기가 수수께끼처럼 이어진다. 특히 '긴 하루'는 '내가 고백을 하면' '두 개의 연애' '늦여름' 등 독특한 감성 드라마를 선보였던 조성규 감독이 선보이는 신작으로, 앞서 하와이국제영화제에 초청되기도 했다. 이번 티저 포스터는 어딘가 쓸쓸해 보이는 바닷가에 기억 하나가 흐트러뜨린 마음으로 서있는 남자의 모습과 미처 몰랐던 기억의 순간을 떠올리려는 또 다른 남자의 클로즈업된 얼굴이 대비된다. 몰랐던 사이에 우리를 스쳐 지나갈 수도 있었던 기억 하나, 사라진 마음들을 떠올리게 한다. '우리는 과거의 모든 순간들을 온전히, 있는 그대로 기억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서 시작돼 기억 속을 수수께끼처럼 헤집고 다니는 '긴 하루'는 남녀가 만나서, 헤어지고, 그리워하고, 다시 재회하는 과정에 이르기까지 하루 동안 그들에게 일어나는 일들을 담아낸다. '큰 감나무가 있는 집' '기차가 지나가는 횟집' '바다가 보이는 작업실' '긴 하루' 네 개의 이야기로 이어진 옴니버스 드라마이며, 각기 다른 에피소드에서 등장하는 그들은 같은 이름과 같은 장소, 기억을 공유하면서 묘하게 이어지고 묘하게 어긋난다. 그룹 신화의 멤버이자, 영화, 드라마, 뮤지컬에 이르기까지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김동완은 첫 번째 이야기 '큰 감나무가 있는 집'의 주인공 소설가 현수 역을 맡아 수수께끼 같은 세계를 열어젖힌다. 현수가 이사간 낯선 집에서 처음 만나게 되고, 어쩌다 하루를 함께 보내게 되는 미스터리하면서도 어디로 튈지 모르는 매력 넘치는 이웃에는 남보라가 열연을 펼친다. 이어지는 두 번째 이야기 '기차가 지나가는 횟집'에서는 함께 영화 일을 하고 있지만, 과거의 오해에서 벗어나지 못한 현수와 정윤이 다음 영화의 장소헌팅을 위해 강릉에 온다. 기차가 지나가는 횟집에서 기차가 지나가는 걸 촬영하기 위해 벌어지는 일들은 긴장감과 웃음을 자아내며, 연인끼리의 토닥거리는 싸움마저 풋풋함을 주다가, 그들의 오해가 폭발하는 순간은 적막이 흐르듯 세계가 멈춰버린다. 젊은 영화감독 현수 역에는 서준영이 출연하며, 영화를 향한 열정에선 현수 못지않은 정윤 역에는 뮤지컬 배우 선민이 출연한다. 세 번째 이야기에서는 아내 소영이 죽은 후 그녀가 글을 썼던 '바다가 보이는 작업실'에 찾아온 현수로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상상치도 못했던 아내의 불륜 사실을 알게 된 현수는 받아들이지 못한 채 절망하지만, 아내와 추억이 있던 월정사에서 우연히 만난 정윤과 비밀스러웠던 아내의 발자취를 하나씩 찾아가게 된다. 아내의 불륜을 알게 되고 혼란스러워 하는 남편 현수 역에는 김성제가, 아내의 불륜 사실을 알려주는 여자 윤주 역에는 김혜나가, 현수가 월정사에서 우연히 만나 아내의 비밀을 뒤쫓으며 하루를 보내게 되는 정윤 역에는 연극배우 이다혜가 함께 했다. 마지막 이야기인 '긴 하루'에서는, 세 개의 이야기가 연결되는 묘한 경험을 선사한다. 소설가 정윤은 자신이 쓴 소설의 영화화를 앞두고 소설의 주인공이자, 소설 속 시간들을 함께 보냈던 윤주를 찾아온다. 큰 감나무가 있는 집에 여전히 살고 있는 윤주는, 기차가 지나가는 횟집에서 기차가 지나가는 걸 즐겨 찍던 사람이었고, 바다가 보이는 작업실에서 일했던 남편을 잃었다. 그들의 절절할 것만 같았던 재회의 순간은 아름다운 화해보다 치유되지 않은 여전한 상처와 여전한 사랑으로 그들을 더욱 아프게 하고, 기억 하나로 마음이 흐트러지는 순간, 각자의 이야기는 다를 수도 있다는 걸 깨닫게 된다. 소설가 정윤 역에는 정연주가, 윤주 역에는 신소율이 캐스팅 돼 깊은 감동과 여운을 선사한다. 기억이 주는 슬픔과 아련함, 설렘과 행복감을 주며 때론 익숙한 공감을 끌어내기도 하고, 수수께끼 같은 낯선 모험을 선사하기도 하는 '긴 하루'는 2021년과 작별하는 12월에 관객들을 만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1.12.02 14:17
무비위크

정선아·한지상, 오케스트라와 함께한 '뮤지컬 옴니버스' 공연 성료

