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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화보 같은 ‘보부상’ 카리나…‘미스터리 수사단’ 미공개 스틸 공개

‘미스터리 수사단’ 속 6인 6색의 비하인드 활약상이 포착됐다. 지난 18일 공개된 넷플릭스 새 예능 ‘미스터리 수사단’은 이용진, 존박, 이은지, 혜리, 김도훈, 카리나가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기묘한 사건들을 추적하고 해결하는 어드벤처 추리 예능이다. 넷플릭스는 에피소드 전편 공개 후 뜨거운 호평에 힘입어 19일 미공개 스틸을 공개했다. 공개된 미공개 스틸은 6인의 수사단원이 맹활약한 긴박하고 짜릿했던 순간들이 담겨 있다. 사건을 해결하는데 필요한 단서를 찾기 위해 주위를 둘러보는 리더 이용진, 미스터리 암호를 풀기 위해 집중하는 브레인 존박, 정체를 알 수 없는 누군가에게 끌려가는 자존감 지킴이 이은지, 바닥에 새겨진 기묘한 형상을 해독하기 위해 몰입한 에이스 혜리, 미션 해결이라는 목표를 향해 거침없이 질주하는 액션맨 김도훈, 눈치 빠르게 주변을 살피며 단서를 수집하는 보부상 카리나까지 6인의 수사단원들의 활약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여기에 미스터리 수사단의 본부부터 미스터리한 집단의 기묘한 세계가 온전히 담긴 폐공장, 실제 잠수함과 같은 정교한 세팅으로 모두를 놀라게 한 미다스호까지 정종연 PD만의 디테일한 세팅이 돋보이는 공간들 역시 감탄을 자아낸다. ‘미스터리 수사단’은 넷플릭스 두뇌 서바이벌 게임 ‘데블스 플랜’​과 ‘대탈출’, ‘여고추리반’ 등 특유의 탄탄한 세계관과 촘촘하게 설계된 미션 등으로 두터운 팬덤을 구축한 정종연 PD가 넷플릭스와 다시 한번 손잡고 선보인 작품인만큼 치밀하게 설계된 미션과 촘촘한 스토리라인, 실제를 방불케하는 리얼한 세트와 장치가 시청자들의 몰입을 배가시켰다. 생년월일이 같은 실종자 3인을 추적하다 기묘한 사건에 휩쓸리는 첫 번째 사건부터 잠수함 미다스호에서 벌어진 기괴한 진실이 드러나는 두 번째 사건까지,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충격적인 반전이 시청자들을 열광케 했다. 여기에 개성만점 수사단원 이용진, 존박, 이은지, 혜리, 김도훈, 카리나의 활약 또한 시청자들의 추리 본능을 자극하며 또 하나의 수사단원이 된 것만 같은 흡인력을 보여줬다. 총 6회 공개.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6.19 09:16
IT

SKT, '돈 버는 설문' 론칭…T멤버십 포인트 지급

SK텔레콤은 AI(인공지능) 기반 '돈 버는 설문' 서비스를 정식 론칭한다고 22일 밝혔다.돈 버는 설문은 SK텔레콤이 만든 설문과 외부 의뢰로 진행하는 설문으로 구성된다. 고객은 두 가지 설문 모두 T멤버십 앱 내 '미션' 탭에서 참여할 수 있다.정기적으로 올라오는 자체 제작 설문은 일상의 다양한 내용을 주제로 한다. 주로 짧은 문항으로,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다.외부 의뢰 설문은 기업 또는 소상공인 등이 고객의 의견과 반응을 알아보고 싶을 때 별도로 요청해 설계된다. 설문 자체가 응답에 적합한 타깃 고객에게만 노출돼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고객은 관심 분야의 설문에 참여하고, 완료하면 T플러스포인트를 받는다. 적립한 포인트는 다양한 T멤버십 제휴처에서 사용할 수 있다.설문 의뢰 기업은 짧은 시간에 정확한 응답을 많이 얻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SK텔레콤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행정구역, 라이프스타일 등의 정보를 종합해 설문 대상자를 선정한다. 대상자를 특정하는 과정에 AI(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다.SK텔레콤 관계자는 "돈 버는 설문을 이용하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효율적인 설문이 가능하다"며 "전문 리서치 업체 이용에 부담을 느끼는 벤처 기업이나 스타트업에게 특히 유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5.22 11:52
영화

