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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IS 이슈추적] 국민연금의 KT 구현모 연임 태클, '애매한 명분'의 지나친 간섭?

최고경영자(CEO) 연임 여부를 놓고 KT 이사회와 국민연금이 충돌하고 있다. 이사회가 구현모 현 KT 대표이사를 최종후보로 선정한 가운데 KT의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이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반대표를 예고하고 있다.시장에서는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 코드(수탁자 책임 원칙)’ 행사를 두고 적절한 견제인지, 아니면 지나친 개입인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구 대표는 혼란스러운 상황에서도 그간 공을 들인 사업의 성과를 차곡차곡 챙기며 주총에 대비하고 있다. 경선 기본 원칙 없었다는 국민연금의 ‘애매한 명분’ 26일 업계에 따르면 KT가 지난해 민영화 20주년을 맞았지만 여전히 정부의 입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정부가 직접 운영하는 국민연금이 KT의 최대주주이기 때문이다. 국민연금은 현재 KT 지분 9.95%를 보유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최근 대표이사 선임 등 기업들의 중대한 의사결정 사안에 대해 반대표를 던지는 등 스튜어드십 코드를 강화하고 있다. 예전처럼 ‘거수기’ 역할에만 그치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일환으로 국민연금은 지난해 말 구현모 대표의 경선 과정에 대해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이례적으로 업무 시간이 지난 저녁에 '보도자료'까지 내며 구 대표의 연임 결정과 관련해 경선의 기본 원칙에 부합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서원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은 “KT 이사회의 CEO 후보 결정이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는 경선의 기본 원칙에 부합하지 못한다는 입장”이라며 “앞으로 의결권 행사 등 수탁자 책임활동 이행과정에서 이런 사항을 충분히 고려할 것”이라고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국민연금은 KT 이사회의 경선과 관련해 현직 CEO를 위한 형식적인 과정이었다며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공정한 경선이 아니었다는 의미다. 이에 대해 KT는 KT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가 5차례의 연임 적격 심사와 7차례의 경쟁 심사 과정을 거쳤다는 입장이다. 더군다나 구 대표가 단독후보로 추천받는 대신 복수 후보와 경쟁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추가 심사가 진행되기도 했다. 당시 구 대표는 “주요 주주가 제기한 소유분산 기업 지배구조에 대한 우려를 고려했다”며 복수 후보 심사를 이사회에 요청한 바 있다. 이에 KT 지배구조위원회는 사외 인사 14명과 구 대표를 포함한 사내 후보자 13명에 대해 대표이사 적격 여부를 검토했고, 후보 심사위원회가 이들 27명의 후보를 비교 심사한 끝에 구 대표가 최종후보로 추천됐다. 이수정 경제개혁연대 정책위원은 이와 관련해 “주주들의 관점에 따라서 경선 절차와 관련한 시각이 다를 수 있다”며 “경선 과정상 확인할 수 없는 애매한 부분들이 있었던 것 같다”고 지적했다. 경제개혁연대는 구 대표가 ‘상품권 깡’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다음 이를 99명의 국회의원에게 쪼개기 후원을 한 혐의로 벌금 1500만원의 약식명령을 받은 사안을 강조했다. 이 같은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한다면 기관투자자 등은 구 대표의 연임 안건을 반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국민연금 역시 ‘쪼개기 후원’을 걸고 넘어지고 있다. 그러나 KT는 규정상 결격 사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구 대표의 벌금 1500만원은 KT 이사회가 결정한 대표이사 결격 사유인 ‘금고 이상의 형’에 해당하지 않는다. 이처럼 표면적인 절차와 규정상으로는 구 대표의 연임에는 결격 사유가 없는 상황이다. 또 구 대표는 '쪼개기 후원'과 관련해 항소를 통해 정식 재판을 청구했다. 법인·단체의 정치자금 기부 행위를 처벌하는 정치자금법이 위헌이라는 취지의 신청서도 제출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구 대표의 연임 사안과 관련해 “사법 리스크가 없진 않지만 주장하기 나름이다. 