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ma2024 ×
검색결과21건
연예일반

‘트위스터스’ 정이삭 감독, ‘미나리’ 한예리 만난다…예리한 GV 개최

북미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트위스터스’ 정이삭 감독이 한예리와 다시 만난다.29일 수입·배급사 워너브러더스코리아에 따르면 영화 ‘트위스터스’는 내달 8일 오후 6시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예리한 GV(관객과의 대화)’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는 영화를 연출한 정이삭 감독과 한예리가 참석한다. 정이삭 감독과 한예리의 만남은 ‘미나리’ 이후 3년 만이다. 앞서 두 사람은 ‘미나리’의 연출자이자 주연 배우로 한 차례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두 사람은 이번 GV를 통해 ‘트위스터스’의 매력 넘치는 캐릭터를 비롯해 재난 블록버스터의 장르적 재미, 촬영 비하인드 등 영화에 대한 다채롭고 풍성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한편 ‘트위스터스’ 폭풍을 쫓는 연구원 ‘케이트’와 논란을 쫓는 인플루언서 ‘타일러’가 인간이 만든 모든 것을 집어삼키는 역대급 토네이도에 맞서 정면 돌파에 나서는 재난 블록버스터. 오는 8월 14일 개봉.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7.29 08:48
연예일반

‘미나리’ 정이삭 감독, 신작 ‘트위스터스’ 들고 8월 7일 내한 [공식]

‘미나리’ 정이삭 감독이 신작 ‘트위스터스’ 홍보차 내한한다.26일 CJ CGV는 새 영화 ‘트위스터스’ 정이삭 감독과 배우 데이지 에드가-존스, 애슐리 J. 샌드버그 프로듀서가 내한해 오는 8월 7일과 8일 양일간 행사를 가진다고 알렸다. ‘트위스터스’는 폭풍을 쫓는 연구원 케이트와 논란을 쫓는 인플루언서 타일러가 인간이 만든 모든 것을 집어삼키는 역대급 토네이도에 맞서 정면돌파에 나서는 재난 블록버스터로, 북미 현지에서 지난 19일 개봉 첫날 스코어 3,224만 달러(약 448억 원)를 기록하고, 개봉 첫 주말까지 8,050만 달러(약 1,117억 원)를 기록하며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정 감독과 데이지 에드가-존스, 애슐리 J. 샌드버그 프로듀서는 내달 7일에 개최되는 팬 시사회의 무대인사를 확정해 관객들과의 뜻깊은 자리를 가질 예정이다. 내한을 기념한 CGV 특별관에서의 최초 시사회에 더해 두 차례의 무대인사까지 준비되어 있어 국내 팬들을 설레게 한다.특히 정이삭 감독은 지난 2023년 부산국제영화제의 참석을 위해 한국에 방문한 이후 재방문을 결정해 눈길을 끈다. 여기에 ‘가재가 노래하는 곳’을 통해 국내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선사하며 눈도장을 찍은 배우 데이지 에드가-존스와 프로듀서 애슐리 J. 샌드버그가 생애 첫 내한을 결정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트위스터스’ 팀의 자세한 내한 일정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트위스터스’는 오는 8월 14일 개봉한다.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7.26 10:16
연예

'뉴스룸' 이정재 "K-콘텐트 붐,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부심 느껴"(종합)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으로 전 세계를 사로잡은 배우 이정재가 미국 배우조합상 노미네이트, 해외에서 느낀 한국 콘텐트의 파워, 앞으로의 이정재에 관해 밝혔다. 이정재는 13일 오후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 제28회 미국 배우조합상(SAG) 드라마 시리즈 부문 남우주연상 후보 지명에 관해 "영광이다. 뉴스로만 접했던 시상식인데, 너무나 기쁘고 뜻 깊다. '오징어 게임'에 나온 배우들과 함께 앙상블상에 노미네이트됐고, 정호연도 후보에 올랐다. 액션팀 앙상블까지 후보에 올라서, 거의 전 배우가 다 올랐다고 봐야 해 기쁘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수상 기대를 묻자 "4개 부문 중에서 하나만이라도 수상했으면 하는 바람인데, 어떻게 될지는 두고봐야겠다"라면서 "당연히 앙상블상을 받고 싶다. 앙상블상이 SAG에서는 작품상이나 감독상이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의미 있다고 본다"라고 답했다. 앞서 미국 메이저 시상식인 골든글로브에서 '오징어 게임'의 깐부, 배우 오영수가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것에 대해서는 "굉장히 후배를 아끼고 좋은 말씀을 해주시는 푸근한 대 선배다. 신을 어떻게 준비했을지 궁금했을 정도로, 현장에서 연륜을 확연히 느낄 수 있었다. 선생님 같은 배우가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대사 한마디 동작 한 마디 준비하는 모습을 보고 '닮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전했다. 현지에서 한국 문화의 파워를 체감하냐고 묻자 "해외를 자주 나가는 편이었는데, 특히 이번 '기생충'과 '미나리' 이후부터 한국 문화를 향한 관심도가 높아졌다. 음식이라든지, 한국인이 즐기는 문화들에 대해 해외에 있는 분들이 실제로 경험해 보더라. 그러면서 K-팝이나 영화와 드라마를 많이 소비한다는 걸 느꼈다. 한국에 대한 질문을 굉장히 많이 받는다. 한국이 드디어 세계인들과 함께할 수 있는 나라가 됐고,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감사할 따름이다"라고 했다. 한국에서는 1993년 데뷔 후 줄곧 톱스타로 살아온 그는 이제 미국에선 샛별이라고 불린다. "'이제 샛별이 됐구나'란 걸 느꼈다"며 웃어 보이며 "세계에서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는 기대도 있다. 샛별로 다시 시작해볼까 한다"라는 각오를 전하기도 했다. 앞으로의 이정재는 어떤 행보를 보여줄까. 그는 지금과 같으면서도 더 멀리 바라보며 연기하겠다는 계획을 이야기했다. 이정재는 "커다란 욕심은 사실 없다. 지금 같이 함께하고자 하는 분들과 작업을 열심히 차분히 해야겠다는 생각뿐이다. 더 기대를 해보고 소망해보자면, 한국 콘텐트가 지금보다 더 많이 알려져서 세계의 팬 여러분과 소통하고 싶다"고 밝혔다. 전 세계인이 기다리는 '오징어 게임 시즌 2'는 언제쯤 만나볼 수 있을까. 이정재는 "시나리오는 아직 없다. 감독님이 칩거하며 열심히 쓰고 있다. 기대가 된다. 어떤 이야기로 어떤 캐릭터와 함께할지 기대된다"고 전하면서 "감독님이 부담을 가지더라. 많은 분들이 기다려주시다보니, '언제가 될지 제발 물어보지 말라'고 하더라. 빨리 나오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재미있는 속편을 원하는 것이다. 차분히 열심히 써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정재는 내달 27일 열리는 제28회 미국배우조합상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으로 TV시리즈 남우주연상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이정재가 출연한 ‘오징어 게임'은 남우주연상과 더불어 앙상블상, 스턴트 앙상블상 등에 노미네이트 되며 세계적인 인기를 입증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2.01.13 20:26
연예