‘스턴트맨’·‘범죄도시4’ 동시기 개봉이 남긴 시사점

“이 영화는 스턴트에게 오스카상을 안겨주기 위한 거대한 캠페인이다.”배우 라이언 고슬링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현지에서 열린 ‘스턴트맨’ 시사회에서 이처럼 말해 눈길을 끌었다. 오스카에는 스턴트 부문이 없기 때문이다.지난 1일 국내 개봉한 영화 ‘스턴트맨’은 잠수 이별을 택하고 후회뿐인 날을 보내던 스턴트맨 콜트(라이언 고슬링)가 영화감독이 된 전 여자친구 조디(에밀리 블런트)의 촬영장에 복귀하려다가 주연배우가 사라지는 소동에 휘말리는 이야기다. ‘사람도 구하고, 영화도 구하고, X도 구하려다 X됐다’는 홍보 문구처럼 유쾌한 로맨틱 코미디를 그리면서도 액션, 정확히는 스턴트에 방점을 찍고 있다. 실제 스턴트맨 출신 감독 데이빗 레이치가 메가폰을 잡았다.‘스턴트맨’은 잘 알려진 1980년대 ABC 드라마 ‘더 폴 가이’의 리메이크 작이다. 현상금 사냥꾼 겸 스턴트맨 콜트가 겪는 모험담을 그린 이 작품은 레이치 감독 손에서 2024년 스턴트맨을 위한 헌사로 재탄생했다. 레이치 감독은 브래드 피트 대역으로 오랜 기간 스턴트맨으로 활동한 뒤 무술감독을 거쳐 ‘존윅’과 ‘데드풀2’ 등을 연출하며 액션영화 감독으로 거듭났다. ‘스턴트맨’에는 감독 자신의 배경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미션 임파서블’과 ‘분노의 질주’ 등 내로라하는 역대 헐리우드 액션 신 오마주는 물론, 라이언 고슬링의 대역을 맡은 스턴트 배우 로건 홀라데이는 이번 영화를 통해 기네스를 경신했다. 공중 자동차를 전복시키는 ‘캐논 롤’을 8바퀴 반 성공하며 18년 만에 기존 기록을 깼다. 레이치 감독은 “스턴트 연기자들에 대한 존경을 표하고 싶었기에 ‘캐논 롤’ 달성에 그치지 않고, 기록을 깨면서 증명하고 싶었다”고 밝혔다.실제로 ‘스턴트맨’은 영화사에 유의미한 족적을 남겼다. 미국 배우 조합과 미국 감독 조합에서 공식 승인한 타이틀 ‘스턴트 디자이너’를 크레딧으로 올린 것이다. ‘스턴트맨’의 공로를 인정받아 크리스 오하라가 최초로 타이틀을 거머쥐었다.공교롭게도 박스오피스 1위의 ‘범죄도시4’를 연출한 허명행 감독 또한 무술감독 출신으로 ‘액션’에 남다른 애정을 가진 바다 건너 두 감독의 대결 구도가 형성됐다. 허명행 감독은 ‘범죄도시’의 앞선 3편까지 무술감독으로 참여했으며 이번 4편에서 주역이자 각색을 맡은 마동석의 제안으로 시리즈의 메가폰을 이어받았다. 허 감독은 무술 설계에서 쌓은 내공을 토대로 믿고 보는 액션 스펙터클을 완성했다.정지욱 영화평론가는 “무술감독 출신이 메가폰을 잡으면서 액션 연기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토대로 장면 연출이 확고해졌다. 특히 ‘범죄도시4’는 액션이 곧 볼거리인 작품으로 스턴트 출신의 장점을 충분히 발휘했다”고 밝혔다.국내 영화계도 스턴트의 노력이 인정받을 수 있는 자리는 부족하다. 3대 영화 시상식으로 불리는 백상예술대상과 청룡영화상, 대종상에는 스턴트만을 다루는 부문이 없다. 허명행 감독과 스턴트 배우 윤성민이 지난 2022년 청룡영화상에서 ‘범죄도시2’로 수상했듯 무술은 ‘기술상’ 혹은 ‘시각효과상’ 부문에서 다뤄진다.조명받지 못한 국내 실력자들은 작품의 글로벌 인기에 힘입어 해외에서 인정받기도 했다. 지난 2022년 ‘오징어 게임’에 참여한 스턴트팀 ‘베스트’는 한국 스턴트 최초 에미상을 수상했다.그럼에도 영화제 스턴트 부문 별도 설립은 어려운 전망이다. 정 평론가는 “액션은 모든 영화에서 필수로 다뤄지는 것이 아닌, 오락 및 상업작의 하위 장르 중 하나다. 대신 충북 국제무예액션 영화제 등 장르 영화제 활성화를 통해 좋은 작품의 노고를 기릴 수 있을 것”이라 설명했다.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5.20 05:45
연예일반

백종원이 설계한 인생 역전 프로젝트 ‘백종원의 레미제라블’…제작진 “인생역전 기회”

