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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오구플레이' 그곳에 2년 만에 돌아온 윤이나, 문제의 10번·15번 홀 잘 넘기고 2언더파 순항

윤이나가 2년 만에 출전한 한국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쳤다. 윤이나는 13일 충북 음성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DB그룹 제38회 한국여자오픈 첫 날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를 작성했다. 이날 10번 홀(파5)에서 경기를 시작한 윤이나는 세 타 만에 그린 위에 공을 올리고 9.2야드(약 8.4m)의 버디 퍼트를 성공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2년 전 윤이나는 이곳에서 OB(out of bounds)만 두 차례를 기록하며 한 번에 6타를 잃었지만, 올해는 달랐다. 이후 13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한 윤이나는 15번 홀(파4) 두 번째 샷이 그린 앞 러프에 떨어지면서 위기를 맞았으나 파 세이브로 마무리하며 순항했다. 사실 15번 홀은 윤이나로선 부담이 많은 홀이였다. 오구 플레이의 오명을 씌운 홀이기 때문이다. 윤이나는 2년 전인 2022년 이 대회 1라운드 15번 홀 러프에서 남의 볼을 자신의 볼로 착각해 그린에 올렸다. 이후 자신의 볼이 아닌 사실을 알고도 경기를 이어간 윤이나는 한 달이 지난 뒤에 오구 플레이를 했다고 대한골프협회(KGA)에 신고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오구플레이 및 늑장신고로 윤이나는 KGA와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KLPGA)로부터 3년의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으나 이후 징계 기간이 1년 6개월로 감면되면서 올해 복귀, 2년 만에 한국여자오픈에 출전했다. 당시 15번 홀에서 보기를 작성한 윤이나는 올해엔 파를 기록하며 순항했다. 16번 홀(파5)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주춤한 윤이나는 3번 홀(파3)에서도 한 타를 잃으며 이븐파를 기록했으나, 4번 홀(파4)과 7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작성하며 2언더파로 경기를 마쳤다. 특히 7번 홀에선 두 번째 샷이 벙커에 떨어지는 위기에 처했음에도 세 번째 샷을 그린 위에 올려 버디를 기록했다. 오구플레이 당시 1라운드를 4오버파로 마친 그는 올해 대회에선 2언더파를 작성했다. 윤이나는 리 슈잉(중국)과 홍진영2, 김민주, 이세희, 김연희, 리안 미카엘라 말릭시(필리핀), 박단유 등과 함께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1위는 버디 5개(보기 1개)를 몰아친 배소현이 이름을 올렸고,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해 3언더파를 작성한 정윤지가 뒤를 이었다. 윤승재 기자 2024.06.13 15:02
연예일반

송혜교x전여빈 ‘검은 수녀들’, 크랭크업…3개월 대장정 마무리

‘검은 수녀들’이 3개월 간의 촬영을 마무리했다.배우 송혜교, 최찬민 촬영 감독 등은 28일 개인 SNS를 통해 영화 ‘검은 수녀들’의 크랭크업 소식을 전하며 뒤풀이 인증샷을 게재했다. 지난 2월 22일 첫 촬영을 시작한 ‘검은 수녀들’은 544만 관객을 동원한 ‘검은 사제들’(2015)의 두 번째 이야기. 강력한 악령에 사로잡힌 소년을 구하기 위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극 중 송혜교는 강한 의지와 거침없는 행동으로 소년을 구하기 위해 나서는 유니아 수녀 역을 맡았다. 어떠한 방법으로도 해결되지 못한, 강력한 고통에 휩싸인 소년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캐릭터다.유니아 수녀에게 호기심을 갖게 되는 미카엘라 수녀는 전여빈이 연기했다. 모든 것이 혼란스러운 가운데에서도 유니아 수녀를 돕기로 결심하는 인물이다.이진욱은 소년을 의학으로 치료할 수 있다고 믿는 정신의학과 전문의 바오로 신부로, 허준호는 소년을 살리기 위해 의식을 행하는 안드레아 신부로 가세했다. 강력한 악령에 사로잡힌 부마자 소년 희준 역은 문우진이 소화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5.29 19:11
해외축구

