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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10년 이상의 마무리 찾았다" 감독의 신뢰를 먹고 크는 '인천 돌부처' [IS 피플]

마무리 투수 조병현(23·SSG 랜더스)을 향한 이숭용 SSG 감독의 신뢰가 두텁다. 이숭용 감독은 조병현에 대해 "정말 열심히 한다. 상무(박치왕 감독)에도 물어봤는데 '운동도 알아서 한다'며 두라고 하더라. 정말 좋은 선수가 될 거다"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신뢰의 바탕은 성적이다. 조병현은 26일 기준으로 22경기에 등판, 4승 1패 7세이브 평균자책점 1.19를 기록 중이다. 최소 20이닝 이상 소화한 불펜 투수 40명 중 평균자책점 5위. 이닝당 출루허용(WHIP)은 0.97로 4위에 이름을 올린다. 공격적인 투구를 앞세워 9이닝당 볼넷은 1.59개로 1위. 이숭용 감독은 "작년에 시즌 도중 마무리를 바꾸면서 좋은 효과를 냈다. 어려운 경기를 하면서 더 탄탄해졌다"며 "긴박함을 이겨냈다. 아프지 않으면 분명 잘할 거라고 봤다. 감독으로선 편하게 볼 수 있다"라고 반겼다. 2021년 입단한 조병현은 '미완의 대기'였다. 입단 첫 시즌 1군 3경기 등판에 그쳤다. 그렇다고 퓨처스(2군)리그 성적이 눈에 띄는 것도 아니었다. 그의 선택은 빠른 병역 해결. 2022년 상무 야구단에 합격하면서 야구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했다. 군대에서 캐치볼 하다 우연히 릴리스 포인트를 올렸는데 이게 '투수 조병현'의 가치를 올리는 신의 한 수가 됐다. 수직 무브먼트가 향상했고 구속은 4~5㎞/h 정도 빨라졌기 때문이다. 새로운 무기를 장착하고 지난 시즌 팀에 복귀한 조병현은 후반기 마무리 투수 자리를 꿰찼다.이숭용 감독은 "(마무리 투수를 안정적으로 소화할 거라는) 확신이 있었다. 마운드에서 자기 공을 던질 줄 안다. 1년 사이에 굉장히 성장했는데 그 과정이 상무에서 시작된 거 같다. 그만큼 본인이 연습하고 노력해서 만들어낸 결과"라고 메시지를 전했다. 조병현은 마운드 위에서 좀처럼 표정 변화가 없다. 홈런을 내주더라도 무표정을 유지한다. 그의 담담한 성격은 위기 상황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눈여겨볼 불펜 지표 중 하나는 기출루자 득점 허용률(IRS·Inherited Runner Scored Percentage)이다. 조병현은 6명의 승계 주자 득점을 모두 막아내 IRS가 '0'이다. 앞선 주자가 깔린 상황에서도 좀처럼 흔들림이 없다는 의미다.조병현은 올해 개막에 앞서 "스트라이크존이 낮아졌다. 커브와 포크볼 모두 떨어지는 구종이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활용해 보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묵직한 돌직구와 변화무쌍한 변화구 조합이 더욱 강력해졌다. 한동안 SSG의 뒷문은 고질적인 약점이었나 지금은 아니다. 이숭용 감독은 "부상만 당하지 않으면 10년 이상의 마무리를 찾았다"라고 흡족해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27 15:32
스타

한소희, 글로벌 인기 뜨겁다…“월드투어 팬미팅 추가 문의 쇄도”

배우 한소희가 데뷔 8년 만에 팬미팅을 개최하는 가운데 월드투어 추가 일정 문의가 쇄도 중이다.한소희는 오는 7월 12일 태국 방콕을 시작으로 ‘2025 한소희 퍼스트 팬미팅 월드투어 )’(‘2025 HAN SO HEE 1st FANMEETING WORLD TOUR )를 개최하고 팬들을 만난다.이번 팬미팅은 한소희가 배우 데뷔 8년 만에 여는 첫 단독 팬미팅으로, 개최 확정과 동시에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방콕, 도쿄, 타이베이, 로스앤젤레스, 뉴욕, 홍콩, 프랑크푸르트, 런던, 파리, 베를린, 서울 등 총 11개 도시 공연을 확정한 가운데, 포함되지 않은 도시의 팬들의 추가 일정 문의가 쇄도 중이다.특히 최근 공개된 메인 포스터는 한소희가 직접 손글씨를 적어 제작에 참여했다고 알려져 팬들의 감동을 자아냈다. “Xohee Loved Ones, You are sparkling treasures to me”라는 문구로 팬들을 ‘빛나는 보물’에 빗대어 표현하며 그의 끊임없는 팬 사랑이 엿보인다. 뿐만 아니라 한소희는 최근 자신의 SNS 채널을 통해 응원봉 사진을 공개하며 풍성한 팬미팅 콘텐츠를 예고했다. “아직 미완성”이라는 문구와 함께 공개된 파란색 나비 형태의 응원봉 사진으로 팬들의 기대감은 극에 달하고 있다.한소희는 2017년 드라마 ‘다시 만난 세계’로 데뷔해 ‘부부의 세계’, ‘알고있지만,’, ‘마이 네임’, ‘경성크리처’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독보적인 존재감으로 글로벌 영향력을 펼치고 있는 한소희가 팬미팅을 통해 보여줄 또 다른 모습에 관심이 집중된다.한편 한소희의 월드투어 팬미팅과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추후 공식 SNS 채널 및 팬 소통 플랫폼 하이앤드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5.17 16:13
골프일반

