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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재가장기요양서비스의 다양한 정책 제시, 지속 가능한 발전 선도

우리 사회 고령화 속도가 빨라져 장기요양 서비스 수요가 증폭하면서 (사)한국재가장기요양기관협회(회장 임용민)의 역할 비중이 한층 높아졌다. 이 협회는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의 안정적인 정착과 발전에 기여하고자 전국 23,000여 재가장기요양기관이 모여 2010년 창립한 국내 최대 민간단체다. 주요 업무는 회원 기관 권익 보호 및 정보 공유,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 발전/장기요양기관 운영 효율성 향상/장기요양인 서비스 능력 제고 등과 관련된 정책 연구․개발, 요양기관 종사자 업무 역량 강화를 위한 분야별 교육, 요양보호사 보수 교육, 장기요양 서비스 업무 교육, 재가장기요양기관장 직무 능력 제고 교육, 노인 인권 교육 등이다. 아울러 사회복지사 역량 강화 교육, 장기요양 서비스 관련 상담, 급여 계획 수립, 사례 관리 등의 업무도 수행하고 재가 노인 돌봄 서비스 관련 정책토론회 개최, 지속가능한 장기요양보험 체계 구축에 관한 논의를 주도하고 있다.한국재가장기요양기관협회는 보건복지부, 지자체, 국민건강보험공단 및 유관기관들과 협력해서 장기요양 서비스 품질 향상 및 제도 개선, 장기요양인 처우 개선 등의 성과를 올렸다. 현재는 MOU를 체결한 숭실사이버대학교, 한국장기요양학회, 부산디지털대학교와 함께 장기요양기관 종사자 역량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 개발 및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2024-2025 일간스포츠 선정 혁신한국인 파워코리아 대상을 수상한 임용민 회장은 6년간 한국재가장기요양기관협회 사무총장직을 수행하다가 2024년 1월 제5대 회장으로 취임해 협회 발전을 선도하는 중이다. 그는 “고령이나 노인성 질병으로 인해 혼자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어려운 노인들을 위한 재가 맞춤 돌봄 서비스 수요 증가 속도에 비해 돌봄 인력 공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라며 “숙련된 요양보호사 수를 늘리려면 정부가 장기요양인들의 처우와 근로 환경을 개선하고 심리적·정서적 지원을 강화하는 등 이들이 장기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고 지역사회 통합 돌봄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2025.01.09 14:30
스포츠일반

'PBA 최연소 챔피언' 김영원, 연속 우승 도전 시작…128강서 최도영과 격돌

‘프로당구 최연소 챔피언’에 등극한 김영원(17)이 프로당구 시즌 7차 투어 128강전에서 최도영을 상대한다.프로당구협회(PBA)는 1일부터 강원도 정선 하이원 그랜드호텔 컨벤션타워에서 열리는 2024~25시즌 7차 투어 하이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 2024 대진표를 발표했다.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은 1일 LPBA PPQ(1차예선)라운드를 시작으로 9일까지 진행된다.지난달 NH농협카드 PBA 챔피언십 2024~25에서 만 17세 23일의 나이로 PBA 최연소 우승을 달성한 김영원은 3일 오후 3시 30분 최도영과 128강전에서 격돌한다. 또 올 시즌 2번의 우승과 2번의 준우승으로 랭킹 1위에 올라 있는 강동궁은 3일 오후 11시 이태호를 상대한다. 랭킹 2위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크라운해태)는 4일 오후 10시 이광민과 격돌한다.지난 시즌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디펜딩 챔피언’ 조재호(NH농협카드)는 3일 오후 11시 진이섭을 상대한다. ‘승부사’ 최성원(휴온스)은 4일 정오 최정하와 128강에서 만난다.또 지난 26일 마무리된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광명시 TOUR 2024~25에서 4라운드 MVP를 차지한 무라트 나지 초클루(튀르키예·하나카드)는 4일 오후 2시 30분 강승관과 격돌한다. 지난 투어 준우승자 오태준(크라운해태)은 4일 정오 드림투어(2부) 4차전 우승자 김민건을, ‘튀르키예 신성’ 부라크 하샤시(18·하이원리조트)는 3일 오후 3시 30분 정호석을 각각 상대한다. 이밖에 ‘스페인 전설’ 다니엘 산체스(에스와이)는 4일 오후 10시 김태후와, 직전 투어에서 개인 최고 성적(4강)을 갈아치운 ‘3쿠션 교과서’ 이충복(하이원리조트)은 3일 오후 1시 이동녘과 격돌한다.‘왼손 천재’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그리스·웰컴저축은행)는 3일 오후 11시 응우옌득아인찌엔(베트남·크라운해태)과 64강 티켓을 두고 자웅을 겨룬다. ‘퍼펙트 가이’ 하비에르 팔라손(스페인·휴온스)은 3일 오후 3시 30분 김성민1을 상대하고, ‘미스터 매직’ 세미 사이그너(튀르키예·웰컴저축은행)는 3일 오후 8시 30분 모봉오를 마주한다.엄상필(우리금융캐피탈)은 4일 오후 2시 30분 신주현과 격돌하며, 에디 레펀스(벨기에·SK렌터카)는 4일 오후 10시 김진태를 64강 길목에서 마주한다. 륏피 체네트(튀르키예·하이원리조트)는 4일 정오 이정익을 상대한다.하이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 2024 개막식은 3일 오후 12시 30분에 진행된다. LPBA 결승전은 8일 오후 10시, 우승 상금 1억원이 달린 PBA 결승전은 9일 오후 9시에 펼쳐진다.김명석 기자 2024.12.01 08:40
경제일반