백종원의 신규 예능인 ‘백종원의 레미제라블’ 제작진 측이 프로그램 기획 의도를 밝혔다.ENA 신규 예능 ‘백종원의 레미제라블’은 4만 평의 폐공장을 개조한 스튜디오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찾아온 인생역전의 기회를 잡기 위해 모인 출연자들이 백종원이 설계한 혹독한 미션을 수행하는 인간 개조 프로젝트다. 최근 지원자 모집을 시작했으며 2024년 하반기 방송될 예정이다.9일 제작진 측은 “’백종원의 레미제라블’은 여러 이유로 사회를 넘어 자기 자신에게조차 버림받은 사람들에게 인생역전의 기회를 제공하자는 기획의도로 시작됐다”고 전했다.‘백종원의 레미제라블’은 유니트(Unit)형 프로그램으로 시즌제로 기획됐다. 제작진은 “교집합을 가진 사람들을 모았을 때 생기는 시너지를 고려했다. 여성 출연자, 사업에 실패한 출연자, 희망퇴직 경험자, 경단녀 출연자 등 다양한 유니트를 고려 중에 있다. 그 중 18세 이상 남성으로 포문을 열고자 한다”고 전했다.이어 제작진 측은 “누구든 실패할 수 있다. 그러나 ‘세컨드 찬스’를 잡는 것은 간절함과 절박함, 이를 뛰어넘는 의지와 열정이 있어야 가능하다. 프로그램을 통해 실패를 맛봤지만 일어서고 싶은 굳은 의지를 가진 사람들과 함께 ‘희망의 빛’을 그려보고자 한다”고 전했다.‘백종원의 레미제라블’은 2024년 하반기 첫 방송 예정이다.이수진 인턴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5.12 17:42
연예일반

‘백종원 새 예능’ 참가자 모집…“역대급 인생 역전 프로젝트”

백종원이 새 예능을 통해 인생 역전 기회를 제공한다.ENA 신규 예능 ‘백종원의 레미제라블’은 7일 참가자 모집 진행 소식을 알렸다. ‘백종원의 레미제라블’은 4만평의 폐공장을 개조한 스튜디오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찾아온 인생역전의 기회를 잡기 위해 모인 출연자들이 백종원이 설계한 스파르타식 미션을 수행하는 인간 개조 프로젝트다. 지금까지 리얼리티 프로그램과는 달리 ‘백종원의 레미제라블’은 어려운 환경으로 기회를 가져보지 못했거나 큰 실수로 인생의 밑바닥까지 떨어진 사람들에게 두 번째 기회를 준다는 데 방점을 찍는다. 인생을 바꾸고 새로운 삶을 시작할 의지가 있는 만 18세 이상의 대한민국 남성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최종 라운드를 통과한 출연자들에게는 백종원 대표가 준비한 ‘나만의 가게’가 주어진다.지원은 ENA 공식 홈페이지와 공식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을 통해 가능하며 촬영 기간은 오는 7월부터 약 3~4개월이다. ‘백종원의 레미제라블’은 2024년 하반기 첫 방송된다.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5.07 16:18
IT