[뱁새 김용준 프로의 골프모험] 찾으면 얻을 것이다! 체르카 트로바(Cerca Trova)와 맥길로이의 커리의 그랜드 슬램

이 이야기를 쓰려고 얼마나 오래 기다렸는지 모른다. 그리고 드디어 때가 왔다. 바로 ‘체르카 트로바’라는 두 마디에 얽힌 이야기 말이다. 체르카 트로바는 이탈리아어이다. ‘Cerca Trova’라고 쓴다. 체르카 트로바는 ‘찾으면 보일 것이다’라는 뜻이다. 뱁새 김용준 프로는 십 년쯤 전에 이 말에 얽힌 이야기를 처음 들었다. 그 이야기가 너무 신기해서 마음에 간직했다. 그리고 희망을 잃지 않기 위해 마음을 다잡을 때마다 이 말을 떠올렸다. 체르카 트로바! 가까운 사람에게는 이 이야기를 들려준 적도 많았다. 이야기는 오십 년쯤 전으로 돌아간다. 마우리치오 세라치니(Maurizio Seracini)라는 학자가 중세 벽화를 연구하고 있었다. 피렌체 베키오궁에 있는 ‘500인의 방’에 있는 벽화 중 하나였다. 중세의 거장인 조르조 바사리(Giorgio Vasari, 1511~1574)가 그린 ‘마르시아노 전투’라는 프레스코였다.세라치니는 바사리가 그림 속 작은 깃발에 써 놓은 ‘Cerca Trova’라는 두 단어를 무심코 보지 않았다. ‘찾으면 보일 것이다’라는 말을 뜬금 없이 남기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그는 바사리가 그림 뒤에 무엇인가를 감추어 놓았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바로 위대한 예술가 레오나르도 다빈치(Leonardo di ser Piero da Vinci, 1452~1519)의 미완성 작품일 것이라고도. ‘500인의 방’에서는 바사리 보다 앞서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벽화를 그리다가 중단했다. ‘앙기아리 전투’라는 그림이었다. 다빈치가 그린 작품은 볼 수 없다. 다른 화가가 ‘앙기아리 전투’를 모사한 작품이 남아 있어서 원작을 추측할 뿐이다. 바사리가 바로 그 ‘앙기아리 전투’를 자신의 작품 뒤에 숨겼을 것이라고 추측한 것이다. 위대한 다빈치의 미완성 작품을 차마 훼손하지 못하고 그 위에 가벽을 세우고 자신의 작품을 작업을 했을 것이라고 본 것이다. 추측만으로 바사리 작품을 희생해서 다빈치 작품을 찾는 시도를 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그렇게 수 십 년이 흘러 지난 2012년이었다. 벽 뒤에 무엇이 있는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조사를 하게 되었다. 그곳에서 다빈치가 쓴 것과 같은 물감 따위가 나왔다. 소설 같은 이야기가 사실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러나 아직 다빈치 그림은 세상에 나오지는 못했다. 거장인 바사리 작품을 훼손하지 않고 뜯어낼 방법은 지금도 없으니까. 병사가 든 깃발 속에 써 넣은 ‘체르카 트로바’! 언젠가는 내 뜻을 알아주는 사람이 있기를 바라며 바사리가 남긴 암호 같은 그 두 단어. 뱁새는 체르카 트로바를 마음에 담았다. 그리고 마음 먹었다. 체르카 트로바 이야기를 꼭 골프 칼럼에 써먹기로 말이다. 마침 이 이야기를 엮어 쓰기에 적당한 인물이 있었다. 바로 맥길로이였다. 그 때만 해도 맥길로이가 조만간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할 것이 분명해 보였다. 뱁새는 ‘맥길로이가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면 체르카 트로바 이야기를 써야지’ 하고 작정했다. 골프에서 커리어 그랜드 슬램이란 메이저 대회 네 개를 모두 석권하는 것을 말한다. 체르카 트로바 이야기를 처음 들을 때 맥길로이는 이미 메이저 대회 세 개는 우승했고 딱 한 대회만 남겨두고 있었다. 바로 마스터스 토너먼트였다. 그래서 해마다 마스터스 토너먼트 시즌만 오면 뱁새는 가슴을 졸였다. 그런 것이 어느새 십 년이 되었다. 그런데 웬걸! 맥길로이가 오거스타 내셔널에만 가면 죽을 쑤는 것 아닌가? 오거스타 내셔널은 마스터스 토너먼트를 여는 골프장이다. 뱁새는 조바심이 났다. 이러다가 체르카 트로바 이야기는 영영 못 쓰고 마는 것 아닌가 하고 말이다. 그리고 마침내 지난달 ‘2025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맥길로이는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그것도 연거푸 짧은 퍼팅을 놓쳐서 마지막까지 뱁새를 조마조마하게 만들면서 말이다. 맥길로이는 자신의 인생 목표를 이루기 위해 얼마나 긴 세월 동안 스스로를 채찍질했을까? 그가 라운드를 끝낸 뒤에도 근력을 단련한 이야기는 독자도 다 알 것이다. 그런 인간을 뛰어 넘는 일상에 더해 그는 달라졌다. 문득 문득 드러나는 공격성을 다스릴 줄 아는 법을 라이벌에게 배웠다고 자신의 입으로 말했다. 그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모욕도 티를 내지 않고 떨쳐냈다. 뱁새 같으면 분해서 잠도 못 이룰 일을 말이다. 지난 ‘2024 US오픈’에서 미국 골프 팬이 보여준 저열한 애국주의 이야기는 이미 뱁새가 한 적이 있다. 찾아보기 바란다. 미국 PGA투어를 지키기 위해 LIV골프 투어로 갔다면 얻었을 어마어마한 부도 포기한 그를 모욕하다니! 맥길로이는 마침내 골프 역사에 영원히 남을 거장이 되었다.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완성하기 위해 무려 열일곱 번째 마스터스 토너먼트에 도전한 끝에 말이다. 뱁새는 그가 수상 소감을 말할 때 한번 더 놀랐다. 그는 자신의 딸에게 “절대로 도전을 멈추지 말라”고 말했다. 또 “내년 마스터스에서는 자신이 스스로에게 그린 재킷을 입혀주겠다”고도. 꿈을 이루자마자 자신을 다시 독려할 새로운 목표를 세운 것이다. 정말 위대한 선수이다. 체르카 트로바! ‘뱁새’ 김용준 프로와 골프에 관해서 뭐든 나누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메일을 보내기 바란다. 지메일 ironsmithkim이다.KPGA 프로 2025.05.07 08:23
해외축구

