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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김준현, 뮤지컬 ‘블러디 러브’ 출연…드라큘라 추적 반헬싱役 [공식]

배우 김준현이 뮤지컬 ‘블러디 러브(Bloody Love)’에서 반헬싱 캐릭터를 맡아 열연을 펼친다.21일 소속사 이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김준현이 뮤지컬 ‘블러디 러브’에서 ‘반헬싱’ 역으로 관객들과 만난다. ‘블러디 러브’는 30년의 유구한 역사를 간직한 체코 뮤지컬 ‘드라큘라’가 새롭게 재탄생한 작품이다. 브람 스토커(Bram Stoker)의 고전 스테디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1995년 체코에서 초연됐으며, 1998년 한국 초연을 비롯해 30년간 전 세계 관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김준현은 헬싱 가문의 후손으로 드라큘라 가족을 몰살시키고 평생을 드라큘라를 죽이기 위해 쫒아 다니는 ‘반헬싱’ 역으로 분한다. 폭발적인 가창력은 물론 높은 캐릭터 흡입력을 보여주며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김준현이 ‘블러디 러브’에서 어떤 연기 변신을 꾀할지 궁금증이 증폭된다.공연을 앞둔 김준현은 “‘블러디 러브’는 ‘드라큘라(체코판)’와 큰 맥락은 같지만, 초연이라 해도 무방할 정도로 드라마의 디테일과 곡들이 변경됐다. 그래서 그때와는 다른 공연의 초연을 하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 관객분들도 음악으로 가득 찬 무대와 풍부한 드라마로 큰 감동을 느끼실 것”이라고 말했다.또 ‘반헬싱’ 역에 대해 “반헬싱은 1막과 2막에 다른 인물로 등장한다. 1인 2역으로 각 인물을 다르게 표현해야 하기 때문에 여러 면에서 신경 쓰고 있다. 보시는 분들이 이유 있는 악역으로 느끼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하기도.2006년 뮤지컬 ‘라이온 킹’으로 데뷔한 김준현은 ‘캣츠’, ‘아이다’, ‘잭 더 리퍼’, ‘지킬 앤 하이드’, ‘레미제라블’, ‘명성황후’ 등 다수 대형 작품에서 탁월한 연기와 무대 장악력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특히 김준현은 일본 유명 극단 ‘시키(劇團四季)’ 출신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무대에서도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아 올리며 실력파 배우로 자리매김한 김준현이 ‘블러디 러브’에서 어떤 모습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을지 관심이 집중된다.‘블러디 러브’는 오는 12월 7일부터 2025년 2월 16일까지 한전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11.21 16:58
예능

황성재 “‘박해미 아들’ 꼬리표…엄마랑 같이 무대서고 싶지 않아” 고백 (다 컸는데)

‘다 컸는데 안 나가요’에서 자식을 향한 부모님의 진심이 눈물샘을 자극했다.18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다 컸는데 안 나가요’에서는 박해미X황성재, 지조, 신정윤의 모습이 그려졌다. 하루 종일 티격태격하는 리얼한 일상이 웃음을 유발하다가, 자식을 향한 부모님의 진심이 묻어나는 단 한마디가 스튜디오를 눈물바다로 만들었다.이날 지조의 부모님은 처음으로 지조의 음악 작업실을 방문했다. 생각지 못한 방문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던 지조는 애써 미소를 지었다. 걱정했던 것보다는 깔끔한 작업실에 그래도 마음이 놓이신 부모님은 지조의 음악을 듣고 싶어 했다. 지조는 “작업이 끝나지 않은 노래는 안 들려준다”고 몇 번이고 거절했지만, 부모님은 관객 모드로 들어갔다. 마음이 약해진 지조는 민망함을 무릅쓰고 랩을 선보였고, 부모님은 함박 미소를 지었다.“앙코르”를 외치던 어머니는 눈물을 훔쳤다. 어머니는 “지조가 음악을 좋아하니까 재밌게, 오래오래 음악을 했으면 좋겠다. 끝나지 않고 길게 갔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아버지 역시 “성공해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아들을 향한 믿음과 사랑을 고스란히 보여준 지조 부모님의 모습을 지켜보던 모든 출연진이 눈물을 보이면서, 현장은 순식간에 눈물바다가 됐다. 지조를 향한 응원도 쏟아졌다.신정윤은 어머니에게 월수입의 10%를 용돈으로 드리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어머니뿐만 아니라 같이 살고 있는 여동생의 용돈까지 챙긴 신정윤의 모습에 동생은 무명 시절 힘들었던 오빠의 과거를 회상했다. 신정윤은 무명 시절 돈을 벌기 위해 안 해본 일이 없고, 가족들 몰래 밤에는 대리운전까지 했다고 고백했다. 이 이야기를 처음 듣는 어머니는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그러면서 신정윤은 어머니 손에 이끌려 갔던 점집에서 무속인으로부터 “배우 하면 절대 안 된다”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어머니까지 무속인의 말을 듣고 배우를 하는 것을 만류해 충격을 받았었다고. 신정윤은 “그 말을 들으니 오기가 더 생기더라. ‘한 번 해보자’ 마음을 먹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지난 방송에서 MC들까지 긴장하게 만들었던 박해미X황성재 모자의 기싸움은 이날도 계속됐다. 박해미가 지방 축제 행사에서 듀엣을 제안했지만, 황성재가 “엄마랑 같이 무대에 서는 것이 싫다”고 단칼에 거절한 것. 서운해하는 박해미를 뒤로하고 황성재는 제작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거절 이유를 전했다. 황성재는 “엄마의 그늘막, (박해미 아들이라는) 엄마의 꼬리표가 컸던 것 같다”고 말했다.그러면서도 황성재는 ‘뮤지컬계 레전드’ 박해미의 어마어마한 필모그래피에 존경의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황성재는 박해미가 했던 뮤지컬 ‘캣츠’를 언급하며 “잊을 수 없다. 대박이었다. 내가 그걸 보고 뮤지컬 배우가 하고 싶어졌다”고 처음으로 고백해 박해미를 감동시켰다. 하지만 감동도 잠시, 황성재는 박해미에게 “(노래) 레슨 좀 받아”라고 훈수를 두면서 다시 티격태격 모드로 돌아가 웃음을 자아냈다.캥거루족 관찰기 MBC에브리원 ‘다 컸는데 안 나가요’는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0.09 08:53
연예일반