독일 매체 황당 주장 “UCL서 KIM 대신 다이어 써야”

바이에른 뮌헨 김민재가 에릭 다이어에게 밀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을 건너뛸까. 최근 독일 매체에선 김민재 대신, 다이어의 선발을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독일 매체 키커는 지난 3일(한국시간)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의 거취를 언급하면서 다가오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에 대한 전망을 전했다. 뮌헨은 오는 6일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라치오(이탈리아)와의 2023~24 UCL 16강 2차전을 벌인다. 1차전에선 0-1로 진 뮌헨은 8강에 진출하기 위해 2골 이상이 필요하다.매체는 먼저 “투헬 감독은 더 이상 득점해도 환호하지 않고, 고개를 흔든다. 카리스마도 달라졌다”면서 올 시즌을 끝으로 사임하는 그의 행보에 부정적인 시선을 보냈다. 지난 2일 열린 프라이부르크와의 2023~24 분데스리가 24라운드에서 너무 소극적인 교체를 선보였다고 꼬집기도 했다.시선을 끈 건 다음 대목이다. 매체는 “레온 고레츠카와 김민재가 엉성한 수비를 한 건 감독의 잘못이 아니다. 주중 라치오와의 경기를 살펴보자. 김민재는 현재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 해결책은 마테이스 더 리흐트와 에릭 다이어가 돼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공격진에선 마티스 텔이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즉, 매체는 프라이부르크전 실점 장면에 대해 김민재의 책임이 있다고 평한 셈이다. 당시 김민재는 다이어와 함께 백4, 이후 막바지엔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백3를 구성했다. 문제의 장면은 후반 42분 루카스 횔러의 동점 골 장면이었다. 프라이부르크는 긴 스로인을 전개했는데, 공은 김민재가 마크하고 있던 미카엘 그레고리슈에게 향했다. 그는 김민재와의 경합 상황에서 바로 옆 횔러에게 연결했고, 횔러는 이를 재차 슈팅으로 연결해 동점으로 만들었다. 애초 횔러를 마크하고 있던 건 고레츠카였는데, 그는 스로인 상황에서 수비에 성공하지 못했다. 결국 뮌헨은 2-2 무승부를 기록했고, 반면 1위 레버쿠젠은 승리를 추가하며 격차가 10점으로 더욱 벌어졌다. 현실적으로 뮌헨에 남은 트로피 기회는 UCL뿐. 하지만 김민재 대신 다이어 선발이라는 의외의 주장이 나왔다. 지난 1월 임대 이적으로 뮌헨 유니폼을 입은 다이어는 7경기 출전한 뒤 연장 옵션으로 인해 계약이 1년 늘어났다. 7경기 중 5경기 선발로 나서, 모두 풀타임 출전한 바 있다. 하지만 합류 후 UCL에서는 공식전을 치른 적이 없다. 라치오와의 16강 1차전에서는 마지막까지 벤치를 지키며 팀의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다이어가 팀의 운명이 걸린 2차전에서 선발로 나설지가 관심사다. 김우중 기자 2024.03.04 08:43
연예일반

송혜교x전여빈x이진욱 등 영화 ‘검은 수녀들’ 확정..22일 크랭크인 [공식]

배우 송혜교와 전여빈, 이진욱, 허준호, 문우진 등이 영화 ‘검은 수녀들’ 출연을 확정했다.16일 영화사집은 ‘해결사’ ‘카운트’ 등을 연출한 권혁재 감독의 신작 ‘검은 수녀들’에 송혜교 등이 출연을 확정했다고 전했다. ‘검은 수녀들’은 강력한 악령에 사로잡힌 소년을 구하기 위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2015년 개봉해 한국 오컬트 영화의 새로운 장을 열며 544만 관객을 사로잡은 '검은 사제들'의 두 번째 이야기다. 송혜교는 ‘검은 수녀들’에서 강한 의지와 거침없는 행동으로 소년을 구하기 위해 나서는 '유니아 수녀' 역을 맡았다. 어떠한 방법으로도 해결되지 못한, 강력한 고통에 휩싸여 있는 소년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유니아 수녀'로 분한 송혜교는 지금껏 스크린에서 보지 못했던 새로운 얼굴로 또 한 번의 인생 캐릭터 경신을 예고한다.전여빈은 '유니아 수녀'에게 호기심을 갖게 되는 '미카엘라 수녀' 역을 맡아 송혜교와 첫 호흡을 맞춘다. 모든 것이 혼란스러운 가운데에서도 '유니아 수녀'를 돕기로 결심하는 '미카엘라 수녀'를 연기한 전여빈은 강단 있으면서도 섬세한 연기로 한층 성숙한 면모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진욱은 소년을 의학으로 치료할 수 있다고 믿는 정신의학과 전문의 '바오로 신부' 역으로, 허준호는 소년을 살리기 위해 의식을 행하는 '안드레아 신부'로 묵직한 긴장감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강력한 악령에 사로잡힌 부마자 소년 '희준' 역은 드라마 '무인도의 디바'로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받은 문우진이 맡았다.‘검은 수녀들’은 오는 22일 크랭크인 예정이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4.02.16 08:23
생활문화