토트넘 미쳤다! ‘05년생 손흥민 경쟁자’ PK 도둑 꼭 산다는 의지…“575억이면 텔과 완전 계약 가능”

토트넘이 ‘임대생’ 윙어 마티스 텔 완전 영입에 나선다.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스퍼스웹은 27일(한국시간) “토트넘은 텔 영입을 위해 4500만 파운드(862억원) 옵션을 발동하는 대신, 할인된 금액으로 재협상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영국과 독일 현지 언론들의 보도를 종합했다.지난 2월 토트넘에 임대생 신분으로 합류한 텔의 원소속팀은 바이에른 뮌헨이다. 토트넘과 뮌헨은 텔 임대 계약에 합의하면서 완전 이적 조항을 삽입했다. 2024~25시즌이 끝난 뒤 토트넘이 텔을 완전 영입하려면 드는 돈은 800억원이 넘는다. 다소 비싸다는 인상이 짙다.돈 쓰는 데 박한 토트넘이 이 돈을 투자할 가능성이 작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토트넘은 텔의 활약에 만족하며 그보다 낮은 금액에 텔과 동행을 이어갈 의향이 있다. 매체는 “토트넘은 (텔을 품기 위해) 3000만 파운드(575억원)의 이적료를 원하며 시즌이 끝나면 뮌헨과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텔에게 관심을 보이는 구단이 없기에 토트넘이 할인된 가격에 계약을 체결할 수 있으리란 낙관적인 전망이 나온다”고 짚었다.2005년생인 텔은 주로 왼쪽 측면에서 뛴다. 손흥민이 최근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텔이 빈자리를 메우고 있다. 현지에서는 텔의 활약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다. 토트넘 역시 올해 만 33세에 접어드는 손흥민의 에이징 커브를 대비해 텔을 키우려는 것으로 보인다. 매체는 “토트넘은 프랑스 21세 이하 국가대표인 텔을 장기 프로젝트로 보고 있으며 그가 최고 선수로 성장할 잠재력을 갖췄다고 믿고 있다”며 “토트넘은 텔의 태도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모습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선수로서 미완이지만, 미래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는 뜻이다.텔은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8경기에 나서 2골을 넣었다. 이달에만 2골을 기록하며 토트넘 적응을 차츰 해가는 형세다. 물론 짧은 기간 동안 논란도 있었다. 텔은 지난 6일 사우샘프턴과 리그 경기 막판에 브레넌 존슨과 페널티킥을 두고 실랑이를 벌였다. 당시 존슨이 2골을 기록하고 있어 ‘해트트릭’을 작성할 수 있었고, 존슨이 페널티킥을 얻었기에 텔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컸다. 과거 EPL에서 활약했던 트로이 디니는 둘의 다툼을 보고 “존슨이 페널티킥을 얻어낸 입장이었다. 팀 전체로 봤을 때, 이런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존슨)가 페널티킥을 요구하고 있고, 골을 넣었다면 당연히 (볼을) 가져가야 한다”고 말했다.김희웅 기자 2025.04.27 16:25
프로야구