뮤지컬 배우 정선아, 한지상과 밀레니엄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함께한 '뮤지컬 옴니버스(Musical Omnibus)' 공연이 성공리에 끝났다. 지난 6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정선아, 한지상과 민우혁 그리고 밀레니엄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협연 '뮤지컬 옴니버스' 콘서트가 열렸다. 뮤지컬 '위키드'로 최고의 기량을 뽐내고 있는 정선아, 매력적인 음색과 탁월한 감정표현으로 인정받고 있는 한지상의 폭발적인 가창과 웅장한 오케스트라가 만나 훌륭한 하모니를 만들어내며 객석을 감동으로 물들였다. 지난 12월 공연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이슈로 한차례 연기된 만큼 함께해준 관객들은 마스크를 착용한 채 공연장을 가득 메워 뜨거운 박수를 보냈고, 오랜 시간 기다리며 공연장을 찾아준 관객들을 위해 두 배우는 최고의 공연으로 화답했다. 두 사람의 뮤지컬 작품들을 모아 하나의 뮤지컬인듯 연결하여 옴니버스 형식으로 진행된 이번 공연에서 정선아와 한지상은 함께한 배우 민우혁은 물론, 대규모의 오케스트라와도 최고의 호흡을 자랑했다. 오케스트라의 웅장한 '에비타' 하이라이트 연주 후 '에비타'의 메인 넘버 '나를 위해 울지말아요, 아르헨티나'를 열창하며 등장, 아름다운 목소리와 존재감으로 관객들을 단숨에 사로잡은 정선아는 사이먼 앤 가펑클의 '난해한 물 위에 놓인 다리', 뮤지컬 '캣츠'의 'Memory'로 롯데콘서트홀을 가득 채우는 파워풀한 보컬로 관객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특히 무대에서는 처음 선보인 뮤지컬 '레드북'의 '나는 나를 말하는 사람'으로 새로운 모습은 물론, 뛰어난 넘버 해석으로 관객들에게 위로를 건냈다. 오랜만에 무대에 한지상 또한 여전히 폭발적인 가창력과 디테일한 감정연기로 관객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뮤지컬 팬들의 최애 작품과 넘버로 꼽히는 뮤지컬 '더 데빌'의 '피와 살'로 존재감을 드러낸 데 이어 '프랑켄슈타인'의 '단 하나의 미래', '한잔의 술에'로 앙리 캐릭터로 단숨에 변신, 민우혁과 함께 드라마틱한 '프랑켄슈타인'의 무대를 재연해냈다. 또한 '그날들'의 '이등병의 편지'와 프레디 머큐리의 '보헤미안 랩소디', 이영훈 작곡의 '휘파람'으로 한지상 특유의 매력적인 저음과 드라마틱한 호흡, 감정으로 진심이 담긴 무대로 감동을 전했다. 여러 작품에서 호흡을 맞춰오며 환상의 케미를 선보였던 두 사람의 듀엣무대에도 박수가 이어졌다. 두 사람은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의 '어떻게 사랑하나'를 함께 부르며 아름다운 하모니를 자랑했으며, 함께한 배우 민우혁과도 여전한 호흡으로 다채로운 무대를 꾸몄다. 배우들의 진심 어린 열창에 관객들은 뜨거운 박수로 화답했다. 2018년 국립국악관현악단 겨울음악회와 2020년 '보이스 오브 투 뮤지션' 공연에 이어 세번째로 호흡을 맞춘 밀레니엄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최영선 지휘자는 공연을 마치고 "좋아하는 아티스트들과 또 한번 함께 무대에 설 수 있어 행복한 시간이었다. 한지상의 무대를 연주하면서 많은 영감을 얻었고, 마음을 무대에서 나눌 수 있는 아티스트라 즐거웠다. 매 공연 최고의 실력으로 감탄하게 했던 정선아는 끝이 어딘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더욱 큰 아티스트로 다가왔다. 밝고 기쁜 에너지를 한껏 받고 가는 것 같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공연을 마친 정선아는 "오늘의 공연을 위해 오랜 시간 함께 연습하고 기다렸는데, 이렇게 관객 분들을 뵐 수 있게돼서 너무 즐거운 시간이었고, 객석 가득 와주시고 열기로 가득 채워 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고, 한지상 또한 "오늘 무대를 저 역시 간절히 기다리며 열심히 준비했다. 어려운 발걸음 해주신 관객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싶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1.03.08 14:54
무비위크

류화영, 충무로영화제-디렉터스 위크 개막작 주인공 출연