5세 이하 미성년이 연봉 1억이라고?

5세 이하를 포함해 최근 5년간 연봉 1억원이 넘는 미성년 사업장 대표자가 전국에 20명이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7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받은 '최근 5년간 미성년자 사업장 대표자 연령대별 소득 분포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4년 8월 기준 미성년자 사업장 대표자는 전국에 360명 있다.건강보험 사업장에 직장가입자로 가입된 경우만 집계한 것으로, 사업장 대표자에는 공동 대표자도 포함됐다.소득별로 보면 연봉 1억원 초과 미성년자 사업장 대표자는 20명, 5000만원 초과∼1억원 이하는 41명, 5000만원 이하는 299명이다.특히 연봉이 1억원을 넘는 미성년자 사업장 대표자는 11∼15세가 12명으로 가장 많고, 16∼17세 5명, 6∼10세 2명 순으로 뒤를 이었다. 5세 이하도 1명 있다.사업장 주소를 분석한 결과 서울에 사업장을 둔 미성년자 대표는 231명으로 가장 많았다. 경기 61명, 인천 22명, 부산 18명, 전북 9명, 경남 8명, 대구 5명, 대전·세종 각각 2명, 강원·충남 각각 1명이고, 광주·울산·충북·전남·경북·제주에는 미성년자 사업장 대표자가 없었다.진선미 의원은 "이는 몇몇 개인의 특수한 사례로만 볼 수 없고 사회 전체에 소득 불평등이 만연해 있다는 증거"라며 "세법상 미성년자 사업자 등록이 가능하다는 점을 악용해 불법적인 편법 상속이 이뤄지지 않도록 엄정 단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0.07 08:46
금융·보험·재테크

우리금융, 장애아동·청소년 수술·치료비 지원 '우리 루키' 2배 확대

우리금융그룹은 저소득층 시·청각 장애아동과 청소년 수술 및 재활 치료비를 지난해보다 2배 늘려 400명에게 20억원을 지원하는 '우리 루키 프로젝트' 시즌2를 시작한다고 1일 밝혔다.우리금융그룹은 지난달 말 서울 난지한강공원 젊음의 광장에서 개최한 사회 공헌 콘서트 '모이면 모일수록 선한 힘이 커지는 콘서트'(이하 우리모모콘)에서 이런 계획을 발표했다.이번 콘서트에서는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과 우리은행 모델인 배우 김희애가 함께 무대에 올라 새로운 프로젝트를 직접 소개했다.지난해 1회 우리모모콘에서 우리금융은 저소득층 시·청각 장애아동과 청소년 200명에게 개안 수술과 인공달팽이관 수술비, 재활 치료비 10억원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우리금융은 이 사업을 400명, 20억원으로 2배 확대해 국민건강보험 미적용 대상 사시 수술과 인공와우기 교체 등으로 범위를 넓히기로 했다.또 청각 장애 유소년 클라리넷 연주단을 육성해 장애를 가진 아이들의 꿈을 응원하는 사업을 추가했다.임종룡 회장은 "우리모모콘이 대중들의 사회 공헌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상생의 가치를 체험하는 사회 공헌 사업의 새로운 롤 모델로 자리 잡길 바란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0.01 17:21
생활문화