ERA 1.93…고영표도, 류현진도 아닌 KIA 김도현의 성적표다 [IS 피플]

평균자책점 1.93. KBO리그 대표 토종 에이스인 고영표(KT 위즈)도, 류현진(한화 이글스)의 기록도 아니다. 바로 KIA 타이거즈 5선발 오른손 투수 김도현(25)의 성적표다.현재 김도현의 활약은 놀라울 수준이다. 그는 시즌 첫 4번의 선발 등판에서 1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했다. 제임스 네일(KIA·0.29)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KT·1.23) 임찬규(LG 트윈스·1.30) 요니 치리노스(LG·1.80)에 이어 부문 5위. 국내 선발 투수로 범위를 좁히면 임찬규에 이은 2위이다. 하나 같이 각 팀을 대표하는 에이스 자원이라는 걸 고려하면 김도현의 초반 페이스가 더욱 인상적이다. 김도현의 뒤를 이어 고영표(2.28)와 류현진(2.35)이 이름을 올린다. 16일 광주 KT 위즈전에서도 무너지지 않았다. 이날 김도현은 2회 초 강백호의 솔로 홈런과 배정대의 적시타로 2실점 했다. 하지만 빠르게 회복했다. 그 결과 3회부터 6회까지 피안타 2개만 내준 채 무실점했다. 최종 기록은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2실점. KT 선발 오원석(6이닝 1피안타 무실점)이 6이닝 노히트노런을 달성하는 등 컨디션이 워낙 좋은 탓에 패전 투수(0-3)가 됐으나 대등한 투구로 손에 땀을 쥐는 승부를 펼쳤다. 시즌 세 번째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이닝당 출루허용은 1.16(경기 전 1.27)까지 낮췄다. 대부분의 투수 지표가 리그 최상급. KIA의 선발진을 이끄는 토종 에이스라 불러도 손색없다.김도현의 최대 강점은 완급조절이다.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투심 패스트볼 등을 다양하게 섞어 타격 타이밍을 빼앗는다. 탈삼진(9이닝 6.23개)이 많은 건 아니지만 볼넷(9이닝 2.08개) 또한 적다. 투구가 워낙 안정적이어서 대량 실점의 위기도 손에 꼽을 정도. 김도현은 지난 2월 스프링캠프에서 오른손 투수 황동하와 치열하게 5선발 경쟁을 펼쳤다. 두 선수는 캠프 최우수선수(MVP)로 함께 뽑힐 정도로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다. 고심을 거듭한 이범호 감독은 김도현에게 선발, 황동하에게 롱릴리프를 맡겼다. 당시만 하더라도 결과를 예상하기 어려웠다. 신일고를 졸업한 김도현은 2019년 신인 드래프트 2차 4라운드 전체 44순위로 한화에 지명됐다. 당시 이름은 김이환이었다. '미완의 대기'로 머문 김이환은 개명 후 2022년 4월 단행된 트레이드로 KIA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 후에도 별다른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입지를 넓혔고 올해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 고심 끝에 그에게 5선발 중책을 맡긴 이범호 감독이 흐뭇해할 '성장'이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17 05:30
뮤직