디올, DIOR LADY ART 프로젝트의 8번째 에디션 공개…

프랑스 럭셔리 패션하우스 디올(DIOR)이 DIOR LADY ART 프로젝트의 8번째 에디션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디올은 매 시즌 다양한 아티스트들을 초청하여 매혹적인 오브제를 진정한 예술 작품으로 변모시키는 특별한 행보를 펼치고 있으며, 다양한 개성을 지닌 아티스트들은 브랜드의 매력적인 심볼인 LADY DIOR 백의 유산과 핵심적인 요소를 자신만의 독특한 세계관으로 해석하여 승화시킨다는 공통의 목표를 지향한다.이 프로젝트를 통해 시간을 뛰어넘는 특별한 아이콘인 LADY DIOR 백은 끊임없이 재창조되어 모던함과 우아함이 어우러진 백으로 재탄생하며, 건축적인 라인과 독특한 까나쥬 패턴을 통해 디올 스타일의 정수를 담아낸다.크리스챤 디올이 행운의 숫자로 여긴 이번 8번째 에디션에서는 미르치아 캔토, 제프리 깁슨, 길버트 앤 조지, 하종현, 이건용, 마리코 모리, 루도빅 은코스, 미칼린 토마스, 제이디 차, 미카엘라 이어우드-댄, 쉬젠 등 영국과 중국, 일본, 미국을 아우르는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이 디올의 아이코닉한 액세서리를 재해석해 선보였다. 디올과 전 세계의 문화가 만나 자유로운 표현으로 풍부한 영감을 주는 이 프로젝트는 혁신의 정신을 추구하는 뛰어난 기술과 장인 정신을 보여준다. 또한, 지극히 정교한 디자인으로 구현된 모든 디테일은 상상력과 탁월한 노하우가 결합된 프리즘을 통해 꿈과 현실을 융합하고 탁월함의 한계를 뛰어넘는 작품을 선사한다.한편, DIOR LADY ART 프로젝트의 8번째 에디션은 하우스 오브 디올 청담에서 만나볼 수 있다. 2024.01.08 16:22
스포츠일반

'스키 여제' 시프린, FIS 알파인 월드컵 사상 첫 90승

'스키 여제' 미카엘라 시프린(28·미국)이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 월드컵 사상 첫 90승 고지를 밟았다.시프린은 27일(한국시간) 미국 버몬트주 킬링턴에서 열린 2023~2024시즌 FIS 알파인 월드컵 여자 회전 경기에서 1·2차 합계 1분42초02의 성적으로 우승했다. 이로써 시프린은 시즌 2승과 함께 월드컵 통산 90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알파인 월드컵에서 남녀 통틀어 90승을 따낸 건 시프린이 처음. 90승은 동계 올림픽 통틀어 개인 월드컵 통산 우승 횟수 4위에 해당한다. 부문 1위는 노르웨이 크로스컨트리 전설 마리트 비에르겐(통산 114승)이다.시프린은 지난달 훈련 중 추락 사고로 왼 정강이뼈에 타박상을 입어 시즌 출발이 어려웠다. 병원에 입원, 꽤 긴 시간 연습에 결장하기도 했지만 빠르게 기량을 회복했다. 이번 시즌 100승 달성 가능성도 높였다. 대기록 수립 뒤 시프린은 "홈 팬들 앞에서 90승을 기록해 더욱 특별하다"며 "지난해 이 대회에서 실망스러운 성적을 거둬 걱정도 됐지만 동기 부여의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1.27 15:00
프로축구