“H.O.T가 있었기에 BTS가 있다”.. 카이, 첫 월드투어로 밝힌 소신 [IS인터뷰]

“H.O.T.가 있었기에 빅뱅이 나오고, 빅뱅이 있었기에 BTS가 나왔다고 생각해요. 뮤지컬 후배들이 제가 가꿔놓은 텃밭을 잘 이용하길 바라는 마음이에요.”뮤지컬 배우 카이가 첫 월드투어 개최를 앞두고 “괜히 일을 벌렸나 싶다”고 웃으면서도 “후배들에게 좋은 자양분이 되고 싶다”며 진심 어린 소감을 전했다. 최근 서울 강남구 도곡동 EMK 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카이를 만났다. 올해 데뷔 16주년을 맞은 그는 오는 28일 일본 도쿄 톳판홀을 시작으로 다음 달 미국 뉴욕 카네기홀, LA 더 브로드 스테이지, 중국 충칭대외경무대학 음악홀, 오는 6월 대한민국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첫 월드투어 콘서트를 개최한다. 뮤지컬 배우의 월드투어는 상당히 이례적인 행보다. 카이 역시 ‘뮤지컬 배우 최초’라는 타이틀에 “일은 벌려놨지만 막상 시간이 다가오니 무게감이 엄습하고 있다”며 부담감을 털어놨다. 카이는 이번 공연을 ‘레미제라블’, ‘오페라의 유령’, ‘캣츠’를 비롯한 세계 4대 뮤지컬부터 ‘지킬 앤 하이드’, ‘엑스칼리버’, ‘베토벤’ 등 팬들을 열광케 한 명곡들로 꽉꽉 채운다. 다만 차별점이 있다면 뮤지컬과 클래식을 결합해 카이만의 독창적인 세계관과 음악적 지향점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다.“이번 월드투어의 포인트는 한마디로 ‘도전’이에요. 화려한 무대 의상과 세트가 있는 기존의 뮤지컬 무대와는 다르죠. 오직 피아노와 목소리로 스테이지를 가득 채울 거예요. ‘최초’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다른 분들이 시도하지 않는 걸 도전해 보고 싶었어요.”각 나라별로 다양한 게스트도 등장한다. 먼저 일본에서는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팬텀’ 등 화제작의 여주인공 역할을 맡았던 마아야 키호가 출격한다. 카이는 “일본에서 많은 사랑을 받는 여배우다. 제가 이번 공연을 준비하면서 마아야 키호에게 먼저 호흡을 맞추고 싶다고 의견을 냈고, 흔쾌히 허락해 주셨다”면서 “마아야 키호도 이런 클래식한 뮤지컬은 처음이라 상당히 어려워하더라”고 귀띔했다.이외에도 LA 공연에서는 빌보드 차트 정상에 올랐던 톱 아티스트 카렌 팍스가 카이와 환상의 하모니를 완성할 예정이다. 나라별로 세트리스트도 달리한다. 카이는 “일본, 중국, 미국에서는 그 나라의 특성을 많이 담으려 했다. 일본 공연에서는 일본과 한국에서 동시에 진행된 뮤지컬이나 일본에 수출된 한국 작품을 준비 중이다”면서 “미국의 경우에는 우리나라 작품이 소개되지 않았더라도 미국인들에게 사랑받는 작곡가들이 있는데 그 작곡가의 무대를 넣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의 경우 빨간색 의상을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카이의 월드투어 첫 포문을 여는 일본 공연은 이미 2회차 모두 매진을 기록한 상태다. 그는 “기적 같은 일”이라고 표현했다. 그도 그럴 것이 카이는 2010년께부터 일본에서 정규 앨범을 낸 적이 있긴 했지만, 뮤지컬 배우로서 본격적인 활동은 크게 없었다. 일본에서 K뮤지컬이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는 걸 증명함과 동시에 카이의 월드투어 역시 흥행에 청신호가 켜진 셈이다. 첫 월드투어 개최까지 약 한 달 정도 남은 지금 카이는 “체력 관리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팬들 사이에서 철저한 계획형으로 유명한 카이는 현재 일본, LA, 중국에서 실행할 식단 계획표부터 운동 시스템까지 이미 짜인 상태였다. 그는 “이렇게나 체력 관리를 열심히 하는 것은 목표가 있기 때문”이라며 “한국 뮤지컬을 해외 무대에서 최상의 상태로 실연해야 한다. 그래야 한국 뮤지컬이 가진 멋과 아름다움을 전 세계에 확장시킬 수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월드투어 공식 포스터를 보면 서울을 끝으로 ‘앤드 모어’(And More)라는 글귀가 눈에 띈다. 카이는 “하반기에 어떤 국가에서 어떻게 공연이 이루어질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이번 상반기 공연을 잘 마무리하고 하반기에 다른 지역에도 내 열기를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4.22 06:14
연예일반

