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40건
자동차

"BMW·도요타 제쳤다"…기아, 美 JD파워 '상품 만족도' 7개 차종 싹쓸이

기아가 미국 신차 상품성 만족도 조사에서 무려 7개 차급 1위를 달성, 글로벌 최고 수준의 상품 경쟁력을 입증했다.기아는 미국 시장조사업체 제이디파워(J.D. Power)사가 발표한 '2023 상품성 만족도 조사'에서 총 7개 차종이 차급별 1위에 올랐다고 21일 밝혔다. 한 메이커의 7개 차종 1위는 28년 상품성 만족도 조사 역사상 최대다.올해로 28회째를 맞는 제이디파워사의 상품성 만족도 조사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미국에서 판매된 차량을 대상(32개 브랜드 197개 모델) 구입 후 3개월이 지난 시점의 고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통해 진행됐다.네외관 스타일, 주행 성능, 인포테인먼트 편의성, 안전성, 경제성 등 감성적인 부분이 평가에 중요하게 반영되는 것이 특징이다. 1000점 만점을 기준으로 점수가 높을 수록 상품 만족도가 높음을 의미한다.기아는 카니발(849점)이 미니밴 차급, EV6(861점)가 준중형 SUV 차급, 포르테(K3)(841점)이 준중형 차급, K5(875점)이 중형차급, 리오(807점)가 소형차급, 스팅어(884점)가 중형 프리미엄 차급, 텔루라이드(873점)가 중대형 SUV 차급에서 각각 1위에 올랐다.이번 수상은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경쟁이 가장 치열한 미니밴 및 중대형 SUV 차급에서 카니발과 텔루라이드가 1위에 선정돼 의미를 더했다. 준중형 SUV 차급 1위를 차지한 EV6는 861점으로 일반 브랜드 전기차 중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하며 포드 F-150, 폭스바겐 ID.4, 도요타 bZ4X, 쉐보레 볼트 EV 등 경쟁사의 주력 전기차를 큰 점수차이로 따돌렸다. 또한 EV6는 전기차의 충전 속도, 주행 거리 등 효율성을 측정하는 연료 효율성 조사에서도 BMW iX에 이어 2위를 차지하는 등 높은 점수를 획득하여 경제성, 주행거리, 충전 속도에서도 업계 최고 수준의 평가를 받았다.기아 관계자는 "총 7개 차종이 1위에 오른 것은 상품개발 초기부터 고객을 만족시키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결과"라며 "앞으로도 상품성과 품질 등 차량 전반에 걸쳐 고객으로부터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 현대차는 산타크루즈(841점)가 중형 픽업 차급, 제네시스는 GV60(878점)이 소형 프리미엄 SUV 차급에서 각각 1위를 차지했다.산타크루즈는 2년 연속 중형 픽업 차급 1위를 차지했으며 GV60은 출시 첫 해 소형 프리미엄 SUV 차급에서 1위를 차지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이로써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해 7개 이어 9개 차종이 차급별 1위에 이름을 올리게 돼 글로벌 자동차그룹 중 가장 많은 최우수 차종을 배출했다. 현대차그룹에 이어 BMW그룹이 5차종, 도요타그룹이 3차종으로 뒤를 이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7.21 14:09
자동차