배우 류화영이 충무로영화제-디렉터스 위크 개막작 ‘무슨 길을 선택해야 할지 모른다면 가장 어려운 길을 선택하라’에 주인공으로 출연한다. 더욱이 영화계 발전을 위해 노개런티로 참여를 결정했다. 제5회 충무로영화제-디렉터스 위크가 오는 12월 1일부터 5일까지 진행된다. 충무로영화제-디렉터스 위크는 지난해까지 충무로뮤지컬영화제를 이끌어 온 중구문화재단이 올해 한국영화감독조합(DGK)을 만나 새롭게 탄생한 영화제다. 충무로영화제-디렉터스 위크는 작품성을 인정받은 다양한 장·단편 영화들을 선정하여 감독이 감독에게 묻는 심도 깊은 GV ‘감감묻’을 메인 프로그램으로 내세운 가운데, 영화 산업의 메카였던 충무로를 ‘새로’보자는 의미에서 ‘세로’로 영화를 찍는 옴니버스 프로젝트를 개막작으로 선보인다. 한국영화감독조합(DGK)에 소속된 15인 감독이 충무로 15개 행정동을 배경으로 옴니버스 영화 제작에 돌입한 가운데, 류화영은 ‘씨, 베토벤’ ‘설지’ 등을 연출한 박진순 감독의 ‘무슨 길을 선택해야 할지 모른다면 가장 어려운 길을 선택하라’(이하 ‘무슨 길을 선택해야 할지’)에서 열연을 펼친다. ‘무슨 길을 선택해야 할지’는 영상통화를 통해 못다 한 마음을 전하는 딸과 아버지의 대화를 보여주며 울림을 주는 작품. 영화제를 위해 노개런티로 참여에 나선 류화영은 저예산 독립영화 ‘사잇소리’에도 출연, 영화계 발전을 위해 힘을 더할 예정이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11.19 10:24
연예

'우다사3' 윤상진 PD, "조금 늦었지만 운명적으로 만난 커플들..." 관전 포인트 공개

MBN 간판 예능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3-뜻밖의 커플’(연출 윤상진, 이하 ‘우다사3’)이 뜨거운 관심 속에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9일(오늘) 밤 11시 첫 방송하는 ‘우다사3’는 시즌1~2에서 확인시켜준 화제성은 물론, 기존 예능의 틀을 깨는 문법으로 한 차원 더 업그레이드 되어 돌아온다. 최근 제작진은 황신혜-김용건, 오현경-탁재훈, 김선경-이지훈, 지주연-현우 등 네 쌍의 꿀케미가 폭발하는 ‘우다사3’ 예고편을 네이버TV, 유튜브 등에 공개하며 첫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우다사’ 론칭부터 이번 시즌3인 ‘뜻밖의 커플’까지 현장을 진두지휘한 윤상진 PD에게 관전 포인트를 들어봤다. # ‘부캐’에 빙의한 네 쌍의 ‘뜻밖의 커플’ 기존 ‘우다사’는 ‘돌아온 언니들’의 일과 사랑, 라이프 스타일을 진정성 있게 담아내 ‘하이퍼 리얼리즘 끝판왕’이라는 수식어를 달았다. 인생의 고비를 넘기고, 다시 일과 사랑을 시작하는 여성들의 모습을 때로는 유쾌하게, 때로는 눈물 쏙 빼게 보여줘 폭풍 공감과 힐링을 선사한 것. 이번 시즌3에서는 황신혜-김용건, 오현경-탁재훈, 김선경-이지훈, 지주연-현우 등 대한민국 톱클래스 연예인 8인이 처음부터 ‘뜻밖의 커플’이 되어 ‘한 집 살이’를 한다는 점이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이다. 소개팅이나 미팅을 뛰어넘어, ‘부캐’에 빙의한 네 쌍이 곧바로 ‘한 집 살이’에 들어가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보여준다. 윤상진 PD는 “부제인 ‘뜻밖의 커플’이 의미하듯, 상상을 뛰어넘는 조합으로 네 쌍을 캐스팅했다. 출연진 스스로도 ‘이 사람이 내 짝꿍이야?’라고 할 정도로 놀라워했다. 여기에 네 커플이 각자의 ‘부캐’(예능 속 서브 캐릭터)를 입고, 새로운 인생을 펼쳐나간다. 조금 늦었지만 운명적으로 만난 ‘뜻밖의 커플’들의 인생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차원이 다른 웃음과 힐링을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 제주도부터 무인도까지...역대급 로케이션! 이번 ‘우다사3’는 네 쌍의 커플들이 모두 야외 로케이션으로 ‘한 집 살이’를 해나간다. 황신혜-김용건 커플은 ‘황혼 유목민 커플’이 되어, “먹을 수 있을 때 먹고, 다닐 수 있을 때 다니자”라는 말을 몸소 실천한다. 오현경-탁재훈 커플은 제주도에서 ‘오탁 여행사’를 차려 매회 여행사 손님들을 맞는다. 김선경-이지훈은 경상남도 하동으로 내려가 ‘귀농’에 도전하며, 지주연-현우는 강원도의 한 산골짜기에 들어가 자연인이 되어 산다. 윤상진 PD는 “네 쌍의 이야기가 마치 네 편의 옴니버스 영화를 보는 것처럼 펼쳐진다. 촬영 시간이나 동선, 비용 등 모든 면에서 전 시즌보다 훨씬 많은 공을 쏟아부었다. 