K리그는 강하다…전북-포항, 나란히 ACL 첫 경기서 승전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 나선 프로축구 K리그1 구단들이 이틀 연속으로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전북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가 나란히 조별리그 첫 승을 신고했다.전북은 20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킷치 SC와의 2023~24 ACL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2-1로 이겼다. 전반전에 ‘주장’ 홍정호, 후반전엔 한교원이 나란히 골을 신고했다. 두 베테랑의 활약에 힘입어 근래 이어진 부진을 만회했다.단 페트레스쿠 전북 감독은 4-4-2 전형을 내세웠다. 전방에 구스타보·아마노 준이 나섰고, 류재문와 나나 보아텡이 중원을 맡았다. 측면은 문선민·한교원으로 구성됐다. 수비진은 김진수·구자룡·홍정호·안현범의 백4에, 정민기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전북은 전반 5분 만에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아마노의 간접 프리킥을 주장 홍정호가 깔끔한 헤더로 마무리했다. 올 시즌 리그에서 0득점을 올린 홍정호는 ACL에서 첫 골을 신고했다.날카로운 킥 감각을 뽐낸 아마노는 전반 17분 직접 골문을 노리기도 했다. 박스 바로 앞에서 얻어낸 프리킥 기회에서, 날카로운 왼발 킥을 시도했다. 골문 구석으로 향했으나,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후 문선민·안현범·아마노의 적극적인 공격이 빛났지만, 유효슈팅으로 연결되진 못했다. 전북의 공격이 다소 무뎌진 상황에서, 킷치의 놀라운 동점 골이 나왔다. 후반 10분 미카엘이 각도가 없는 상황에서 바이시클 킥을 시도했다. 공은 반대편 골대를 맞고 들어갔다. 골키퍼 정민기 입장에선 손을 쓸 수 없는 절묘한 각도의 슈팅이었다.하지만 전북은 5분 만에 추가 골을 넣었다. 아마노의 슈팅은 상대 수비를 맞고 굴절됐으나, 이를 한교원이 침착하게 오른발 인사이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이후에는 전북의 우위가 이어졌다. 아마노는 전방에서 꾸준히 킷치의 수비를 흔들었다. 구스타보는 연이은 헤더로 공격을 이끌기도 했다. 다만 전체적인 경기력은 무뎠다. 특히 롱볼 위주의 단조로운 공격은 ‘약체’ 킷치를 상대로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전북은 마지막까지 리드를 지키며 승점 3을 확보했다. 같은 날 포항도 승전고를 울렸다. 포항은 20일 오후 9시(한국시간) 베트남 하노이의 미딩 경기장에서 열린 하노이 FC(베트남)와의 2023~24 ACL J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4-1로 이겼다. 포항은 전반전에만 상대의 자책골을 포함, 윤민호와 김인성의 골을 묶어 크게 앞섰다. 후반에도 4분 만에 김인성이 멀티 골을 완성했다. 후반 8분에는 상대에게 만회 골을 내주긴 했으나, 포항은 마지막까지 스코어를 유지하며 승점 3을 확보했다. 이날 최전방에 나서 3개 도움을 올린 제카의 존재감이 빛났다. 제카는 드리블과 패스를 앞세워 하노이의 수비진을 무력화했다. 이날 결과로 2023~24 ACL에 나선 K리그1 4개 팀은 모두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승리를 가져갔다. 전날 인천 유나이티드는 요코하마 F.마리노스(일본)를 상대로 4-2 승리를 거뒀다. 울산 역시 마틴 아담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빠툼 유나이티드(태국)를 3-1로 격파했다. 김우중 기자 2023.09.21 00:01
해외축구