꼬투리를 잡으려면 어떤 것이든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적·주가 잡은 CEO, 투자자들은 환영 국민연금이 대주주이긴 하지만 지나친 간섭을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정부가 ‘알박기’를 위한 일환으로 국민연금을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구 대표는 문재인 정부 시절 선임된 인사다. 윤석열 정부가 출범했기 때문에 KT의 대표이사를 교체하고, 여권의 인사를 박겠다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KT 수장 자리를 두고 여권과 야권의 정쟁으로 확대되고 있다. 문재인 정부 시절 KT의 사외이사로 선임된 이강철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은 이달 중도 사임했다. KT는 지난 13일 이와 같은 사실을 공시했고,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강철 사외이사는 사임의 이유로 건강 문제와 함께 “회사를 위해서”를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에서는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이 반대하자 이 사외이사가 구 대표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중도 사임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이사가 야권 출신이라 KT 이사회를 불편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 이사는 지난 대선에서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공개적으로 지지한 바 있다. 투자자들은 ‘KT의 얼굴’이 정쟁에 휘말리고 있는 것에 대해 불편한 기색이 역력하다. 기업의 수장은 상징적 존재다. 수장의 리더십에 따라 기업의 미래 비전이 바뀌고, 실적과 주가가 요동치기 때문이다. 이에 투자자 입장에서는 ‘알박기’ 시도를 환영할 수 없다. 더구나 구 대표의 재임 이후 KT의 실적 개선세가 뚜렷했고, 주가도 상승했다. 지난해 KT는 출범 후 처음으로 서비스 매출 연 16조원 달성이 유력한 상황이다. 또 지난 11월 말 기준으로 2020년 취임 이후 주가가 90% 상승하는 등 재임 기간에 기업가치를 높인 것도 후한 점수를 받았다. 최근에는 오랫동안 공을 들인 몽골 정부와의 전략적 협력을 이끌어 냈다. 몽골과의 희토류 등 광물자원을 국내에 공급하기로 했고, 디지털 사업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오일선 소장은 CEO 교체의 ‘뚜렷한 명분’이 오히려 ‘역풍’을 맞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주가가 나쁘지 않고 실적이 좋은 상황에서 잘 하고 있는 CEO를 교체하려면 좀 더 명확한 명분이 있어야 한다”며 “만약 정부의 입김을 통해 교체된 대표가 실적과 주가 부분에서 부진하다면 되레 독이 돼 돌아올 것”이라고 했다. 오는 3월 KT의 주주총회에서 구 대표의 연임과 관련해 표결이 진행될 전망이다. 현재 9.95% 지분을 가진 국민연금이 반대하는 가운데 KT는 신한은행(5.58%), 현대차그룹(현대차 4.69%, 현대모비스 3.1%)의 우호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관건은 영국의 투자사인 실체스터인터내셔널인베스터즈의 향방이다. 실체스터는 5.0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구 대표는 해외 투자사의 표심을 얻기 위해 내달 출장길에 오른다. 3주에 걸친 장기 해외 출장길에 미국과 영국 등을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년간 진행된 디지코(디지털플랫폼기업)의 성과 등을 소개하면서 기업가치와 주주이익 극대화를 위한 비전을 제시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투자자가 기업을 고를 때 주가 상승과 배당 여력 두 가지 요소를 집중적으로 본다”며 “KT의 경우 어려운 글로벌 환경에서도 지난 3년간 이러한 투자 매력 포인트를 충분히 증명했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지지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 대표는 1987년 KT에 입사해 35년 동안 회사에 몸담으며 여러 요직을 두루 거친 정통 'KT맨'이다. 만약 구 대표가 주총에서 승리한다면 남중수, 이석채, 황창규 전 대표에 이어 2002년 KT 민영화 이후 수장을 연임하는 네 번째 인사가 된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1.27 06:59
프로야구

