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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면뭐하니?' 조동아리 만난 유재석, 영원할 막내몰이
전설의 조동아리에서는 영원한 막내 유재석이다. 26일 방송된 MBC 예능 ‘놀면 뭐하니?’에서는 지금의 국민MC 유재석을 있게 한 ‘조동아리’ 형들 김용만, 지석진, 김수용의 진한 우정이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다. 오디오가 비지 않는 전설의 조동아리 토크가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정준하와 하하는 민머리 선배들 구준엽, 돈스파이크, 하림을 만나 ‘삭발 모임’을 결성하며 예상 밖 재미를 안겼다. 27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놀면 뭐하니?’ 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8.9%를 기록했다. 광고 관계자들의 주요 지표이자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5.4%를 기록하며, 토요일 예능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 최고의 1분은 유재석이 ‘조동아리’ 형들에게 메뉴 주문을 차단당했던 양념 갈비를 맛있게 먹는 장면으로, 분당 최고 11.3%까지 시청률이 치솟았다. 30년 우정을 이어온 예능 찐 형제들 ‘조동아리’는 이날 힘들었던 시절을 소환하며 추억에 잠겼다. 김용만은 무대 울렁증으로 실수를 연발하던 유재석을 밀어주고 챙겼다고. 김용만은 “재석이가 재밌는 건 우리가 아는데, 트라우마 때문에 헤매는 게 보이더라”고 말했다. 유재석은 “형들한테 고맙다. 내가 (개그맨을) 그만두려고 했을 때 형들이 나를 잡아줬다”라며, 신인 시절 자신을 데리고 다녀준 형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감동도 잠시, 식당으로 자리를 옮긴 ‘조동아리’ 형들은 본격 막내 기강 잡기를 하며 ‘유재석 몰이’를 시작했다. 형들은 “물 좀 따라봐라”, “고기 구워라”, “수저 세팅 안 하니?” 등 막내에게 심부름을 시켰다. 유재석은 고기 굽는 것에도 훈수를 두고, 양념 갈비 주문을 칼 차단하는 형들에게 “이럴 거면 따로 먹어”라며 외쳤다. 막내가 쉬는 틈을 못 보는 형들의 장난과, 데뷔 31년 차에 수발을 드는 막내 유재석의 모습이 웃음을 유발했다. 뿐만 아니라 유재석은 형들에게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며 웃음이 빵 터지기도 했다. 김용만에게 구박을 당하던 유재석은 “이거 내가 세호한테 하던 건데”, “이광수, 조세호가 이거 보면 깔깔대고 웃겠네”라며 동생들을 떠올렸다. 유재석은 그동안 조동아리 형들에게 받은 사랑을 동생들에게 그대로 대물림 했던 것. 김용만은 “언제 한번 걔네들과 같이 보자. 그래야 걔들이 통쾌한 걸 느끼지”라며, 유재석에게 당한 동생들과의 만남을 예약했다. 은퇴 후를 기약하는 조동아리의 모습은 훈훈함을 안겼다. 그러나 진지함을 잠시도 참지 않는 조동아리의 수다는 모두를 폭소하게 했다. 지석진은 미래 조동아리의 모습을 상상하며 “나중에 은퇴하고 모이자”라는 말을 했고, 유재석은 “은퇴하면 내가 카페 차릴게”라고 약속했다. 이에 김용만은 감동 모드를 깨며 “그러면 프랜차이즈 1호점을 나에게 다오”라고 말해 끝까지 조동아리식 웃음을 생성했다. ‘막내는 처음이지?’ 기획뿐 아니라, ‘삭발은 처음이지?’ 기획도 빅웃음을 안겼다. 정준하와 하하는 민머리 선배들 구준엽, 돈스파이크, 하림과 함께 삭발 머리의 좋은 점을 이야기했다. 미용실 비용 절감, 샴푸를 안 쓰는 친환경적인 장점, 그리고 무엇을 해도 전문가처럼 보인다는 매력이 삭발러들의 대공감을 이끌었다. ‘삭발’이라는 공통점으로 형성된, 예상치 못한 멤버 조합이 의외 웃음을 선사했다. 한편, 다음주 예고 영상에서는 코로나19 확진으로 참여하지 못한 미주를 제외, 오랜만에 모인 ‘놀면 뭐하니?’ 멤버들의 모습이 담겨 기대를 높였다. 바다가 보이는 고즈넉한 마을 한 켠에 자리잡은 만나상회에서 멤버들이 어떤 일들을 할지 궁금증을 높인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2.02.27 17: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