호날두, 알 나스르 입단 후 첫 우승 “팀에 도움 돼 기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알 나스르 입단 후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알 나스르는 13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타이프의 킹 파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과의 2023 아랍 클럽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2-1로 이겼다. 승리의 일등 공신은 호날두였다. 이날 선발 출전한 호날두는 후반 29분 동점 골, 연장 전반 7분 역전 골로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이날 매치업은 유럽 리그 출신 축구 스타들이 총출동해 눈길을 끌었다. 알 힐랄에선 칼리드 쿨리발리·후벵 네베스·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말콤이 모두 선발로 나섰다. 알 나스르 역시 최전방 호날두를 비롯해 사디오 마네·마르셀로 브로조비치·세코 포파나·알렉스 텔레스가 모두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전반전을 0-0으로 마친 두 팀의 균형은 후반 6분 만에 깨졌다. 말콤이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미카엘이 헤더로 밀어 넣었다. 그는 직후 호날두의 세리머니를 펼치며 분위기를 더욱 끌어 올렸다. 알 나스르는 후반 26분 압둘레라 알 암리가 레드카드를 받아 수적 열세에 놓였다. 하지만 ‘결승전’의 호날두가 등장했다. 후반 29분 오른쪽에서 날아온 크로스를 가볍게 오른발로 넣으며 동점 골을 터뜨렸다. 호날두의 이번 대회 5경기 연속 골.이후 90분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은 연장전으로 향했다. 연장전의 영웅도 호날두였다. 연장 전반 7분 세코 포파나의 중거리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이를 호날두가 머리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이후 호날두는 경기 종료 5분 전 다리 통증을 호소해 그라운드를 빠져나가며 임무를 마쳤다. 알 나스르는 마지막까지 스코어를 지키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아랍 클럽 챔피언십은 중동·아프리카 지역 구단들이 참가하는 대회다. 올해엔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아랍에미리트·이라크·모로코·알제르 등 리그 구단들이 대회에 나섰다. 알 나스르는 처음으로 이번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호날두는 이번 대회에서만 6골을 기록하며 카림 벤제마(알 이티하드)를 제치고 득점 1위에 올랐다. 특히 6골이 모두 순도가 높았다. 그는 사우디 무대에서도 골든 부츠를 품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토너먼트 통산 득점 1위다운 활약을 펼친 셈이다. 경기 뒤 호날두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팀이 대회 첫 번째 우승을 거머쥐는 데 도움이 돼 매우 자랑스럽다. 위대한 업적에 참여한 구단의 모든 구성원과, 함께해 준 가족과 친구들에게 감사하다. 환상적인 응원을 보내준 팬들도 감사하다. 이 트로피는 팬들의 것”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 1월 알 나스르에 합류한 호날두 역시 자신의 사우디 커리어 첫 우승 트로피를 품었다. 대회 최우수 선수(MVP)는 밀린코비치-사비치의 몫이었다. 대회를 마친 호날두의 알 나스르는 오는 15일 알 이티파크와 원정경기를 시작으로 2023~24시즌 사우디 프로 리그 레이스에 돌입한다. 상대인 알 이티파크는 스티븐 제라드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고, 조던 헨더슨과 무사 뎀벨레가 속한 팀이다. 김우중 기자 2023.08.13 14:09
연예일반