"윤여정에 특별한 축하를"…돌체앤가바나 SNS에 올라온 사진

배우 윤여정이 한국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시상식 후보에 노미네이트 된 것에 대해 명품 브랜드 돌체앤가바나도 축하했다. 16일(현지시각) 돌체앤가바나 인스타그램에는 "윤여정에 특별한 축하를 보낸다"는 글이 올라왔다. 윤여정이 해당 브랜드 옷을 입고 살짝 미소를 머금은 사진도 공유했다. 윤여정은 제26회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드에서 돌체앤가바나 의상을 입었다. 꽃 장식이 들어간 허리 라인 디테일이 특징이다. 윤여정은 15일 발표된 제93회 아카데미시상식 최종 후보에서 영화 '미나리(정이삭 감독)'로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르는 쾌거를 이뤄냈다. 그는 "나이 74세인데 이 나이에 이것이 얼마나 영광스러운 일이고 여러분의 응원에 감사를 전해야 한다는 걸 너무 잘 안다. 노미네이트된 것만으로도 너무 영광이고 사실 저랑 같이 후보에 오른 다섯 명 모두가 각자의 영화에서 최선을 다했기에 상을 탄 거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미나리'는 희망을 찾아 낯선 미국으로 떠나온 한국 가족의 아주 특별한 여정을 담은 작품이다. 여우주연상,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각본상, 음악상까지 총 6개 부문에 들었다. 시상식은 내달 25일 개최된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1.03.17 19:48
무비위크

"지나온 모든 것에 감사" 韓최초 오스카 후보 윤여정 소감[전문]

배우 윤여정이 한국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시상식 후보에 노미네이트 된 진심어린 소감을 전했다. 윤여정은 15일 발표된 제93회 아카데미시상식 최종 후보에서 영화 '미나리(정이삭 감독)'로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르는 쾌거를 이룩했다. 발표 당일 캐나다에서 귀국해 자가격리 중인 윤여정은 진심을 가득 담은 소감으로 인사를 건넸다. "죄송합니다"라고 먼저 운을 뗀 윤여정은 "여러분을 직접 뵙고 감사를 드려야 하는데 캐나다에서 어젯밤에 서울에 도착했다. 이 시기에 놀러 다녀온 것은 아니고 나름 외화벌이를 하러 촬영에 다녀왔다"고 현 상황을 센스 넘치게 표현했다. 윤여정은 "제가 지금 나이 74세인데 이 나이에 이것이 얼마나 영광스러운 일이고 여러분의 응원에 감사를 전해야 한다는 걸 너무 잘 안다"며 "그동안 여러분의 응원이 정말 감사하면서도 솔직히는 굉장히 부담스러웠다"고 솔직한 마음을 밝혔다. 이어 "저는 사실 노미네이트된 것만으로도 너무 영광이고 사실 저랑 같이 후보에 오른 다섯 명 모두가 각자의 영화에서 최선을 다했기에 상을 탄 거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저는 경쟁을 싫어한다. 그래서 순위를 가리는 경쟁 프로는 애가 타서 못 보는 사람이다"고 토로했다. 또 "노미네이트가 되면 이제 수상을 응원하시고 바라실 텐데 제 생각에는 한 작품을 다른 배우들이 연기해서 등수를 매기는 것이 아니기에 이 노미네이트만으로도 상을 탄 거나 같다고 생각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와 함께 윤여정은 "응원에 정말 감사드리고 이 나이에 이런 일이 있을 거라고는 저도 상상을 못했다"며 "교포 2세들이 만드는 작은 영화에 힘들지만 보람 있게 참가했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기쁜 순간을 맞이하게 됐다"고 회상했다. 또한 지금의 윤여정을 있게 한 지인들에게 감사 인사를 빼놓지 않은 윤여정은 "사람이 여유가 생기면 감사하게 되는 것 같다. 여유가 없을 땐 원망을 하게 된다. 제가 많이 여유가 생겼나 보다. 지나온 모든 것에 감사하게 된다. 응원 정말 감사하다"고 진심을 표했다. '미나리'는 희망을 찾아 낯선 미국으로 떠나온 한국 가족의 아주 특별한 여정을 담은 작품이다. 아카데미시상식 입성에 최종 성공한 '미나리'는 윤여정의 여우조연상 후보를 비롯해,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각본상, 음악상까지 총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는 기염을 토했다. 시상식은 내달 25일 개최된다. 다음은 윤여정 소감 전문 죄송합니다. 제가 여러분을 직접 뵙고 감사를 드려야 하는데 캐나다에서 어젯밤에 서울에 도착했습니다. 이 시기에 놀러 다녀온 것은 아니고 나름 외화벌이를 하러 촬영에 다녀왔습니다. 제가 지금 나이 74세인데 이 나이에 이것이 얼마나 영광스러운 일이고 여러분의 응원에 감사를 전해야 한다는 건 너무 아는데 이렇게 밖에 인사를 못 드려서 너무 죄송합니다. 지인들도 축하를 해주고 싶어 하는데 격리 중이라 만날 수 없어 너무 속상합니다. 그동안 여러분의 응원이 정말 감사하면서도 솔직히는 굉장히 부담스러웠습니다. 올림픽 선수도 아닌데 올림픽 선수들의 심적 괴로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는 사실 노미네이트된 것만으로도 너무 영광이고 사실 저랑 같이 후보에 오른 다섯 명 모두가 각자의 영화에서 최선을 다했기에 상을 탄 거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는 경쟁을 싫어합니다. 그래서 순위를 가리는 경쟁 프로는 애가 타서 못 보는 사람입니다. 사실 노미네이트가 되면 이제 수상을 응원하시고 바라실 텐데 제 생각에는 한 작품을 다른 배우들이 연기해서 등수를 매기는 것이 아니기에 이 노미네이트만으로도 상을 탄 거나 같다고 생각됩니다. 응원에 정말 감사드리고 이 나이에 이런 일이 있을 거라고는 저도 상상을 못했습니다. 교포 2세들이 만드는 작은 영화에 힘들지만 보람 있게 참가했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기쁜 순간을 맞이하게 되었네요. 이 영화 시나리오를 저에게 전해주고 감독을 소개해 주고 책임감으로 오늘까지도 함께해 주는 제 친구 이인아 피디에게 감사합니다. 같이 자가격리 중이라 어제 소식을 같이 들었는데 제 이름 알파벳이 Y 다보니 끝에 호명되어 이 친구도 많이 떨고 발표 순간엔 저 대신 울더라고요. 어쨌든 제가 이런 영광과 기쁨을 누리기까지 저를 돕고 응원하고 같이 해준 많은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입니다. 사람이 여유가 생기면 감사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여유가 없을 땐 원망을 하게 되지요. 제가 많이 여유가 생겼나 봅니다. 지나온 모든 것에 감사하게 되네요. 다시 한번 상황상 직접 인사 못 드려 죄송합니다. 응원 정말 감사합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1.03.16 16:29
무비위크