유주혜·하도권·신용우 ‘위시’ 한국어 더빙 캐스팅…입체적 연기로 몰입 더한다

뮤지컬 배우 유주혜, 배우 하도권, 성우 신용우가 ‘위시’ 한국어 더빙에 참여한다.영화 ‘위시’의 배급사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는 6일 한국어 더빙에 참여한 배우, 성우진을 공개했다.먼저 꿈 많고 총명한 아샤 역은 뮤지컬 ‘위대한 캣츠비’, ‘스모크’, ‘또! 오해영’, ‘차미’, ‘키다리 아저씨’ 등 다수의 작품을 통해 시원한 가창력과 섬세한 연기를 뽐낸 유주혜가 맡는다. 매 작품 뛰어난 캐릭터 해석 능력으로 관객을 사로잡아온 유주혜는 주인공 아샤로 변신해 마법 같은 목소리를 들려준다.뮤지컬, 영화, 드라마 등 장르를 불문하고 다채로운 매력을 자랑하는 하도권은 매력적인 빌런 매그니피코 왕 역을 맡는다. 하도권은 성악과 출신다운 안정적인 발성으로 카리스마 넘치는 매그니피코 왕을 소화하며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낸다.여기에 영화 ‘빅 히어로’, ‘더 퍼스트 슬램덩크’, ‘인어공주’ 등 매 작품 캐릭터와 찰떡같은 목소리를 선보여온 신용우는 아샤의 단짝 친구이자 말하는 염소 발렌티노 역을 맡는다. 신용우는 귀여운 비주얼에 반전 보이스를 가진 발렌티노의 매력을 살려 극의 재미를 극대화한다.한편 ‘위시’는 다음 달 3일 개봉한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12.06 15:23
해외축구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제발 축구팬이라면 ‘서포트’와 ‘팔로우’를 구분합시다