'형보다 잘나가는 아우'...기아, 1분기 내수 판매 1위

올해 1분기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기아가 현대자동차(제네시스 제외)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지금과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기아는 3년 연속 승용차 판매량 1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19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기아는 올해 1분기에 전년 동기 보다 15.6% 성장한 12만6929대를 팔아, 국내 완성차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현대차 12만4268대, 제네시스 3만3918대, KG모빌리티 2만4321대 순으로 조사됐다. 르노코리아와 쉐보레는 각각 7308대, 4015대를 판매해 5, 6위에 자리했다.업계에서는 기아의 위상이 달라진 배경으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라인업의 경쟁력을 꼽는다. 기아는 소형부터 준중형, 중형, 대형 부문에 이르기까지 전 세그먼트에서 고른 판매량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전기차의 경쟁력까지 더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실제 기아의 대부분 차량들은 각 차급에서 1위를 달성했다. 먼저 미니밴 차급에서는 카니발이 1분기 2만1419대가 팔려 1위에 올랐다. 특히 카니발은 기아 브랜드에서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렸다.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급에서는 쏘렌토가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1분기 1만6998대의 판매고를 기록, 현대차 싼타페(8508대)의 격차를 크게 벌렸다. 준중형 SUV급에서는 스포티지(1만7887대)가 KG모빌리티의 토레스(1만7721대)를 간신히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소형 SUV 시장도 기아가 주도하고 있다. 셀토스의 1분기 국내 판매량은 1만2809대로 1위를 기록했다. 경차 1위도 1만2008대가 판매된 기아 레이가 차지했다.전기차 역시 기아 EV6의 독무대다. 1분기 4164대가 신규 등록돼 현대차 아이오닉6(3570대), 아이오닉5(3398대)를 여유있게 따돌렸다. 이밖에 중형 세단 시장에서는 K5(8449대)가 현대차 쏘나타(7804대)를 제치고 1위를 달리고 있다. 반면 현대차는 준대형 세단 차급에서 그랜저, 대형 SUV차급에서 팰리세이드, 준중형 세단에서 아반떼가 1위를 하는 데 그쳤다. 업계에서는 지금과 같은 판매 흐림이 유지될 경우 기아가 3년 연속 내수 판매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아우격'인 기아는 2021년 승용차 판매량 기준으로 '형님격'인 현대차를 4만여 대 격차로 제치고 처음으로 정상에 오른 바 있다. 특히 기아는 지난해 현대차와 격차를 7만5000여 대 수준까지 벌렸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 내부에 암묵적으로 형성된 룰이었던 '어느 계열사든 현대차를 뛰어넘을 수 없다'는 뜻의 이른바 '현뛰없'이 2021년부터 깨지기 시작했다"며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형님만한 아우 없다'는 말은 이제 옛말이 됐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국내 완성차 판매 현황(단위: 대, %)--------------------------------------------------------------------------------구분 브랜드 2023년 1분기 2022년 1분기 증감 증감율--------------------------------------------------------------------------------1 기아 12만6929 10만9792 1만7137 ▲15.62 현대차 12만4268 9만2277 3만1991 ▲34.73 제네시스 3만3918 3만4870 -952 ▼2.74 KG모빌리티 2만4321 1만5237 9084 ▲59.65 르노코리아 7308 1만3608 -6300 ▼46.36 쉐보레 4015 7275 -3260 ▼44.8기타 여타 모델 126 501 -375 ▼74.9---------------------------------------------------------------------------------전체 32만885 27만3560 4만7325 ▲17.3---------------------------------------------------------------------------------*자료=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2023.04.20 07:00
자동차

'형보다 나은 동생'…기아, 올 상반기도 현대차 앞서 '안방 1위' 유지

기아가 '형님' 현대차를 넘어 국내 자동차 시장의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올해 상반기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23만3457대를 팔았다. 작년 동기 대비 5.2% 감소한 수치다. 하지만 현대차가 전년 대비 14.9%나 줄어든 19만5953대를 파는 데 그쳐 내수 시장 1위 자리를 유지했다. 같은 기간 전체 국산차 판매가 10.8% 감소한 것을 고려하면 기아는 선방한 셈이다. 기아는 지난해 내수 시장에서 총 46만9361대를 판매해 현대차(43만489대)를 3만8872대 추월한 바 있다. 기아가 연간 내수 판매량에서 현대차를 앞지른 것은 작년이 처음이다. 특히 기아는 올해 상반기 작년 판매 격차와 맞먹는 3만7504대를 현대차보다 더 팔아 눈길을 끌고 있다. 차종별 판매량에서도 기아는 상위 5개 차종 가운데 '쏘렌토' '카니발' '스포티지' 3개 차종을 포함하며 인기를 입증했다. 쏘렌토는 3만1677대가 팔려 현대차 '싼타페'(1만3272대)를 제치고 국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 1위에 올랐다. 카니발은 2만8186대를 기록하며 현대차가 승용 미니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내놓은 '스타리아'(1만4289대)를 큰 격차로 따돌렸다. 스포티지 역시 신형 모델이 투입되면서 작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2만7873대를 출고했다. 경쟁 모델인 현대차 '투싼'은 1만9959대로 작년보다 31.5% 줄었다. 기아는 하반기 신형 '셀토스' 판매를 시작으로 전기차 'EV6' 고성능 모델인 'EV GT' 등을 추가로 출시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맞서 현대차는 올 연말부터 내년까지 최소 9개 모델의 신차를 출시, 내수 1위 탈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우선 오는 11월 7세대 신형 '그랜저'를 출시한다. 일명 '각 그랜저'로 불렸던 1세대 모델의 디자인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게 특징이다. SUV 라인업도 강화한다. 경형 SUV '캐스퍼'의 부분변경 모델 출시가 검토되고 있는 가운데 준중형 SUV 투싼과 대형 SUV '팰리세이드' 부분변경 모델을 새롭게 선보인다. 중형 SUV 싼타페는 신형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으로 개발된 대형 전기 SUV '아이오닉7'도 내년 출격을 예고하고 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7의 콘셉트카 '세븐'을 지난해 11월 공개하는 등 이미 출시를 예고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사인 현대차와 기아는 연구·개발(R&D)을 공유하고 있지만, 영업·마케팅 부문 등은 별도 조직으로 분리해 경쟁을 펼치고 있다"며 "반도체 수급난 여파로 정체된 내수 시장에서 현대차와 기아의 판매 경쟁은 앞으로 더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08.25 07:00
자동차