"최초 새 역사" 아카데미 입성 '미나리' 진심의 언어 통했다(종합)

완벽한 피날레의 주인공이 될 자격이 충분하다. '미나리'가 이변없이 아카데미 입성에 성공하며 파란의 중심에 섰다. 영화 '미나리'는 15일 오후 9시 19분(한국시간) 발표된 제93회 아카데미시상식(Academy Awards) 최종 후보에서 작품상(BEST PICTURE), 감독상(DIRECTING), 남우주연상(ACTOR IN A LEADING ROLE·스티븐 연), 여우조연상(ACTRESS IN A SUPPORTING ROLE·윤여정), 각본상(ORIGINAL SCREENPLAY), 음악상(ORIGINAL SCORE)까지 총 6개 부문 후보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미국에서 제작(플랜B)·배급(A24) 된 완벽한 할리우드 영화로, 외국어영화상에 그쳤던 골든글로브와 달리 아카데미시상식은 '미나리'를 주요 부문에 모조리 노미네이트 시키며 오스카 레이스 내내 각종 비평가협회를 뒤흔들었던 '미나리'의 작품성을 다시금 입증시켰다. 실시간으로 후보 발표를 지켜보고 있던 국내외 영화 팬들 역시 기대 이상의 '미나리' 후보 지명 성과에 실시간으로 환호성을 내질렀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해 '기생충(봉준호 감독)'에 이어 2년 연속 아카데미시상식과 인연을 맺게 됐다. 몇 년간 아카데미시상식이 주요 포인트로 잡았던 다양성과도 절묘하게 어우러지며 '로컬 시상식' 영역을 넘어 좋은 작품을 글로벌 무대에서 온전히 인정받게 됐다. 특히 '미나리'는 스티븐 연과 윤여정이 각각 연기상 부문에도 이름을 올리며 누구도 밟지 못했던 최초의 역사를 완성했다. '미나리'는 희망을 찾아 낯선 미국으로 떠나온 한국 가족의 아주 특별한 여정을 담은 작품이다. 척박한 환경에서도 뿌리 내리는 미나리와 꼭 닮은 모습으로 스크린 밖에서도 특별한 여정을 보여준 팀 '미나리'. 원하고 예상했던 모든 것을 현실화 시킨 희망의 '미나리'가 대망의 오스카를 품에 안을 수 있을지 그 마지막 무대에 전세계 영화인들의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93회 아카데미시상식은 4월 25일 개최된다. ◇91관왕+∝ 아카데미시상식 후보 지명에 성공한 '미나리'는 이제 수상을 향한 마지막 레이스만을 남겨두고 있다. 제36회 선댄스영화제 대상을 시작으로 78회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최근 크리스틱초이스어워즈 등 전세계 91관왕을 기록 중인 '미나리'는 아카데미시상식에 앞서 추가할 트로피가 여러 개 남아있다. 막바지 수상 결과에 따라 오스카 역시 가늠해 볼 수 있기에 '미나리'를 향한 응원과 낭보는 당분간 끊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미나리'는 24일 개최되는 미국제작자조합(PGA) 작품상, 내달 4일 진행되는 미국배우조합(SAG) 앙상블상,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그리고 10일 열리는 미국감독조합(DGA) 감독상 후보에 모두 올랐다. 또한 영국 아카데미라고 불리는 영국영화TV예술아카데미(BAFTA)에서도 감독상, 외국어영화상, 여우조연상, 남우조연상(앨런 김), 음악상, 캐스팅상까지 6개 부문 후보 지명을 받아 둔 상황. '미나리'의 역사적 행보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데뷔작 칸→10년 후 아카데미…정이삭 감독 발자취 정이삭 감독이 전한 '진심의 언어'는 골든글로브에 이어 아카데미까지 관통했다. 정이삭 감독은 지난 1일 골든 글로브에서 "'미나리'는 가족에 관한 이야기이고 그들만의 언어로 이야기하려고 노력하는 가족의 이야기다. 그리고 그 언어는 단지 미국의 언어나 그 어떠한 외국어보다 깊은 진심의 언어(Language of Heart)다. 저 스스로도 그 언어를 배우려고 노력하고 물려주려고 한다. 서로가 이 사랑의 언어를 통해 말하는 법을 배우길 바란다"는 소감을 남긴 바 있다. '미나리'는 정이삭 감독의 실화를 담아낸 작품으로 진정성을 더한다. 1978년 10월 19일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태어난 정이삭 감독은 애틀랜타에 잠시 살다가 아칸소 주 링컨의 조그만 시골 농장으로 이사해 유년 시절을 보냈다. 예일대학교에 진학해 생물학을 전공했지만 영화에 뜻을 두고 유타 대학교에서 영화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선택은 옳았다. 2007년부터 2021년까지 영화 감독의 삶은 유의미한 족적을 남겼다. 시작부터 남달랐다. 정이삭 감독은 2007년 르완다를 배경으로 한 영화 '문유랑가보'(원제: Munyurangabo)를 데뷔작으로 제60회 칸영화제 주목할만한시선 후보에 올라 주목도를 높였다. 2006년 미술치료사인 아내 발레리가 르완다 내전으로 상처입은 이들을 돕는 자원봉사로 르완다에 왔을 때 동행하여 수도 키갈리의 구호 기지에서 영화를 가르쳤던 경험을 토대로 르완다 학살 이후 두 소년의 우정에 관한 이야기를 썼다. 두번째 영화 '럭키 라이프(2010)'는 제럴드 스턴의 시에서 영감을 받았으며 32회 모스크바국제영화제에서 새로운 시선 경쟁부분 후보에 올랐다. 세번째 영화 '아비가일'(2012)은 한국의 전래동화 선녀와 나무꾼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 29회 로스앤젤레스 아시안퍼시식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과 감독상을 수상했다. 이후 메가폰을 잠시 내려놓고 2018년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유타 대학교 아시아캠퍼스 교수로 재직한 정이삭 감독은 '미나리'를 마지막 기회로 모든 것을 쏟아 부었다는 후문. 그 결과는 영화계의 새 역사가 됐다 . ◇"역사에 남을 이름" 윤여정·스티븐연 '최초'의 기록 '미(美)쳤다'는 감탄사를 절로 터트린 이름이다. 2년 연속 남의 나라 시상식 후보 발표를 지켜보며 심장이 터질 것 같은 기분을 느끼게 만든 장본인들. 한국 배우가 '연기'로 아카데미시상식 입성이 가능할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 못했던 지난 90여 년의 세월이다. 전세계 영화를 심사하는 칸영화제 초청이 끝판왕 무대라 각인됐지만 결국 할리우드의 심장을 정조준했다. '기생충'이 쏘아 올리고 '미나리'가 야무지게 뒤를 이었다. 아카데미시상식에 이름을 올린 최초의 한국 배우는 윤여정으로 기록됐다. 올해 74세. 연기인생 53년에 기적같은 역사의 중심에 서게 됐다. 국내에서는 이미 존재 자체만으로 살아있는 역사였던 윤여정이다. 여유를 만끽해도 충분한 시기 윤여정은 제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작품, 환경에 대한 도전을 감행했고 스스로 역사를 창조해냈다. 후배들에게는 새로운 꿈과 희망의 씨앗이 된 원더풀 배우다. 최근 몇 년간 한국 영화와 인연을 맺은 스티븐 연은 한국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작품으로 아카데미시상식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르는 기념비적 한 획을 그었다. 스티븐 연의 노미네이트 역시 아시아계 미국인 배우로는 최초의 기록. 봉준호 감독과 이창동 감독이라는 대한민국 거장과 호흡 맞추며 칸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았던 스티븐 연은 '미나리'로 아카데미시상식까지 섭렵, 역대급 필모그래피를 자랑하게 됐다. ▶제93회 아카데미시상식 '미나리' 최종 후보 작품상 '더 파더' '주다스 앤 더 블랙 메시아' '맹크' '미나리' '노매드랜드' '프라미싱 영 우먼' '사운드 오브 메탈'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 7' 감독상 토마스 빈터베르그('어나더 라운드') 데이빗 핀처('맹크') 정이삭('미나리') 에머랄드 펜넬('프라미싱 영 우먼') 클로이 자오('노매드랜드') 남우주연상 리즈 아메드('사운드 오브 메탈') 채드윅 보스만('마 레이니, 그녀가 블루스') 안소니 홉킨스('더 파더') 게리 올드만('맹크') 스티븐 연('미나리') 여우조연상 마리아 바카로바('보랏 서브시퀀트 무비필름') 글렌 클로즈('힐빌리의 노래') 올리비아 콜맨('더 파더') 아만다 사이프리드('맹크') 윤여정('미나리') 각본상 에머랄드 펜넬('프라미싱 영 우먼') 정이삭('미나리') 샤카 킹 외 1명('주다스 앤 더 블랙 메시아') 다리어스 마더 외 1명('사운드 오브 메탈') 아론 소킨('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 7') 음악상 테렌스 블랜차드('Da 5 블러드') 트렌트 레즈너 외 1명('맹크') 에밀 모세리('미나리') 제임스 뉴튼 하워드('뉴스 오브 더 월드') 트렌트 레즈너 외 2명('소울')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1.03.16 07:50
무비위크

'미나리' 윤여정 "정이삭 감독 A+"