홍상수·김민희, 칸영화제 6년만 동반 참석..‘우리의 하루’ 감독주간 폐막작 선정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가 6년만에 칸국제영화제에 동반 참석한다. 18일 칸영화제 감독주간 집행위원회는 이번 영화제 초청작 리스트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홍상수 감독의 신작 ‘우리의 하루’가 감독주간 페막작에 선정됐다. 이로써 홍상수 감독은 칸국제영화제에 11번째 공식 초청받는 기록을 달성했다. 작품 수로는 12편으로 한국영화 감독 중 최다 기록이다.‘우리의 하루’는 기주봉과 송선미, 그리고 김민희 등이 호흡을 맞춘 작품이다. 주요 인물들의 대화와 술자리로 갈등과 인연을 이어가는 이야기다. ‘도망친 여자’(2020) 이후 홍상수 감독 영화에 제작실장과 목소리 출연 정도로 기여했던 김민희가 ‘우리의 하루’에서는 다시 배우로 연기를 선보인다.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지금은 맞고 그 때는 틀리다’(2015)로 처음 인연을 맺은 뒤 ‘우리의 하루’까지 열 두 작품에서 협업하고 있다.‘우리의 하루’가 초청된 감독주간은, 칸국제영화제와 함께 열리는 독립 세션으로 프랑스 감독협회 주관이다. 뛰어난 감독을 발굴하고 성장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기에 감독주간을 통해 오시마 나기사, 마틴 스콜세지, 켄 로치, 짐 자무시, 미카엘 하네케, 다르덴 형제 등 쟁쟁한 거장들이 첫 장편영화를 선보였다. 봉준호 감독도 ‘괴물’이 감독주간에 초청돼 칸과 처음 인연을 맺었다.홍상수 감독과 김민희, 두 사람이 함께 처음 칸영화제와 인연을 맺은 건 2016년이었다. 당시 김민희가 주연을 맡은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가 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홍상수 감독은 그해에 칸영화제 초청은 받지 못했으나, 영화제 기간 동안 칸을 찾아 현지에서 김민희와 같이 ‘클레어의 카메라’를 찍었다. 당시 외부에 알려지진 않았으나 연인 관계인 두 사람이 칸영화제 기간 동안 같이 영화를 찍자 ‘아가씨’ 팀이 난색을 표하기도 했다. 이후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클레어의 카메라’가 이듬해 칸국제영화제 스페셜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돼 공식적으로 칸 레드카펫을 밟았다. 2021년에는 홍상수 감독이 연출하고 김민희가 제작실장으로 참여한 ‘당신 얼굴 앞에서’가 신설된 칸 프리미어 섹션에 초대됐지만, 두 사람은 현지를 찾지는 않았다.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이번 칸국제영화제에는 참석할 계획이다. 6년만에 다시 칸을 찾아 전세계 시네필과 언론들을 만날 것으로 관측된다.두 사람은 2017년 김민희에게 베를린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안긴 ‘밤의 해변에서 혼자’ 기자시사회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이후 지금까지 국내 공식석상에서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부인이 있는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당시 기자회견에서 연인 사이라는 사실을 인정했다. 홍 감독은 “저희는 나름대로 진솔하게 사랑하고 있다”고 말했고, 김민희는 “저희는 진심을 다해 만나고 사랑하고 있다. 저에게 주어진 상황, 다가올 상황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이후 두 사람은 한국에선 공식석상에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모습을 드러내진 않았지만, 베를린국제영화제 등 해외 일정에는 나란히 참석해 변함없는 애정을 과시하고 있다. 홍 감독은 베를린영화제에서 2020년 ‘도망친 여자’로 감독상, 2021년 ‘인트로덕션’으로 각본상, 2022년 ‘소설가의 영화’로 심사위원대상을 받았다. 그 곁에는 언제나 김민희가 있었다. 두 사람은 지난 2월 열린 제73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도 ‘물안에서’가 초청돼 현지를 같이 찾았다. 한편 제76회 칸국제영화제에는 공식 부문인 비경쟁 부문에 김지운 감독이 연출하고 송강호 임수정 등이 출연한 ‘거미집’이,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신예 김창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송중기가 출연한 ‘화란’이 초청됐다. 또한 감독주간과 더불어 칸영화제 독립 세션인 비평가 주간에는 유재선 감독이 연출하고 이선균과 정유미가 호흡을 맞춘 ‘잠’이 초청됐다. 제76회 칸국제영화제는 5월16일 개막해 27일 막을 내린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3.04.18 18:28
스포츠일반