초고령화 사회 진입, 돌봄 시장 혁신 주도하는 스타트업

2023년 65세 고령인구는 961만명으로 집계되었으며, 이는 2022년 915만 명에 비해 약 50만 명이 증가한 수치다. 유소년 인구 100명당 고령자 인구를 나타내는 노령화지수는 171.0으로 전년대비 14.9 증가했다. 이러한 추세라면 2025년에는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20% 이상이 65세를 넘는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어느 나라보다 초고령화사회로 빠르게 진입하는 대한민국에서 ‘돌봄’은 가장 민감하고 중요한 주제로 떠오르고 있다.간병 시장 규모는 2018년 5조 원에서 2020년 7조 원, 2023년 8.8조원으로 연평균 8% 이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30년에는 그 규모가 11.6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간병뿐 아니라 가사돌봄, 병원 동행 등의 일상돌봄 영역까지 포함한다면 전체 돌봄 시장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돌봄 서비스를 대표하는 간병, 장기요양서비스는 오프라인 시장에서 운영된다.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관리하는 장기요양서비스는 정부의 관리 감독하에 수요와 공급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비수가 시장인 간병은 관련 제도가 미비하고 관리 감독의 주체가 없는 실정이다. 간병 시장에서는 정찰제, 현금 결제, 정보 불균형 등의 관행이 여전히 존재하며, 이로 인해 간병비 미지급, 추가 비용 요구, 간병 당일 취소 등 여러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해결은 더디다.최근 돌봄 시장은 오프라인을 넘어 온라인 플랫폼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확장되고 있다. 이는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온라인 플랫폼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 플랫폼은 기존 오프라인 시장의 시공간적 제약과 서비스 신청 및 제공 방식의 한계를 극복하며, 다양한 합리적 돌봄 선택지를 제시한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온라인 플랫폼이 기존 오프라인 돌봄 시장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한편, 이러한 사회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며 기대를 현실로 만드는 스타트업이 있다. 돌봄 서비스 플랫폼 시장을 선도하는 ‘케어네이션’이다. 창업자인 김견원 대표는 돌봄 시장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돌봄 플랫폼 사업을 구상하고, 오프라인 간병 협회를 인수해 4년간 운영했다. 오프라인을 통해 쌓은 경험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2020년 7월 케어네이션 1.0을 출시했다. 이후, 인구 전반의 돌봄 문제 해결과 돌봄 공백 해소를 목표로 B2C 서비스를 고도화하며 2022년 6월 케어네이션 2.0을 선보였다. 이어 동행, 가사돌봄 서비스를 내놓으며 서비스 영역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케어네이션은 오프라인 시장에서 고착화되었던 정찰제 현금결제 방식과 간병 서비스 품질관리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환자 상태에 따라 변동하는 간병비를 분석해 적정 간병비를 산출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간병인은 산출된 간병비 가이드라인에 따라 적정 수준의 간병비를 보호자에게 먼저 제안할 수 있으며, 케어네이션은 이러한 시스템을 ‘역경매 입찰제’라고 설명한다. 합리적인 간병비가 책정을 위해서는 정확한 환자 정보가 필수적인데, 케어네이션은 서비스 신청 시 환자 정보를 최대한 자세히 기재하도록 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보호자와 간병인의 의견을 반영해 환자 상세 정보를 개편했다. 케어네이션은 환자 상태에 맞춘 간병비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간병인은 자신의 능력과 경험에 따라 자율적으로 간병비를 제안할 수 있다. 보호자는 간병인이 제시한 금액, 프로필, 후기를 확인한 후 환자에게 적합한 간병인을 직접 선택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간병 서비스의 품질관리도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 간병인은 경력이나 간병 난이도에 따라 높은 보수를 받을 수 있고 보호자는 신뢰할 수 있는 간병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저임금 노동으로 인식되던 간병에 대한 이미지 개선 또한 케어네이션이 기대하는 긍정적인 변화 중 하나다.역경매 입찰제 방식으로 간병인과 환자는 플랫폼 내에서 100% 자율적이고 자동으로 매칭된다. 이러한 서비스 구조 덕분에 케어네이션 내에서는 일반간병과 가족간병(환자를 가족관계에 있는 사람이 주간병인으로서 돌보는 형태의 간병)을 동일한 프로세스로 이용할 수 있다.케어네이션의 또 다른 경쟁력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 설계와 기획이다. 온⋅오프라인 사업부를 통해 수집된 데이터를 자체 기업부설연구소에서 분석하고 가공해 서비스 방향과 전략 수립에 활용한다. 연구소 관계자는 “데이터는 가설 검증, 서비스 개발 우선순위 결정, 방향설정 등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축적된 유저 데이터를 통해 구체적인 서비스 개선안을 도출한다”고 설명했다. 케어네이션은 이용자들이 합리적이고 편리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진단부터 완치까지의 과정을 연속적이고 체계적으로 제공하는 데 주력한다. 간병비 카드결제, 서비스 증명서 자동발급, AI 기반 최적 간병인 추천 서비스, 최적 간병인 자동 매칭 및 간병비 자동결제 서비스 등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기능을 출시하고 있다.8월 말에는 재가요양기관 관리 시스템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향후 방문요양 서비스, 산후돌봄, 아이돌봄, 건강검진, 손해보상 찾기 등 다양한 서비스도 출시할 계획이다. 케어네이션 서대건 각자대표는 “수가/비수가, 청년/장년을 막론하고 돌봄이 필요할 때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케어네이션의 목표다. 오프라인 돌봄 시장의 문제가 완전히 해결될 때까지 돌봄 서비스의 온라인 혁신을 멈추지 않겠다.”고 전했다. 2024.09.10 14:42
IT