윤여정이 정이삭 감독에 대한 아낌없는 애정을 표했다. 26일 진행된 영화 '미나리(정이삭 감독)' 화상 기자간담회에서 윤여정은 전형적이지 않은, 윤여정만의 할머니 순자에 대해 "아이작(감독)이 그렇게 썼다. 작업하며 좋았던 것은 어떤 감독들은 꼭 배우를 가둬둔다. '이렇게 해 달라' 요구하는데, 아이작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윤여정은 "나도 배우 생활 오래 했으니까 눈치가 있지 않냐. 아이작에게 내가 아이작 할머니 역할을 해야 하니까 '흉내내야 하느냐. 어떤 제스처를 해야 하냐'고 했더니 '절대 그럴 필요 없다'며 나에게 모든 것을 맡겨줬다. 그때 맘 속으로 혼자 'A+'를 줬다. 나는 자유를 얻었다"며 미소지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순자는 아이작과 내가 같이 만든 캐릭터다. 자꾸 사람들이 처음에 '코미디 같이 등장했다'고 하는데 순자도 살아 온 세월이 있으니 바퀴달린 집이 정상적인 집이 아니라는 것은 알 것이다. 그럼에도 힘든 딸을 응원해 주려고 '괜찮다'는 식의 위로를 해주는거지 코미디로 한 것은 아니다. 뭐~ 그렇게 보셨어도 괜찮다. 근데 내가 계획적으로 뭘 하는 사람은 못된다"고 꼬집어 눈길을 끌었다. 실제로 영화에는 윤여정의 아이디어가 대거 반영됐다. 윤여정은 "순자가 데이빗에게 밤을 먹기 좋게 씹어 주는데 내가 미국에서 산 경험이 있지 않냐. 그건 실제로 봤던 광경이다. 친구의 어머니가 와서 손자한테 그렇게 하시더라. 국제결혼을 한 친구였고 남편은 아이리쉬 사람이었다. 그는 '아니 치아가 너무 멀쩡한 애한테 왜 먹을 것을깨물어서 주냐. 한국 사람들을 원래 그러냐. 그래서 간염에 걸리는 것이다. 저건 너무 더럽지 않냐'며 질색했다. 순자를 보는데 불현듯 그 생각이 나더라. 아이작 감독이 일찍이 나에게 '혹시 보거나 기억에 남는 장면들이 있으면 서로 이야기 하자'는 말을 했었다. 그래서 이야기 했고,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도 "바닥에서 자는 신도 한국 할머니들은 대체로 바닥에서 잔다. 귀한 손자, 아픈 애기가 침대에 누워있다면 할머니는 더 더욱 절대 침대에서 같이 자려고 하지 않았을 것 같았다. 그것 역시 내 의견을 존중해 아이작 감독이 바로 세트를 바꿨다"며 "'원더풀 미나리'는 그쯤되면 아무리 할머니여도 '원더풀' 정도의 말은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이렇게 말하니까 내가 한거 많네~'라고 너스레를 떨어 또 한번 좌중을 폭소케 했다. '미나리'는 1980년대 아메리칸드림을 쫓아 미 아칸소주(州)의 농장으로 건너간 한 한인 가정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문유랑가보'로 제60회 칸영화제에서 황금 카메라상, 주목할만한시선 부문 후보에 올라 영화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정이삭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브래드 피트가 설립한 플랜B가 제작, A24가 투자 및 배급을 담당한 할리우드 영화다. 36회 선댄스영화제 심사위원 대상과 관객상 수상을 기점으로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및 미국배우조합상(SAG) 후보에 오른 '미나리'는 현재까지 전세계 74관왕 157개 노미네이트를 기록해 오스카 유력 후보작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윤여정은 연기상 26관왕이라는 대업을 쌓으며 살아있는 역사가 된 것은 물론, 대한민국 배우 최초 오스카를 노린다. '미나리'는 내달 3일 국내 관객과 만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1.02.26 13:25
무비위크

"경악 금치못할 놀라움" 윤여정이 만난 '미나리'

윤여정에게 '미나리'는 어떤 작품으로 남을까. 26일 진행된 '미나리(정이삭 감독)' 화상 기자간담회에서 윤여정은 "'미나리'는 굉장한, 경악을 금치 못하게 할 만큼 놀라움을 준 작품이다. 할 때는 아무 생각없이 했다. '일 빨리 끝내고 시원한 곳으로 가야겠다'는 마음도 컸다"고 운을 떼 웃음을 자아냈다. 윤여정은 "이후 선댄스영화제에서 미국 사람들이 엄청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서 놀랐다. '와, 아이작 감독이 여기까지 해냈어. 너무 고맙다' 했는데, 사실 영화를 볼 때는 각자 잘못한 것이 뭐가 있나 찾느라 온전히 즐기지 못했다. 끝나고 보니 사람들이 울고 있더라. '왜들 우니' 했더니 '선생님만 안 울어요!' 하더라"고 회상했다. 이어 "나는 아이작이 무대로 올라가 기립박수를 받을 때 울었다. 난 이제 나이 많은 노배우다. 어떤 일을 젊은 사람들이 이뤄내고 그럴 때 장하고, 나보다 나은 것을 볼 때 애국심이 폭발하고 그런다"고 진심을 표했다. 또 "나는 지금 '상을 몇 개 받았다' 하는 것도 너무 놀라운 일이다. 우리는 이런 것을 상상하고 만들지 않았다. 경악스러울 뿐이다"고 거듭 놀라워 했다. '미나리'는 1980년대 아메리칸드림을 쫓아 미 아칸소주(州)의 농장으로 건너간 한 한인 가정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문유랑가보'로 제60회 칸영화제에서 황금 카메라상, 주목할만한시선 부문 후보에 올라 영화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정이삭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브래드 피트가 설립한 플랜B가 제작, A24가 투자 및 배급을 담당한 할리우드 영화다. 36회 선댄스영화제 심사위원 대상과 관객상 수상을 기점으로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및 미국배우조합상(SAG) 후보에 오른 '미나리'는 현재까지 전세계 74관왕 157개 노미네이트를 기록해 오스카 유력 후보작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윤여정은 연기상 26관왕이라는 대업을 쌓으며 살아있는 역사가 된 것은 물론, 대한민국 배우 최초 오스카를 노린다. '미나리'는 내달 3일 국내 관객과 만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1.02.26 13:22
무비위크