"반도체 부족 여파 장기화 탓에"…국산차·수입차 뒷걸음질

반도체 부품 수급난에 국내 완성차는 물론 수입차의 판매가 감소하고 있다. 글로벌 부품 수급 부족으로 인한 생산 차질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등으로 인해 감소세가 지속하는 분위기다. 8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5사의 지난달 내수 판매실적은 총 11만9807대로 전년 동월 대비 3.5% 감소했다. 브랜드별로 살펴보면 현대차는 2.1% 상승한 반면 기아는 4.7% 감소했고, 쌍용차는 -13.7%, 르노코리아는 -19.6%, 한국지엠은 -39.8%가 떨어지며 판매 격차도 크게 차이가 났다. 현대차는 유일하게 상승했지만, 전년 대비 1317대가 늘어난 수준이어서 눈에 띄는 변화가 있다고는 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기아는 주력 세단인 K5 판매량이 5월 한 달간 56% 이상 급감했고 스포츠다목적차량(SUV) 쏘렌토도 22% 이상 떨어졌다. 미니밴 카니발은 지난달 5485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월과 비교해 24.0% 감소했다. 쌍용차는 전 차종 판매가 주춤한 가운데 주력 차종인 티볼리와 렉스턴 스포츠가 각각 1342대, 1877대에 그치며 전년 동월 대비 4.2%, 16.0% 감소했다. 르노코리아는 주력 차종으로 꼽히는 XM3가 전년 동월보다 93.8% 늘어난 1907대가 팔렸지만, QM6가 59.5% 급감한 1248대에 그치면서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다. 한국GM은 쉐보레 스파크와 트레이블레이저가 각각 1247대, 876대 판매에 그치며 각각 24.3%, 34.5%나 감소했다. 그나마 콜로라도가 지난달 320대 팔리며 체면을 세웠다. 각 완성차업체는 반도체 수급 차질 영향이 지속하고는 있지만, 차량 생산 일정 조정 등을 통해 공급 지연 영향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했다. 수입차도 마찬가지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5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 대수는 작년 동기 대비 2.4% 감소한 2만3512대로 집계됐다. 올해 5월까지 누적 대수는 10만8314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9% 감소했다. 임한규 KAIDA 부회장은 "반도체 공급난에 따른 전반적인 물량 부족이 지속하는 가운데 5월 수입차 판매 대수는 전월과 비슷한 수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브랜드별 등록 대수는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가 각각 7388대, 6402대로 1∼2위를 차지했다. 벤츠는 작년 동월 대비 3.9% 감소했고, BMW는 2.3% 증가했다. 이어 아우디(1865대), 폭스바겐(1182대), 미니(1087대), 볼보(1015대), 포르쉐(702대), 지프(591대), 링컨(582대) 순으로 잘 팔렸다. KAIDA 통계에 포함되지 않은 테슬라는 카이즈유센터의 집계 결과 지난달에 1880대가 팔렸다. 벤츠, BMW에 이은 3위의 판매량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는 45.7% 감소했다. 국내 완성차와 수입차의 판매 부진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부품 수급난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하는 상황"이라며 "반도체를 포함해 외부 악재에서 완전히 벗어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2.06.09 07:00
경제

[2021 완성차 결산] 현대차·기아 VS 르·쌍·쉐 극심해진 '빈부격차'