그만큼 퀄리티 면에서 자신이 있으니 많은 시청자 분들이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뜻밖의 커플에 걸맞은 특급 게스트! 이번 시즌 출연자의 대부분은 연기자다. 톱클래스 배우인 데다 오랜 관록과 인맥을 소유한 이들이라, ‘우다사3’에서도 뜻밖의 게스트들이 등판할 전망이다. 실제로 오현경은 첫 방송에서 대한민국 넘버1 배우들과의 친분을 깜짝 공개해 눈길을 모은다. 또한 김선경과 이지훈 역시 뮤지컬계의 초특급 배우들과 전화 통화를 하는 등, 예능 프로그램에서 만나기 힘든 이들을 줄줄이 소환한다. 윤상진 PD는 “모든 출연진들이 직접 게스트를 섭외할 정도로, ‘우다사3’에 애정이 대단하다. ‘뜻밖의 커플’들과 ‘찐’ 케미가 넘치는 특급 게스트들이 매회 함께 할 예정이니 기대해달라”고 밝혔다. 화려한 라인업과 한 차원 높은 퀄리티로 업그레이드 된 MBN 간판 예능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3-뜻밖의 커플’ 1회는 9일(오늘) 밤 11시 방송한다. 최주원 기자, 사진 제공=MBN 2020.09.09 19:51
스포츠일반

'아름다운 순환'···미리보는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폐회식

28일 오후 5시에 시작되는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폐회식은 전 세계에 남도의 향기를 알리는 공연으로 시작된다. 1시간동안 진행되는 폐회식은 ‘아름다운 순환(Circle of Life)'이라는 주제로 자연 속에서 순환하는 물의 속성과 함께, 아름다운 남도의 계절미와 인간의 생애주기가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는 보편적 정서를 제시한다. ‘성산별곡’ 속 사계절의 정취와 풍류를 모티브 삼아 남도의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새봄으로 이어지는 풍경 속에 새겨진 어느 소리꾼의 삶의 순환을 보여준다. 특히, 폐회식 내용은 옴니버스 판타지 극으로 펼쳐져 세계인의 공감대를 얻어낼 예정이다. 이번 폐회식은 광주시립발레단을 필두로 광주 출신과 남도에서 활동 중인 예술가들이 대거 참여한다. 사계중 봄 장면에 출연하는 해금 연주자 남미선씨는 1980년 광주에서 태어나 전국적으로 활동하는 연주자이다. 또, 가을 장면에 출연하는 이소연씨 역시 광주출신으로 현재 국립창극단 배우로 활동하고 있으며, 뮤지컬 ‘서편제’의 주연을 맡기도 했다. 봄과 여름 장면에 출연하는 두 명의 어린이 주역은 오디션을 통해 선발했고, 전국 공모제로 진행된 ‘국민 소리꾼’ 프로그램을 통해 광주 시민이 이번 폐회식의 무대를 한층 빛내줄 예정이다. 겨울 장면에 출연하는 명창 안숙선 선생은 폐회식 문화행사의 하이라이트로 이번 공연의 품격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 밖에도 우리 판소리와 전자기타 연주의 콜라보레이션을 보여줄 기타리스트는 양지완 씨로 최근 ‘슈퍼밴드’라는 프로그램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 춤의 거장인 국수호 안무총감독을 비롯해 광주시립발레단의 최태지 단장, 이상봉 조명감독 등이 참여하는 폐회식 문화공연이 끝나면 10:40분부터 남부대 주 경기장에서 공식 행사가 진행된다. 폐회식 공식행사는 참가국 국기 입장, 대회기 하강 및 전달, 차기 개최도시 소개, 폐회선언 등으로 이어지며 30여 분간 진행된다. 17일간 뜨거운 열정과 환호, 그리고 신기록들이 쏟아져 나온 세계 수영인의 축제,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폐회선언과 함께 2021년 일본 후쿠오카에서 다시보기를 약속하며 폐막한다. 일간스포츠 김우중사진=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조직위원회 2019.07.25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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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의 빛과 세계의 물이 만나 '평화의 물결 속으로'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의 개·폐회식은 어떤 모습으로 열릴까.