[종합IS] "우리는 가족" 전세계 뒤흔든 '미나리' 원더풀 새 역사

서로가 서로를 믿고, 의지하고, 애정했기에 전 세계 관객들의 마음을 울린 작품도 탄생할 수 있었다. 내달 3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미나리(정이삭 감독)'가 26일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화상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이삭 감독과 배우 스티븐 연, 한예리, 윤여정이 참석해 '미나리'에 참여한 소감과 함께 전세계를 휩쓸고 있는 '미나리'에 대한 다채로운 이야기를 꺼냈다. 정이삭 감독은 "'미나리'로 인사드리게 돼 기쁘다. 이 영화는 내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는 작품이다. 그래서 많은 호평이 놀랍고 신기하고 또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한국 관객들의 반응도 너무 궁금하다"는 첫 인사를 건넸다. 현재 캐나다 벤쿠버에서 차기작을 촬영 중인 윤여정은 "나 역시 한국 관객들이 우리 영화를 어떻게 볼지 궁금하다"며 "우리는 진짜 식구처럼 이 영화를 만들었다. 작은 힘으로. 그래서 지금의 이런 관심은 생각도 못했고 기대도 못했다. 처음에는 좋았는데 지금은 좀 걱정스럽고 떨린다. 실망할까봐"라는 진심을 표해 웃음을 자아냈다. 스티븐 연은 "'미나리'를 한국에서 선보일 수 있게 돼 기쁘다. 한국과 미국을 넘어서는 공감, 사람과 인간에 대해 보여주는 영화다. 나도 정말 떨린다"고 전했고, 한예리는 "내가 지금 한국에 있기 때문에 국내에서 직접적인 이야기들을 듣고, 전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이 영화를 사랑하는 만큼 좋은 성적이 나오면 좋겠지만 무엇보다 관객 분들이 잘 봐주셨으면 좋겠다. 많이 사랑해달라"고 말했다. '미나리'는 1980년대 아메리칸드림을 쫓아 미 아칸소주(州)의 농장으로 건너간 한 한인 가정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문유랑가보'로 제60회 칸영화제에서 황금 카메라상,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후보에 올라 영화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정이삭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브래드 피트가 설립한 플랜B가 제작, A24가 투자 및 배급을 담당한 할리우드 영화다. 36회 선댄스영화제 심사위원 대상과 관객상 수상을 기점으로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및 미국배우조합상(SAG) 후보에 오른 '미나리'는 현재까지 전세계 74관왕 157개 노미네이트를 기록해 오스카 유력 후보작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윤여정은 연기상 26관왕이라는 대업을 쌓으며 살아있는 역사가 됐다. 윤여정은 연기상 26관왕에 대해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한 후 "일단 많이들 축하해 주셔서 그렇기는 한데, 사실 지금 상패는 한 개 받았다. 그래서 실감을 못하고 있다. 말로만 전해 듣지 진짜 실감 못하고 있다. 무엇보다 내가 미국 사람도 아니고 할리우드 배우도 아니다 보니까 '나라가 넓으니까 상이 많구나'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고 귀띔해 보는 이들을 폭소케 했다. 정이삭 감독은 '미나리'에 대한 공감 이유에 대해 "이 이야기가 개인적인 이야기여서, 이민자 이야기여서, 혹은 당시 시대적 상황을 담고 있는 이야기라서 공감해 주시는 것 같지는 않다. 보편적인 인간 관계를 보여주고 있는 영화이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가족이 갖고 있는 다양한 갈등,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가족이 서로 사랑하고 헤쳐나가는 모습에 공감해 주시는 것 같다. 그 공감에 어떤 나라, 국적은 문제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엇보다 배우들이 너무 훌륭했다. 깊이있는 연기를 선보여 주셨고, 모든 배우들이 열린 마음으로 다 같이 이 이야기 안에 들어와 각자 배역을 너무 너무 잘 소화해 주셨다. 얼굴 표정만 봐도 인간애가 묻어나는 섬세하게 표현이 완벽했다"고 아낌없는 감사를 표했다. 배우들은 현장을 회상했다. 한예리는 "우리가 에어비앤비 한 집에서 지냈다. 모여서 같이 밥을 먹고 시나리오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있는 시간들이 많았다. 그 시간동안 번역본 대본을 문어체에서 구어체에 가깝게 바꿀 수 있었고, 촬영에 들어가기 전 한 주 한 주 찍을 분량 만큼의 대본을 수정할 수 있었다. 그런 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촬영을 빠르게 진행될 수 있었고 서로 간에 깊이있게 이야기 할 수 있었 것 같다"고 떠올렸다. 스티븐 연은 "우리 영화의 팀의 합이 빛날 수 있었던 이유는 감독님의 캐스팅이 돋보였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감독님은 물론 훌륭한 동료 배우들과 함께 할 수 있어 행복했다. 모든 사람들이 이 작품에 헌신하면서 노력했다. 기본적으로 감독님의 시나리오가 훌륭했기 때문에 배우들도 최선을 다 했다. 