올해 국내 자동차 시장은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팬데믹)과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를 보냈다. 너나 할 거 없이 안방에서 뒷걸음질을 쳤다. 다만 위기 속 브랜드별 희비는 더욱 극명하게 엇갈렸다. 현대차·기아가 꾸준한 신차 출시와 친환경차 시장 공략으로 나름 선방했지만, 국내 중견 3사 르노삼성·쌍용차·쉐보레(이하 르·쌍·쉐)는 신차 부재 속 최악의 한 해를 보내야 했다. 급기야 현대차·기아의 시장 점유율은 85%를 넘어섰다. '이제 국내 완성차 시장은 현대차·기아의 독무대'라는 말까지 나왔다. 자동차 산업 생태계의 건강한 성장 차원에서도 내년에는 중견 3사의 균형 있는 성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내수 부진 속 희비 엇갈려 29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5개사는 올해 1~11월 총 110만6230대의 승용차를 신규 등록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127만533대 대비 12.9% 줄어든 수치다. 실적 부진은 반도체 공급난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내수 수요는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다소 증가했지만, 반도체 수급난이 겹치면서 공장이 셧다운 하는 등 정상적 생산이 불가능했다. 현대차와 기아뿐만 아니라 르·쌍·쉐 등 중견 3사도 올해 수차례 공장 문을 닫았다. 반도체 수급난이 생산량 감소, 판매 부진, 신차 출고 적체로 이어져 '트리플 악재'를 면치 못한 것이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현대차의 올해 1~11월 내수 판매는 51만9113대로 작년 대비 6.3% 줄었고, 기아 역시 작년보다 10.1% 적은 43만2855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중견 3사의 실적은 더욱 초라하다. 르노삼성은 내수시장에서 5만3984대를 판매해 작년 대비 38.2% 뒷걸음질을 쳤고 쌍용차 5만210대(전년 대비 36.7%↓), 한국GM 5만68대(전년 대비 27.1%↓)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기아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86%로 지난해 같은 기간(81.5%)에 비해 크게 늘었다. 반면 르·쌍·쉐의 합산 점유율은 14% 그쳤다.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현대차·기아의 점유율이 90%를 넘어설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베스트셀링카도 현대차·기아 독차지 국내 자동차 시장의 특정 브랜드 쏠림 현상은 베스트셀링카만 봐도 확연히 드러난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11월 국내 베스트셀링카(승용차 기준) 1위부터 10위까지 모두 현대차와 기아가 차지했다. 르·쌍·쉐는 단 한 모델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베스트셀링카 1위는 현대차의 그랜저로 8만764대 판매를 기록했다. 2위는 기아 카니발로 6만9386대가 팔렸으며 3위 역시 현대차의 아반떼(6만4630대)가 차지했다. 이어 현대차 쏘나타(5만5960대), 기아 K5(5만5862대), 제네시스 G80(5만4119대), 현대차 팰리세이드 (4만9602대), 현대차 투싼(4만5759대), 현대차 싼타페(3만8631대) 등 1위부터 10위까지 모두 현대차와 기아가 독식했다. 20위권까지 범위를 확장하더라도 르·쌍·쉐의 존재감은 미약하다. 20위권 안에 포함된 르·쌍·쉐 모델은 단 2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20위권 안에 간신히 이름을 올린 차는 르노삼성의 QM6와 쌍용차의 렉스턴 스포츠다. 르노삼성의 QM6는 올해 3만4571대를 판매하며 기아의 K8에 이어 14위를 차지했다. 쌍용차의 렉스턴 스포츠는 2만2040대로 19위에 올랐는데, 20위인 제네시스 GV80와는 단 210대 차이에 불과하다. 신차로 분위기 반전 나서 르쌍쉐의 뚝 떨어진 점유율은 몇 해째 지속되는 경영 불확실성과 신차 부족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이렇다 할 신차가 없어 판매량 증진에 좀처럼 속도가 붙지 않는 것이다. 반면 현대차·기아는 신차를 쏟아냈다. 현대차는 미니밴 스타리아와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 투싼, 제네시스 G80 전기차, 고성능 모델 아반떼N 등을 연이어 내봤다. 기아 역시 전용 전기차 EV6를 시작으로 스포티지 완전 변경 모델을 선보였다. 현대차와 기아의 독주에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중견 3사가 신차 부재, 경영난 등을 겪으면서 사실상 우리나라 자동차 시장은 현대차와 기아의 독무대가 됐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 기업이 85%가 넘는 점유율을 가진 나라는 전세계적으로 우리나라가 유일하다"며 "산업 생태계 보호 차원에서도 중견 3사의 균형 있는 성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르·쌍·쉐는 좁아진 입지를 되살리기 위해 내년부터 본격 신차 출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우선 르노삼성차는 'XM3 하이브리드' 출시를 추진한다.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하이브리드 모델로, 1.6ℓ 엔진에 전기모터를 조합했다. 도심 주행 시 최대 75%까지 전기 모드로 달릴 수 있을 만큼 배출가스를 줄이면서 연비를 크게 높였다. XM3 하이브리드는 이미 해외에서 상품성을 인정받았다. 올해 11월까지 수출한 XM3(수출명 르노 아르카나) 5만2409대 가운데 하이브리드가 절반 이상인 2만8281대에 달할 정도로 유럽에서 인기가 높다. 하이브리드 모델 선호도가 높은 국내에서도 판매 확대에 기여할 전망이다. 한국GM은 올해 리콜 문제로 출시가 미뤄진 쉐보레 전기차 '볼트 EV'와 '볼트 EUV' 판매를 위해 본사와 시점을 조율하고 있다. 경쟁 모델 아이오닉5, EV6 등 출고가 1년 가까이 밀려 있는 만큼 신형 볼트 출고를 기다리는 국내 대기 수요가 상당하다. 내수 판매 확대를 위해 GM 본사 신차 라인업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큰 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진 것에 맞춰 초대형차를 들여와 틈새시장을 공략한다. 쉐보레 초대형 SUV '타호'와 GMC 픽업트럭 '시에라'를 판매한다. 두 모델은 전장이 5.3m가 넘는 초대형 차량이다. 매각 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차는 에디슨모터스와의 인수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중형 SUV ‘J100(프로젝트명)’ 출시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12.30 07:00
경제