전통적으로 잉글랜드의 축구팬들은 하나의 클럽을 응원해야 한다는 불문율을 따랐다. 한 사람만을 사랑한다는 결혼 서약처럼, 진정한 축구 팬은 한 클럽만 지지하고 성원해야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팬들이 응원하는 클럽은 어떤 기준으로 정해질까?유럽축구연맹(UEFA)에는 프로팀들의 이익을 대표하는 단체인 유럽클럽협회(ECA, European Club Association)가 있다. ECA는 2020년 7개국(영국, 스페인, 독일, 네덜란드, 폴란드, 브라질, 인도) 축구팬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벌였다. 국가별로 2000명씩, 총 1만4000명이 참여한 이 조사는 현대의 축구팬을 이해하기 위해 실시됐다.ECA의 조사에 의하면 나라마다 팬들이 응원하는 클럽을 선정하는 기준이 달랐다. 영국(UK)의 경우 부모의 영향(30%)이 가장 크게 작용했고, 간발의 차로 어린 시절과 성장기를 보낸 곳에서 지리적으로 가장 가까웠던 클럽을 응원하게 됐다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아울러 단지 16%의 영국인이 클럽의 ‘성적’을 따진다고 답했다. 즉 7개국 팬 중 영국이 가장 적은 ‘Glory Hunters(영예 사냥꾼, 성적이 좋은 클럽만 응원하는 사람)’를 가진 것으로 밝혀졌다. 영국의 대표 타블로이드 신문 ‘더 선’의 축구 칼럼니스트 앤드류 버틀러는 2017년 트위터에서 “Is it OK to support more than one football team(한 개 이상의 축구팀을 서포트해도 괜찮나요?)”라는 설문 조사를 벌였다. 조사 시작 6시간 만에 1600명 이상이 설문에 응했고, 이 중 76%가 반대 표를 던졌다.흥미로운 점은 조사에 참여한 많은 이들이 ‘두 번째 클럽(second club)’을 갖고 있다고 답한 것이다.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영어 단어 ‘support’와 ‘follow’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다. ECA는 “클럽을 지지하는(Supporting a club) 사람은 팀과 정서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진정한 팬”이라고 정의했다. 그에 반해 “클럽을 따르는 것(Following a club)은 느슨한 관계를 의미하며, 클럽에 일정한 관심을 갖지만 팬은 아니다”고 밝혔다. Follow를 영국인이 즐겨 쓰는 세련된 표현으로 바꾸면 “have a soft spot for”이다. 위에 언급한 트위터를 이용한 조사 결과에서도 보이듯이, 아직도 영국에는 한 클럽만 ‘서포트’해야 한다고 믿는 사람이 많다. 대신 ‘팔로우’하는 ‘second club’을 가지는 것에는 큰 문제를 삼지 않는다. 그렇다면 ‘서포트’와 ‘팔로우’하는 클럽을 정할 때 지켜야 하는 기준도 있을까? 누구나 동의하는 정확한 기준은 없다. 팬마다 의견이 다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그럼에도 일반적으로 적용되는 보편적인 기준은 다음과 같다. 예를 들어보자. 프리미어리그(EPL)에 속한 A 클럽을 서포트하고 역시 EPL에 있는 B 클럽을 팔로우하는 것은 그리 바람직하지 않다. 같은 리그에 속해 있기 때문에 두 클럽은 필연적으로 맞대결을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서포트하는 클럽이 EPL에 속해 있다면, 하위 리그 축구를 지원하기 위해 현재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의 3~4부 리그에 속한 팀을 팔로우 하기도 한다. 반대로 자신이 서포트하는 클럽이 런던 동쪽에 위치한 레이턴 오리엔트(Leyton Orient)라고 가정해 보자. 클럽 근처에 몇 년 살았던 인연으로 인해, 필자도 응원했던 레이턴은 런던에서 풀럼 다음으로 오랜 역사를 가진 프로구단이다. 하지만 142년의 긴 역사 동안 레이턴이 1부 리그에 속한 적은 1962~63시즌이 유일하다.1980년대 이후 레이턴은 3부와 4부 리그를 전전하고 있으며, 심지어 2017년에는 세미 프로팀이 주축인 5부 리그로 강등된 적도 있다. 한마디로 천지개벽이 나지 않는 한 레이턴이 1부 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봐도 된다. 그럼에도 잉글랜드에는 이런 처절한 성적을 가진 클럽을 응원하는 열성적인 팬층이 꽤 두텁다. 레이턴같이 성적을 기대할 수 없는 클럽을 서포트하는 이들 중에는, EPL에 속한 빅 클럽을 팔로우하는 경우도 있다. 이들에게도 성적이 좋은 클럽을 응원하면서 잠깐의 기쁨을 느낄 순간은 필요하기 때문이다.이외에도 다른 국가나 대륙의 클럽을 팔로우 하는 것도 용납되는 분위기다. 하지만 유럽대항전에서 만날 확률이 높은 2개의 클럽(예를 들어, 리버풀과 유벤투스)을 동시에 팔로우 하거나 서포트한다면 플라스틱 팬(가짜 팬)으로 보일 수밖에 없다. 문화가 정체되지 않고 끊임없이 변하듯이, 축구 팬덤(fandom, 팬들의 독특한 습성)도 시간이 지나면서 달라진다. 대표적인 예가 하나 이상의 클럽을 서포트하는 축구팬이 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서는 다음 칼럼에서 알아보자. 경희대 테크노경영대학원 객원교수 2023.10.20 12:00
연예일반