오는 12일부터 28일까지 17일 동안 광주를 뜨겁게 달굴 국제수영연맹(FINA)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개막을 앞두고 있다. 코앞으로 다가온 대회를 앞두고, 7일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가 개·폐회식 기본 구상안을 공개했다. 대회의 시작과 끝을 알리는 개·폐회식 세부 계획은 극적인 효과를 위해 행사 당일까지 철저하게 비공개로 준비되지만, 조직위는 기본 구상안을 공개해 행사를 미리 엿볼 수 있도록 했다.개회식과 폐회식의 기본 구상은 미래를 향한 생명과 평화의 메시지다. 전체 스토리는 대회 주제인 '평화의 물결 속으로(DIVE INTO PEACE)'를 토대로 평화의 빛으로 치유된 세계의 물이 다시 순환하면서 미래를 변화시키는 이야기다. 조직위는 "지구의 생명과 인류 문명을 품은 물을 주된 소재로, 광주의 평화 정신과 남도의 문화 예술을 담는다. 특히 광주의 예술인과 시민이 직접 참여해 시민이 주역인 민주·평화 성지, 문화·예술의 중심지로 광주의 이미지를 알린다"고 설명했다. 개회식은 민주화 운동의 성지인 5·18 민주광장 분수대에서 모티브를 얻어 '빛의 분수'라는 주제로 12일 오후 8시부터 100분간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 체육관에서 진행된다. 광주의 어린이들이 세계에서 가져온 물을 5·18 민주광장 분수대에 붓고 그 물이 분수대에서 하나가 된다. 5·18 민주광장과 개회식장을 이원으로 연계해 분수대에 모인 물이 개회식장으로 이어진다. 세계의 물이 5·18 민주광장 분수대에서 하나가 되면서 광주의 빛과 세계의 물이 만나는 환상적 여정이 펼쳐진다.조직위는 "전 세계의 물이 민주·평화의 정신을 품은 광주에서 하나의 물결로 솟구치는 메시지를 담았다"며 "물을 따라 펼쳐지는 생명과 문명의 이야기 속에서 인간의 과욕으로 변한 죽음의 물을 광주의 '빛'으로 치유하는 이야기"라고 전했다. 또 개회식에서는 물과 신창동 선사 유적지 등 문명의 공간을 배경으로 남도 민요와 춤, 물과 빛이 어우러진 퍼포먼스를 통해 생명의 경이로운 모습과 문명의 흥망을 표현할 예정이다.오는 28일 오후 8시부터 90분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에서 열리는 폐회식의 주제는 '아름다운 순환'이다. 아름다운 남도의 계절 미와 인간의 생애 주기를 절묘하게 결합해 인류가 미래로 나아가고 있음을 전하는 내용으로, 전체 이야기는 남도의 사계절에 이어 새 봄이 펼쳐지면서 완성되는 삶의 순환을 노래하는 어느 소리꾼의 여정이다. 여정의 몰입감과 극적 재미를 극대화하기 위해 폐회식이 펼쳐질 예술극장은 정철의 '성산별곡' 속 무릉도원을 모티브로 한 상상의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과감하게 변형된 특별한 공간에서 국악과 현대무용 등 다양한 장르와 협업을 통해 남도의 풍경과 특유의 예술적 가치를 부각하고, 광주시민과 예술가들이 참여하는 옴니버스 극으로 연출할 예정이다.이번 대회 개·폐회식의 총감독은 윤정섭 한국예술종합학교 명예교수가 맡았다. 윤 교수는 2002 월드컵 전야제·스페인 사라고사엑스포 한국관·2012 여수엑스포 해상 쇼 등 국제 행사를 연출했고, 백상예술대상·청룡영화상 기술상, 한국뮤지컬 대상 무대미술상 등을 받았다. 개회식 연출을 맡은 윤기철 감독은 광복 70주년 경축 전야제, 경주세계문화엑스포 멀티미디어 쇼, APEC 전야제 등 굵직한 국내외 행사와 대형 공연을 연출했다. 폐회식 연출을 담당한 김태욱 감독은 2018 평창문화올림픽 총감독,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개·폐회식 총연출 등 대형 국가 행사와 공연 등을 경험한 바 있다. 이외에도 광주의 평화 정신과 문화·예술의 전통을 담기 위해 광주의 예술인과 IT 기업이 주요 감독과 제작진으로 참여했다.특히 남도의 멋과 미학이 필요한 주요 장면의 안무와 의상·미디어 아트·영상 등에 광주의 예술인들이 함께한다. 장면 곳곳에 광주의 청년 작가·독립 음악인·전통 예술인 등이 참여해 광주의 문화·예술을 알린다. 출연진 대부분은 광주의 예술인과 대학생들이 주를 이루게 된다. 조직위는 "다양한 세대의 광주시민이 선수단 입장·공연·주요 장면에 직접 참여해 광주를 알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tbc.co.kr 2019.07.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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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강하늘, ‘동주’를 ‘좋아해줘’