형님 넘어선 기아…하반기 코로나에 파업 리스크 골머리

현대자동차의 '아우'로 불리던 기아의 질주가 심상치 않다. K5와 쏘렌토 등 주력 차종을 앞세워 올 상반기 '형님'을 제치고 내수 판매 1위로 올라섰다. 다만 하반기 영업환경은 녹록지 않다.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공장가동이 중단되고 있는 가운데 노사 갈등마저 심화하며 파업 리스크에 휩싸였다. 26일 카이즈유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아는 총 24만6341대를 판매해 23만378대에 머문 현대차를 제치고 내수 시장 1위를 차지했다. 이는 고급차 브랜드로 판매되는 제네시스와 버스·트럭 등 상용차를 제외한 실적으로, 승용 및 RV 판매만으로 현대차 판매를 웃돈 것은 2018년 상반기 이후 3년 만이다. 기아는 대부분의 부품과 플랫폼을 현대차와 공유하지만 그동안 브랜드 파워에 밀려 '만년 2등'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주요 볼륨 차급에서 '디자인'이 호평을 받으며 현대차를 따돌리는 데 성공했다. 먼저 소형 SUV 시장에서 올해 상반기 기아 셀토스(2만1952대)가 현대차 코나(7697대)를 압도했다. 중형 SUV도 마찬가지다. 같은 기간 쏘렌토는 3만9974대가 팔려 싼타페(2만1723대)를 가볍게 따돌렸다. 중형 세단 시장 역시 같은 기간 기아의 K5가 3만6345대 팔린 것에 비해 현대차의 쏘나타는 3만2357대를 판매했다. 더욱이 기아는 미니밴 시장에서는 절대 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카니발이 4만6294대 팔리는 사이 현대차는 스타렉스와 스타리아를 합쳐 1만5000대도 못 팔았다. 준중형 SUV에서는 아직 현대차의 투싼이 앞서 있지만, 기아의 신형 스포티지가 출시됨에 따라 이 역시 위협받을 가능성이 있다 문제는 하반기다. 이달 시작과 동시에 각종 악재가 쏟아지고 있다. 먼저 노조 파업에 직면했다. 현대차와 달리 노사가 각종 쟁점을 두고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기아 노조는 기본급 9만90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성과금 전년도 영업이익의 30%, 정년연장, 노동시간 단축(주 35시간) 등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사측은 지난 20일 교섭까지 별도의 제시안을 내지 않고 있다. 이에 노조는 같은 날 교섭 결렬을 선언했고, 오는 28일에는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할 예정이다. 찬반 투표가 가결될 시 기아 노조는 파업에 들어간다. 여기에 코로나19 복병도 만났다. 이날 현재 기아 오토랜드 광명(옛 기아차 광명 소하리공장) 1공장은 생산이 멈춘 상태다. 공장 근로자들이 무더기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광명시와 방역 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부터 3일 동안 누적 확진자는 23명에 달한다. 더욱이 확진자들의 근무 부서는 조립을 비롯해 생산관리, 보전, 자재 등 광범위한 상황이다. 기아는 방역 당국의 역학조사 결과 후 추가 휴무 등 후속대책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아가 상반기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등 무섭게 질주했지만, 하반기에는 각종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며 "당장 코로나19 여파로 공장이 멈춘 상태에서 노조 파업까지 겹칠 경우 생산 차질에 따른 실적 악화는 불가피할 전망이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7.27 07:00
경제