‘국민디바’ 인순이, 스타잇엔터에 새둥지

대한민국 최고의 보컬로 손꼽히는 인순이가 스타잇엔터와 손잡기로 했다.스타잇엔터테인먼트 김다령 대표는 국민가수 인순이와 최근 전속계약을 맺었다고 14일 밝혔다.스타잇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전 세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음악과 파워풀한 무대 퍼포먼스로 대중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는 인순이가 다방면에서 폭넓은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인순이 역시 “스타잇엔터테인먼트와 인연을 맺게 돼 기쁘다. 서로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 같다. 앞으로도 대중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음악을 들려드릴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인순이는 1978년 여성 그룹 희자매로 데뷔하여, 1983년 ‘밤이면 밤마다’로 큰 인기를 누렸고, 이후 2004년 ‘친구여’, 2007년 ‘거위의 꿈’, 2009년 ‘아버지’ 등 노래를 히트시켰다.그는 음악 활동 뿐 아니라, 뮤지컬 ‘캣츠’와 ‘시카고’, ‘슈퍼루나틱’에 출연해 진정성 있는 연기로 관객을 매료시켰으며, TV조선 ‘두 번째 서른’, KBS1 ‘그대가 꽃’에서는 진솔한 토크 및 능숙한 진행 실력으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 호평을 받았다.데뷔 46년차인 가수 인순이는 최근 본인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인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을 완주했다. 이후 ‘제19회 현인가요제’, ‘2023 서대문독립축제’ 등 공연에도 출연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한편 인순이가 전속계약을 맺은 스타잇엔터테인먼트에는 세븐, 박찬민, 나르샤, 지숙, 김효진, 김준희, 이정민, 박은지, 공서영, 이유빈, 조수연, 곽민선, 박현호, 한초임, 선우은숙, 지수원, 한수연, 임강성, 백승희, 박민하, 김민영, 박신우, 이금주, 이현아, 배구선수 김수지, 골프선수 조아란, 댄스스포츠 선수 박지우, 셰프 서현명 등이 소속돼 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8.14 09:08
연예일반

‘닥터 차정숙’ 백주희 “엄정화는 나에게 선물…민우혁은 여전히 잘생겨” [IS인터뷰]

“정숙이의 모든 게 공감됐어요. 저도 뒤늦게 방송 일을 시작한 만큼 정숙의 그 용감함이 와닿더라고요. 정숙이가 달리고 있는 길이, 지금의 저와 크게 다르지 않아요.”“연기 구멍이 없다”는 호평 속 지난 4일 화려하게 막을 내린 JTBC 드라마 ‘닥터 차정숙’. 엄정화(차정숙), 김병철(서인호), 명세빈(최승희), 민우혁(로이킴) 등 탄탄한 배우들이 극을 이끌었지만, 이 중에서도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낸 조연 배우가 있다. 바로 정숙의 유일한 친구 ‘백미희’ 역으로 활약한 배우 백주희다.최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백주희는 ‘닥터 차정숙’의 종영 소감을 묻자 시청자의 입장에서 ‘닥터 차정숙’을 봤다며 “실제로도 너무 웃었다”고 전했다.“엄정화 선배님이 연기를 너무 잘하시니까 잘 될 거라는 믿음은 있었어요. 또 본방송으로 1화, 2화를 보는데 너무 재밌는 거예요. 다들 연기를 너무 잘하시니까. 특히 3화에서 정숙의 ‘남편은 죽었어요’라는 대사에서 완전 뿜은 거 있죠.(웃음)” 백주희가 ‘닥터 차정숙’에 출연하게 된 계기는 간단했다. 바로 엄정화가 출연했다는 사실 하나 때문이었다. 평소 엄정화의 열성팬이었다고 밝힌 백주희는 그의 연기력을 극찬하며 팬심을 드러냈다.“정화 언니 연기는 정말 장난이 아니에요. 너무 몰입해서 눈물을 꾹 참은 적도 많아요. 언니는 촬영장에서도 NG가 나면 항상 ‘죄송해요’ ‘한 번만 더 할게요’라며 모두에게 미안해해요. 언니는 어떻게 저 위치에서 저렇게 겸손하고 남을 배려할 수 있을까? 감탄했죠.”또 그는 엄정화가 가수로서 활약하고 있는 tvN ‘댄스가수 유랑단’도 보고 있다며 “어떻게 그럴 수가 있는지, 너무 섹시하다. 현장에서는 정말 참한데 무대에서는 카리스마가 넘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차정숙과 백미희의 의리는 ‘닥터 차정숙’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였다. 함께 의사를 꿈꿨지만 차정숙은 20년 동안 전업주부로, 백미희는 본인의 병원을 개원한 피부과 의사로서 각각 다른 길을 걸어갔다. 완전히 다른 삶을 사는 두 사람임에도 서로의 결핍을 보완하고 다독이며 진한 ‘워맨스’를 자랑했다. 정숙이 남편 인호의 불륜 사실을 알고 힘들어 할 때도 미희는 가장 먼저 정숙을 안아준다. 그는 실제 자신이 미희였다면 정숙에게 어떤 조언을 해줄 것 같냐는 말에 “당장 이혼하라고 했을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저는 실제로 연애 상담을 자주 해줘요. 그럴 때마다 항상 해주는 말은 ‘해주고 싶은 만큼 더 해주고, 좋아할 만큼 좋아하고 그때 떠나라’는 말이에요. 후회 없이 버틸 때까지 버틴 다음에 떠나야 미련이 없으니까요.”방송 초 미희는 우연히 마주친 엄정화의 주치의 로이킴에 호감을 느낀다. 하지만 호이킴이 정숙에게 마음이 있다는 걸 눈치채고 바로 마음을 접는 진짜 의리를 보여준다. 백주희는 “내 친구를 좋아하는 남자랑 잘될 수는 없다”며 로이킴과의 러브라인을 단칼에 끊어냈다. 동시에 민우혁에 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민우혁씨와는 ‘젊음의 행진’이라는 작품에서 만난 적이 있어요. 거기서도 잘생긴 교생 선생님으로 나왔는데, 그때도 지금도 여전히 잘생겼더라고요? 이렇게 한 작품에서 만나니 반가웠죠.” 2000년 뮤지컬 ‘캣츠’로 데뷔한 백주희는 19년의 경력을 자랑한다. ‘몬테크리스토’,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그리스’, ‘시티 오브 엔젤’ 등 굵직한 뮤지컬에 출연했으며, 연극 무대에도 꾸준히 섰다. 그런 그가 본격적으로 드라마에 도전한 것은 2018년 tvN ‘무법 변호사’ 때다. 그는 갑자기 드라마에 도전하게 된 이유를 묻자 “연기에 갈증을 느껴서였다”고 답했다.“뮤지컬은 제 꿈이었고, 19년을 했으니 꿈을 거의 이룬거나 다름없죠. 그런데도 갈증이 나더라고요. 공연만 10년 넘게 했으니 안 해본 게 거의 없는데, 더 디테일하게 드라마나 영화를 하고 싶었어요. 그만큼 고민도 더 많아졌지만요.” 백주희에게 ‘닥터 차정숙’은 2가지 선물을 안겨줬다. 첫 번째는 엄정화와의 만남, 두 번째는 ‘닥터 차정숙’ 작품 그 자체였다. 그는 정숙의 마지막 길을 지켜온 시청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전했다.“절대 늦지 않았으니, 하고 싶은 일을 시작하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저도, 정숙도 모두 시작하는 데에 오래 걸렸으니까요. ‘여러분도 꼭 시작하세요!’라는 그 말이 저에게도 정말 필요했던 말인 것 같아요.”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6.10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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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 대성 전담팀 생겼다… 10년 동고동락 매니저와 새출발