이통 3사 PASS, 운전면허증 대체하고 반려동물 확인까지

이동통신 3사(SKT·KT·LGU+)는 본인 인증 앱 PASS(패스)의 '모바일 운전면허 확인서비스'가 도로교통법 개정에 따라 실물 운전면허증과 동일한 효력을 갖게 됐다고 31일 밝혔다.PASS 모바일 신분증 확인서비스는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 재발급 절차 없이도 실물 신분증만 있으면 이용 가능하다.PASS 앱에서 신분증을 촬영하거나 정보를 입력한 뒤 본인 인증 과정을 거치면 등록할 수 있다. 이런 편의성 덕분에 가입자가 1100만명을 넘어섰다.PASS 모바일 신분증 확인서비스는 경찰의 운전면허 확인, 주민센터, 공직 선거 투표장, 국내 항공 탑승 수속 등 공공 분야를 비롯해 편의점, 영화관, 렌터카 등 분야에서 신분 확인 및 성인 인증 절차에 활용할 수 있다.최근 개정 국민건강보험법 시행으로 병의원에서 건강보험으로 진료 시 신분 확인 과정에서도 사용 가능하다.오는 10월부터는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에서 환자 본인 인증에 PASS 모바일 신분증 확인서비스 QR코드가 활용될 예정이다.PASS는 반려동물 확인서비스도 새롭게 선보인다. 동물 등록번호와 이름, 성별, 품종, 중성화 여부 등 반려동물 정보 확인에 필요한 사항을 모두 포함한다. 지자체 반려동물 놀이터나 애견 호텔 등에서 유용할 것이라는 설명이다.이통 3사는 "이번 도로교통법 개정으로 고객이 모바일 신분을 증명하는 데 불편함을 겪지 않고 다양한 곳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됐다"며 "반려동물 확인서비스까지 추가해 사용 편의성을 높이는 등 앞으로 더욱 다양한 곳에서 PASS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7.31 15:48
산업