[심재걸 엔터잡학사전] ‘지브리풍’ AI 신드롬 속 긴장하는 음악계…저작권 대혼란의 변곡점

드디어 올 것이 왔다.’지브리풍’ 그림이 전 세계적 신드롬을 일으키면서 저작권 생태계가 대혼란의 변곡점을 맞았다. 관련 저작권법이 미완의 상태에서 기술이 먼저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다. 그리고 보란 듯이 대중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의미 있는 지점을 완성했다. 챗GPT를 통한 지브리풍 이미지 제작은 1주일 만에 7억장을 넘기고, 유료 구독자는 450만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AI 제작물의 이러한 신드롬은 처음이다. 진화하는 AI 제작물이 새로운 엔터테인먼트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했지만, 그보다 빠르게 큰 파도를 만들었다.이를 지켜보는 창작자, 문화업계 종사들 사이에서는 긴장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특히 저작권 문제는 생성형 AI의 태동기 때부터 우려된 사안이다. AI의 학습 단계에서 저작물 무단 사용, AI 제작물에 저작권을 인정할지 여부 등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된다. 전자는 과거 창작자들의 저작권을 위협하고, 후자는 미래 창작자들의 활동 방향을 좌우한다. 더욱이 이렇게 강력한 신드롬 뒤에는 통상 제2, 제3의 유사한 흐름이 우후죽순 나타나 급속도로 확산된다. 그런데 이를 막을 방파제, 뚜렷한 법이 없으니 이대로 파도에 쓸려나갈까 창작자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대중음악계가 먼저 반응했다. 한국음악저작권협회는 음악 저작권을 신고할 때 AI를 사용하지 않았다는 확인, 보증을 받는 절차를 추가했다. 인간이 아닌 AI가 생성한 콘텐츠는 원칙적으로 저작물 보호를 받기 어렵다고 강조한 셈이다. 다만 AI 활용을 의도적으로 감추거나 누락했을 때 어떻게 할 것인가. 무슨 방법으로 판별하고, 손 쓸 수 있는가에 관해서는 여전히 뾰족한 수가 보이지 않는다. 과연 실효성이 얼마나 있는지는 지켜봐야겠지만, 법이 완비되기 전 일종의 가이드라인을 세운 점에서 눈여겨볼 만하다.미국과 유럽의 움직임을 보아도 AI 음악 저작권 문제는 문화 콘텐츠 시장에서 가장 큰 화두 중 하나다. 세계 최대 음악 시장인 미국에서는 대대적인 소송전이 시작됐다. 주요 음반사 유니버설 뮤직그룹, 소니뮤직, 워너레코드 등이 AI 음악 생성 서비스를 제공하는 수노(Suno), 유디오(Udio)를 상대로 저작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생성형 AI 훈련 과정에서 막대한 양의 음원을 무단으로 사용했다는 주장이다. 작품당 15만 달러(약 2억 1900만원)의 손해배상을 요구해 일각에서는 청구액은 수조 원에 달할 것이라고 짐작된다.영국에서는 아티스트들이 큰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전설적 밴드 비틀스의 폴 매카트니와 팝 거장 엘튼 존 등은 AI 기업의 음악 도용 합법화를 우려하며 ‘Is this what we want?’란 앨범을 발매했다. 47분 17초의 앨범에는 무음 또는 백색 소음이 반복된다. ‘AI에게 학습 데이터를 주고 싶지 않다’, ‘이렇게 하면 너희(AI)들이 뭘 할 수 있는가’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모두 표면적으로는 창작자들이 생존을 걸고 벌이는 싸움이다. 실제로 AI 음악 생성 서비스를 통해 노래는 5초 만에 제작된다. 원하는 분위기와 노랫말 스타일만 넣으면 자판기처럼 쏟아진다. 음악 지식이 없어도 만들고 싶은 노래가 있다면 누구나 손쉽게 작곡이 가능하다. 듣는 감각이 있다면 더 좋은 명곡을 끌어낼 수 있겠다. 편곡, 코드와 멜로디 변환 능력까지 갖추면 소수 엘리트 작곡가들이 주도했던 저작권 지형마저 새롭게 재편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물론 기술을 빌린 가짜 예술인만 늘어날 것이란 회의적인 시선이 공존한다. 또 프로 작곡가들에게도 작업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역할로 AI는 이미 매력적인 도구다. 실제로 AI 음악 생성 서비스는 작곡가들 사이에서 가장 먼저 입소문이 나고 활용돼왔다. 처음에는 ‘아직은 멀었네’라는 안심과 ‘아니 이런 것도?’라는 충격이 동반됐다. 그 다음에는 신선한 멜로디, 악기구성, 라인 등 새로운 영감을 얻기도 한다. AI의 진화 속도를 제도화가 따라가지 못하는 사이, 현실은 이렇게 동전의 양면처럼 흘러가고 있다. ‘거부할 수 없는 흐름’이란 대전제 말고는 미래를 섣불리 예단하기 어렵다. 변화는 언제나 새로운 스타를 출현시키지만 기존 브랜드를 더 견고하게 만드는 경우도 있다. ‘지브리풍’ AI 그림의 잭팟은 그 치열한 싸움이 더 과격하게 벌어질 전조로 읽힌다.◇ 필자 소개 : 현재 브랜드마케팅 회사를 운영하며 평론가로도 활동 중입니다. 온·오프라인 미디어에서 연예 저널리스트로 활동했으며 YG엔터테인먼트에서 업계 실무를 경험했습니다. ‘심재걸 엔터 잡학사전’에서 엔터 관련 다양한 현상들을 해설하며 세대간 소통의 장을 마련합니다. 2025.04.09 06:14
메이저리그

어뢰 배트, 진짜로 '사기급'인가...'2홈런 7타점' 폭발한 67도루 '대도' 데 라 크루즈 "느낌 좋던 걸"

