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민간 외교관' 이만수 전 SK 감독, 베트남 야구 보급 위해 31일 출국
이만수 전 SK 감독이 라오스에 이어 베트남 야구 보급을 위해 떠난다. 이만수 전 감독이 이사장을 맡는 자선단체 헐크파운데이션은 '이 전 감독이 오는 31일 베트남으로 출국한다'고 29일 밝혔다. 헐크파운데이션 측에 따르면 베트남 야구는 그동안 하노이, 호치민, 다낭 등에서 동호인 수준으로 야구가 보급돼 2000명 정도만 야구를 즐겼다. 인프라가 열악해 도움이 필요한 상황. 베트남 거주 한국인들이 야구협회 설립을 위해 지속해서 노력했고, 라오스에서 활동 중인 이만수 전 감독에게 도움을 요청해 지난해 12월 베트남 정부로부터 야구협회 설립을 정식으로 승인받았다. 그리고 오는 4월 10일 정부 주관으로 창립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만수 전 감독은 "50여년간 야구 현장에서 익힌 노하우와 라오스에 야구를 전파했던 경험을 베트남 야구를 위해 쏟아부을 예정"이라며 "동남아시아에서 야구하면 한국을 떠올릴 수 있도록 민간 외교관의 역할을 감당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출국 소감을 밝혔다. 이어 "코로나19로 인해 베트남 현지에서 2주간 격리를 하는 등 활동 반경이 수월치는 않다. 사실 주변 지인들도 '굳이 무리해서 이 시점에 출국하냐'고 걱정도 많이들 한다"며 "리더란 때로는 위험을 무릅쓰고 승부를 걸어야 자리라고 생각한다. 지금이 바로 베트남 야구를 위해 결심해야 하는 그 시점이라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만수 전 감독은 베트남에 방문해 베트남 한국대사배 유소년 야구대회, 베트남 야구 대표팀 선발, 야구장 및 훈련장 건설을 위한 후원사 미팅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3.29 13: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