환경단체 "영풍 석포제련소, 조업 정지 처분 수용하라"…주가 5거래일 연속↓

경북 봉화군 영풍 석포제련소가 조업 정지 처분에 불복해 대법원에 상고하자 인근 지역 주민들과 환경단체들이 반발하고 나섰다.영풍 석포제련소 주변 환경오염 및 주민건강피해 공동대책위원회와 환경보건시민센터, 환경운동연합은 지난 23일 낸 공동 성명에서 "영풍 석포제련소는 대구고등법원의 조업 정지 2개월 판결을 수용하고 대법원 상고를 철회하라"고 목소리 높였다.환경과 주민 건강에 피해를 야기하는 석포제련소가 재발 방지책도 없이 소송으로 시간만 끌고 있다는 비판이다.석포제련소는 지난 2019년 오염 방지시설을 거치지 않은 폐수 배출시설을 운영했다가 2개월 조업 정지 처분을 받았고, 이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1심, 2심 재판부 모두 "처분이 적법했다"는 판결을 내렸다.이 단체들은 "'2개월 조업 정지로 인한 손해가 수천억에 달한다'는 대법원 상고 이유가 소름 끼친다"며 "영풍 석포제련소가 지난 반세기 동안 누려온 이익은 수많은 노동자의 생명과 낙동강을 각종 중금속으로 오염시킨 대가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이어 "영풍 석포제련소의 지난 10년간의 법 위반 행위는 적발된 것만 76건이 넘는다"며 "제3 공장 불법 증축, 대기 오염 측정치 조작, 불법 관정 개발, '환경 범죄 등의 단속 및 가중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폐수 방류 등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라고 꼬집었다.또 "제련소 주변 농작물에서는 기준치를 초과한 카드뮴이 검출돼 지자체 재정으로 수거해 폐기하기도 했다"며 "제련소 주변 주민들의 혈중 카드뮴 농도는 국민 평균치보다 3.47배나 높게 나왔다"고 지적했다.단체는 "기업이 법을 위반했다면 응당 책임을 지고,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와 관련해 김완섭 환경부 장관 후보자는 지난 22일 인사청문회에서 "영풍 석포제련소가 (오염 물질을) 방류하지 않으면서 영업하고 통합 허가를 받아서 잘 운영하고 있다는 얘기는 들었다"면서도 "환경 오염을 반복해서 일으키고 근로자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상태를 유지한다면 환경부 장관으로서 할 수 있는 모든 조처를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이처럼 석포제련소를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으면서 영풍의 주가는 최근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지난 23일 종가 기준으로 31만1500원까지 떨어졌는데, 이는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최저 수준이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7.24 17:36
프로야구

[김종문 진심합심] 첼로곡 ‘콜니드라이’를 듣던 프로야구 감독님

이런 인터뷰를 최근에 본 적이 없습니다. 오랫동안 억눌린 감정이 느껴지는 말이었습니다. LG 트윈스의 4년 차 투수 김영준(25) 선수 코멘트입니다. “죽고 싶을 정도였다. 프로 선수는 1군에서 뛰지 않으면 비전이 없다고 생각한다. 매일 고통스러웠다.” 6월 16일 롯데 자이언츠전은 김 선수에게 1년여 만의 1군 복귀 무대였습니다. 경기 후반에 등판, 연장전까지 3이닝을 던진 김 선수는 역전승의 발판을 놓아 시즌 첫 승도 따냅니다. 앞에 인용한 선수의 말은 다음 날 인터뷰에서 나왔습니다. 많은 기자분 앞에서 솔직하게 감정을 드러내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말이죠. 그런 표현까지 꺼냈다는 것이 놀랍습니다. 지금은 어떤 상태인지, 힘든 시기에 어떻게 마음을 정리했는지, 비전이란 무슨 의미는 무엇일까 더 궁금해졌습니다.혹시 어떤 신호를 보내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가까운 사람의 어떤 말과 행동이 지나서 보면 ‘알아 달라는 사인이었구나’라고 느낄 때가 있습니다. 무턱대고 내뱉은 자신의 혼잣말에서 여러분은 그런 걸 느낀 적 없으신가요. 유난 떨지는 말고 조용히 살펴보긴 해야 합니다. 관심입니다. 자신이 아는 답을 주기보다는 듣고 공감해 주면 더 좋을 겁니다. 그건 우리 자신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에너지 넘치는 어느 코치는 공황 장애를 앓고 있습니다. 수면 장애를 호소하는 사람도 제법 있습니다. 육체적으로 건강하고, 화려해 보이는 스포츠 세계의 사람들은 강인함을 요구받기에 정작 마음의 위기 신호는 꼭꼭 숨겨 놓습니다. 그라운드에선 강인한 승부사였다가 집에 돌아오면 온순한 양이 되길 원하고 또한 요구받습니다. 그러나 조명 스위치처럼 그렇게 집중력과 에너지, 감정을 자유자재로 껐다 켰다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패배의 고통, 실수의 아픔은 더욱 쓰려서 계속 리플레이를 돌려 보다가 새벽을 맞습니다.제게 문의하거나 알려오는 정도라면 그래도 전문가 상담을 받거나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경우입니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발표된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우울증으로 치료받은 사람이 2022년 처음으로 100만명(100만 744명)을 넘었습니다. 인구 100명 중 2명입니다. 어떻게 봐야 할까요. 평소 ‘스트레스일 뿐이야’ ‘괜찮다’며 자신하다가 정작 막막하다 싶을 때 무엇을 할지 모르는 사람이 여전히 많습니다. 선수도, 코치도, 감독도, 프런트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럴 때 두려워하거나 눈치 보지 않고 멈출 수 있는 환경과 장치가 우리도 필요합니다.메이저리그(MLB)에는 마음건강 이슈로 부상자 명단(injured list)에 오르는 제도가 마련돼 있습니다. 올스타에 뽑히거나 신인왕을 받은 경우처럼 수준급 선수도 숨기지 않고 자신의 상태를 공개하고 처치를 받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5월 MLB에서는 ‘마음 건강 인식의 달(Mental Health Awareness Month)’ 캠페인을 크게 진행하기도 했죠. MLB 사무국과 선수노조의 노사협약(CBA) 13조(안전과 건강) J항에는 ‘각 구단은 선수에게 마음건강 전문가의 도움을 제공해야 한다. 선수들은 스스로 선택할 수 있고, 개별 공간에서 비밀을 보장받는다’는 내용이 들어 있습니다. 이제 7월입니다. 23년 전 7월, 당시 롯데 야구 사령탑 김명성 감독님이 세상을 떴습니다. 극도의 스트레스로 인한 심근경색이 원인입니다. 최하위로 떨어진 팀 성적, 올스타전에 앞서 불거진 감독 교체설에 낙심하던 그분 얼굴이 기억납니다. 야구기자였던 저는 분위기를 바꾼다고 그분이 좋아하던 음악 이야기를 꺼내곤 했습니다. 서울대 음대 작곡과 백병동 교수와 교류하며 클래식 음악에도 조예가 깊던 그는 "힘들면 콜니드라이를 듣는다"라고 말했습니다. 그에 대한 제 마지막 기억입니다. 어떤 메시지였을까 저는 가끔 생각해 보곤 합니다. 독일 낭만파 작곡가 막스 브루흐의 첼로와 관현악을 위한 그 곡은 비감미가 가득합니다. 낮고 느린 음, 쓸쓸하고 슬프고 간절한 선율 속에 감독님은 무엇을 흘려 보내고 싶었을까요.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 김종문 coachjmoon 지메일김종문은 중앙일보 기자 출신으로, 2011~2021년 NC 다이노스 야구단 프런트로 활동했다. 2018년 말 '꼴찌'팀 단장을 맡아 2년 뒤 창단 첫 우승팀으로 이끌었다. 현재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KPC)다. 2024.07.01 08:12
생활문화