흔들리는 삼성 가전, 모처럼 빛난 일체형 세탁건조기

삼성전자가 모처럼 내놓은 야심작 '비스포크 AI 콤보'가 불황에 빠진 가전 시장에서 '게임 체인저'로 부상하고 있다. 수없이 설계를 갈아엎어 완성한 일체형 세탁건조기는 '가전 명가'를 자처하는 LG전자에 앞서 성공적으로 신시장을 개척하는 모습이다. 영토 확장 미션을 받은 해외 물량도 바다를 건너며 매출 증대 기대감을 한껏 키우고 있다.이무형 삼성전자 DA사업부 CX팀장(부사장)은 11일 서울 중구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열린 제품 설명회에서 "비스포크 AI 콤보 개발에 3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며 "단독 건조기 수준으로 성능을 끌어올리기 위해 구조를 여러 번 뒤집었다.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을 구현해냈다"고 말했다.이런 자신감을 반영하듯 비스포크 AI 콤보는 출시 초기 순항하고 있다. 지난달 24일 출시 후 사흘 만에 1000대 이상이 팔렸고, 지난주 누적 3000대가 계약됐다. 사전 예약에는 1만명 이상이 몰렸다.비스포크 AI 콤보는 일체형 기준 최대 건조 용량(15㎏)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경쟁 제품인 'LG 시그니처 세탁건조기'는 13㎏이다. 이무형 부사장은 "단순 숫자 싸움이 아닌 킹 사이즈 이불의 건조까지 한 번에 끝낼 수 있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3㎏ 무게의 셔츠 17장은 99분 만에 세탁과 건조를 끝낸다. 고객 평균인 6㎏(수건 50장) 세탁물도 단독 건조기 수준의 성능으로 보송보송하게 말린다.일체형 세탁건조기는 이미 10여 년 전에 등장했지만 소비자들을 만족시키지는 못했다.3~4시간이 소요되는 것도 모자라 세탁기 안에서 말리는 특성 때문에 건조 성능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에 결국 세탁물을 꺼내 건조기로 옮기는 불편함을 감수하고도 상하 설치형 세탁기·건조기를 선택하는 사례가 늘었다는 설명이다.삼성전자는 현재 단독 건조기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는 히트펌프에 강력한 열풍 건조를 더한 하이브리드 방식을 택해 차별화를 꾀했다.히트펌프는 냉매를 순환시켜 옷감의 수분을 날리는데, 저온 건조의 특성으로 날이 추워지면 성능이 급격하게 나빠진다. 영상 5도에서는 에너지 효율이 20~30% 떨어진다.옷감이 수축하는 열풍 건조의 단점은 온도 조절로 해결했다. 건조 중 드럼 내부 최고 온도가 60도를 넘지 않도록 제어한다. 70도만 돼도 수축률이 2배 증가하기 때문이다.관리 편의성도 끌어올렸다. 열교환기는 '직수 파워 오토 클린' 기능으로 강한 물살로 깨끗하게 세척한다. 에너지 소비 효율은 1등급 최저 기준보다 40% 우수하다. 삼성전자는 일체형 세탁건조기가 연평균 20~30%의 성장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했다. 설치 공간 부족 등으로 세탁기만 구매해 건조기의 편리함을 경험해보지 못한 1인 가구, 실버 세대를 노린다.이무형 부사장은 "건조기 보급률이 30%에 불과하다. 나머지 70%가 새로운 시장에 들어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스포크 AI 콤보는 이달 미국을 시작으로 2분기 내 전체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될 예정이다.삼성전자 가전 사업은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오랜 기간 보릿고개를 넘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두 자릿수인 모바일, 디스플레이와 달리 1~5% 사이를 오르락내리락하다 4분기에 적자 전환했다. 삼성전자는 일체형 세탁건조기를 선봉장 삼아 가전 시장 불황 타개에 속도를 낸다. 이무형 부사장은 "비스포크 AI 콤보는 개인 맞춤형 가전이라는 비스포크 사상의 정점에 있는 제품"이라고 강조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3.12 07:00
e스포츠(게임)

엔씨 ‘LLL’ 지스타 오픈런 게임…“별 기대 안했는데, 직접 해보니…”

“엔씨가 슈팅 게임을 만든다고 해서 별 기대를 안했는데, 직접 해보니 기대가 된다.”엔씨소프트가 8년 만에 참가하는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에서 선보인 신작 ‘LLL’이 관람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엔씨는 16~19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지스타 2023’의 B2C관에 200부스 규모의 자사 전시관을 열고 신작 7종을 공개했다. 슈팅(총싸움) 게임 ‘LLL’과 난투형 대전 액션 ‘배틀크러쉬’, 수집형 RPG(역할수행게임) ‘프로젝트 BSS(이하 BSS)’은 직접 해볼 수 있는 시연대를 마련했다. 시연 신작 중에 가장 주목받은 게임은 LLL이었다. 많은 관람객이 대거 몰려 긴 대기줄이 생겼다. 어린 자녀와 함께 온 부모들도 기다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시연자들은 지스타를 위해 만든 제한된 콘텐츠임에도 재미있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슈팅 게임을 즐긴다는 한 관람객은 “슈팅 시 반동을 느낄 수 있는 등 실제 전투를 경험하는 듯 했다”며 “지형도 제한되는 곳 없이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이 관람객은 또 “엔씨가 MMORPG를 주로 개발하고 슈팅 게임 경험이 없어 잘 만들었을까 의심했다”며 “근데 직접 해보니 출시를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고 했다. LLL은 엔씨가 PC·콘솔 플랫폼으로 준비 중인 오픈월드형 MMO 슈팅 게임이다. 대체 역사 SF 설정으로, 특정 사건으로 인해 우리가 알던 역사가 바뀐 모습을 그린다. ‘파괴된 서울’과 ‘10세기 비잔티움’ 등 시간대가 뒤섞인 세계를 배경으로 한다. 지스타에서는 ‘파괴된 서울’을 체험할 수 있다.관람객은 인트로 영상을 감상한 후 범용성이 있고 윤형이 잡힌 표준 슈트 ‘카이우스’, 강한 화력과 방어력을 가진 중량형 슈트 ‘아스클라스’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다. 각 슈트는 서로 다른 ‘택티컬 기어’를 최대 5종까지 전략적으로 교체하며 사용 가능하다. 슈트는 7종의 색상 중 하나로 꾸밀 수 있다.캐릭터 슈트를 선택하면 ‘미사일 설계 도면을 확보하라’는 미션과 함께 LLL 플레이가 시작된다. 공중에서 침투 시 어느 지점에 도착하느냐에 따라 서로 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전장에 도착하면 엄폐를 통한 슈팅과 저격, 조준 등으로 전투를 펼친다. 부스터를 활용한 점프와 대시도 가능하다. 필드에서 발견할 수 있는 ‘헬리콥터’와 ‘파워 로더’ 등은 플레이어가 직접 조종할 수 있다.정민주 LD는 “하나의 월드에서 모든 이용자가 함께 플레이하는 것에서 LLL의 차별성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기존의 슈팅 게임에서는 불가능했던 파티 플레이와 넓은 월드에서 함께 생존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개발하겠다”고 말했다.부산=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3.11.17 18:11
영화