야구단 운영에 녹아 있는 KT의 ESG 경영 의지

기업 성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은 ESG 경영을 KT 그룹과 함께 야구단이 앞장서 실천하고 있다. ESG는 환경(Environmental)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뜻하는 영단어 이니셜을 딴 경제 용어다. 기업이 친환경 정책을 추진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지배구조 개선을 통해 투명한 경영을 실천해야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룬다는 철학을 담고 있다. 주주 자본주의에서 탈피해 근로자·소비자·협력업체·지역사회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상생하는 방향성을 만들어 실천하는 게 ESG 경영의 핵심이다. KT 그룹은 민영화 20주년을 맞이한 올해, 미래 계획의 일환으로 탄소중립(이산화탄소를 배출한 만큼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대책) 및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녹색 신기술 R&D(연구·개발) 강화에 나섰다. 임직원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환경 이슈 교육을 진행 중이며, 일회용 플라스틱 컵 줄이기도 실천 중이다. 사회적 책임 실천을 위해 전 국민 디지털 역량 강화 교육 사업과 랜선 야학(중학생-대학생 비대면 학습 멘토링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KT 스포츠단 운영에도 ESG 경영이 녹아들었다. 특히 지난해 KBO리그 통합 우승을 차지하며 팬들이 크게 늘어난 야구단(KT 위즈)이 앞장서고 있다. KT 위즈는 지난 3월 2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수원특례시와 함께하는 KT 스포츠 ESG 경영 선포식'을 열었다. 구단 직원, 협력 업체, 취재진 그리고 야구장을 찾은 팬들이 환경 문제에 경각심을 갖도록 노력 중이다. 현재 KT 사무실과 중계·취재 관련 부스에는 다회용컵 사용 캠페인이 진행 중이다. '야구장도 환경보호! 일회용품 삼진아웃!!'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일회용 플라스틱 컵 사용을 줄이려 노력했다. 이 캠페인은 향후 관중석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지난 4월 셋째 주말엔 '지구의 날 시리즈' 행사를 개최, 대중교통이나 자전거로 야구장을 방문한 관중에게 입장권 2000원을 할인했다. 경기장 밖에는 부스를 마련 탄소중립 실천 캠페인을 진행했다. 파트너사 타이어뱅크와의 협약을 통해 1루 내·외야 출입구로 입장하는 관중에 에코백 2000여 개를 배포하기도 했다. 지역 경제 발전을 위한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KT 위즈는 지난 4월 22일 NC 다이노스전부터 외야 중앙 백스크린을 'ENA 홈런존'으로 설정하고, 소속 선수가 이 구역으로 홈런을 치면, 개당 1000만원을 적립해 수원 지역 소상공인 지원에 쓰기로 했다. 간판타자 박병호가 7월 27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홈런존에 타구를 보내며 첫 기부자가 됐고, 내야수 오윤석이 9월 28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중월 홈런을 치며 1000만원을 더 쌓았다. KT 위즈는 이미 이강철 감독과 선수단 이름으로 3000만원을 기부한 바 있다. KT 위즈는 꾸준한 기부 활동을 하고 있다. 4월엔 박병호의 '9년 연속 20홈런' 달성을 기념해 수원 지역 6개 학교 야구부에 용품을 기부했고, 5월 5일 어린이날엔 청각 장애인의 재활치료와 수술을 지원하는 ‘KT 소리 찾기 사업’ 캠페인의 일환으로 청각 장애우 14명을 야구장에 초청했다. 8월에는 세련된 디자인으로 많은 관심을 받은 '쿨 서머 유니폼' 판매 수익을 전액을 수재민에게 기부하기도 했다. 이인원 KT 스포츠단 경영기획실장은 "그룹의 ESG 경영 기조에 발맞춰 스포츠단도 여러 고민을 했다. 환경 보호와 지역 상생 위한 행사를 펼치고 있다.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동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안희수 기자 2022.10.01 09:00
IT