완벽한 시나리오에 적합한 배우들이 만났다고 생각한다. 모든 배우들이 진심으로 합심해 위대한 것을 같이 만들어 나간다는 느낌으로 작업했다. 실제로도 가족처럼 행동하고 살아갔다. 나는 다른 숙소에 머물렀지만 (한)예리 씨와 윤(여정) 선생님이 머무는 에어비앤비에 자주 찾아가 이야기 하고 음식도 빼앗아 먹으면서 지냈다"고 귀띔했다. 윤여정은 카메라 밖에서 헌신해준 스태프들에 대한 고마움을 털어놨다. "난 좀 다른 이야기를 하겠다"고 운을 뗀 윤여정은 "나에게 '미나리' 스크립트를 전해준 친구가 있다. 근데 미국에 가는 내 걱정을 너무 많이 했다. 인디 영화인데다가 현장에서 못 먹고 있으면 어쩌나 싶어 본인 휴가까지 다 반납하고 희생하며 나를 쫓아오게 됐다. 그리고 내가 예뻐하는 영화 번역하는 친구가 있다. 걔는 할리우드 영화 어떻게 찍나 보러 왔다 감독님을 도와주게 됐다. '도와줘야 할 것 같다. 불쌍해 보인다'고 하더라. 그래서 엄청 유능한 친구들이 '미나리'에 붙잡혀 살았다. 번역하는 친구는 열흘만 있다 돌아가는 일정이었는데, 비행기 캔슬에 500불이 든다길래 갖다 놓고 '캔슬해라'라고 했다. 이 모든건 사실 다 아이작의 힘이다. 우리는 얼굴이 앞으로 나가 영광을 누리기라도 하는데, 뒤에서 고생한 대견한 친구들도 있었다. 그렇게 만든 영화다"고 다독였다. '팀 미나리'는 극 중 한국적인 정서와 미국의 삶을 담은 특별한 가족을 환상적인 연기 호흡으로 사랑스럽게 그려냈다. 스티븐 연이 가족을 위해 농장에 모든 힘을 쏟는 아빠 제이콥 역을, 한예리가 낯선 미국에서 가족을 이끌며 다독여 주는 엄마 모니카 역을 맡아 열연했다. 또한 '할머니 같다'는 게 뭔지 모르겠지만 가족을 사랑하는 방법은 잘 아는 할머니 순자 역은 윤여정이 함께 했다. 할머니와 최상의 티키타카를 선보이는 장난꾸러기 막내 데이빗(앨런 김), 엄마를 위로할 줄 아는 속 깊은 딸이자 어린 동생의 든든한 누나 앤(노엘 케이트 조)은 극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정이삭 감독은 "이민자, 한국인, 그리고 당시 미국의 모습을 모두 보여주는 것이 중요했다. 미국인들과 농민들의 삶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는 것도 중요했다. 사전에 다양한 연구와 조사를 진행했고, 미술 감독님이 많은 도움을 주셨다. 기본적으로 시나리오에 디테일한 기억들을 담으려 했다"며 "내가 영화 촬영을 하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작품에 참여하는 모든 이들이 아티스트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도움 주는 것, 개개인이 최고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독려하는 것이 나의 역할이라 생각한다. 때문에 개인적인 아이디어를 실행하는 차원이 아니라 같이 이뤄낸 작품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이민 2세대로 1세대 가장을 연기하게 된 스티븐 연은 "4살 때 미국으로 넘어간 이민자 가족이다. 영화 속 제이콥은 우리 아버지 세대로 볼 수 있다. 많지 않은 대사 속에서 제이콥을 이해하게 됐고, 1세대와 2세대 사이 미묘한 세대 차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온전히 받아 들이려 노력했다. 아버지 자체를 제이콥의 롤모델로 삼았다고 볼 수는 없지만 연기하고 배역을 소화해 나가면서 '아, 내가 내 아버지구나'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아버지를 볼 때도 하나의 사람으로 보게 됐다. 다만 틀에 박힌 그 때 그 아저씨를 연기하고 싶지는 않았다. 솔직한 제이콥에 공감하는 모습으로 연기하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윤여정은 전형적이지 않은, 윤여정만의 할머니 순자에 대해 "아이작이 그렇게 썼다. 작업하며 좋았던 것은 어떤 감독들은 꼭 배우를 가둬둔다. '이렇게 해 달라' 요구하는데, 나도 배우 생활 오래 했으니까 눈치가 있지 않냐. 아이작에게 내가 아이작 할머니 역할을 해야 하니까 '흉내내야 하느냐. 어떤 제스처를 해야 하냐 고 했더니 '절대 그럴 필요 없다'며 나에게 모든 것을 맡겨줬다. 그때 맘 속으로 혼자 'A+'를 줬다. 나는 자유를 얻었다"며 웃더니 "순자는 아이작과 내가 같이 만든 캐릭터다. 자꾸 사람들이 처음에 '코미디 같이 등장했다'고 하는데 순자도 살아 온 세월이 있으니 바퀴달린 집이 정상적인 집이 아니라는 것은 알 것이다. 그럼에도 힘든 딸을 응원해 주려고 '괜찮다'는 식의 위로를 해주는거지 코미디로 한 것은 아니다. 뭐~ 그렇게 보셨어도 괜찮다. 근데 내가 계획적으로 뭘 하는 사람은 못된다"고 꼬집어 눈길을 끌었다. 정이삭 감독은 실제 할머니의 존재를 떠올리며 "내가 한국 인천 송도에서 교수생활을 했다. 교수실에 앉아 밖을 보면 갯벌이 보였다. 조개 패는 모습도 봤는데 대부분 나이 있는 여성분들이더라. 그래서 할머니가 더 많이 생각났다. 할머니는 남편, 즉 내 할아버지 잃고 어머니를 홀로 키우셨다. 만약 할머니가 안 계셨다면 '나는 여기에 와서 이렇게 가르치고 있을 수 있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할머니 이야기만 하면 눈물이 난다. 할머니라는 단어에 울컥거리는 것이 있다"고 진심을 쏟아냈다. 부부 호흡을 맞춘 스티븐 연과 한예리는 서로를 '리스펙' 했다. 스티븐 연은 "특별히 구체적으로 무슨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연기가 나왔다. 