그룹 빅뱅 출신 대성이 자신을 위한 전담팀과 새출발을 한다.알앤디컴퍼니는 최근 빅뱅 멤버 대성과 전속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알앤디컴퍼니는 대성을 위해 전담팀인 D-레이블(D-LABLE)을 설립했다. 알앤디컴퍼니 관계자는 “향후 음악을 비롯해 다채로운 분야에서 대성이 지닌 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약속하겠다”고 말했다.대성은 빅뱅 시절부터 자신과 10여 년간을 동고동락한 매니저와 함께 알앤디컴퍼니에서 새로운 시작을 하게 됐다.대성은 지난 2006년 빅뱅으로 데뷔한 이후 그룹 및 솔로로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뿐만 아니라 뮤지컬 ‘샤우팅’, ‘캣츠’ 등으로 무대를 넓혀 다재다능한 매력을 뽐냈다.알앤디컴퍼니에는 천명훈, 리사, 나비, 경서, 키썸, 해인, 개그맨 안일권, 배우 신주아 등이 소속돼 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4.03 12:18
스포츠일반

아이스댄스 '천의 얼굴' 임해나...한국 피겨 빛낼 대형 유망주

‘피겨 여왕’ 김연아(32) 이후 한국 피겨가 다시 한번 세계 정상을 노릴 만한 스타를 배출할 수 있을까. 이 질문에 ‘그렇다’고 답할 수 있는 희망을 줄 만한 재목이 등장했다. 아이스댄스 주니어 선수인 임해나(18)다. 임해나는 예콴(21·캐나다)과 짝을 이뤄 지난달 프랑스 쿠르슈벨에서 열린 2022~23 국제빙상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 1차 대회 아이스댄스에서 우승했다. 한국 피겨 주니어와 시니어를 통틀어 ISU 주관 국제대회에서 아이스댄스 부문 우승자가 나온 건 처음이었다. 임해나는 부모가 모두 한국 출신으로, 캐나다 노스요크에서 태어나 캐나다에서 자랐다. 캐나다와 한국 이중국적을 갖고 있다. 예콴은 아이슬란드 태생의 중국계다. 둘은 캐나다의 명문 스케이트 클럽인 몬트리올 아이스 아카데미에서 만나 파트너로 호흡을 맞추게 됐다. ISU 주관 대회에서 피겨 스케이팅 페어와 아이스댄스는 두 명 중 한 명의 국적으로 대표할 나라를 선택할 수 있다. 임해나-예콴은 2021~22시즌부터 한국 대표로 국제대회에 나서고 있다. 임해나-예콴은 지난해 주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한국 피겨 스케이팅 역사상 첫 ISU 대회 아이스댄스 부문 입상이었다. 이번에 우승한 대회와 같은 대회였다. 두 대회 결과를 비교해보면 이들이 1년 사이에 얼마나 눈부신 발전을 이뤘는지 확인할 수 있다. ━ 스케이팅 기술·호흡 괄목 성장 아이스댄스는 리듬댄스와 프리댄스 프로그램을 소화한다. 리듬댄스는 ISU가 시즌별로 정해주는 리듬을 테마로 한 곡을 선택해서 안무를 짜야 한다. 프리댄스는 이름 그대로 자유롭게 음악을 정한다. 임해나-예콴은 지난 시즌 프리댄스로 뮤지컬 ‘캣츠’ OST를 선택했다. 올 시즌 프리댄스는 ‘죽음의 무도’다. 과거 김연아가 여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 배경음악으로 쓴 적이 있는 곡이다. 지난 시즌 주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 프리댄스에서 89.05점을 받았던 임해나-예콴은 올 시즌 같은 대회에서 99.25점을 얻어냈다. 지난해에는 싱크로나이즈드 트위즐(남녀 선수가 나란히 서서 한발로 회전하는 스핀 동작을 똑같이 맞춰서 하는 것) 레벨3과 레벨4 연속 동작에서 실수해서 감점당했다. 반면 올해는 싱크로나이즈드 트위즐을 연속 레벨4로 설정했고, 감점 없는 완벽한 연기로 GOE(수행등급 가산점) 2.32점까지 추가로 챙겼다. 남자 선수가 여자 선수를 들어 올리는 댄스 리프트 역시 레벨4로 안정적으로 해냈다. 스텝 시퀀스와 댄스 스핀도 레벨4로 배치해 성공했다. 임해나-예콴의 이번 시즌 리듬댄스도 인상적이다. 지난 시즌 리듬댄스에서 ‘강남스타일’을 소화했던 이들은 올 시즌에는 ‘피아졸라의 사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봄’을 배경음악으로 선택해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변신했다. 힙합 또는 블루스 리듬이 주제였던 지난 시즌에는 ‘강남스타일’에 맞춰 한국 대표로 나섰다는 상징성과 재미가 있었다. 연기 역시 흥겹고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힙합 리듬으로 친숙하게 다가섰다. 주니어다운 발랄함이 돋보였다. 