혁신일까. 아니면 편법일까. 메이저리그(MLB)가 '어뢰 배트' 돌풍을 맞은 가운데 또 한 명의 스타 선수가 신형 방망이를 손에 쥐었다.엘리 데 라 크루즈(23·신시내티 레즈)는 1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25 MLB 정규시즌 텍사스 레인저스와 홈경기에 3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4안타(2홈런) 7타점 4득점 1도루 활약했다. 대폭발한 데 라 크루즈를 앞세운 신시내티는 14-3으로 텍사스를 완파하고 정규시즌 2승 2패 승률 5할을 맞췄다.데 라 크루즈가 문자 그대로 혼자 이끈 승리였다. 데 라 크루즈는 이날 홀로 7타점을 몰아쳐 팀 득점의 절반을 책임졌다. 1회 말 중전 안타로 시작한 그는 2회 말 두 번째 타석에서 선발 쿠마 로커의 초구 시속 83.1마일(133.7㎞) 슬라이더 실투를 강타해 중월 홈런으로 연결했다. 끝이 아니었다. 데 라 크루즈는 6회 네 번째 타석 때는 날카로운 2루타로 2타점을 수확했다. 이어 7회 말 다섯 번째 타석 때도 거슨 가라비토의 몸쪽 시속 93.6마일(150.6㎞) 직구를 통타, 중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타구 하나 하나가 미사일과 같았다. MLB 타구 데이터를 제공하는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이날 데 라 크루즈가 첫 번째 타석에서 친 1루타는 시속 103.2마일(166.1㎞)을 찍었다. 두 번째 타석에서 만든 홈런은 시속 107.2마일(172.5㎞), 세 번째 타석에서 만든 뜬공도 시속 99마일(159.3㎞). 네 번째 타석에서 2루타는 시속 102마일(164.2㎞)이고 마지막 타석에서 홈런은 시속 110.2마일(177.3㎞)을 마크했다.데 라 크루즈는 원래도 잠재력이 MLB 으뜸으로 꼽히던 타자다. 지난해 그는 타율 0.259 25홈런을 치면서 도루를 67개나 기록했다. 최초의 50홈런 50도루를 달성한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에 이어 50홈런과 50도루를 모두 달성할 수 있는 호타준족이다. 공·수·주 어느 하나 빠지지 않고 리그 으뜸의 잠재력을 가진 타자다. 다만 어디까지나 미완의 선수였다. 지난해 타율이 낮았고, 타석당 헛스윙 비율도 33.4%로 리그 하위 8%에 머물렀다. 방망이에 맞혔을 때도 강한 타구(시속 95마일 이상) 비율이 45.7%로 리그 상위 24%에 있었다. 오타니, 애런 저지 등 리그 최상위에 위치한 타자들과 차이가 분명 있었다.그런데 2025년 출발이 뭔가 다르다. '신형' 방망이의 힘일 수도 있다. 데 라 크루즈는 이날 최근 MLB에서 화제가 된 '어뢰 배트'를 사용했다. 뉴욕 양키스 타자들은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3연전에서 '토피도(Torpedo) 배트'를 사용해 15홈런을 터뜨렸다. 영어로 어뢰를 의미하는 '토피도'를 단 이 배트는 공이 맞는 스위트스폿 부분에 더 많은 나무(질량)를 집중시켜 타구의 질을 향상한다. 모양이 볼링핀의 흡사하다는 평가도 있다. LA타임스에 따르면 양키스의 '토피도 배트'는 매사추세츠공대(MIT) 물리학 박사 출신인 애런 린하르트가 개발을 주도했다. 린하르트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야구공에 타격을 가하려는 배트의 부위를 최대한 무겁고 뚱뚱하게 만드는 것뿐"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토피도 배트'는 리그 규정을 위배하는 건 아니다. MLB에서 배트의 지름은 2.61인치, 길이가 42인치를 넘을 수 없지만 스위트스폿을 강화하는 건 따로 명시된 게 없다. MLB닷컴은 '배트의 뚱뚱한 부분의 위치에 대해서는 아무런 규정이 없다'라고 부연했다.해당 배트는 양키스만 사용하는 게 아니다. 탬파베이 레이스의 주니어 카미네로, 뉴욕 메츠의 프란시스코 린도어 등이 이 배트를 사용하는 걸로 알려졌다. 사용하지 않던 구단들도 하나둘 해당 배트를 주문한 걸로 알려졌다. 여기에 데 라 크루즈가 가세했다. 데 라 크루즈는 1일 경기를 마친 후 "좋은 느낌일지 알고 싶었는데, 확실히 그렇더라"라며 가볍게 소감을 전했다. 그는 토피도 배트를 사용하는 팀 동료 호세 트레비노를 언급하면서 "트레비노가 스프링캠프 때부터 배트 이야기를 했지만, 사용하진 않았다"면서 '다시 사용할 것이냐'는 물음엔 웃으며 대답했다.신시내티 사령탑은 '방망이 덕'이라는 시선을 경계했다. 테리 프랑코나 신시내티 감독은 "배트보다 선수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선수들은 자신에게 편한 걸 사용할 것이다. 배트는 개인적인 문제일 뿐이다. 선수들이 무엇을 쓰든, 사무국 승인만 받으면 상관없다. 데 라 크루즈를 방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01 21:01
영화