[비욘드 K] VFX, 콘텐츠의 한계를 넓히다! 덱스터 진종현 슈퍼바이저 (인터뷰)

카메라로 담을 수 없는 것들을 만들어내는 것. 진종현 VFX(Visual Effect. 특수 효과) 슈퍼바이저가 하는 일이다. 진종현 슈퍼바이저는 김용화 감독이 설립한 덱스터 스튜디오에서 영화 ‘미스터 고’, ‘신과함께’ 시리즈, ‘더 문’ 등을 만들어내며 남다른 기술력을 선보여왔다. VFX는 시각 효과를 통치하는 단어다. 영상에서 구현될 수 없는 것들을 CG를 이용해 풍성하게 메꿔나가는 작업을 뜻한다. 이런 의미에서 진종현 슈퍼바이저는 대한민국 VFX의 새로운 길을 개척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무더운 여름,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덱스터 스튜디오를 찾았다. 여느 사무실과 달리 덱스터 스튜디오는 어두컴컴하다. 수많은 모니터와 그 앞의 사람들은 어두운 사무실이 익숙한 듯 바삐 움직였다. 극장에서 보는 그대로를 구현해내기 위해 작업 환경부터 최적화된 것. 이것이 덱스터 스튜디오가 극장과의 간극을 좁히는 첫걸음이다. 진종현 슈퍼바이저가 처음 업계에 발을 들였을 때만 하더라도, 모든 게 순탄치 않았다. 적은 급여는 물론 부당한 대우까지, 현실적인 제약이 많이 따르던 직종이었다. 하지만 ‘미스터 고’(2013)를 시작으로 한국 영화와 드라마에서 CG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늘어났다. 진종현 슈퍼바이저는 ‘미스터 고’가 활로가 되어줬다며 좋은 영상을 만들기 위해선 시각 효과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제작사들이 알게 된 순간이라고 말했다.현재는 K콘텐츠 촬영장에 VFX팀이 상주할 정도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진종현 슈퍼바이저 역시 과거와는 달라진 부분을 실감한다고 밝혔다. 과거만 하더라도 VFX팀 대신 CG팀이라는 명칭으로 불렸다며 VFX팀이 현장에 있는 것 자체가 이상하게 여겨졌다고 전했다.“환경이 정말 많이 바뀌었어요. 이젠 VFX팀이 주도해서 씬을 설계하는 과정이 필요해졌거든요. 프리프로덕션 기간에 영화 내용에 맞게끔 씬을 설계하고 그 설계를 바탕으로 촬영을 하죠. 이젠 자잘한 것들도 VFX팀이 개입하고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눠요. 결국은 시청각적인 만족도가 커야하니까요. 저희가 그 부분 전문가니까 같이 논의하는 과정이 많이 필요해요.” ‘미스터 고’ 이후 한국 VFX 기술은 발전을 거듭해왔다. 진종현 슈퍼바이저는 한국의 기술력이 할리우드와 비교했을 땐 부족할 수 있지만 못하다고 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환경에 따라 차이가 생길 수밖에 없을 거라고 봐요. 저희는 ‘미스터 고’, ‘백두산’ 등 다수의 영화를 통해 발전해왔어요. 또 ‘더 문’을 통해 새로운 것들을 계속 만들어 갈 기회가 생겼죠. 미션이 주어지면 그걸 파헤치고 해결하기 위해 고민해요. 이런 시기가 없으면 발전이 쉽지 않죠.”덱스터 스튜디오가 최근 내놓은 작품은 영화 ‘더 문’이다. 김용화 감독이 쌍천만 신화를 세운 ‘신과 함께’ 시리즈 이후 약 5년 만에 선보인 신작이다. ‘더 문’은 비록 아쉬운 흥행 성적은 거뒀지만, 스크린에 우주를 구현해냈다는 점에서 한국 SF의 새 역사를 썼다는 평을 받는다. 진 슈퍼바이저는 “ ‘더 문’을 비롯해 VFX 작업은 영화 흐름에 방해되지 않도록 노력하자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요한 건 영화의 본질이라는 것. 관객이 영화의 본질을 잘 따라가도록 뒷받침하는 게 VFX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많은 아티스트들이 이 자리에서 수작업으로 일하고 있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해요. 물론 VFX뿐만 아니라 다른 직종도 다 노력하시고 최선을 다하고 계세요. 사실 VFX 시장이 아직 크지는 않아서 수익성이 큰 직종이 아니에요. 영화가 개봉해서 큰 수익이 나면 제작비도 올라갈 거고, 제작비 규모가 커져야 저희도 혜택도 받거든요. 그런데 아직까진 그렇지 않으니 더 열심히 하고 있어요.” 진종현 슈퍼바이저는 K콘텐츠가 더 다양해졌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 창작자가 무엇을 만들어내냐에 따라 VFX도 도전할 수 있는 영역이 넓어진다며 “어떤 영화든 많이 봐주시고 더 관심을 가져주셔야 이런 영화들이 더 만들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예전에 비해 장르적 다양성이 많이 늘어났어요. 그런 면에서 한국 영화가 많이 발전했죠. 코로나19 때 더 급속도로 변화의 바람이 불었어요. OTT 플랫폼이 다양해졌잖아요. 다만 그때부터 영화가 힘들어졌어요. 영화 제작이 많이 줄었거든요. 제작 빈도가 줄어드는 걸 체감 중인데 그게 활성화될 수 있는 활로가 있었으면 좋겠어요.”한국 영화가 성장하기 위해선 해외 시장으로 발을 넓혀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수익이 더 커지기 위해선 해외 시장이 더 커져야만 한다”며 “한국 영화들이 인정받으면 해외 시장이 더 커질 수 있을 것이다. 그런 환경이 되면 제작 여건도 좋아지고 제작비도 상승될 것”이라며 “어느 한 곳에서 수익이 안 나도 시장이 커지면 서로 상호보완할 수 있는 수익구조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9.26 06:10
산업