이번 시즌 라틴 리듬이 주제로 주어지자 탱고, 그것도 아주 묵직하고 진한 느낌의 피아졸라곡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봄’을 들고 나왔다. 주니어 마지막 시즌에 더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깜찍한 속뜻이 엿보이는 듯하다. 임해나의 최고 장점은 바로 표현력인데, 탱고 곡에서 그 매력이 극대화됐다. 임해나는 짙은 푸른색의 깊은 슬릿이 들어간 드레스를 입고 마치 베테랑 탱고 댄서처럼 춤을 춘다. 임해나-예콴은 주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 리듬댄스에서 62.71점을 받아 합계 161.96점으로 우승했다. 2위 셀리나-장 푸흐노(프랑스) 조와 14.3점으로 격차가 컸다. ISU 공식 트위터는 이 대회 직후 임해나-예콴의 연기에 대해 “무결점이다!”라고 감탄하는 트윗을 올렸다. ━ 임해나의 팔색조 표현력 ‘강력한 무기’ 캐나다에 거주 중인 임해나-예콴은 대표선발전 등 한국 대회를 준비할 때 국내의 김수진-김완 코치가 지도한다. 김완 코치는 임해나의 장점을 ‘표현력’이라고 설명했다. 주니어 그랑프리 해설을 오랫동안 맡아온 테드 바튼(캐나다)은 올해 1차 대회에서 임해나의 연기를 보며 “표현력이 대단하다”고 극찬했다. 김 코치는 “피겨 스케이팅에서 기술적인 부분은 훈련과 교육으로 발전이 가능한 영역이라면, 표현력은 타고난 부분이 매우 크다. 그런데 임해나의 경우 풍부한 표정과 온몸으로 곡의 느낌을 표현하는 표현력이 아주 뛰어나다. 가르치지 않아도 이미 완성된 부분이 있다. 그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했다. 네 살 때 피겨를 시작한 임해나는 열네살 까지 여자 싱글 부문에 주로 출전했다. 이후 아이스댄스로 종목을 바꿨다. 김완 코치는 “임해나에게는 고난도 점프가 주요 요소인 싱글 종목보다 표현력이 큰 점수를 받는 아이스댄스 쪽이 잘 맞는다”면서 “한국 스포츠팬들이 아직 피겨에 대한 이해도가 깊지 않다 보니 ‘점프를 잘 못 하는 아이스댄스 선수는 싱글 선수보다 수준이 낮은 게 아니냐’고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아이스댄스의 기술 요소들이 절대로 쉬운 게 아니다. 남녀 선수가 동시에 동작을 맞춰야 하고, 리프팅이나 트위즐 같은 기술 요소들은 긴 시간 고강도 훈련을 거쳐야만 수준 높은 동작을 완성할 수 있다”고 했다. 임해나와 예콴은 지난 시즌에 처음으로 호흡을 맞춰 한 시즌을 치렀고, 이번이 두 번째 시즌이다. 풍성하고 톡톡 튀는 임해나의 표현력, 탄탄하고 묵직한 예콴의 기본기는 주니어 레벨에서 최고다. 이들은 긴 시간 호흡을 맞춰온 게 아니라서 나아가야 할 길이 멀다. 바꾸어 말하면, 이들이 시니어가 된 이후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점프 요소가 상대적으로 적은 아이스댄스는 피겨 스케이팅의 다른 종목들보다 선수 생명이 긴 편이다. 김완 코치는 “임해나의 경우 꾸준히 훈련을 거듭하면 기량의 정점이 2026년 올림픽 이후라고 보고 있다”고 자신했다. 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참가 자격에 관한 규정은 ISU 주관 대회와 조금 다르다. 올림픽에 나가려면 페어 혹은 아이스댄스에 참가하는 두 선수가 모두 같은 국적이어야 한다. 예콴은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 한국 대표로 뛰기 위해서 한국 귀화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임해나는 최근 인터뷰에서 “나의 뿌리인 부모님의 나라를 대표해서 올림픽에 나가고 싶다. 예콴에게도 한국 대표로 뛰자고 했고, 고맙게도 그 제안에 응해줬다”고 했다. 임해나-예콴의 올 시즌 목표는 그랑프리 파이널에 진출하는 것이다. 그랑프리 파이널은 해당 시즌의 ‘왕중왕전’ 성격으로, 그랑프리 시리즈를 통틀어 좋은 성적을 기록한 상위권 팀만 나갈 수 있다. 임해나-예콴은 그랑프리 파이널에 진출한 경험이 없다. 이들이 그랑프리 파이널에 나가면 그 역시 한국 아이스댄스 사상 첫 기록이 된다. 임해나는 아이스댄스가 익숙하지 않은 아시아에 아이스댄스를 널리 알리는 선구자 역할을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임해나-예콴 조가 시니어 세계정상의 길목이라 할 수 있는 주니어 마지막 시즌에 그랑프리 파이널, 더 나아가 세계선수권대회에서까지 좋은 결과를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된다. 이은경 기자 2022.09.26 09:57
연예일반