“전주의 멋과 맛으로”…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양도 질도 ‘역대 최고’ [종합]

전주국제영화제가 26번째 축제의 출발을 알렸다.1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JIFF) 상영작 발표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우범기 조직위원장, 민성욱‧정준호 공동집행위원장, 문석‧문성경‧전진수 프로그래머, 박태준 전주프로젝트 총괄 프로듀서 등이 참석했다.오는 30일 개막하는 올해 JIFF는 ‘우리는 늘 선을 넘지. Beyond the Frame’라는 슬로건 아래 내달 9일까지 열흘간 영화의 거리를 비롯한 전주시 일대에서 열린다.우범기 조직위원장은 “1년 만에 다시 뵙게 돼 기쁘고 반갑다”며 “올해로 26회째를 맞은 JIFF는 단순한 영화 축제를 넘어 국제 문화 도시 전주의 정체성을 전 세계에 알리는 장이 됐다. 전국 영화 애호가가 보내준 전폭적인 성원과 사랑 덕분”이라고 인사했다. 이어 마이크를 넘겨받은 민성욱 공동집행위원장은 “언제나 그렇듯 초심을 잊지 않고 전주다운 멋, 전주다운 맛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개막작은 라두 주데 감독의 ‘콘티넨탈 '25’(Kontinental '25)이다. 문성경 프로그래머는 “유럽에서는 ‘젊은 거장’이라고 부르는, 최근 영화계가 가장 궁금해하는 감독의 신작”이라며 “영화는 스마트 폰으로 촬영됐으며, 스토리 진행 형식에서도 틱톡, 인스타그램 등 플랫폼이 큰 영향을 차지한다. 온라인의 즉각성 반영했다”고 소개했다.폐막작은 김옥영 감독의 ‘기계의 나라에서’(In the Land of Machines)다. 네팔 이주 노동자들에 관한 다큐멘터리로, 시집 ‘여기는 기계의 도시란다’에 실린 69편의 시를 쓴 35명의 네팔 이주 노동자 중 한국에 거주 중인 3명의 삶을 밀착해 쫓아다닌다. 문석 프로그래머는 “시와 다큐멘터리의 만남에 관심 기울여 주면 더욱 흥미로울 것”이라고 말했다. 개·폐막작을 포함한 올해 JIFF 초청작은 57개국 224편으로 국내 98편(장편 42편, 단편 56편), 해외 126편(장편 106편, 단편 20편)이다. 이중 최초로 공개되는 월드 프리미어는 총 80편이다.민성욱 공동집행위원장은 “올해는 한국경쟁 부문이 2년 연속 최다 출품수를 기록해서 심사하는 데 많은 애로사항이 있었지만 그만큼 기쁜 마음”이라고 말했다. 문석 프로그래머는 “경쟁 부문의 경우 심사가 까다로웠지만 그만큼 전반적 수준이 올라갔다”고 자신했다.올해 출품작의 특징은 다큐멘터리의 증가다. 전진수 프로그래머는 “올해 작품들에는 적은 예산으로 만들 수 있는, 감독의 개인적인 경험을 담은 사적 다큐멘터리가 많았다”며 “이것은 전 세계적으로 영화 여건이 안 좋아진 걸 의미하기도 한다”고 짚었다. 부대 행사로는 올해 10주년을 맞이한 ‘100 Films 100 Posters’를 비롯해 ‘전주씨네투어×마중’ 등을 준비했다. ‘전주씨네투어×마중’의 파트너는 저스트엔터테인먼트로, 배우 길혜연, 김호정, 김신록, 박지환, 신동미, 서현우 등이 참석해 관객들과 소통한다. 한국영화 특별전 주인공으로는 배창호 감독과 고 송길한 작가를 선정했다. 민 공동위원장은 “‘배창호 특별전: 대중성과 실험성 사이에서’를 통해서 디지털 버전으로 복원한 배 감독의 작품 세 편과 신작 다큐멘터리 ‘백창호의 클로즈업’ 한편을 상영한다”고 밝혔다.이어 “지난해 타계한 송길한 작가를 추모하는 마음에서 지난 18회 영화제에서 첫선을 보인 미완성작 ‘비구니’를 특별 상영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JIFF는 출범 당시부터 긴밀한 관계를 가져 온 송 작가에게 특별공로상을 수여할 계획이다.끝으로 정준호 공동집행위원장은 “한국 영화계 위기가 피부로 와닿는 현실에서 영화인의 한 사람이자 JIFF 집행위원장으로서 책임이 무겁다”며 “전주시와 의회의 적극적인 지원 덕에 예년보다 예산을 줄이지 않고 작년보다 풍성하고 다양한 행사를 선보이게 됐다. 외형적 규모뿐만 아니라 내형적으로도 축제다운 축제를 치를 것”이라고 덧붙였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4.01 17:59
뮤직