[이주의 차] 아우디 RS 5 스포트백과 카니발 하이리무진 4인승

아우디, 450마력 'RS 5 스포트백' 출시 아우디가 13일 450마력에 달하는 강력한 힘을 지닌 초고성능 중형 세단 'RS 5 스포트백'을 출시했다. RS는 'Racing Sport' 약자로 아우디 고성능차 개발을 담당하는 아우디스포트가 생산하는 고성능 모델 라인업이다. RS 5 스포트백은 2.9ℓ V6 가솔린 직분사 터보차저(TFSI) 엔진과 8단 팁트로닉 자동변속기를 탑재했다. 최고출력은 450마력, 최대토크는 61.8㎏·m에 달한다. 3.9초 만에 정지 상태에서 100㎞/h에 도달한다. 복합 연비는 8.6㎞/ℓ다. 여기에 아우디 사륜구동 시스템 콰트로와 아우디 드라이브 셀렉트 시스템을 적용했다. 가격은 1억2102만원이다. 기아, 카니발 하이리무진 4인승 선봬 기아가 12일 최고급 프리미엄 미니밴 ‘카니발 하이리무진 4인승’ 모델을 선보였다. 운전석·보조석 뒤로 독립 시트 2개만 설치된 차량으로, 항공기 일등석 수준의 넓은 실내 공간과 고급 편의사양이 특징이다. 최고급 가죽으로 마감한 뒷좌석 리무진 시트는 눕히면 다리 받침대가 올려지면서 하중을 몸 전체로 분산하는 기능이 적용됐다. 뒷좌석 왼쪽에는 헬스케어 기업 휴테크와 공동 개발한 발 마사지기가 탑재됐다. 음료 온도를 유지해주는 냉·온 컵 받침과 독립 테이블, 신발 수납함 등도 장착됐다. 가격은 8683만원으로 책정됐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7.15 07:00
경제

기아, 주요 차급서 현대차에 우위…3년 만에 내수 1위

기아가 현대자동차를 제치고 상반기 내수 판매 1위로 올라섰다. 11일 카이즈유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아는 총 24만6341대를 판매해 23만378대에 머문 현대차를 제치고 내수 시장 1위를 차지했다. 이는 고급차 브랜드로 판매되는 제네시스와 버스·트럭 등 상용차를 제외한 실적으로, 승용 및 RV 판매만으로 현대차 판매를 웃돈 것은 2018년 상반기 이후 3년 만이다. 대부분의 부품과 플랫폼을 현대차와 공유함에도 불구, 그간 브랜드 파워에 밀려 '만년 2등'에 만족해야 했던 기아는 주요 볼륨 차급에서 '디자인'이 호평을 받으며 현대차를 따돌리는 데 성공했다. 판매 차이가 가장 두드러진 차급은 중형 SUV다. 기아 쏘렌토도 3만9974대가 팔려 현대차 싼타페(2만1723대)를 가볍게 따돌렸다. 중형 세단 차급에서는 3만6345대가 팔린 K5는 쏘나타(3만2357)의 실적을 넘어섰다. 소형 SUV 시장도 마찬가지다. 올해 상반기 기아 셀토스(2만1952대)가 현대차 코나(7697대)를 압도했다. 더욱이 기아는 미니밴 시장에서는 절대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현대차는 미니밴 시장의 맹주 기아 카니발을 잡기 위해 ‘짐차’ 스타렉스를 포기하고 고급화한 스타리아를 출시했지만, 여전히 역부족이다. 올해 상반기 카니발이 4만6294대 팔리는 사이 현대차는 스타렉스와 스타리아를 합쳐 1만5000대도 못 팔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기아가 만년 2위 설움을 씻어 냈다"며 "기아는 K3와 K8 등 소형과 대형 세단을 제외한 주요 볼륨 차급서 현대차에 우위에 있다"고 말했다. 기아는 하반기 전망도 밝다. 준중형 SUV 스포티지가 정식 출시를 앞둔 가운데 사전 예약부터 역대 동급 최다 계약 실적을 올리며 시장 지배자 자리를 예약했기 때문이다. 실제 기아에 따르면 스포티지 5세대 모델은 사전계약 첫날인 지난 6일 하루 동안만 1만6078대가 계약됐다. 이는 4세대 쏘렌토(1만8941대)에 이어 국내 SUV로는 역대 두 번째 기록이자 준중형 SUV 부문에서 최고 수치다. 기존 준중형 SUV 사전계약 첫날 최고 기록은 현대차 4세대 투싼이 지난해 9월 기록한 1만842대다. 스포티지는 이보다 50%가량 많은, 대수로는 5000대 이상 많은 물량으로 투싼을 압도했다. 두 차종 모두 출시 초기에는 하이브리드 모델을 뺀 상태에서 가솔린 터보와 디젤 모델만을 놓고 사전계약을 진행해 조건도 동일하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7.11 13:53
경제