CJ ENM 공동 프로듀싱 뮤지컬 ‘MJ’ 토니상 4관왕

CJ ENM이 공동 프로듀싱한 뮤지컬 ‘MJ’가 제75회 토니상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 등 4관왕에 올랐다. ‘MJ’는 13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라디오시티 뮤직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뮤지컬 부문에서 10개 후보에 올라 남우주연상에 마일스 프로스트, 안무상(크리스토퍼 윌든), 조명 디자인상(나타샤 캣츠), 음향 디자인상(가렛 오웬) 4개의 트로피를 휩쓸었다.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마일스 프로스트는 “엄마, 내가 해냈다”면서 “엄마가 내게 강인한 흑인 여성의 모습을 보여주고 가르쳐 준 덕분에 강인한 흑인이 되는 법을 배울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수상으로 CJ ENM은 ‘킹키부츠’, ‘물랑루즈!’에 이어 세 번째 프로듀싱 작품이 토니상을 받는 선구안을 입증했다. 최우수 뮤지컬상은 흑인 동성애 극작가의 좌절과 내적 갈등을 다룬 ‘어 스트레인지 루프(A Strange Loop)’ 가 받았다. 이 작품은 올해 시상식에서 최다인 11개 부문 후보에 올랐으나 최우수 뮤지컬상과 최우수 각본상 수상에 그쳤다. 최우수 연극상은 투자회사 리먼브러더스의 흥망성쇠를 다룬 ‘리먼 3부작’(The Lehman Trilogy)에게 돌아갔다. 토니상은 보통 상영 중인 작품에 상을 주는데 지난 1월 폐막한 ‘리먼 3부작’이 관례를 깨고 연극 부문 남우주연상, 세트, 조명, 연출 등 부문에서 총 5개상을 수상했다. 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2.06.13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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