"'동주'를 '좋아해줘'"지난해 소처럼 일한 배우 강하늘(26)이 그 결실을 잇따라 내놓는다. 오는 18일 강하늘이 주연을 맡은 영화 '동주(이준익 감독)'와 '좋아해줘(박현진 감독)'가 동시에 개봉한다. '동주'는 1945년, 평생의 친구이자 라이벌이었던 시인 윤동주와 독립운동가 송몽규의 빛나던 청춘을 그린 작품. 충무로에서 윤동주를 소재로 담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충무로에서 '1대 윤동주'가 된 셈이다. '좋아해줘'는 강하늘이 이미연·최지우·유아인·김주혁·이솜 등 6명의 주연 배우들과 함께 찍은 옴니버스 영화다. 극 중 청각장애를 가진 작곡가 이수호 역을 맡아 이솜과 러브라인을 그린다. "아끼고 애정하는 두 작품이 같은 시기에 개봉해 좀 아쉽다"는 그는 "'동주'를 좋아해줘'"라는 말로 두 작품을 모두 응원했다. -충무로에서 소처럼 일한다고 '소하늘'로 통해요."사실 '동주'를 먼저 찍고 3개월을 푹 쉬고 '좋아해줘' 촬영을 했어요. 3개월 동안 충분히 쉬고, 친구들도 만나고 놀만큼 놀았거든요. 근데 작품이 같은날 잇따라 나오다 보니깐 주변에서 '넌 안 쉬냐'고 많이 물어봐요. 이게 참 쉬면서 일하는건데 말이죠. 개봉일이 같아서 아쉽기도 해요. 제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충무로에서 '1대 윤동주'가 됐네요."그 부담감이 엄청 심했어요. 엄청난 영광이지만, 동시에 부담도 컸어요. '동주'를 한 건 용기가 아니라 치기어림이었어요. 평소 윤동주 시인을 좋아했고, 시도 좋아해서 이준익 감독님이 캐스팅 제의를 했을 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씀드렸어요. 기쁘고 흥분된 마음으로 선택했는데 촬영 직전에 걱정과 부담이 밀려오면서 도망가고 싶더라고요. 작품을 하고 '이겨냈다'는 표현을 안 해봤는데 이 작품은 부담감이 커서 '이겨냈다'는 말이 절로 나오더라고요. 촬영하는 내내 부담이 없어지지 않아서 그럴 바에 이 부담을 갖고 같이 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작품에 임했어요." -어떤 점이 가장 부담이었나요."윤동주 시인을 그동안 아무도 연기한 적이 없잖아요. 이게 오지랖일 수도 있지만 제가 연기를 한 게 감독님의 오케이를 받고 영화로 나오면 윤동주 캐릭터가 완성되는 거잖아요. 어떤 분은 이 작품을 보고 윤동주에 대한 색을 입히거나 어떤 생각을 갖게 될 수도 있고요. 그게 젤 걱정이었어요. 촬영을 준비하는 한달 반과 촬영을 하는 한 달 동안 잠을 제대로 잔 날이 없었던 것 같아요." -캐릭터의 관계를 봤을 때, 송몽규 역의 박정민 씨와 미묘한 대결 구도가 있었을 것 같은데요."그런 질문을 많이 받는데 그렇진 않았어요. 드라마 '미생'을 할 때도 비슷한 질문을 받았었죠. 그 때도 역시 전혀 그렇지 않다고 답했어요. 대결이나 경쟁이 아니라 행복하기 위해 연기를 하는 거니까요. 나중에 작품을 돌이켜 생각했을 때 행복한 작품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임할 뿐이에요. 이번에 정민이 형과 연기할 땐 서로 최대한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도움을 주고 받았어요. 연기 대결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감독님이 현장에서 자극받으라고 '정민이 처럼 열심히 연기해'라는 말씀도 하셨는데 전 그때마다 '정민이 형이 잘하니깐, 전 얹혀갈래요'라고 했어요. 사실 연기 못 한다고 해도 전 자극도 안 받아요. 하하. 감독님이 그걸 노리신거라면 실패예요. 연기를 못 하는 게 맞고, 배워가는 단계니깐요." -일본어 대사가 대사의 절반이었어요."정말 힘들었어요. 이렇게 일본어 대사가 많을 줄 몰랐어요. 일본 문화를 좋아하고, 평소 일본 영화나 애니메이션을 즐겨 보는 편이에요. 