칸예 웨스트, 5월 31일 인천문학경기장서 내한공연

힙합 레전드 칸예 웨스트가 또 한 번 내한한다. 쿠팡플레이는 오는 5월 31일 오후 6시 30분 인천문학경기장에서 ‘쿠팡플레이와 함께하는 YE(칸예 웨스트) 내한 콘서트 “BULLY”’를 선보인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2016년 월드투어 이후 9년 만에 개최되는 YE의 단독 콘서트로, 신곡 ‘불리’의 라이브 무대를 한국 팬들에게 처음으로 선보이는 무대가 될 예정이다.‘불리’는 지난 22일 미완성 버전인 ‘BULLY V1’이 먼저 공개된 이후, 정식 음원이 아님에도 애플뮤직 힙합·랩 뮤직비디오 1위, 구글 트렌드 검색어 1위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화제성을 입증했다. 칸예 웨스트는 수식어가 필요 없는 힙합 ‘고트’다. 그는 그래미 어워드 24관왕에 빛나는 힙합계의 전설이자, 세계적인 최정상 아티스트다. ‘런어웨이’, ‘스트롱거’, ‘카니발’ 등 수많은 히트곡을 발표했으며, 전 세계 음반 판매량은 약 1억 4천만 장에 달한다. 그는 지난해 8월 고양에서 관객들과 음원을 감상했던 리스닝 파티에 이어, 올 5월에는 단독 콘서트를 통해 신곡 데뷔부터 역대 히트곡까지 풍성한 공연으로 한국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3.29 18:26
프로야구

"이길 수 있다고 생각" 8회 위기…레이예스에게 직구만 6개 던진 '자신감' [IS 피플]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31·롯데 자이언츠)에게 던진 직구 6개. 왼손 투수 김건우(23·SSG 랜더스)의 자신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지난 2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롯데전의 주인공은 김건우였다. 이날 0-2로 뒤진 4회 2사 1루에서 등판한 김건우는 4와 3분의 1이닝 2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했다. 14타자 상대로 단 하나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는 '노히트 노런'으로 데뷔 5년 만에 첫 승을 따냈다. 이숭용 SSG 감독은 "믿음에 보답하는 호투였다. 피안타 없이 7개 삼진을 잡아내는 완벽한 피칭이었다"라고 극찬했다.결과만큼 '과정'도 인상적이었다. 백미는 5-2로 앞선 8회 무사 1루 레이예스 타석이었다. 김건우는 이닝 선두타자 나승엽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내 '10타자 연속 범타' 흐름이 끊겼다. 하지만 흔들림이 없었다. 레이예스 상대 직구만 6개 던져 2루수 병살타를 유도했다. 볼카운트가 3볼-1스트라이크로 몰린 상황에서도 '과감하게' 힘으로 붙는 모습이 흥미로웠다. 경기 뒤 김건우는 "(변화구를 섞어 투구 레퍼토리를) 굳이 어렵게 하는 것보다 직구로 상대해도 이길 수 있다고 마운드 위에서 생각이 들었다. (이)지영 선배 리드에 따라서 했다"라며 멋쩍게 웃었다. 제물포고를 졸업한 김건우는 2021년 1차 지명으로 SK 와이번스(현 SSG)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시즌까지 1군 통산 성적은 8경기 1패 평균자책점 5.79.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5선발 경쟁을 펼쳤으나 기회를 잡지 못했다. 불펜에서 대기한 그는 지난 22일 인천 두산 베어스전에 등판,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2볼넷 1실점 했다. 김건우는 "그날 나 자신에게 실망했다"며 "안 좋은 모습을 보이려고 한 건 아니지만 긴장이 많이 됐기 때문에 좋은 투구가 안 나왔다. 빨리 만회하고 싶었다"며 "오늘 경기(롯데전)에서 만회해 너무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다.'미완의 대기'였던 그는 무엇이 달라졌을까. 김건우는 "그전에는 뭔가 1구부터 100구까지 다 승부해서 삼진을 잡으려고 했는데 지금은 전혀 그런 생각을 안 한다. 1구 안에 타자 배트에 맞아 아웃 타구가 나오면 너무 좋다"라고 강조했다. 삼진 욕심을 버리니 투구가 더 효율적으로 향상했다. 결과적으로 27일 롯데전처럼 삼진도 늘었다. 통산 첫 승을 따낸 김건우는 동료들의 축하를 받았다. 토종 에이스 김광현도 더그아웃에 나와 포옹으로 후베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감동이고 뭉클하기도 했다. 우상으로 바라봤던 선배님인데 이렇게 같은 팀에서 야구하고 승리를 축하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며 "(김광현의 후계자로 불리는 건) 아직 부족한 거 같다. 내가 많은 걸 쌓아놔야 그 얘기에 적합할 거 같다"라고 몸을 낮췄다. 이어 그는 "(시즌 목표는) 중간으로 계속 나가면 팀의 리드를 안 뺏기는 선수, 승리보다는 이닝을 많이 가져가서 100이닝, 풀타임 뛰고 싶다"라고 힘주어 말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3.28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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