100년 전통, 소스전문기업 특별한맛주식회사

특별한맛주식회사는 한국 전통의 맛을 누구나 쉽게 맛볼 수 있도록 다양한 장류 및 저당 소스류 제품들을 꾸준히 개발, 선보여오고 있는 기업이다.1965년 별미식품사로 시작된 후 80년대 공장설립, 90년대 공장 자동화 시설을 구축하며 현대적인 시설과 인프라를 갖추기 시작했다. 이 당시 국화표고추장, 별미조선맛된장은 전국적으로 높은 판매고를 달성한 바 있다.현재는 3대에 걸쳐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으며 푸드케어 소스 ‘고맙당’ 브랜드를 보유 중이다. 제품들은 현재 현대백화점, 롯데백화점 등 대형 백화점과 마켓컬리, 쿠팡, 그리팅몰 등 국내 프리미엄 온오프라인 시장에서 입점, 판매되고 있다.히트제품으로 선정된 대표 제품으로는 국민건강을 고려, 당을 줄여 선보인 고추장, 쌈장, 불닭소스, 맛간장소스 등 저당소스류로, 특히 저당 고추장 제조방법은 특허를 보유, 기술기업의 면모도 갖추었다. 또한 ‘고맙당’ 고추장의 경우 국내 최초로 국제인증기관 SUGARWISE에서 저설탕, 무가당, 설탕저감 인증을 받았다.3대 대표가 된 지현준 대표는 전통 장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다양한 소스를 만들며 기존 사업에 새로움을 더하고 있다. 장류 활성화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2024년 식품의약품안전처장 표창을 수여 받았다. 2024.06.27 15:10
스포츠일반

[스포츠 7330] 우울증 환자 100만 시대, 김진수 간호사의 조언 “운동의 단계적인 성취감 느껴보길”