[안민구의 온로드] 차박 너끈한 패밀리카, 혼다 '뉴 오딧세이'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나 홀로 여행이나 가족끼리 떠나는 여행, 차박을 이용한 여유로운 여행 등이 차량 선택의 기준이 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차종이 미니밴이다. 덩달아 업체들도 분주하다. 기아가 카니발을 내놓자, 혼다가 오딧세이를, 토요타가 시에나를 각각 출시했다. '미니밴 대전'이라 해도 무방하다. 이중 올해 2월 출시된 뉴 오딧세이를 타봤다. 지난 4일 서울에서 출발해 천안을 돌아오는 약 250km 구간에서 신차의 연비 체크와 함께 성능을 확인해 봤다. 시승에는 오딧세이와 같은 미니밴 구매에 관심이 큰 소비자 3명(30대 남성 1명과 30대 여성 2명)이 참여했다. 3열에는 카시트가 필요한 아이 2명도 함께 탔다. 가족 위한 각종 편의사양 '눈길' 뉴 오딧세이는 5세대 부분변경 모델이다. 외관은 이전 모델과 큰 차이는 없다. 전면은 기존 대비 넓고 낮은 디자인의 범퍼와 라디에이터 그릴이 적용됐다. LED 헤드램프와 LED 안개등, 프런트 턴 시그널 램프 디자인도 새롭게 변경됐다. 후면은 검은색라이센스 가니쉬와 크롬 캐릭터 라인이 더해졌고, 새로운 디자인이 적용된 19인치 알로이 휠이 돋보인다. 시트에는 새로운 패턴의 천공 가죽 시트를 적용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넓다 못해 광활한 실내공간이 주는 거주성은 여전히 만족스럽다. 1995㎜에 달하는 전폭 덕분에 운전석과 조수석은 명확히 구분돼 운전에 필요한 공간이 한층 여유로웠다. 넉넉하게 마련된 레그룸과 헤드룸, 그리고 그 형태나 착좌감이 우수한 시트가 적용돼 어떤 체격을 가진 운전자라도 여유를 느낄 수 있다. 게다가 센터 터널에 마련된 넉넉한 적재 공간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매력 포인트다. 공간 활용성은 말 그대로 대단한 수준이다. 실제 3열 시트를 모두 사용할 때에도 이미 1087ℓ에 이르는 넉넉함을 마주할 수 있다. 두 가족의 여행에도 짐 실을 공간에 대한 걱정은 없다. 3열 시트를 접으면 단번에 2636ℓ까지 늘어난다. 가족과 함께 차박을 즐길 수 있을 정도의 충분한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참고로 2열 시트까지 모두 탈거하면 4411ℓ의 넉넉한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패밀리카에 적합한 편의 기능도 눈길을 끈다. 2, 3열 탑승 공간을 디스플레이 화면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캐빈와치'가 대표적이다. 뒷좌석에 탄 아이들을 확인하기 위해 운전자가 작은 룸미러를 쳐다보거나 굳이 뒤돌아보지 않아도 된다. 1열 승객의 목소리를 2, 3열의 스피커나 헤드폰으로 들려주는 '캐빈 토크' 기능도 있다. 실제 사용해보니 3열에 탑승한 아이와 무전기로 대화하는 느낌이 들었다. 2열 루프에는 '리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됐다. 이는 10.2인치 모니터를 통해 스마트 기기를 USB나 HDMI로 연결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 기기에서는 무선 스트리밍까지 가능하다. 이날 주행 중 2, 3열 탑승자들은 넷플릭스를 시청했다. 화면이 크지 않지만, 눈높이보다 위에 있기 때문에 장기간 시청해도 목이 불편하거나 허리가 아프지 않았다. 장거리 이동 시 힘들어하는 아이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이밖에 자동으로 열리고 닫히는 파워 슬라이딩 도어와 실내 공간을 빛으로 채워주는 라이팅 패키지 등을 탑재했다. 주행성능·편의성도 한층 높여 뉴 오딧세이는 3.5L 직분사 i-VTEC 엔진이 탑재됐다. 최고출력은 284마력, 최대 토크는 36.2kg·m다. 주행 환경에 따라 3기통 또는 6기통으로 변환해 주행하는 가변 실린더 제어 시스템(VCM)과 전자제어식 10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됐다. 도심 구간에서의 주행은 무난했다. 핸들링도 부드럽고 코너링할 때도 쏠림이 적다. 서서히 속도를 내자 차는 경쾌하게 달리기 시작했다. 고속 주행성능도 대체로 합격점을 받을 만했다. 5m가 넘는 거대한 몸집에도 느릿느릿 가는 앞차를 추월하는 데 힘이 부족하지 않았고, 제한속도 이상의 속도에서의 가속력도 좋았다. 기어를 변경할 때도 튀는 부분 없이 아주 매끄러웠다. 단 차체가 워낙 크기 때문에 다이내믹한 운전을 하면 뒷좌석에 있는 사람들이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코너도 부드럽게 돈다. 핸들도 다른 미니밴보다 부드러우면서 중심을 잘 잡아주는 느낌을 줬다. 자동 감응식 정속 주행 장치(ACC)의 성능 역시 만족스럽다. 앞차를 따라 차선을 잘 유지하면서 주행한다. 연비 성능은 무난하다. 복합연비는 복합 9km/L이지만, 실주행에서는 9.8km/L를 기록했다. 일상에 지친 심신의 휴식을 뒤로 한 채, 가족과 함께 떠나는 주말 나들이를 마다치 않는 '착한 아빠'들을 위한 패밀리카로 더할 나위 없다. 다만 가격은 부담이다. 뉴 오딧세이의 가격은 5790만원이다. 모든 사양을 적용한 엘리트 단일 트림으로 판매된다. 비슷한 조건의 기아 카니발은 상위 트림 풀옵션이 4600만원 정도다. 1000만원 이상 싸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6.10 07:00
경제