[비욘드K] 일본 열도 매료시킨 K뷰티…선봉에 선 라카 이민미 대표

K뷰티 브랜드는 고만고만하다. 4~5개로 수렴되는 국내 대형 화장품 ODM·OEM(제조자개발생산·주문자상표부착생산)사에서 준수한 성분과 기술력이 집약돼 탄생한다. 해외에서 "K뷰티 제품은 다 좋다"는 입소문이 난 배경이다. 상향 평준화된 K뷰티는 아이디어 싸움에 골몰했다. 작은 사이즈의 쿠션 팩트, 한 번에 두 가지 색깔을 내는 아이섀도 등 재기발랄한 상품을 앞다퉈 선보였다. 그러나 얄팍한 아이디어에 기댄 K뷰티는 C뷰티(차이나뷰티)에 덜미가 잡혔다. '라카'는 사면초가인 K뷰티업계에서 상당히 시사점을 주는 브랜드다. 라카는 2018년 국내 처음으로 젠더 뉴트럴 화장품이라는 화두를 꺼낸 뷰티 브랜드다. 여성도 남성도 아닌 '모두'를 위한 화장품을 표방한다. 여성이 주류인 뷰티 시장에 젠더를 적시 하지 않은 라카는 출발부터 쉽지 않았다. 지난 5년은 편견과 싸우는 동시에 단단한 철학으로 무장하며 보낸 시간이었다. 빛을 보고 있다. 라카는 세계 3대 화장품 시장인 일본에서 가장 주목받는 K뷰티 브랜드로 손꼽힌다. 일본 트렌드를 이끌어가는 신주쿠, 시부야, 긴자 상권의 주목받는 매대에는 어김없이 라카가 자리 잡고 있다. 이민미 대표에게 J뷰티 시장에서 K뷰티 브랜드로 성공을 거둔 배경과 한국 코스메틱 브랜드가 나아갈 길에 대해 들었다. 치밀한 브랜드 히스토리와 사명감, 제품력을 쌓아가는 모습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남성도 여성도 아닌 '우리' -2018년 '컬러는 원래 모두의 것'이라는 슬로건을 선보였다. 배경이 궁금하다."약 10년간 광고인으로 살았다. 직접 광고회사를 경영하면서 코스메틱에 특화된 에이전시로 자리 잡았다. 아름다움을 다루는 일은 굉장히 섬세하고 매력적인 작업이라는 걸 알게 됐고, 하룻밤 사이 새로운 트렌드가 부상하는 뷰티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뾰족한 기조와 철학이 필요하다는 걸 배웠다. '브랜드 고유의 철학'을 가진 나만의 화장품 브랜드를 만들겠다고 다짐했고 그게 바로 라카였다." -한국에서 젠더 뉴트럴이라는 주제는 상당히 예민한 화두다. "시대적인 메시지를 담고 싶었다. 당시 아시아 시장에서 착한 성분이나 친환경 같은 메시지는 활발히 다뤄지고 있었지만 '젠더'를 브랜드 철학으로 다루는 브랜드는 없었다. 기업이 함부로 다뤄선 안되는 주제처럼 터부시되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 주제를 진정성 있게 잘 다뤄낼 수 있다고 생각했고 '젠더의 경계를 허무는 중립적인 브랜드'를 처음 설계하게 됐다." -젠더 뉴트럴 메이크업 브랜드를 전개하면서 어려운 점이 있다면. "지금까지 화장품 시장은 여성과 남성을 따로 구분해 왔다. '젠더 중립'이란 화두는 선도적인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그만큼 다른 한편에서는 어색하거나 불편한 주제일 수 있다. 젠더 뉴트럴에 공감하는 소비자들 중에서도 '멋있긴 해도 내 것은 아니다'라고 여길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극복했나. "모든 제품을 선보일 때 우리의 철학을 응원하고 좋아해 줄 사람뿐만 아니라 낯설게 느끼는 소비자들의 감정들까지 섬세하게 생각한다. 여성이 아닌 '또 다른 누군가들'에게도 충분히 어울리는 메이크업이라는 걸 화보로 보여주기 위해 공을 들인다. 다양한 젠더 이미지를 활용한 사용법을 사진과 영상으로 반복적으로 노출하면서, 자연스럽게 여기는 감정을 끌어올리는데 신경 쓰고 있다. 단순한 신제품 홍보 이상의 '사명적 콘텐츠'를 생산하고 또 생산하고 있다." -여성의 마음을 잡는 것보다 더 복잡한 것 같다. "라카는 매 시즌 여성과 남성 모델을 모두 발탁한다. 라카를 만드는 사람들도 브랜드 신념에 따라 특정 젠더에 치우치지 않았는지 끝없이 스스로를 검열하고 완성된 광고제작물을 버리기도 한다. 가끔은 주변에서 '화장품 브랜드가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냐'고 하기도 한다. 