유선전화부터 우영우까지…KT 민영화 20주년 발자취

올해로 민영화 20주년을 맞은 KT가 미래 사업 청사진을 제시했다. 통신을 넘어 디지코(디지털 플랫폼 기업) 전환을 가속해 전 산업의 혁신을 유도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KT는 30일 서울 송파구 소피텔 엠버서더 서울 호텔에서 '민영화 2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구현모 대표를 비롯한 전·현직 임직원과 국회·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KT는 유선전화·이동전화·인터넷으로 이어지는 국내 통신 생태계 발전을 주도했다. 1984년 전전자교환기 'TDX-1'을 자체 개발하고, 1986년 상용 개통했다. 이를 바탕으로 1987년 9월 전국 전화 1000만 회선을 구축하며 '1가구 1전화' 시대를 열었다. 1984년 한국이동통신(현 SK텔레콤), 1996년 한국통신프리텔을 창립하며 무선 서비스의 기반을 닦았다. 1994년에는 국내 최초 인터넷 서비스 '코넷'을 출시했다. KT가 민간기업으로 출범한 날은 2002년 8월 20일이다. 이를 기점으로 유·무선 인프라 고도화와 융합 산업 투자에 더욱 속도를 냈다. 2002년 13Mbps급의 VDSL을 국내 최초로 상용화했다. 2004년 50Mbps급 VDSL을 선보였으며, 2007년 광케이블 기반 100Mbps 속도로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해 IPTV 등 미디어 인프라 확장을 앞당겼다. 2009년에는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아이폰을 들여와 스마트폰 대중화에 이바지했다. 3G·LTE를 거쳐 2019년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KT가 탈통신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하지만 성과가 곧바로 나타났다. 2020년 디지코 전환을 선언하며 기존 국내 통신과 B2C(기업-소비자 거래) 중심이었던 운동장을 신사업과 B2B(기업 간 거래), 글로벌로 넓히기 시작했다. 이에 'KT 엔터프라이즈'라는 B2B 사업 전용 브랜드를 공개했으며 AICC(인공지능 고객센터) 적용을 확대 중이다. AI GPU(그래픽처리장치)를 클라우드 기반으로 제공하는 인프라 서비스인 HAC도 기업들에 제공하고 있다. 2021년에는 KT스튜디오지니를 중심으로 미디어·콘텐츠 사업의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2023년까지 1000개의 원천 IP(지식재산권), 100개 이상의 드라마 IP를 구축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런 노력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역대급 흥행으로 이어졌다. 이날 구현모 KT 대표는 미래 20년을 준비하고 글로벌 테크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방향성을 공유했다. 먼저 통신 사업 노하우에 ABC(인공지능·빅데이터·클라우드) 기술 역량을 더해 디지털 산업 인프라를 갖추고 컨설팅·교육·마케팅을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또 'KT 원팀' '클라우드 원팀' 등 여러 파트너사가 참여하는 협력 체계를 마련해 디지털 생태계 조성에 앞장선다. 우즈베키스탄 IDC(인터넷데이터센터)·태국 IPTV 등 수출 경험으로 해외 시장도 넓힌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일환으로 디지털 안전·소통과 정보 활용의 가치를 확산하고 각종 지원 프로그램으로 디지털 격차를 좁힌다. KT 관계자는 "앞으로 새로운 20년을 향한 '글로벌 테크 컴퍼니'로의 도약을 다짐하며 국민의 삶을 더욱 편리하고 유익하게 만드는 변화와 국가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디지털 혁신에 항상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08.30 17:33
IT

'민영화 20주년' KT, 5년간 27조원 투자·2만8000명 채용

올해 민영화 20주년을 맞이한 KT가 디지털 플랫폼 기업(디지코) 도약을 가속하기 위한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KT그룹은 2026년까지 5년간 네트워크·디지코·벤처·스타트업 분야에 27조원 투자를 단행하고, 약 2만8000명을 직접 고용한다고 9일 밝혔다. 구현모 KT 대표는 "초연결 인프라와 디지코 영역 등 적극적인 미래 투자와 디지털 인재 양성, 일자리 창출로 국가 핵심 산업 경쟁력 강화의 밑거름이 되겠다"며 "다양한 산업 영역에서 새로운 사업을 제시하고 생태계를 발전시키며,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먼저 네트워크 인프라 등 텔코 분야에 5년간 12조원을 투입한다. 기존 구로·혜화 등 수도권에 집중된 DR(재난복구)센터를 수도권 외 지역에 추가로 구축해 네트워크의 신뢰성을 높인다. 초고속 인터넷·IPTV·무선서비스 등 핵심 서비스의 우회경로도 확대해 네트워크 안정성을 강화한다. 더불어 5G 기반 차세대 인프라와 6G 핵심 기술을 선제적으로 연구·개발하는 등 디지털 인프라를 고도화한다. 또 그룹의 성장을 이끄는 인공지능(AI)·로봇·클라우드·미디어·콘텐트 등 디지코 분야에 12조원을 쏟는다. 영상 AI·CCaaS(서비스형 고객센터)·초거대 AI 사업을 발굴하고 로봇 플랫폼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콘텐트 제작 및 IP(지식재산권) 확보를 위한 노력과 함께 기획·제작·유통·서비스 등 미디어 벨류체인 확장을 위한 투자도 검토한다. 유망 벤처·스타트업에는 5년간 3조원을 투자해 디지코 역량을 키우고 미래 성장 기회를 공유한다. 이미 더핑크퐁컴퍼니(콘텐트)·메가존클라우드(클라우드)·야놀자(여가 플랫폼) 등 KT와 협력해 성장한 스타트업 사례가 나왔다. KT그룹은 5년간 2만8000명 규모의 채용 계획도 공유했다. 지역 인재 채용 우대로 균형 발전을 견인하고, 소프트웨어 개발자 전형을 신설하는 등 스펙과 무관한 역량 중심의 인재 채용을 추진한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2.06.09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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