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
제2의 “내일 봬요 누나” 나올까… ‘환승연애4’, 벌써 불타오르네 [줌인]
티빙 오리지널 ‘환승연애’가 시즌4로 돌아왔다. 시즌2에서 탄생한 명장면 “내일 봬요, 누나”를 뛰어넘는 새로운 ‘도파민 명장면’이 공개될지 관심이 쏠린다.‘환승연애’ 시리즈는 이별한 연인이 한 공간에 모여 과거의 연애를 돌아보고 새로운 사랑을 찾아가는 독특한 설정으로 사랑을 받았다. 시즌1 초반에는 “너무 자극적이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지만, 이제는 출연자들이 과거의 감정을 정리하고 성장해가는 서사로 인기 연애 예능 포맷으로 자리 잡았다.티빙에 따르면 지난 1일 첫 공개된 ‘환승연애4’는 공개 10일 기준 시즌1 대비 530%, 시즌2 대비 149%, 시즌3 대비 74% 높은 유료가입기여자수를 기록했다. 또한 2주 연속 티빙 주간 유료가입기여자수 1위를 차지하며 독보적인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사실 직전 시즌인 ‘환승연애3’는 시청자들로부터 혹평을 받았다. 3개월 연애 후 출연한 일부 출연자들 때문에 진정성 논란에 휩싸이면서 프로그램의 신뢰도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특히 ‘환승연애’가 강력한 화제성과 인기를 지닌 IP로 자리 잡으면서, 인플루언서 도약을 목적으로 출연하는 이들이 늘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따라 이번 시즌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전 연인에게 진정성 있는 X 커플’이 얼마나 등장하는지 유무였다.4회까지 공개된 시점에서 과거 연인이 공개된 커플은 단 한 쌍뿐이다. 약 7년 5개월에 걸친 긴 연애 서사로 주목받고 있는 조유식과 곽민경이다. 두 사람은 예술고등학교 선후배로 만나 성인이 될 때까지 사랑을 이어왔다. 그러나 성인이 된 이후 스케줄 문제로 관계가 소원해지면서 결국 이별에 이르렀다는 과거가 공개된 것. 이번 시즌 초반 전개는 곽민경을 중심으로 흘러가고 있으며, 그가 조유식과 함께 설거지를 하다 “왜 이렇게 가정적인 척을 하는 거야”라고 감정을 터트리는 장면이 가장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과거 ‘환승연애2’에서 정현규의 “내일 봬요, 누나” 발언이 큰 화제를 모았던 이유는, 7년간 연애 후 이별하고 연애에 관심 없던 성해은에게 새로운 남성이 다가오는 순간이었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 역시 장기 연애를 이어온 두 사람의 감정선이 어떻게 변화할지, 새로운 사랑이 등장할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한편 ‘환승연애4’는 장기 연애 커플을 섭외하며 진정성을 높였다는 평가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배우 출신 출연자가 두 명이나 포함돼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초반 논란이 일고 있다. 그 주인공은 박지현과 성백현으로, 박지현은 배우명 ‘가영’으로 활동하며 드라마 ‘VIP’, ‘오! 영심이’ 등에 출연한 경력이 있다. 성백현 역시 2024년 공개된 웹드라마 ‘디어엑스’에 출연했다. 이에 대해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연애 예능에 배우가 나오면 연기인지 진심인지 구분하기 어렵다”는 지적과 “배우라도 실제 전 연인과 절절한 사연이 있을 수 있다”는 옹호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이에 향후 두 사람이 과거 연인이었는지, 다른 연인이 있었는지 등 어떤 ‘X 서사’를 펼칠지가 중반부 관전 포인트다.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환승연애’의 핵심은 결국 진정성”이라며 “프로그램 인기가 높아질수록 작위적인 모습이 드러나면 시청자들이 즉각 눈치채고 몰입도가 떨어진다”고 분석했다. 이어 “진솔한 서사를 지닌 출연자를 찾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지만, 그런 인물들이 얼마나 등장하느냐가 시즌의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10.15 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