그래서 일본어가 생소하진 않는데 그 많은 대사를 한 달 반만에 외우는 게 쉽지 않았어요. 단순히 억양만 잘해야되는 게 아니라 그 문장의 의미를 알고 연기도 해야했고, 단어와 단어 사이에 언제 숨을 쉬면서 말해야하는지까지 생각하고 외워야했죠. 화장실 앞에 대본을 붙여두고 달달 외웠어요. 시간과 부담에 쫓기니깐 결국 다 외워지더라고요." -어떤 윤동주를 그리고 싶었나요."어떤 색깔도 나타내고 싶지 않았어요. 혹자는 저항시인이라고 하고, 혹자는 나약한 인물로 평가하는 분도 있잖아요. 하지만 전 윤동주 시인의 정수는 시라고 생각해요. 그 분이 보여주고자 했던 시, 많은 사람들 속에 남아있는 정신과 시를 담백하게 그리고 싶었어요. 그리고 이 작품을 보면 윤동주 보다는 송몽규란 인물이 더 기억에 남는다는 분도 있더라고요. 만약 그렇게 느끼셨다면 제가 의도한 게 성공한거예요. 윤동주 시인과 함께 송몽규 라는 인물이 조명되길 바랐어요." -'좋아해줘'에선 청각장애를 가진 작곡가를 연기했어요."시각장애인을 연기해보진 않았지만, 시각 장애를 가진 캐릭터 보다 청각 장애를 가진 캐릭터를 연기하는 게 더 힘든 게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어요. 시각 장애는 눈을 감고 연기하면 보이지 않기라도 하는데 청각 장애는 일부러 안 들리게 제 의지대로 할 수 없잖아요. 들리는 데 안 들리는 것처럼 연기하는 게 쉽진 않았어요. 특히 대학로 야외에서 촬영한 신은 감정신인데 집중하는 게 힘들었어요. 그날 대학로에서 축제가 열려서 엄청 주변 소리가 컸거든요. 원래 후시녹음을 싫어하는데 어쩔 수 없이 후시녹음을 했고, 현장에선 최대한 캐릭터에 집중하려고 노력했어요." -모태솔로 캐릭터를 맡았어요. 작품에선 항상 바람둥이 보단 연애를 잘 모르는 쪽의 캐릭터를 많이 하는 것 같아요."모태솔로도 아니고 숙맥도 아닌데 왜 그런 역만 들어오는지 모르겠어요. 외모가 바람둥이 보다는 그쪽이 어울려서 겠죠. (웃음)" -이솜 씨와 연기 호흡은 어땠나요."동갑이고 편하게 촬영했어요. 솜이한테 많이 의지하면서 촬영했어요. 사실 친한 여자 연기자가 많지 않은데 솜이는 이번 영화로 많이 친해졌어요. 음악 취향도 비슷하고, 영화 취향도 비슷해요. 서로 좋은 영화도 추천해주고, 감상평도 공유했는데 그게 참 좋았어요. 사실 촬영 전에 솜이의 치명적인 매력이 담긴 화보를 접하고 좀 성격이 셀 줄 알았는데 실제로 만나보니깐 착하고 털털한 친구더라고요. 왜 주변에서 솜블리(이솜과 러블리의 합성어)라고 부르는지 알겠던데요." -tvN '꽃보다 청춘-아이슬란드' 편에서의 모습도 인상적이었어요."정말 리얼이었어요. 저희 네 명은 다른 곳에 또 이렇게 끌려가도 걱정 없이 여행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아이슬란드는 다큐멘터리나 사진으로만 접했던 나라였는데 이번에 다녀온 뒤 죽기 전에 꼭 여행을 가시라고 추천해주고 싶어졌어요. 형들과의 특별한 추억을 만든 건 최고로 좋았어요. 막내라서 형들이 놀리긴 하지만, 그것도 다 애정의 표현이거든요. 저도 기회가 있을 때 형을 역 공격하려고 노력했고요. (웃음) 원래 좋아하는 형들이었는데 이번 여행을 통해 더 좋아졌어요. 끈끈함이 생겼어요. 8일 내내 회의하고, 서로 배려하면서 더 친밀해졌죠." -아이슬란드 핫도그가 그렇게 맛있던가요."최고예요. 배고파서 그런지 먹을 때 마다 진짜 맛있었어요. 아이슬란드 특유의 머스타드 소스가 있는데 그걸 캐첩이랑 섞어 먹으면 기가 막혀요. 그 나라는 소시지가 또 대박이에요. 다들 한국 올 때 슈퍼에서 소시지 한 봉지씩 사서 왔어요." -앞으로 활동 계획도 궁금해요."드라마 '보보경심 : 려'(연출 김규태) 촬영을 시작했어요. 드라마형 얼굴을 만들려고 살을 빼고 있어요. 드라마 끝나면 공연도 하고 싶어요. 연극이나 뮤지컬 중 꼭 하나를 하고 싶어요. 꼭 하고 싶은 뮤지컬이 있었는데 '보보경심 : 려' 촬영 시기랑 겹쳐서 결국 못 했어요. 뮤지컬은 3~4개월을 올인해야해서 두 작품을 같이 하는 게 힘들더라고요. 좋은 공연을 꼭 만나고 싶네요."김연지 기자 kim.yeonji@joins.com사진=박세완 기자 2016.02.11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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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인의 선택]11월 영화, '연기돌' 1위는 도경수… 2위는?