하지만 한 가지 철학 아래 꾸준히 걷고 일관성을 걸어야 사랑받을 수 있다. 이런 시간들이 모이면서 많은 소비자들이 라카를 알고, 체감하고 사랑해 주는 것 같다. 성취감과 행복을 느낀다."-모든 젠더를 만족시키는 화장품은 제품 개발부터 다를 것 같다."남성과 여성으로 소비자를 가르는 화장품 시장에서 누구나 쉽게 접근하도록 제품의 난이도를 낮추는데 방점을 찍고 있다. 가령, 자연스럽게 표현되는 중명도·중채도 컬러를 구현할 땐 질감에 밀도를 줘서 한두 번의 터치만으로 메이크업이 손쉽게 완성할 수 있도록 했다. 쨍하게 표현될 수 있는 고명도·고채도 또는 저명도·고채도 컬러에는 충분한 투명도와 부드러운 발림을 주어 컨트롤하기 쉽게 만드는 것이다. '누구에게나 쉬운 질감 속에 다채로운 컬러를 담는 것'이 라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상품 개발 포인트다." 일본에서 핫한 라카 -일본에서 라카의 인기가 상당하다. "올해 라카는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 중이다. 2년 연속 2배에 가까운 성장을 이루고 있는데, 이 중 일본에서의 성장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립 제품 카테고리 성장이 가장 돋보인다. 라카의 베스트셀러 '프루티 글램 틴트'는 큐텐재팬에서 2022년 2분기부터 6분기 연속 포인트 메이크업 카테고리 판매액 1위를 달성했다. 이베이재팬에서 매월 발표하는 '월간 인기 화장품 랭킹'에서도 라카는 부동의 네임드 브랜드다." -일본 시장에서 라카의 존재감이 도드라지고 있다. "라카 고유의 패키지 디자인, 우수한 포뮬러, 합리적 가격과 브랜드 스토리라는 탄탄한 '사각편대' 덕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간결하면서도 유니크한 패키지 디자인이 일본 소비자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다." -현지 소비자들의 관심을 체감한 사례와 에피소드가 있다면. "신주쿠와 시부야, 긴자 같은 핵심 상권의 오프라인 점포에서도 가장 주목도 높은 위치에 라카 매대가 줄지어 마련돼 있다. 팔려나간 제품을 바쁘게 채워 넣는 점원들과 우리 제품을 사들이는 소비자들을 직접 현장에서 보면서 라카의 경쟁력과 힘을 체감했다. 감사함과 동시에 새로운 미션을 계획하는 귀중한 기회라고 생각한다."-라카의 사업 목표가 궁금하다. "현재는 일본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내고 있다. 추후에는 동남아시아와 유럽 시장 등 제3국으로의 진출도 준비 중이다. 멀지 않은 시간 내에 한국과 일본을 넘어 탄탄한 글로벌 브랜드로 약진하고 싶다." -최근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승부를 보는 K뷰티 브랜드가 C뷰티에 발목이 잡히고 있다. "라카는 진정성이 느껴지는 뚝심 있는 세계관, 풍성한 스토리텔링이 있다. 라카의 '다음 이야기'를 궁금해하는 소비자들과 신제품이 나올 때마다 밀도 높게 소통할 수 있다. 이런 요소들은 쉽게 카피할 수도, 카피될 수도 없고 단시간 안에 쌓아올릴 수도 없는 것들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신기한 제품이나 초단거리 달리기에서 승부를 보는 마케팅은 지속되기 어렵다고 본다. 오랜 시간 꾸준히 확장해온 라카만의 브랜드 세계관이 묵직한 무기가 된다." -일본에 진출하는 K뷰티 브랜드가 늘어나고 있다.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지금 일본 시장은 우수한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 트렌디한 룩으로 무장한 K뷰티에 집중하고 있다. 이런 기세가 이어지려면 정교한 고객 응대 서비스와 고도화된 현지 CRM(고객 관계 관리)에 더욱 공을 들여야 한다. 라카는 현지 파트너들과 다양한 고민과 시도를 하고 있다. 시장에 좋은 사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9.25 07:01
IT