내가 본 한예리는 진솔하고 진실된 배우다. '이 부부가 어떤 삶을 살았을까, 어떤 부부였을까, 서로에게 어떤 존재였을까'에 대한 생각이 항상 같지는 않았지만, 다른 견해 속에서도 서로를 인정해주는 과정을 겪었고 그 모든 것이 '같이 이뤄내보자'는 하나의 목표로 이뤄졌다. 모든 장면이 좋았지만 이웃 식사 초대 후 약간의 다툼을 하는 신조차도 한방에 찍을 수 있었다"고 극찬했다. 한예리 역시 "나도 스티븐과 신마다 '이렇게 이렇게 하자' 말하지는 않았지만, 서로가 지금 뭘 해야 하는지 너무 잘 알고 있었고 실제 제이콥과 모니카처럼 그 현장에 있었다. 무엇보다 스티븐 같은 경우는 솔직하게 본인이 '난 지금 이게 필요하고 도와줄 수 있는지'에 대해 명확하게 이야기 했다 '굉장히 건강하고 진심으로 연기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에너지가 너무 좋은 사람이어서 영화 안에서 충돌할 때 조차도 나는 그 감정 그대로를 느끼고, 느낀 그대로를 리액션 하면 됐다. 뜨거운 마음과 열정, 외로운 감정까지 충분히 느낄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덧붙였다. 윤여정은 윤여정의 아이디어가 빛난 신들에 대해 "순자가 데이빗에게 밤을 먹기 좋게 씹어 주는데 내가 미국에서 산 경험이 있지 않냐. 그건 실제로 봤던 광경이다. 친구의 어머니가 와서 손자한테 그렇게 하시더라. 국제결혼을 한 친구였고 남편은 아이리쉬 사람이었다. 그는 '아니 치아가 너무 멀쩡한 애한테 왜 먹을 것을깨물어서 주냐. 한국 사람들을 원래 그러냐. 그래서 간염에 걸리는 것이다. 저건 너무 더럽지 않냐'며 질색했다. 순자를 보는데 불현듯 그 생각이 나더라. 아이작 감독이 일찍이 나에게 '혹시 보거나 기억에 남는 장면들이 있으면 서로 이야기 하자'는 말을 했었다. 그래서 이야기 했고, 반영됐다. 바닥에서 자는 신도 한국 할머니들은 대체로 바닥에서 잔다. 귀한 손자, 아픈 애기가 침대에 누워있다면 할머니는 더 더욱 절대 침대에서 같이 자려고 하지 않았을 것 같았다. 그것 역시 내 의견을 존중해 아이작 감독이 바로 세트를 바꿨다. '원더풀 미나리'는 그쯤되면 아무리 할머니여도 '원더풀' 정도의 말은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이렇게 말하니까 내가 한거 많네~'라고 너스레를 떨어 또 한번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스티븐 연은 이번 영화의 제작자로도 참여해 관심을 모았다. "시나리오를 받으면 대부분 백인의 시선에서 쓴 시나리오거나, 주 관객인 백인들이 볼 법한 시나리오가 많다"고 말한 스티븐 연은 "그런 의미에서 '미나리'는 가족에 대한 스토리를 다루며 매우 한국적인 시선에서 바라보는 영화라 생각했다. 내가 공감하는 주제를 다루기도 했다. 시나리오가 너무 훌륭해 참여하고 싶었다"며 "한국과 미국을 보면 프로듀서의 역할이 살짝 다르다. 성격도 여러가지로 나뉘는데, 우리 작품 같은 경우 현장에 직접 뛴 분은 제작사 플랜B의 크리스티나 오라는 분이고, 나는 목소리를 더하거나 새로운 스토리인 만큼 의도하거나 생각했던 것이 잘 반영될 수 있는 역할을 했다. 모든 제작 과정들이 즐거웠다"고 흡족해 했다. 이와 함께 윤여정은 "'미나리'가 어떤 작품으로 남을 것 같냐"는 질문에 "굉장한, 경악을 금치 못하게 할 만큼 놀라움을 준 작품이다. 할 때는 아무 생각없이 했다. '일 빨리 끝내고 시원한 곳으로 가야겠다'는 마음도 컸다. 이후 선댄스영화제에서 미국 사람들이 엄청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서 놀랐다. '와, 아이작 감독이 여기까지 해냈어. 너무 고맙다' 했는데, 사실 영화를 볼 때는 각자 잘못한 것이 뭐가 있나 찾느라 온전히 즐기지 못했다. 끝나고 보니 사람들이 울고 있더라. '왜들 우니' 했더니 '선생님만 안 울어요!' 하더라. 나는 아이작이 무대로 올라가 기립박수를 받을 때 울었다. 난 이제 나이 많은 노배우다. 어떤 일을 젊은 사람들이 이뤄내고 그럴 때 장하고, 나보다 나은 것을 볼 때 애국심이 폭발하고 그런다. 나는 지금 '상을 몇 개 받았다' 하는 것도 너무 놀라운 일이다. 우리는 이런 것을 상상하고 만들지 않았다. 경악스러울 뿐이다"고 놀라워 했다. 마지막으로 "'미나리'와 함께 하며 가장 원더풀했던 시간"에 대해 정이삭 감독은 "솔직히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으려고 했는데, 모든 촬영을 마치고 스티븐 연과 예리 배우님과 부둥켜 안았던 기억이 난다. 스태프들은 박수를 쳐 주셨다.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도 가족, 팀으로 해냈다는 마음에 그 순간이 지금도 잊히지 않는다"고 되내였다. 스티븐 연과 한예리는 '밥'을 공통으로 지목하며 "너무 많은데 음식, 같이 밥을 먹으며 교감했던 순간들이 좋았다", "촬영을 끝낸 후 같이 식사했던 순간이 가장 그립고 기억에 남는다. 지금 한국에서 혼자 홍보를 하고 있어서 더 외롭고 보고싶고 그립다. 빨리 다 같이 모여서 밥 먹었으면 좋겠다"며 미소 지었다. 윤여정은 "내 촬영이 몇 주 일찍 끝났다. 감독이 크루를 데리고 우리 집에 와서 큰 절을 시켰다. 내가 너무 깜짝 놀랐다. 나는 그 장면이 잊히지 않는다. 나를 따라왔던 친구에게 '넌 사진 안찍고 뭐했니!'라고 했더니 '저도 큰절 했잖아요!' 하더라. 그래서 사진 한장이 없다. 기억에서 지워지면 끝이다. 근데 기억에 남았다. 너무 좋았고, 언제 또 큰 절은 배웠는지 아이작의 배려심이 멋졌다"고 치켜 세웠다. 전세계 순회 공연을 돌고 드디어 한국에 상륙하는 '미나리'. 내달 3일 국내 관객들과는 어떤 소통의 끈을 이어갈지 주목도를 높인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1.02.26 13:14
무비위크