지난 21일 보건복지부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우울증 유병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위(36.8%) 불안 증상은 4위(29.5%)에 달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지난 5년간(2018~22년) 집계한 우울증 진료 현황에 따르면 2년 전에 우울증 환자 100만 시대(100만744명)가 열렸다. 같은 기간 우울증 진단 인원 비율은 20대(18.6%) 30대(16%) 순으로 높았다.취업 스트레스는 물론, 소셜미디어(SNS)에 가장 노출돼 있는 20대와 30대가 자신을 남과 비교하는 성향이 깊어지고, 마음의 병이 깊어지고 있는 비율이 높다는 조사 기관의 설명도 있었다. 이런 조사 결과에 대해, 김진수 연세 세브란스 수술간호팀 마취회복파트 간호사(33)는 다소 다른 의견을 내놓았다. 우울증은 어느 특정 연령에 국한된 것이 아닌, 모두가 노출될 수 있는 마음의 병이라는 것이다.김진수 간호사는 “우울증이라는 건 고립·허망·허무 등 감정이 쌓이며 생기는 마음의 병이다. 삶의 의미를 찾기 힘들 때 우울증이 생긴다”고 말했다. 이어 “20대, 40대 등 모두가 걸릴 수 있다. SNS만 봐도 나보다 다 잘사는 것처럼 느껴지고, 결국 자책감에 빠지게 된다”라고 짚었다.그렇다면 우울증을 극복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 김진수 간호사는 운동을 통한 단계적 성취감을 언급했다. 김 간호사는 “무력감에 빠질수록, 내가 바라는 게 무엇인지 찾아야 한다. 자기만의 시너지를 일으켜야 한다”며 “한 가지에만 매몰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선택지를 통해 자기의 취향을 찾는 게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김진수 간호사도 어린 시절 우울증을 운동으로 극복했다. 어린 시절 외조부모를 떠나보낸 그는 우울증을 앓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어린 시절 충격이 컸던 것 같다. 그런데 아버지와 함께 스쿼시를 하면서 성격이 완전히 바뀌게 됐다. 이후에는 계속 안 해본 것들을 경험하게 됐다. 중학교 때까진 단거리 달리기 선수까지도 해봤다”라고 돌아봤다. 그는 성인이 된 후에는 철인3종 대회까지 나서는 등 강도 높은 운동까지 두루 섭렵했다. 매순간 긴급환자와 마주하는 종합병원의 간호사는 근무 강도가 매우 세다. 그럼에도 그는 평소 운동량이 많은 편이다. 김진수 간호사는 “9년째 이 일을 하고 있는데, 결국 가장 중요한 건 의료진이 건강해야 환자가 건강해진다는 것”이라며 “동료, 후배들과도 매번 이 이야기를 나누곤 한다. 간호사라는 직업은 이직·퇴직률이 굉장히 높다. 수술실에서의 부담을 이겨내기 어려운 게 사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의료진은 환자 곁을 떠나는 걸 더 두려워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체력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김진수 간호사에게 ‘철인3종이라는 종목을 하게 된 계기’를 묻자, 그는 “달리기를 하고, 마라톤까지 나가다 보니 또다른 욕심이 생겼다. 그렇게 사이클을 타게 됐다. 또 원래 수영을 하지 못했는데, 이 기회에 다시 도전해보고 싶었다”라며 단계적인 성취감이 계기가 됐다고 했다. 김진수 간호사가 추천하는 운동은 달리기다. 김 간호사는 “달리기는 결국 모든 운동의 기본이다. 난이도도 높지 않다. 단체로 달리기를 하는 모임도 굉장히 많다. 먼저 스스로 자신의 체력을 체크해 보고, 단계적으로 목표를 이뤄나가는 것이 첫걸음”이라고 조언했다. 자신의 성격유형(MBTI)이 J(계획형)라고 밝힌 김진수 간호사는 “성향상 모든 일정표를 가득 채운다. 빈 시간에는 틈틈이 운동을 하려고 한다. 그리고 쉬는 날은 완전히 쓰러진다”라고 웃으며 “다소 극단적일 수도 있지만, 스스로를 위한 충분한 휴식시간도 함께 갖춰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달리기를 하다보면 어느 순간 여러 한계를 시험해 보고 있는 자신을 마주하게 될 수도 있다. 혹은 또 새로운 도전을 이어나갈 기회가 될 수도 있다”라고 덧붙였다.김우중 기자 2024.05.3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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