'러키 루저'에서 '한국 테니스의 역사'로…권순우가 쓴 일주일의 기적

'러키 루저(Lucky loser)'로 본선에 오르는 행운을 거머쥔 권순우(26·당진시청)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한국 테니스의 역사를 새로 썼다.세계랭킹 84위 권순우는 14일(한국시간)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열린 ATP 투어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2차 대회(총상금 64만2735 달러) 결승에서 랭킹 26위 로베르토 바우티스타 아굿(스페인)을 2시간 42분 혈투 끝에 2-1(6-4, 3-6, 7-6<7-4>)로 제압했다. 2021년 9월 아스타나오픈에 이어 권순우의 개인 통산 2번째 투어 우승이다. 지금까지 ATP 대회에서 우승한 한국 출신 선수는 이형택(오리온 테니스단 감독)과 권순우, 두 명뿐이었다. 이형택은 2003년 1월 아디다스 인터내셔널 우승이 전부였다. 두 차례 우승을 거둔 권순우는 한국인 ATP 투어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하게 됐다.지난 8일 예선 1회전부터 일주일 동안 7경기를 치르는 강행군 속에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우승 랭킹 포인트 250점을 받은 권순우는 다음 주 발표될 세계 랭킹에서 순위를 '커리어 하이'와 타이인 52위까지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이번 애들레이드 대회는 아스타나오픈과 마찬가지로 투어 대회 중 가장 낮은 등급인 ATP 250 대회로, 우승 상금은 9만7760달러(1억 2100만원)다. 권순우에게 행운이 따랐다. 권순우는 지난 9일 예선 2회전에서 토마시 마하치(115위·체코)에 1-2로 져 본선 진출이 좌절됐다. 하지만 본선 불참 선수가 나와 '러키 루저'로 본선에 합류하는 행운을 얻었다. 공교롭게도 1라운드 상대가 전날 아픔을 안긴 마하치였다. 이번엔 마하치를 2-0으로 손쉽게 꺾고 복수했다. 이후 승승장구했다. 권순우는 16강에서 세계랭킹 15위 카레뇨 부스타를 2시간 20분 접전 끝에 2-1로 물리쳤다. 권순우가 투어 대회에서 세계랭킹 20위 안에 든 선수를 격파한 건 처음이었다. 8강에서 미카엘 이메르를 경기 시작 1시간 만에 2-0으로 꺾은 권순우는 4강에서 영국의 신성 잭 드레이퍼를 2시간 45분 대혈투 끝에 2-1로 제쳤다. 결승전 상대는 한때 세계 랭킹 9위까지 오른 베테랑 아굿이었다. 권순우는 1세트 강력한 서브와 한 박자 빠른 포핸드로 아굿을 압박해 이겼다. 그러나 2세트 들어 상대가 권순우의 샷에 적응하면서 1-1,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에 두 선수는 두 차례씩 브레이킹 포인트를 주고받으며 팽팽하게 맞섰고, 결국 승부는 타이브레이크로 넘어갔다. 권순우는 3-4에서 자신의 서브 기회를 모두 포인트로 연결 5-4로 리드를 잡았다. 이어 날카로운 포핸드샷으로 상대 범실을 유도해 매치 포인트에 도달했다. 그리고 6-4에서 아굿의 백핸드가 코트를 벗어나면서 우승을 확정했다. 권순우의 얼굴에 환한 미소가 번졌다. ATP 투어 대회 단식에서 '러키 루저'가 우승한 사례는 이번 대회 권순우까지 10차례에 불과하다. 권순우는 "러키 루저로 올라와 1회전부터 예선에서 패한 마하치를 다시 만나 힘들었다. 이후 부담 없이 경기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경기를 치를수록 자신감이 생겼고, 결승에서 모든 걸 쏟아부었다"고 말했다. 권순우는 한층 강력해진 서브를 자랑했다. 서브에이스(11-5), 위너(42-23), 전체 포인트(103-96) 등에서 아굿을 모두 앞섰다. ATP 투어 홈페이지는 "권순우는 결정적인 순간 무시무시한 포핸드로 랠리를 컨트롤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처음에는 부담이 없었는데, 점점 올라갈수록 간절함이 생겼다"며 "서브는 힘을 빼고 코스를 공략해 성공률을 높이려고 했다"고 말했다. 권순우는 곧바로 4대 메이저대회 중 하나인 호주오픈에 출전한다. 1라운드 상대는 크리스토퍼 유뱅크스(123위·미국)다. 둘은 한 차례 맞붙어 권순우가 이겼다. 권순우는 호주오픈에서 자신의 메이저 최고 성적에 도전한다. 2021년 프랑스오픈에서 3회전에 진출한 게 권순우의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이다. 호주오픈에서는 지난해 처음으로 본선 2회전에 올랐다. 이형석 기자 2023.01.15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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