'미나리' 윤여정 "26관왕? 아직 상패 한개 받아…실감 안난다"

윤여정이 전세계 26관왕 소감을 전했다. 26일 진행된 '미나리(정이삭 감독)' 화상 기자간담회에서 윤여정은 '미나리'를 통해 26개의 트로피를 거머쥔 소감을 묻는 질문에 멋쩍은 미소를 지으면서도 "감사합니다"라고 깔끔하게 인사해 웃음을 자아냈다. 윤여정은 "일단 많이들 축하해 주셔서 그렇기는 한데, 사실 지금 상패는 한 개 받았다. 그래서 실감을 못하고 있다. 말로만 전해 듣지 진짜 실감 못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무엇보다 내가 미국 사람도 아니고 할리우드 배우도 아니다 보니까 '나라가 넓으니까 상이 많구나'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혀 또 한번 좌중을 폭소케 했다. '미나리'는 1980년대 아메리칸드림을 쫓아 미 아칸소주(州)의 농장으로 건너간 한 한인 가정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문유랑가보'로 제60회 칸영화제에서 황금 카메라상, 주목할만한시선 부문 후보에 올라 영화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정이삭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브래드 피트가 설립한 플랜B가 제작, A24가 투자 및 배급을 담당한 할리우드 영화다. 36회 선댄스영화제 심사위원 대상과 관객상 수상을 기점으로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및 미국배우조합상(SAG) 후보에 오른 '미나리'는 현재까지 전세계 74관왕 157개 노미네이트를 기록해 오스카 유력 후보작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윤여정은 연기상 26관왕이라는 대업을 쌓으며 살아있는 역사가 된 것은 물론, 대한민국 배우 최초 오스카를 노린다. '미나리'는 내달 3일 국내 관객과 만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1.02.26 11:46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