"물 들어올 때 노 젓자" 입 벌어지는 알뜰폰 물량 공세 이유는

이동통신사 계열 알뜰폰 업체들이 대대적인 가입자 유치 프로모션에 돌입했다. 가입만 해도 상품권을 뿌리는가 하면, 전에 없던 멤버십 혜택까지 내놨다. 일반 요금제 대비 수익성은 떨어지지만, 다른 이통사 알뜰폰에 고객을 빼앗기는 최악의 상황은 피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13일 업계에 따르면 경기 침체 장기화로 고정 지출을 줄이려는 수요가 늘면서 알뜰폰을 선택하는 이용자들이 계속해서 늘고 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통계를 보면 지난 7월 3G·LTE·5G를 포함한 알뜰폰 가입자는 전월 대비 28만명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업계 1위 SK텔레콤의 가입자가 3만명가량 증가한 것과 대비된다. KT는 오히려 약 3000명이 줄었다.이통 3사에서 알뜰폰으로 갈아타는 움직임도 가속하고 있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 통계에서 올해 8월 기준으로 이통 3사에서 알뜰폰으로 넘어간 가입자는 전월보다 6700명 이상 늘었다. 반대로 알뜰폰에서 KT와 LG유플러스로 바꾼 가입자는 각각 약 1700명, 1900명 증가한 데 그쳤고, SK텔레콤은 오히려 4000명가량이 줄었다.이런 추세에 발맞춰 이통사 계열 알뜰폰 사업자들이 입이 떡 벌어지는 프로모션을 앞다퉈 선보이며 경쟁사로의 이탈을 방어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통상 이통 3사는 알뜰폰 사업자들이 저렴한 가격에 상품을 설계할 수 있는 조건으로 망을 빌려주고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KT엠모바일은 KT의 망만 쓰는 것처럼 몸집이 큰 알뜰폰 사업자들은 같은 계열의 망만 빌려 쓴다.LG헬로비전의 헬로모바일만 인수 전 CJ헬로라는 이름으로 사업을 영위했던 만큼 여러 통신사의 망을 활용하고 있다. 이에 알뜰폰 시장에서도 가입자 쟁탈전이 치열하다. SK텔링크의 알뜰폰 브랜드 세븐모바일에서는 이달 50만원 상당의 가입 이벤트가 조기 종료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오는 30일까지였던 행사 기간을 12일까지로 단축하고, 당첨 인원은 20명에서 7명으로 줄였다. 해당 기간 요금제 68종에 가입한 고객 전원에게는 신세계 상품권 2만원을 지급했다.LG유플러스의 알뜰폰 자회사 미디어로그의 U+유모바일도 9월 한정으로 가입 리뷰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가입 후 30일 내 100자 이상 우수 리뷰를 남기면 신세계 상품권 2만원을 100% 제공한다. 베스트 리뷰로 선정되면 최대 15만원의 네이버페이를 준다.업계 1위 KT엠모바일은 알뜰폰의 단점으로 여겨졌던 멤버십 혜택을 추가해 눈길을 끌었다.이달 초 자사 고객 전용 온라인 쇼핑몰 'M스토어'를 론칭해 약 10만종의 생활 밀착형 상품을 포인트 차감 없이 할인된 가격에 제공한다. 친구 초대 미션 등으로 쌓은 자체 포인트를 현금처럼 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업계 관계자는 "고가 요금제에서 알뜰폰으로 바꾸면 통신사 입장에서는 타격으로 볼 수 있겠지만 같은 회사 안에서 변경이 일어나면 가입자 이탈을 막았다고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9.1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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