아이돌 멤버들이 11월 극장가 향방을 쥐고 있다. 춤과 노래로 무장한 아이돌들을 가요 프로그램에서만 볼 수 있다는 생각은 이제 시대착오적이다. '연기'라는 제3의 무기를 지닌 아이돌들이 영화에서도 만만치 않은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이번 주 만인의 선택에서는 이 부분의 궁금증을 풀어봤다. 네티즌들에게 '11월 영화에 출연하는 아이돌, 누구의 연기가 가장 기대되나요?'라고 물었다. 투표는 설문조사 플랫폼 틸리언(www.tillionpanel.com)에서 진행했다. 다만 이번 주 설문에서는 정확히 1만명이 참여했던 것과 달리 1만1명이 의견을 내줬다. 배중현 기자 bjh1025@joongang.co.kr ①'카트' - 엑소 도경수 29.1% (2909명)◇가요계 끝판왕은 영화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14)로 연기 맛을 봤고, 생애 첫 영화 '카트'에서 만만치 않은 존재감을 발휘했다. 어마어마한 팬덤을 등에 지고 연기에 발을 내딛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연기돌'의 가장 좋은 예로 불릴 만큼 평가가 좋다. 극중 염정아의 아들이자 고등학생 태영 역을 맡은 그는 110분의 러닝 타임 동안 주연 못지않은 호흡을 보여준다. 평가도 좋다. 배우 김영애는 "어떻게 저렇게 연기를 잘했는지 감상하면서 안아주고 싶었다. 많이 놀랐다"고 말했고, 염정아 역시 "도경수가 아들이어서 행복했다. 처음 하는 연기를 참 잘해줬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②'아빠를 빌려드립니다' - 걸스데이 민아 22.6% (2265명)◇'완이'(13)에 이은 생애 두 번째 영화. 극중 맡은 역할은 아빠를 원망하는 인디가수 보미. 보미는 평생 고생만 하다 돌아가신 엄마로 인해 아빠를 원망하지만 아빠마저 돌아가시자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아빠를 빌려드린다는 고지를 보고 단골 고객이 된다. 베테랑 배우 김상경과의 투 샷에서도 밀리지않는 존재감으로 영화에 감초 역할을 톡톡히 했다. 언론시사회에서 그는 "우리 아버지(친아버지)는 무뚝뚝한 편이다. 나에게 늘 아버지란 존재는 가장 가까우면서도 조금은 먼 분처럼 느껴졌다"는 솔직한 대답으로 눈길을 끌었다. 나이에 딱 맞는 배역을 연기해 관객의 몰입도를 높인다. ③'패션왕' - f(x) 설리 18.9% (1892명)◇말도 많고 탈도 있었지만 팬들의 기대감을 숨길 순 없었다. 아역배우 출신 아이돌답게 적지 않은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해 내공을 쌓았다. 올해 추석 대목에 개봉해 860만 관객을 동원한 '해적: 바다로 간 산적'에서도 비중은 작았지만 흑묘 역을 맡아 흥행에 힘을 보탰다. '패션왕'은 기안84 작가의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 설리는 전교 1등을 놓치지 않는 우등생이지만, 패션에는 관심이 없는 못난이 여학생 곽은진 역을 맡았다. 지난 7월 이후 f(x) 활동을 중단한 후 휴식기에 들어갔지만 영화 홍보 일정을 소화하며 적극성을 보였다. 덕분에 '패션왕'은 개봉 후 꾸준하게 박스오피스 2~3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지난 16일까지 누적관객 53만9651명을 기록했다. ④'레디액션 청춘' - 포미닛 남지현 11.1% (1112명) ⑤'레디액션 청춘' - 슈퍼주니어 동해 10.6% (1059명) ⑥'레디액션 청춘' - FT아일랜드 송승현 7.6% (764명)◇'레디액션 청춘'은 청춘을 주제로 한 네 편의 이야기를 이어가는 옴니버스 영화. 지난 5월 제15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상영 후 호평을 받았다. 충무로에서 주목 받고 있는 젊은 감독들과 아이들 스타가 의기투합해 눈길을 끈 다양성 영화이기도 하다. '소문'(슈퍼주니어 동해), '훈련소 가는 길'(남지현), '세상에 믿을 놈 없다'(FT아일랜드 송승현) 등 4편으로 구성됐다.데뷔 후 첫 영화에 도전한 남지현은 두 번째 에피소드 '훈련소 가는 길'에서 남자친구를 훈련소에 보내면서 다양한 에피소드를 경험하는 승아 역을 맡았다. 영화의 특성상 분량이 많지는 않지만 쉽지 않은 로드 무비 형식에서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그는 언론시사회에서 "좋은 경험이었고, 많이 배울 수 있는 작품이어서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동해는 첫 번째 에피소드인 '소문'에서 반듯한 이미지를 가진 전교 학생 회장 당선자 정우를 연기했다. 여자친구의 임신 루머를 듣고 난처해하는 캐릭터. 그는 "너무 해보고 싶었던 것 중 하나가 교복을 입고 연기하는 거 였다"며 "청춘의 마지막 20대에서 (청춘을 그려낸 이번 영화를) 보여드릴 수 있어서 영광스럽다"고 만족스러워해 눈길을 끌었다.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한 케이블채널 OCN '신의 퀴즈 시즌4'에 이어 연기에 다시 한 번 도전했다.뮤지컬 '삼총사'에 출연해 연기력을 가다듬은 송승현도 이번 영화로 충무로에 첫 발을 내딛었다. 그는 극중 세 명의 은행털이범 중 한 명인 이교수 역할을 맡았다. 연기와 액션이 적절하게 어우러진 캐릭터로 긴박한 호흡이 인상적인 긴장감 넘치는 연기가 백미다. 송승현은 "난 지금 밴드이고 뮤지컬로 활동하긴 했지만 어릴 적 꿈은 영화배우였다. 큰 스크린에 내 얼굴, 연기가 나와 부담됐지만 꿈을 하나 이룬 듯하다"며 "노력해서 진정성 있는 배우로 거듭나고 싶다"고 의욕을 드러내기도 했다. 2014.11.17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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