스타리아·시에나 동시 출격…뜨거워지는 미니밴 시장

국내 미니밴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기아 '카니발'이 독점한 시장에 경쟁 모델들이 쏟아지고 있어서다. 현대차가 '스타리아'를, 토요타가 '시에나'를 각각 들고 나왔다. 앞서 혼다도 '오딧세이'로 경쟁에 뛰어들었다. 신차들이 미니밴 시장 '절대 강자'로 군림해온 카니발의 인기를 넘어설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일전 양상이 된 미니밴 시장 경쟁구도도 관전 포인트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15일부터 다목적차량(MPV)인 스타리아의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13일 '스타리아 디지털 월드 프리미어' 영상을 통해 세계 최초로 스타리아 공개했다. 스타리아는 승합차로 분류되던 '스타렉스'의 후속 모델로 프리미엄 크루저를 표방하고 있다. 지난달 25일부터 사전계약을 진행 중이며 첫날 계약 대수가 1만1003대를 기록하며 높은 관심을 끌었다. 이는 현대차 대표 모델인 아반떼·투싼 등의 사전계약 대수를 뛰어넘는 수치다. 기존 MPV 시장의 외연을 승용 시장까지 확대하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스타리아는 용도에 따라 승용 고급 모델 ‘스타리아 라운지’와 일반 모델 ‘스타리아’ 두 가지 라인업으로 운영된다. 스타리아 라운지는 7인승과 9인승으로 구성되며 스타리아는 투어러(9·11인승)와카고(3·5인승) 등으로 출시된다. 가격은 2726만~4135만원으로 책정됐다. 현대차는 스타리아의 국내 연간 판매 목표는 5만5000대, 해외 연간 판매 목표는 2만8000대로 잡았다. 고급 모델인 스타리아 라운지는 전체 판매 비중의 20∼30%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한다. 스타리아가 전 세계에 공개된 날 토요타코리아는 국내 시장 최초의 하이브리드 미니밴인 '뉴 시에나 하이브리드'를 선보이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 4세대 완전 변경 모델인 뉴 시에나 하이브리드는 미니밴의 핵심 가치인 실용성과 편안함을 유지하면서도 대형 스포츠다목적차(SUV)와 같은 강인하고 역동적인 외관 디자인과 여유로운 실내 공간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2WD(전륜구동)와 AWD(사륜구동) 2가지 모델로 출시되는 뉴 시에나 하이브리드는 2.5ℓ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가 조합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됐다. 최고출력은 246마력, 복합연비는 2WD 14.5km/ℓ, AWD는 13.7km/ℓ의 성능을 실현했다. 가격은 AWD 모델 6200만원, 2WD 모델 6400만원이다. 앞서 혼다코리아는 지난 2월 북미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뉴 오딧세이’를 출시한 바 있다. 혼다는 '안전'을 강조하고 있다. 실제 뉴 오딧세이는 차세대 에이스(ACE) 보디를 적용해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의 스몰 오버랩 테스트에서 최고 등급인 '탑 세이프티 픽+'을 획득했다. 여기에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 ‘혼다 센싱’과 저속 추종 시스템(LSF)과 오토 하이빔 시스템(AHB)을 탑재해 상품성도 높였다. 주차 보조 센서는 기존 2개에서 4개로 늘어났다. 2열 매직 슬라이드 시트로 공간 확장성이 높다는 것도 장점이다. 굵직한 미니밴 신차가 쏟아지면서 국내 미니밴 선두주자인 기아 카니발과 경쟁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카니발은 작년 8월 신형 모델 론칭 이후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의 집계 결과, 올해 1분기 누적 판매량 2만4476대에 달하며 전년보다 무려 194.9%나 급증했다. 4년 연속 베스트셀링카 자리를 지켜온 ‘그랜저(2만6275대)’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국내에서 익숙하지 않았던 미니밴 시장이 올해 들어 약진하고 있다"며 "지난해부터 코로나19로 '차박(자동차와 숙박의 합성어)' 문화가 떠오르면서 주목받았던 큰 차 열풍이 미니밴 시장까지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4.15 07:0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